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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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최민정 '스피드는 여전'… 월드투어 2차 여자 1천m 1위로 들어와 지면기사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사진)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천m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최민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0초496을 기록해 산드라 펠제부르(1분30초632·네덜란드), 커린 스토더드(1분30초779·미국)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레이스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펠제부르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2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로 상대를 제친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1위를 차지했다.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여왕'의 애칭을 얻었던 최민정은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올 시즌 대표팀에 복귀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ISU 쇼트트랙 2차 월드투어 1천m에서 우승한 최민정. 2024.11.3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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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염혜정 '파리 여궁사' 뚫고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위 지면기사
남수현 5위·전훈영 7위·임시현 11위 그쳐 20세 신예 염혜정(경희대)이 2025년도 국가대표 양궁 2차 선발전 여자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염혜정은 2일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2차 선발전에서 배점 합계 90점을 획득하며 1위로 통과했다.9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동한 뒤 올해 태극마크를 놓쳐 파리에 가지 못한 강채영(현대모비스)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 한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수린(광주시청)은 3위를 마크하는 등 남녀 각 20위까지 주는 3차 선발전 출전권을 따냈다.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에는 남수현(순천시청)이 가장 높은 5위를, 전훈영(인천시청)이 7위에 각각 머물렀고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체대)은 11위에 그치는 등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은 8위를 마크했다.남자부에선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배점 합계 94로 1위를 차지했다. 김제덕(예천군청)과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각각 2위, 5위로 2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우석의 소속팀 후배 김선우가 3위에 올랐다.한편 내년 3월에 열리는 3차 선발전을 통과하는 남녀 각 8명은 2025년 국가대표가 돼 동계 강화 훈련에 참가한다. 내년도 국가대표 중 평가전까지 통과한 남녀 각 3명의 선수는 9월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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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승, U19 월드 복싱 챔피언십 동메달 지면기사
한국 복싱 유망주 신민승(인천 계산공고)이 2024 U19(19세 이하) 월드 복싱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막을 내린 대회 85㎏급 준결승전에서 신민승은 다니엘 라임베코프(카자흐스탄)에 2-3으로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고, 심판들의 판정도 2-3으로 갈렸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신민승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신민승은 올해 3월 협회장배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4월에 열린 U19 아시아대회에서 동메달, 8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10월에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민승은 이번 월드 복싱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해를 마무리했다.대표팀 코치로 이번 대회에 함께한 임채동 계산공고 지도자는 "(신)민승이가 올해 열심히 했고,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내년 한체대에 진학하게 되는데, 대학에서도 열심히 운동해서 더욱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신민승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55㎏급의 진주안(계산공고)은 16강전에서 브라질 선수에 패하며 8강 진입에 실패했다.한편, 19세 이하 한국 복싱 대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24 U19 월드 복싱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민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11. 4 /임채동 지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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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여자농구, 테니스, 당구 지면기사
△프로농구=DB-소노(19시·원주종합체육관) △여자농구=우리은행-삼성생명(19시·아산이순신체육관) △테니스=하나증권 제79회 한국선수권대회(김천스포츠타운) △당구=LPBA 2차 예선(11시) 64강(16시·이상 킨텍스 PBA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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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인천 흥국생명 개막 후 나란히 4연승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흥국생명이 남녀부에서 나란히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에 3-2(30-32 25-14 25-22 22-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쾌조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의 '쿠바 공격수' 엘리안은 양팀 최다인 37점을 뽑았고, 정교한 볼 배급 묘기를 보여준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높이의 우위를 보인 '미들블로커 듀오' 신영석, 전진선도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1세트부터 치열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 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에 이어 코트 빈 곳을 노린 신호진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몸이 덜풀린 듯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남발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 1-1 균형에서 스파이크 쇼를 벌이며 4연속 득점했고, 7-3 상황에선 강타를 꽂아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17-9에서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25-14로 크게 이겼다.