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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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두껍고 모양 일그러져 있을땐 추적관찰·CT촬영 권장 지면기사
[건강칼럼·(155)] 콩팥에 생긴 물혹 괜찮을까? 다낭성 콩팥질환은 기능 떨어뜨려5㎝ 이상땐 더 커지는지 확인해야유두 모양 덩어리 있다면 암 의심최근 눈에 띄게 한쪽 배가 볼록 나오고 고혈압이 있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원한 63세 여자 환자를 검사했다. 초음파검사 결과 우측 콩팥(신장)에 9㎝ 크기의 단순 물혹(낭종)이 발견되었다. 건강검진을 받아본 50대 이후의 남녀 누구나 콩팥 또는 간에 물혹이 한두 개 있다는 말을 흔하게 듣게 된다.콩팥에 물혹이 발생하는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염증, 세뇨관 폐쇄, 유전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액체의 흐름이 막혀 물혹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본다.단순 물혹은 무색 또는 맑은 황색의 장액성 액체(단백, 당, 지질, 아밀라아제 칼륨, 나트륨, 크로라이드 등)로 채워져 있다. 증상 없이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5㎝ 이하의 단순 물혹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나 추적검사를 했을 때 커지는 물혹 또는 유전성 질환인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콩팥질환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콩팥 물혹은 초음파검사에서 일차적으로 진단되고 필요한 경우 CT촬영을 통해 확진된다. 물혹은 성인 10명 중에 1명, 5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발생한다. 물혹은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15㎝까지 다양하다. 단순 물혹은 두 개 콩팥 중 좌측보다 우측에서 조금 높게 발생한다. 양쪽 콩팥에 10개 이상의 불규칙한 모양의 물혹이 발생하였다면 유전되는 다낭성 콩팥질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단순 물혹의 경우 수술하거나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물혹이 걱정되어서 물을 뽑아낸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므로 물을 뽑을 필요는 없다. 다만 고혈압,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물혹 내 액체를 뽑아내고 에탄올을 주입하여 태우는 경화요법으로 한 두 번 치료하면 대부분 물혹이 사라진다.물혹 벽이 두껍고 모양이 일그러져 있거나 물혹 안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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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이어지면 호전 드물어… 기저원인 질환 찾아 치료하길 지면기사
[건강칼럼·(154)] 한달 이상 기침 지속된다면? 흡연·비염·천식·위식도역류질환 등 의심충분한 조치에도 멈추지 않으면 CT 검사오래 지속땐 두통·수면장애 등 일상 지장최근 기침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전 국민이 거리를 지키고 개인위생에 주의할 동안 잠잠했던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이다. 기침은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유발되는 반사 작용으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다양하지만 치료하지 않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렇다면 어떤 기침일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할까?흔히 '감기'라고 칭하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나타나는 기침은 대개 3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반대로 말해 감기만 걸려도 3주간 기침 증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1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목 이물감이 있어 소위 '큼큼' 소리를 내는 헛기침은 실제 기침과는 다른 증상으로 구분해야 한다.기침은 그 지속 기간에 따라 1~3주간 기침이 있었으면 '급성 기침', 3~8주간 기침이 지속되면 '아급성 기침',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유해한 자극이 없는데도 2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기침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고 기저 원인 질환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은 전체 인구의 약 3~10%에서 나타나며 연관된 상태로는 흡연, 비염, 부비동염,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기타 만성폐질환 등이 있고 여러 검사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난치성 만성기침도 있다.만성 기침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기침의 지속 기간뿐만 아니라 악화 요인, 동반 증상(콧물, 코막힘, 역류 증상, 쌕쌕거림), 기저질환, 약물 복용력 등 자세한 경과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기침에 다양한 원인이 있고 때로는 두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초기 검사로 가슴 X-선, 부비동 X-선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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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로 씻은 과일·안 익힌 어패류 섭취 주의 지면기사
[건강칼럼·(153)]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12~48시간 잠복기, 구토·설사 증상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전염성 강해감염땐 이불 살균·음식 조리 금지기온이 많이 떨어진 겨울에도 식중독으로 소화기내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기존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바이러스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의 검출률은 2023년 47주 차 5건에서, 50주 차 16건으로 약 3배나 늘었다.노로바이러스는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중독을 의미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감염 경로는 보통 식품과 음료를 섭취하여 감염된다. 오염된 물로 씻은 과일류와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옮기도 한다.노로바이러스는 평균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생한다. 증상은 24시간에 60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으나 48시간 이내에 완화된다. 소아환자에게는 구토가 주로 나타나며, 성인환자에게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이외에도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회복된다. 경증의 경우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 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진다. 스포츠음료나 이온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채우는 것이 좋다. 심한 탈수현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을 공급한다.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첫 번째, 손 씻기다.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에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두 번째, 화장실에서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분변을 통해서도 확산하기 때문에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세 번째, 안전한 조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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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실내외 온도차 크면 혈압 상승…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 지면기사
