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명물

  • [新팔도명물] 100년 명성 이어온 양산 '원동 매실'

    [新팔도명물] 100년 명성 이어온 양산 '원동 매실' 지면기사

    매실액 탄 물 꾸준히 마시면상한 음식에도 배 아플 일 없다고 입 모은다 양산 '원동 매실'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 원동 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 조건 등 재배에 좋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100여년 전부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기준 290여 농가가 연간 5천t 가량의 토종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원동 매실은 개량종보다 크기는 작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원액 추출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원동 매실은 숙취 해소와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액을 이용한 매실차는 여름철 건강 음료로 인기가 높다. 혈액속에 쌓인 산성 노폐물 배출 효과원액 희석한 차 마시면 배탈 걱정 'NO'해독·살균 작용 탁월한 카테킨산 함유숙취 해소·피부미용·피로회복에 도움'열차 오가는 봄풍경' 매화축제도 인기원동 주민들은 매실 농축액을 희석한 물을 하루 한 잔 꾸준히 마시면 여름철 어지간히 상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로 고생하는 일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식중독 예방과 살균작용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원동 매실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둥근 모양이고 5월 말에서 6월 중순에 녹색으로 익는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3천년 전부터 건강보조 식품이나 약재로 써왔다.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정원수로 전해져 고려 초기부터 약재로 써온 것으로 추정된다.원동 매실은 토종 매실로 개량종에 비해 알이 작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과육이 단단해 진액은 물론 장아찌나 식초를 만들어 먹으면 제격이다. 술(매실주)을 담가도 좋다. 수분 85%와 당분 10%, 유기질 5%로 구성된 매실에는 비타민과 엽산, 유기산 등 여러 성분이 포함돼 있다.원동에 토종 매실이 들어온 것은 1930년대로 당시 일본인들이 본토에서 먹던 매실을 맛보기 위해 원동역에 위치한 원리지역에 매실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0년대 초 영포마을 등 원동지역 전체로 재배 면적이 확대됐고 현재까지 100년 가까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매실 효능우리의 대표 한방의학서인 <동

  • [新팔도명물] 오묘한 비색에 실린 고려의 기백… 부안 '청자'

    [新팔도명물] 오묘한 비색에 실린 고려의 기백… 부안 '청자' 지면기사

    20년 전인 2002년 전라북도 부안의 고려청자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린다 수 박이 쓴 동화 '사금파리 한 조각'이 세계적 권위인 뉴베리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이다. 뉴베리상은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1922년부터 매년 그 해 가장 우수한 동화작품이 선정되고 있다.주목할 것은 '사금파리 한 조각'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고려시대 최고의 청자 생산지였던 전북 부안군 보안면과 줄포면 일대란 사실이다.부안군 보안면 유천리(柳川里) 일대에는 고려시대 13조창 중 하나인 안흥창(安興倉)이 존재했다고 문헌(반계 유형원 1656년 편찬 지리지 '동국여지지')에 나와 있으며, 유천리에서 제작된 다량의 청자가 조운(漕運: 뱃길을 통해 지방에서 거둬들인 조세·특산물을 수도로 운송하는 제도)로를 통해 수도 개경을 비롯한 각지에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세계적 명품 청자의 고장 '부안군'부안 청자는 고려시대 보안면과 줄포면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 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부안 청자가 800년의 잠 속에서 깨어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9년이다. 당시 일본인 노모리켄(野守健)에 의해 최초로 발굴·조사됐다. 이때 발견된 고려청자 가마터는 전남 강진에 버금가는 가마터라고 학계에 보고됐다. 1938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12호 가마터의 퇴적구에서는 비색청자·상감청자·무문백자·상감백자와 함께 동화청자가 혼재된 층이 발견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수많은 청자와 파편이 도굴돼 일본으로 유출됐다.고려시대 보안·줄포면 일대서 생산된 문화 유산강점기인 1929년 발굴, 800년만에 잠에서 깨어나일본인들에 의해 많은 유물과 파편 도굴돼 유출 부안 유천리와 진서리 청자 요지군은 1963년 국가 사적 제69호와 제70호로 지정됐으며, 1966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유천리 12호 일대의 유물 퇴적구 일부가 추가 발굴조사됐다.첨단기술의 '상감청자'와 '대매병'부안 고려청자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화려한 상감청자 문양에

  • [新팔도명물] 붉은 땅의 힘 고스란히… '무안 양파'

