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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 도입 기념식 지면기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김우경)은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헬시온(Halcyon)'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헬시온은 기존 방사선 암 치료기보다 속도가 빨라 치료 시간은 줄이면서도 정확하게 암 조직에만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길병원은 설명했다. 또 방사선 누설 선량과 소음을 줄이고, 기존 장비보다 넓은 내부공간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가천대 길병원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헬시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4일 헬시온 도입 기념식을 가졌다.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기기를 도입해 성공적인 임상 경험을 갖고 있다"며 "헬시온 도입으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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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빛나는 졸업장' 안은 고려인 학생들 지면기사
한국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려인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인천의 한 대안학교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있는 '글로리아 상호문화 대안학교'는 러시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초·중·고교에 해당하는 1학년부터 11학년까지 모두 190명의 고려인 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년별 교실에서는 러시아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 학생들은 모두 중도입국자로, 한국 학교에 입학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이곳에 왔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학교 문을 연 2019년에는 전교생이 26명이었지만 입학생이 매해 늘어 올해에만 60명이 입학했다. 전원 한국어 미숙한 중도입국자외국인 전형 한국 대학 입학 가능고가이 알비나(34)씨는 "한국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코로나19 탓에 비대면으로 수업한 2년 동안 교과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며 "수학과 영어 수업은 그나마 소화해도 국어, 역사 과목은 배경지식도 없고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낯설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글로리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국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자격을 갖춰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꿈꾼다. 이 학교에서 11학년까지 마치고 러시아 현지 학교의 시험을 통과하면 러시아 초중등통합학교(쉬꼴라) 졸업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장을 얻는 셈이다. 자격을 얻은 학생들은 외국인 전형으로 한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글로리아 학교가 지난 5월 처음 배출한 졸업생 5명은 현재 국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글로리아 학교 최마리안나 대표는 "한국 학교에 다니면 더 빠르게 한국에 적응할 것으로 생각해 전학을 갔다가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다시 글로리아 학교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한국 학교가 통역보조원을 두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고려인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중도입국한 학생들이 적응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이 학교 재학생 이로마(15)군은 "러시아 교육과정을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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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고 인식 부정적… 국제결혼 조례 폐지하나 지면기사
'5박6일간 결혼 일정. 호찌민으로 출발해 다음 날 신부님과 맞선. 3일 차에 결혼식 올리고, 이틀간 신혼여행 후 여섯째 날 입국합니다. 비용은 실속형 980만원. 대신 신부님 용돈만 챙겨주세요'.인천의 한 국제결혼 중개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보 글이다.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매매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자,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도 관련 조례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외국인과 결혼한 농·어업 남성 또는 여성에게 지원금을 주는 게 조례의 뼈대인데, 국제결혼 수요가 줄어든 이유도 있다. 옹진군·강화군 300만원씩 지급2019년 1명·2022년 1명 등 지원인수감소 지자체 대응 정책 고심국제결혼 지원 조례는 2000년대 중반 정부의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사회 통합 지원 대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도입됐다. 농·어업인 중 미혼자에게 국제결혼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였다.인천에서는 강화군과 옹진군이 관련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강화군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농·어업 남성에게 300만원을 주고 있다. 옹진군은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낸 금액을 증빙하면 남녀 구분 없이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1990년대 후반부터 농어촌을 중심으로 국제결혼 붐이 일었다. 강화군과 옹진군 등 농어촌 기초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조례를 만들었는데, 국제결혼 지원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조례를 폐지하는 추세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12월 '국제결혼 지원사업 특정 성별영향평가' 보고서를 내놓으며 조정을 권고한 바 있다. 남성의 혼인만 지원하는 것은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헌법과 법률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원사업이 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지원으로 연결돼 결혼이주여성이 '사올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제결혼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를 둔 기초자치단체는 2020년 11월 46곳에서 현재 33곳으로 줄었다. 국제결혼 수요가 줄어든 것도 조례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옹진군의 경우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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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천 서구 오피스텔 건축 현장서 노동자 1명 추락사
인천의 한 오피스텔 건축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인천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8시 58분께 서구 경서동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3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현장 지하2층 주차장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개구부를 통해 지하3층 주차장으로 3m가량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날 오후 11시께 끝내 숨졌다.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