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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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 책 출간… 주희풍 인천화교협회 부회장 지면기사
"짜장면 기원은 베이징 요리… 내 정체성 한국에 가깝다" 익숙한 음식 유래·얽힌 이야기 전개'화교 3세'… 10년 넘게 연구한 성과"한반도 화교역사 계속 파헤치겠다""화교(華僑)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화교와 관련해 가장 좋아하는 건 짜장면밖에 없거든요."주희풍(49) 인천화교협회 부회장은 최근 펴낸 책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이데아)을 쓰게 된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천문화재단 지원으로 낸 이번 책은 10년 넘게 이어온 주 부회장의 한국 중화요리 연구에 대한 결실이다.인천문화재단 지원으로 펴낸 이 책은 근대 인천차이나타운의 고급 중화요리점 이야기, 호떡, 송편, 만두, 우동, 훈탕, 완탕, 탕수육, 짬뽕, 양장피, 전가복, 라조기, 난자완스, 덴뿌라, 유산슬, 해삼주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중화요리의 유래 혹은 음식에 얽힌 화교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은 역시 짜장면이다. 주 부회장은 "짜장면은 베이징이 서구화 돼 가는 1912년 무렵 나온 베이징 요리"라며 "중국의 여러 자료와 문학 등에서 짜장면은 분명 베이징 요리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개항기 인천항 등지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기와 채소를 넣고 볶은 춘장에 면을 비벼서 먹은 음식이란 '한국 기원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주 부회장 얘기다. 그는 "당시 국수는 지금처럼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잔치 때나 먹는 고급 음식이었다"고 했다.화교 3세로 인천에서 나고 자란 주 부회장은 1992년 한·중 수교 때 중국을 처음 가봤다고 한다. 인천차이나타운 중화요리점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산둥요리, 그 중에서도 짜장면의 뿌리를 찾으러 웨이하이에 갔는데, 짜장면을 찾지 못했다. 주 부회장은 "당시 결국 베이징에서 짜장면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며 "중화요리점을 하는 한국 화교조차 수교 이전에 중국을 가지 못했으므로, 짜장면의 기원을 검증할 길이 없었다"고 했다.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한국의 탕수육도 고기만 들어가는 중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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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침묵않는 문학… 계간 웹진 '작가들' 봄호 발간 지면기사
인천작가회의, 10주기 특집 관련 글 실어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있다. 흙 속에 발을 넣었다. 따뜻한 이삭. 이삭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나는 망가진 마음들을 조립하느라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 어둠을 나누고 있다.이영주 시인의 시 '연대' 전문이다.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문학과지성사·2019)의 마지막 시편이기도 하다. "어둠을 나누고 있다"는 이 시의 마지막 문장에서 '어둠'이란 표현은 단순히 빛에 대비되는 것을 가리키는 의미일까.김태선 문학평론가는 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봄호(통권 88호)에 쓴 '그날 이후, 서로의 어둠을 나는 깊은 일-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문학의 흐름'에서 이 어둠은 몇 마디 말로 단순하게 가리킬 수 없는 깊은 무언가를 이른다고 했다. 깊은 바다로 침전한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그 어둠을 함께 나누는 이는 "따뜻한 이삭"이다. '이삭'은 곡식의 낟알이나 과일 등 열매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고, 기독교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4년 4월16일 그날,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된 한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다.김태선 평론가는 이 시의 목소리가 스스로를 일컬어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이라 했듯, 그날과 그날 이후 "망가진 마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함을 고백하지만, 다만 그 곁에서 함께 쏟아지는 어둠을 맞으며 "어둠을 나누"며 곁에 있고자 한다고 봤다. 그는 "그럼에도 고통받는 존재 곁에 함께 자리해 그 목소리를 듣는 일, 그에 관해 침묵하지 않는 일은 문학의 중요한 덕목이자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한 계간 '작가들' 2024년 봄호는 세월호 10주기 특집으로 세월호와 함께한 이들의 글을 실었다. '304낭독회' 일꾼으로 활동했던 김태선 평론가는 이영주·안현미·진은영·이영광·김현의 세월호에 관한 시와 황정은의 소설을 읽으며 "남은 전 생애로 그 바다를 견디"며 어둠을 나누는 깊은 일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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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문학…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봄호 발간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있다. 흙 속에 발을 넣었다. 따뜻한 이삭. 이삭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나는 망가진 마음들을 조립하느라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 어둠을 나누고 있다. 이영주 시인의 시 '연대' 전문이다.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문학과지성사·2019)의 마지막 시편이기도 하다. “어둠을 나누고 있다"는 이 시의 마지막 문장에서 '어둠'이란 표현은 단순히 빛에 대비되는 것을 가리키는 의미일까. 김태선 문학평론가는 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봄호(통권 88호)에 쓴 '그날 이후, 서로의 어둠을 나는 깊은 일-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문학의 흐름'에서 이 어둠은 몇 마디 말로 단순하게 가리킬 수 없는 깊은 무언가를 이른다고 했다. 깊은 바다로 침전한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그 어둠을 함께 나누는 이는 “따뜻한 이삭"이다. '이삭'은 곡식의 낟알이나 과일 등 열매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고, 기독교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4년 4월16일 그날,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된 한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다. 김태선 평론가는 이 시의 목소리가 스스로를 일컬어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이라 했듯, 그날과 그날 이후 “망가진 마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함을 고백하지만, 다만 그 곁에서 함께 쏟아지는 어둠을 맞으며 “어둠을 나누"며 곁에 있고자 한다고 봤다. 그는 “그럼에도 고통받는 존재 곁에 함께 자리해 그 목소리를 듣는 일, 그에 관해 침묵하지 않는 일은 문학의 중요한 덕목이자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한 계간 '작가들' 2024년 봄호는 세월호 10주기 특집으로 세월호와 함께한 이들의 글을 실었다. '304낭독회' 일꾼으로 활동했던 김태선 평론가는 이영주·안현미·진은영·이영광·김현의 세월호에 관한 시와 황정은의 소설을 읽으며 “남은 전 생애로 그 바다를 견디"며 어둠을 나누는 깊은 일을 이어가자는 염원을 이번 글에 담았다. 304낭독회는 세월호 희생자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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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문화재단·청운대 산학협력단, 문화예술 활성화 맞손 지면기사
