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수

목은수 기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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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파비오더리미티드' 유령상가 위기감
    사회일반

    수원 '파비오더리미티드' 유령상가 위기감 지면기사

    옛 백화점 부지에 지어진 '파비오더리미티드'가 정부의 규제로 오피스텔이 아닌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로만 이용 가능해지자 소유주들의 반발(10월24일자 7면 보도='사기 분양' 논란 휩싸인 수원 인계동 파비오더리미티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체 가구 중 극히 일부만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 '불 꺼진 유령 상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30일 파비오더리미티드 입주안내팀에 따르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일부가 상가구역으로, 총 315호실이다. 이날 현재 문을 연 곳은 휴대폰을 판매하는 매장이 유일하다. 지상 7층부터 17층은 생숙으로 총 185호실 가운데 잔금을 완납한 곳은 14호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숙박시설 185호실중 14곳만 잔금상가도 315곳중 1곳만 문열어 며칠 전 기자가 1층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의 중앙공간이 나왔다. 2개의 중심통로와 연결된 이곳에는 검은색 원기둥이 4층까지 솟아 있었고, 그 옆에는 빨간 선 위에서 사람들이 공을 갖고 노는 모습의 조형물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리소장은 "검은색 '미디어파사드'에서는 영상 광고가 흘러나오고, 공은 자동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지금은 휑해서 켜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조형물을 둘러싼 상가 곳곳에는 '00부동산', '임대문의', '소유주 직거래' 등의 포스터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건물 밖 인도를 향해 길게 늘어선 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입주안내팀 한 관계자는 "상권을 타지 않는 오피스(업무시설)는 좀 낫지만, 상가건물은 90% 이상 공실"이라며 "원래 입주지정기간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테리어를 하느라 시끌벅적한데 이곳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건물 7층에 있는 입점지원센터 역시 부동산 관계자만 있을 뿐 잔금을 치르고 키를 받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피스텔 불발에 소유주 반발일부 '호텔 운영' 법인 설립도 주거가 가능한 오피스텔에서 생숙으로만 사용 가능해지면서 일부 소유주들은 호텔

  • '편의공간→상가시설' 화성시가 계획변경서 승인
    화성

    '편의공간→상가시설' 화성시가 계획변경서 승인 지면기사

    이달 말 준공을 앞둔 '힐스테이트 동탄 더 테라스'의 건축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가 입주민들의 편의 공간을 상가시설로 변경을 추진(10월30일자 8면 보도=입주민편의시설 '상가로' 임의변경… '힐스테이트 동탄 더 테라스' 꼼수)한 가운데 화성시가 관련 사업계획변경서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30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시행사가 제출한 7차 사업계획변경서를 허가했다. 이 문서에는 건축법상 이격거리(3m)가 지켜지지 않은 곳에 해당하는 '주민공동시설(북카페 등)'을 '제1종근린생활시설(상가)'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앞서 지난 15일 시행사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건축물 일부에서 이격거리가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변경서를 의견서로 제출한 바 있다. 시 건축조례 상 근린시설의 경우 이격거리 기준이 1m 이상이라 위법 사항이 해결되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자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민들의 안전은 뒤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한다. 입주예정자 A씨는 "우리가 제기한 민원은 안전"이라며 "인도가 좁아 위험할 걸 알면서도 그 상태 그대로 내버려두겠다는 건 법망만 피하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입주예정자 역시 "입구가 밖으로 나 있어서 아이들이 수시로 오가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법이 해결됐을지 몰라도 위험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반면 시행사 측은 "행정절차를 위해 용도변경을 했을 뿐 실제로는 주민편의시설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자체가 사업계획변경서를 허가하는 기준은 법 위반 여부라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는 제출된 사업계획변경서가 관련법에 저촉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관련법 상 용도변경이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고, 다른 법에 저촉되는 것도 없어 허가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입주예정자들은 시에 대해 업무과실과 재산피해 혐의로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힐스테이트 동탄 더

