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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수원 권선구 아파트서 불…인명 피해는 없어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4분께 고색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불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인원 100명과 펌프차 등 장비 33대를 동원해 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1시11분께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화재로 주민 30여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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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원시·성균관대,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상생협약
수원시가 서수원 지역의 숙원 사업인 수원 R&D사이언스파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시(시장·이재준)와 성균관대학교(총장·유지범)는 29일 수원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이하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일대 35만2천600㎡ 면적에 산·학·연 융복합 클러스터 단지로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사이언스파크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국토부의 심의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반대 민원 등으로 번번이 지연됐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국토부는 해당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협의를 거치는 조건으로 행정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시에 보냈다. 그리고 이날 시는 성균관대와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우수기업·연구소 유치를 위한 협력, 지원 등의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층 개발에 더 가까워진 사이언스파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 지역의 균형 발전과 4천4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천 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부시장 시절부터 그려온 사이언스파크 사업 추진이 목전에 있다"며 “이번 협약식이 새로운 수원의 미래로 가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함께 한 유지범 총장 역시 “좋은 인재가 있는 곳에 좋은 기업이 오고 이를 통해 지역이 발전한다"며 “사이언스파크가 새로운 먹거리와 장래를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약식이 끝난 뒤 이 시장은 권선구 입북동과 율천동 일대 주민 50여 명이 모인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는 주민들에게 28년 12월 사이언스파크 준공을 목표로 진행 계획을 밝히고 반도체와 에너지, 바이오 3가지 분야에 특화된 첨단과학 연구도시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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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겨울철 화재사고, 화마도 슬픈데 '돈 더 달라'… 피해자 두번 울리기 지면기사
일부 복구업체, 과도한 비용 청구평균比 3~4배… 보험비 상승 울상경기도 내 아파트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피해를 겪는 주민들이 보험처리와 복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부 화재복구업체들은 이들을 상대로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자를 두 번 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27일 오전 10시40분께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남양주시의 화재 현장은 완전히 진압된 지 7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아파트를 덮고 있었다. 아파트 내에 있는 소화전으로 화재를 진압해 복도 곳곳에는 여전히 물이 흥건했다. 바로 아래층에 사는 신모(62)씨는 "화재 당시 소식을 접하고 서울 도봉구에서 일어난 화재 사망사고가 생각나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불은 꺼졌지만 천장에 물이 고여 바닥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신씨는 보험사로부터 "불길에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이 아니고 화재 원인도 방화로 밝혀지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상심에 빠졌다. 그는 "경찰, 소방, 보험사 어디에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천장에서 물이 새는데 밤새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같은 날 낮 1시께 아파트 16층에서 불이 나 주민 40여명이 대피한 수원시의 한 화재 현장에는 전날 대피한 주민들이 돌아와 집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불이 난 호실 바로 옆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김모(32·여성)씨는 복구까지 시간이 걸려 임시로 지낼 곳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임산부인 김씨는 "인근 사고 현장에서 유입되는 유독 물질들이 우려스럽다"면서 "연말이라 숙박업소 비용도 비싸고 집도 언제 복구될지 몰라 지낼 곳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실제 화재가 쓸고 지나간 현장에는 빠르고 확실하게 복구해준다는 사설 업체들의 전단지가 다수 꽂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 업체는 손해사정사가 책정한 복구비용 이상으로 견적을 내는 등 피해 주민들에게 과도한 금액을 청구하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복구 업체 관계자는 "청소 면적을 측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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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포천에서 트럭끼리 충돌…운전자 1명 숨져
포천의 한 도로에서 트럭 간 추돌 사고가 발생해 뒤에서 추돌한 차량 운전자가 사망했다. 포천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2시 30분께 포천시 영중면을 지나는 43번 국도에서 7.5t 트럭이 앞서가던 23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고로 7.5t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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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화재·감전 위험 도사리는… 노후 목욕탕, 공포에 잠기다 지면기사
