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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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산책] 아트센터인천 꼭대기에서 듣는 재즈의 향연 ‘옥탑재즈’…오는 19일 첫 공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트센터인천이 재즈 공연 브랜드 '옥탑재즈'를 올해 4차례에 걸쳐 선보입니다. 아트센터인천이 지난 2020년 시작한 옥탑재즈는 꼭대기 공간을 일컫는 '옥탑'과 음악에서 음정, 음역대를 뜻하는 영어의 '옥타브'(Octave)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공연 브랜드입니다. 아트센터인천 7층 다목적홀 공간의 상징성과 자유분방한 음악적 활보를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드죠. 올해 첫 공연은 오는 19일 열립니다. 목관악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박기훈을 주축으로 하는 '박기훈 퀸텟'의 공연입니다. 색소폰·클라리넷 박기훈, 피아노 이의광, 베이스 김유성, 드럼 김영진, 트럼펫 박준규 등 재즈는 물론 대중음악계에서도 인정받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박기훈 퀸텟은 최근 발매한 새 앨범의 곡들로 이번 공연을 준비합니다.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된 이들의 음악은 가사가 없지만,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처럼 감성적이죠. 두 번째 무대는 7월26일 '스카재즈유닛'과 가수 호림이 꾸밉니다. 2018년 '재즈피플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스카재즈유닛은 피아니스트 임채선을 중심으로 모인 국내 유일의 스카재즈밴드입니다. 레게와 함께 자메이카 대중음악의 하나인 스카는 느리고 나른한 느낌의 레게에 비해 빠르고 흥겨운 리듬이 특징이죠. 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호림은 지난해 방영한 JTBC '싱어게인3'를 통해 널리 알려진 가수입니다. 세 번째 옥탑재즈는 '진수영 트리오'가 나섭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 교육기관인 'The New School for Jazz and Contemporary Music'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퀸스칼리지에서 작곡으로 석사 과정을 밟은 작·편곡자 겸 피아니스트 진수영을 주축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진수영 트리오의 이번 공연에는 재즈와 즉흥 연주를 기반으로 아방가르드, 대중음악, 크로스오버, 댄스필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2010년 이후 한국 재즈의 지평을 넓혀 온 중요한 연주자 중 한 명인 색소포니스트 김성완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평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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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방송3사 출구조사, 야권의 압승… 인천, 민주 10곳 우세·4곳 경합 지면기사
경기도, 민주 47곳·국힘 1곳 '리드'야권 200석·여권 100석 안팎 전망조국혁신당 12~14·개혁신당 1~4석 14석의 인천과 60석의 경기도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야권의 압승이 확실시됐다.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이 10곳에서 우세, 4곳이 경합이고, 경기도는 민주당이 47곳에서 우세, 국민의힘은 1곳에서 우세, 12곳에서 경합으로 조사됐다.특히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석권했던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광재 52.8%, 안철수 47.2%), 남양주시갑(최민희 53.6%, 유낙준 33.3%), 이천시(엄태준 50.4%, 송석준 49.6%), 안성시(윤종군 53.3%, 김학용 44.4%),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정성호 62.1%, 안기영 37.9%) 등 상당수 지역구가 민주당 우세 또는 경합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정치 지형은 야권으로 더욱 기울어지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마포구갑·을, 영등포구갑, 중구·성동구갑, 광진구갑, 강동구갑 등 '한강 벨트' 또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결국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된 것이다. 또다른 승부처인 부산·경남 '낙동강 벨트'에서도 부산 북구갑, 경남 김해시갑·을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스윙 보터' 충청권은 총 28개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절반 이상인 17곳에서 우세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의힘이 6석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 8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경합'이 예상됐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비례대표 통틀어 야권은 200석 안팎, 여권은 100석 안팎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방송사별 구체적 판세는 KBS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8~196석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105석, MBC 민주당·민주연합 184~197석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 SBS 민주당·민주연합 184~197석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이다.야권 군소정당은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측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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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근대문학관, 무료 시민교양강좌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18일부터 시민교양강좌 '삶 너머 인문학 : 나는 여기 있었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강좌는 내달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과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안나미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김부수 프란치스코 신부, 현혜 권기태 법사, 한성훈 연세대학교 학술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종교인 등이 강사로 나선다. 강의 주제는 '조선 시대의 법의학' '선비의 유언' '천주교와 불교에서 바라본 죽음' '사회 속에서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문화' 등이다.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한다. 수강 신청은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이나 전화로 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또 한국근대문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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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더 가까워진 무대… 강렬한 이야기 '화염' 속으로 '인천시립극단 연극 연습현장' 지면기사
