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가짜 화장품 수십만개를 제조해 국내 유명 관광지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제조책 유모(48)씨를 구속하고 도매상 이모(48)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팔다 남은 가짜 화장품 13만6천여개는 압수됐다.
유씨 등 제조책 3명은 올해 2월말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산과 시흥시의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A사의 유명 화장품 상표를 위조해 가짜 마유크림 29만개(시가 156억6천만원 상당)를 만들어 이씨 등에게 공급하고 일부는 중국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마유크림은 서울 명동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에서 주로 중국인들에게 판매됐다.
유씨는 수십년간 화장품 상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케이스와 포장용기 등을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조했다. 특히 A사가 개발한 정품인증 태그까지 정교하게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관광특구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짜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