    [新팔도명물] 붉은 땅의 힘 고스란히… '무안 양파' 지면기사

    동그랗게 모양 만들어져 커가는 시기에는황토 여러 성분들 고스란히 스며들어 차를 타고 무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드넓은 붉은빛 황토밭이다. 농작물을 키우는 땅의 힘, 지력(地力)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황토밭에서는 양파, 마늘, 대파 등 각종 채소류가 쉼 없이 재배되고 있다. 게다가 무안은 해안선을 끼고 있어 겨울철이 온난해 생육 여건까지 뛰어나다. 이런 여건 때문에 무안 '황토양파'는 양파 고유성분의 농도가 다른 지역의 것보다 훨씬 진하다고 알려져 있다.토양엔 게르마늄 성분 다량 함유항암·노화방지·해독작용에 효과 동그랗게 모양이 만들어져 커가는 시기에는 서늘해 충분히 땅의 기운을 받으면서 황토의 여러 성분까지 양파에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 무안군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안 황토에는 항암, 진통, 면역기능 증진, 노화방지와 해독작용, 혈액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 성분이 평균 1.43㎎/㎏으로 일반 토양의 0.96~0.30㎎/㎏보다 다량 함유돼 있다. 항산화 작용으로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은 이유다.다만 무안 양파는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갈수록 귀한 존재가 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 2022년 무안 양파 재배면적은 2천37ha로 전남의 38.8%(5천249ha), 전국의 11.5%(1만7천672ha)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년 전인 2016년 재배 면적은 3천245ha에 달했다. 생산량 역시 2022년 14만9천108t으로, 2016년 19만4천700t에 비해 4만5천592t 급감했다.겨울철 따뜻해 생육 환경 뛰어나고당도·육질 단단·짙은 향기 특징 무안 양파는 충분한 수분에 당도까지 높다. 여기에 육질이 단단해 오래 저장할 수 있고 향이 짙은 것도 특징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양파 성분은 품종, 수확 시기, 토양, 기후 등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수분이 93.1%를 차지한다. 채소지만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도당, 설탕, 과당, 맥아당 등이 함유돼 있어 특유의 단맛이 난다. 텍스트린, 만닛 등도 들어

  • [新팔도명물] 홍성군이 자랑하는 자연 건강식품 '광천토굴새우젓'

    [新팔도명물] 홍성군이 자랑하는 자연 건강식품 '광천토굴새우젓' 지면기사

    김장할 때나 돼지고기 수육을 먹을 때 빠지면 서운한 게 새우젓이다. 옛날에는 새우젓을 급체했을 때 민간약으로도 사용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는 이 새우젓의 집산지다. 조선시대 말부터 서해안 일대의 고기잡이배들이 새우를 잡아 이곳에 들어오면서 옹암은 국내 제일의 새우젓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땅에 묻어 보관하면 여름철 쉽게 부패폐광에 저장하자 고유의 맛 길게 유지신안 앞바다에서 잡은 품질 좋은 새우1년동안 간수하고 천일염으로 간 맞춰토굴 속 일정한 온·습도로 3개월 보관알코올에 의한 간기능 장애 개선 효과콜레스테롤 낮추고 피로회복에도 도움특히나 토굴 속에 새우젓 독을 넣는 독특한 보관방식 때문에 광천새우젓은 토굴새우젓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대표적인 새우젓판매단지로 성장했다. 홍성군의 대표 특산품인 광천토굴새우젓을 맛본다. 토굴새우젓은 조랭이 또는 조쟁이라 불리는 항아리에 저장했다. 토굴을 사용하기 전에는 땅을 약 1m 정도 파서 묻어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새우젓은 여름에 부패, 버리는 것이 많아 생산성이 떨어졌다. 일제시대 금광에서 인부로 일했던 경험이 있었던 고 윤병원씨가 1954년 버리는 셈 치고, 60독 분량의 새우젓을 지게꾼을 사서 폐광된 오서산 자락으로 옮겼다. 이렇게 폐광에 저장해 둔 젓갈을 가을철에 살펴보니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 좋은 젓갈이 된 것을 발견하면서 새우젓 고유의 맛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알게 됐다. 그렇게 1960년 산중턱에 토굴을 파서 새우젓을 보관하는 방법을 개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토굴은 돌이 많고, 물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 명당이다. 현재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일대에 40여 개의 크고 작은 토굴에서 연간 2천500t 가량의 새우젓이 자연 숙성되고 있다. 이곳은 광천토굴새우젓단지로 특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토굴의 역할젓갈의 미생물은 발효가 시작된 지 30~50일까지 계속 증가하고, 그 이후에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여기서 분비하는 미생물인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가 젓갈의 숙성 과정

  • [新팔도명물] 맛과 약효 뛰어난 '슈퍼 푸드' 양주 솔부추

    [新팔도명물] 맛과 약효 뛰어난 '슈퍼 푸드' 양주 솔부추 지면기사

    솔잎처럼 잎이 좁고 꼬여있는 모양식탁 오르는 솔부추 대부분 양주산유기질 토양에 생육조건 '금상첨화'여러해살이풀인 부추가 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란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각종 비타민은 물론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당류가 풍부해 특히 여름철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에서 빠지지 않는다. 여러 종의 부추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부추가 '솔부추'다. 잎이 좁고 꼬여 있는 모양이 솔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부추보다 향과 단맛이 강해 요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닭백숙 식당에서 접시 그득히 담겨 나오는 부추가 바로 솔부추다.이처럼 솔부추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본산지가 양주라는 사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양주에서 생산되는 솔부추는 전국에서 소비되며 식탁에 오른 솔부추 대부분이 양주산일 만큼 생산량도 가장 많다. 양주는 부추가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가진 데다 토양이 유기질을 가득 머금고 있어 부추 생육에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양주골 솔부추 마을부추는 양주 전역에서 재배되지만 그 중에서 회암동은 '솔부추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솔부추 재배농가가 모여 있는 '솔부추 마을'은 양주 솔부추 생산을 떠받치는 곳이다. 출하시기에는 1개 작목반당 하루 평균 1~2t의 솔부추를 수확한다.마을 전체가 솔부추로 가득해 마을 입구부터 매콤한 솔부추 향이 진동한다. 솔부추가 갈수록 인기를 얻으며 농가 수입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바로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돼 땅값이 뛰고 있지만, 이곳 농민들이 농사일에서 쉽게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곳 솔부추는 봄과 가을 3~4차례 수확되며 향과 맛이 일품이어서 전국 주요 농산물 경매시장의 부추를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품질이 보증되기에 제철에는 출하되는 즉시 팔려나간다.최근 이 마을에는 솔부추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식품 바람이 불고 있다. 솔부추를 국수나 만두, 전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것이다. 이 바람에 부추를 이용한 요리 개발도 한창이다. 솔부추 식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판매

