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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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대 규모 미술축제 '인천아트쇼 2024' 자문위원단 출범식 지면기사
(사)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이사장·정광훈)는 '제4회 인천아트쇼 2024'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근 '인천아트쇼 2024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인천 연수구 쎄서미뮤지엄에서 출범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인천아트쇼조직위는 인천 문화·예술 발전과 인천아트쇼 2024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100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최대 규모 미술축제인 인천아트쇼 2024는 내달 21~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작가 1천200여 명의 작품 6천여 점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정광훈 인천아트쇼조직위 이사장은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 문화 중심 도시 인천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홍보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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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작 동요 시리즈 작사가 '어머나쏭' 이윤희 대표 지면기사
"손주 위해 만든 동요, 시민과도 맑은 동심 나누고파" 코로나 때 만들어 현재 150곡 넘어상상력 촉발·인성교육 담겨 '호응' 아이 발달단계 제시… 동요제도 마련인천에서도 전에 없던 동요제가 태동하고 있다. 노래마다 감탄사 '어머나'가 꼭 들어가는 창작 동요 시리즈 '어머나쏭'을 소재로 한 '제1회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 본선 무대가 오는 19일 인천 남동구 숭덕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진다.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말부터 등장한 어머나쏭은 현재 150곡이 넘는다. 비영리 민간단체 어머나쏭의 이윤희(66) 대표가 모든 곡을 작사했다. 재능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초 정년 퇴임한 이 대표는 40권이 넘는 동화책을 쓴 동화 작가이자 동요 작사가이기도 하다.지난 4일 인천 동구 배다리에 있는 어머나쏭놀이터에서 만난 이 대표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면서 자라나야 하는데, 요즘 세상은 아이들이 트로트 같은 대중가요를 잘 부르면 박수치는 분위기"라며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노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어머나쏭을 만들고, 그 캠페인으로서 동요제까지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중견 동화 작가이자 아동학자인 이 대표가 동요 작사를 하기 시작한 계기는 '손주의 탄생'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던 시기 태어난 손주가 집 안에서 유튜브 동요 채널을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보곤, 손주와 더욱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에 동요 서너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어머나쏭은 여러 작곡가를 만나 3년여 만에 150곡이나 쏟아졌다. 동물, 곤충, 물고기 등 동물이 주인공인 노래가 대부분이다.이 대표는 "동물 동화를 주로 써왔는데, 어머나쏭 또한 동물의 생태에 기초해 상상력을 촉발하고, 인성 교육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왜 '어머나'일까. 이 대표는 "어머나는 굉장히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감탄사"라고 했다.제1회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는 주최 측이 지정한 60곡의 어머나쏭 중 한 곡을 골라 부르고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예선 대회를 지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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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 영화주간' 김경태 프로그래머 "찬란했던 시절 반추해 보시길" 지면기사
청춘의 한 페이지 된 영화 '내 청춘의 한 장면' 주제로 18일 개막 연수 스퀘어원·애관극장 등 32편 준비시민 투표 1위 '비트'도 상영목록 추가대중과 시네필까지 만족할 '균형' 맞춰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그 지위를 굳히고 있는 '인천 영화 주간 2024'(INCHEON FILM WEEK 2024)가 오는 18일 개막한다.24일까지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과 CGV인천연수, 부평 대한극장, 애관극장, 영화공간주안, 인천 미림극장 등에서 펼쳐지는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총 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주간'이란 명칭이 '영화제'보다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영화인 또는 시네필 중심의 영화제보다 시민·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관객친화적 명칭'이라는 걸 알 수 있다.인천 영화 주간 2024의 주제는 '내 청춘의 한 장면'이다. 최근 인천시영상위원회 사무국에서 만난 인천 영화 주간 2024의 김경태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더불어 영화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가 청춘"이라며 "청춘을 다룬 다양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청춘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무수한 청춘 영화가 있다. 