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사망사고

  • ‘SPC 계열사 끼임사’ 강동석 前 대표이사 집유 2년

    ‘SPC 계열사 끼임사’ 강동석 前 대표이사 집유 2년 지면기사

    공장장 등 관계자 3명도 집유 2년 회사 법인에는 벌금 1억원 선고 ‘평택 SPC 계열사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기소된 강동석 전 SPL 대표이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6단독 박효송 판사는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 전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장장 임모씨 등 회사 관계자 3명에게는 금고 4~6월에 집행유예 2년, 회사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1일 결심공판에서 강 전

  •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2023 한국신문상 수상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2023 한국신문상 수상 지면기사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가 '2023 한국신문상' 뉴스취재보도 부문에 선정됐다.한국신문협회는 2023년 한국신문상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경인일보 사회부 김산(사진) 기자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등 4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해당 기사는 제빵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최초 보도하고 이어 여러 편 기사를 통해 노동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보도 이후 SPC 측은 해당 사안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시 이 기사를 지난해 10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기자협회는 제386회(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는 발 빠른 취재로 SPC 계열 제빵공장의 안전불감증과 SPC 그룹 차원의 초기 부실 대응을 생생하게 전달해, 불매운동과 수사를 통한 사측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등 사회적 파급력 면에서 탁월했다"고 평가했다.한국신문상 시상식은 내달 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사진은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에 작업 도중 숨진 여성 노동자에 대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 인권보도상 경인일보 김산 기자 "후속보도 보답"

    인권보도상 경인일보 김산 기자 "후속보도 보답" 지면기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김산 경인일보 사회교육부 기자는 "사회에 더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지는 후속보도로 보답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김 기자는 지난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를 단독·연속보도하며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임을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기자는 "보도 시점부터 지금까지도 어떻게 이다음 이야기를 풀어갈지 마음 한편에 과제처럼 남아있다"면서 "인권과 관련해 다양한 시사점을 이야기했던 다른 수상작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활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 "SPC 계열 노동자 사망, 사측 안전조치 부실" 경찰 3개월여 수사 마무리

    "SPC 계열 노동자 사망, 사측 안전조치 부실" 경찰 3개월여 수사 마무리 지면기사

    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청년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숨진 사고(2022년 10월15일 인터넷 최초보도=[단독] SPC그룹 계열사 작업장에서 20대 여성 '소스 배합기'에 빠져 숨져)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사고 예방을 위한 사측의 안전조치가 부실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SPL 강동석 대표이사와 공장장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이 3개월여간 이어온 수사는 이날 마무리됐다.강 대표 등은 지난해 10월15일 오전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교반)기에 상반신이 끼여 숨진 사고 당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다. A씨는 배합기 덮개가 열린 상태로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 대표 등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근무 매뉴얼 안지키고 교육도 허위SPL대표·공장장 등 5명 검찰 송치경찰은 '2인1조' 근무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고, 배합기 덮개가 닫히지 않은 채로 기계가 가동된 점(10월23일 인터넷 보도=[비극의 재구성] SPC 사망사고 '예고된 인재人災' 피할 길 없는 노동자들)에 주목했다. 해당 작업은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을 경우, 작업자가 직접 손으로 내용물을 섞어야 하는 등 위험요인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오른팔이 배합기 회전날개에 걸려 상반신이 배합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 내용물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경찰은 사측이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게을리한 점도 과실로 봤다. 앞서 화섬식품노조 SPL지회는 "교육을 받았다는 서명을 허위로 한달 치씩 몰아서 작성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가 나기 전에도 손 끼임 등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방지를 위한 사측의 대책 수립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청년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숨진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 결