  • [新팔도명물] 해녀들의 삶이 담긴 '제주 뿔소라'

    [新팔도명물] 해녀들의 삶이 담긴 '제주 뿔소라' 지면기사

    뿔소라는 제주해녀들의 생계수단이며,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먹거리다. 제주에서는 소라를 '구쟁기'라고 부른다. 얕은 바다의 바위나 돌 틈에 붙어산다. 제주뿔소라는 오독오독한 식감과 풍부한 바다의 맛을 자랑한다. 삶아서 먹기도 하고 소라 무침이나 회와 물회, 젓갈 등으로 먹는다.제주 뿔소라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라와 다르게 소라 뿔이 삐쭉삐죽 나와 있다. 제주 바다의 거센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을 견뎌내기 위해서다. 해녀들의 소득원왕실에 조공했던 귀한 먹거리였던 뿔소라는 제주해녀들의 소득을 책임지고 있다. 제주 뿔소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누구나 바다에 들어가 뿔소라를 마음대로 잡을 수는 없다. 거친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해녀들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제주 해녀들 주 수입원… 전국 생산량의 80% 제주 해안 대부분은 마을어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소라 자원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1991년 전국 처음으로 자원관리를 위한 소라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도입했다. 산란기인 6∼8월에는 소라 채취를 금한다. 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막고 자연 증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오는 6월까지의 소라 채취 총허용어획량을 1천721t으로 배분했다. 오는 6월까지 이 물량 내에서 소라를 채취할 수 있다.제주 해녀들이 수확한 뿔소라는 예년의 경우 전체 물량의 60~70%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물량은 40% 안팎으로 줄었고 국내 소비도 위축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뿔소라 소비 촉진을 위해 드라이빙스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뿔소라 효능조개류나 소라류를 비롯한 어패류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원기회복에 좋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자양강장제나 비타민음료 등에 타우린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소라류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A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뿔소라에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필수아미노산의 종류인 아르기닌 및 라

  • [新팔도명물] 도자문화의 정수 빛나는 '경남 김해 분청사기'

    [新팔도명물] 도자문화의 정수 빛나는 '경남 김해 분청사기' 지면기사

    임진왜란은 도자기전쟁이라 불리기도 한다.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현저히 떨어져 조선의 훌륭한 도자기 기술자들을 납치해 도자 기술을 습득했고 이렇게 만든 도자기들을 17세기 중엽부터 유럽으로 수출해 도자기의 나라로 명성을 얻었다.김해는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로 궁궐에까지 진상했던 '감물야촌(甘勿也村)'이 상동면에 있던 데다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이 임진왜란 때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을 정도로 고대로부터 도자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다. 김해 상동면, 대동면, 생림면과 원도심 곳곳에서 7세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오랜 세월 형성된 토기, 분청사기, 백자 등의 요업지와 공납용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유물이 발견된다.김해지역 가야토기부터 도자 문화 유래고려말 태토에 백토 입히는 '분청' 제작 도자기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3가지를 보면 도자기의 몸체가 되는 좋은 흙(태토)이 있어야 하고 가마에 불을 땔 때 쓸 나무가 많으면서 물이 흘러야 하며 도자기를 이동시켜 팔고 재료를 구입하기 쉽게 교통이 좋아야 한다.김해지역은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등이 대부분 산지로 이뤄져 좋은 흙과 깨끗한 물, 그리고 도자기를 구워낼 장작 같은 재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생산된 도자기는 소비자가 있는 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한 교통로와 바다, 강을 이용한 수송로가 확보돼야 하는데 김해지역은 산지를 가르는 물줄기와 도로를 따라가면 낙동강에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겉면에 문양… 조선중기까지 두루 사용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 유명 김해에 도자문화가 발달했음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속차지리지 등 여러 문헌에 역사적 사실로 등장한다. 경상도지리지와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따르면 김해는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했다. 특히 분청사기는 조선전기 200년간 관청은 물론이고 서민에까지 두루 쓰인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로 청자와 백자와는 또 다른 새로운 미학과 양식을 창출했다. 추상적이고 도안화

  • [新팔도명물] 봄철 면역력 식품 주목받는 '고창 복분자식초'

