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1)] 가평중 사이클 김도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1)] 가평중 사이클 김도윤 지면기사

    멈추지않는 페달 "올해 모든 대회 신기록 올킬" 두대회 '부별新' 2㎞추발 마의 2분28초 뚫어'가평중 동문' 현역 경륜 아버지 이어 2대 "전광판보고 깜짝 놀라 아직 배울게 많아"한국 사이클 기대주 김도윤(가평중 3학년)은 올해 자신의 숨은 실력을 힘껏 발휘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부별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어서다.김도윤은 최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15세 이하 개인추발 2㎞ 종목에서 2분23초869의 부별신기록(종전 2분27초469)을 작성했다.앞서 김도윤은 지난 3월 제2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도 부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2개 대회에서 잇따라 부별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종전 기록(2분28초088)은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마의 벽'이라 불리던 2분28초대 벽을 김도윤이 해낸 것이다.김도윤은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현역 경륜 선수인 아버지 김영곤씨에 이어 2대에 걸쳐 사이클을 타고 있는 가평중 동문이다.1972년 창단한 가평중 사이클팀은 유구한 전통의 엘리트 스포츠 운동부로 현재 하재민 감독과 신동철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도윤은 현재 15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로 꿈은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다. 이번 꿈 실현에 앞서 김도윤은 올해 전 대회 대회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올 시즌 대회는 총 7개로 현재 인천광역시장배, 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등 3개 대회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김도윤은 3개 대회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경신했고 이중 2차례가 부별신기록이었다.체육계 일각에선 김도윤의 신기록 경신 등 가평중 사이클부의 좋은 성적은 가평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장비 지원과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물로 여겨지고 있다.김도윤은 "첫 신기록 경신 당시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전광판의 기록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순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대회의 대

  • 경기체고 역도 허민지 "한달내 2kg '등업'… 신기록 남기고 졸업"

    경기체고 역도 허민지 "한달내 2kg '등업'… 신기록 남기고 졸업"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0)] 잇단 3관왕·MVP 따내 '여고 최강' 입증작년엔 지독한 슬럼프… 다시 마음 잡아 비교적 약한 용상, 코어·하체운동 집중"지난해엔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운동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 여고부 신기록을 달성해보겠습니다."어느덧 허민지(경기체고 3학년)는 '3관왕'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그는 여고부 87㎏ 이상급 인상, 용상, 합계 모든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전국 여고부 중에서 그보다 무거운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리는 선수는 없다.허민지는 지난달 열린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체육대회'에서 여자부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26㎏, 합계 231㎏을 들어 올려 모두 1위를 차지해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2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전국역도경기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상 105㎏, 용상 128㎏, 합계 233㎏을 기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둬 이 대회에선 여고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허민지는 "같이 훈련장에서 프로 역도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예빈이와 유빈이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남승원 감독님과 김은하 코치님도 끝까지 지도해주시고 믿어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알려주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압도적인 성적이 보여주듯 고등학교 내내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사실 허민지는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현재 체급으로 바꾸면서 체중을 늘리자 폼과 컨디션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부분 신경을 써야 했던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그럴 때마다 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기에 충실했고, 부족한 점을 찾아 교정했다.그는 "지난해 운동이 잘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존감도 크게 떨어졌다. 맨날 울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마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9)] 경기체중 역도 이동훈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9)] 경기체중 역도 이동훈 지면기사

    '기록의 희열' 가볍게 만세 중학생이 용상 170㎏ 번쩍 "내 꿈은 올림픽 메달 획득"3개 부문 대회신기록 세워 "그래도 꾸준히 훈련량 늘려"경기체중 역도부 이동훈은 구슬땀을 흘리며 더 무거운 무게를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올해 3학년인 이동훈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제83회 문곡서상천배 역도경기대회에서 큰 일을 해냈다. 이 대회 남중부 102㎏ 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 130㎏, 용상 170㎏을 들어 올리며 합계 300㎏을 기록해 3개 부문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것. 이 체급에서 인상 101㎏, 용상 136㎏을 들어 합계 237㎏을 기록해 모든 부문에서 2위에 오른 송지호(강원 대암중 3)는 이동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동훈의 압도적인 우승이었다.그는 30일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며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기록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문곡서상천배 대회의 공을 한정훈 코치에게 돌렸다. 또 "용상에서 170㎏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뜻깊었다"고 덧붙였다.아버지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한 이동훈은 "기구를 들거나 기록이 늘었을 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있고 쾌감 같은 게 있다"며 역도에 매력을 소개했다.그는 문곡서상천배 대회의 기세를 이어 올해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빛 메달을 따내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다.이동훈은 지난해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중부 102㎏ 이상급 경기에 나서 인상 106㎏, 용상 131㎏을 들며 합계 237㎏을 기록한 바 있다. 인상과 합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고 용상은 은메달의 성적을 냈다.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목표를 묻자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소년체전 목표는 당연히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동훈을 지도하는 한 코치는 "동훈이는 훈련한 만큼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해 주고 있다"며 "용상 170㎏은 중학생으로서는 정말 많이 든 무게"라고 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8)] 양평중 스노보드 이지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8)] 양평중 스노보드 이지오 지면기사

