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세월호에 매달린 포크레인·승용차 제거…'작업자 보호'
1일 세월호 육상거치 준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매달려있던 포크레인과 승용차를 제거했다. 혹시라도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추락해 세월호 아래쪽에서 작업하는 인력이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해수부는 지난달 23일 세월호 인양작업 중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절단했다.램프는 자동차, 화물 등이 드나드는 통로에 달린 문으로 세월호가 수면 위 10m가량 오른 상태에서 뒤늦게 열려 있는 것이 발견돼 절단 작업을 하느라 인양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쌓인 펄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자들을 투입하기에 앞서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묶여있는 줄을 잘라내 이를 육상으로 내려놨다.펄 제거작업에는 8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선체조사위원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족 1명, 유해발굴 자문단 1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이 현장을 지켜봤다.해수부는 펄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기에 작업자들이 펄을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진행 상황을 촬영하도록 했다.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 약 300㎥가 20∼30㎝ 높이로 쌓여있다.이 펄을 제거해야만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다.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펄 제거작업과 배수를 위한 천공작업,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 등은 현장상황에 따라 병행된다. /연합뉴스인양된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입항한지 이틀째인 1일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 위에 거치된 세월호의 선체 하부 모습. /연합뉴스
-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어디 있을까…A·B데크 집중수색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한 목적은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서다.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다 되도록 단원고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여섯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예정대로 6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옮겨지면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부터 우선 수색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해수부는 4층 A데크 선수 부분 왼쪽에 남현철·박영인·양승진·고창석씨 등 4명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또, 4층 선미에 조은화·허다윤양, 3층 B데크 앞쪽에 권재근씨와 아들, 주방 쪽에 이영숙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추정이 새로 나온 증언이나 가족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미수습자 가족들은 허다윤양의 경우 원래 단체객실이 있는 4층 선미에는 가방만 놔뒀을 뿐 친구들과 4층 중앙으로 이동한 것으로 본다.허 양이 뒤늦게 나온 친구 한 명을 자신보다 앞에 세워 헬기에 구조되게 하고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방은 원래 3층 좌현 B3객실이지만, 혁규군을 4층 중앙계단에서 봤고 어른용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진술도 있다.이날 미수습자 가족들이 '우선수색 구역을 정하면서 왜 가족의견을 듣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해수부는 뒤늦게 의견청취에 나섰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1천80일을 하루같이, 천년같이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의 염원을 생각해 미수습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작업하겠다"며 "바늘 하나라도 찾아낸다는 심정으로 유해발굴에 집중하고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인양한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지 이틀째인 1일 미수습자 가족이 화이트마린호 위의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육상 거치, 4일까지 '무릎높이' 펄 제거 후 5~6일께 진행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해서는 반잠수선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 선체에서 흘러내린 펄에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 수도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 약 300㎥가 20~30cm 높이로 쌓여있다.이 펄을 제거해야만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다.펄 제거를 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에서 인원 80여명이 동원됐다. 펄에는 유류품, 유골 등이 있을 수도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별도의 장비 없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반잠수선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상주, 펄 제거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유류품이나 유골이 발견되면 목포신항 내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의 신원확인팀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유골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펄을 일단 수거, 목포신항 내 별도 공간에 보관한 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하기로 했다.4일까지 펄 제거, 반잠수선과 세월호 고정 해체 등 준비 작업을 하고 5~6일 육상 이송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인양한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지 이틀째인 1일 세월호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펄을 정리하는 등 육지로 이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육지로 올리는 작업 본격 돌입…펄 제거·배수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1일 오후부터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위 펄 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육상거치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와 함께 작업방식을 협의했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나 침몰 사고 후 1천80일만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20∼30㎝ 높이로 쌓여있는데 이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작업자 80여 명이 수작업으로 펄을 떠내 보관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현장을 감독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펄 제거작업은 4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한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보다 세월호의 무게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약 1만2천t을 감당하도록 작업을 설계했는데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3천t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의 무게를 정확히 계산하고 있다"며 "자연배수로는 무게를 더 줄이기 어려워서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에 구멍을 뚫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갑판 위 기름 제거 작업을 했다. 펄 제거작업과 배수를 위한 천공작업,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 등은 현장상황에 따라 병행된다.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총 462대 중 160대가 이날 밤 선박에 실려 오는 등 4일까지 순차적으로 목포신항에 집결한다. 한편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작업이 2일부터 시작돼 두 달간 진행된다. 해수부는 인양
-
황교안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 과제… 신속·철저 수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미수습자 수습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선체조사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선체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황 권한대행은 또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하는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황 권한대행은 이어 "인양작업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 가족 등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 했다.이어서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철재부두로 이동해 하역·육상거치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월호 선체를 둘러봤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침몰 1080일 만에 목포신항에 귀항한 세월호를 둘러 본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마지막 '육상 거치'…소조기 시간과의 싸움
