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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걸음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신경퇴행' 지면기사
파킨슨병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우리 중뇌에 있는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뉴로트랜스미터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차 없어지며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해 12만 명을 넘어섰고, 2018년 10만5천882명과 비교하면 최근 5년간 14%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파킨슨병 환자 남녀 성비는 각각 43%와 57%였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8%에 달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 몸이 굳어지는 경직, 행동이 느려지는 운동완서, 보행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증상을 혼동하기 쉽다. 이에 전문가들은 떨림과 경직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에서 드문 현상으로,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신경퇴행이 빠르게 진행되며 이 경우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조증상 없이 천천히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에 있는 도파민 세포가 약 80%가 없어졌을 때 증상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신경퇴행이 진행돼 병이 악화된다. 초기에는 주로 우측이나 좌측, 몸의 한쪽에서 떨림이나 경직 증상이 생겼다가 점차 전신증상으로 넘어가고, 이후 보행장애까지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과도 혼동하기 쉬운데,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의 한쪽이 완전히 마비되며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반면, 파킨슨병은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고 동반되는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손 떨림·신체 경직·보행장애 등 노화현상과 혼동갑자기 마비 오는 뇌졸중과 달리 천천히 증상 발현1~3등급 초기 진행 정도땐 '뇌심부자극술'로 회복파킨슨병은 초기에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 중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것은 뇌심부자극술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1만 건이 넘는 뇌심부자극술이 시행되고 있다.흑질에서 뇌기저핵 쪽으로 신경 전달물질이 지나가면서 우리의 행동을 조절하는 게 정상적인 행동인데, 파킨슨병은 이것이 방해를 받아서 생긴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심부에 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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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평택병원 2030년초 개원… 브레인시티PFV와 토지매매계약 지면기사
아주대의료원이 브레인시티PFV와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토지매매계약은 아주대 평택병원이 세워질 예정인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의료시설용지 약 1만 2천 평으로, 아주대의료원은 병원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 체결과 동시에 설계 착수 등 본격적으로 병원 건립에 나선다. 인구 58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한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 진행 중으로 급격한 인구 유입이 예상되지만,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 혜택이 부족해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앞서 아주대의료원은 평택시와 병원건립을 위한 1·2차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21년 8월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3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설계와 시공, 개원 준비 기간을 거쳐 2030년 초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00병상 규모의 친환경·최첨단 스마트 인텔리전트 종합병원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감염병, 분만, 소아 환자, 중증응급·외상질환 등 지역 내 필수의료분야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고난도의 치료를 요구하는 암·난치성 중증질환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주대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29년간 쌓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진료역량과 경험을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에서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는 의료기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조감도 /아주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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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in 경기도·(7)] 여성화가 '나혜석·박래현·천경자'의 삶 지면기사
나혜석, '자화상'·'김우영의 초상' 전시유럽여행 중 파리 체류 시기 작품 추정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면서 여성 소설가인 나혜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1913년 일본 도쿄의 조시비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18년 귀국해 잠시 정신여학교 미술교사를 지낸 그는 1919년 3·1 운동에 참가해 5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1921년에는 서울 경성일보 내청각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서울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전이었다. 