    [新팔도명물] 봄철 면역력 식품 주목받는 '고창 복분자식초' 지면기사

    황토의 풍부한 미네랄·서해 해풍 맞고 자라 당도 높은 복분자게르마늄 함유량 높은 온천을 발효수로 활용 '명품 식초' 탄생신진대사 원활하게 돕고 젖산 생성 막아 천연 피로해소제 역할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식품 등 관련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근래 주목받고 있는 식품을 꼽으라면 단연, 발효식초다. 식초의 새콤달콤한 맛은 '봄'을 연상시킨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생동감 있게 바꿔주는 경쾌한 맛이다. 식초에 들어있는 60여종의 유기산이 몸의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제 발효식초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자연과 시간, 정성으로 빚은 하나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요강이 뒤집어진다'는 신비의 과실인 '복분자'의 도시로 익히 알려진 전북 고창군은 2019년 전국 최초 식초문화도시(Vinegar City)를 선포했다. 고창군은 지역 특산물과 쌀 소비를 촉진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도 살리는 진정한 '6차 산업화'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왜 식초인가 식초는 '인류 최초 조미료'로 잘 알려져 있다. 먼 옛날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 먹다 남은 술이 발효되면서 탄생했다.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키면 술이 되는 데 그 술을 더 숙성시키면 식초가 된다.실제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에도 소염다초(小鹽多醋), 즉 '소금은 적게 먹고 식초는 많이 먹는 게 건강에 이롭다'라고 기록돼 있고, 고려시대 한의서인 '향약구급방'에도 '약방마다 식초를 약으로 썼다'고 전해진다.발효식초에는 몸에 좋은 유기산이 함유돼 있다. 이 다양한 유기산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발효식초는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생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천연 피로 해소제 기능도 한다. 고창군이 식초에 주목하는 이유고창군은 식초의 원료가 되는 쌀과 보리를 비롯해 국내 베리류(복분자·아로니아 등)의 최대 생산지로 정평이 나있다. 고창 복분자는 황토의 풍부한 미네

  • [新팔도명물] 한반도 최남단서 키운 '전남 해남 고구마'

    [新팔도명물] 한반도 최남단서 키운 '전남 해남 고구마' 지면기사

    최남단 땅끝 해남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풍경은 드넓게 펼쳐진 황토밭이다. 해남 밭 75%는 적황색 토양이다. 해남 고구마는 4월부터 10월까지 황토밭이 듬뿍 머금은 게르마늄과 해풍을 맞고 태어난다.해남은 전남 고구마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남 최대 주산지이다. 전국 생산량과 재배면적에 대해서는 10% 비중이다. 해남 500여고구마 농가는 지난해 생산량은 물론 품질도 향상시키며 처음으로 농가소득 2억원을 돌파했다.2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지역 고구마 생산량은 3만7천9t으로, 전년(3만2천908t)보다 12.4%(4천101t) 증가했다. 지난해 해남 농민 538가구는 2천199㏊ 규모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39㏊(12.2%) 늘었다.해남 고구마의 ㎏당 단가는 2019년 2천30원→2020년 2천870원→2021년 2천930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덕분에 해남 고구마 농가 총소득액은 전년보다 14.8%(140억원) 증가하며 1천84억3천700만원을 기록했다.비용을 뺀 순소득도 지난해 14.8%(66억원) 증가하며 500억원을 넘겼다. 농가당 소득은 지난해 2억200만원으로, 전년(1억6천700만원)보다 20.8%(3천500만원) 뛰었다. 전라남도 최대 고구마 주산지 해남 고구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Geographical Indication) 농산물 42호로 등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수산물 또는 농수산 가공품의 명성·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고 있다.해남군은 지난 2010년 '땅끝해남 웰빙고구마 산업특구'를 지정하며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해남군은 최고 품질 고구마를 생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해남고구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297억여 원을 투입해 생산과 유통, 가공에 이르는 총 2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적황색 토양과 해풍… 친환경 재배 최적 환경일교차 커 당도 높아… 지

  • [新팔도명물] 전국 최초 캐릭터 공무원 '충주씨'

    [新팔도명물] 전국 최초 캐릭터 공무원 '충주씨' 지면기사

    충주시청을 들어서면 깜찍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대형 캐릭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국 최초 캐릭터 공무원인 '충주씨'다.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을 모티브로 지난 2019년 탄생한 충주씨는 농산물 직거래장터, 축제,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충주시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핫한 프로그램이었던 쇼미더머니9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2차예선에서 탈락했다. 한마디로 '종횡무진'이다.이런 공을 인정받은 충주씨는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영예도 누렸다.충주씨는 당초 충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이제는 이를 넘어 문화, 관광, 경제 등 충주시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충주씨 론칭 '신의 한수'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모든 지자체가 골몰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가 지역의 홍보는 물론 농산물의 판매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존 홍보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한 충주시는 확실하면서도 좀 엉뚱하고 대중들에게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고민했다. 이런 면에서 '충주씨'의 론칭은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다. 농산물은 물과 바람, 하늘이 키운다. 충주는 그런 면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단 물이 풍부하다. 괴산에서 흘러드는 달천강과 저 멀리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한강이 지나가는 등 수로의 요지다. 예부터 물이 많아 배로 서울까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날랐다. 물이 많을 뿐만 아니라 깨끗하기로도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청정자연의 상징인 수달이 충주지역에 많이 살았다. 기록에 따르면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 싯계에서 토계리 칼바위에 이르는 지역에 수달이 많이 살아 조선시대까지 매년 왕에게 수달피를 진상했다고 한다. 특히 달천강에 수달이 많이 살아 수달피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환경생태전문가들은 달천의 달자가 수달의 달자로 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달이 서식하는 청정하천으로 보는 게 옳다는 주장도 있다. 천연

  • [新팔도명물] 웰빙식 명성 '강원 양구시래기'