세월호 인양의 마지막 작업인 육상 거치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반잠수식 선박에서 세월호를 육상의 철재부두로 옮기기 위해서는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으로 실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선체 균형을 유지하려 조석 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소조기에 반잠수선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며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소조기는 바다에서 조수의 흐름이 가장 느린 시기다. 대개 매월 음력 7, 8일과 22, 23일로 보름마다 찾아온다. 반잠수선과 세월호의 고박 해체, 배수, 펄 제거 등 준비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특수운송장비)에 실려 반잠수선에서 부두로 옮겨진다.세월호 선체 무게는 내부에 남아있는 해수와 퇴적물을 고려하면 1만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중량 구조물을 옮기는 동안 무게 중심이 수시로 변할 수 있는 만큼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싣고 나오기 위해서는 선체와 부두가 수평이 돼야 한다.반잠수선은 해수를 유입·배출하면서 부두와 높낮이를 맞추게 된다. 이 모든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물살이 약하고 파도의 높낮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조기에 진행되는 게 가장 좋다.4월 첫째주 소조기는 4∼8일이다.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데 최적의 시간이 접안(3월 31일) 이후 불과 1주일가량 남은 것이다.준비 작업을 마치고 4일부터는 이송 작업에 돌입하고 가능한 4일 내 작업을 마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세월호 인양도 지난달 소조기(22∼24일)에 진행되면서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막바지…피해자 배·보상 어떻게 되나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만 남겨둔 가운데 피해자의 배·보상금 지급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인적 배상 대상자 461명 가운데 현재까지 348명에 대한 배·보상 신청이 접수됐다.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위로지원금 지급이 결정되면서 지난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피해자 배·보상 신청을 받았다.이 기간에 참사 희생자 304명 중에서는 미수습자 9명을 포함한 208명에 대한 배·보상 신청이 접수됐고 생존자 157명 중에서는 140명에 대한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배·보상 신청서를 낸 희생자 유족이나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에 대해서는 해수부 배·보상심의위원회가 개별 심의를 진행해 지급액과 시기 등을 확정해 결정서 정본을 송달했다.특별법에 따르면 결정서 정본을 받은 생존자, 유가족이나 미수습자 가족 등은 이를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배상금 지급 신청을 해야 한다.미수습자 9명 가운데 3명의 가족은 작년 연말까지 배상금 지급 신청을 하고 배상금을 수령했지만 6명의 가족은 미수습자 수습 이후로 지급 신청을 미룬 상태다.미수습자의 경우 신청 마감시한인 1년이 오는 9월까지 모두 만료될 상황이었지만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피해구제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배상금 신청 기한이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면서 시한 만료까지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세월호 참사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 시효도 5년으로 늘어나 세월호 인양과 수습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됐다.배·보상 신청 기간에 접수하지 않은 생존자나 피해자 가족 상당수는 특별법에 따르지 않고 민사소송 등을 통해 배·보상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수부 "세월호 4월 6일께 육상으로… 수색방식은 변경 가능"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4월 6일에는 육상으로 옮겨진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내 유류혼합물 제거와 배수 등 준비작업을 거쳐 4월 6일께 세월호를 육상거치할 것"이라며 "거치작업이 끝나면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 등을 거쳐 선체정리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어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이기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세월호의 객실부분만 잘라내 똑바로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물음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와 선체정리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필요 시 방식 변경이 가능토록 가능성을 열어놨다.이 단장은 수색 시기에 대해서는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최우선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선체 진입로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명확한 수색 개시 날짜는 내놓지 않았다.앞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4월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수색작업은 4월 초부터는 시작된다. 해수부는 인양에 앞서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철제펜스 내부에 투입해 3만2천㎡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가 '동물 뼈'로 드러난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남은 작업 전 과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유골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목포신항에서
-
마지막 항해 마친 세월호… 육상 거치는 내달 6일께 끝날 듯
'마지막 항해'를 마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지만 육상 부두에 거치되기까지는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 1시 30분 접안작업을 완료했다.4월 1일께부터는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실제 456대, 예비 6대)가 동원돼 거치 작업이 시작된다. 4월 6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육상 거치 작업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한 작업이다.반잠수선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끌고 나오는 과정도 반잠수선과 부두의 평행을 맞추려 조석간만의 차가 최소화되는 소조기(4월 4~8일)에 진행할 계획이다.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선체 정리 작업이 시행될 예정이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가 침몰 1천80일만에 31일 낮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입항해 거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세월호 객실 절단에 반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양수산부에서 검토 중인 세월호 객실 절단ㆍ분리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31일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시해야 하고, 선체를 절단하다가 전기계통 등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조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코리아쌀베지(선박 구난 전문회사)와 객실 직립방식으로 '계약'을 한 상태"라며 "계약서 등에 대한 검토가 된 것은 아니라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해수부가 최적의 방식으로 선택한 미수습자 수색 방법은 세월호 선수와 선미의 객실 부분만 절단한 뒤 크레인으로 똑바로 세워 부두에 내려놓는 '객실 직립방식'이다. 세월호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런 방식의 수색이 각종 의혹을 규명할 증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선체조사위 역시 '객실 직립방식'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오까지 미수습자 수습방안에 관한 위원회의 제안을 해양수산부와 코리아쌀베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 내용에는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구역에 로보캠을 투입, 수색자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수색을 진행토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 전에 반잠수선으로 흘러내린 펄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4월 2∼3일까지 해수부로부터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예정대로 4월 5일 오후까지 미수습자 가족과 수습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선체조사위원 4명은 31일 오후 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현장에 찾아가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 대표에게 수습방안과 세월호 접근권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선체조사위는 전날 민간인 전문가와 함께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와 면담하는 등 수색 방안 모색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선체조사위의 입장은 이렇지만, 설치 근거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