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미시네]동네사람들

    [텔미시네]동네사람들 지면기사

    기철이 갓 부임한 시골학교서 여고생이 사라지는데…자신만의 캐릭터 마동석, 눈빛·감정연기 김새론 '무난'권력·무관심 '뻔한 스토리 스릴러' 반전 없어 아쉬움■감독 : 임진순■출연 :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장광, 신세휘 ■개봉일 : 11월 7일■액션, 스릴러 /15세 이상 관람가 /99분 마동석표 스릴러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마동석의 연기는 무난했으나, 이야기 전개는 너무 뻔하다. 빠듯한 일상과 빠른 변화에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현대 사회와 권력을 이용해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힘없는 자를 짓누르는 정치 세력의 모습을 그려낸 과정이 특별할 것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런 소재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너무 자주 접했기 때문에 큰 반전이 없는 한, 기억에 남기가 어렵다.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는 그런 한방이 없다.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기간제 체육교사 기철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는 이야기다.영화 속 배경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시골 하면 보통 푸근하고 정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이곳의 이미지는 '무관심' 그 자체다.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다. 실종신고에도 경찰은 알아서 하겠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학교에서는 걱정은커녕 가출 청소년이라는 낙인을 찍은 채 찾을 생각도 않는다. 시골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은 '저게 말이 되나' 싶을만큼 숨 막히는 답답함을 안긴다. 이런 마을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은 오직 두 사람뿐이다. 실종 여고생의 친구 유진과 기간제 교사 기철이다. 이 영화 곳곳에서 유진은 사건을 외면하는 어른들의 행동에 일침을 날리는데, 이미 많은 영화 속에서 본 익숙한 상황과 대사 탓인지 묵직한 울림을 안기지 않는다. 기철 역시 마찬가지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복싱협회에서 잘린 후 시골 마을로 향하게 된 기철이 자신의 생계를 위해 조용하게 살자고 결심하지만, 결국 유진을 외

  • [텔미시네]창궐

    [텔미시네]창궐 지면기사

    신선한 소재 '야귀' 공들인 연출… 현빈·장동건 액션대결은 볼만권력암투 곁들인 괴물 '물괴' 연상… 익숙한 이야기 전개 아쉬움■감독 : 김성훈 · ■출연 : 현빈, 장동건, 조우진, 정만식, 이선빈 ■개봉일 : 10월 25일 ■액션/15세 이상 관람가/121분지난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은 좀비영화 불모지인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새 역사를 썼다.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혈투라는 신선한 소재는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한국형 좀비물로 성공한 부산행에 힘입어 이번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색다른 좀비물이 스크린을 찾았다. 조선판 좀비인 '야귀(夜鬼)'라는 크리처를 더한 이번 영화는 독특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배우 현빈과 장동건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영화는 '좀비만 보면 괜찮은데…'라는 아쉬운 뒷맛을 남긴다.'공조'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창궐'은 조선에 창궐한 좀비 야귀에 맞서 싸우는 왕자 이청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김자준의 혈투를 그렸다.영화 속 야귀는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가 타들어 가 낮에는 어두운 곳을 찾아 몸을 숨기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밖으로 나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공격한다. 좀비, 흡혈귀와는 결이 다르다. 그래서 죽은 자도, 산자도 아닌 새로운 크리처 야귀는 신선함을 안긴다. 그러나 이를 풀어낸 과정이 아쉽다. 어디선가 한 번 본듯한 전개다. 영화 중반부를 지나다 보면 지난 9월 개봉한 '물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야귀에게 물린 사람들이 야귀로 변하는 모습에서 역병을 품은 물괴가, 야귀의 존재를 알고 이를 이용해 왕좌를 노리는 김자준의 모습에서는 영의정 심운이 겹친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너무 닮아 뻔하고 지루하다. 물괴와 야귀는 분명 다르지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흐름은 두 영화가 많은 부분 겹친다. 캐릭터의 성격도 또렷하지 못하다. 특히 절대악인 김자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장동건은 주변을 둘러싼 좀비떼로 인해 캐릭터 자체에 힘