이후 남편 김우영의 시찰에 동행해 조선 여성 최초로 유럽과 미국을 여행했고, 이때 체득한 인상주의 표현주의가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인 '자화상'과 '김우영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두 작품은 유럽 여행 중 파리에 체류하던 시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자화상'은 인물의 성별과 인종을 모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서구 미술 양식을 연구하고 분석해 작업에 적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박래현, 1950~1970년대 작품 감상 가능기하학~순수 추상 등 화풍 변화 파악 동양화가 박래현은 1939년 일본 도쿄 조시비미술대학에서 일본화를 배우고, 재학 중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수상했다. 귀국 후에는 김기창을 만나 결혼한 후 꾸준히 부부전을 개최했으며, '대한미협전'에서 '이른 아침',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노점'으로 연달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의 작품세계를 펼치게 된다. 박래현은 1940년대 일본 전통 채색화의 영향으로 사실적 표현의 인물화를 주로 그렸고, 1950년대에는 구상 작품에 선과면 같은 기하학적 요소를 접목하기도 했다.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는 색과 윤곽선으로 화면을 채워나가는 순수 추상으로 변했는데. 이때부터 빨강, 노랑, 검정의 강렬한 색면을 기반으로 맷방석의 모양이나 엮음, 유기체의 조직 세포, 동심원적 형태와 구멍, 포물선 같은 주머니 형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여성적 이미지와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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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한 천재, 일곱번째 시즌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가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존재와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표현된 '볼프강 모차르트'의 끝없는 내적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박강현 등 인기 스타들이 화려한 변신을 하며 거쳐 간 무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역대 캐스팅과 겹치지 않는 배우들이해준·수호·김희재 등 장르 초월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이번 시즌에는 지난 10여 년간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단 한 명도 겹치지 않은 이례적인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이해준, 수호, 김희재, 유회승 등 장르를 초월한 모차르트 배역의 캐스팅은 다양한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얼마큼 배역을 잘 소화해낼 것인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지난 20일 프레스콜에 참석한 권은아 연출은 "모차르트는 여러 버전이 존재하고, 각 버전의 장점이 명확해 작업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마음을 비우고,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스타일로 해보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모차르트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백지에서 시작하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았다"며 "모든 배우와 스텝이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켜보자는 방향성에 같이 잘 걸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모두가 무대에 익숙한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첫 공연에 떨고 손에 땀이 나는 모습을 보며 무대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준 것 같아 고마웠다"고 전했다.모차르트의 어떤 부분이 가장 와 닿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배우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회승은 "음악을 하는 예술인의 입장에서 모차르트 인생의 순간순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내 이야기 같은 부분도 있었고, 모차르트의 상황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호는 "천재가 아니라 다 공감하진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았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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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눈물… 미래를 바꿀 힘 '지금' 지면기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긴급한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기후변화'다. 기온은 빠르게 오르고 있고 이러한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구 상의 생물들은 저마다 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시대를 비춘 두 권의 책 '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꿀벌의 예언'은 '가소성(외부자극으로 변한 물체가 자극이 없어져도 원래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 성질)'의 관점에서 생물의 진화라는 기회로 이를 살펴보기도 하고, 꿀벌을 통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미래를 바꿀 힘을 찾아보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닐까.■ 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소어 핸슨 지음. 조은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348쪽. 1만8천500원'발가락 패드 진화' 아놀도마뱀 등 22종 실화 소개유연한 적응 '가소성' 발휘 생태계 새롭게 조직 눈길 연일 치솟는 기온이 생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오늘날, 이를 기록한 '보전생물학자' 소어 핸슨의 시선은 걱정과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이었다. 실제로 수많은 자연의 동식물은 순순히 멸종의 문턱을 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고 분투하며 진화해간다.저자는 북미의 숲과 사막, 남미의 우림, 태평양과 대서양 곳곳의 해안가, 북극의 빙해에서 동식물 연구에 매진 중인 동료 학자들을 통해 이와 관련한 놀라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은 허리케인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리와 발가락 패드가 진화한 아놀도마뱀 외에도 훔볼트오징어, 흑가문비나무 등 모두 22종의 '드라마 같은 실제 이야기'를 모았다. 생존 전문가들인 이들의 공통점은 '가소성'으로 유전자 코드에 장착된 유연한 적응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생태계 전체를 새롭게 조직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저자는 기후변화가 광범위한 스트레스면서 기회라며 있는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복잡한 생태계의 작동 방식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이를 인간에게 대입시켜 개인의 소소한 행동과 태도가 모여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합당한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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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극단 원스테이지 '죽음의 배' 임지민 연출가 지면기사
