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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무의도서 일·휴가 둘다 잡으세요" 지면기사
"서해를 품은 인천에서 워케이션을 누리세요."29일 인천 중구 무의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3 워케이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참가 기업·기관을 모집한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해 만든 영문 조어로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문체부, 워케이션 시범 대상 선정참가 기업·기관 1인당 5만원 지원 문체부는 인천 무의도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 망상오토캠핑장, 경남 남해 지족어촌체험 휴양마을, 경북 경주 춘추관, 전남 곡성 심청마을, 부안 격포해수욕장 등 전국 16개 도시 20개 지역에서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인천 무의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인천 무의도 워케이션 오피스는 대무의도 동측 포내 어촌체험마을에 위치해 있다. 북측으로 무의대교를 넘어 10분 정도 이동하면 숙소(네스트 호텔)가 자리잡고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일하고 쉴 수 있는 장소다. 또 인천 무의도 워케이션의 장점은 접근성에 있다. 차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숙소까지 15분, 숙소에서 오피스까지 20분 거리다.문체부는 워케이션 참가 기업·기관에 직원 1인당 참가비 5만원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는 IBK기업은행을 통해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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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성범죄 갈수록 지능화… 인천시의회 '예방정책 조례 제정' 추진 지면기사
인천시의회가 디지털성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피해 회복이 어려운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의 범죄 예방 정책 수립과 피해자 보호 책무를 규정한 자치법규 제정에 나선다.인천시의회는 '인천시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달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28일 밝혔다.장성숙(민·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디지털 기기, 정보통신기술을 악용한 성범죄를 차단하고 피해자를 돕는 목적으로 인천시가 매년 재원 조달 방안이 포함된 지원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실태 조사를 벌여 조사, 연구, 교육, 홍보까지 이어지는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 조례안 발의 취지다. 인천시는 2021년 6월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를 열었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5억4천250만원이다. 상담원 5명을 포함한 6명이 상근하며 피해자 지원, 무료 법률 지원, 시민 인식 개선, 불법 영상 직접 삭제 지원, 전문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담당 업무는 늘고 있는 반면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다.공공재정을 연구하는 나라살림연구소의 지난 3월 브리핑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디지털성범죄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은 66곳이다. 김민수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조례에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데 계획기간을 3년 혹은 5년 단위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이뤄지게 해야 실질적인 계획 이행이 가능하다"고 했다.장성숙 의원은 "최근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현장에 가 봤는데 업무량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리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디지털성범죄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사업 운영 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례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인천시의회 청사 전경. /인천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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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3회 UAM 콘펙스 11월 8~10일 인스파리어 리조트서 개최
국내외 도심항공교통(UAM)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2023 K-UAM 콘펙스(Confex)'가 오는 11월 8~10일(3일간) 인천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열린다고 인천시가 28일 밝혔다.인천시는 올해 3회째인 K-UAM 콘펙스를 UAM 국제협력체계인 GURS(Global UAM Regional Summit)와 공동 주최한다. GURS에서 인천시는 의장 도시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어바인, 독일 뮌헨공항, 항공우주센터(DLR), 홍콩과학기술대, 영국 크랜필드대 등이 참여해 UAM 실증사업 수행 여건 조성에 협력한다.인천시는 대규모 회의(콘퍼런스), 전시가 결합돼 있다는 뜻에서 콘펙스로 명명한다. 