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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아우르는 노동자 외침… 정의는 무엇인가 지면기사
"작은 희망이라도 있으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노동과 인권, 개개인이 가지는 정의와 자유의 의미가 숨 쉬는 뮤지컬 '할란카운티'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년 만에 삼연 무대로 찾아온 '할란카운티'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다룬 바바라 코플의 다이렉트 시네마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한다.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 년이 지난 1976년 미국, 여전히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함께 떠나는 다니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극은,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에서 존을 중심으로 광산 회사의 횡포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렸다. 美 할란카운티 탄광촌 실화 다룬 뮤지컬세트 키우고 무대 회전 역동적 장면 묘미서울 한전아트센터서 내달 16일까지 공연 유병은 연출은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다. 그는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 누구에게나 같은 것일까란 궁금증으로 시작한 작품"이라며 "모든 캐릭터가 생각하는 정의의 옳고 그름은 다르고, 그들 각자가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오늘날 유 연출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가 됐을까. 유 연출은 "극의 가장 큰 메시지가 정의에서 자유가 됐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희생한 존의 선택 역시 그의 자유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유 연출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의는 이래야 하고 이것이 옳은 것이다'고 강요하려 공연하진 않았다"며 "공연의 많은 메시지를 보는 관객들 스스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시즌에는 '존'의 서사가 좀 더 강화됐다. 존은 할란카운티의 광산 노조 부위원장으로 광부들의 권리와 정의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는 인물로, 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극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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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자유 느끼길… 뮤지컬 '할란카운티'
"작은 희망이라도 있으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노동과 인권, 개개인이 가지는 정의와 자유의 의미가 숨 쉬는 뮤지컬 '할란카운티'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년 만에 삼연 무대로 찾아온 '할란카운티'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다룬 바바라 코플의 다이렉트 시네마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한다.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 년이 지난 1976년 미국, 여전히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함께 떠나는 다니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극은,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에서 존을 중심으로 광산 회사의 횡포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렸다. 유병은 연출은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다. 그는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 누구에게나 같은 것일까란 궁금증으로 시작한 작품"이라며 "모든 캐릭터가 생각하는 정의의 옳고 그름은 다르고, 그들 각자가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오늘날 유 연출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가 됐을까. 유 연출은 "극의 가장 큰 메시지가 정의에서 자유가 됐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희생한 존의 선택 역시 그의 자유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유 연출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의는 이래야 하고 이것이 옳은 것이다'고 강요하려 공연하진 않았다"며 "공연의 많은 메시지를 보는 관객들 스스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노동운동 실화 담은 '할란카운티 USA' 모티브광산 회사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뤄이번 시즌에는 '존'의 서사가 좀 더 강화됐다. 존은 할란카운티의 광산 노조 부위원장으로 광부들의 권리와 정의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는 인물로, 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또 새로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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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 활성화안 발표 지면기사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를 70만명 유치하는 내용의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는 24만8천여명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9만7천명)과 비교했을 때 50%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이다. 특히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환자는 19만4천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는 전년대비 58.3% 외국인 환자가 증가했다. → 그래프 참조주요 국적별로는 미국이 4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만3천여명)과 일본(2만1천여명), 태국(2만여명) 순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통합(감염, 내분비대사, 류마티스 포함 11개 진료과)이 6만5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성형외과(4만6천여명)와 피부과(3만6천여명), 검진센터(1만9천여명)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러한 외국인 환자 수를 연 26% 늘리기 위해 출입국 절차 개선, 지역·진료과목 편중 완화, 유치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인지도 제고 등 4대 부문별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재외공간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전자비자 신청 권한이 있는 법무부 지정 우수 유치기관을 올해 5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외국인 환자의 간병인과 보호자 범위를 배우자·직계가족에서 형제·자매까지 확대하고, 동반자에 대한 재정능력 입증 서류 제출 의무도 면제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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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미만 삽관땐 공기주머니 있는 튜브를" 지면기사