외부로 뻗은 전선·녹슨 콘센트 도내 노후 업소, 위험징후 발견 현행법상 다중이용시설 미분류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에 취약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이 시급올해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노후 목욕탕에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기도 내 노후 목욕탕의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있는 수원시의 한 목욕탕은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영업 중이다. 26일 오전 10시께 찾아간 이 목욕탕에는 평일임에도 남탕에만 10여명의 손님이 있었다. 온탕 3개와 냉탕 1개 그리고 사우나 3개를 보유한 이곳은 감전사고 위험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됐다.목욕탕 내부 방송을 위해 설치한 스피커는 내장형이 아닌 외부로 노출돼 있었고 이를 연결하는 전선 역시 외부로 뻗어 있었다. 탕 온도를 나타내는 전자 온도계의 전선 역시 일부 탕에선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포착됐다. 사우나 안쪽 벽에는 콘센트가 있었던 곳으로 보이는 구멍이 있었는데, 이곳은 성인 남성의 손도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였다. 그곳에는 전선들이 절연 테이프에 감겨있었지만, 감전 사고에는 무방비로 노출된 모습이었다.반면 최근 일어난 세종시 내 한 노후 목욕탕의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기포발생기는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현장에서 만난 김모(43)씨는 "집 근처에 있어 자주 오는 곳인데 그동안 위험하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최근 목욕탕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자녀에게 주의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후 2시께 용인시의 한 목욕탕에도 여러 명의 남성 손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목욕탕 역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탕 2개와 냉탕 1개, 사우나 1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은 몇 년 전 내부 수리를 했지만, 건물 자체가 오래돼 여전히 사고 위험 요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목욕탕의 환풍기는 전선과 콘센트가 외부로 노출돼 있었고, 콘센트를 천장에 고정하는 못은 녹슬어 있었다. 사우나 내부에 있는 전기 전등은 램프 뒤쪽이 과열돼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전문가들은 노후 목욕탕이 규모 등의 이유로 현행법상 다중이용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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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전자발찌 훼손 40대, 망포역 노상서 검거… "고의 아냐" 지면기사
자신의 전자발찌를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자장치부착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경찰은 전날 오후 11시44분께 법무부 위치추적 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를 훼손한 사람의 도주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A씨의 인상착의와 연락처를 확보한 경찰은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신고 5분 만인 오후 11시49분께 경찰과 법무부 당국은 망포역 인근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전자발찌에 표기된 위치값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고의로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구에 걸려서 (전자발찌가) 찢어졌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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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자발찌 훼손한 40대 남성, 인근 노상에서 체포
자신의 전자발찌를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전자장치부착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44분께 법무부 위치추적 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를 훼손한 사람의 도주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A씨의 인상착의와 연락처를 확보한 경찰은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신고 5분 만인 오후 11시49분께 경찰과 법무부 당국은 망포역 인근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전자발찌에 표기된 위치값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고의로 훼손한 것이 아니"라며 “가구에 걸려서 (전자발찌가) 찢어졌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무당국은 정황 근거 등을 종합해 A씨가 고의로 전자발찌를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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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단독] ‘10대 성착취’ 수원역 디스코팡팡 일당 실형받은 날, 가게 간판 다시 켰다
SNS 재영업 예고 23일만에 움직임 “범죄 생긴 곳 달갑지 않아" 인근 반응 전 직원 2명 징역 3·5년형 선고 받아 10대 여성 청소년 성착취 사건의 발단이었던 수원역 디스코팡팡 영업장의 간판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이곳의 한 직원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로 재영업을 예고한 지(<b><a href="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1130010005927" class="ix-editor-text-link" target="_blank" style="color: rgb(57, 132, 198);">11월30일자 1면 보도=청소년 성범죄 일어났던 장소인데… 수원 디스코팡팡 내달 재영업 예고</a></b>)23일 만이다. 지난달 29일 수원역 앞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디스코팡팡 직원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12월 1일 수원디스코XX를 재오픈합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알리며 영업장 운영 재개를 시사했다. 다만 예고했던 날짜인 이달 1일 오후 8시께 찾아간 디스코팡팡 영업장은 그 어떠한 재운영 기미도 보이지 않았었다. 