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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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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바다를 사랑하는 땅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둘을 갈라놓았다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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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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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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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만세·(10·끝)] 광주 얼굴박물관 김정옥 관장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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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지면기사
문사(文士) 2인이 들려주는 세상만사 가난·소외된 삶 사실적 서술신문연재·비평문·연설문 등디킨스의 인간애 곳곳 묻어44년간 쌓아온 관록·통찰시대·예술 글로 쉼없이 발언'글쟁이'의 글쓰기 조언도■ 단지 순박한 사람들┃찰스 디킨스 지음. 정소영 엮고 옮김. 아를 펴냄. 304쪽. 1만7천원'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등 유명한 소설을 쓴 찰스 디킨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작품 속에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그는 현실에서도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는데, '빈자의 영원한 친구', '어린이들의 후원자', '셰익스피어의 영혼의 아들' 등으로 불릴 만큼 좋은 친구이자 인정 많은 이웃이기도 했다.'단지 순박한 사람들'은 소설가이기 전에 뛰어난 산문가이자 비평가였던 찰스 디킨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산문과 연설문 15편이 엄선돼 수록됐다. 특히 수록된 산문 다수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번역가 정소영이 디킨스의 특성이 잘 드러나면서 현재의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만한 글을 직접 엮고 옮겼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책에는 찰스 디킨스가 신문과 잡지에 연재한 비소설 산문, 지배층의 탁상공론과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정치 비평문, 미국과 이탈리아를 다녀와서 쓴 여행기,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은 후 여러 모임에 초청받아 쓴 연설문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글들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살피며 돌아다니는 디킨스의 모습과 지배층의 이기심에 대한 비판적 시선, 가난하고 순박한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서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러한 그의 글은 각박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인간애와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364쪽. 2만2천원유홍준이 30여년 만에 펴낸 산문집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가 출간됐다. 미술사학과 교수부터 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 등 화려한 약력을 가진 그이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중요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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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지면기사
알이나 작은 새끼로 태어나 어른이 되기 위해 기다리고 준비하는 미약한 존재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의 '어린 시절'만을 주목하는 책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가 출간됐다. 책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종의 어린 시절과 그들의 생존, 성장을 보여준다.저자 대나 스타프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곤충 등 종을 가리지 않고 탄생부터 유치자 시절까지의 생태와 생존에 주목한다. 어미가 남긴 특별한 침전물을 통해 어릴 적 소화 능력을 갖추게 되는 쇠똥구리의 시스템, 1980년대 초반 27마리였던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504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었던 양부모 새의 노력, 17년 주기 매미 중 가장 큰 무리인 '브루드 10'의 2021년 대규모 우화 현장 등 갓 태어나 맹렬하게 살아가는 여러 유아 동물들의 고군분투가 책에서 그려진다.어린 생명체는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무능력하고 미숙한 개체가 아니라, 어엿한 생명의 주체로서 기묘하고 정교한 네트워크로 연결돼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이에 책은 흥미롭지만 진지한 각 종의 생존 전략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각각의 동물이 그들 고유의 방식대로 오랜 시간을 거쳐 완성한 질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체적인 한 생명체로서 어린 동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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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상 고고학 14번째 여행지 '수원화성'… 정조 제작 일대기·설계 등 다방면 조명 지면기사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4번째 여행지는 '수원화성'이다. 