  • [텔미시네]퍼스트맨

    [텔미시네]퍼스트맨 지면기사

    '라라랜드' 셔젤 감독 동명소설 영화로'닐 암스트롱' 최초 달착륙 과정 담아내잔잔한 서사속 1인칭 시점 연출 긴장감고슬링, 딸·동료 잃은 우주인 고뇌 연기■감독 : 데이미언 셔젤 ■출연 :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제이슨 클락 ■개봉일 : 10월 18일■SF,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41분영화 '라라랜드'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신작 '퍼스트맨'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주로 시선을 돌려 한층 향상된 연출력과 화려한 영상미로 관객을 사로잡는다.퍼스트맨은 미국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속에 숨겨졌던 삶의 이야기를 그린다. 암스트롱의 일생을 다룬 동명 원작 소설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영화는 신비한 우주가 펼쳐지며, 그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존 우주 영화와 궤를 달리한다. 감독은 우주보다 한 인간에게 집중했다. 암스트롱의 테스트 파일럿 활동 당시 모습부터 달에 착륙하기까지 과정을 시간순으로 그린다. 이 모든 장면에 감독은 암스트롱의 감정을 담아냈다.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고통과 함께 일하는 동료를 잃은 슬픔, 가족에게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우주인으로서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인간 최초 달 상륙이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진 한 인간으로서의 암스트롱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또한, 감독은 잔잔한 서사에 우주에서 발생한 위험한 상황들을 곳곳에 배치해 긴장감도 놓치지 않았다. 좁은 우주선 안에서 느끼는 엄청난 흔들림, 지구 궤도 우주선 도킹 후 발생한 고장 사고 등은 당시의 긴박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감독은 암스트롱이 우주선 조종석에 앉는 신들을 1인칭 시점으로 연출했는데, 마치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달 착륙 신이다. 수많은 위험과 동료의 희생 끝에 달에 도착한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고요한 적막이 객석을 메운다. 이 신은 65㎜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실

  • [텔미시네]미쓰백

    [텔미시네]미쓰백 지면기사

    아동학대 실화 모티브 묵직한 메시지 던져엄마에게 학대 받고 버려진 전과자 백상아폭력에 노출된 옆집 소녀 외면 못하는데…한지민 파격 변신 아역 김시아 열연 '주목'■감독 : 이지원■출연 :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개봉일 : 10월 11일 ■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98분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 아동학대는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무관심과 무응답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무관심한 태도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는 세상에 내몰린 소녀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 싸우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백상아는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다 버림받은 후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성폭행을 피하려고 흉기를 썼다가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됐다. 누구도 믿지 않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옆집 아이 지은이 눈에 들어온다. 아버지와 내연녀의 폭력에 노출된 지은은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에 '잘못했다'는 말을 달고 산다. 자신과 닮은 듯한 지은을 외면하지 못한 상아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한다.영화는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이 아동학대와 관련해 실제로 겪었던 일을 토대로 만들었다. 이 감독은 "몇 년 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던 옆집 아이를 보고도 손길을 내밀지 못했다. 당시 내가 힘든 상황에 있었다"며 "아이를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영화를 만들게됐다"고 설명했다.감독은 아동학대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나이에 학대에 노출된 상아와 지은의 이야기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극적인 폭력 장면이 노출되지는 않지만, 폭력으로 인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눈빛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 한지민과 아역배우

  • [텔미시네]암수살인

    [텔미시네]암수살인 지면기사

    범행했지만 수사기관에 '미파악 사건'2010년 부산 살인 모티브 영화로 제작 접견실속 범인과 경찰 '치열한 심리전'김윤석·주지훈 연기대결 긴장감 더해■감독 : 김태균■출연 :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개봉일 : 10월 3일 ■범죄, 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110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암수살인'이 논란을 딛고 관객을 찾는다.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영화화 과정에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제작사 측이 개봉 전 유족에게 사과를 하면서 소송이 취하됐고 예정대로 개봉했다.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은 '암수살인'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암수살인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감된 살인범 태오는 형사 형민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태오의 추가 살인은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사건.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암수살인은 지난 2010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암수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암수범죄는 범죄가 실제로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를 말한다.2012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사건을 접한 김태균 감독이 사건을 보강 취재하고 영화로 제작했다.김 감독은 "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집념과 열정에 끌렸다.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고 주변에서 무모하다고 말리지만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며 "무관심이 만들어낸 비극, 사회의 무책임이 무서웠다. 작품을 통해 사건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렬한 액션신과 추격신, 자극적인 범죄 장면이

  • [텔미시네]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텔미시네]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지면기사

