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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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반 클라이번… 그를 위한 '흑백 건반' 지면기사
콩쿠르 입상자들, 31일 경기아트센터 공연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2위와 3위 입상자들이 출연해 드뷔시부터 슈만, 슈베르트, 쇼팽 등 클래식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미국의 전설적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개최된 대회이다. 북미 최고의 권위를 지닌 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지난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공연은 임윤찬이 우승한 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가 무대를 꾸민다. 두 피아니스트는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로서의 우정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1부에서는 드미트로 초니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자국', 브람스의 '네 개의 소품', 실베스트로프의 '네 개의 소품',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안나 게뉴시네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과 쇼팽의 '세 개의 왈츠'를 연주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왼쪽)'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 /경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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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건강한 치유관광’… 양평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헬스투어 전문화 추진
민선 8기 들어 관광특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양평군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헬스투어 조례 제정에 나선다. 군은 관광과 건강 프로그램을 융합한 코스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군에 따르면 오는 12월 양평군의회 정례회에 '양평군 헬스투어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군이 헬스투어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각종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공신력 있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 골자다. 헬스투어란 지역의 자연과 자원을 활용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게 하는 치유 관광이다. 군은 2021년 양평헬스투어센터가 완공돼 소리산코스, 산수유코스, 쉬자파크코스, 숯가마찜질, 족욕, 패러글라이딩, 카누 등을 통한 스트레스·자율신경계·혈관건강 점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례에선 센터의 위탁운영 및 사업비 지원에 관련된 항목을 명시했으며 '양평헬스투어' 상표를 정하고 이를 사용하게 했다. 특히, 센터 자체에서 시행하는 헬스투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과 이를 통한 자격증 취득을 공식화해 센터가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했다. 군 관계자는 “그간 헬스투어센터가 조례 없이 운영돼 각종 부분을 법제화 하려고 한다"며 “전국에서 양평이 최초로 헬스투어 전문도시가 돼 인력을 길러내고 이후엔 다른 지자체에 전파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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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인천서 한인들 교류… 31일 국제미디어콘퍼런스 개막 지면기사
송도 갯벌타워·경원재 등서 열려'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 주제재외동포 인식 개선 등 세션 구성 인천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송도 갯벌타워와 경원재에서 '2024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는 '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 인천 조성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콘퍼런스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 준비 방안 ▲디아스포라 도시 인천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미래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 방안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와의 협력 방안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옥스퍼드대 디아스포라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바주 엘리아시 린네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디아스포라 연구의 최신 동향과 인천의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로랜드 윌슨 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콘퍼런스와 함께 '2024 인천국제청소년스피치대회'도 개최된다. 국내외 청소년들은 '디아스포라 도시 인천 브랜드 구축' 또는 '재외동포에게 소개하고 싶은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3분 이내의 스피치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10월 16~30일이며, 우수작에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본 행사가 열리는 경원재에서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주요 유품을 전시해 한인 이민의 역사와 재외동포들의 삶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2024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홍보 포스터.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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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의 오늘의 운세] 10월 23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지면기사
