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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上)] '보존 주체' 타이장국립공원 지면기사
생태전시관, 양식장위 기둥 올려습지생물과 공존하기 위한 구조전문가·시민단체 교육과정 운영"국립공원이기에 더 체계적으로 저어새를 보호할 수 있죠."대만의 유일한 습지 국립공원인 타이장(台江) 국립공원. 쓰차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었던 이곳은 2009년 타이장 국립공원으로 전환됐다. 여기엔 저어새의 공이 컸다. 11월1일 만난 타이장 국립공원 보존연구과 왕치엔치(사진) 과장은 "저어새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이 생겼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현재 타이장 국립공원이 주축이 돼 저어새를 보호하고 있으며 모든 활동은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타이장 국립공원은 407.3131㎢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국립공원 일대는 강, 습지, 염전 등 천혜의 저어새 서식 환경을 갖췄다. 인천에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로가 맞닿아 있는 남동유수지 내 2개의 좁은 인공섬에서 저어새들이 번식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 부럽기까지 했다. 국립공원 측은 정기적으로 수색하며 다친 새들을 찾아 구조하기도 한다. 크게 다친 새들은 동물 전염병 예방보호국으로 이송돼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다.기온이 30℃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타이장 국립공원을 찾았다. 평일에는 수백 명이, 주말엔 최대 2천명이 방문한다. 타이장 국립공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도 한다. 저어새는 물론 넓은 습지를 이루는 타이난의 자연환경과 타이장 국립공원의 생태보전 전략 등을 소개한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생태교육 책을 발간해 초등학교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타이장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생태전시관은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습지와 양식장 바로 위에 기둥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왕치엔치 과장은 "타이장 국립공원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습지에 사는 생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곳은 야생 조류들뿐만 아니라 타이난시의 오랜 역사와 전통적인 양식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난/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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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못 쓰고 버릴 판… '다회용컵 공유서비스' 지면기사
환경부 규제 철회 속 '사실상 방치'카페 31곳 참여 불구 남은 건 8개뿐시범사업 종료되자 市 지원도 끊겨"내달 성과 분석 방향 재검토 예정""다회용 컵이요? 아무도 안 쓰죠."인천시의 '다회용 컵 공유서비스 시범사업'이 시행 1년여 만에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7일 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철회한 가운데, 인천시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사업도 시범사업 종료 후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에 참여한 카페 대부분은 현재 다회용 컵을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이용률이 저조해 다회용 컵 위탁업체가 컵 반납기를 수거한 경우도 있다.인천시는 지난해 7월 청사 내부와 주변 카페를 '인천e음카페'로 선정해 '다회용 컵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보증금 1천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은 뒤, 카페에 설치된 반납기에 컵을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카페는 31곳이다. 인천시는 당시 1억4천만원을 들여 각 카페 매장에 반납기를 설치하고, 다회용 컵 세척과 공급 등을 지원했다.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e음카페에서 다회용 컵은 자취를 감췄다. e음카페 점주들은 반납이 번거롭고 보증금을 내야 하는 다회용 컵을 고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e음카페 점주는 인천시가 약속과 달리 반납기를 설치해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시범사업이 종료된 후 인천시 지원도 아예 사라졌다. e음카페를 운영하는 유은서(29)씨는 "사업 초기에는 인천시가 SNS 홍보 이벤트도 열고 컵 보증금 쿠폰도 나눠줘 다회용 컵을 찾는 손님이 제법 있었지만, 올해에는 1명도 없었다"며 "손님들이 사용이 번거로운 다회용 컵을 굳이 찾지 않는다. 남아있는 컵은 모두 창고에 넣어두었다"고 말했다.다회용 컵을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반납기가 많아야 하는데, e음카페에 설치된 반납기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다회용 컵 위탁업체 '행복커넥트'는 이용률이 저조한 e음카페의 반납기를 수거했다. 현재는 인천시 청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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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4시간 운영·1인 근무' 노린 범죄 해마다 증가 지면기사
편의점 등 1인 점포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전국 편의점에서 발생한 범죄는 2020년 1만4천697건, 2021년 1만5천489건, 2022년 1만6천435건(경찰청 집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고 주로 직원이 혼자 근무한다는 점에서 절도나 폭행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 5일 경남 진주에서는 20대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자신을 말리던 손님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샀다. 앞서 지난 2월8일 인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선 전자발찌를 찬 30대 남성이 편의점 점주를 살해하고 현금 20만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2020년 1만4697→작년 1만6435건점주·직원 "나에게도…" 불안감편의점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가 잇따르면서 점주나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남동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62)씨는 "편의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줄더라도 범죄 우려가 큰 새벽 시간대에는 편의점을 열지 않기로 했다. 얼마 전에는 사설 보안업체가 판매하는 비상벨도 추가로 설치했다"고 했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점주 등이 주로 혼자서 근무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주가 쉬운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편의점 점주나 직원에게 분노나 공격성을 표출하는 폭언, 폭행 사건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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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비체계 알리는 표지판 내외부 설치 필요" 지면기사