때론 어두운 분위기이거나 불행한 결말을 맞는 영화도 있으나, 이번 인천 영화 주간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마지막에 던져주거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영화들을 골라 상영작 목록에 넣었다고 한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박범수 감독의 신작 '빅토리'가 대표적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내가 지나온 청춘이 더 행복할 수 있었고, 혹은 힘들었던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내 곁에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인데, 청춘 영화는 결국 그 관계에 대한, 우정에 대한 영화"라며 "개막작 '빅토리'는 그러한 우정의 가치를 굉장히 유쾌하게 잘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고,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도 있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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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유쾌한 호러 연극 ‘하늘의 적’ 국내 초연 [인천문화산책]
채식 전문가 하시모토. 그를 취재하고자 기자 미츠루가 찾아옵니다. 미츠루는 루게릭병에 걸렸습니다. 미츠루의 아내 유코는 남편을 위해 하시모토에게 식이요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식보다는 건강상품 사기 사건에 더 관심이 많은 미츠루. 그는 하시모토의 얼굴이 수십 년 전 독자적 식이요법을 개발한 우타로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둘의 관계를 파헤쳐보기로 합니다. 그런 미츠루 앞에서, 하시모토는 비밀을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바로 그 우타로입니다. 이래 봬도 올해로 122살이에요."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이성열)이 제92회 정기 공연으로 '해외 명작 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선보입니다. 오는 17일과 18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하는 일본의 현대 연극 '하늘의 적'입니다. 신선한 소재와 촘촘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연극 '하늘의 적'의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는 21세기를 대표하는 SF 호러 문학의 대가로 꼽힙니다. 기노쿠니야 연극상, 요미우리 연극 대상 등 일본 주요 연극상을 12차례 이상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가로 평가됩니다. 한국에서는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 제작된 '산책하는 침략자'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늘의 적'은 일상에서 숨은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날카로운 상상력이 정점에 달하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인천시립극단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요리 전문가입니다. 어느 날 요리와 관련된 방송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실은 늙지도 않고 100년 넘게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식이요법'이 흡혈귀처럼 '인간의 피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네요.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되짚는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작가는 이렇듯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섬뜩한 소재를 오늘날 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하며 인간의 근본적 욕망과 현대인의 결핍을 꼬집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최근 개성 있는 미장센과 위트 있는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이대웅이 연출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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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예협회, 8일부터 ‘제15회 글사랑 문자전’ 개최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이하 인천서예협회)는 8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시실에서 '제15회 글사랑 문자전'을 연다. 인천서예협회는 해마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글사랑 문자전을 개최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인천서예협회 회원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생과 장애인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인천서예협회 한규식 회장과 협회 임원들이 여러 서체로 작품화한 인천에 대한 '서예로 노니는 인천의 시(詩)' 기획전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인천서예협회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학교와 기관 5곳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서예특강'을 진행해 특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도 선보인다. 한규식 회장은 “기획전 '서예로 노니는 인천의 시'를 통해 인천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회, 문화, 역사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들을 발골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천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인천을 사랑하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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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한국근대문학관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 11월 말까지 지역 서점 21곳 54차례 행사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11월 말까지 지역 서점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연다.