[건강칼럼·(151)] '뇌졸중'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말 어둔해지거나 편측마비 등 전조증상골든타임내 치료 받아야 후유증 최소화최근 비가 내리고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요즘, 밤과 낮, 실내외 온도 차가 상당히 크다. 이때 혈압 상승과 혈관 과부하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가 높다.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혈관 수축과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2017년 57만명 대비 2021년 62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5년 동안 약 8% 증가했다.뇌졸중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뇌출혈과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이 중 약 80%가 뇌경색이며, 뇌졸중 환자 중 1년 내 재발률은 약 10%로 높아 재발 방지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말이 갑자기 어둔해지거나 팔과 다리의 편측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나 언어장애, 시야장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어지럼증과 동반된 보행장애, 균형장애도 뇌졸중 의심 증상 중 하나이다. 편측 마비와 의식장애 증상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지만, 비교적 어지럼증 증상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뇌졸중 전조증상을 인지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하고, 급성 뇌경색은 골든타임 이내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마비와 언어장애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은 MRI/MRA 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뇌졸중을 진단받았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내과적 시술, 외과적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골든타임 안에 내원하면 막힌 혈관 내에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뇌혈관중재술'을 시행하여 후유증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 발현 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혈관을 뚫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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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아니었어?… 젊다고 방심하면 '뒤탈'난다 지면기사
[건강칼럼·(150)] 10~30대 위협하는 크론병·항문직장루 환경적 요인 등에 30~50% 항문질환 동반수술·약물치료 조합 병행 재발방지 필요 크론병은 주로 설사와 복통, 혈변, 항문증상을 주로 동반하는 질환으로, 서구 유럽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수십년동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특히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크론병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고된 바 있으나,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유전적 요인, 식이환경에 대한 요인, 장내 미생물의 변화에 따른 요인,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한 자가면역성 요인 등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장내 세균총에 대한 이상면역반응이 지속될때, 식이환경,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크론병은 단순한 설사, 복통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으나, 약 30~50%의 환자는 항문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항문질환이 동반된 크론병 환자들 중에는 설사, 복통 등의 증상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항문관련 증상에 대해서는 단순 치질로 생각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에서 크론병 환자들의 경우,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을 받을 때에는 병의 경과가 상당히 진행돼 치료에 난항을 겪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크론병의 경우 완치를 바라기는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꾸준한 약물치료와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평소 설사와 복통이 심하면서 항문직장루, 치열, 항문주위농양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첫번째다. 적절한 검사를 받고, 크론병에 대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크론병에 동반된 항문직장루의 경우 치루절제술, 치루제거술을 받음으로써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닌, 치루의 주행경로 및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수술 방식을 고려해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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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보내는 신호… 즉시 응급실 찾아야 지면기사
[건강칼럼·(149)] 망치로 내려찍는 듯한 두통? 뇌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빠른 대처 우선한쪽 팔다리 마비나 의식 잃는 등 증상도두통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다. 환자에 따라 '아프다', '콕콕 쑤신다', '징~울린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등 여러 가지로 증상을 표현할 수 있다. 실제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는 연간 100만명을 넘고 있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87만6천여 명에서 2022년 112만4천여 명으로 늘어났다.보통 두통을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을 일차성 두통이라 하고 근막동통증후군, 약물과용두통, 뇌종양, 뇌압상승 등 질환에 의한 두통을 이차성 두통이라고 한다.이차성 두통은 위험하다. 전체 두통 환자 중 이차성 두통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뇌질환, 종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0대 이후라면 ▲2주 이상 지속되는 두통 ▲갑자기 벼락 맞은 듯 극심한 두통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두통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는 두통 ▲과로, 긴장, 기침 후 나타나는 두통 ▲졸음, 의식저하, 시력장애, 보행장애가 동반된 두통 등은 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이러한 두통은 뇌동맥류, 뇌경색, 뇌출혈 등 뇌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엔 빠른 대처가 우선이다. 즉시 의료기관(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보고 뇌질환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촬영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괴사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출혈은 발생하는 순간부터 압력과 출혈로 뇌가 손상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출혈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한다. 망치로 내려찍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은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 팔다리 마비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출혈이 발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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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8)] 유방암 검진서 석회·비대칭은? 지면기사