이성열 예술감독 연출… 부평아트센터서 18~21일 전쟁·폭력·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서사 엮은 작품객석 ㄷ자 형태로 설치… 무대 둘러싸 몰입도 높여인천시립극단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화염'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지구에서의 참상을 연상하게 한다.연극 '화염'은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이다. 주인공인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은 여러 해 동안 침묵하다 세상을 뜬 어머니 나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중동으로 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자신들의 근원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는 줄거리다.전쟁과 난민 그리고 폭력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면서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서사를 절묘하게 엮은 작품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중동'은 원작자 와즈디 무아와드가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해야 했던 고향 레바논일 수도 있고, 분쟁의 땅 팔레스타인일 수도 있고, 동유럽의 우크라이나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뿌리 깊은 증오와 불신으로 발발한 전쟁과 살상의 역사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악순환의 고리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비인간적 상황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지난 9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의 시립극단 연습 현장을 찾았다. 어머니의 과거를 쫓아 먼저 중동으로 향한 잔느(이수정), 머뭇거리는 시몽(최재민)의 심리를 보여주는 복싱 장면이 동시에 나오는 신이 펼쳐지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 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배우들의 세세한 몸짓이나 한숨 소리까지도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었다. 무대에선 시종일관 강렬한 감정이 표출될 것 같다.객석을 무대 위로 올려 '디귿(ㄷ)자' 형태로 설치한 파격적 시도를 한다. 관객은 코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느끼고 체험하게 된다. 관전자 입장이 아닌 극 속에 들어간 듯한 무대 구성이다. 실제 객석이 될 위치에서 연습 장면을 관람했는데, 박진감이 넘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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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산책] 추억의 드라마 ‘수사반장’ 극작가 윤대성과 함께 그때 그시절로…배다리 아트스테이1930 기획전 개최
TV를 '안방극장'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개인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유튜브나 OTT 등을 보고 싶은 시간에 보고 싶은 방식으로 볼 수 있죠. 그러나 재방송도 희귀하던 과거엔 정해진 시간 집집이 딱 한 대씩 놓인 TV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연속극'이라 부르던 드라마 등을 시청하곤 했습니다. 1970~19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TV 드라마로 배우 최불암이 주연을 맡은 '수사반장'을 빼놓을 수 없죠. 요즘 세대에겐 곧 방영을 앞둔 배우 이제훈 주연의 '수사반장 1958'의 원조로 들어봤을 법 하겠습니다. 1980~1990년대 일요일 아침을 연 '한지붕 세가족'도 추억의 드라마입니다. 인천 동구 배다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배다리 아트스테이1930'에선 내달 5일까지 '수사반장' '한지붕 세가족' 등의 극본을 쓴 윤대성 작가를 재조명한 기획 전시 '시간의 렌즈로: 윤대성의 유산'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극작가이자 TV 드라마 작가인 윤대성을 재조명하고, 그 시대의 문화와 현재 세대를 연결해 그의 문화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시를 주관한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은 윤대성 작가의 시대와 현재를 잇는 '문화의 다리'로서 모든 방문객들이 그의 문화적 유산을 개인의 추억의 유산으로 기억에 담았으면 한다고 전합니다. 전시에선 '수사반장'과 '한지붕 세가족' 등 윤대성 작가의 유명한 드라마 작품의 장면들을 재현합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1층 한쪽 공간에 벽을 만들어 드라마 '수사반장' 속 경찰서 모습을 재현했고, 2층은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네 방을 만들었습니다. 방문객들은 드라마의 상징적 장면에 참여할 수 있으며, 그 시대와 시각적·촉각적 시공간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윤대성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연대 순으로 보면서 연극 포스터, 대본, 편지 등 개인 물품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윤대성 작가는 1939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해 1945년 서울로 월남한 후 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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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전쟁·살상의 비극…연극 ‘화염’ 무대 올리는 인천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화염'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지구에서의 참상을 연상하게 한다. 연극 '화염'은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이다. 주인공인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은 여러 해 동안 침묵하다 세상을 뜬 어머니 나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중동으로 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자신들의 근원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는 줄거리다. 전쟁과 난민 그리고 폭력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면서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서사를 절묘하게 엮은 작품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중동'은 원작자 와즈디 무아와드가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해야 했던 고향 레바논일 수도 있고, 분쟁의 땅 팔레스타인일 수도 있고, 동유럽의 우크라이나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뿌리 깊은 증오와 불신으로 발발한 전쟁과 살상의 역사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악순환의 고리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비인간적 상황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지난 9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의 시립극단 연습 현장을 찾았다. 