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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발표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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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막았던 경인고속도로, 결국 땅 밑으로… 10년 묵은 숙원 뚫린다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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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선 속속 개통하는데… 착공도 못한 ‘안산~인천’ 구간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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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보상·철거 앞둔 동인천역 양키시장 ‘마지막 설 명절’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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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지하화 사업화계획, 부평역 등 4개 거점역·7개 부거점역 중점 개발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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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뺀' 수도권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가속페달 밟나 지면기사
송도갯벌 최소화 등 대안노선 마련市, 환경영향평가 내달말께 요청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인데, 단절된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구간을 연결하는 데 얼마만큼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내달 말께 환경부에 제2순환선 인천 구간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제2순환선은 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동탄~봉담~송산~평택~시흥~안산~인천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로, 전체 14개 구간(260.5㎞)으로 이뤄졌다. 이 중 안산~인천 구간 1개만 유일하게 착공을 못 했고, 노선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노선이 확정되기 위해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당초 지난 2020년 이 절차가 추진됐지만, 당시 노선 초안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등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며 사업이 중단됐다.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은 해상교량으로 지어지는데,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을 지나는 게 문제가 됐다. 해안가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는 분진·소음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도 있었다. 또 노선 일부가 인천항만공사(IPA) 소유의 골든하버부지를 지나면서 해당 구간 활용을 두고 인천시와 IPA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이를 해결하고자 인천시는 대안노선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송도갯벌 구간의 경우 가장 많은 훼손을 발생시키는 JC(분기점)의 위치를 평균 간조위 추정선 밖으로 최대한 옮겨 훼손을 줄이기로 했다. 골든하버부지 구간에 대해선 IPA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노선을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제출했다.국토부는 인천시가 제출한 대안노선을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마련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용역을 마무리했다. 국토부는 내달 중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이후 환경영향평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면 제2순환 고속도로 안산~인천 구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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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Pick] 마약사용 추정… 하수처리장이 전한 '불편한 진실' 지면기사
필로폰 검출 1위 시흥·2위 인천 시화 69.15㎎·가좌 58.5㎎·남항 58㎎'버리거나 체내 배출이 많다' 해석밀반입 통로 등 지자체 원인 파악중 경기 시흥시와 인천 소재 하수처리장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9일 발표한 '2023년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시화하수처리장(시화공공하수처리시설)의 1천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이하 사용추정량)이 69.15㎎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천 가좌하수처리장과 남항하수처리장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각각 58.47㎎, 58.02㎎으로 시화하수처리장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12.59㎎)보다도 높은 수치다.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16.75㎎이었다.시화하수처리장 MDMA(엑스터시) 사용추정량도 10.25㎎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암페타민과 코카인은 인천과 시화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인천과 경기 시화 지역의 마약류 사용추정량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전국 하수처리장의 필로폰 평균 사용추정량은 12.59㎎이다.식약처는 매년 4번씩 각 하수처리장의 사용추정량을 조사한다.식약처 관계자는 "전국 하수처리장의 조사 날짜가 전부 다르고, 당일 강수량 등에 영향을 받아 절대적인 수치로 단순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시흥·인천의 사용추정량이 높다는 건, 하수에 버리거나 체내에서 나온 마약 성분이 많은 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시흥시는 시화하수처리장 마약류 사용추정량이 높게 나타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사용추정량이 높은 구체적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높은 마약 검출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 밀반입이 이뤄지는 통로로써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검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필로폰, 엑스터시 등은 마약사범 분야라 지방자치단체가 수사(단속)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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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기로 '인천갯벌'… '추가 규제 우려' 강화·옹진군 설득 관건 지면기사
내달까지 2단계 등재 참여 결정강화 주민 75.7%는 찬성 입장국가유산청, 오해사항 설명할것인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등재 신청 기로에 섰다. 내달까지 인천 갯벌의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에 포함시킬 기회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은 내달까지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등재 구역을 확정하고 오는 9월께 유네스코에 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1단계는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등 4개 지역이다. 유네스코는 이들 4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2단계 추가 대상지를 정해 2024년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했다.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0월 2단계 확장구역으로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을 잠정목록으로 선정했다. 