40세 이상 여성 2년 간격 X-ray대부분 양성 질환 가능성 높지만방치하면 유방암·합병증 위험도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인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유방 건강검진을 받고, 검진 결과에서 이상소견이 나온 경우에는 적절한 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건강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진행하며, 유방촬영(X-ray)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이상 소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석회'와 '비대칭'이다. 유방의 '석회'는 유방에 칼슘이 침착되어 생기는 흔적이며 유방촬영에서는 하얀 점처럼 보인다. 정상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유방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세포의 변화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특히 0.5㎜ 이하의 작은 석회는 미세석회화라고 부르며 유방암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석회화 소견이 나온 경우에는 그 모양이나 분포에 따라 유방암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확대 촬영을 추가로 보고 유방암 가능성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한다. 건강검진에서 나오는 '비대칭' 소견은 그 이름 때문에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양쪽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소위 '짝짝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유방촬영에서 반대편과 다른 소견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비대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혹이 있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는 뜻이다. 좀 더 세분화하면 비대칭, 국소 비대칭, 진행 비대칭, 전반 비대칭으로 나눌 수 있다. 비대칭 소견은 유방암 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유방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고 무조건 유방암이라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양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상 소견을 무시하거나 방치하면 유방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나온 경우에는 유방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적절한 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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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7)] 미세 재건 성형술 비약적 발전 지면기사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많이 본다. 70대 어르신부터 10대 청소년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이륜차 사고는 특성상 골절은 물론, 뼈를 둘러싼 신경, 근육, 혈관 등 연부조직과 피부의 심한 결손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성형외과에서는 사고로 잃을 수도 있는 신체 부위를 재건하기 위한 미세 재건 성형술을 시행한다.현대사회에서 성형외과 의사라고 하면 대부분 '미용수술을 주로 하는 의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미용수술은 성형외과 수술 분야의 일부분으로, 특히 대학병원과 같은 3차 의료기관의 성형외과에서는 미용수술 이외의 재건 성형수술이 주로 진행되고 있다. 창상이나 흉터 등을 치료하고, 선천적 기형의 재건성형이나 당뇨발 등의 만성 창상 치료, 외상 및 수술 후 발생한 피부, 신경 및 혈관, 연부조직과 근골격계의 광범위한 결손 부위에 대한 재건 수술을 성형외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교통사고 외상·절단된 손가락 접합 등피부·연부조직 광범위한 결손 때 시행 미세 재건 성형술의 예로 절단된 손가락을 미세현미경과 미세 수술 도구를 이용해서 접합하는 미세 수지 접합 수술이 있다. 단순히 수지를 재접합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부의 기능적 회복까지도 고려하며 수술을 시행한다. 또 자신의 신체 조직을 떼어 결손된 부위에 이식하는 유리피판술도 교통사고 등 외상 환자 및 암수술 이후의 재건술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림프부종 치료에도 미세 림프관 재건술이 활용되고 있다. 오토바이와 같은 교통사고로 피부와 연부조직의 광범위한 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이식술이나 국소피판술, 유리피판술과 같은 미세 재건 성형술이 시행된다. 심하게 결손된 신체를 환자의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재건 수술을 한다. 결손 부위 주변의 조직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결손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의 일정 부위를 채취해, 결손 부위에 미세 현미경 수술을 통해 이식하게 된다. 피판 채취 시 혈관은 물론 필요한 조직을 함께 채취해 이식한다. 이식 후 감염관리, 기능적 회복, 흉터 관리 등 장기간의 치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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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6)] 신장기능 감소 '요독성 가려움증'은 어떻게? 지면기사
신장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대사산물 및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신체의 각 장기 및 조직에서 사용된 영양소는 다시 사용되기도 하고, 신체에 유독한 물질은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하지만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체내에 쌓인 노폐물(요독)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혈액 속에 쌓이면서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이를 요독증이라고 한다. 요독증은 외상이나 약물, 급성 사구체신염, 고혈압, 급성 신우신염 등에 의해 신장이 손상돼 발생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수면장애, 피로,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피부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이러한 증상들을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90% 정도 저하되면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과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의식장애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호흡곤란, 부정맥, 경련, 부종 등의 더 심각한 증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가려움증은 '요독성 가려움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80%가 경험하고 있다. 