子(쥐띠)=96년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일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니 조심 84년 코인 주식 등에 투자할 일 생기나 무리하면 탈 나게 되니 신중하도록 72년 억지 부리면 마음만 무거워지니 부족해도 수용하도록 60년 중요정보 함부로 발설하면 문제 생기니 말 조심 하도록 48년 문서문제로 가족 간 다툼 생기니 미리미리 대비하도록丑(소띠)=97년 오해가 풀리고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지니 근심걱정 사라지고 85년 우연한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니 오랜만에 웃어볼 일 생기고 73년 일이 잘 풀리고 원하는 소원 이루어지니 하늘의 도움이고 61년 확신과 의지 갖고 길 나서면 뜻을 이루니 힘내도록 49년 작은 정성이 상대방에게 큰 기쁨이 되니 그것이 선행이고寅(범띠)=98년 비현실적인 생각은 이루기 어려우니 현실에 맞게 조정하도록 86년 무슨 일이든 조급한 마음 버리고 여유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 74년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감만 못하니 적극적으로 62년 원칙대로 행하면 문제될 것 없으니 강하게 밀고 나가도록 50년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는 일은 미덕이니 성의껏 행하도록卯(토끼띠)=99년 낯모를 사람과 금전거래는 위험한 발상이니 감언에 속지 말기를 87년 일확천금의 꿈은 무모한 발상이니 도박 투기 등에 빠지지 말고 75년 사소한 실수가 관재로 이어지니 문서 등에 주의하고 63년 사소한 재물이라도 함부로 내어주는 일은 없어야 하고 51년 금전 관계 일은 말로 주고 되로 받는 격이니 조심하도록辰(용띠)=00년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남을 궁지로 모는 행동은 죄악임을 알아야 88년 이성 문제로 고민하나 좋은 인연 아니니 마음 비우도록 76년 타인의 실수에 너무 자극 받지 말고 가볍게 넘기도록 64년 자신의 이익 때문에 남을 속이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52년 미련은 남으나 이미 지난 일이니 더 이상 마음에 담지 말기를巳(뱀띠)=01년 부모형제 도움으로 금융문제 해결되니 신용문제 해결되고 89년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기회 생기면 움직이는 것이 이로울 수도 77년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도움으로 자금지원 받게 되니 숨통 트이고 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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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책 안 팝니다" 교보문고의 결단 지면기사
지역상생 일환 '판매 일시중지' 31일까지… 제외 지점도 수량제한물량 확보 지역서점 "일단 환영"업계 모세혈관들 원활 공급 강조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관련 도서 판매량 급증 속 대형서점과 지역서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10월15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한강 특수' 노 젓는 대형서점, 노 없는 지역서점) 이후 한 대형서점이 지역서점과의 상생을 고려해 한강 도서의 한시적 판매 중지 결단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이 지역서점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교보문고는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34개 매장 중 분당·광화문·강남점 등 8개 지점과 온라인을 제외한 26개 매장에서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전국의 모든 지점과 지역서점에 공급한 한강 도서는 하루 평균 1만7천여권에 달하며, 이 중 2천900여권을 지역서점에 공급했다.하지만 지역서점이 대형서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교보문고와 거래하는 지역서점에 한강 도서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교보문고는 일시 판매 중지 결정과 함께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교보문고와 거래하는 지역서점에 하루평균 1만5천여권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중지에서 제외한 8개 지점은 하루평균 2천여권으로 판매 수량을 제한키로 했다.이날 찾은 교보문고 광교·판교·평촌점에는 한강 도서의 한시적 판매 중단과 인근 지역서점 이용을 유도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교보문고 평촌점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손님은 여전히 많지만, 판매 중단 기간에는 근처 지역서점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역서점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파주에서 지역서점을 운영하며 교보문고에서 책을 받고 있는 남모(58)씨는 "교보문고가 지금이라도 한강의 책을 공급하기로 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른 도매업체는 적은 수량이라도 책을 보냈는데, 교보문고는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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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추진 문화시설 '아트센터·뮤지엄파크' 경제성 부족 중투심 또 반려 지면기사