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11월30일까지 지역 서점 21곳에서 총 54차례에 걸쳐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신바람 동네책방 참여 서점은 ▲중구 '문학소매점' '서점마계' ▲동구 '나비날다책방' '책방마쉬' '한미서점' ▲미추홀구 '딴뚬꽌뚬' ▲연수구 '열다책방' '세종문고' ▲남동구 '책방건짐' '그루터기책방' ▲부평구 '미래문고' '쓰는하루' '낮잠과 바람' ▲계양구 '책방산책' ▲서구 '서점안착' ▲강화군 '책방국자와주걱' '책방시점' '우공책방' '딸기책방' '낙비와책수다' '책방바람숲'이다.한국근대문학관은 서점별 특색이 있는 책담회를 기획해 시민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학 작품부터 에세이, 그림책, 놀이책, 만화책 등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자세한 책담회 정보와 일정은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나 서점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또는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독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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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자의 ‘화류춘몽’, 극단 십년후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다
극단 십년후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인천 용동권번 기생 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가수라는 명성을 얻은 '이화자'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십년후는 오는 3일과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에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뮤직드라마 '화류춘몽'을 선보인다. 고동희 극본, 송용일 각색·연출의 '화류춘몽'은 일제강점기 새로운 대중음악이 시작되던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사른 인천이 배출한 가수 이화자가 부른 노래 '화류춘몽'과 '어머니 전상서'를 소재로 한 가상 드라마다. 실존 인물 이화자에 대한 고증과 역사적 사실보다는 '화류춘몽'이란 노래 가사에 초점을 두고 극을 풀어간다. 이 연극은 글을 쓰는 광수라는 인물이 이화자의 삶을 조명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화자가 14세에 용동권번에 발을 담그는 시점부터 34세에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20년간의 삶을 관찰·기록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가수로서 인기와 명성을 얻은 이화자. 그러나 그는 외롭고 허한 마음을 달리기 위해 아편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간다. 극을 통해 화려함 뒤에는 어둠의 그림자도 함께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가급적 사실적인 무대 장치를 배제하고, 회전 무대와 단을 이용해 영상으로 장소와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극단 십년후 송용일 대표는 “매년 신작 한 편과 레퍼토리 한 편씩은 꾸준히 공연해 왔으니, 어림잡아 30편 이상은 창작 공연을 해온 것 같다"며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 '김구-가다보면' 등 최근 몇 년은 인천의 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이번 작품 역시 인천의 용동권번 출신 가수 이화자 이야기로,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진 가수는 아니나 당대에는 최고의 가수라는 명성을 얻었고, 최근 그가 부른 '화류춘몽'이 리메이크돼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극단 십년후는 인천의 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관람석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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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개막 ‘인천 영화 주간 2024’ 상영작 32편 공개 [인천문화산책]
인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영화축제, '인천 영화 주간 2024(INCHEON FILM WEEK 2024)'가 공식 상영작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내 청춘의 한 장면'을 주제로 정한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과 CGV인천연수, 부평 대한극장, 애관극장, 영화공간주안, 인천 미림극장 등 지역 곳곳에서 개최합니다. 개막작은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응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밀레니엄 걸즈'의 이야기를 담은 박범수 감독의 신작 '빅토리'가 선정됐습니다. 18일 오후 7시 열리는 인천 영화 주간 2024 개막식과 19일 진행할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박범수 감독이 직접 참여합니다. 박 감독은 관객들과 함께 영화 속 다양한 청춘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예정입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내내 CGV인천연수와 스퀘어원 야외 광장에서는 ▲인천 영화 주간 초이스: 우리 청춘의 모든 장면들 ▲포커스Ⅰ: 관계를 향한 성장의 시간 ▲포커스Ⅱ: 일본 청춘 영화 속 학교라는 소우주 ▲스페셜Ⅰ: 대만 청춘 영화의 계보 ▲스페셜Ⅱ: 미야케 쇼, 청춘의 언어를 조명하다 ▲인천 영화 열전 등 섹션을 통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합니다. '목소리의 형태'(야마다 나오코·2016), '벌새'(김보라·2019),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구파도·2011), '리틀 포레스트'(임순례·2018) 등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선보입니다. 