주로 등과 허리, 양쪽 팔 부위를 침범하는 것이 흔하며 특히 밤에 피부 가려움증이 더 심한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가려움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당뇨·고혈압 있을땐 반드시 저염식·금연규칙적인 검사로 전해질 농도 관리 필요 요독증은 신장기능 감소로 인한 합병증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는데 많은 신부전 환자들이 인공적으로 몸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투석 치료를 받게 된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50~90%에 이르던 요독성 가려움증은 혈액투석 후 22% 정도로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요독성 가려움증의 악화인자로는 전해질 불균형, 땀, 열, 스트레스, 건조한 피부 등이 있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온도에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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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5)] 허리디스크 치료받고도 호전 없다면… 지면기사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무리할 경우 등이 아픈 경우가 있다. 보통 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치료받지만, 물리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으면 다른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지난 8월 초 50대 후반 여자분이 외래 진료를 받았다. 두 달 전부터 등이 아파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었고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해 본원 소화기내과에 방문했다. 이런 경우 환자에게 명치 통증이 있는지, 자세 변화에 따라 통증이 변하는지 물어보게 된다. '췌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명치가 같이 아프기도 하고 음식을 먹거나 똑바로 눕게 되면 등의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췌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사를 진행했다. 복부 CT에서 약 6㎝ 크기의 병변이 관찰됐다. 빠른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자에게 조심스럽게 나쁜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다. 환자는 다음 날 입원을 해 검사를 진행했다. MR검사에서는 암이 담관을 침범하였고, 암은 3기이며, 혈관 침범이 심해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췌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암으로 예후가 좋지 않지만, 환자의 전신 상태가 나쁘지 않아 항암치료를 위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에게 의뢰를 했다.바로 앞 후복막에 자리해 조기발견 어렵고암 진행 빨라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 방문을 췌장암은 증상이 발생한 지 두달 만에 진단하더라도 진행이 빠르다. 췌장암이 진단된 사람 중에 3기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췌장은 등의 바로 앞인 후복막에 자리 잡고 있어,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미 암이 커져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췌장암의 증상을 잘 알고, 의심되었을 때 빨리 병원에 와서 검사해야 한다. 다음 여섯 가지 증상을 기억하고 증상이 생겼을 때 소화기내과 의사에게 방문하길 바란다. 또 등이 아플 때, 허리디스크만 생각하지 말고 췌장에 대한 검사도 고려하시길 바란다.■ 췌장암의 증상 6가지1 명치가 아프면서 등 뒤쪽으로 뻗치는 통증 또는 똑바로 누우면 심해지는 등 통증2 눈과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3 당뇨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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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4)] 흉터 없는 지방종·피지낭종 수술 지면기사
피지낭은 피지선이 막혀 피지가 피부 안에 쌓여 주머니가 만들어진 상태를 말하고,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혹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렇듯 피지낭종과 지방종은 전혀 다른 병이지만 서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 첫째로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전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는 것이고, 둘째로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피지낭은 외관상 불편함과 냄새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종은 외관상, 기능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생기기 전 초기에 치료가 되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에 심한 증상이 생긴 뒤에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크기·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이러한 종양수술은 보통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작은 상처'로 수술하기는 상당히 까다롭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흉터가 작게 남는 수술 방법은 크게 핀홀법과 최소 절개술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핀홀법은 피지낭종이나 지방종이 있는 피부 부위에 아주 작은 바늘 구멍을 뚫어서 내용물과 껍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절개 부위가 작아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단점은 피지낭종의 껍질이 두껍거나 지방종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핀홀법은 배출구가 명확한 피지낭종이나 작고 얕은 지방종에 적합한 방법이다.최소 절개술은 피지낭종이나 지방종의 크기에 비례하여 절개 부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최소 절개술은 크고 깊은 피지낭종과 지방종에 적합한 방법이다. 수술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필자는 깊고 큰 지방종도 1㎝ 내외의 상처로 수술하고 있다.결론적으로, 피지낭종과 지방종의 제거 수술은 개인의 상황과 수술자의 경험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전 수술법이나 최신 핀홀법과 최소 절개술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전문의가 작은 상처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곽홍기 화홍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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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3)] '요추 추간판 탈출증' 조기치료 권장 지면기사