아트센터, 사업비 낮춘후 재도전행안부 사업 적정성 재검토 의견뮤지엄파크 '조건부 사항 미이행'市 '핵심 문화시설' 줄줄이 표류인천시가 추진하는 핵심 문화시설 건립사업들이 '경제성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 '2024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과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반려됐다. → 표 참조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2018년 문을 연 1천727석 규모 콘서트홀(1단계)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 아트센터인천 후속 사업(2단계)을 자체 재정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단계 사업에는 1천439석 규모 공연 시설인 오페라하우스, 미디어아트 체험관과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아트&테크센터', 카페와 식·음료 '근린생활시설' 건립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 첫 도전했으나 올해 3월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당시 경제성 부족이 지적돼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운영 인력 계획을 축소(132→52명)하고, 연면적을 4만940㎡에서 3만7천750㎡로 줄였다. 사업비 역시 2천115억원에서 2천103억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적정성을 다시 검토하라는 의견을 내놨다.인천경제청은 올해 연말 1억9천여만원을 들여 보완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완 용역에는 반년 이상 시간이 소요돼 빨라야 내년 7월께나 중앙투자심사 재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앙투자심사 안건 접수는 통상 1·4·7월로 연간 세 차례 이뤄진다. 당초 2027년 10월 개관을 목표한 아트센터인천 2단계 시설은 개관이 2028년 8월로 늦춰진 데 이어 또다시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복합문화예술 플랫폼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도 내년 상반기 착공이 물 건너 가면서 당초 목표한 2027년 말 준공이 어려워졌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인천시가 기부채납받은 땅(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계획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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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발길 끄는 '희망의 음악'… 골목상권 살리는 청년 예술인 지면기사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 가야금·팝페라·밴드 등 무대 다양선학동·아트포레·옥련동 3곳 행사"끼 발산·경제 활성화 두 토끼"인천 연수구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길거리에 청년 예술인들이 찾아들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연수문화재단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수청년문화공연단'이 가져온 희망을 담은 변화다.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연수구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경인북부수협 선학지점 앞 주차장이 거리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문을 닫은 은행 앞 주차장에 의자가 놓이고 각종 음향기기가 설치됐다. 청년 뮤지션팀 '가야금 앙상블 그미'가 공연 준비를 위해 악기를 조율하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호기심에 찬 얼굴로 발걸음을 멈췄다.공연 팀은 "카페에 있는 분들, 식당에 있는 분들 가야금 공연 감상하세요"라고 외치고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을 타기 시작했다. '아리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옛사랑'처럼 다양한 장르의 익숙한 곡이 평소 듣기 쉽지 않은 가야금으로 연주됐다. 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비가 조금 오는 날씨였지만, 금세 관객으로 북적였다. 인근 식당 안에서도 은은하게 공연 음악 소리가 들렸다. '팝페라 웨이브', 밴드 'SIRO' 등 3개 팀의 공연이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연수문화재단은 생활권별로 형성된 상업 공간과 야외 공연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년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취지로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을 기획했다. 올해는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송도국제도시 아트포레, 옥련동 송도역전시장 등 3곳에서 야외공연을 시도했다.우선 재단은 지난 7월 공연에 참여할 예술인들을 모았다. 춤, 악기 연주, 클래식, 재즈, 전통음악, 대중음악 등 여러 장르에서 58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9월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지역 상권 3곳에서 무대를 가졌다. 공연을 운영한 장소에선 시민, 상인, 예술인 모두 만족했다고 한다.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선학동 상인회 송동규 사무국장은 "선학동 음식특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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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첫 동요대회 ‘제1회 어머나쏭 동요제’ 성황리에 마무리