  • "SPC 계열사 86.5%, 산업안전법 위반"… 고용부 사고조사 결과 발표

    "SPC 계열사 86.5%, 산업안전법 위반"… 고용부 사고조사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사고를 계기로 기획감독을 벌인 결과 SPC 계열사 사업장 52개소 중 45개소(86.5%)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별연장근로를 불법적으로 유용하고 체불 임금만 12억에 달하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부는 지난 27일 SPL 사망사고를 계기로 SPC그룹 계열사 기획감독을 실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SPC그룹 18개 계열사에의 대해 기획감독이 실행된 결과, 사업장 52개소 중 45개소에서 277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기계를 사용하거나 방호장치 없이 운영됐던 사실, 안전관리 책임자가 부재했던 사실 등이 주요 위반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에 고용부는 6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식품혼합기 40대, 컨베이어 1대 등 위험 소지가 있는 기계 44대를 사용중지 조치했다. 사업장 26개소의 대표에 대해서는 사법조치를 할 예정이다.근로 실태와 관련해서는 15개 계열사 33개소를 대상으로 감독이 실행됐다. 그 결과 12억원 이상의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 관계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지난 10월 SPL 사망 사고에서도 지적되었던 과도한 특별연장근로 실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자에 대해 건강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미인가자에 대해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하여 근무를 지시한 사실이 대표적인 위반 사례로 발표됐다. 이 밖에도 연장·야간·휴일수당 등 각종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문제 등이 지적됐으며, 위반사항에 대한 시정지시와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사망 사고의 원인이 된 식품 혼합기와 유사한 유해·위험 기계에 대한 점검도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고용부는 지난 10월24일부터 6주 동안 집중 단속기간을 설정해 모두 2천899개소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과반인 1천571개소(54%)에서 방호장치 불량 등 2천999건의 산안법 위반사항이 발견돼 현장지도를 통해 개선이 완료됐다.고용부는 위험 기계·기구의 관리

  • SPC 사고 이제 두달… 연말 앞두고 '저물어가는 불매운동'

    SPC 사고 이제 두달… 연말 앞두고 '저물어가는 불매운동' 지면기사

    SPC계열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이후 대대적으로 벌어졌던 불매 운동(10월 27일자 2면 보도 =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도 "안 써요" 온·오프라인 불매 확산)은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난 지금 서서히 옅어지는 모양새다. 제빵업계의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리바게뜨를 찾는 발길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일상에서 작게나마 불매 운동을 이어가는 이들도 여전한 추세다.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지난 15일, 수원시 장안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엔 오전부터 테이블 3분의2가 차있었다. 빵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끊이지 않았다. 적어도 해당 매장에선 불매 운동이 있었다는 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매장 문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점주들은 불매 운동 여파가 여전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복세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 점주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보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긴 했는데, 조금 나아지긴 했다"고 말했다.수원시 팔달구의 다른 파리바게뜨 점주도 "사건 직후엔 매출이 3분의1 정도로 줄었다. 불매 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으면서 다른 빵 매출도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파리바게뜨 매장 찾는 발길 늘어나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회복세'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은 지난 10월 15일 SPC 계열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면서 촉발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SPC계열사 명단을 공유하며 관련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운동이 확산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드는 모습이다.불매 운동이 불붙을 당시에도 가맹점주들에게만 애꿎게 피해를 준다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점주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목소리도 더해졌다.여기에 겨울철이 되면서 SPC삼립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호빵 판매가 본격화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파리바게뜨 케이크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점도 분위기 전환에 한몫하고 있다. 온라인

  • 경인일보 김산 기자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부문 수상

    경인일보 김산 기자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부문 수상 지면기사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를 보도한 경인일보 사회교육부 김산 기자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상을 수상했다.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경인일보는 (청년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빠져 사망했다고 단독 보도한 데 이어,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며 "사고 발생 일주일 전에도 손 끼임 사고가 터졌었고, 연장 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 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그 이후에도 연속 보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산 기자를 대리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조영상 사회교육부장은 "앞으로도 SPC와 관련한 상황을 계속 열심히 후속 취재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김 기자의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과 조영상 경인일보 사회교육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 경인일보 김산 기자 '이달의 기자상'

    경인일보 김산 기자 '이달의 기자상' 지면기사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가 제386회(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17일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는 경인일보 사회교육부 김산(사진) 기자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등 7편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기사는 제빵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최초 보도하고 이어 여러 편 기사를 통해 노동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보도 이후 SPC 측은 해당 사안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시 이 기사를 10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꼽았다.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 [노트북] 죽음이 잊히지 않도록