올해 콘펙스에 가면 세계 여러 나라의 UAM 정책을 확인하고 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체 실증 비행에서부터 학습·체험, 유망 스타트업 투자 설명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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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GCF 신임 사무총장 만나 '기후대응' 논의 지면기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마팔다 두아르테(Mafalda Duarte) 녹색기후기금(GCF) 신임 사무총장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기후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취임한 두아르테 사무총장에게 "4년의 재임 기간 중 GCF가 개도국 기후대응 지원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다자개발은행, 민간 부문과의 혁신적인 협업을 통해 개도국 기후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GCF는 1차 재원보충 기간인 2020~2023년 총 203억 달러를 조성했고, 한국 정부는 이 중 3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GCF는 필리핀 농업 기후변화 적응사업, 볼리비아 취약 농촌 지역 기후 회복력 향상 사업 등 모두 216개 사업(총사업비 450억 달러)에 120억 달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25억t이다. GCF는 세계 최대 기후 기금으로 지난 2013년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사무국을 출범해 올해 10년을 맞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마팔다 두아르테 GCF 사무총장을 만나 기후대응 현안을 논의했다. 2023.8.25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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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항공·항만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K패스' 2024년 7월부터 탄다 지면기사
국민의힘과 정부가 시민 대중교통 요금 절감을 목적으로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K패스'를 내년 7월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에서 진행 중인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 제정 운동' 그리고 내년 총선과 맞물려 대중교통 요금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당정은 K패스로 매월 버스와 지하철을 21회 이상 이용한 시민에게 교통비의 20%, 월간 최대 1만8천원(연간 21만 6천원)을 환급하기로 했다. 청년, 저소득층에게는 각각 연간 32만4천원, 57만6천원까지 돌려줄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설명했다. K패스는 2019년 도입돼 현재 인천을 비롯한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를 보완, 개편한 제도다. 알뜰교통카드는 집·회사 등에서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승강장까지 이동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1회당 250원에서 900원까지 환급받는 카드다. 지난해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 인천시민은 4만1천482명으로, 1인당 매월 9천900원을 마일리지로 쌓았다. 같은 기간 전국 이용자 수는 48만7천명이고, 월평균 1만3천369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 제도에서 '거리 비례 마일리지'를 삭제하고 환급률을 높여 고안한 게 K패스다. 당정, 월 21회 이용시, 연간 21만6천원 환급'대중교통 요금제' 총선 쟁점 전망인천시, 한달 3만원 정액권 조례 운동 대중교통 요금제가 내년 인천지역 총선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을 한 달에 3만원 정액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례 제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11월2일까지 인천 유권자의 2%인 1만2천752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8월 현재 절반 이상인 6천600여 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정의당 추계에 따르면 인천시민 1인당 월평균 교통비는 7만1천730원이다. 3만원 프리패스가 도입되면 매월 4만원 이상을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 환급액보다 2배 이상 높다. 정의당은 3만원 프리패스를 무상교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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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8)] 앞마당처럼 수봉공원 뛰놀던 염호석입니다 지면기사
"해외 시장은 알고 나가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 새로운 개척지입니다."'글로벌 러시' 저자 염호석은 금호타이어에서 20여 년 동안 해외 영업을 전담한 샐러리맨이었다. 1996년 입사해 2018년 독일법인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아프리카, 대양주, 북·중미, 유럽에 타이어를 팔았다. 그가 해외 주재원으로 겪은 시행착오와 축적된 노하우를 묶어 지난 7월 책으로 펴냈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 해외 주재원을 꿈꾸는 직장인과 청년이 실무 지침서로 삼기에 충분한 기록이다.거창 출생, 세살 무렵 도화동 단칸 셋방살이로 인천 정착공무원 출신 아버지, 운송업 도전 성공… 가세 펴기 시작부촌 '동일주택단지' 살아… '김찬삼 전집' 읽고 외교관 꿈1996년 금호그룹 입사, 처음부터 해외 주재원 파견 목표국내 최초 전투기 타이어 수출… 北과 물물거래 '빈손'도멕시코 매출 1억불 '총리 표창'… "중기 해외진출 돕고파" 염호석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은 부친(염태수)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3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 부친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그만두고 민간기업 '경인에너지'(현 SK인천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염 전 법인장이 세 살 무렵 다섯 식구가 도화동 단칸방 셋방살이로 인천에 정착했다.