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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돌아온 교외선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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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위기의 중증외상센터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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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무늬만 한부모’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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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상처입은 군인들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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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AI디지털교과서
2024-10-29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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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미등록 이주아동 지면기사
“엄마, 나는 왜 친구들과 소풍을 못 가요?” 미등록 이주아동 우진이(가명·12·오산)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한 돌발 질문이다. 엄마 미샤(가명·36·네팔)씨는 난처했다. 우진이는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어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유를 말하기 전에 엄마가 왜 불법체류자가 됐는지부터 설명해야 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우진이는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미샤씨는 대답을 주저하는 일이 많아졌다. 경인일보 기획보도 ‘자국 없는 아이들’(3월 4일 자 1·3면)의 사연이다. 평범한 일상이 허락되지 않는 회색지대가 있다. 태어나 보니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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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병역명문가 지면기사
이름 모를 산야에서 스러져간 호국영령,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무공을 세운 전사, 형제를 잃은 아픔에도 자원입대해 복무한 상이군경…. 나라의 숱한 위기 때마다 묵묵히 병역의무를 수행한 이들이 있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일을 가장 숭고하다고 여기는 ‘병역명문가’다. 병역명문가는 3대 이상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을 말한다. 3대째 남성이 없는 경우, 여성이 군 의무복무 기간을 마쳤다면 신청 가능하다. 6·25전쟁에 참전한 국민방위군, 학도의용군, 역무원 등도 대상이다. 한국광복군, 독립군 등 국가보훈부에서 인정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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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부천 ‘온(溫)스토어’ 지면기사
부천시의 캐릭터는 손 모양의 ‘부천핸썹(Bucheon Hands up)’이다.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손을 올리세요)’을 빠르게 외치면 ‘부천핸썹’으로 들리는 데서 힌트를 얻었다. 애칭 ‘핸썹이’로 불린다. ‘핸썹이’의 좌우명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다. 실제로 부천에서는 시와 시민의 손바닥이 마주치듯이 복지연대가 활발하다. 지역 실정에 밝은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관이 도움을 주는 상생 맞손이다. “라면 한 개만 외상으로 주실 수 있나요.” 실직한 20대 청년의 SOS는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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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길원옥의 평화 지면기사
“길원옥 할머니의 길을 따라 반전평화와 인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날에도 수요시위는 어김없이 열렸다. 지난 19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는 길 할머니의 영정사진과 촛불이 놓였다. 긴 줄의 추모객들은 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추모공연 ‘노래가 된 할머니’는 곡절 많은 삶을 위로했다. “이젠 고단했던 이 세상의 일들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할머니의 고요하고 따뜻해 보였던 미소를 기억합니다. 그 마음을 닮겠습니다.” 이어지는 추모사와 연대 메시지에 참가자들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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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119원의 기적 지면기사
‘119원의 기적’ 기부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8월 인천소방본부에서 시작됐다. ‘매일 119원씩 모으면 한 달에 3천570원’ 서영재 소방경이 아이디어를 냈다. 첫 달 소방관 600명이 동참해 214만2천원을 모았다. 2019년 2천400만원이던 모금액은 5년 5개월만에 총액 12억원을 돌파했다. 모금액은 지난해 11월 구산동 주택화재 중증 장애인 등 96곳에 지원됐다. 작은 돈이지만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는 희망의 증거들이다. ‘119원의 기적’ 수혜 1호는 강화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이다. 2019년 10월 화재로 발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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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관세전쟁과 금 사재기 지면기사
세계는 트럼프 발(發) 관세전쟁 중이다. 취임 보름 만에 방아쇠를 당겼다. 자유무역 규칙보다 강대국의 힘을 앞세운 청구서다.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가 먼저 표적이 됐다. 불법이주민 문제와 펜타닐 유통 방조를 명분 삼아 25%를 요구했다. 석탄 10%를 부과받은 중국은 15% 관세맞불을 놨다. 지난해 무역적자가 급증한 대만에는 반도체 관세를 압박했다. TSMC는 물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도 영향권이다. 트럼프는 내달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를 적용하겠다고 엄포했다. ‘무관세·쿼터제’가 무너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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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위기의 중증외상센터 지면기사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화제다. 주인공 천재 외과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전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연상케 한다. 이국종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중 중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냈다. 중증외상 분야를 전 국민에 각인시킨 장본인이다. “중증외상센터 건립 약속, 정치인들 립서비스였나.” 당시 이국종의 작심 발언은 날카로웠다. 정부는 2009년, 2010년 연이어 거창한 ‘공수표’만 날리고 있었다. 2012년 5월 ‘이국종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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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무늬만 한부모’ 지면기사
220억원짜리 아파트가 거래되는 초현실적인 세상이다. 그나마 서민들에겐 주택청약제도가 내 집 마련의 동아줄이다. 1976년까지 신규주택 공급은 추첨제나 선착순방식으로 이뤄졌다. 부동산 투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1978년 주택청약제도가 도입됐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선별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부족한 건설자금을 보충하는 역할도 컸다. 청약제도는 정교하고도 복잡해졌다. 47년간 172차례 연 3.7번꼴로 손질을 거듭했다. 2007년 청약가점제가 도입됐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무주택 기간·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점수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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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장수시대와 장수 인프라 지면기사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공인한 인류의 최장수 생존기간은 122년164일이다. 프랑스 여성인 잔 루이즈 칼망으로, 1875년 태어나 1997년 세상을 떠났다. 1991년 칼망 할머니는 “열세살 소녀일 때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구애를 받았다”고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령’ 기록은 일본 여성 다나카 가네(119세)와 스페인 국적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7세)를 거쳐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116세)가 이어갔다. 2025년 현재 최고령자는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루카스 수녀로, 116세를 넘겨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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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로또 판매 신기록 지면기사
“복 많이 받으세요.” 복(福)을 나누는 덕담의 민족답게 복권(福券)은 오래전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복권의 개념은 조선 후기 ‘계’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산통계(算筒契)는 계원들의 수효대로 표기한 알을 통 속에 넣고 돌려 밖으로 빠져나온 알로 당첨자를 정했다. 일정한 계전을 내고 뽑힌 계원이 다액의 할증금을 받았다. 번호표를 100명에게 나눠주고 추첨하는 방식인 ‘작백계(作百契)’도 인기였다. 해방 이후 최초의 공식 복권은 ‘올림픽 복권’이다.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이듬해 열릴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경비 마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