    "프리스타일, 이름 석자 지대로 오르도록" 1440°기술선보이며 존재감 각인올해 동계체전서 하프파이프 金이채운형 영상 보며 마음 다잡아눈 덮인 언덕 위에 선 스노보더는 연거푸 심호흡을 했다. 긴장한 기세가 역력했다. '1천440°'. 떨림을 뒤로하고, 호기롭게 도전한 고난도 기술은 완벽했다. 공중에서 네 바퀴 반 이상을 돌았다. 그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기술이다.이지오(15·양평중·사진)는 이때 맛본 긴장감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지난 11일 최종 랭킹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던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스노보더가 캐나다로 모여든 대회였다."출발대에 섰을 때 최대한 심박수를 가라앉히려고 심호흡을 많이 해요. 아무래도 부상 위험이 큰 종목이잖아요. 대기실에서는 코치님이 훈련 때 제 모습을 찍어주신 영상을 계속 돌려봐요. 긴장을 어떻게든 떨쳐내는 거죠."이지오는 한국 스노보드계의 샛별이다. 현재 이채운(수리고)과 함께 청소년 스노보더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3일 열렸던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중부에서도 9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스노보드 종주국은 물론 여러 국가의 설원에서 무수히 시합을 펼쳐봤지만, 올해 동계체전에서 얻은 금메달은 유독 값지다. 그는 "다른 나라 시합에도 출전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얻어서 왠지 뜻깊은 거 같아서 기쁨이 더 크다"고 웃어보였다.그가 함박웃음을 짓는 건 동생 덕분이기도 하다. 이지오와 이수오(양평초), '형제 스노보더'는 올해 동계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오는 남초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96.33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형제가 함께 스노보드를 타게 된 데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이지오는 "거의 3~4살에 스노보드를 탄 거 같고, 시합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섰다"며 "아버지가 스노보드를 타셨는데, 아버지 영향으로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고 (동생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

  • 경기체고 수영부 최윤혁 "형들과 실력 겨루며 기록 앞당기겠다"

    경기체고 수영부 최윤혁 "형들과 실력 겨루며 기록 앞당기겠다"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7)] 작년 소년체전 4관왕 MVP 등극스트레칭·밴드운동 등 멘탈 관리"훗날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것""MVP에 또 오르면 좋겠지만, 일단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동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체고에 오게 된 만큼 형들이랑도 겨뤄보고 기록도 당기고 싶어요."그간 중학생 배영 종목 최강자 최윤혁(경기체고 1·사진)에게 적수는 없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제52회 소년체전은 그의 독주 무대였다. 특히 주종목인 배영 200m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 이상 제치면서 화려하게 물살을 갈랐다. 배영 100·200m는 물론, 계영·혼계영 400m에서 우승한 그는 MVP에 올랐다.마지막 소년체전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은 최윤혁은 2024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올해부터는 고등부와 성인부 경기가 펼쳐지는 전국체전에 나서야 하기 때문. 경기체중에서 경기체고로 진학한 뒤 새 다짐도 다졌다. MVP 욕심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0.001초라도 앞당기겠다는 심산이다."요즘에는 스타트(출발 신호가 울리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와 돌핀킥을 신경써서 연습하고 있어요. 최대한 민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영 200m 종목이면 저항을 덜 받는 잠영 15m 구간을 빠르게 돌파하는 거죠."무수하게 1위를 거뒀지만, 이런 선수조차도 훈련 때면 늘 새로운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MVP, 대회 4관왕 등 최윤혁의 금메달 레이스는 되레 그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숙제가 됐다. 주변의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2등도 할 수 있고 메달권에 들지 못할 수도 있지만, 1등을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은 무시하기 힘들다. 그는 "금메달이 나와 좋긴 하지만, 반대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잘했지만 다음에도 똑같이 잘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그래도 시합 전 스트레칭이나 밴드 운동을 천천히 하면서 나름대로 멘털 관리를 하는 나만의 루틴은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최윤혁은

  • 타고난 씨름맨… "힘보다 기술로 승부할것"

