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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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안전불감증이 부른 펜션화재 참사 지면기사
또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펜션이다.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역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피해가 커졌다. 지난 15일 불이 난 전남 담양의 펜션은 말 그대로 '안전 사각지대'였다. 불이 난 펜션 바비큐장은 건축물대장에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이었고 자치단체는 소방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을 방치해 왔다.불이 난 바비큐 파티장은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로 돼 있어 불이 옮아붙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화재 직전 사상자들은 어쩌면 무허가 건물 일지도 모를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다. 이들은 순식간에 불이 전체 건물로 확산되자 피할 틈도 없었다. 현장에는 소화기 한대 비치되어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관리 책임이 있는 담양군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바비큐장은 물론 펜션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지 않았다. 연면적 1천㎡에 미치지 못한다는게 이유였다. 10여년전 숙박업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한 펜션은 위생 점검 대상에만 포함돼 1년에 2차례 위생 점검만 받았을 뿐이다. 담양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펜션에 대해 똑같은 법이 적용되고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중인 펜션은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대부분 관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무허가로 영업하고 있어서 그 숫자가 더 많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가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펜션은 그동안에도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안전 취약지대'로 우려를 사왔지만 우리는 모두 그 점을 간과했다.지난달 성남의 환풍구 추락사고 이후 전국 환풍구에 대한 대대적인 사후조사에 나서는등 호들갑을 떨었다. 이번 화재로 펜션시설 전수조사, 관리·감독 상황 점검, 제도 개선 검토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과정이 되풀이될 것이다. 그동안 펜션이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사고가 난후 실태조사에 나서는 이런 일을 되풀이 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 이제 우리 모두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