    숲속 동물 친구, 성장한 소년 찾아 도시로CG 구현 동화속 캐릭터 모습 생동감 넘쳐이완 맥그리거, 가족 겉도는 중년 연기 뭉클■감독 : 마크 포스터■출연 :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게티스■개봉일 : 10월 3일■모험 / 전체 관람가 / 104분올해 서점가를 사로잡은 월트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가 이번에는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원작과 달리,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디즈니가 자사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곰돌이 푸와 피글렛, 티거, 이요르 등 '100 에이커 숲' 캐릭터들이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했다. 메가폰을 잡은 마크 포스터 감독은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캐릭터 콘셉트 아티스트 마이클 쿠츠와 함께 원작의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완성된 시안은 VFX(시각특수효과) 팀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고, 이 캐릭터들은 배우들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펼치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영화는 원작 동화의 끝 부분에서 시작된다.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100 에이커 숲을 떠난 로빈이 어린 딸까지 둔 어른으로 성장했다. 로빈은 빠듯한 업무 일정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직장마저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제일 좋아했던 소년 대신, 행복을 위해서는 끝없이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 어른이 된 로빈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온다. 특히 순수한 푸의 질문에 어린 시절처럼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 아버지의 관심을 바라는 딸과의 소원한 관계 등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관람객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이런 로빈 앞에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즈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친구들과 함께 다시 소년이 된 것처럼 웃으며 뛰놀고 낮잠에 들고, 예기치 않은 모험 속에서 조금씩 삶의

  • [텔미시네]안시성

    [텔미시네]안시성 지면기사

    15만 vs 5천, 88일간의 공성전… 대규모 전쟁장면·전략 통쾌함 선사'양만춘' 조인성 튀는 현대극 톤, '당태종' 박성웅 중국어 어색 아쉬움■감독 : 김광식■출연 : 조인성,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남주혁, 박병은■12세이상 관람가/액션/135분■9월 19일 개봉전쟁은 사람을 하찮게 만든다. 인류 역사 속에 '명분'을 핑계로 권력자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숱한 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항상 가장 낮은 곳의 '사람'이 피를 보았다. 우리가 승리한 전투라 할지라도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건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그건 현재에도 유효하다. 그래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감동을 주기 위해선 이 사실을 증명해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영화 안시성은 절반의 점수만 줄 수 있겠다. 공성전과 액션은 꽤 완성도를 높였지만, 서사를 이끄는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발목을 잡았다. 안시성은 15만 대군을 끌고 고구려에 전쟁을 일으킨 당나라 이세민에 맞서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성 안의 모든 이들이 5천의 군사로 88일 간 전투를 벌인 전쟁이야기다. 한국영화에서 성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공성전'을 다루는 것은 처음 시도됐다. 그래서 영화 속 공성전은 그럴법한 '현실성'을 담으면서도 전쟁영화의 판타지를 충족해야 했는데, 안시성은 꽤 합격점을 받았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강렬한 전투신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무것도 없는 너른 들판에서 고구려의 수많은 젊은 군사들이 당나라 군대의 칼과 화살에 죽어나갔다. 이때 잔인할 만큼 처절하게 쓰러지는 군사들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데, 이는 이후부터 등장할 안시성 공성전의 승리를 더욱 값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3번에 걸쳐 나오는 공성전은 전쟁을 다룬 중국 사극영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공성전을 치르는 전술과 장면들의 몰입감이 높아 영화 초반 살짝 어설픈 CG는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특히 15만 대군을 앞세운 막강한 화력의 당나라 군대에 맞서 치밀하게 계산된 전술을 통해 당나라를 물리치는 과정은 무리하게 애국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 [텔미시네]물괴

    [텔미시네]물괴 지면기사

    전설의 동물 '해태' 바탕 생생한 CG중반 등장이후 공포감·긴장감 안겨사건추적 김명민 '조선명탐정' 연상김인권 감초役·이혜리 스크린 데뷔'성난변호사' 허종호 괴수장르 도전■감독 : 허종호■출연 :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박성웅, 최우식■개봉일 : 9월 12일 ■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 105분 국내 스크린에서 괴수 영화는 아직 낯선 장르다. 지난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괴수 장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에는 주목할 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한국 영화 시장에 '물괴'가 개봉한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괴수라는 소재를 녹여낸 물괴는 한국 최초의 크리처 액션 사극을 표방한다. '카운트다운', '성난변호사'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서 결국 죽게 된다. 물괴의 등장에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이고, 중종은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과 관료들의 계략이라고 여긴다. 중종은 옛 내금위장 윤겸을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해 물괴를 쫓지만, 믿을 수 없는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초반, 실체가 없는 물괴의 존재로 민심을 흔들어 중종을 위협하려는 영의정의 계략과, 물괴인지 사람의 소행인지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윤겸의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지지만, 그것이 특별한 긴장감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조정의 권력 다툼은 사극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이고, 의문의 사건을 추적해 가는 윤겸의 모습에서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익숙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영화의 몰입도는 점점 떨어진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루함을 느낄 찰나에 기다리던 주인공 '물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는 내용을 바