    타고난 씨름맨… "힘보다 기술로 승부할것"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6)] 용인 백암중 씨름부 정선우 190㎝ 육박 키 등 신체조건도 탁월전국대회 중등부 석권 적수없어"유연성·체력 단련 위해 노력"경기도 중학부 씨름의 명문인 용인 백암중에는 한국 씨름계를 이끌어갈 재목이 자라고 있다. 특히 정선우(백암중 2)가 씨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정선우는 190㎝에 육박하는 키에 130㎏의 몸무게로 '괴물' 같은 신체 조건을 지녔다.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 정민혁 씨와 투포환 선수 출신인 어머니를 둔 정선우는 운동선수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현재 같은 나이의 선수 중에서 정선우를 물리칠 수 있는 선수는 없다.올해 열렸던 제53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개인전 장사급(130㎏ 이하)에서 우승한 정선우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씨름 장사급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더 무서운 건 정선우가 아직 '중학생'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계속 성장 중이다. 정선우는 인터뷰에서 "195㎝ 정도까지 키가 크면 좋을 것"이라며 "요즘은 키가 큰 사람이 많다. 더 큰 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정선우는 동계 훈련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단련하고 있다. 그는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고 싶어 했다. 그는 "밀어치기만 하면 다른 선수들이 알아차릴 수 있어 다른 기술도 연마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선우는 "기술이 잘 들어가면 내가 많은 힘을 주지 않고도 상대방을 크게 넘길 수 있다"며 "이것이 씨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기술 씨름에 대한 사랑은 그가 좋아하는 김진(34) 선수에 대한 설명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선우는 "백두급(140㎏ 이하) 선수들은 힘으로 경기를 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김진 선수는 움직임이 좋고 안다리 걸기 같은 기술을 자연스럽게 잘 구사한다"고 설명했다.정선우를 지도하는 박종일 백암중 씨름부 감독은 "천하장사를 꿈꿀 만큼 좋은 선수"라고 애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5)] 경기체고 장대높이뛰기 박재연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5)] 경기체고 장대높이뛰기 박재연 지면기사

    158㎝, 170㎝, 178㎝. 그리고 현재 183㎝. 한 뼘씩 키가 커갈수록 박재연(경기체고 1)을 가로막는 바 높이는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키만큼 기록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장대높이뛰기에는 재능 없다"며 좌절하던 때를 뒤로하고, 그는 지난해 소년체전·문체부장관기 대회 등에서 우승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전 남자18세이하부에서는 4m60을 넘으며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중학교 1학년 때 높이뛰기에서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했어요. 그때는 신장도 왜소했고 기록도 잘 안 나와서 많이 힘들었죠. 중학교 2학년에 올라와서부터 키가 자라면서 훈련에도 탄력이 붙었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기록이 계속 오르더니 4관왕까지 했고요. 중1 때를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박재연은 최근의 우승 소감을 이야기하다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꾸준한 노력에 더해 신체적 조건까지 뒷받침되면서 기록도 껑충 뛰어올랐다. 화려하게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고등학교에 올라와 세웠던 첫 목표, '전국체전에서 1위'를 이루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전국체전 男고등부 4m60 '우승'높이뛰기서 전향후 쉼없는 노력"최고기록 깨며 국가대표 도전" 그는 "금메달은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기록이 짐작했던 4m40 보다 훨씬 잘 나왔다. 멘털이 약한 편이라 걱정이 많은데 코치님은 물론이고 같이 훈련장을 썼던 실업팀 형, 누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웃어 보이며, 배한나(용인시청) 등 선배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했다.우승에 탄력이 제대로 붙은 박재연에게도 고민은 있다. 남들보다 큰 키와 뛰어난 점프력을 자랑하지만, 유연성과 상체 근력이 부족한 게 유독 아쉽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새벽 운동 때마다 유연성 보강을 하는데, 다른 훈련보다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인적인 고민 외에도 장대높이뛰기 종목 자체에 대한 걱정도 그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다. 박재연은 "다른 육상 종목은 어디서든 훈련을 할 수 있는 데 반해, 장대높이뛰기는 운동할 공간이 한정적이라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4)] 수원 영덕고 배드민턴부 박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4)] 수원 영덕고 배드민턴부 박슬 지면기사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다 경험이라 생각해요. 다만,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더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수원 영덕고에는 경기도 여자 고교 배드민턴을 이끌어가는 유망주가 끊이지 않는다. 3학년 박슬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박슬은 연서연(화순고 2)과 조를 이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을 상대로 1대 2로 아쉽게 패했지만,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알렸다. 국내 대회에서 다수 1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이고, 앞서 지난 3월 네덜란드 주니어오픈에서도 그는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뤘다.은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해 박슬은 "복식 파트너였던 연서연 선수와 지난번 네덜란드 대회에서도 2등을 했었다. 그때 당시도 마지막에 상대편에 붙잡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이번에도 점수관리에 신경 썼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라며 "1등을 못해서 아쉽긴 하나, 외국에 나가서 차근차근 성적을 내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亞주니어선수권 銀 세계무대 뽐내초1때 부모님 동호회 따라 첫시작코치 "발전의지 강해 국대도 기대" 박슬은 11년째 라켓을 잡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셔틀콕을 쳐본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친구들하고 대결할 때마다 자주 이기고 하다 보니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특유의 끈질긴 승부욕은 경기에서 강한 스매싱으로 발휘된다. 공을 내리치는 그의 매서운 손길은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강점이 있으면 부족한 점도 있는 법. 박슬은 다양하게 공을 쳐내는 게 부족하다고 자신을 평가한다.그는 "상대가 보낸 공을 계속 비슷한 방향으로 치면 내 패턴이 그대로 읽힌다. 기술이나 전술을 항상 다양하게 준비해 둬야 한다"며 "이렇게도 쳐보고, 저렇게도 쳐보면서 예측을 벗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려 연구한다"고 훈련 방식에 대해 귀띔해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3)] 수원유스볼링팀 이정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3)] 수원유스볼링팀 이정현 지면기사