    [노트북] 죽음이 잊히지 않도록 지면기사

    지난 9월30일 화성시 향남읍의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입사 2개월 차 신입 직원 김신영(29)씨가 사망하는 등 모두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가족은 사고 이후 며칠이 지나도록 김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사고 6일째, 빈소를 찾아 그 이유를 물었다. 김씨의 친형은 "동생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가족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상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동생의 장례를 치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김씨의 장례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기사로 작성하고, 한동안 화일약품 사고를 잊고 살았다. 죽음이 다른 죽음으로 잊혀 갔다. 지난 10월15일, 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다. 지난 10월21일, 안성시 원곡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다시 화일약품 사고와 관련한 소식을 접한 건 20일이 지난 후였다. 경기지역 산재사고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후배 기자가 "화일약품 사고 유가족이 지금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해 줬다.경인일보 취재진은 다시 빈소를 찾았다. 김씨의 가족이 생업까지 포기하고, 이 싸움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를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책임자 처벌과 사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 김씨의 어머니는 "아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차디찬 냉장고에 둬야 하는 사실이 원통하고 비참하다"며 "회사 관계자들은 신영이에게 와서 사과하고, 다시는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42일째, 고인의 시신은 여전히 냉장고에 안치돼 있다. 김씨의 부모는 회사로, 길거리로 나가 아들의 죽음을 알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의 장례가 무사히 치러질 때까지 고인의 가족과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일하다 숨진 자의 죽음이 쉽게 잊히길 바라지 않는다. /배재흥 사회교육부 기자 jhb@kyeongin.com배재흥 사회교육부 기자

  • 한국노총 "여론전에 사업 접을라"… 민주노총 "사망사고 규명이 먼저"

    한국노총 "여론전에 사업 접을라"… 민주노총 "사망사고 규명이 먼저" 지면기사

    사망사고가 발생한 평택 SPC 계열사 SPL(10월28일자 1면 보도='SPL 사망사고' 연장근로 적법했나)에서 내부 노조 사이의 갈등으로 끝 모를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SPL은 한국노총지회와 민주노총지회가 함께 설립된 복수노조 사업장 체제다. 지난 1일 SPL 사내 다수노조인 한국노총SPL지회 간부는 10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온라인 대화방에 "민주노총의 여론전으로 매출 저하가 심각해 그 전과 같은 주문량이 안 들어오거나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공유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회사 망하게 하겠다' 망언 쏟아내는 민주노총 지회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행해 사내 휴게실 게시판에 부착했다. 과도한 여론전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이에 소수노조인 민주노총SPL지회는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소재 파악이 먼저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지회 간부도 다른 대화방을 통해 "SPC의 비윤리적 기업운영 때문에 불매가 계속되고 처우가 나빠지는 것"이라면서 "회사가 쇄신할 수 있도록 계속 감시하고 압박하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회적 합의 이행' 등 이견 이어와'SPC 문제 서명' 대통령실 전달도 두 노조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국노총지회는 지난달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SPC그룹에 요구해온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법원이 관련 시위 문구 사용을 금지하고 불법행위시 100만원을 부과한다는 명령을 인용해 "거짓말 선동에 더 이상 속지 말자"는 입장문을 사내에 부착하기도 했다. SPC파리바게뜨와 민주노총은 지난 3일 노사 합의를 이루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정작 사고 기업 SPL 내부의 뿌리 깊은 갈등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민주노총지회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관련 내용은 우리와 관련성도 적은데 소수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불만을 표했다.한편 8일 오전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는 SPC그룹 산재사망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6천223명의 국민서명을 전달하는 행

  • 경인일보 'SPC 사망사고' 10월 민주언론실천상

    경인일보 'SPC 사망사고' 10월 민주언론실천상 지면기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경인일보의 '평택 SPC계열 제빵공장 사망사고' 단독·연속 보도를 10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경인일보 사회교육부 이시은·김산 기자는 지난달 15일 20대 여성 노동자가 야간 작업 중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를 최초 보도하고, 공장 내부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사측의 부적절한 사고 수습 대응 등을 연달아 보도했다. 경인일보 보도 이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SPC그룹 회장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대국민 사과를 했고, 계열사 대표이사는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됐다.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 열린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 검찰, SPC그룹 압수수색… 허영인 회장 사무실 포함

    검찰, SPC그룹 압수수색… 허영인 회장 사무실 포함

    검찰이 SPC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이정섭)는 8일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허영인 회장의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룹 경영진이 허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 주식을 저가로 양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배임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관련 증거 자료 확보에 나섰다.SPC그룹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1∼2018년 SPC그룹 계열사들이 SPC삼립에 일감을 몰아줘 총 414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것으로 보고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했다. 검찰은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이들이 조직적으로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0.21 /연합뉴스