"관객들에게는 같은 크기의 무대가 다르게 인지될 것 같아서 재미있으실 거예요."29일부터 7월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경기도극단이 선보이는 레퍼토리시즌 '원스테이지(One Stage)'는 하나의 무대에서 '갈매기'와 '죽음의 배' 두 작품이 차례로 관객을 만나는 공연이다. 단순히 무대만 같은 것이 아니라 조명, 의상, 오브제, 음악, 분장 등 작품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두 작품을 함께 만들어내며 각기 다른 궤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종합예술'의 영역과도 같다.이번 공연에서 '죽음의 배' 연출을 맡은 임지민 연출가는 "모든 것이 새롭고 특별하다"고 했다. 경기도극단과의 작업은 처음인 그는 "배우들이 더 적극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아 엄청난 힘을 받고 있다. 마치 오래전에 만난 사람들처럼 짧은 기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며 "한태숙 감독님은 물론 평소 존경해왔던 디자이너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예술적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무국적 선원 삶 그린 1959년 영화 각색뛰어난 공간연출… '상대성' 구현 기대 '죽음의 배'는 1959년 영화 'Das Totenschiff'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뉴올리언스 출신 미국 선원 필립 게일이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에게 지갑과 수첩을 도둑맞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모두 잃자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채 다른 나라로 추방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버림받은 무국적 선원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주인공의 힘들었던 여정을 따라가고 있지만, 임 연출은 단지 필립 한 인물에게만 집중하기보다 등장하는 여러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영화의 방식을 2023년 관객에게 유효하게 하기 위해 '이것이 어떤 특별한 사람이 특별하게 겪은 이야기가 아니다'는 내용의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래서 극 중 모든 인물을 살아있게 하고 싶었고 관객들이 그들에게 투영될 수 있도록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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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손씻기 연구 눈길… '1.43~1.85배' 지역격차 컸다 지면기사
팬데믹 기간 동안 손 씻기 실천과 거주지역의 박탈수준 간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손 씻기가 개인의 교육·소득수준 등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거주지역의 특성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주영준(사진) 교수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인구센서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통해 선정한 19세 이상 일반 성인 인구 21만5천676명을 대상으로 손 씻기 실천과 지역박탈지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지역박탈지수는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통해 253개 행정구역의 사회계급·주거환경·교육수준·자동차 소유여부·가구형태·사회경제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대박탈지역'·'보통지역'·'최소박탈지역'으로 구분했다. 손 씻기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서 식사 전·화장실 다녀온 후·외출 후 씻기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기, 비누 사용해 씻기 등 5개로 나눠 실천 여부를 확인했다.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최대 박탈지역' 거주자가 '최소 박탈지역' 거주자에 비해 손 씻기 여부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최대 박탈지역 거주자가 최소 박탈지역 거주자 보다 손 씻기를 하지 않을 확률이 각각 '화장실 다녀온 후 손 씻기'는 1.43배, '귀가 후 손 씻기'는 1.85배, '비누 사용해 손 씻기'는 1.55배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준 교수는 "최근 지역격차, 지역소멸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가 지역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 방안 및 건강교육 마련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5월 국제 학술지 '국제환경건강연구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에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의 지역박탈수준과 손씻기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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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예방 선봉에 선 '인삼' 지면기사