인천 연수문화재단(대표이사·최재용)은 지난 20일 오후 재단 회의실에서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연수구 문화예술 사업 활성화, 기관 간 현장 실무 연계로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체결했다. 두 기관은 ▲문화예술 교육·행사 교류와 지원 ▲지역문화축제 등 문화사업 공동 기획·운영 ▲청운대 재학생 현장 실습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박두경 청운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두 기관이 협력해 다채로운 문화예술사업을 펼치고,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지역 문화예술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최재용(왼쪽) 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청운대 산학협력단 박두경 교수가 지난 20일 재단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4.3.20 /연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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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져가는 '대장장이 명맥'… 달구고 두드려 이곳에 새기다 지면기사
인천시 도원동 '마지막 대장간 거리'신화·문학·그림 등 인문학 요소 서술정진오 작가 "인류역사 最古 금속업첨단 기술 원형질이자 기술 박물관"■ 대장간 이야기┃정진오 지음. 교유서가 펴냄. 296쪽. 1만8천원인천 중구 도원동에는 국내 마지막으로 남은 대장간 거리가 있다. 수많은 대장간이 이곳을 떠나거나 문을 닫았다. 지금은 인일철공소, 인천철공소, 인해철공소가 나란히 모여 대장간 거리의 명맥을 간신히 잇고 있다.정진오 작가의 '대장간 이야기'는 도원동 대장간 골목의 맏형이자 최고령 대장장이인 1938년생 송종화 장인의 하루로 시작한다.'85세 대장장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화로에서는 지름 5센티가 넘는 굵은 쇠막대기가 누런 색깔로 달구어졌다. 대장장이는 커다란 집게로 그 쇠막대기의 끝을 잡고 바로 옆에 놓인 기계(스프링 해머) 쪽으로 가져갔다. (중략) 땅~땅~땅~땅~. 대장장이는 양손으로 쥔 쇠막대기를 해머가 고르게 때릴 수 있도록 좌우로 돌리기도 하고, 밀었다 당겼다 하기도 했다.'(24쪽)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지는 70년 경력 대장장이의 일상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각종 공장에서 공산품으로 나오진 않는 이것저것을 주문하고, 건설 현장에서 쓰는 연장을 부탁받기도 한다. 어구, 농기구, 엿장수의 '악기' 엿가위까지 지역마다 모양새와 쓰임새가 다른 도구들을 척척 만들어 낸다. 이곳 대장간이 아니면 어디서도 만들지 못할 것들이다. 조선 최고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대장간' 그림에선 대장, 메질꾼, 풀무꾼 등 4~5명이 달려들었던 공정을 이젠 노령의 대장장이 한 명이 도맡고 있다.특히 네모난 자동차 판스프링을 불에 달구고 두드려 만드는 엿가위는 송종화 장인의 것이 전국에서 최고라고 한다. 적당한 온도로 달궈내 숙련된 망치질이 더해져야 한다. "가위가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려면 쇠를 잘 때려서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송 장인의 망치질은 마치 악기 연주처럼 흥겹게 들렸다고 저자는 기록했다.현장에서 시작한 '대장간 이야기'는 신화, 문학, 역사, 그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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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6개 광역·기초문화재단 대표자회의 '올해 협력사업 논의' 지면기사
인천 지역 6개 광역·기초문화재단이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올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지난 19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회의실에서 인천문화재단 김영덕 대표이사, 부평구문화재단 이찬영 대표이사,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 연수문화재단 최재용 대표이사, 인천중구문화재단 채진규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광역·기초문화재단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각 재단 주요 현황을 공유하고, 올해 운영할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짜임새 있는 협력 사업 기획을 위해 지역 문화재단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단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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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교복 대신 작업복 입은 '고3 막학기'… 인천 남동산단 배경으로 영화 제작 지면기사
이란희 감독 장편 '3학년 2학기' 크랭크인특성화고 현장실습 중 겪는 부조리·갈등'청소년 노동자 삶' 조명… 내년 개봉 목표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진 노동조합원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데뷔작 '휴가'로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휩쓴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3학년 2학기'가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영화 '3학년 2학기'는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들을 통해 들여다본 청소년 노동자들의 삶 이야기다.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보통 3학년 2학기 현장실습을 통해 교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고 노동시장, 즉 '어른들의 세계'로 편입된다. 영화는 중소기업 현장실습생으로 나서는 특성화고 3학년 창우를 통해 그들이 겪는 다양한 층위의 부조리와 내면의 갈등을 밀도 있게 담을 예정이다.이번 영화는 인천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문화창작 공동체 '작업장 봄'이 제작한다. 지난 16일 인천 서부산업단지 기계제작 공장에서 크랭크인을 했으며, 내달 말까지 25차례에 걸쳐 인천 서부산단과 남동국가산단 등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남동산단이 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이란희 감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오랜 기간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과 특성화고 출신 노동자들을 만났고, 관련 자료를 취재했다고 한다.이란희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직업계 고교(특성화고)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 직업계 고교 학생들은 산업재해 사망 소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이어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면서 죽은 이의 친구였을, 혹은 후배였을 청소년들의 삶을 그려 보고 싶었다"며 "직업계 고교 학생들을 '죽은 존재'가 아니라 '살고 있는 존재'로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주인공 창우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지금 우리 학교는' '무빙' 등에서 다양한 얼굴의 청소년을 연기한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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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광역·기초문화재단 대표자 회의 개최
