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年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목돈마련 기회잡자
2025-02-04
-
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2025-01-24
-
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2025-02-08
-
[경인 WIDE] 패밀리레스토랑·잔스포츠…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2025-03-23
-
소득공제 빼먹은 인터파크 티켓, 바로잡는 건 소비자 몫
2025-01-30
최신기사
-
시대를 풍미했던 팝아트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예술혼 총망라 지면기사
20세기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 출신 화가 '살바도르 달리'. 화가·조각가·영화제작자·소설가 등으로 유명한 그와 그의 뮤즈이자 동반자였던 아내 갈라 달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가 8월 개봉을 확정했다.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입술 모양 소파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물론,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의 제작자이기도 한 달리는 제품 로고 디자인, 패션 디자인, 가구 디자인에도 탁월한 재능과 감각을 드러냈다. 직접 광고 모델이 되기도 하고,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며 팝아트 탄생의 기반을 마련했던 그는 기행과 이슈를 만들며 화제를 몰고 다닌 천재였다.다큐멘터리 '…불멸을 찾아서' 내달 개봉방대한 자료·다양한 진술로 세세한 묘사 이러한 달리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대가로 현대사회 예술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줬고,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전시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살바도르 달리:불멸을 찾아서'는 그런 달리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며 그가 평생 사랑하고 존경하고 집착했던 갈라의 삶을 다룬다.영화는 달리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였던 1929년에서 시작해 초현실주의 그룹에 합류하며 갈라를 만나고 사망한 1989년까지 이어지며,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이 제작에 참여해 달리에 대한 다양한 진술, 방대한 자료들, 그에 대한 기록들이 세세하게 묘사했다.스페인의 피게레스와 포트리가트를 중심으로 공간과 지역이 그의 예술과 삶에 미친 영향과 함께 미술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화가에 대한 수많은 기록과 작품, 영상들은 이 영화의 매력적인 지점이 된다. 또 달리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며 그가 느끼는 '불멸'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흥미로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
보건·헬스
주의해야 하는 '해외직구식품' 구매… 식약처, 282종 대상 '반입차단' 지정 지면기사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때 반입이 차단된 원료나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반입차단이 필요한 해외직구식품 등의 원료·성분 282종을 국내 반입차단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그동안 식품에 사용할 수 없고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통관차단 대상으로 관리해오던 원료와 성분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내 반입차단 대상으로 지정했다.지정된 원료·성분은 에페드린·페니부트 등 마약류(9종), 멜라토닌·5-하이드록시트립토판·몰약 등 의약성분·한약(139종), 부정물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성분 등(134종)이다.소비자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구매하려는 식품에 이러한 차단 대상의 원료·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며 가급적 정식 수입검사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또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는 구매 전 반드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 위해 해외식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이건희컬렉션 in 경기도·(8·끝)] 예술가의 구도자적 성찰 '권진규, 김종영, 백남준' 지면기사
과감하게… 권진규, 소리를 양감으로 표현할까 고민하고자연스럽게… 김종영, 국내 추상 조각 도입·전개에 앞장서며전위적으로… 백남준, TV화면 속 자신에 빠진 부처 성찰하다 함경남도 함흥 출생의 조각가인 권진규는 음악을 감상하던 중 '소리를 양감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조각가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약 8년간의 일본 유학시절에 시미즈 다카시로부터 미술을 배웠는데, 시미즈 다카시는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로 서구 조각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권진규는 부르델과 다카시의 영향을 받아 데생을 바탕으로 인체를 정확하게 구현하고자 했다. 그는 불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이는 동양 고전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작품에서 '영원성의 미'를 추구했다. 또 건칠기법과 테라코타를 사용해 조각에서 동양 고전의 원형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마두(馬頭)'는 권진규의 초기부터 후기 작업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그는 생애 전반에 걸쳐 말에 관심을 지니고 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다. 그가 조각으로 구현한 말은 유럽 중세미술과 비유럽 조각, 특히 한국 전통 돌조각에서의 말 표현이 융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이순아'는 얼굴 부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의 묘사를 과감하게 생략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눈빛이 모델과 작가의 정신을 말하고 있다. 권진규는 자신을 모델로 한 자소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7년경에 만들어진 가나문화재단 소장품 '자소상'을 만날 수 있다.김종영은 우리나라 조각사에서 추상 조각의 도입과 전개과정에서 선구적 역할을 한 조각가이다. 작가는 돌과 나무뿐 아니라 철을 이용한 추상 조각 실험을 통해 한국 조각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종영 작품 대부분은 아담한 소품 크기이다. 온전히 작가 본인의 힘으로 재료를 마주하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한정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단순하지만 응축된 표현을 통해 근원적 구조를 찾아가는 조형 방식을 보여줬다. 조화와
-
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별세… 향년 61세