  • SPC파리바게뜨-노조 '노사 합의'… SPL 사고 대응은 지속

    SPC파리바게뜨-노조 '노사 합의'… SPL 사고 대응은 지속

    노조 탄압과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으로 4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노동조합이 3일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와 별개로 SPL 산재사망 건에 대한 조사 등 남아 있는 문제에 대한 역할은 지속할 예정이다.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황재복 대표이사의 사과와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승진 차별 철폐, 노조활동 보장 등이 합의문에 담겼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 내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부당노동행위 철폐·노조활동 보장'협의체 통해 합의 내용 이행 확인천막 농성도 1년4개월 만에 철거앞서 파리바게뜨는 2018년 불법 파견 제빵기사 5천300여명에 대한 처우를 본사 정규직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맺었지만 노조는 3년 동안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약속한 처우 수준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지적해왔다. 이에 지난해 4월 사측이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를 선포하자 노조는 52일 동안 단식 농성을 실시하고 공동행동을 결성하는 등 갈등은 첨예하게 지속됐다. 하지만 이날 합의로 노사는 협의체를 통해 합의 내용을 함께 점검하고 상호 관련된 모든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즉시 취하하기로 했다. SPC 본사 앞 천막 농성도 1년 4개월 만에 철거하기로 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앞으로는 정말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1년 6개월 동안의 투쟁을 마무리한다"며 "합의서에 담긴 내용이 진정성 있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감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와 공동행동은 SPL 제빵공장 산재사망 건에 대한 진상조사, 안전대책과 책임자 처벌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계속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되는 SPL 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은 예정된 기간 동안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행

  • [노트북]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노트북]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지면기사

    나른한 금요일 오후 그곳, SPC 계열 제빵공장을 처음 찾았다. 대형마트 몇 개를 붙여놓은 듯한 거대한 규모로 주변 중·소규모 공장을 압도하는 그곳. 어느 쪽이든 출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식사와 휴식 모두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그곳에는 주변을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화물차량만 출입구를 드나들 뿐이었다. 고요함과 숨 막힘 사이, 수백 대는 족히 모여 있는 주차장과 그마저도 부족해 주변 도로를 빼곡히 채운 차들만이 이 안의 사람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난공불락'. 허탈한 귀갓길에서 느낀 그곳의 첫 인상이다.그리고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그곳으로부터 한 소식이 들려왔다. 그토록 고요했던 외부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비극이었다. 직접 확인해야 했다. 전날 못 만난 노동자를 현장에서 만났다. 어제와 달리 어수선한 공장 주변, 그보다 놀라운 것은 어제도 오늘도 일주일 전도 내부는 항상 같았다는 노동자의 증언이었다. 언제 시끄러워져도 이상하지 않았던 그곳의 사정은 그때부터 온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됐다. 분향소가 차려지면서 굳게 닫혔던 문도 비로소 열리게 됐다.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을 다니던 청년 노동자의 희생은 예고된 '인재'였다. 일련의 사건은 고요한 이곳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20대 여성으로서 홀로 감당하기 힘든 밤샘 격무에 시달렸지만 도와줄 동료도, 구해줄 안전장치도 없었다. 고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다음날도 사고현장은 생산을 멈추지 않았고 일부는 대구까지 파견돼 기계를 가동했다. 씩씩한 성격으로 책임감이 투철했다는 고인의 사연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대통령의 입을 두 번 열게 했다. 숱한 논란에도 '난공불락' 같던 SPC그룹도 결국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그날도 어느덧 2주가 넘어간다. 31일이면 사고 현장의 작업자들도 다시 일선으로 나선다. 아직 변한 것은 없다. 지금도 똑같은 주·야간 12시간 맞교대 체제로, 똑같은 작업대 앞에서 똑같은 빵들이 생산될 것이다. 하지만 그곳의 바깥은 더 이상 고요하지만은 않다. '골든타임'은 이제 시작이다. 한때 뜨거웠던 기억으로만 남지 않도록 계

  • [학생기자들의 '취재 수첩'-우리 생각은요] 이유 있는 'SPC 불매운동'