  • 별이 된 그들을 기억하며 열린 '이태원참사 1주기 수원시민 추모문화제'
    사회일반

    별이 된 그들을 기억하며 열린 '이태원참사 1주기 수원시민 추모문화제'

    "엄마 다녀올게라며 나간 아들이 오늘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김의현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목소리가 갈라질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도대체 저녁 먹고 돌아오겠다던 가족이 왜 싸늘한 죽음이 돼 돌아온건지 아무도 설명하고 알려주는 이가 없기에 특별법 제정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소리쳤다.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수원역 앞에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수원시민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태원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고(故) 김의현씨 어머니 김호경씨와 고(故) 함영매씨의 오빠 함일송씨도 자리를 지켰다.이날 문화제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 적힌 노란 손팻말을 들고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촛불을 들고 핸드폰 불빛을 켜놓은 모습도 보였다. 택시를 기다리는 사이 고개를 돌려 문화제를 보거나, 수원역 2층 외부 광장에서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광교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장모(52)씨는 "서울시청에서 하는 촛불집회에도 자주 참여하는 편"이라며 "작은 발걸음이지만 시민이 참여해야 바뀐다고 생각해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지나가는 길에 소리가 들려 잠시 보고 있다는 하모(27)씨와 조모(26)씨는 "매체에서 보도를 안 하니까 진상규명이 다 된 줄로만 알았다"며 "참사 이후 내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서 밀집된 곳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앞쪽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사이 뒤에서는 '특별법제정 서명운동'과 '보라색 추모리본나눔'이 이어졌다. 앞으로 맨 가방에 강아지를 태우고 지나던 전모(52)씨는 리본을 받자마자 강아지 목줄에 달았다. 그는 "길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날 수 있는지 너무 속상하고 황당하다"며 분개했다. 문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간에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송희태 문화예술활동가는 이태원참사관련 자작곡 '별이되어줄래요'를 기타를 치며

  • [이태원 참사 1주기] "마지막 손이라도 잡아볼걸, 그리움만 만집니다"
    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1주기] "마지막 손이라도 잡아볼걸, 그리움만 만집니다" 지면기사

    "가을이 예쁘게 물드는데, 너만 없구나."'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유가족 김호경씨는 참사 이후 평온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참사로 숨진 고(故) 김의현(당시 30세)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다녀올게"라는 말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아들 마지막 남긴 말 "다녀올게"평소처럼 새벽엔 올 줄 알았는데…주중에 매일 찾는 서울 분향소얘기할 수 있어 치유 되는 공간작년 이후 일상 송두리째 달라져 아들이 생전에 끼던 반지를 바라보던 그는 "방사선사였던 아들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1주일에 6일을 일했다. 휴일에는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그날도 다녀오겠다고 말해 새벽에는 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작년 아들의 죽음 이후 송두리째 변한 그의 일상에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그는 "참사 당일 새벽 4시 무렵, 아들의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아들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했다"며 "친척들과 뉴스를 보며 밤을 꼬박 새운 오전 11시께 사망자 유가족에게 모두 연락이 갔다는 자막이 나왔고,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안심했었다. 그러나 1시간 뒤 실종자 안내 번호로 연락했는데 아들은 일산 동국대병원에 있었다. 정부에서 연락이 온 건 아들 친구들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16시간 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이 녹사평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뿐더러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다고 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나 서울시청에 분향소가 차려질 무렵, 그는 문득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약만 먹으며 누워있는 삶을 견딜 수 없었고, 겨우내 분향소를 지킨 다른 유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지금도 아들의 방을 보며 "다녀올게"라고 말하고 주중에는 매일 아주대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향한다. 분향소는 역설적이게도 치유의 공간이었다. 자식 얘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 가평 조종면 신협건물에서 불… 인명피해 없어
    사건·사고

    가평 조종면 신협건물에서 불… 인명피해 없어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6분께 가평군 조종면의 신협 건물(근린생활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 설치된 배전함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건물에 있던 시민 15명을 구조했다.소방은 지휘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경찰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26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사다리로 구조되고 있다. 2023.10.26 /경기북부소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