    [新팔도명물] 웰빙식 명성 '강원 양구시래기' 지면기사

    된장과 고추장, 시래기를 버무려 끓인 구수한 맛의 시래기국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고, 추억의 맛이다. 농촌지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더욱 그리운 음식일 게다. 여기에다 돼지 등뼈와 감자를 넣어 끓인 시래기감자탕은 예나 지금이나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이제는 건강식을 찾는 도시민에게도 웰빙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주로 국이나 나물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풍부한 영양소로 인한 효능이 많기 때문에 겨울철 보양 재료로 꼽힌다. 시래기라는 이름은 '쓰레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김장을 끝내고 남은 무청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춧잎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부르면서 시래기는 자연히 무청을 말린 것을 의미한다.고지대·큰 일교차 건조 최적지… 전국 최고 품질2020년 '지리적 표시제' 등록, 브랜드 가치 높여 시래기가 웰빙식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이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으면서 양구는 시래기 주 생산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는 겨울철을 대표하는 웰빙 식재료로 인기만점이다. 매년 10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펀치볼 시래기는 싱싱한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겨우내 말린 것이다. 양구군은 2007년부터 시래기를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향토 명품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양구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시래기가 '양구시래기'라는 명칭으로 2020년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승인하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하게 됐다. 시래기 품목에서는 양구군이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획득한 셈이다. 양구에서 생산되는 모든 시래기는 '양구시래기'라는 국가에서 인증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펀치볼 시래기가 유명한 것은 생산지인 해안면 지역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해발 500m 이상의 고산분지 지형으로,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면 분지 안에서 맴돌아 시래기를 말리는데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

  • [新팔도명물] 수라상에도 오른 국내 콩의 원조… 경기도 파주 장단콩

    [新팔도명물] 수라상에도 오른 국내 콩의 원조… 경기도 파주 장단콩 지면기사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웰빙 장단콩'을 맛보세요."콩은 쌀에서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질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전통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장단콩은 파주임진강쌀, 파주개성인삼과 함께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식품으로 국내 콩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학계 연구결과 콩은 단백질 40%, 식물성지방 20%, 탄수화물 35%가 들어 있으며 칼슘은 쌀의 122배, 인은 26배, 철은 16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비만, 혈압조절, 당뇨, 골다공증 등 단백질·지방 공급원을 넘어 성인병 예방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주시는 매년 11월 중순 임진각 광장에서 장단콩을 주제로 주요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파주장단콩축제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콩 장려 품종예로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으로 통일신라 때 장단으로 고쳐 불렀으며 1972년 말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 등이 파주시에 귀속됐다.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인 '장단백목'은 이 지역 토종 콩을 수집·분리해 선발했으며,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교배를 통해 육성한 광교(光敎) 품종은 '장단백목'과 일본 도입종인 '육우3호'의 교배종이다.마사토에서 친환경 관리로 자란 장단콩콩은 꼬투리가 익어갈 때의 평균기온이 22℃ 전후, 낮과 밤의 일교차가 11℃ 전후에서 '이소플라본'이라는 항암 성분이 가장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장단지역은 작토층(作土層)이 마사토(지름 0.002㎜ 이하, 점토분이 12.5% 이하인 입자로 된 토양)이어서 배수가 좋고 기상이 알맞으며 늦서리의 해가 없는 등 콩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파주장단콩은 700여 농가 1천100㏊에서 재배하고 있다. 배수 좋은 마사토·알맞은 기후 조건임진강쌀·개성인삼과 함께 장단삼백생산이력제·친환경 재배인증제 시행파종~수확, 투명한 관리 시스템 유지파주시는 이 같은 자연환경과 함께 콩 생산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이력제',

  • [新팔도명물] 힐링 타임 '제주 카름스테이'

    [新팔도명물] 힐링 타임 '제주 카름스테이' 지면기사

    한 나라나 도시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들이 사는 곳으로 깊숙이 들어가 볼 것을 권유한다. 문화와 역사, 생활 풍습이 녹아내린 공동체에서 머무르며 경험할 때 도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패턴도 작은 마을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힐링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에 오면 이처럼 마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카름스테이'가 있다.#'카름스테이'의 모티프가 된 마을관광2016년을 기점으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1천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하긴 했지만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관광은 양적 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특정지역 쏠림현상, 주차난과 쓰레기 문제, 부동산 가격문제 등이 도민사회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마을관광사업에 주목했는데 마을 단위 관광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기반 로컬운영단을 만들어 지역민이 중심이 된 관광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마을 단위 관광 주목… 7개 거점지역에 조직체 설립 연중 운영주차난·쓰레기 문제 등 관광객 쏠림 해법… 市 질적 성장 초점 이에 하효살롱협동조합, 선흘곶협동조합, 마라도협동조합, 옷귀마테마타운,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 신흥2리동백보전연구회, 구좌주민여행사 등 7개 거점지역에 조직체가 설립돼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7개 지역에서는 에코파티, 로캉스 등 마을 관광 상품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에코파티는 생태·문화·역사자원 등 지역의 다양한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주민이 이를 활용해 마을 관광 상품을 직접 기획, 운영하는 주민주도 자립형 마을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마을 곳곳으로 들어온 관광객들은 자연·생태·문화·로컬푸드·주민해설 등 색다른 여행경험을 통해 마을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마을관광상품이 '카름스테이