염 전 법인장 부친은 경인에너지에서 삼양운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정우유조를 세워 운송사업에 도전했다. 탱크로리 여러 대를 보유하고 동양화학, 한불화학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동양화학(현 OCI)은 1968년부터 소다회 공장을 가동했고, 1976년에는 프랑스 론풀랑과 합작 투자로 백(白)카본 공장을 설립했다. 동양화학의 소다회를 주원료로 하는 백카본은 제지, 페인트 등을 생산하는 기초화공약품이다. 1960~70년대는 화학산업의 부흥기였다. 학익동은 화학산업 생산기지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부친의 사업 성공으로 가세가 폈다. 염 전 법인장이 숭의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가족은 도화동 단칸방에서 숭의4동 저택으로 이사했다. 제물포시장에서 제물포성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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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염호석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 "세계무대 진출 꿈, 인천서 키웠다" 지면기사
염호석(53·사진)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은 '타이어 세일즈맨'으로 약 20년간 대양주, 북·중미, 유럽의 여러 나라 수십 개 도시를 누비고 다녔다. 금호타이어를 '뉴욕의 명물' 옐로 캡(택시)에 독점 납품했고, 멕시코에서는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해 수입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염호석 전 법인장은 1969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세 살 무렵 부친 직장을 따라 인천에 정착했다. 숭의초, 송도중, 제물포고를 나와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숭의초·송도중·제물포고 거치며연합서클서 '인적 네트워킹' 배워 경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꿈을 인천에서 품었다. 인천 출신 세계 여행가 김찬삼(1926~2003년) 교수의 책이 그의 시야를 해외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고교 1학년 때 가입한 제물포고-인천여고 연합 서클 '나사렛'은 그에게 인적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이 서클에서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정미애 전 주니가타 한국총영사 등이 염호석 전 법인장의 3년 선배로 활동했다. 교류하면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몸소 익힌 시간이 훗날 성공한 영업인으로 그를 만들었다.염 전 법인장의 영업 철칙은 단순명료하다. '우리 생각보다 해외시장은 훨씬 넓다' '한국에서 팔린다면 그게 어떤 제품이든 해외에서도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역지사지 태도가 없으면 거래는 성사될 수 없다. 외국에 물건을 팔 때는 한국식 사고를 버리고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이해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대화가 쉽게 풀린다"는 그의 경험은 꼭 영업인이 아니더라도 귀담아들을 만하다.염 전 법인장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숨을 크게 몰아쉬고 해외로 눈을 돌려 경쟁력 있는 국가와 도시로의 진출을 꿈꾸길 바란다"며 "미력하게나마 고향 인천과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 관련기사 11면([아임 프롬 인천·(8)] 앞마당처럼 수봉공원 뛰놀던 염호석입니다) /김명래기자 pro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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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천5·3, 소요사태에서 민주항쟁으로 지면기사
1986년 5월3일 인천시 남구(현 미추홀구) 시민회관사거리에 시민 5만명이 운집해 '직선제 개헌'과 '군부독재 종식'을 외쳤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 이후 최대 규모 시위였다. 정권 유지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무조건 잡아들여 고문하고 가둬버리는 시기였다. 민주화운동 세력이 공개적으로 세를 모으고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암약'해야만 했다. 그해 5월3일의 시위대 다수는 조직되지 않은 시민 그리고 학생이었다. 대통령을 직접 선거로 뽑고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을 끝내버리자는, 숨죽여온 열망이 한꺼번에 분출된 현장이었다. 시민회관사거리는 주안역과 가까워 인천~서울을 전철로 잇는 주요 플랫폼이자 광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경찰은 인천·경기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80개 중대 1만명을 배치해 시위 현장을 포위하다시피 했다. 극렬 시위가 발생했고 경찰에 진압, 해산됐다. 1986년 시민 5만명 운집 '직선제 개헌' 목청당시 보도지침, 과격시위·고문축소 등 주문 인천5·3민주항쟁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명시된 것을 계기로 37년 전의 역사를 취재하면서 전두환 정권이 각 신문사에 하달한 '보도지침'을 마주했다. 인천5·3민주항쟁 당일 보도지침은 1면 머리기사를 '한·영정상회담'으로 하고 시위 기사는 1면 사이드 톱 또는 사회면 톱 등으로 쓰게 했다. 기사 내용과 방향까지 정해줬다. 학생·노동자 시위로 쓰지 말고, '폭동에 가까운 과격시위'로 쓸 것을 주문했다. 이어지는 보도지침은 더욱 노골적이었다. '경찰의 과잉 개입이 과격 데모를 유발했다는 식으로 하지 않을 것'(5월5일), '5·3시위 구속자 고문 사례를 가급적 보도하지 말 것'(6월17일) 등을 지시하며 마치 편집국장처럼 지면에 개입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모든 언론사는 보도지침대로 따랐고, 거기에는 경인일보도 포함돼 있다. 신문으로 세상을 본 시민은 1986년 5월 3일 인천의 민주화 시위를 '5·3 소요 사태'로 기억하게 됐다. 여전히 인천에서 인천5·3민주항쟁이 아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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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8)] 불굴의 샐러리맨, 타이어 하나로 지구를 돌았다