  • [텔미시네]서치

    [텔미시네]서치 지면기사

    3통의 부재중 전화, 단서는 오직 SNS 뿐컴퓨터·휴대폰화면으로만 구성된 스릴러구글 출신 감독의 실험작, 선댄스 관객상존 조·미셸 라 등 한국계 배우 주역 맡아■감독 : 아니쉬 차간티■출연 : 존 조, 데브라 메싱, 미셸 라, 조셉 리, 사라 손■개봉일 : 8월 29일■스릴러,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01분10대 딸이 실종되고, 딸의 SNS를 통해 추적하는 아빠의 이야기.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SNS를 활용해 독특한 추적 스릴러물이 탄생했다.한국계 미국 배우인 존 조 주연의 영화 '서치'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목요일 늦은 밤, 마고는 아빠 데이빗에게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기고 사라진다. 데이빗은 딸의 실종신고를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도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 결국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을 통해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딸의 흔적을 파헤쳐 나간다.영화 속에서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과 모바일 모니터 화면이 러닝타임 내내 펼쳐진다. 화면 안에서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유튜브 등이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숨막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사라진 딸의 행적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은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과 신선함을 안겨준다. 이같은 연출은 감독의 독특한 이력과 연관이 있다. 1991년생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으로, 구글 프로젝트와 함께 다수의 광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첫 장편 영화인 이번 작품에서 감독은 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촬영 방식,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으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감독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도 놓치지 않았다. 데이빗이 온라인상에서 찾은 딸의 흔적을 하나하나 모아 추적해 나가는 모습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마우스 커서 움직임, 메신저 대화창에서 메시지를 입력했다가 지우는 등의 행동을 통해 표현한 데이빗의 복합적인 심리 역시 몰입도를 높인다.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구성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주인공 데이빗을 연기한 '스타렉스

  • [텔미시네]상류사회

    [텔미시네]상류사회 지면기사

    상류층에 올라가고픈 부부의 욕망 다뤄정경유착·갑질 민낯… '뻔한 소재' 아쉬움박해일·수애·라미란등 불꽃 연기는 볼만곳곳에 불륜·파격적 베드신 다소 '불편'■감독 : 변혁 ■출연 :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개봉일 : 8월 29일■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 120분'인터뷰', '주홍글씨' 등을 통해 인간이 지닌 욕망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목받은 변혁 감독이 9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상류사회'는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학생들과 시민사회의 존경을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고,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인 수연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위기에 처한다. 사실 한국 미디어에서 정치와 기업의 은밀한 거래, 재벌가의 갑질 등 이른바 상류층의 민낯은 흔한 소재다.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소재인 것은 물론이고, 요즘은 영화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다. 이런 유의 소재가 끊임없이 한국 관객의 흥미를 끄는 것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일 테다. 그럼에도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대중은 더 새롭고 독특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원한다. 웬만한 것에는 아마 '뻔한 전개'라는 혹평이 쏟아질 지 모른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좀 뻔하다. 상류층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끝을 모르고 달리다,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지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지만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부터 겉으로는 시민을 위하지만 뒤로는 실속을 챙기는 정치인, 우아하고 지적이게 보이지만 돈세탁으로 재벌가의 배를 불려주는 미술관 관장 등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빚어낸 상류사회의 모습은 어디선가 한 번쯤 본 듯하다. 전혀 놀랍거나 신선하지 않다. 기억에 남을 강력한 메시지도, 상류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 [텔미시네]목격자