어머니의 과거를 쫓아 먼저 중동으로 향한 잔느(이수정), 머뭇거리는 시몽(최재민)의 심리를 보여주는 복싱 장면이 동시에 나오는 신이 펼쳐지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 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배우들의 세세한 몸짓이나 한숨 소리까지도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었다. 무대에선 시종일관 강렬한 감정이 표출될 것 같다.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려 '디귿(ㄷ)자' 형태로 설치한 파격적 시도를 한다. 관객은 코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느끼고 체험하게 된다. 관전자 입장이 아닌 극 속에 들어간 듯한 무대 구성이다. 실제 객석이 될 위치에서 연습 장면을 관람했는데, 박진감이 넘쳤다. 의자 몇 개만 놓이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건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이다. 가까워진 객석으로 배우와 관객 모두 긴장을 놓치 못하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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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디아스포라 '다양성과 공존' 시작 지면기사
내달 17일 영화제 문예회관 개막인천영상위, 포스터·슬로건 공개"많은 이들에 공감… 외연 확장"내달 17일 개막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사진)와 슬로건을 공개했다.9일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슬로건은 '다양성의 미래, 공존의 시작'이다. 올해 슬로건은 더 많은 관객과 함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노력해 온 영화제의 지향점과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고 인천영상위원회는 설명했다.올해의 포스터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와 조화를 강조하고, 하나의 검은 직선에서 파생돼 갈라져 나가는 다채로운 곡선들로 영화제의 영문 이니셜 'D'를 표현했다. 구불구불한 곡선은 ▲다양한 형태의 이주 ▲기성 사회와 충돌하고 변화하는 소수성 ▲디아스포라적 삶의 흐름을 은유한다. 또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강조한 숫자 '12'를 통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은 여느 때와 같이 플락플락(flagflag) 스튜디오의 이경민 디자이너가 맡았다.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내달 17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인천 중구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영 프로그램을 비롯한 자세한 영화제 일정은 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상생의 기틀을 마련해 줬다"며 "영화제가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며 외연을 확장해 나갈 디아스포라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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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소년수련관-외국인지원센터 '프로그램 지원' MOU 지면기사
인천시설공단(이사장·김종필) 청소년수련관은 9일 인천시 외국인종합지원센터와 지역 청소년 참여 활성화와 프로그램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여성가족부 제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에 맞춰 청소년의 참여와 권리 보장을 강화하고자 추진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두 기관 협력 체계 구축, 문화행사·프로그램 상호 지원, 청소년 참여 활성화 방안 공유 등이다.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청소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국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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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산책] 영화공간주안, 제32회 인생영화로 ‘괴물’ 선정…오는 27일 상영
인천 독립·예술영화 상영관 영화공간주안이 '제32회 인생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선정하고, 오는 27일 오후 2시 상영회를 엽니다. 영화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을 이상하게 느낀 어머니가 아들의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이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일본 예술영화 흥행 부활의 신호탄을 쏜 작품이죠. 국내에서도 최근 제2회 한국예술영화협회 어워드 해외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한 해 국내 모든 예술영화 상영관에서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예술영화 관객층 확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유튜버 라이너가 진행합니다. 상영 후 약 1시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관람료는 8천원입니다. 영화공간주안의 인생영화 프로그램은 매달 1편의 영화를 선정해 관람한 후 영화를 매개로 한 토론을 통해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고, 각자의 삶과 행복의 가치를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입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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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개막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포스터·슬로건 공개
내달 17일 개막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9일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슬로건은 '다양성의 미래, 공존의 시작'이다. 올해 슬로건은 더 많은 관객과 함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노력해 온 영화제의 지향점과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고 인천영상위원회는 설명했다. 올해의 포스터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와 조화를 강조하고, 하나의 검은 직선에서 파생돼 갈라져 나가는 다채로운 곡선들로 영화제의 영문 이니셜 'D'를 표현했다. 구불구불한 곡선은 ▲다양한 형태의 이주 ▲기성 사회와 충돌하고 변화하는 소수성 ▲디아스포라적 삶의 흐름을 은유한다. 또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강조한 숫자 '12'를 통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은 여느 때와 같이 플락플락(flagflag) 스튜디오의 이경민 디자이너가 맡았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내달 17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인천 중구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영 프로그램을 비롯한 자세한 영화제 일정은 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상생의 기틀을 마련해 줬다"며 “영화제가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며 외연을 확장해 나갈 디아스포라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