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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연극관객을 위해 추억될만한 작품 확신… 경기아트센터서 '1회 어린이 연극축제' 지면기사
경기도극단이 29일부터 11일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1회 '어린이 연극축제'로 관객을 만난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축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어린이 연극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높다.이번 연극축제를 기획한 한태숙(사진)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세상의 속도감이 워낙 빨라졌고 매스미디어의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에 길들여지다 보면 아날로그적 표현이 진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인간의 관계, 자연과의 교감, 사랑과 연민의 감정들을 신선한 표현으로 다가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작품성을 함께 갖춘 공연을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에 한 감독은 예술적으로 접근한 오브제, 움직임, 극적 장치로 디테일을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는 "하얀 어린이들이 두고두고 생각 날 인상 깊은 공연이 되려면 디테일이 좋아야 한다"며 "한국의 베테랑 무대 예술가들이 '어린이극'에 정성을 들이는 것도 같은 고민을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외 어린이극을 소개하고 제작해 온 전문가 김숙희 종로문화재단 아이들극장 예술감독이 함께 참여하며 수준 높은 어린이 연극을 제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작품은 모두 세 편이다. 먼저 '엄마이야기'는 한스 안데르센의 명작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강한 모정과 죽음의 섭리를 통해 사랑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한다. 아이들에게도 죽음과 슬픔이 무엇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어 선택했다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2인조 행위예술가가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 재미있는 코미디와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바다쓰기'는 초등학교 3학년 '서우'의 시선에서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그려낸 무대로, 디지털 매체라는 소재의 특징과 사회문제를 다룬다.한 감독은 "준비한 작품들이 각각 다른 매력이 있다. 미래의 연극 관객을 위한, 추억이 될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세계 어린이 연극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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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무대 뒤 사람들'· (4·끝)] 김보미 조명감독 지면기사
극장은 어둠이 완전히 통제되는 곳이다. 어떤 것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필요하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무엇을 보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조명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그 역할에는 단순히 공연을 시작하고 끝낼 때 극장을 밝히고 어둡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어떠한 사물을 부각하거나 사람의 마음이나 극이 갖고 있는 심상을 이미지화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만들 수 없는 또 다른 무대를 조명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자연스레 조명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김보미 경기아트센터 조명감독은 "마음이나 음악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관객들이 조명을 통해 느끼는 자신만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선일때 '정답' 판단은 신중"코로나 영향 비대면공연 특별한 경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장면에는 수많은 고민과 다양한 요소들이 담긴다. 특히 조명은 다른 부분들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남발되면 무대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연출가는 다른 시선을 보고 있는데 우리가 답을 갖고 있으면 안 된다"며 "경험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정답이라 생각해선 안 되고, 새로운 것을 같이 찾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연출가의 의도를 잘 맞춰 나가는 것, 무대 속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이 김 감독이 생각하는 '조명'이다. 이렇게 공연장에서 10여 년의 경력을 쌓아온 김 감독에게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공연은 특별한 경험이자 도전이었다. 실제 무대에 맞춰서 준비한 조명이 카메라로 봤을 때와 달랐던 것. 김 감독은 "온라인 공연을 촬영할 때마다 카메라의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조명 설계를 바꾸며 적응해 나갔다"며 "이제는 무대 위를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선으로도 볼 수 있게 됐다. 나름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떠올렸다.카메라의 눈 '고민' 영역 넓혀갈 기회"모든 장치와 조화 이룰때 가장 빛나" '조명은 무대 위에서 예술가들과 동시에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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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에 김종길 전 경기도미술관 예술감독 선임
경기문화재단은 신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으로 김종길 전 경기도미술관 DMZ아트프로젝트 전시 예술감독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신임 관장은 2000년 모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2003년 경기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사업 및 문화예술정책 전문위원을 거쳐 2006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와 교육팀장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으로 경기상상캠퍼스 설립을 총괄 기획했으며, 2018년부터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등을 수행했다. 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정회원, 한국큐레이터협회 학술이사, 인물미술사학회 출판이사 등 문화예술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했다.김 신임 관장은 "새로운 경기도의 미래는 어린이들로부터 시작된다"며 "미래 경기도를 위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정책을 새롭게 구성하고,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예술가들과 함께 꿈을 꾸고 실천하는 어린이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 관장은 오는 25일 자로 임용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김종길 신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 /경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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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한 엄마의 밥짓는 소리… 잊고 지냈던 제철 음식들 지면기사