    [학생기자들의 '취재 수첩'-우리 생각은요] 이유 있는 'SPC 불매운동' 지면기사

    트위터 등 SNS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SPC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지난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엘의 빵공장에서 정규직 직원이 소스 배합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인 1조 원칙이 준수되지 않은 탓에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사망한 근로자가 작업한 현장에서 제빵 작업을 재개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이후 공장 관계자들과 이전 파리바게뜨 근무 경험자들의 증언으로 '해동되지 않은 소스를 넣기 위해 기계의 안전장치를 열고 작업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충격은 더욱 커졌고, 이는 SPC 계열사를 향한 불매로 이어지고 있다. 부당처우·노동법 위반 인식SNS에서 젊은층 중심 확산 SPC는 올해 초에도 노동조합 탈퇴 종용, 연차 및 휴식, 식사시간 미보장 등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노동법을 위반하는 착취로 인해 잦은 이슈가 된 바 있다.당시 SPC 측이 노동자들에게 식사 대신 비닐에 샘플 빵을 섞어 담아 제공한 일명 '간식 빵' 사진은 3만3천회 이상 리트윗(트위터 내의 공유 기능)되며 소비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상황이 악화함에도 SPC 측은 시위에 돌입한 노동조합원과 직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낼 뿐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이에 파리바게뜨 임종린 지회장은 지난 4월부터 53일간의 단식 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네티즌들은 SNS 내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31, 던킨도너츠 등의 SPC 계열사와 SPC 생산품을 이용하는 각종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글을 전달하며 불매를 이어가고 있다.구리·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근로자 사망사건과 SPC 불매운동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남양주시에 거주 중인 주모(18) 군은 "이미 3월에 SPC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접한 후로 즐겨 먹던 계열사 배스킨라빈스 불매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해당 브랜드를 불매한다고 밝혔을 때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회사의 만행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위해 물류창고 등 사업장 특별점검 추진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위해 물류창고 등 사업장 특별점검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택 SPC 계열사 사망사건, 안성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 추락사건 등 산업재해 관련 선제적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10월 27일 2면 보도=김동연 경기도지사 "사회초년생 산재 비율 높아… 경기도, 대책 마련"), 경기도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 특별점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중대재해 대책 관련 시·군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련 실·국장과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했으며 연일 발생하는 사업장 관련 인명 사고를 대비해 도 차원의 사고 예방과 집중점검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오 부지사는 "중대재해 발생 사각지대 최소화가 절실한 만큼 지방정부 권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도 관련 실·국에서 정부 건의를 계속하고, 각 시·군은 담당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최근 한 달 간 도내에서는 대형 산업재해 사건만 3건에 달했다.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사고, 안성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추락사고, 평택 SPC 계열사 사망사고 등 3건의 사고로 5명이 숨졌다. 더욱이 전국 산업재해 사망자 약 25%가 도내에서 발생해 도에서는 지방정부의 근로감독권 공유를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방정부가 근로감독권을 행사할 역량, 지자체마다 근로감독 기준이 달라질 경우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상황이다.이에 도는 지난 12일부터 건축물, 토목시설 등 140여개에 달하는 도 직접관리시설에 대해 하반기 중대재해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물류창고 사고 예방 특별안전점검 등 도 차원의 대책을 추진한다.도내에서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연면적 1만5천㎡ 이상 물류창고 193개소가 대상이며 도와 시·군이 건설, 화재 등 안전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동안전지킴이를 활용한 건설·제조업 등 산업재해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11월~12월 도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109개교에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진행

  • 'SPL 사망사고' 연장근로 적법했나

    'SPL 사망사고' 연장근로 적법했나 지면기사

    평택 SPL 제빵공장의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종용받았다는 주장(10월19일자 1면 보도=[단독] 숨진 SPL 근로자 '연장 업무' 종용받았나)이 제기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이 공장에서 진행된 주 64시간의 특별연장근로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SPL의 특별연장근로 운영과 관련한 내용 전반을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쟁점은 연장근로에 따른 건강 보호조치 실시 여부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기 전 사측은 노동자가 원하는 경우 건강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고용부 '주 64시간 근무' 등 조사건강보호 않고 동의서 강요 증언 또 연장근로 시간을 주 8시간 이내로 운영하거나 근로 일 사이에 연속 1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1주 단위로 하루 이상의 연속 휴식을 주는 조치 중 하나 이상을 지켜야 건강 보호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복수의 증언을 종합하면 SPL은 건강검진 사전 안내나 규칙적인 휴일 보장 등 노동자에 대한 건강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가 발생한 생산 라인 노동자 A씨는 "건강보호 조치나 안내 같은 게 있는 줄 몰랐다"면서 "원래도 주말 근무가 필수여서 평일 중 휴일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데, 특별근로기간 동안은 하루 휴일마저 불규칙적으로 정해지니 피로가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정 노동자 B씨도 "사전 안내는 근무 전 아침에 '생산량 많아지니 앞으로 연장근로를 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공지문과 신청 서명문을 받은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연장근로 동의서 작성 과정에서 사실상 서명을 강요받았다는 점도 근로기준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A씨는 "서명 받을 때는 주 6일 근무를 안 해도 된다는 식으로 설득했다가 연장근로 기간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나와서 해야 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돌변했다. 서명 안 한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기도 한다"고 했다. 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도 11월 특별연장근로 서명부에 이