제1회 어머나쏭 동요제가 지난 19일 인천 숭덕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동요제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7개 팀 120명이 참가했다. 참가 팀은 유치부, 초등부, 일반부, 지구별부(국제부) 등 부문별로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는 만 4세부터 91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다. 러시아,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다문화 가족과 북한이탈주민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어머나쏭' 시리즈 가운데 한 곡을 선택해 불렀으며, 한국 동요 100주년을 맞아 참가자 전원과 관객이 '반달'을 합창하기도 했다. 초등부 채율희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참조은유치원(유치부·인천시교육감상), 노래마을 아이들(초등부·인천시교육감상), 해피바이러스(일반부·인천시의회의장상), 통일교육복지센터(지구별부)가 수상했다. 안주희(유치부), 강하은(초등부), 글로벌어린이합창단(지구별부)이 각각 우수상을, 리틀노마(유치부)와 새희망어린이집(유치부)이 각각 인기상을 받았다. 이윤희 어머나쏭 대표는 “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트로트 등 가요를 부추기는 사회적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동요를 일상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번 동요제를 기획했다"며 “어린이는 동요를 부르며 어린이답게 자라날 수 있도록 대회를 지속하겠다"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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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 추모전시 29일 개막
1999년 10월30일,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를 추모하는 전시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설치 미술 작가 이탈과 미디어 아트 작가 이소영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키네틱 아트, 라이트 아트, 설치 등을 통해 화재 사건의 충격과 아픔을 넘어 위로와 공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57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현동 참사 25주기를 맞아 그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추모하는 내용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좌우 측에 높이 2.5m, 길이 6m, 폭 2m의 금속 프레임이 각각 설치된다. 프레임에는 1999년 당시 화재 사건을 다룬 기사들을 흐릿하게 인쇄한 천이 걸린다. 좌우 각각 12폭씩, 총 24폭을 설치한다. 지난 24년간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다. 이 걸개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건에 대한 기억도 점차 희미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56개 백열전구로 구성된 대형 라이트 아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희생자를 상징하는 56개의 백열전구는 컴퓨터 언어로 개별 제어되며, 전면에 설치된 56개의 투명판에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문구가 기록된다. 이 메시지들은 불이 밝혀짐과 동시에 빛으로 새겨져 57번째인 '하나의 빛'으로 통합된다. 관람객은 찬란한 빛 속에서 희생자들을 하나하나 애도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인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전시장에서는 무용가 박혜경이 추모 퍼포먼스 '가슴에 묻다'를 펼칠 예정이다. 이소영 작가는 기획의 글에서 “이런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우리는 진정한 기억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작가의 설명을 더 들어보자. “인현동 화재 참사는 57명의 사상자를 낸 물리적 재난이 동시에, 이미지에 의해 그 충격과 고통의 외연이 확장된 특수한 시각적 사태, 즉 이미지 재난이었다. 작가 이탈과 이소영은 미디어 이미지에 노출된 재난의 목격자이자 공범자인 우리가 그 재난과 결별할 올바른 애도의 과정을 가졌는지, 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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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문화재단 출연금, 시의회 상임위서 부결 지면기사
행정복지위, 타당성 논의끝 결정市 "출연금 편성 위한 사전 절차" 광주시문화재단 운영에 필요한 2025년도 출연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돼 파장이 일고 있다.21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의회 제312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2025년 '광주시문화재단 출연 동의안'이 부결됐다.시문화재단 출연금 동의안은 지방재정법 제18조 제3항에 의거, 시의회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에 시문화재단은 내년도 출연 예정 금액으로 총 111억5천600만원(인건비 31억3천400만원·운영비 67억9천900만원·자산취득비 9억4천500만원 등)을 요구했다.또 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르면 시는 재단의 설립·시설·운영 및 사업에 필요한 경비 등을 예산의 범위에서 재단에 출연할 수 있다. 다만 사전에 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이날 행정복지위에서는 "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많은 시 출연금이 필요한가" 등의 질문이 나왔고 출연 예정 금액을 놓고 타당성을 논의한 끝에 부결시켰다.이에 시는 출연 동의안에 표기된 예정금액은 내년도에 출연하려는 예산이 아니라 문화재단으로부터 출연을 요구받은 금액일 뿐으로, 출연 여부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절차적 행위라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광주시문화재단에 2025년도 예산을 출연하기 위해 미리 의회의 의결을 구하고자 하는 사항이며 출연금액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출연 여부에 대한 동의로서 출연금 편성을 위한 사전절차"라고 말했다.이어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 2025년 당초 예산 심의를 앞두고 관련 부서에서 적절한 출연금의 규모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이번 출연 동의안에 대해 지적된 사항에 대해선 추가적인 보완을 거쳐 시의회 출연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광주시문화재단 운영에 필요한 2025년도 출연금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주시청과 광주시의회 청사 전경. /경인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