    "최연소 청소년 볼링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볼링 꿈나무 이정현(용인 한일초 6)은 인터뷰 내내 당당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본격적으로 볼링을 시작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정현은 올해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지난 3월에 열린 제41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 남자 초등부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능을 뽐냈다.이정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3 한국실업볼링연맹 전국어린이꿈나무볼링대회 남자부 개인전과 제24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남자 초등부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한국 볼링계에 각인시켰다.그는 "아버지와 볼링을 치다가 재미를 느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을 던져 핀이 넘어가는 것이 너무 시원하다"고 말했다.3월 男 초등부 개인전 우승 두각아버지와 볼링 '흥미' 선수 시작코치보다 차분한 경기자세 장점 이정현은 어린 나이에 찾은 자신의 재능에 우쭐할 만도 했지만, 볼링 선수로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공을 놓는 부분과 공이 꺾이는 지점에 대한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정현은 학교 운동부가 아닌 수원유스볼링팀에서 볼링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하루 4시간 훈련을 하고 있다"며 "부모님께서 많이 지지해주고 계신다"고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했다.정묘법 수원유스볼링팀 감독은 "몸은 왜소한 편이지만 침착성은 성인 선수들보다 낫다"며 "최근 출전한 대회가 방송으로 중계되는 대회였는데 코치들보다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이정현은 볼링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지금처럼 일반 학교에 다니며 수원유스볼링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정현은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순위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2)] 배드민턴 광명북고 이종민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2)] 배드민턴 광명북고 이종민 지면기사

    시속 330㎞. 무서운 속도로 셔틀콕이 네트 위를 가로질러 오지만, 선수들은 익숙하게 받아쳐 낸다. 상대편이 서 있는 지점을 보면 공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가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왼손잡이' 이종민(17·광명북고)이 코트 위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왼손으로 받아쳐 낸 공은 상대의 예측을 어지럽힌다. 경기 흐름을 읽는 특유의 감각 덕에 공격에도 가속이 붙는다.'2023 독일 주니어오픈 대회' 남자복식 1위, '2023 네덜란드 주니어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위. 이종민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금빛 성과를 차근차근 일궈내는 배드민턴 유망주다.이종민은 최근 독일서 얻은 금메달에 대해 "큰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진표에 있는 상대 선수들의 전적을 보니 긴장이 됐다"며 "파트너였던 박범수(당진정보고) 선수와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응원해줘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독일·네덜란드 주니어오픈 1·3위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서 2관왕"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 딸것" 이종민은 복식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지난해 '2022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복식(1학년) 3위와 '2022 밀양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U-17) 2위 등 좋은 결과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겨우 1분기가 지났는데도, 해외 대회는 물론이고 '2023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고등부 혼합복식(2학년)과 남자복식(2학년)에서 우승하며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김재훈 광명북고 배드민턴부 코치는 "이종민의 차분한 성격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배드민턴 경기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좋은 네트플레이를 선보이며, 공을 끝까지 보고 처리해내는 선수"라며 "복식 선수로서 장래가 기대된다. 심폐지구력과 근력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지난 10일 치러진 '2023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