    [텔미시네]목격자 지면기사

    살인사건 보게된 평범한 가장 주인공범인 또한 자신을 보고… 추격 스릴러보편적 주거공간 배경, 현실적 공포감'방관자 효과' 통한 사회 민낯 드러내■감독 : 조규장■출연 :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개봉일 : 8월 15일 ■스릴러 / 15세 이상 관람가 / 111분올 여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유일한 스릴러 장르인 '목격자'가 관객을 찾는다.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된 목격자 상훈과 범인 태호 사이의 추격을 그린다. 상훈은 아내 수진, 딸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이다. 어느 날, 회식을 마치고 새벽에 귀가한 상훈은 도움을 요청하는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갔다가 끔찍한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그리고 살인범 태호 역시 상훈을 목격한다. 상훈은 급하게 불을 껐지만 손가락으로 자신의 집이 몇 층인지 세고 있는 태호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건 담당 형사인 재엽은 살인사건의 목격자를 찾아 나서지만, 상훈을 비롯한 아파트 주민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영화는 현대인의 가장 보편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낀 장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설정은 현실적인 공포와 충격을 안긴다. 조규장 감독은 "시작은 단순하게 접근했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걸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이런 삶의 방식 안에 큰 사건이 침투한다면 사람들이 어떤 심리를 보여줄지 궁금했고, 이를 스릴러라는 장르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처음부터 범인의 정체를 드러내 몰입도를 높인다. 기존 스릴러가 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을 쫓는 것에 집중했다면, 영화는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극 초반에 공개하고 목격자를 쫓는 색다른 전개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데는 배우들의 힘이 컸다. 주인공 성훈 역을 맡은 이성민은 현실감 넘치는 감정 연기로 살인을 목격했지만

  • [텔미시네]공작

    [텔미시네]공작 지면기사

    1990년대 '흑금성 사건' 영화로 옮겨북한 최고위층 침투과정 사실적 묘사김정일 대면장면 등 세트디자인 탁월액션·총격신 대신 심리전 높은 긴장감황정민·이성민 등 연기대결 극 이끌어■감독 : 윤종빈■출연 :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개봉일 : 8월 8일■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37분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영화적 세계로 풀어내 주목을 받아 온 윤종빈 감독이 이번엔 스파이 영화, '공작'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중반, 냉전의 최전선에 있었던 남과 북의 이야기인데, 여지껏 북에서 온 간첩의 이야기가 아니라 거꾸로 북에 잠입한 남측 스파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이용해 새로운 첩보물을 탄생시켰다. 영화는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인 '흑금성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하며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겪는 갈등을 매혹적으로 풀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파이 영화지만 숨 가쁜 추격전, 화려한 액션신과 총격전 등을 배제했다. 대신 최대한 흑금성 사건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감독은 군의 간부였던 주인공 박석영이 대북 사업가로 위장해 북한 최고위층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사실감 넘치게 풀어냈다. 기존 첩보물의 공식을 전혀 따르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진짜' 첩보극을 만들고자 했다는 감독은 "워낙 실화가 갖는 서사가 거대하기 때문에 굳이 액션 장면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이 넘쳤다. 배우들의 감정선만으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끈한 액션은 없지만, 감독은 치열한 심리전으로 색다른 긴장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늘어놓는 흑금성과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집요하게 의심하는 리명운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조장하는 정무택의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또 생생하게 구현된 1990년대 북한의 공간도

  • [텔미시네]신과함께-인과 연

    [텔미시네]신과함께-인과 연 지면기사

    환생 담보 마지막 재판 과정속에 '과거' 밝혀져하정우·주지훈·김향기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새얼굴' 마동석 웃음코드·특수효과 '재미 UP'■감독 : 김용화■출연 :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개봉일 : 8월 1일판타지,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41분지난해 겨울 1천44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신과 함께'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1편은 2편을 위한 예고편"이라고 했던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속편 '인과 연'은 '죄와 벌'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나간다. 영화는 전편에 이어 자홍의 동생이자 원귀인 수홍의 재판 과정이 그려진다.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된 수홍은 강림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나간다. 이런 흐름은 전편과 비슷하다. 그러나 2편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진다.바로 저승 삼차사의 과거다. 염라대왕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을 만나면서 잊어버린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강림과 해원맥, 덕춘의 천년 전 인연은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특히 강림과 염라대왕의 인연도 새롭게 밝혀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관계는 놀라움을 자아낸다.속편에서는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정확하게 전달된다. 1, 2편 통틀어 약 4시간 40분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에 감독이 담아낸 궁극적인 메시지는 '용서'와 '구원'. 김 감독은 지난달 24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작품의 원작인 동명의 웹툰을 처음 접하고, 이 두 단어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용서와 구원은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재미가 가장 중요하지만, 관객에게 하나의 메시지는 주고 싶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기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