노화로 인한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로 중장년층에서 많던 허리 통증이,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이 많아지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보니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호전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에 지속해서 부담이 가해지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면서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나아가 척추 퇴행이 진행되면서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요추 척추뼈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되면서 주변의 허리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유발된다.압박의 정도에 따라 허리 통증뿐만이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리 저림과 같은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서 있는 자세보다 앉아 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갑작스러운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일상 중에 반복된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고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약물·주사 등 비수술로 충분히 개선 가능의자 앉을때 허리 곧게 편 자세 습관 중요 허리 디스크는 초기에 발견될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간혹 허리 디스크는 수술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실제 허리 디스크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 5~10% 정도이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디스크 파열로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들도 최근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육이나 인대 등의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비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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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2)] 여름철 '기립성 저혈압' 주의보 지면기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연일 펄펄 끓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에 순간적으로 핑 도는 어지럼증을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어지럼증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 빈혈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심근경색이나 심낭염, 심근염, 부정맥 등 심장 기능 저하 문제, 부신 기능 이상 또는 칼륨 부족, 약물에 의한 원인, 혈액량 부족 상태, 자율 신경 이상 원인인 경우가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여름철 어지럼증은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낮아지면서 뇌의 혈류량이 감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피부를 통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이나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게 된다.기립성 저혈압은 충분한 시간 누운 상태에서 안정된 혈압을 측정한 후 일어나서 1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3분 이내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진단된다.어지럼증 외에도 전신 무력감,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구역질, 눈앞이 흐려지거나 캄캄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실신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은 낙상사고로 이어져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수축 20·이완기 10㎜Hg 이하 진단과격한 운동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해야 기립성 저혈압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 및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앉아있거나 누워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00~250㎖ 정도의 찬물을 하루 3번 정도 마시면서 수분 섭취를 늘린다.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피하고, 일어날 때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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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1)] 여름철 온열질환 지면기사
지난달 28일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열차에 들어가 냉방기를 고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0도. 열차 안에는 물과 선풍기가 없었다고 한다. 한낮의 가장 더운 그 시간을 피해서 작업하라는 간단한 지시만 있었더라면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아들 또는 친구였을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여름철 온열 질환은 기온이 한창 올라가는 여름과 같은 계절, 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온열 질환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데, 질환에 따라 중증도도 달라진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심근 손상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된다.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온열 질환이다. 주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현기증)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고 의식 장애 및 혼수상태가 동반되기도 한다. 몸 열기 충분히 식히고 수분·염분 공급 필수열사병 의심 환자가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에 옮겨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시거나 부채나 선풍기를 틀어주고 얼음을 양쪽 겨드랑이에 끼우는 등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열사병처럼 체온이 많이 올라가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면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차고 젖은 피부와 극심한 무력감 및 피로감이 특징이다. 열탈진이 의심될 때도 몸의 열기를 식혀주거나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지면 근육경련이 동반되는 열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 열 발진/땀띠, 일괄 화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온열 질환은 간단한 처치로 치료가 가능한 경증부터 사망과 혼수상태에 이르는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바로 기온이 올라가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에 야외 작업과 운동은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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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40)] 흡연이 가져오는 혈관질환 '버거씨병' 지면기사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송창식 선수는 우완 투수로 2004년 데뷔 후 꾸준히 활약하다가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현역 유니폼을 내려놨다. 손가락 감각이 다시 살아나면서 2010년 KBO리그로 돌아와 활동하다 2020년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2010년 복귀 당시 인터뷰를 통해 '버거씨병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거씨병은 이 질환을 발표한 미국의 레오 버거의 이름을 따서 1908년에 명명되었으며 염증성 변화로 인해 팔·다리 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폐색성혈전혈관염'으로, 죽상동맥경화증으로 말초동맥이 막히는 것과 다른 기전으로 말초혈관 순환에 장애를 주는 질환이다. 