스포츠계의 승부조작 불법 도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승부조작을 통해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황금만능주의가 스포츠계를 망쳐놓고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근절되지 않는 악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지난 8일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한 전·현직 운동선수 26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들은 자신이 출전할 경기에 돈을 건 뒤 경기에서 고의로 패하고 배당금을 챙겨온 것이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통해 프로농구 경기에 돈을 걸고 고의로 ‘에어볼’을 던져 승부를 조작해 배당금을 챙긴 농구선수 박모씨와 유도선수 황모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국가대표 농구 선수인 서울 SK의 김선형씨 등 현직 농구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2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2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며 불법 도박 방식을 공유해 왔고 베팅을 위해 병영내 PC활용 공간인 사이버지식 정보방을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불법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많게는 4억원까지 베팅해온 혐의다. 도박에 놀아난 스포츠계의 승부조작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농구계의 히어로로 잘 나가던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주전 선수를 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해 지난 2013년 징역 10월의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스포츠계의 승부조작 행위는 비단 농구뿐아니라 축구·야구·배구 등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스포츠 전반에 깔려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프로축구에선 지난 2011년 현직 프로선수가 브로커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해 당시 10명의 선수가 영구제명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2년엔 프로야구와 배구 선수가 개입한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나 스포츠계를 흔들어 놓았었다. 스포츠계의 이러한 행태는 곧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신선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승부가 돈줄에 얽힌 농간으로 팬들을 철저하게 우롱한 것이다. 선의의 관객이 줄고 스포츠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감정은 절망 그 자체다. 영구제명 등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