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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일용 엄니'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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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경기도교육청 '채식주의자' 논란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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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설] 윤 대통령의 150분 나홀로 계엄령, 책임도 온전히 대통령 몫이다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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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설] 윤석열 대통령의 150분 나홀로 계엄령, 책임도 온전히 대통령 몫이다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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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자살 단톡방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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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우크라이나 북한 포로 지면기사
병사의 얼굴을 두른 붕대는 핏자국으로 검붉게 물들었다. 피딱지 앉은 아랫입술은 퉁퉁 부었다. 또 한 병사의 두 손은 붕대로 감겨있다. 12일 국내에 보도된 북한병사 2명의 몰골은 처참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이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확인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초로 생포된 북한군 포로들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당국의 전황 보도에서 북한군의 참상은 심각했다. 산악전에 유능한 북한군이 평원전투에서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소모된다니 끔찍했다. 러시아군 장갑차가 개활지에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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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교회재판 지면기사
몇 년째 이어지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의 교회재판에 속세의 관심이 지대하다. 발단은 2019년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다. 축제에서 감리교 소속 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가 “성소수자들을 향한 낙인과 혐오, 차별과 배제를 반대한다”며 축복식을 집례했다. 감리교는 이 목사가 동성애를 부인하는 교리와 교단법을 위반했다며 교회재판에 넘겨 2년 정직을 처분했다. 감리교는 이 목사가 성소수자 축복식에 계속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아예 출교시켰다. 출교는 종교인에게 사형과 같다. 이 목사를 지지하며 지난해 서울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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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수 칼럼] 87헌법 안에서 고독사 할 수는 없다 지면기사
87년 헌법으로 민주공화국 이상향 세웠지만 불완전 권력체제로 끊임없이 개헌 요구 직면 야당 입법독점과 계엄 선포로 유효기간 종료 선거구제까지 개혁해 제7공화국 열어야 할 때 1987년 9차 개헌의 역사적 의미는 군부독재 종식이었다. 기나긴 정치겨울 끝에 6월 국민항쟁으로 되찾은 자유광장에서 정치권은 들떴다. 유신체제 몰락으로 잠시 찾아왔다가 허망하게 날아간 서울의 봄을 기억하는 대중들은 즉시 개헌을 요구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제안한 개헌안을 10월 29일 국민투표로 확정했다. 군부독재 청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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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WP 만평 스캔들 지면기사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가 만평 스캔들에 휘말렸다. 사주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비판하는 만평 게재가 불발되자 작가가 사직했다. 만평엔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트럼프 당선인 동상 앞에 무릎을 꿇고 돈가방을 바치는 모습을 그렸다는데, 미키마우스도 함께 엎드렸단다. 만평의 거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씩 기부했다. 트럼프의 성추행을 강간으로 발언한 앵커 때문에 명예훼손 소송에 걸린 ABC방송은 최근 트럼프 측에 1천500만 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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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파사현정(破邪顯正) 지면기사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힘차게 솟아오를 봄소식을 준비합니다.” 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신년 법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도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밝혔다. 2025년 새해가 열렸지만 나라의 기운과 국민의 기세는 풀이 죽었다. 지난해 꼬리에 매달린 그림자가 넓고 짙은 까닭이다. 황당한 비상계엄이 바람처럼 눈보라처럼 나라와 국민을 할퀴었다.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례로 탄핵됐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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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무안공항 동체착륙 참사 지면기사
12·3 비상계엄 사태로 무정부 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의 경착륙과 연착륙 여부가 세계적 관심사이던 시점에, 무안국제공항에서 비극적인 민항기 참사가 발생해 국민들이 슬픔에 잠겼다. 29일 오전 9시 5분경 방콕발 제주항공 민항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 작동 불능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착륙은 모든 비행기의 최종 목표다. 착륙 없는 이륙은 없다.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 첨단 항공장비와 장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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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취소된 이승환 콘서트 지면기사
지난 미국 대선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3억명의 팬덤을 거느린 슈퍼스타의 선택이 박빙(?)의 대선 판세에 끼칠 영향 때문이었다. 4년 전에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스위프트가 입장 표명을 늦추자, 후보들도 안달이 났다. 트럼프는 아예 가짜 사진을 올려 여제(女帝)의 지지를 압박했다. 결국 지난 9월 해리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대선 결과는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트럼프에겐 재계의 슈퍼스타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100만 달러 경품으로 지지층을 확대하는 초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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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무속 스캔들과 탄핵정변 지면기사
역사의 격변기는 기인들의 기행으로 얼룩지기 쉽다. 떠돌이 수도승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신임을 얻어 황실의 권력을 전횡했다. 황제 부부는 황태자의 혈우병을 치료해 준 근본 없는 괴승(怪僧)에게 권력을 위임했다가 혁명을 자초해 멸문당했다. 고려 말 공민왕도 승려 신돈에게 권력을 위임했다. 정사와 야사에 과정이 없으니 기록하기에 황당했던 사유라 짐작할 뿐이다. 개혁을 빙자해 전권을 차지한 신돈이 음행과 만행으로 실각한 뒤 공민왕도 시해되고, 왕조는 문을 닫았다. 전근대의 사례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동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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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탄핵정국에 짙어진 트럼프 리스크 지면기사
한반도 역사 이래 왕조의 흥망성쇠는 외교의 성패로 결정됐다. 약소국인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사이에서 이이제이 외교로 국력을 키운 뒤 외세인 당나라와 연합해 한국사 최초의 통일왕조를 세웠다. 고구려와 백제에게는 나당연합과 같은 동맹외교가 없었다. 조·명 동맹으로 왜란을 극복한 조선은 대륙의 정세를 오판해 호란을 자초하고 삼전도의 수모로 왕조의 명맥을 겨우 이었지만, 19세기 세계사 격변에 대응할 외교 부재로 식민의 치욕을 당했다. 대한민국이 6·25 전쟁으로 세계사에서 지워질 위기를 넘긴 것도 국제사회의 외교적 이해가 엇갈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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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수 칼럼] 삼권난정(三權亂政)에 봉착한 87헌법 지면기사
야당의 견제에 약이 올라 비상계엄 발동 무소불위 탄핵소추권, 무정부 만들 수도 패권자들 복수혈전 정치에 헌법은 무력 尹·李 추락 두고 편 갈라 부역할때 아니다 ‘탄핵 심판’과 ‘선거법 판결’. 두 마리의 황소가 동시에 케이지를 박차고 나가 기수를 떨어트리려 몸부림친다. 150분 비상계엄으로 펼쳐진 블랙 코미디 정국이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선 불가능한 정국이니, 우리에겐 참혹한 비극인데 민주우방에겐 난해한 조롱거리다. 국민이 믿었던 헌법이 국민과 나라를 위기에 빠트렸다. 대통령은 헌법의 국정 최고기관이자 헌법의 수호자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