지역 주민과 기초단체 반발 등을 이유로 인천 갯벌은 잠정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해당 기초단체인 강화군과 옹진군 등은 여전히 세계유산 등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갯벌이 이미 천연기념물(강화 갯벌),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면 추가 규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재 주변 지역은 인·허가나 개발 과정이 지연되는 사례들이 있어 기초단체의 우려가 크다"며 "오는 11월께 마련될 세계유산법 시행령에 자연유산 관리·규제 방안이 어떻게 담길지 모르는 상황이라 기초단체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강화군은 갯벌 세계유산 등재에 부정적인 반면 주민들은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강화군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화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시민인식 설문조사에서 75.7%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7.4%였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는 "3년 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같은 내용으로 진행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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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군의회
"자치경찰제·1형 당뇨병 지원제도 개선하라" 지면기사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 순천 개최… 24개 안건 원안가결"구조 개편·중증난치 지정 시급"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가 27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날 '자치경찰 권한 부여 및 강화를 통한 온전한 자치경찰제 시행 촉구 건의안'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 등 24개 안건을 전부 원안가결했다.국주영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이 제출한 '자치경찰 권한 부여 및 강화를 통한 온전한 자치경찰제 시행 촉구 건의안'은 시행된 지 3년이 흐른 자치경찰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회는 자치경찰의 인사권과 예산 편성권, 지휘·감독권을 중앙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협의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1형 당뇨는 혈당 수치에 맞춰 수시로 인슐린을 투여하며 관리해야 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천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당뇨센터' 설립이 추진(3월26일자 1판 1면 보도)되는 등 1형 당뇨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협의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으나,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뇨관리기기 지원 연령을 1형 당뇨병 환자 전체 연령으로 확대하도록 제도를 조속히 개선하라"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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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유재산법 근거 민간투자사업, 공공투자관리센터 사전 검토를" 지면기사
인천硏, 관리 사각 가이드 제시市 재정낭비 축소 등 도움 기대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민간투자사업을 관리할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지난해 제정된 '인천시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조례'의 후속 조치로 공유재산법 등에 따라 추진되는 민간투자사업을 관리·감시할 구체적인 절차가 마련됐다. 인천시의 재정 낭비를 줄이고 민간투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인천연구원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는 인천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마련한 '인천시 민간투자사업 관리 강화 가이드라인'을 27일 공개했다. 지난해 제정된 '인천시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조례'는 시 재정이 투입되고 총사업비가 100억원 이상인 민간투자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협약 등을 체결하기 전 인천시의회 동의, 검토 절차를 갖도록 조례는 규정(2023년 8월31일자 3면 보도='100억 이상 민간사업 인천시의회 동의' 행정안전위원회 통과)했다.인천연구원은 인천시가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근거로 추진되는 사업은 사업 전반에 걸쳐 행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부 대 양여 등 공유재산법에 근거한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게 인천연구원의 진단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연구원은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선 인천연구원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사전 검토를 받도록 했다. 특히 공유재산법 등에 근거한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로부터 타당성 검토를 받도록 하는 절차를 인천시에 제안했다.연구를 주도한 배덕상 인천연구원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연구위원은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가 타당성 분석을 할 수 있게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투자사업 관리 공백을 메웠다"며 "인천시가 이번 가이드라인을 수용해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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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전국시도의회 의장들 ‘자치경찰 권한 강화’ ‘1형당뇨 환자 지원’ 제도 개선 촉구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가 27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날 '자치경찰 권한 부여 및 강화를 통한 온전한 자치경찰제 시행 촉구 건의안'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 등 24개의 안건을 전부 원안가결했다. 국주영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이 제출한 '자치경찰 권한 부여 및 강화를 통한 온전한 자치경찰제 시행 촉구 건의안'은 시행된 지 3년이 흐른 자치경찰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회는 자치경찰의 인사권과 예산 편성권, 지휘·감독권을 중앙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1형 당뇨는 혈당 수치에 맞춰 수시로 인슐린을 투여하며 관리해야 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천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당뇨센터' 설립이 추진(3월 26일자 1판 1면 보도)되는 등 1형 당뇨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협의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으나,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뇨관리기기 지원 연령을 1형 당뇨병 환자 전체 연령으로 확대하도록 제도를 조속히 개선하라"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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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갑문' 웅장한 풍경에 설레는 화폭 지면기사