신간 '나 혼자 수원화성 여행'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굴레와 취약한 지지기반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조가 보여준 명확한 현실인식과 주도면밀한 실행력을 보여준다.이번 책은 특히 단행본 최초로 정조와 동시대를 통치한 청나라 건륭제와 비교해 수원화성의 새로운 의미를 살펴보는 독특한 접근이 흥미를 더한다. 수원화성을 매개로 두 군주를 비교해보는 새로운 시도는 물론, 병자호란 이후 상당한 기간 긴장 관계를 이어가던 조선과 청나라가 정조시대 이후 어떤 관계로 변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영조와 정조의 대표적 업적 중 하나인 탕평책. 이는 세력다툼을 전제로 하는 만큼 사도세자의 아들로서 왕위에 오른 정조의 입지가 평탄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책은 이러한 처지의 정조가 원대한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어떤 명분으로 계획을 추진했는지 상세히 풀어내는데, 정조가 현실과 꿈의 틈새를 좁혀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다.수원화성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된 '화성성역의궤'에는 수원화성에 대한 청사진이 모두 담겨 있다. 훼손된 성은 의궤 덕분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었고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그래서 화성성역의궤와 더불어 수원화성을 답사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의궤 속 건물과 실제 건물을 비교하고, 역사적 배경과 군사적 쓰임에 따른 설계의 묘미를 알려주는 등 문헌과 화보 자료를 동원해 수원화성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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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지면기사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영화문고-영화 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화 책을 주제로 1980년부터 현재까지 영화 출판의 연대기를 조명한다. 영화출판은 전통적인 출판 관행과 달리 영화문화의 동향이나 영화의 유행 경향에 따라 그 변화와 부침이 컸다. 즉 영화 출판의 경향과 연대기를 통해 오히려 한국의 영화 관객들이 어떤 영화와 감독에 주목했는지, 한국 영화산업의 화두는 무엇이었는지, 영화와 대중문화 사이 상호 관계는 어떻게 형성됐는지, 학계에서 어떤 영화 이론이 유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1980년부터 40여 년간 출판된 영화 도서 중 반드시 읽어야 하는 주요 도서와 절판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영화 도서는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영화 도서까지 총 500여 종 3천여 권의 책을 전시해 한국 영화의 문화를 탐구한다.전시 중 '일련의 추천' 섹션에서는 정주리·박찬욱 감독, 고민시·박정민 배우, 김중혁·정서경 작가, 손희정·정성일 평론가가 추천하는 도서를 전시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이너 그룹 신신, 정사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기획·제작한 새로운 영화 책을 최초로 공개한다.영화 속 책과 서점 풍경을 담은 비디오 에세이도 특별 상영한다. 김태양 감독이 편집하고 연출한 '부록-책이 장면이 될 때는'은 감독만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책과 서점의 풍경,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전시는 내년 2월 8일까지.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영화문고-영화 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일련의 추천’ 섹션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 박정민 배우, 고민시 배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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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의회
'출장지 GPS 인증' 경기아트센터, 행감서 '소통 부재' 지적 제기 지면기사
증빙 다각화 등 제도 개선책 답변 경기아트센터가 직원들의 출장 시 근태 관리 앱에 GPS로 위치 보고하도록 한 지침(10월18일자 2면 보도=[여러분 생각은?] 출장지서 GPS 인증… 출근 '관리'인가 '감시'인가)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이 잇따랐다.이에 경기아트센터는 출장을 증빙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화 하는 등의 제도 개선책을 내놓았다.12일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문화재단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 이학수(국·평택5)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GPS 위치 보고 도입 이유를 물었다. 박민제 경기아트센터 경영기획실장은 "한 명이 고려한 사항은 아니고 내부 논의를 거친 제도이다. 2024년 도 종합감사에서 출장관리가 부적정하다는 지적과 관련한 후속조치였다"며 "실시간으로 기록이나 데이터가 남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 의원이 "관리라기 보다는 감시로 보인다. GPS를 이용한 근태관리가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의견을 밝히자 박 경영기획실장은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시범운영기간 중이다. 영수증이나 사진, 공문 등 증빙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화했다"고 답했다.이번 문제를 소통의 부재로 꼬집는 오지훈(민·하남3) 의원의 발언도 있었다. 