  • [新팔도명물]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명품 고추

    [新팔도명물]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명품 고추 지면기사

    우리 먹거리에는 유독 매운 맛의 음식들이 많다. '칼칼하다', '얼큰하다', '알싸하다', '알알하다', '매콤하다' 등 매운 맛의 정도에 따라 표현하는 말들도 다양하다. 요즘에는 '맵고 달고'를 표현하는 '맵단맵단'이 젊은 층 입맛의 대세로 자리잡기도 했다. 혀를 자극하는 매운 맛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바로 '고추'다.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음식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식재료다. 고추는 다른 채소보다 많은 당질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매운 맛의 대명사 '고추'. 고추의 주산지인 경북 영양군의 자연에서 자란 '명품 영양 고추'와 '고춧가루'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임진왜란 전후 한식에 사용 '중국에서? 일본에서?'우리나라에 고추가 들어온 때는 대략 임진왜란 무렵으로 추정한다. 이수광의 '지봉유설'(1613년)에는 "고추는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어서 '왜겨자'(倭芥子·왜개자)라 한다"고 씌어 있다.하지만, 일본측 사료인 '대화본초'(大和本草)에는 "고추는 임진왜란 때 왜병이 조선에서 가져왔다"고 기록돼 있다. 이재위(李載威)의 '몽패'(蒙牌)에는 "북호(北胡)에서 전래됐다"고 기록돼 있다.이 때문에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이나 중국 등과 교류가 늘어나면서 고추가 들어왔으며, 1600년 후반에 이르러서 전국에서 재배해 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1700년대 들어 김치에 고춧가루 넣어양념뿐 아니라 신경통·두통에도 사용 김치에 고추를 넣은 것은 1700년대부터였다. 고추의 성분 중에 캡사이신과 비타민 E가 젓갈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산패를 막아 주면서 김치에 젓갈도 함께 넣을 수 있었다. '규합총서'에서는 김치 등의 음식에 고추를 적당히 넣으라고 하였다. 고추를 적당량 섭취하면 식욕을 돋우고 소화율을 높여주지만 지나치면 소화기관을 약하게 한다. 고추는 단순한 양념뿐 아니라 고유한 민속 약식도 낳았다. 고춧가루를 탄 감주는 감기를 푸는 약으로 먹었다. 고추는 신경통, 저린 데, 동상, 손발 부은 데,

  • [新팔도명물] 한겨울까지 먹는 전통음식 '경남 의령 망개떡'

    [新팔도명물] 한겨울까지 먹는 전통음식 '경남 의령 망개떡' 지면기사

    망개떡은 경상남도 의령지역에서 5월 단오 때부터 한겨울까지 만들어 먹던 전통음식이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나무)을 일컫는 경상도 방언인 망개나무에서 유래했다. 청미래덩굴, 즉 망개나무 잎으로 싸는 떡이라 해서 '망개떡'으로 부르게 됐다. 청미래덩굴을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청미래덩굴은 백합목 백합과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산기슭 양지, 산비탈, 야산 및 수풀가 반음지에 자생한다. 뿌리는 굵고 구불구불 옆으로 뻗으며 줄기는 마디마디 굽으면서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망개떡이 의령군 특산품이 될 수 있었던 건 의령에 유달리 청미래덩굴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굴산에는 군락지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의령읍 하리 수암마을은 일명 '청미래마을'로 불리는데 농촌체험객을 상대로 망개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부는 2011년 의령망개떡을 '지리적표시제 등록 제74호'로 지정했고 이때부터 의령이 '망개떡 1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제조 방법= 망개떡은 멥쌀로 빚은 떡이다. 그런데도 찹쌀로 만든 떡보다 더 쫄깃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다. 방부제 등의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전통적 떡맛을 유지하고 있다. 망개떡은 제조 후 하루가 가기 전에 먹어야 쫄깃한 식감을 더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떡은 두세가지 공정만으로 만들어지지만 망개떡은 다양한 공정이 필요해 만들기가 까다롭다.망개떡은 먼저 물에 불린 멥쌀을 가루로 만들어 쪄낸다. 쪄낸 떡을 찰기가 있도록 반죽을 여러 번 치댄다. 그런 다음 더 쫀득하고 찰지도록 하기 위해 기계에 넣어 가래떡으로 뽑아낸다. 뽑아낸 가래떡을 다른 기계로 옮겨 길쭉하고 납작하게 뽑아내 손바닥 크기(6㎝ 내외, 30g 정도)의 사각형(떡피)으로 자른다. 떡피에 팥앙금을 넣고 망개잎 2개로 감싸서 마무리한다.망개떡은 한여름(6∼8월)의 신선한 망개잎을 따서 사용한다. 여름에 따서 깨끗이 손질해 독특한 성질을 잃지 않도록 급랭시켜 잘 저장해 두었다가 겨울까지 사용

  • [新팔도명물] 고객에게 진실된 예를 다하는 전북 한우광역브랜드 '참예우'