편의점 등 1인 점포를 표적으로 삼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치안 관련 전문가들은 1인 점포의 경비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못지않게 '범죄 예방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 디자인' 범죄 사전차단 중요'위협' 모든 행위 보복 범죄 처벌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CTV와 경찰 신고 비상벨 설치 등 점포의 경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 등을 내·외부에 잘 보이도록 설치해야 한다"며 "'안전한 편의점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완곡한 표현만으로도 잠재적 범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계산대에 칸막이를 두어 종업원을 보호하고, 점포 유리창 근처의 물건을 치워 밖에서 내부가 잘 보이게 하는 것도 범죄 예방의 한 방법"이라며 "범죄가 발생한 점포들을 분석해 공통점을 발견하고, 위험 점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인 점포는 보복 범죄에도 취약할 수 있다. 가해자 또는 그의 가족이 다시 점포에 찾아오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가해자가 점포를 재방문하거나 주변을 배회하는 등 피해자에게 위협을 주는 모든 행위를 포괄적으로 보복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1인 점포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강조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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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부평, 안녕하신가요?… 인천 부평구문화재단, 16일 포럼 개최 지면기사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안녕하신가요?'란 주제로 오는 16일 부평문화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제5차 법정문화도시 선정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부평의 지역 문화 현안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다.포럼에는 고윤정 영도문화도시센터장의 '대한민국 문화도시의 한계와 전망',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문화재정, 구체제를 벗어나기 위한 제안' 주제의 발표가 준비됐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문화 도시 방향성을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진다.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bpcf.or.kr/bpcf/main/main.do) 내 큐알코드를 통해 사전등록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부평문화포럼은 부평문화와 정책에 관심 있는 지역 예술 활동가, 구민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지역 내 문화 이슈와 현안을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포럼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선아기자sun@kyeongin.com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안녕하신가요?'란 주제로 여는 부평문화포럼 포스터. /인천부평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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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인천클럽, '다문화 양성평등 캠프·토론회' 21팀 참여 지면기사
전문직여성인천클럽(회장·유설희)은 인천광역시, 인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양성평등을 위한 캠프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 4일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된 '으라차차 레인보우 캠프'에는 다문화가족 21팀 40여 명이 참여했다. 캠프에선 새울림 교육센터 강시현 대표의 성평등 강의를 시작으로 박보길 요리전문강사의 양성평등을 위한 요리교실이 이어졌다. 캠프에 참여한 다문화가족들은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가족들로, 인천 전역에서 참여했다.함께 진행된 정책토론회 '미래 인천을 위한 대비! 다양성을 말하다'의 좌장은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이 맡았다. 발제자로는 최정호 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원, 김영혜 경기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 고현정 계양가족센터 사무국장이 나섰다.유설희 회장은 "이번 토론회와 캠프가 인천지역의 다문화, 양성평등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알리고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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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잦으니 주의" 어떻게 주의하란건지… 시민 갸웃 지면기사
"불법촬영 범죄를 어떻게 조심하라는 거죠?"인천 남동구 로데오 거리에 설치된 불법촬영 경고 '싸인블록'(Sign block·바닥 표지블록)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남동경찰서 설치 싸인블록'불법촬영 금지' 아닌 주의 메시지"범죄 책임 피해자에 떠넘기나"로데오 거리 일대 버스정류장 7곳에 설치된 싸인블록에는 '불법촬영 주의, 불법촬영이 잦은 곳입니다!'라고 쓰여있다. 불법촬영 범죄가 마치 피해자의 부주의로 생기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싸인블록은 인천남동경찰서가 지난 2021년 불법촬영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싸인블록은 바닥에 설치해 보행자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블록이다. 시민들은 이 문구가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불법촬영은 범행 순간에도 피해자가 인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불법촬영이 잦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은 범죄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싸인블록이 설치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성하(36)씨는 "불법촬영은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찍는 것이라서 내가 당했는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조심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준영(24)씨도 "가해자에게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며 "불법촬영이 잦아 단속을 강화했다는 내용도 아니고 단순히 조심하라는 말은 오히려 불안감을 준다"고 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싸인블록을 두고 '불법촬영을 조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찍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불법촬영이 피해자가 조심해야 하는 일인가' 등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하지말라 경고하거나 불법성 강조해야 효과적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법촬영을 조심하라는 문구는 자칫 피해자들에게 불법촬영 범죄의 책임이 있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불법촬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범죄의 불법성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을 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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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평구, 장애인 건강보건 관리 '엄지 척' 지면기사