8세 미만의 소아에게 기관 내 삽관을 할 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한 폐렴이나 의식 저하를 동반한 뇌졸중처럼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한데, 성인과 달리 8세 미만 소아의 경우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8세 미만 소아도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면서 응급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채윤정·응급의학과 김중헌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5년여간 출판된 관련 논문 66편을 분석한 결과, 소아응급환자에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연구팀이 제시한 관련 근거를 보면, 기존 8세 미만 소아의 후두 구조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로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가 영유아의 반지연골(후두를 구성하는 연골 중 하나) 안쪽의 점막에 꼭 맞고,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때 이 점막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져 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신 지견에 따르면 폴리우레탄 공기주머니 개발 등으로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의 경우 흡인 및 공기 누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공기의 양에 따라 부피 조절이 가능해 튜브 교체 필요성이 적고, 기도 손상은 비슷하거나 적게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때 공기주머니 내 압력을 낮게 유지하고,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주입 시 특히 신중해야 하며, 체중이 3.0㎏ 미만에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채윤정 교수는 "응급실 등에서 소아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유용한 튜브 이용 방법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로, 응급현장에서 유용한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5월 국제 학술지 Wester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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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 전환 지면기사
6월 1일부터 코로나19의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실내 마스크 착용 역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 해제되는 등 대부분의 방역규제가 풀리면서 약 3년 3개월 만에 사실상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절차를 밟게 됐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확진자에게 부과되던 7일간의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격리의무는 없어지지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또한 의원과 약국에서는 전면 권고로 전환되며, 환자들이 밀집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경우에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를 발열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하고, 대면 면회 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입소자 취식을 허용한다. 입국 후 3일 차에 권고하는 PCR 검사도 종료한다. 중대본은 최근 질병 위험도가 크게 하락했고, 높은 면역수준과 충분한 의료대응 역량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완만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를 발표하면서 국제적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리체계로 전환이 가능한 시기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확진자 7일 격리 의무 → 5일 권고… 입국 PCR 검사도 종료'실내 마스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감염 취약시설만 유지중대본 "높은 면역수준 등 고려… 장기적 관리체계 가능해"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같은 정부 지원은 당초 계획대로 시행한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되지만,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 진단·진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과 재택치료자를 위한 의료상담, 행정안내센터 운영은 현재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의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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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in 경기도·(4)] 추상으로 향하는 길 '곽인식·김정숙·김환기' 지면기사
곽인식, 완숙한 경지의 빛 투과 색점 '중층 조화'김정숙, 브랑쿠시 영향 '키스' 사랑 세련된 표현김환기, 1966년 뉴욕 활동 시기 작풍 변화 드러나 곽인식은 재료의 성질과 활용 방식을 다양하게 실험한 작가이다. 그의 초기작은 전쟁 시기의 암울한 현실이 반영된 듯한 색채와 형상으로 초현실주의적, 야수파적 경향을 보여준다. 이후 1960년대에는 유리나 돌, 나무 등을 화면에 붙여 물성을 강조한 작품이 나타나는데, 우연한 효과를 담아낸 물성 실험은 이우환이 참여한 것으로 잘 알려진 모노하(物派) 운동(물체, 그 자체를 탐구하면서 미학적인 면의 발견을 추구함)의 선구적인 작업으로 평가된다. 1970년대 후반 이후에는 일본의 전통 종이에 쌀알 같은 타원형의 색점을 겹쳐 그리는 채묵화 형식의 평면 작품을 주로 제작했다. 1980년대는 화지 작품이 완숙한 경지에 이른 때로 작품 안에서 빛이 투과되는 듯 연한 단색조의 색점이 서로 겹치며 중층의 조화를 이루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화지를 이용한 채묵 작업에는 '작품' 또는 '무제'라는 명제가 일관되게 붙어 있으며, 물감을 풀어 종이의 앞이나 뒤에서 붓으로 찍어 약간 번지는 듯한 효과를 노렸다. 곽인식의 이러한 미점은 매우 연하고 부드럽고, 하나의 점이 다른 점을 부드럽게 감싸는 화합과 조화, 상생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김정숙은 브랑쿠시와 헨리 무어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유기적이고 단순한 추상 형상의 작품을 발전시켰다. 그는 또 다른 여성 조각가 윤영자와 함께 1974년 '한국여류조각가협회'를 설립해 여성 조각가의 작가주의적 활동을 장려했다. 미술평론가 오광수에 따르면 작가의 예술 경향은 4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전반까지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시기, 1960년대 후반 인간의 형상을 단순화한 시기, 1970년대 전반에 '토템'을 주제로 추상화된 작품을 제작한 시기,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후반 '비상'을 주제로 날개 형상의 추상 조각을 선보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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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한국 초연 앞둔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 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뮤지컬 '멤피스'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가 7월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연다.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전설적 인물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멤피스'는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전파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라디오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으로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더 나아가 백인 방송국에서 흑인 음악을 송출하며 차별과 경계를 무너뜨리는 DJ 휴이의 모습을 통해 음악이 가진 힘과 위대함을 전한다. 멤피스의 음악은 전설적 록그룹 본조비의 창립 멤버이자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맡았으며, 대본은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썼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과 화려한 춤, 카리스마와 매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 등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올 멤피스의 한국 초연 무대에는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로큰롤을 '영혼의 음악'으로 세상에 전파하는 최초의 백인 DJ 휴이 역에는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이,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흑인 가수 펠리샤 역에는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이 함께한다.