윤우영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이 지난 2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1세.고인은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대학원 연극학과를 졸업한 후 극단 청맥을 창단해 연출가로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작으로는 '신의 아그네스', '코펜하겐', '해저2만리', '칼맨' 등이 있으며, 백상예술대상·동아연극상·한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사무국장과 대진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쓴 고인은 2018년부터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올해의 연출가상', '임홍식 배우상', '연출가 아카이빙'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7시이다. 장지는 경기도 동두천예례원./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한국연출가협회 제공
-
[경인 WIDE] 소유의 가치, 공유의 품격으로… 대중과 마주한 작품들 지면기사
먹고살기 위해 미술계에 들어와 평생 일을 하고 가시면서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동산방화랑의 설립자인 동산(東山) 박주환의 아들 박우홍 대표가 그의 아버지가 수집한 작품 209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1961년 표구사에서 시작한 동산방화랑은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서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인 전시 기획을 하며 근현대 한국화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은 이러한 기증을 토대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전시는 54명의 작가를 통해 1920년대부터 2000년대 한국 회화의 다양한 고민과 모습, 시대적 변천과 그 성격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박 대표는 "미진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작품을 기증하고자 형제들 간 뜻을 모았다"며 "미술계에 종사한 사람의 작은 발자취를 남긴다는 뜻에서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동산 박주환 수집작품 209점 전달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개최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증이 남긴 영향력이 퍼지고 있다. 뮤지엄 곳곳에서 기증 작품과 유물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것. 어쩌면 세상에 쉽게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던 작품과 유물의 기증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전국민적 이슈가 된 '이건희 컬렉션'이 그 사례이다. 지난 2021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특별전은 약 25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지역 순회전에도 한 지역에 최소 수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흥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제26회 전국박물관대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출판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경기도박물관의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 역시 4년에 걸쳐 준비해 온 유물 기증 사업의 결실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과
-
[경인 WIDE] 경기도박물관 58.8% '위대한 유산'… 예산·수장고 부족 '한계' 지면기사
기증의사를 밝힌 작품이나 유물이 모두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심의위원회에서 작품 또는 유물에 대한 심의와 가격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증을 확정하게 된다. 경기도미술관의 경우 기증 미술품은 현재 기준 692점으로 전체 미술품 가운데 24%의 비중을 차지하며, 실학박물관은 622점(약 25% 비중)을 기증받았다. 경기도박물관은 기증유물이 가지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1만1천257건으로 전체 유물 가운데 58.8%를 차지하며 절반을 훌쩍 넘겼다. 전체 유물 절반이상 1만1257건 차지실학박물관·道미술관 25·24% 달해 도박물관의 경우 40여 개의 문중으로부터 한 번에 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을 기증받았다. 경기지역에 사대부의 후손들이 많은 데다, 박물관에서 문중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며 기증자들에 대한 예우를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받은 기증품의 면면도 훌륭하다. 이경석 궤장 및 사궤장 연회도와 같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을 기증한 경우도 있고, 정몽주·조영복 초상처럼 기증된 이후 보물이 된 유물도 있다. 보물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유물도 다수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은 "박물관에서 기증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박물관에 기증 유물이 많다는 것은 후원가들이 많다는 것과 같다"면서 "기증정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그것은 학예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증문화를 가로막는 요소들은 존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증받은 작품이나 유물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장고가 가득 찼다는 것(2021년 4월30일자 1·3면 보도=[경인 WIDE]이건희 컬렉션 '그림의 떡'…경기도에 와도 둘 곳 없다)이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은 이미 수장고가 포화상태를 넘긴 지 오래고, 다른 뮤지엄들 역시 포화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 몇 년 사이 좋은 작품의 기증 의사가 경기도미술관에 전달된 적이 있었지만, 수장고 부족으로 결국 다른 지역 미술관에 기증이 넘어간 사례도 있다.올해 소
-
'경기문화재단 창립 26주년' 맞아 사업 영역 넓히는 유인택 대표 지면기사
경기문화재단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정책에 집중한다.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정담회에서 "재단이 서비스해야 할 영역과 대상도 방대하고 자산과 자원도 많다.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며 "경기도민들이 확실하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선 어린이에게 중점을 두려 한다. 아이들만큼은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격차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경기도는 어린이 천국!,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라는 모토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 수립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과 활동이 체계화된다.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의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유료 예술공연을 상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경기도 어린이 누구나 격차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무료 공연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악기 대여를 지원하는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내년부터 어린이박물관서 정기 무료공연청년 예술인 성장·경제적 자립 지원 준비문화사각지대 중고생 배움의 기회도 제공 유 대표는 이와 함께 "경기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예술 콘텐츠 관련 학과가 있는 만큼 예술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의 잠재력이 큰 경기도에서 청년 세대가 창작과 발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것. 청년 예술인의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예술인 자립지원', 경기도 소재 예술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첫 예술활동 지원'을 비롯해 경기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매개자 연수 프로그램 사업과 경기도 소재 미술대학 졸업예정 학생들의 작품을 구입해 '경기미술창고'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유 대표는 이어 "문화 사각지대로 느껴지는 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예술에 대한 꿈을