인천 부평구가 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에게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인정받아 두 개의 공모전에서 각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부평구 보건소는 지난 2일 '2023년 장애인 건강보건 관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전국 보건소 256곳, 장애인보건의료센터, 권역재활병원 등 장애인 건강보건 관리사업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평구 보건소는 장애기간에 따라 대상자들에게 방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활 프로그램, 맞춤형 지역 자원을 연계해 장애인의 건강상태 개선과 건강관리 능력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치매·중독 모자가구 등 2건 모두각각의 공모전서 '복지부장관상' 부평구는 지난 3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한 '2023년 사례관리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통합사례관리 사업은 저소득, 장애, 질병 등 도움이 필요한 당사자를 지원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부평구는 '경증치매노인과 중독으로 고립된 모자가구(오의권 통합사례관리사·부평구청)'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장년 1인 가구(조나라 주무관·부평구 산곡3동)' 두 사례를 공모전에 제출해 모두 보건복지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례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성 확보 등 구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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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현장르포] 핼러윈데이 현장에선… 지면기사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주말을 맞은 인천 번화가. 예년에 핼러윈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것과 크게 달랐다. 핼러윈 이벤트 등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1년 전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 등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소방 당국 등은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지난 27일 오후 9시께 부평역 앞 테마의 거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식당과 술집 등을 찾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볐지만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31일)를 즐기는 분위기는 찾기 어려웠다.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해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주점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그 수도 크게 줄었다. 몇몇 상점에 호박, 박쥐 등의 장식이 걸려 있어 곧 핼러윈 데이라는 것을 알릴 뿐이었다.주점을 운영하는 김석민(34)씨는 매장 창문에 주황색 커튼을 달고 호박 모양의 스티커를 붙였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벤트를 고민했으나, 핼러윈을 즐기려는 손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벤트도 열었다"며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가게를 방문하면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려 했는데, 오늘 코스프레 입은 손님은 없었다"고 했다. 친구와 저녁 식사를 위해 부평을 방문한 김소정(26)씨는 "올해는 관련 이벤트가 없어서, 핼러윈 데이를 앞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부평 테마의 거리 상인회는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핼러윈 축제를 취소하고, 상인들에게 핼러윈 이벤트와 장식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대진 상인회장은 "상인들 사이에서 추모의 분위기와 안전에 집중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핼러윈 축제 대신 내달 10~11일에 부평 맥주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을 선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다중인파가 밀집되고 골목길이 협소한 부평구 부평5동 '문화의 거리·테마의 거리',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원 등 5개 지역을 중점 관리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취약시간대 순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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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이태원 참사 1주기… 즐기는 분위기 사라진 '조용한 핼러윈'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주말을 맞은 인천 번화가. 예년에 핼러윈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것과 크게 달랐다. 핼러윈 이벤트 등은 자취를 감췄고, 1년 전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 등은 참사를 추모하고, 소방 당국 등은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지난 27일 오후 9시께 부평역 앞 테마의 거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식당과 술집 등을 찾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볐지만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31일)를 즐기는 분위기를 찾기 어려웠다.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해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주점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그 수도 크게 줄었다. 몇몇 상점에 호박, 박쥐 등의 장식이 걸려 있어 곧 핼러윈 데이라는 것을 알릴 뿐이었다.몇몇 상점에 호박·박쥐 장식 있었지만"관련 이벤트 없어서 앞 둔 것도 몰라"소방본부, 인파 밀집 예상지 순찰 강화핼러윈 대신 내달 10~11일 맥주 축제일부 시민 작년 떠올라 힘들어하기도주점을 운영하는 김석민(34)씨는 매장 창문에 주황색 커튼을 달고 호박 모양의 스티커를 붙였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벤트를 고민했으나, 핼러윈을 즐기려는 손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벤트도 열었다"며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가게를 방문하면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려 했는데, 오늘 코스프레 입은 손님은 없었다"고 했다.친구와 저녁 식사를 위해 부평을 방문한 김소정(26)씨는 "올해는 관련 이벤트가 없어서, 핼러윈 데이를 앞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부평 테마의 거리 상인회는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핼러윈 축제를 취소하고, 상인들에게 핼러윈 이벤트와 장식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대진 상인회장은 "상인들 사이에서 추모의 분위기와 안전에 집중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핼러윈 축제 대신 내달 10~11일에 부평 맥주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소방본부는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다중인파가 밀집되고 골목길이 협소한 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