'보안 1등급 시설' 일반에 개방'바다그리기' 가족들 이색 추억3만5천t급 선박 통과 바쁜 붓질올해 준공 50주년을 맞은 인천항 갑문에서 '제27회 바다그리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5일 대회 참가자 등 인천 시민들은 평소엔 공개되지 않는 인천항 갑문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인천항 갑문은 국가 보안 1등급 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 하지만 이 시설을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가 이날 어린이 등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들은 갑문 일대에 텐트나 돗자리를 펼쳐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인천항 갑문은 최고 10m에 이르는 인천 앞바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조성됐다. 물을 막아두고 있다가, 배가 들어오거나 나갈 때 수문을 열어 수위를 맞춰 배가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한다.외손주 삼남매와 바다그리기대회 행사장에 온 김택영(66)씨는 "과거 인천부두의 모습과 갑문이 처음 생겼을 때의 모습이 새록새록하다"며 "준공된 지 50년이나 됐다는 것을 몰랐다가 이곳에 와서 알았다. 손주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의 인천항 갑문은 제2갑문(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1918년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제1갑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1갑문 축조공사에 당시 수감자였던 백범 김구 선생이 동원되기도 했다.한국전쟁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인천항 물동량이 급증했고, 현대식 갑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1964년 인천항 현대식 갑문 공사에 착수했고, 1974년 지금의 인천항 갑문이 준공됐다. 50년의 역사를 지닌 갑문은 아직도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바다그리기대회가 한창 진행되던 이날 오후 2시께에 3만5천t급 선박인 ARYA호가 갑문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길이가 200m, 폭은 32m에 달한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박의 웅장함에 연신 감탄했다. 신연재(부연초2)양은 "이렇게 큰 배는 처음 봤다. 100층 아파트를 눕힌 것보다도 커 보였다"며 해맑게 웃었다. 허민경(용현초5)양은 "이렇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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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前 UN 총장 "탄소중립 못하면 인류에 희망 없어" 지면기사
인천시청서 특강… "尹, 여가부 없애는건 말도 안돼""기후변화는 나라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세계시민 정신을 갖고 생각해야 합니다."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인천시청을 찾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인 중 처음으로 UN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채택,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타결 등의 업적을 이룬 인물이다.이날 특강에는 인하대·인천대·겐트대 등 학생들과 중·고등학생, 시민,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UN 사무총장 시절 세계 각국을 돌며 목격했던 기후위기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며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제가 사무총장이 됐을 땐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 (임기) 중간쯤엔 지구가 열이 난다고 했다"며 "지금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지구가 끓고 있다고 한다. 지구가 열이 나다 못해 팔팔 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쓰든 열부터 내려야 한다"며 "세계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건데,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걸 하지 않으면 인류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탄소중립을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탄소중립이다. 생활을, 태도를 확 바꿔야 한다"며 "종이 한 장, 수돗물 한 방울, 전기 하나 이런 게 전부 탄소중립으로 연결된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여성 지위 향상' 관련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재임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에 여성 사령관을 임명하는 등 여성 지위 향상에도 주력한 바 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가족부를 없앤다고 말씀하신 게 있다. 얼마나 힘 들여서 여성가족부가 생겼는데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여성을 비롯해 젊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가게 하려면 이들에게 권리를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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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유엔 공공행정포럼' 10년만에 한국 개최… 내달 송도컨벤시아 지면기사
행정안전부와 UN(유엔·United Nations)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4년 유엔 공공행정포럼'이 내달 24일부터 3일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행안부는 지난 24일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외교 사절과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유엔 공공행정포럼 설명회를 열었다.유엔 공공행정포럼은 지난 2003년 유엔 총회 결의에서 6월 23일이 '공공행정의 날'로 지정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행사다. 포럼은 유엔 회원국을 순회하는데, 올해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대면으로 공공행정포럼이 열리는 건 지난 2014년 경기 킨텍스 이후 10년 만이다.올해 유엔 공공행정포럼은 '글로벌 위기 속 공공행정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글로벌 위기, 인공지능(AI) 발전,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 공공영역을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공공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유엔 회원국의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전문가 등 1천명 넘는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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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지면기사
대학 시절 학회(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학회원 소개 영상을 만든 적이 있다. 영상의 콘셉트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뮤직비디오. 닫힌 셔터가 즐비한 골목에서 하염없이 걸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 콘셉트를 패러디하기로 했다.그 즉시 촬영지 물색에 나섰다. 영상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선 '인천'이면서도, '오래되고 낡은' '허름한' '뒷골목' '인적이 드문' 곳이 필요했다. 회의 끝에 찾아낸 장소는 바로 동인천역. 우리가 원한 키워드를 충족하기에 그만한 곳이 없었다. "유레카!"를 외치며 송현자유시장과 중앙시장, 배다리마을 등 동인천 곳곳을 누비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대학 졸업 후 한동안 인천을 떠나 있었다. 그렇게 수년 후 경인일보에 입사해 취재차 동인천역을 다시 찾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동인천역은 과거 내 기억 속 모습과 크게 달라져 있지 않았다. 여전히 허름하고, 인적이 드물었다. 시장 상인들은 비라도 내리는 날엔 뭐 하나 부서지고 무너질까 걱정하고 있었고, 젊은이들의 혈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그간 동인천역 일대에는 개발·발전을 위한 움직임이 수차례 있었다. 그러나 추진되는 사업마다 번번이 무산되며 10여년 동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동인천역 일대는 침체의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그나마 민선8기 인천시 들어 다시 동인천역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돼 다행이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동인천역 일대를 전면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앞세우고 현재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동인천역 남쪽에 있는 민자역사도 유치권 관련 소송에서 최근 재판부가 국가철도공단의 손을 들어주며 철거의 길이 열렸다.동인천역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매번 개발사업을 한다는 말만 있고 제대로 진행된 건 하나도 없다"고 푸념했다. 이번엔 과연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동인천역 일대가 '오래되고 낡은' '허름한'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유진주 인천본사 정치부 기자 yoopearl@kyeongin.com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