인천 지역 6개 광역·기초문화재단이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올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 19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회의실에서 인천문화재단 김영덕 대표이사, 부평구문화재단 이찬영 대표이사,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 연수문화재단 최재용 대표이사, 인천중구문화재단 채진규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광역·기초문화재단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각 재단 주요 현황을 공유하고, 올해 운영할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짜임새 있는 협력 사업 기획을 위해 지역 문화재단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단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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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산책] 문화도시 부평 사업공유회 ‘새봄’ 22일 오후 부평아트센터 개최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2023년 문화도시 부평'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한 사업을 시민과 공유하는 행사 '새봄'을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개최합니다. 문화도시 부평 사업공유회 '새봄'은 봄을 시작하는 문화도시 부평 프로젝트의 연례 행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시민 50여 명과 함께 연극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공유회뿐 아니라 '찾아가는 전시' '본 전시'로 나눠 준비했다고 합니다. '찾아가는 전시'는 도시를 여행하는 보드게임 방식으로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를 홍보하네요.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부평문화의거리 야외 무대, 부평구청 중앙홀에서 열고 있습니다. 이후 '본 전시'는 22일부터 23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꽃누리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22일 사업공유회는 1부와 2부로 구성됐습니다. 1부는 청소년 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 '꿈을 담다'에서 활약했던 청소년이 무대에 오릅니다. 문화도시 부평에서 꿈을 키웠던 청소년의 무대를 관람한 후 문화도시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을 공유합니다. 2부는 지난해 문화도시 부평 프로젝트 참여 예술인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지역 내 창작 공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부평별곳' 사업에 참여한 아마레스튜디오(성악), 지역 뮤지션 음반·영상 제작 지원 사업 선정 팀 더웜스(컨트리)가 공연하네요. 또 문화도시 부평과 청천도서관의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별별 클래스'에 함께한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축하 무대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문화도시 부평 4년차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시민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새봄으로 많은 시민이 쉽게 문화도시 부평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화도시 부평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시민은 물론 멋진 공연을 보고 싶은 시민도 들러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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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을 통해 본 청소년 노동자 이야기…영화 ‘3학년 2학기’ 크랭크인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진 노동조합원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데뷔작 '휴가'로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휩쓴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3학년 2학기'가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3학년 2학기'는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들을 통해 들여다본 청소년 노동자들의 삶 이야기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보통 3학년 2학기 현장실습을 통해 교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고 노동 시장, 즉 '어른들의 세계'로 편입된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층위의 부조리와 내면의 갈등을 밀도 있게 담을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인천 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문화창작 공동체 '작업장 봄'이 제작한다. 지난 16일 인천 서부산업단지 기계제작 공장에서 크랭크인을 했으며, 내달 말까지 25차례에 걸쳐 인천 서부산단과 남동국가산단 등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남동산단이 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이란희 감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오랜 기간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과 특성화고 출신 노동자들을 만났고, 관련 자료를 취재했다고 한다. 이란희 감독은 사회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적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두고 시대와 밀착해 호흡해 온 연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란희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직업계 고교(특성화고)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 직업계 고교 학생들은 산업재해 사망 소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면서 죽은 이의 친구였을, 혹은 후배였을 청소년들의 삶을 그려 보고 싶었다"며 “직업계 고교 학생들을 '죽은 존재'가 아니라 '살고 있는 존재'로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3학년 2학기'의 내용은 이렇다. 엄마에게 잘 키운 아들로 인정받고 싶은 특성화고 3학년 남학생 창우는 진학과 취업, 나아가 군대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현장실습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