특히 지난 8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인천 시민이 직접 선정한 '내 인생의 청춘 영화'인 정우성, 고소영 주연의 '비트'(김성수·1997)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합니다. 천재 야구 소녀 '수인'이 프로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영화 '야구소녀'(최윤태·2020) 상영 후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이주영이 관객과 만납니다. 영화 '소울메이트'(2023)의 민용근 감독, '족구왕'(2014)의 우문기 감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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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재탄생한 승기천 생물들, 살아숨쉬는 '금빛 숲속' 지면기사
아트플러그 연수 기획전 '반짝이며 흐르는 별·반·청·천' 연수구 하천 예술적 감각 체험무성하게 빛나는 파편 지나면 마중나온 생태 조각들 눈길STUDIO 1750, 20일까지 전시 인천 연수구의 하천 '승기천'을 예술로 감각한다면 어떨까. 연수구 옥련동 아트플러그 연수(청량로101번길 33)에서 진행 중인 기획 전시 '반짝이며 흐르는 별·반·청·천'에서 그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아티스트 팀인 STUDIO 1750(손진희·김영현)이 선보이는 전시는 새롭게 생명력을 얻어 사람과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승기천을 상상하고 표현했다. 그래서 전시명 '별·반·청·천'은 '별이 반짝이는 맑은(淸) 승기천'의 줄임이다.전시장에 들어서니 반짝이는 금빛 파편이 마치 반얀나무처럼 무성하게 숲을 이룬다. 금빛의 숲이면서 금빛 햇살이 부서지며 반사되는 승기천의 유유한 흐름을 형상하고 있다. 이 금빛 공간의 벽은 전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화이트 큐브가 아닌 미러 필름으로 꾸며져 물 위에 반사되는 빛을 담는다. 반짝이는 금빛 공간을 나오면 승기천에서 수생하는, 앞으로 수생할 것 같은 생명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꽃술을 뒤집은 것 같기도 하고, 해파리 같기도 한 거대한 오브제들이 서서히 움직인다.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 전시장에 깔린 카펫에 앉아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니 원시림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다. 젊은 세대라면,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른바 '인스타 맛집'으로도 통할 수 있겠다. STUDIO 1750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승기천에 관한 이야기, 즉 다시 이어서(承) 생긴 마을(基)과 사람과 생물이 교류하는 공간에 주목했다. 승기천에 반사돼 반짝이는 빛을 닮은 금빛 파편과 수변 생태계의 변화로 새롭게 생겨날 생물군을 닮은 조각으로 표현했다."승기천의 관리권은 지난해 연수구로 넘어왔다. 남동구 구월동 옛 농축산물도매시장 부지 인근에서 시작해 남동국가산업단지 유수지까지 이어지는 길이 6.24㎞의 승기천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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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200편 이상 작품 모인 전국 최대 규모 ‘제39회 새얼백일장’
새얼문화재단과 인천시교육청이 공동 개최하고 있는 새얼백일장은 1986년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제1회 행사를 가진 이래 전국 최대 규모 순수 문예 백일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한 제39회 새얼백일장도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 시민 총 7천475명이 참가 접수를 하고, 모두 5천203편의 작품이 제출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제39회 새얼백일장의 슬로건을 운동장에 모인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새얼백일장은 축제. 놀 사람은 놀고, 읽을 사람은 읽고, 쓸 사람은 써라! 그리고 즐겨라!" 이번 슬로건의 속뜻에 대해 지용택 이사장은 “평소의 일상을 충실히 채워가고, 진지한 자세로 삶을 성찰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진실하게 쓴 글이 곧 나 자신"이라며 “검색(檢索) 대신 사색(思索)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자신은 물론 친구의 마음, 가족의 마음, 세상의 마음을 읽고 경험하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백일장 제목은 ▲초등1·2학년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공룡이 살아있다면' '이다음에 나는' ▲초등3·4학년부 '빨리빨리' '셀카' '치과' ▲초등5·6학년부 '문득' '오해' '구급차' ▲중학교부 '고백' '마음에 없는 말' '국어시간' ▲고등학교부 '일기에 쓰지 않은 말' '키(Key)' '충전' ▲일반부 '나만의 기념일' '택배 상자' '산책'이었다. 참가자들은 원고지에 일상에서 체득한 자신들만의 꿈과 감성을 펼쳤다. 이번 새얼백일장에는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심현보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춘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용렬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한기선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 임병구 (사)인천교육연수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윤상현·박찬대·맹성규·정일영·박선원·모경종·이훈기·노종면 국회의원, 안길원 무영건축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일장 심사위원은 43명으로, 새얼문화재단이 위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