오 의원은 "경영자가 생각하는 방식과 실제 종사자 간의 소통이 없다면 이 문제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해당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눈높이와 관점이 충분히 다를 수 있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소통 강화를 통해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소통 강화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제도적 도입에 대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 간 인지를 위한 계도 기간도 갖고 있다"며 "여러 내부 소통구조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경기아트센터 출장시 GPS로 위치 보고하도록 한 지침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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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동탄성심병원 송시영 교수팀, 중증 무릎 관절염 바이오마커 분석 지면기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인공관절치환술에 필요한 중증 무릎 관절염의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중증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전치환술 또는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 40명으로부터 염증반응과 연관된 혈장과 소변의 사이토카인(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을 분석했다. 또 이들 샘플과 관절염이 있을 경우 분비량이 증가하는 활막액 속 사이토카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장과 소변에서 19개의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했고, 활막액 사이토카인과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이를 통해 중증 무릎 관절염의 치료전략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송시영 교수는 "이번 중증 무릎 관절염의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가 진단, 질병의 진행 예측, 치료반응 관찰과 약물 반응성 예측 등에 대한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중증 무릎 관절염에서 혈장 및 소변의 염증 바이오마커 확인: 활막액 바이오마커와의 관계'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Knee Surgery & Related Research(피인용지수(IF): 4.1)' 최신호에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송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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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북부 곳곳 '여기도 아트홀'… 두달간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 지면기사
경기북부 시·군에서 11월과 12월 두 달간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개최된다. 경기문화재단의 '가고 싶은 경기북부 지역공감, 여기도 아트홀'은 경기북부 10개 지역의 특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불균형을 줄이고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장소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꾸려졌다.오는 17일 구리 망우묘역에서 선보이는 '잠든 영혼을 만나다, 예술이 있는 트레킹'은 독립유공자와 문화예술인의 이야기를 등산길을 따라 걸으며 이동극 형태로 보여준다. 위령제·살풀이·마임·시낭송 등의 공연으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는다.11일부터 30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화도체육문화센터·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는 '정약용의 삶과 시간을 담은 ASMR 전시회'를 연다. 비오는 여유당, 수종사의 새벽종소리, 수제차 명인인 선엽스님의 차만들기, 퇴계원 산대놀이 탈 만드는 소리 등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역사·문화·인문·삶이 담긴 10편의 영상과 음향을 ASMR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25일 남양주 국립수목원 대강당에서는 광릉숲을 배경으로 전통 성년식을 새롭게 정의한 '똑똑똑! 성년입니다'가 열리며, 12월 14일 구리시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축원의 축제, 구리 갈매마을의 안녕과 머무름'은 경기도무형문화재 15호인 구리 갈매 도당굿을 올림예술단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구리갈매도당굿 창작공연 /경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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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터뷰] 연극 '우리읍내' 무대 올리는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지면기사
최후에 당신이 가져갈 기억은… 시대 뛰어넘는 우리들 이야기 1938년 초연, 손턴 와일더 대표작… "이면 깊은 철학"美 작은 마을 가족들 등장… "기본에 충실하게 연출"16~24일 경기아트센터… "많은 단원들 만날 기회로"'Carpe Diem(카르페 디엠, 현재를 충실히 살아라)'193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손턴 와일더의 '우리읍내'가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도극단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우리읍내'를 선택했다. 1막 '일상', 2막 '사람과 결혼', 3막 '죽음'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미국의 작은마을 그로버스 코너스에 사는 의사 깁스 선생과 지방 신문의 편집장 웹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극은 태어나서부터 성장하고 결혼하고 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어쩌면 동양적 관점의 순환구조를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삶의 태도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바꿔말하면 잘 죽어야 하는 태도를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80년이 훌쩍 넘은 작품의 가치는 전 세계 여러 무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 현대 연극의 고전으로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김 예술감독은 "오랜 시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라며 "1900년대 초반의 