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려 불안한 1,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전력의 해결사는 엘리안이 19-17에서 후위 공격으로 팀을 20득점에 올려놨고, 23-21에서도 호쾌한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전력은 4세트를 22-25로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5세트 초반 5-7로 끌려가다가 구교혁의 백어택 득점을 신호탄으로 5연속 득점하며 10-7로 뒤집었고, 엘리안이 10-8에서 호쾌한 수직 강타로 승기를 잡았다. 엘리안은 이어 11-10에서 스파이크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14-13에서도 백어택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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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 축구’ 유병훈 감독의 열정과 도전자 같은 패기
2일 프로축구 K리그2 2024시즌 우승과 함께 내년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FC안양은 준비된 초보 사령탑 유병훈 감독의 열정과 도전자 같은 선수들의 패기가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시즌 개막 전에도 안양이 1위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게다가 올해 2부리그 판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우승팀 점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내년 1부리그를 위해 재도약할 것이 예상됐고, 주전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서울 이랜드, 지난 시즌 간발의 차로 승격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비해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안양은 이후 이우형 감독이 테크니컬 디렉터로 옮겨가고 그의 수석코치였던 유병훈 감독이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리더십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유 감독은 안양의 창단 멤버로, 2부 코치 경험을 오래 쌓았고 19세 이하(U-19) 대표팀 코치를 거친 지도자였지만 프로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이라 불안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선수와 코치로 모두 안양을 경험해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던 유 감독은 시즌 내내 '도전자 정신'을 선수들에게 불어 넣었고, 선수들도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을 통해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게다가 팀 워크를 중시한 유 감독은 선수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강한 안양'을 함께 만들었다. 경기력에선 빠르면서도 자유롭게 모아졌다 폈다를 반복하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의미로 그 형태를 '꽃봉오리'에 빗댄 '꽃봉오리 축구'를 표방하는 등 안양 선수들은 짧고 간결한 패스, 끈끈한 수비를 통한 공수 밸런스를 꾀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그는 팀 내 최다 득점(7골)과 도움(11개)을 책임져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도움은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서 도움왕 등극도 눈앞에 둔 마테우스는 많은 팀의 관심을 받던 올 여름 2년 재계약까지 체결해 1부 무대에서도 안양 유니폼을 입는다. 또 세미프로 K3·K4리그에서 뛰다 30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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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WBSC 프리미어12 앞두고 쿠바에 13-3 대승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2차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1일) 핵심 투수를 쏟아부어 2-0으로 쿠바를 꺾고 막강 마운드를 자랑한 한국은 2일에는 활발한 타선의 활약으로 쿠바를 완파했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는 장타가 1개(2루타 1개)뿐이었지만, 2차전에선 8개의 장타(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6개)를 쏟아내며 공수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줬다. 한국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쿠바 선발투수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왼손 선발 자원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1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라파엘 비나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영표(kt wiz)는 3회 첫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토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몰려 중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범타 처리했다. 1-1로 비긴 상황에서 한국은 4회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SSG 랜더스)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1사 2루에서 홍창기(LG)가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이때 쿠바 좌익수 라사로 아르멘테로스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홍창기는 3루에 도달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선 송성문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쿠바는 5회말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빅리그 출신' 요안 몽카다가 엄상백(kt)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의 타선을 멈추지 않았다. 7회초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 문보경(LG)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1, 3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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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꿈 이뤄졌다’ FC안양, 창단 첫 K리그2 우승… 1부리그 무대 나선다