음식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맛뿐만 아니라 장소와 기억, 함께한 사람, 감정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는 음식은 그래서 우리가 지칠 때 크고 작은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엄마가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던 음식을 떠올린 딸의 이야기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가득 채운 식탁을 담은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엄마의 부엌┃진채경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218쪽. 1만3천500원 치매로 인해 요리를 못하게 된 엄마뒤늦게서야 떠올린 소중한 추억들 흔히 우리가 먹는 집밥은 엄마의 정성과 손맛이 녹아 있다. 늘 따뜻함으로 배를 채워주고 위로해주던 엄마의 집밥을 더는 먹을 수 없게 됐을 때, 무덤덤했던 밥상의 특별함은 불현듯 나타난다. 이 책의 저자는 치매 때문에 음식을 할 수 없게 된 엄마를 보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식탁을 차렸던 엄마의 부엌을 떠올린다.냉장고 가득 채워져 있던 색색의 나물 반찬, 종일 쭈그려 속을 채운 김장김치, 고기 다지는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엄마표 돈가스, 김밥을 준비하는 날의 고소한 냄새 등. '개인적 경험'이지만 '보편적 정서'라고 표현한 저자는 뒤늦게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엄마의 마음과 그에 대한 그리움을 엄마가 손수 해줬던 음식과 추억으로 따뜻하게 풀어냈다.■ 보통날의 식탁┃한솔 지음. 티라미수 더북 펴냄. 260쪽. 1만7천원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포근하게계절별 레시피로 '나만의 한 그릇'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쉽게 시켜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 거리마다 널려있는 음식점 등 끼니를 해결할 방법은 갈수록 다양해지지만, 자연 속에서 만난 제철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요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선다.봄의 '냉이 짱아찌', 여름의 '완두콩 국수', 가을의 '늙은 호박 크럼블', 겨울의 '김장김치와 수육'까지.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저자의 책에는 저자가 사는 충북의 작은 시골집과 경남 합천의 외갓집 등에서 맞은 사계절의 담백하고 포근한 레시피가 야무지게 담겨있다.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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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의 민낯 풀어내… 돌아온 뮤지컬 '유진과 유진' 지면기사
창작 뮤지컬 '유진과 유진'이 재연으로 다시 돌아온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사랑받았던 뮤지컬 '유진과 유진'은 이금이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아동 성폭력이라는 소재를 두 명의 유진을 통해 풀어내며 그들이 겪어야 했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루프 스테이션·연주자 코러스 더해져내일부터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이번 무대에는 초연을 빛낸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따뜻한 목소리로 큰 유진을 연기한 배우 강지혜, 발랄하면서 강단 있는 큰 유진의 배우 이아진, 작은 유진을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정우연,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을 모두 소화한 배우 임찬민이 재연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배우 이상아, 홍나현, 윤진솔, 송영미가 유진의 역할에 합류했다.공연은 녹음된 구간에 다른 소리를 쌓을 수 있는 음악장치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한 초연의 매력을 더욱 살릴 예정으로, 다양한 파트에서 루프 스테이션과 연주자들의 코러스가 더해진다. 또 재연에서는 기존의 드라마를 유지하면서 좀 더 섬세하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찾아가는 것에 무게를 뒀다.'유진과 유진'은 6월 18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공연 전 고양에서 관객을 먼저 만난다. 초연 배우들이 출연하는 고양 공연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볼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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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경쟁부문 오른 2편 지면기사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5일(현지시각)부터 열린다.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나란히 오르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와 감독·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경쟁 부문에 진출한 두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이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5년 만이다.탕웨이·박해일 등 주연 '헤어질 결심'사망자 아내에 의심과 관심 갖는 형사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등이 주연을 맡은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그의 오랜 파트너인 정서경 작가와 공동집필한 이번 영화는 그동안의 작품과 다른 박찬욱 표 '수사멜로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칸에서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다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4번째 칸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배급사 CJ ENM을 통해 밝힌 소감에서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소식"이라며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닿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고레에다 연출·송강호 등 출연 '브로커'베이비 박스에서 만난이들의 이야기 또 다른 영화 '브로커'는 한국사회에서 문제가 된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이 함께 촬영했다. 작품은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지만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를 몰래 데려간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 그 아기를 되찾으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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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동탄성심병원, 소아 통합진료 '신경발달행동 치료센터' 개소 지면기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소아 '신경발달행동 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소아 '신경발달행동 치료센터'는 7개의 치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발달지연 아동들의 통합진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을 진료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전문의 진료를 통해 기본 혈액검사와 유전 대사 이상 검사, 영상검사 등 발달지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하며, 전문 치료사가 발달검사·심리검사·언어발달검사를 통해 발달지연 아동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김성구 센터장은 "발달지연 아동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장애요인을 최소화하고 정상 성장발달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번 치료센터의 개설로 지역사회의 발달상의 문제가 있는 아동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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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숨은 '작은 흡혈귀'… 코로나보다 치명적 질병 옮긴다 지면기사