  •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회초년생 산재 비율 높아… 경기도, 대책 마련"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회초년생 산재 비율 높아… 경기도, 대책 마련" 지면기사

    평택 SPC 계열사 20대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 등 전국 산업재해자 중 '사회초년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가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산업재해 관련한 선제적인 예방, 현장 집중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6일 도청 광교 신청사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진행된 '도정 열린회의'에서 "최근 여러 산재 사고가 나오고 있다.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내고 현장 집중관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초년생 산업현장 안전확보가 필요한데, 도에 따르면 전국 산업재해자 10명 중 6명이 근속기간 1년 미만의 사회초년생으로 확인됐다. 2020년 전국 산업재해자 9만2천383명 중 30세 미만은 1만578명(11%)이며 근속기간 1년 미만은 6만274명(66%)에 달했다. 또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산재 사고의 경우 2016년 16건에서 2020년 5건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109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위기상황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안전체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김 지사는 "사회초년생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해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평택 SPL 사고만 봐도, 해당 사고 이전에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또 났다"며 "이렇게 반복적으로 산재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불이익이 된다는 것을 (기업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산업현장 안전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 정의당 이은주 'SPC그룹 허영인 회장 청문회' 추진

    정의당 이은주 'SPC그룹 허영인 회장 청문회' 추진 지면기사

    정의당이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SPC 그룹 허영인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섰다. 국감때 '여야 사장출석 합의' 비판"SPL·샤니, 같은 공정·밤샘 노동생산체계… 그룹 전체 따져봐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의원은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감사 때 SPC 허영인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었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합의로 SPL 사장 출석으로 합의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SPC 산재 사고가 SPL 공장만의 문제가 아닌 건 바로 며칠 있다 또 드러났다. SPL과 샤니, 두 곳이 동일한 공정과 장시간 밤샘 노동의 생산체계를 갖췄다는 게 확실시 돼, 이거는 그룹 전체를 따져봐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 측은 허 회장의 기자회견이 그룹사의 예산과 인력이 자신의 책임에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으므로 허 회장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노위 차원의 청문회는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가능하다. 아직은 정의당이 의제를 던진 수준으로 간사 간 협의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진重 조양호 회장 출석 선례" 이 의원은 SPC 국회 청문회 성사 여부에 대해서 "18대 국회 때 환노위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일으킨 그룹의 조양호 회장을 청문회를 한 적이 있다"며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노웅래, 우원식 의원도 공감했다.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0.21 /연합뉴스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2.10.21 /연합뉴스

  •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도 "안 써요" 온·오프라인 불매 확산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도 "안 써요" 온·오프라인 불매 확산 지면기사

    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확산되는 불매운동과 맞물려(10월24일자 2면 보도=SPC 불매운동 확산 속 "선량한 가맹점주는…" 우려 목소리)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 앱 사용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에서도 "해피포인트 탈회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SPC에 대한 반발은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사고발생일 이후 앱 이용 15% ↓1년 기록 활성도 중 최저 수준배달 플랫폼 '해피오더'도 시들온라인서 "탈회" 게시글 속속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26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앱 사용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 15일 해피포인트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62만8천여명이었지만 다음 날인 16일엔 57만8천명으로 감소했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22일엔 53만1천명까지 줄었다. 1주일 만에 15% 이상 감소한 것이다. 해당 앱이 지난 1년간 기록한 DAU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게 모바일인덱스 측 설명이다.SPC의 배달·픽업서비스 플랫폼 앱인 '해피오더' 앱도 지난 15일엔 DAU가 5만3천여명이었지만 20일엔 3만8천여명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 최근 1년새 최저 수준이다.실제로 온라인 상에선 사고 이후 일어난 불매운동과 맞물려 "해피포인트를 탈회했다"는 게시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지역에 사는 한 누리꾼은 "사건 이후 불매 운동을 하고 있다. 해피포인트도 탈회했다"고 밝혔다.'제품 안 사고 포인트 쓰는 법'편의점 상품권 구매 공유글도이런 가운데 해피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은 채 탈회하면 오히려 SPC에 이득이라는 글이 번지면서 'SPC 계열사 제품 구매 안 하고 포인트를 쓰는 방법' 등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 편의점 상품권을 구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남양주지역의 한 커뮤니티에선 "해피포인트는 SPC의 채무다. 포인트를 포기하면서 탈회하는 건 SPC의 부채를 없애주는 셈이라, 탈회할 거면 탈탈 쓰고 탈회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