혈액순환장애 수족통증… 금연땐 '절단술' 6%로 줄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버거씨병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2019년 4천221명, 2020년 4천250명, 2021년에는 4천427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담배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흡연 습관이 있는 40대 이후의 장년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현상도 유력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버거씨병은 주로 사지의 말단 동맥이나 정맥부터 침범한다. 초기에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차갑거나 저리고 먹먹하며 통증이 나타난다.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자꾸 쉬어 가야 하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해 절뚝거리면서 걷게 된다. 다리의 파행증상으로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오인하는 부분도 많다. 더 진행되면 사지의 감각 이상이나 손톱에 변형이 생기고 손가락 끝이 검게 변하는 등 괴사, 궤양이 나타난다. 또 손, 발이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 창백해졌다가 파랗게 되고 따뜻한 곳에 돌아오면 붉어지는 '레이노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혈관조영술을 통해 진단하는데 정상 혈관은 막혀있고 그 주변으로 나선형으로 구불거리는 모양(Corkscrew Collateral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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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39)] '협심증' 효과적인 개선안 '스텐트 시술' 지면기사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협착에 의해 발생 되며, 심근으로의 혈류 공급의 감소는 산소의 부족을 일으키고, 전형적으로 가슴이 조이는 듯한 뻐근한 양상의 통증을 일으킨다. 관상동맥이 폐쇄될 경우 심근의 괴사가 시작되고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극심한 통증, 부정맥, 심정지까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응급시술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주요 만성질환 중(암 제외) 심장질환의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61.5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질환에 의한 진료비는 9조4천억원으로 암 진료비 7조원보다도 높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고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가족력·비만 등이 있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기저 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식이 및 운동 요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약물치료를 통한 적정 혈압 및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협심증의 원인인 관상동맥 협착은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의 진행에 의한 것으로, 안정 협심증에서 관상동맥 단면의 50%가 감소하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혈류의 공급에 제한이 생기고, 죽상경화증이 심화될 경우 안정 시 혈류 공급도 감소하게 돼 휴식 시에나 일상생활 중에도 심근허혈에 의한 흉통이 발생하게 된다.관상동맥 협착 '죽상경화증' 원인… 수술만큼 안정성 확인 협심증이 나타나게 되면 임상 양상에 따라 심전도, 심근 손상 표지자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관상동맥 전산화 단층촬영,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안정 협심증이 진단될 경우 항혈소판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불안정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진단되면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술을 고려한다.관상동맥 중재술은 요골동맥이나 대퇴동맥으로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와이어를 거치시키고, 이를 이용해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병변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시술이다. 풍선 도자를 이용해 혈관 폐색 부위를 넓혀주고, 약물 방출 스텐트(DES)를 삽입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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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38)] 심각한 후유장애 유발하는 '뇌동맥류' 지면기사
"머리 안 혈관에 꽈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어르신들께 쉽게 꽈리라고 설명하는 이것은 '뇌동맥류'로, 손상되거나 약해진 뇌혈관 벽이 부풀어 올라 풍선처럼 형성된 혈관 내 공간을 말한다. 성인의 2~5% 정도에서 발견되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터지게 되면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여 의식저하 및 심각한 후유 장애를 유발한다. 많게는 30% 정도에서는 수술적 치료조차 기대해 볼 수 없이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무서운 뇌동맥류도 터지기 전까지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뇌동맥류에 대한 검사가 흔하지 않았고 어렵기 때문에 터져서 응급실로 오기 전까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도 최근엔 뇌동맥류의 위험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고, 검사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는 응급실 대신 외래에서 미리 뇌동맥류 진료를 보는 경우가 증가했다.터지기 전 대부분 무증상… 크기·위치 따라 수술 판단그렇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 뇌동맥류, 그냥 놔둬도 될까? 뇌동맥류는 풍선처럼 부푼 혈관 벽의 얇아진 부분이 터지면서 출혈을 일으키는데 연간 출혈 위험성은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의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없이 관찰하기에는 낮지 않은 위험성이다. 안타깝게도 아직은 수술적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 자체로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뇌동맥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은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증상이더라도 검사에서 뇌동맥류가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 진료를 보고 추가적인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뇌동맥류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파열 위험성이 높지 않은 위치에 있는 경우 1~2년 주기로 CT나 MRI 및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해 뇌동맥류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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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37)] 만성신부전 불러올 수 있는 '사구체신염' 지면기사