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로 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김태형 연출이 이번 초연의 연출을 맡았으며, 양주인 음악감독과 이현정 안무 감독, 조수현 디자이너 등이 극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며 1950년 미국 남부 로큰롤 성지를 구현해 낼 예정이다.■인간과 AI의 우정...뮤지컬 '오즈'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오즈'가 7월 11일 개막한다. VR 게임인 오즈를 배경으로 인간과 VR 게임 세상 속 AI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 '오즈'는 삭막한 현실보다 손쉽게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가상현실이 더 편안해진 사람과 가상현실에서 살아가며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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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도돌이표… '일잘알'이 되고파 지면기사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이 단순한 밥벌이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직군의 '일잘'(일을 잘 아는) 직업인들이 고민하고 내놓은 대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일을 하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힘을 내서 달리고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일꾼들에게 격려와 에너지를 전달한다. '잘' 일하는 것이 곧 내가 살고 싶은 삶임을 느끼게 해 줄 책 두 권을 소개한다. 고된 업무속 효율적 시간 활용… 변수 많은 상황서 도움을9명 직업관·태도·동기부여 등 소개… 나만의 방식 찾아야 ■ 별일, 하고 산다┃박지윤 지음. 프란북스 펴냄. 372쪽. 1만8천원재미가 있어야 무엇이든 몰두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일을 더 재밌게, 더 신나게 할 방법이 절실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뒤바뀌는 시대, 주체적으로 자기만의 길을 닦으며 나아가는 열 가지 이야기가 담긴 신간 '별일, 하고 산다'가 출간됐다.한국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고된 업무 속에서도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면서 일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전방위로 활약하는 '프로 일잼러' 인터뷰이들의 업무 노하우들이 공개돼 있다. 또 인터뷰 마지막에 등장하는 '일잼포인트'에는 실전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업무 지식과 디테일을 챙길 수 있는 업무 팁, 일잼러라면 갖춰야 할 업무 태도까지 담겼다.'뇌를 열 개로 쪼개서 일하는 방법'(권정현), 직장인에게 마법 주문과도 같은 문장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구체적으로 잘 사용하는 팁(유꽃비), '다른 직군의 팀원과 원활하게 협업하는 방법'(도그냥 이미준) 등 업계 선배이자 베테랑인 인터뷰이들이 건네는 조언은 변수와 지시가 많은 일터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도움을 준다.■ 일잘잘┃김명남·심채경·홍민지·황효진 외 5명 지음. 창비 펴냄. 168쪽. 1만8천500원과학전문번역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창업자, 청년 청소노동자 등 일 잘하고 일 잘 아는 언니들이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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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달거리 통증' 심하게 찾아와도, 한국 여성 40% 의료기관 안갔다 지면기사
한국 여성의 40% 이상이 월경 때 심한 통증 등 증상을 경험하지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는 잘 받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이 펴낸 '한국 여성의 월경·폐경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거주하는 여자 청소년 961명과 성인 2천137명 등 3천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자 청소년의 42.6%가 심한 월경통을, 성인의 46.1%가 심한 월경전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월경 이상 증상은 심한 월경통, 월경전 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등을 포함한다.하나 이상의 심한 월경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은 청소년이 503명, 성인이 1천266명이었고, 이들 중 과반수(청소년 62.4%, 성인 59.2%)가 진통제 구입 등을 위해 약국을 간다고 응답했다.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으로는 청소년이 25.5%, 성인은 23.5%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심한 월경이상 증상으로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고 답한 여자 청소년은 9.9%, 성인은 28.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증세가 가볍다', '시간이 없어서', '진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있었다.보고서는 "심한 월경이상 증상을 경험하더라도 아무 대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증상의 원인이 자궁내막증이나 근종 등의 자궁병변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생식기계 질환으로 인한 월경이상은 진단이 늦어지면 향후 수술 등의 침습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를 받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고, 청소년과 성인 여성들이 필요하면 충분히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약 40년을 월경을 하면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경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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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봄철 '수족구병' 주의… 영유아, 한달새 3배 증가 지면기사
봄철 수족구병 환자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영유아(0~6세)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에서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천명당)이 2023년 15주(4월9일~15일) 4.0명에서 19주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수족구병의 발생 증가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유행을 예상했다.수족구병은 입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며 발열, 무력감, 식욕감소, 설사나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지만, 수막염·뇌염·심근염·마비증상 등 드물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6개월 미만의 영아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이틀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 및 전파차단이 중요하다"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며, 생활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외출 후나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화장실 사용 후 등 반드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과 문 손잡이 같이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 관리가 필요하며,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