-
삶이 고달파질때…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지면기사
우리의 일상은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하기도 하다. 늘 보던 사물과 장소와 사람은 어느 순간 우리가 추억하고 기억하는 이야기가 되고, 그 속에서 각자의 시선과 생각을 담아내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함께 살아가는 삶, 우리가 마주하는 따뜻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 두 권을 만나보자.■ 사물에 대해 쓰려 했지만┃이향규 지음. 창비교육 펴냄. 244쪽. 1만6천700원기억속 잠들어 있던 '사람들' 떠올리며장애인 인권·남북분단·동물권 등 사유 다문화 청소년과 탈북 이주민, 결혼 이주 여성을 돕는 활동가 겸 연구자로 오래 일해 온 이향규의 신작 에세이 '사물에 대해 쓰려 했지만'이 출간됐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탐구이자 기록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저자는 이번 책에서 '사람'에 시선을 집중했다.존재감 없이 있던 '사물'이 어느 날 문득 말을 걸어오거나, 익숙하게 드나들던 장소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들은 저자의 기억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저자 시선은 매일 마주하는 가족에게로, 이웃에게로, 현재 살고 있는 영국 사회와 바다 건너 한국으로까지 이어진다. 그 시선 끝에는 타인에게 선함을 베풀고자 하는 사람들, 드러나지 않은 채 사회의 빈 고리를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저자는 처음 영국으로 4이주하고 외롭고 가난했던 시절에 유일하게 안심하고 머물렀던 '자선가게'와 '펍'을 통해 이웃 간의 관심을 말하고, 열아홉 살의 딸을 보며 같은 나이에 한국 전쟁에 참여해야 했던 브라이언 호프씨와의 만남도 떠올린다. 이러한 추억 속에서도 장애인 인권, 돌봄노동, 남북분단, 동물권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자의 사유와 통찰도 자연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다.■ 방울 슈퍼 이야기┃황종권 지음. 걷는사람 펴냄. 280쪽. 1만7천원'방울 슈퍼' 오가던 따뜻한 이웃 이야기인생을 지탱해주는 소소한 일상 담아내 "방울 슈퍼는 동네의 따뜻한 무릎이자 골목의 꽃이었다. 방울이는 내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시인 황종권은 여수의 작은 슈퍼집 아들로 늘 동네 꼬마들에게 선망의 대상
-
사라진 이름, 매혹적인 거짓말…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재연 지면기사
거짓말처럼 1년 만에 돌아왔다.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인 '뱀파이어 테일'의 저작권 논쟁을 재해석한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이하 '더 테일')는 지난해 창작 초연극임에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특히 초연 배우들과 창작진이 모두 돌아온 이번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팀이 흩어지지 않고 다시 뭉쳐서 기쁘다"고 했다.소설 두고 벌이는 저작권 논쟁 재해석초연과 비교했을 때 조명·넘버 변화작품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는 여전 '더 테일'은 1819년 4월 1일 영국 런던에서 '뱀파이어 테일'이 미스터리한 경로로 발간되며 시작된다.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이자 이 소설의 저자 '존 윌리엄 폴리도리' 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우절 하룻밤 사이 소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사람의 섬세하고도 다양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재연 무대로 만난 '더 테일'은 역시나 '아름다운 미장센' 그 자체였다. 초연과 비교했을 때 조명과 넘버에 준 변화들이 비교적 크게 와 닿는 부분들도 있었으나, 직관적으로 보이고 들리는 작품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초연을 거쳐 재연 무대에 선 배우들의 캐릭터가 더욱 단단해졌음이 느껴졌다. 디테일을 더해온 부분도 있겠지만, 인물에게 투영하는 감정과 표현들이 한층 더 여유 있고 능숙했다. 김민정 연출 "세밀한 몸의 언어가 중요배우들과 구도 탐색하는 시간 많았다" 김 연출은 재연을 준비하며 "초연부터 배우의 독자적 해석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재연에는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며 '자유의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연과 마찬가지로 재연도 장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후 배우들의 인물 해석을 듣고 느끼고 질문했다"며 "'더 테일'은 세밀한 몸의 언어가 중요하기에 안무가, 배우들과 함께 몸짓과 구도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출로서 기본해석
-
오래 앉아 있어도… '주2~3회 운동' 심뇌혈관질환 절반 줄인다 지면기사
학업이나 일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사진)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천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 관찰한 경과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결과 좌식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8.8시간→5.0시간 감소)은 좌식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5.6시간→7.7시간 증가)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고,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그룹은 신체활동 실천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좌식시간이 적은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더라도,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경우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의 약 75%에서 좌식시간이 증가한 반면 주당 신체활동 실천 일수는 감소했고, 약 10%는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순영 교수는 "불가피하게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주 2~3일 이상 꾸준히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재택·원격근무, 스마트기기의 발달 등으로 국내 성인의 좌식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어,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개인과 국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