사람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이고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어 좋은 작품이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경기도극단의 여러 단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김 예술감독은 극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작품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관객들에게 와 닿을 것이라고 했다. 3막에서 출산 중 세상을 떠난 에밀리는 자신의 삶에서 좋았던 기억의 한 부분을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며 극 속의 무대감독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에밀리는 죽은 후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체험한다는 고통에 대해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된다.김 예술감독은 "삶의 끝으로 향하는 이러한 장면들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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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기억 속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순간…연극 ‘뜨거운 여름’ 외
■열정으로 가득했던 지난 추억의 회상...연극 '뜨거운 여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20주년 퍼레이드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연극 '뜨거운 여름'이 12월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배우 '재희'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준 첫사랑의 흔적과 열정의 고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춤·움직임·무용·노래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연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들은 '뜨거운 여름'은 우리 기억 속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순간을 그리며 잊고 있던 지난 시절의 꿈과 열정을 떠올리게 한다. 2019년 삼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작품은 특유의 따듯한 감성과 다양한 시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민준호 연출이 연출과 대본을 맡았고, '템플' 등을 비롯해 활발한 활동 중인 심새인이 안무가이자 배우로서 나설 예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30대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을 이끌어가는 '재희' 역에는 오의식·김리현·유선호가 캐스팅됐다. 재희의 첫사랑 '채경'과 그녀를 닮은 '사랑' 역으로 1인 2역을 펼칠 배우에는 홍지희·오주언이 무대에 오르며, 현재 재희의 모습인 성인 재희 역에는 심새인·노정현이 함께한다. 재희 친구 '대훈' 역에는 정선기·장수범이, 또 다른 재희의 친구 '진안' 역에는 차형도·이원민이, 재희 친구 '기광' 역에는 조원석·임태섭이 열연을 펼친다. 재희 엄마 역으로는 조윤정·정유경이, 재희의 할머니 역에는 도희원·권슬아가 캐스팅됐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상상 그 이상의 프리미엄 베트남 평화여행...연극 '하미' 극단 신세계가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하미'를 선보인다. 작품은 세계 평화를 꿈꾸는 한국 여행단이 아름다운 베트남을 즐기던 중 갑자기 하미 마을의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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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 대표작, 희곡집으로 지면기사
갈등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법 우정·가족·대립하는 두쌍의 부부 등평범한 사건서 '인생 사유' 이끌어내특유의 매력적 대사·거침없음도 '묘미' 예절·야만·진정한 자아 등 긴 여운 남겨일상의 평범한 사건들에서 인생에 대한 사유를 끌어내 재치있게 풀어내는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들이 희곡집으로 발간됐다. 발표한 희곡들로 몰리에르상·로렌스 올리비에상·토니상·아카데미 프랑세즈의 그랑프리 등을 수상한 세계적 극작가가 특유의 매력적 대사로 거침없이 풀어낸 이야기의 묘미를 이번 희곡집에서 느껴볼 수 있다.■ 아트┃ 야스미나 레자 지음. 백선희 옮김. 뮤진트리 펴냄. 108쪽. 1만4천500원1994년에 발표된 작품 '아트'는 피부과 의사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세르주가 흰색 가로띠가 보일 듯 말 듯한 흰색 그림을 20만 프랑을 주고 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항공 엔지니어인 마르크는 이에 경악하며 빈정대고, 또 다른 친구 이방은 두 친구를 중재하려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갈등이 터져 나가게 된다.예술가들의 세계에 끼고 싶어하는 허영심, 편협한 기준으로 상대를 단정 짓는 오만함, 늘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세 친구는 이렇듯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예술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가진 친구들은 작품 하나를 두고 현대미술의 가치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이는 예술의 가치와 그에 대한 기준, 각자가 가지는 다른 생각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그리고 결국 세 남자의 담론을 통해 드러나는 '우정'이라는 중심 주제가 유쾌하면서도 예리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극 '아트'는 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대학살의 신 ┃야스미나 레자 지음. 백선희 옮김. 뮤진트리 펴냄. 96쪽. 1만4천원오는 12월, 5년 만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연극 '대학살의 신' 역시 2007년에 발표된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게 있어 보이는 제목과는 다르게 두 아이가 싸운 일로 만나게 된 두 쌍의 부부가 호의적 예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