    [新팔도명물] 고객에게 진실된 예를 다하는 전북 한우광역브랜드 '참예우' 지면기사

    전라북도 한우광역브랜드인 '참예우'에는 "고객에게 진실된 예를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참예우'는 우량송아지를 입식해 친환경농법으로 수확한 사료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란 한우로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전북지역 한우사육 1천여 농가 참여'참예우'는 그동안 개별 조합에서 한우를 생산하고 브랜드화 했던 것을 벗어나 전북지역 한우사육 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의 한우를 안정적 공급 물량의 규모화로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6년 전라북도와 농협중앙회 지원으로 전북지역 6개 축협(전주김제완주축협, 임실축협, 남원축협, 순정축협, 고창부안축협, 익산군산축협)이 연합해 한우광역브랜드사업단을 발족하고 조합의 한우사육 1천여 농가가 참여해 '참예우' 브랜드로 런칭했다.지난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참예우명품화클러스터사업 지정으로 생산기반 확충과 유통망 확대를 위한 거점 판매시설을 확대하고 2010년 NH참예우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브랜드의 체계적인 관리와 참예우의 유통 활성화로 참예우 참여 농가의 실익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14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참예우'는 전국적으로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주관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은 2004년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국내 축산물 브랜드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인증 제도이다.소비자와 전문평가위원들이 품질, 위생, 안전성, 브랜드 관리 등을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한다.특히 브랜드 현장 평가를 강화하여 업무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농장을 방문해 방역 및 위생관리 등 현장을 점검한 뒤 항목별 실적을 확인하고 최종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전북지역 1000여 농가 참여해 유통시장 경쟁력 확보농림축산식품부 경진대회 9년 연속 우수브랜드 평가 '참예우'는 지난 2021년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우수축산물브랜드로 14년 연속 인증을 받는 등 소비자들에게도 우수성

  • [新팔도명물] 겨울 바다 향기 가득 품은 '장흥 매생이'

    [新팔도명물] 겨울 바다 향기 가득 품은 '장흥 매생이' 지면기사

    추운 겨울, 입천장이 데이면서도 '호호 불면서' 맛있게 먹는 음식이 매생이다. 겨울 바다의 진한 향기를 안고 있는 매생이를 떡국에, 굴국에 넣어 먹거나 전으로 만들어도 맛있다. 청정해역 득량만을 품고 있어 겨울철 별미가 가득한 정남진 장흥군은 매생이의 원조 고장이다. 이맘때면 김 보다는 푸른빛을 띠고, 파래 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매생이'가 제철을 맞는다.대덕읍 내저마을, 1980년대부터 양식 시작한 '원조'지난 겨울 수확량 790t… 마을 전체 수입 26억 달해22개 어가들 과거와 달리 김 버리고 매생이만 키워 전남 장흥에서도 대덕읍 내저마을은 1980년대 중반부터 매생이 양식을 시작해 원조 중에 원조로 손꼽힌다. 지난 겨울 내저 마을에서 수확한 매생이는 790t에 이르며, 마을 전체 수입은 26억여원에 달한다. 과거 김에 달라붙어 자라는 매생이를 귀찮아했던 22개 어가들은 이제 김을 버리고 매생이만 키우고 있다. 그만큼 매생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이후 내저만이 아니라 인근 신리·옹암마을까지 매생이 양식에 나서 모두 62어가가 280ha의 양식장에 연간 약 1천20t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생산 면적은 78ha에 불과했다. 매생이는 어가의 소득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생이로만 어가당 평균 4천6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최대 1억원 가까이 소득을 올리는 어가도 있다. 겨울철 큰 효자가 아닐 수 없다.내저·신리·옹암 마을의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크고 작은 섬이 먼바다를 막아선 덕분이다. 이 평온하고 얕은 바다에서 매생이를 키운다. 10월께 대나무로 짠 발에 포자를 받아 두어 달 바닷물이 들고나는 갯벌에서 25∼30㎝ 클 때까지 키운 뒤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한다. 3월이 지나면 색이 누레지고 맛이 떨어진다.철분·칼슘·요오드 등 무기염류와 비타민A·C 함유골다공증 예방 효험-위·십이지장·장궤양 진정 효과최고 궁합은 굴… 장흥 멋진 풍경속 '매생이탕' 추천 매생이가 처음부터 식재료로 알려진 것은 아니다. 과거 매생이는 김의 품질을

  • [新팔도명물] 본초강목에도 기록된 백제삼의 후예 '금산인삼'

    [新팔도명물] 본초강목에도 기록된 백제삼의 후예 '금산인삼' 지면기사

    # 세계가 금산인삼 농업 보존가치를 인정한 이유1. 독특한 재배법과 생산·유통 중심지2. 해가림 시설과 퇴비 사용3. 객토·담수 방법 통한 재배면적 극대화4. 주민 생활양식 반영 다양한 농경방식5. 인삼축제·엑스포 등 문화 발달 견인6. 백삼을 곡삼 형태로 가공한 점7. 사포닌 등 8개 대표 성분 함량 최고치지금부터 약 1천500년 전에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모친마저 병들어 자리에 눕게 되자 효자인 아들은 모친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관음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 그러면 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며 선몽했다. 강 선비가 풀을 찾고 뿌리를 캐어 달여 드렸더니 모친의 병은 완쾌됐고 그 씨앗을 인공적으로 재배하게 됐다. 이것은 마치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고 불리게 됐다.■ 백제삼의 전통을 이은 금산곡삼인삼은 생육환경과 지리적 조건, 채취 기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일교차가 큰 금산에서 생산된 인삼은 몸체가 작지만 희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2월과 4월, 8월 상순에 뿌리를 캐내 대나무 칼로 껍질을 벗겨내면 다음 과정은 뜨거운 햇볕과 바람이 맡는다. 맛과 향이 강해 예로부터 약으로 쓸 만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금산인삼. 전통성과 독창성에 안정성까지 더하며 산업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형세견백차원(形細堅白且圓). 백제삼을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가늘고 희고 단단하며 둥근 것이 특징으로 금산곡삼을 설명할 때도 등장한다. 금산인삼은 모양도 작고 연근도 4년 근에 불과하지만 맛과 향이 강해 으뜸으로 꼽혔다.중국 양나라 무제시대의 약물학자 도홍경이 쓴 '본초강목'에도 인삼은 백제 것이 좋다는 기록이 있다. '모양이 가늘고 단단한 인삼이 모양이 크고 허하고 연한 인삼에 비해 약효가 우수하다'고 기록했다. 고려삼의 전통을 이은 것이 개성직삼이라면 백제삼의 전통은 금산곡삼으로 이어졌다.일교차 큰 곳에서 생산돼 몸체 작고 희고 단단약효 우수한 백제삼