인삼이 신경퇴행성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완치 가능한 약물치료제가 없어 비약물치료 측면에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했다. 일부 주목받는 건강식품들이 있으나 객관적인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인 상황에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사진) 교수팀이 인삼과 인지기능, 알츠하이머 유전자 간 연관성을 연구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지욱 교수팀 연구노인 160명 대상 삽화기억 보호효과 확인 연구팀은 치매가 아닌 65~90세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인삼의 종류, 최초 섭취연령, 섭취기간, 섭취빈도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또 검증된 영양평가 분석법으로 단백질, 과일, 채소와 같은 음식유형에 따른 식습관 패턴도 분석했다. 이외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매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의 유무 여부도 조사했다.분석결과, 섭취한 인삼 대부분은 찌고 말린 홍삼이었고, 인삼 섭취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인 삽화기억에 보호 효과가 있었다. 특히 인삼을 5년 이상 또는 중년기부터 복용한 경우 보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아포지단백 E4가 있는 경우에는 보호 효과가 감소 됐다. 연구팀은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혈액뇌장벽의 기능장애를 유발해 인삼의 인지 이득을 상쇄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김지욱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도 인삼은 세포사멸 및 기능장애와 같은 병리학적 과정을 차단하거나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인삼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는 치매가 아닌 노인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치매 환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아포지단백 E4의 조절 효과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지만, 대규모 연구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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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in 경기도·(6)] 종교적 색채 접목… 방혜자·최종태·하인두 지면기사
방혜자, 파리서 다양한 서양화법 습득한지·황토 등 전통 재료로 빛·색 탐구 방혜자는 빛과 색에 대해 탐구하며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가이다.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장욱진에게 사사하고,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유화, 프레스코, 판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기법을 습득한 그는 이후 작품들에 서양의 기법과 한지, 닥종이, 황토 등 한국적 재료를 절충했다. 작가는 유년기 개울가의 맑은 정기와 빛에서 영감을 얻고 빛의 세계에 대해 예술로 파고들었으며, 2002년에는 부직포를 재료 삼아 접거나 덧칠하는 등 재료의 우연적 효과를 활용해 우주적 심상과 빛의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지심'은 경주 석굴암에 대한 인상을 화폭에 옮긴 작품이다. '대지의 한가운데'라는 뜻의 이 작품은 주로 종이 뒤에서 여러 번 칠하는 '배채법'을 사용해 색이 번지듯 빛의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우주의 춤'은 부직포에 천연 안료를 얹어 그린 추상적 형상을 통해 우주적이고 근원적 세계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최종태, 추상·구상 넘나들며 인간 조각경계 초월한 작업 삶의 본질·영성 몰두 최종태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절제된 표현방식으로 주로 인간 형상을 조각해 왔다. 한국 조각계에 추상이 주류를 이루던 1960~1970년대 최종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어법을 구축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보여줬다. 작업 초기부터 그는 형식과 형태 실험을 통해 간결한 선을 가진 정면성의 입체 조형,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초월한 형태 등의 작업으로 끊임없이 인간 삶의 본질과 영성에 대해 탐구해 왔다. 작품 '서 있는 사람'은 오른손을 얼굴에 대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 서 있는 사람을 조각했으며, 작가 특유의 단순성과 정면성·정지성·간결성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조각의 표정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그 자체로 존재적 절대성을 나타내는 듯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의 사유와 감상을 끌어낸다.하인두, 생명 경의·불교적 해탈 작품화정신과의사 김종해와 '만다라' 연작도 한국전쟁 때 청년 시절을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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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아트센터 김주리 대리 지면기사
올해로 16회를 맞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국내외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유통 축제다. 200여개 문예회관과 300여개 예술단체 등 관계자 3천여명이 참여한 아트마켓에서 경기아트센터는 14일부터 부스를 운영하며 도민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했다. 경기아트센터 김주리 대리는 "올해는 문화예술계 분위기가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며 "공연시장도 전에 없이 많은 공연이 나오고 있고 새로운 관객층도 생긴 것 같다. 참가한 기획사들의 높은 기대감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경기아트센터는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레퍼토리 시즌 공연과 유럽투어 영상 등으로 예술단을 홍보하고 있다. 센터, 부스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 준비'배리어 프리' 등 장애인 예술사업 '관심' 김 대리는 "레퍼토리 시즌을 진행한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하면 공연을 잘 만들까 고민했다면, 지금은 아트센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장애인 예술사업 등을 준비 중인 아트센터는 각 기획사의 부스를 둘러보면서 '배리어 프리'와 같은 공연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트마켓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공연이 곧바로 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담당자들이 관심 있는 공연을 직접 가서 관람한 뒤 여러 의견을 수렴해 계약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에 김 대리는 "한 사람만의 의견으로 계약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예술단의 레퍼토리 시즌의 경우에도 1~2년 전부터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당장 몇 개의 작품을 가져가겠다고 장담하긴 어렵다"면서도 "많은 직원과 서로 교류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품에 대한 틀을 넓혀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