오히려 영업장 외부 주변에 분해된 디스코팡팡 기기들이 내놓아져 있어 폐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인근 숙박업소 사장 B씨는 “최근 화물차량 등이 오가며 디스코팡팡 기계를 실어 나르는 걸 봤다"며 “범죄가 발생했던 곳인 만큼 재영업 소식이 달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일 오후 6시께엔 영업장이 본격적으로 재영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간판의 불은 켜지지 않았으나 기계 수리기사 2명이 영업장 밖에서 디스코팡팡 영업장 설비들을 보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 수리기사들은 이날 디스코팡팡 영업장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를 손보는 등 보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수리기사 C씨는 “디스코팡팡 에어컨 컴프레서가 망가졌다고 해서 오늘 새로 설치하러 왔다"고 전했다. 수원역 디스코팡팡 영업장 측은 이후에도 인근에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들을 치우고 내부도 청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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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수원역 버스사고 르포] “빠른 속도내는 구간 아닌데 큰 사고 의아”
수원역~롯데몰 유동인구 많은 지점 사고 버스 전면유리·범퍼 심하게 파손 영하 6도 날씨지만 노면 얼어있진 않아 “속도를 빨리 내는 구간도 아닌데 이렇게 신호등까지 박살 낼 정도로 큰 사고가 난 게 의아해요." 22일 오후 2시20분께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충돌 사망사고 현장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사고 버스 운행노선인 30-1번 버스를 평소 자주 이용한다던 그는 “딸 집이 화성 봉담이라 평소 자주 타는데 항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라며 “여러 승강장이 몰려있는 곳이라 속도를 빨리 내는 구간도 아닌데 이렇게 큰 사고가 나 의아하다"고 말했다. 사고발생 40여분 후인 이날 오후 2시께 찾아간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승강장 주변은 사고현장을 수습 중인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혈흔 등 일부 현장들을 흰 천으로 가리고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 사고 부상자인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한 20대 남성은 어머니가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급히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그는 “버스가 도로에서 출동해 급정거 했고 바깥에 사람들을 치었다"는 어머니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시내버스는 신호등을 강하게 들이받은 탓에 차량 전면 유리와 범퍼 등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고, 사고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노란 폴리스 라인이 파손된 각종 설비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곳은 버스 환승센터인 동시에 수원역사와 롯데몰을 오갈 수 있는 보도가 연결된 지점이라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다. 그렇다 보니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해당 장소에 모여든 시민들을 사고 현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건 물론 사진촬영 등을 삼가도록 하려는 조치 등에 애를 먹었다. 이날 수원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영하 6도일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이 곳 사고 지점의 도로 노면이 얼어있거나 눈이 쌓여있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블랙박스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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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성곽주변 건축물 높이려다… 문화재 가치 떨어질라 지면기사
'보존지역' 반경 500m → 200m이재준 시장 "주민숙원 해결 시작"상권·재개발 기대감, 대체로 환영일부 "관광객 줄지 않을까" 걱정규제 풀자 세계유산 해제 사례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 주변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가 15년 만에 대폭 축소되면서 주변 건축행위 규제가 완화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 완화를 놓고 관련 기관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수원시는 21일 수원화성 지역 규제완화 설명회에서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조정안'을 문화재청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간 수원 화성 반경 500m 내의 모든 건물은 최저 8m에서 최고 51m까지 고도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조정안의 결과로 고도 제한 구역은 반경 200m 이내로 축소됐다.이날 설명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보존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주민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규제가 완화됐으니 주민들의 숙원 해결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규제 완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대체로 반기는 입장이다. 연무동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50대 김모씨는 "화성 인근 동네들은 개발이 제한돼서 재개발 업자들도 수익성이 안 나온다고 포기한 곳"이라며 "이번 규제 완화로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고 부동산 매물도 많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수원화성의 문화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시민 김모(70대)씨는 "삼성도 다 떠나고 있는 판국에 수원은 화성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인근에 고층빌딩이 올라가면 화성이 묻히는 것 아니냐"면서 "개발이 돼도 토지주들이나 좋지 일반 시민들은 문화재 가치 훼손을 걱정한다. 오히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유네스코는 수원 화성 등재 항목 중 보호와 관리 요구사항에 '성벽으로부터 500m에 이르는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경기도 문화재보호조례에 따라 역사문화보호구역을 지정하였다'고 명기하고 있다. 화성연구회 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