사구체는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이며, 신장 한쪽당 약 100만 개씩 모두 200만 개가 있다.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액에 과도한 수분이나 노폐물이 쌓여 있을 때 이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사구체신염'이다. 사구체신염이 오래 지속될 경우 만성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경우 사구체신염의 증상은 경미하거나 비특이적이어서 지나치기 쉬운데, 사구체가 손상되었을 때 몸이 보내는 대표적인 이상 신호 중 하나가 소변 양상의 변화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의 색은 노란색인데 노란색이 아닌 다른 색의 소변이 나왔다면 의심해야 한다. 정상적으로는 사구체에서 걸러져야 하는 적혈구 또는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많이 배설될 경우 콜라와 비슷한 갈색을 띠는 혈뇨, 혹은 거품이 많은 단백뇨가 나올 수 있다. 또 아침에 눈 주변이 붓고,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이 붓는 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감염·유전 등 특별 원인 없어도 발병 가능성아침 눈 주변 붓고 저녁 다리·발목 부종 증상 사구체신염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잘못된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며 당뇨나 고혈압, 감염, 독성물질, 유전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발병할 수 있다. 사구체신염의 치료는 발생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주로 단백뇨 감소를 위해 항고혈압약제를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제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사구체신염에 고혈압이 동반되면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철저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또 사구체신염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신장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동맥경화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구체신염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자체가 사구체신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사구체신염의 치료를 위한 약제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사구체신염의 예방을 위해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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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36)] 뇌경색 불러올 수 있는 '경동맥 협착' 주의 지면기사
맥박은 심장 박동으로 심장에서 나오는 피가 동맥을 타고 흐르면 얇은 피부에 닿아 생기는 주기적인 파동이다. 흔하게 맥박은 손목에서 측정할 수 있고, 또 목에서도 측정할 수 있다. 턱 아래로 목의 좌우에 손을 대어보면 맥박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부위가 바로 경동맥이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은 혈액을 뇌로 보내는 내경동맥과 얼굴로 전달하는 외경동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부분에 혈전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경동맥 협착증이다. 경동맥이 조금이라도 좁아졌을 때 증상이 나타나 바로 진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경동맥은 절반 이상이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어지럼증이나 일시적인 시력 소실, 한쪽 팔다리 마비 등의 신경 증상이 발생했다가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생길 수 있다. 일시적 시력 소실·팔다리 마비 등 '허혈발작' 증상 경동맥 협착의 원인은 혈관의 노화, 고지혈증, 흡연, 당뇨 등이 있다. 혈관벽이 고지혈, 흡연 물질 또는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관벽 내부에 지방과 각종 물질이 쌓이고 근육세포들이 증식해 결국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경동맥 협착이 위험한 이유는 혈액공급의 감소도 있지만 혈관벽에 침착되어 있던 지방 조직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의 말단 부위로 흘러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색전이라고 하는데 바로 뚫리기도 하지만 일정 시간 막혀 있으면 혈액공급이 안 되어 뇌세포가 죽게 되면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죽은 뇌세포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신체가 완전히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전조 증상이 있다면 바로 119에 연락해 뇌혈관 치료 병원으로 빨리 이송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외과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제 등의 약물치료나 경동맥 내막제거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의 외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데, 환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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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35)] 자칫 목숨 위태로울 수 있는 '신부전' 지면기사
신장(콩팥)은 크게 3가지 기능을 한다. ▲혈액 내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배설 기능 ▲체내 수분과 전해질, 산성도 등을 좁은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생체 항상성 유지 기능 ▲혈압 유지 및 빈혈 교정을 위해 호르몬을 생산 및 활성화 시키는 내분비 기능이다.신부전 상태에 빠지면 이러한 신장의 기능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감소해 몸 안에 수분이 지나치게 축적되면 폐에 물이 찰 수도 있고, 칼륨을 비롯한 여러 전해질의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부정맥이 발생하면서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또 요독성 물질을 비롯한 다양한 노폐물이 몸 안에 축적되면 심장이나 뇌 기능이 손상 받을 수 있다.신장의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나빠진 경우를 '급성 신부전',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빠져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신부전'이라고 한다.급성 신부전은 대부분 24시간 동안 소변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증상을 보이며, 그 외 오심이나 구토, 부종, 고혈압,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이 회복될 경우 소변량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정상화되는 시기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 기간은 수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급성' 소변량 급감… '만성' 신대체요법 필요 급성 신부전으로 진단이 나왔다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치료가 필요하며, 요독증이 심한 경우에는 잠시 투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급성 신부전의 경우 약물에 의한 신장 손상이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약을 처방받을 때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고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민간 처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만성 신부전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기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감소하여 정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단계를 말한다. 만성 신부전은 사구체 여과율 수치에 따라 1단계에서 5단계로 분류하는데, 4단계 이상부터는 대부분의 경우 신장 기능이 시간이 경과 하면서 점차 저하되어 결국 혈액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된다.소아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