  • [新팔도명물] 동해의 맛있는 겨울 '곰칫국'

    [新팔도명물] 동해의 맛있는 겨울 '곰칫국' 지면기사

    동해시의 겨울은 맛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도 특별하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그래도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후루룩 마시는 따뜻한 곰칫국 한 그릇이면 세상의 온갖 시름도 다 내려놓은 듯하다. 흔하고 못생긴 생김새로 어부들조차 외면하던 곰치는 특별한 먹거리로 변신해 동해를 찾는 이들에게 겨울의 맛을 선물하고 있다.# 비슷하게 생겨도 이름은 제각각= 곰칫국은 어부들이 배에서 곰치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던 문화에서 이어져 왔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밤샘 조업을 마친 고깃배들이 새벽녘 항구로 들어와 풀어놓은 곰치로 바로 끓인 포구 식당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찬바람은 시장기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다.곰칫국의 재료는 '꼼치류'로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가령 꼼치를 '물메기', '미거지', '물미거지'로 부르기도 하고 미거지를 '물메기', '물곰', '곰치', '물텀벙'으로, 물메기를 '곰치', '곰치새끼' 등으로 부르기로 한다.꼼치류는 생김새가 비슷하고 같은 종이라 할지라도 지역 또는 성장 크기에 따라 형태와 색깔이 다양하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힘들다. 오죽하면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18년 구분하기 쉽게 포스터까지 배부했다.이 중 우리가 흔히 곰칫국이라고 먹는 것이 꼼치 또는 미거지다. 미거지는 동해안에만 잡히는 것이 특징이며 그 가격도 꼼치보다 비싸게 형성돼 있다. 미거지가 나는 곳에서는 표준명 보다는 물곰, 곰치, 물텀벙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며 지역 별미로 유명하다.미거지는 대형종으로서 최대 91㎝까지 자라고 주로 겨울철에 먹지만 다른 계절에도 이 물고기만 잡으러 가는 어선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꼼치는 크기가 50㎝가량 되며 머리가 뭉툭하고 몸이 물렁물렁하고 눈이 작아서 매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어부들도 외면하던 물고기 '꼼치류' 주재료'꼼치' '물메기' '미거지' 이름·형태도 다양12~3월 연안 산란… 동해시 작년 41만㎏ 어획 산란기가 겨울인데 12월에서 다음 해 3월까지 연안으로 몰려와

  • [新팔도명물] 수백년 전통 '광주의 위엄' 조선왕실도자

    [新팔도명물] 수백년 전통 '광주의 위엄' 조선왕실도자 지면기사

    전 세계 도자기 애호가나 전문가들이 '성지'처럼 조용히 찾는 곳이 있다. 요사이 몇 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발길이 뜸해졌지만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곳. 바로 경기도 광주시다. '백자의 고장'으로 불리는 광주시는 특히나 '조선왕실도자의 본고장'으로 명성이 더욱 높다. 하지만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에다 각종 수도권 규제에 묶여 명성에 걸맞은 시설이나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보니 다른 어떤 지역보다 우수한 문화·예술자원을 지니고 있음에도 한계가 있었고, 지자체의 고민도 깊었다.이런 가운데 조선백자에 대한 이슈에 이슈가 더해지며 자연스레 조선왕실도자의 본고장 '광주'도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RM도 반한 조선백자조선백자 애호가나 컬렉터라고 하면 으레 머리 희끗한 중장년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2019년 BTS(방탄소년단)의 RM이 본인의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사랑스럽게 안고 있는 사진. '조선의 미' 정수를 보여준 달항아리에 젊은 층까지 열광했고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RM이 직접 달항아리를 구입한 것이 알려지며 작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 주인공은 오래전부터 광주에 터를 잡고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권대섭 작가. 이미 대가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재평가된 것이다. 이처럼 조선백자가 반향을 보이자 2010년 빌 게이츠가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달항아리(최영욱 작가 작품) 3점을 거액에 구입한 것이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왕실도자 본고장의 조건경기도 광주는 어떻게 왕실도자의 고장이 됐을까.광주는 조선시대 왕실자기를 제작한 분원관요(分院官窯)가 운영됐던 곳이다. '분원'이란 조선시대 궁중에서 왕에게 올려지는 모든 진상품 및 식사를 담당하는 중앙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의 하급기관을 뜻한다. 왕이나 궁중에 음식을 공급해오다 백자 수요가 증가하면서부터 그 역할이 확대됐다. 왕실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