프로축구 FC안양이 내년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뛴다. 안양은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남겨둔 2위(승점 57) 충남 아산, 두 경기를 남긴 3위(승점 55) 서울 이랜드와 격차를 벌리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의 우승은 창단 후 11년 만이다. 특히 안양은 안양은 다음 시즌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1983년 럭키 금성 황소 축구단을 시작으로 1996년 연고지를 이전한 안양 LG는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수퍼컵 우승 등을 차지한 뒤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갑작스럽게 이전했다. 이로 인해 하루 아침에 프로축구단이 없어지자 안양시민들과 서포터스들은 축구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3년 2월2일, FC안양 시민구단으로 창단하면서 프로축구에 진입했다. 2부리그로 시작한 안양은 2019년과 2021~2022년 K리그2에서 각각 3위까지 올라온 뒤 올해는 마침내 우승했다. 특히 안양은 이번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K리그2에서만 뛰어왔다. 원년부터 K리그2를 지켜온 구단은 안양과 부천 뿐이다. 이 기간 안양은 3차례 1부 리그 도전을 꿈꿨지만 모두 무산됐고, 4번째 만에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안양은 2019년 3위로 마치며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부천과 1-1로 비기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져 첫 도전을 미뤘다. 또 2021년 당시 창단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올랐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혀 또한번 꿈을 접었다. 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3위로 기회를 잡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당시 1부 팀이던 수원 삼성에 져 승격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입조차 불발되자 이우형 전 감독(현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안양은 단단해진 모습으로 마침내 고비를 넘었다. 안양이 승격하면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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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기회 날렸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과 0-0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탈꼴찌 기회를 날려버렸다. 인천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리그 파이널B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씩 나눠 가진 리그 최하위 인천(승점 36)과 11위 전북(승점 38)의 격차는 승점 2로 유지됐다. 특히 인천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순위를 맞바꾸는 데 실패하면서 자력으로 꼴찌 탈출 기회는 사라졌다. 이제 인천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고 전북과 10위 팀이 패배해서 순위가 바뀌길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하며 11위와 10위는 각각 K리그2 2위 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두 팀은 모두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실수를 줄이면서 기회 있을 때 결승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팀 모두 실수를 줄이고 실점하지 않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공격진까지 제대로 공이 배달되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무고사와 22세 이하 자원인 백민규(전반 15분 제르소로 교체)를 투톱으로 세운 인천과 박재용과 김진규를 앞세운 전북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3개에 그쳤다. 전북이 2개(유효슈팅 1개), 인천이 1개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인천이 약간 높았는데, 수비진에서 돌린 볼의 빈도가 높았다. 후반 들어서 전북은 옐로카드를 받은 이영재를 빼고 안드리고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김태현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1분 뒤 인천 수비진의 실수로 볼을 따낸 전북 문선민이 오른쪽 안드리고에 패스했고, 안드리고의 슈팅은 인천 골대의 오른쪽 바깥 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후반 27분 전병관, 32분에 이승우와 티아고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인천은 다리에 쥐가 난 오반석을 대신해 후반 41분 요니치를 투입했으며, 더 이상의 교체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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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우승’ 유병훈 감독 “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기쁨을”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을 창단 11년만의 우승을 이끌 유병훈(48) 감독은 기쁨도 잠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암 투병 중인 부인에게 우승의 기쁨을 돌려주고 싶다"며 흐느꼈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3차례 승격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을 맞본 안양은 드디어 국내 최고 프로축구 무대인 K리그1에 오르겠다는 꿈을 '3전 4기' 끝에 실현했다. 유 감독은 안양에 흡수된 실업 축구 국민은행 시절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몸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올랐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우승을 이끌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그는 선수단의 궂은 일은 도맡는 노상래 통역 겸 매니저와 부인이 갑상샘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해 기자회견장을 숙연하게 했다. 유 감독은 “노 매니저가 (우승 도전 때문에) 수술을 미뤄놨다.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와이프도 어제 병원에 가서 갑상샘암인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암은 아니지만, 내 스트레스를 나눠서 진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 감독의 부인은 전날 암 판정을 받고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 매니저가 수술을 큰일 없이 잘 받기를 바란다. 부인은 이제 큰 병원에 가서 세포 검사 등 자세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며 “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내 주변의 힘들었던 사람들께 이 기쁨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