최근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2009년 중국 중부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SFTS에 감염되면 3~10일간 지속되는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다발성장기부전, 근육 잔떨림과 같은 신경계증상도 발생한다.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다.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흡혈한다. SFTS 매개진드기의 주 활동시기는 3월부터 시작돼 5~8월에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 발생 역시 진드기의 활동 시기와 비슷하게 6~10월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8월 주 활동·올 첫 SFTS 환자 발생국내 환자 치명률 18.5%… 279명 사망백신·치료제 없어… 긴 옷 입어야 안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천51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79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였다. 물론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를 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였다.하지만 SFTS는 현재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항바이러스치료제도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참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 들어가지 말고 풀밭에서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의 옷이나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후에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며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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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저음악기 사중주단 '로워스트링콰르텟'… 내달 12일 티엘아이 아트센터 핫 스테이지 지면기사
국내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저음악기 사중주단 '로워스트링콰르텟'이 '2022 티엘아이 핫 스테이지'의 무대에 오른다.로워스트링콰르텟은 저음악기의 풍부한 울림을 선보이는 현악 사중주단으로 비올리스트 이신규와 노원빈, 첼리스트 이경준, 베이시스트 조용우로 구성됐다. '현시대를 대변하는 사중주단'을 목표로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이들은 그들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작품을 해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Music on Edge'라는 타이틀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화음을 보여줄 이번 공연에는 많은 사람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볼컴의 '우아한 유령'부터 프로코피예프의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중 '기사들의 춤', 코렐리의 '라 폴리아 변주곡'과 피아졸라의 '카페 1930', '나이트클럽 1960', '망각'이 펼쳐진다. 또 공연 후반부에는 로워스트링콰르텟이 친숙한 대중음악을 직접 편곡해 신선함과 반전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후반부의 모든 곡은 공연 당일 깜짝 공개되며, 일주일 전부터 티엘아이 아트센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나오는 단서들로 숨겨진 작품을 유추해보는 재미도 더한다. 공연은 5월 12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로워스트링콰르텟. /티엘아이 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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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옷이 땅에 주는 영향 성찰… 새생명 불어넣는 '순환'의 재해석 지면기사
우리가 버린 한 벌의 옷이 땅을 오염시킨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쓰레기가 된 옷과 그 옷이 오염시키는 환경, 그리고 그 땅에서 자라지 못하는 토종 씨앗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전시·참여 프로그램이 화성 엄미술관에서 열린다.'되살림의 나눔' 리사이클 옷 설치전'토종텃밭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등 6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엄미술관(화성시 봉담읍)의 '희망드림 공동장터'는 두 가지 주제를 갖고 있다. '되살림의 나눔' 리사이클 옷 설치전과 '우리는 토종텃밭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이다.엄미술관은 그동안 환경과 관련된 주제들을 꾸준히 다뤄오면서 버려지는 옷의 오염성에 대해 인지해 왔다. 재활용 옷을 파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만나 옷을 구매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부받은 옷은 이번 전시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하나의 조각작품 또는 평면작품처럼 구성한 전시 작품은 엄미술관의 진희숙 관장과 직원들이 함께 만들었으며, 제각각의 옷이 갖고 있는 형태와 색, 재질이 묘한 어울림을 나타내고 있다.기둥에는 흰 셔츠와 러닝셔츠, 아기 옷 등 하얀 옷들이 뭉쳐져 축 늘어지듯 붙어 있고, 우리가 쉽게 버려왔던 옷들이 감각적인 모습의 작품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을 보며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려 볼 수 있다.6월 22일까지 화성 엄미술관서 진행전시 끝나면 옷·식물 나눠 가치 더해 이 전시에서 또 하나 특이한 것은 2층에 전시된 옷 가운데 마음에 드는 옷을 전시가 끝난 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옷을 자세히 보면 붙어있는 태그에 이름과 연락처, 전시를 본 소감이 적혀있다. 한쪽 벽면을 채운 치마, 셔츠, 목도리, 겉옷 등 이미 임자가 정해진 옷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누군가에게서 버려진 옷은 되살리고, 나눌 수 있는 옷으로 다시 생명을 얻었다.이와 함께 딸기, 상추, 벼 등 10가지 토종 씨앗을 심은 텃밭이 10월까지 운영된다. 버려진 옷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우리가 먹는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불행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순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를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