"해외 시장은 알고 나가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 새로운 개척지입니다."1996~2018년 영업생활 엮은 책 출간아프리카, 대양주, 북·중미 등서 활동해외주재원으로 쌓은 노하우 담아내'글로벌 러시' 저자 염호석은 금호타이어에서 20여 년 동안 해외 영업을 전담한 샐러리맨이었다. 1996년 입사해 2018년 독일법인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아프리카, 대양주, 북·중미, 유럽에 타이어를 팔았다. 전형적인 워커홀릭이면서도 가정에서는 든든한 남편이자 믿음직한 아빠였다. 그가 해외 주재원으로 겪은 시행착오와 축적된 노하우를 묶어 지난 7월 책으로 펴냈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 해외 주재원을 꿈꾸는 직장인과 청년이 실무 지침서로 삼기에 충분한 기록이다.염호석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은 부친(염태수)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3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 염호석 전 법인장의 '장사꾼 기질'은 사업가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부친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월급이 너무 적은 이유로 그만두고 민간 기업 '경인에너지'(현 SK인천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염 전 법인장이 세 살 무렵 다섯 식구가 도화동 단칸방 셋방살이로 인천에 정착했다. 다섯 식구라고 하면 주인집이 싫어해 네 식구로 속이고 계약한 뒤 짐부터 옮겼다고 한다.다섯식구 도화동 단칸방 셋방살이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장사꾼 기질대기업 대표와 '같은 성씨' 알게 돼무작정 찾아가 납품 성사시킨 일화염 전 법인장 부친은 경인에너지에서 삼양운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정우유조를 세워 운송 사업에 도전했다. 탱크로리 여러 대를 보유하고 동양화학, 한불화학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동양화학(현 OCI)은 1968년부터 소다회 공장을 가동했고, 1976년에는 프랑스 론풀랑과 합작 투자로 백(白)카본 공장을 설립했다. 동양화학의 소다회를 주원료로 하는 백카본은 제지, 페인트 등을 생산하는 기초화공약품이다. 1960~70년대는 화학산업의 부흥기였다. 학익동은 화학산업 생산기지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인하대학교에서 송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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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의 맹아, 인천5·3민주항쟁] '3·15의거' '4·19혁명' 어깨 나란히… '민주주의 확장' 통했다 지면기사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6년 5월3일 토요일. 인천시 남구 시민회관사거리(현 미추홀구 옛시민회관사거리)에서 시민, 학생, 노동자들이 대거 모여 '직선제 개헌'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날 낮 12시 시민회관사거리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수천명 규모로 시작된 시위에 하나둘씩 인파가 몰려 총 5만명이 참가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 이후 최대 규모 시위였다. 정부는 경찰 1만명을 동원해 이날 밤 10시께 무력으로 집회를 강제 해산시켰다. 인천에서 벌어진 시위는 하루 만에 끝났지만 이듬해 6월 항쟁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1986년 '직선제 개헌' 등 5만명 규모 시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인천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에 포함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인천5·3민주항쟁을 시민과 함께 올바르게 기억하고 계승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인천5·3민주항쟁은 이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 이전에도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낸 '민주화운동백서'(2015년)에 따르면 인천5·3민주항쟁 관련 보상 신청 사건 85건 중 73건이 민주화운동으로 의결됐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의 성과는 민주화운동 정의에 인천5·3민주항쟁이 포함되면서 사료 수집·보존·전시, 유적 보존·관리, 기념관 건립, 홍보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그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은 '2·28 대구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6·10항쟁' 등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했다.다른 지역 민주화운동단체에서도 인천5·3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 김동석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학술·기념사업팀장(마산사무처)은 "민주주의는 진영을 떠나 한국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인천5·3민주항쟁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시공간적으로 확장시켰다"고 말했다.6월항쟁·촛불집회 이어진 가치 인정기념관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