  • [텔미시네]인랑

    [텔미시네]인랑 지면기사

    日 애니 원작… 김지운 감독·강동원·정우성 만남 화제 통일 앞둔 한반도 '혼란기' 권력기관-개인 대립 담아남산타워 총기 난사·지하수로 전투신 '현란한 볼거리'■감독 : 김지운■출연 :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개봉일 : 7월 25일■SF·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 138분7~8월 극장가는 폭염 특수(?)에 대비라도 한 듯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쏟아낼 기세다. 그 중에서도 배우 정우성과 강동원 그리고 김지운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인랑'이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다. 인랑은 2029년, 통일을 앞둔 한반도의 혼란기를 가상의 배경 삼아 절대 권력기관과 개인의 대립을 그린 SF액션물이다. 그동안 감각있는 미장센과 남성미 넘치는 액션 연출 등으로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김지운이 헐리우드 주류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의 투자를 받아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물이라 제작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각본을 쓴 동명 SF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이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경제공황에 빠져 극심한 혼란을 맞이한 1960년대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했다면 김지운 감독은 보다 현실적인 설정으로 시대적 배경을 바꿨다.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2029년, 한반도가 통일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우려한 주변 열강들이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민생은 점점 악화되고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까지 등장, 시위와 테러를 주도하고, 정부는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를 투입해 무력 진압에 나선다. 특히 지금의 현실적 상황과 상당히 부합하면서 제법 그럴 법한, 설득력 있는 설정이 됐다. 공감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관객의 취향을 고려할 때 '통일' 설정은 김 감독에게 낯설지 않은 한국형 SF를 만드는 중요한 선택이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원작의 틀을 유지했다. 그리고 인물과 상황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보다 현실적인 한국형 SF를

  • [텔미시네]맘마미아!2

    [텔미시네]맘마미아!2 지면기사

    여행 마치고 돌아와 호텔 재개장 준비하는데…엄마 도나의 찬란했던 20대 추억통한 성장 그려10년만에 속편 '원년 캐스팅 + 신예' 완벽 앙상블화사한 영상에 '아바' 명곡 흥겨운 춤 '감동 두배'■감독 : 올 파커■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 스트립■개봉일 : 8월 8일■뮤지컬 / 12세 이상 관람가 / 114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번 여름,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시원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여름 성수기 극장가는 액션, 첩보물,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영화도 합류한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4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것.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의 찬란했던 추억을 통해 딸 소피가 홀로서기를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스카이와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으로 돌아온 소피는 엄마 도나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다. 소피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 샘, 해리, 빌에게 호텔 재개장 축하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소피는 이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면서 엄마의 숨겨진 20대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밖의 손님인 할머니 루비셰리던 까지 만나게 된다. 소피는 엄마 도나를 위해 준비한 한 여름밤의 파티를 무사히 열 수 있을까.영화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흥겨운 춤과 노래로 러닝타임 114분 내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또한 신구의 조합이 돋보이는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전작에서 활약을 펼쳤던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도미닉 쿠퍼, 스텔란 스카스가드, 메릴 스트립이 다시 한 번 출연해 환상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예 배우 릴리 제임스를 비롯해 제레미 어바인, 휴 스키너, 조쉬 딜런 등이 이번 영화에 새롭게 합류해 신선한 기운을 불

  • [텔미시네]인크레더블2

    [텔미시네]인크레더블2 지면기사

    '악당 물리치기' 스토리에 실사같은 액션 짜릿일라스티걸 활약 초점 '살림' 맡은 인크레더블놀라운 초능력 발휘 '막내 잭잭' 관전 포인트브릭·크러셔등 새 캐릭터 팀플레이도 '환상'■감독 : 브래드 버드■출연 : 크레이그 T. 넬슨(미스터 인크레더블), 홀리 헌터(일라스티걸)■개봉일 : 7월 18일 ■애니메이션·액션·모험 / 전체 관람가 / 125분 14년 만에 슈퍼 히어로 가족이 돌아왔다. 가족애와 슈퍼 히어로의 파워는 더욱 강해졌고, 액션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관객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졌다. 디즈니·픽사의 최초 히어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가 긴 공백을 깨고 오는 18일 한국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전히 히어로 활동이 불법이지만, 인크레더블 가족은 언더마이너 침공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다. 그러나 슈퍼히어로의 개입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정부의 히어로 사회적응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끊기고 대중마저도 이들을 외면한다.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온다. 세계적인 통신회사 CEO인 윈스턴 데버와 그의 여동생 에블린 데버가 히어로 이미지 개선에 대한 홍보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 이들은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물로 일라스티걸을 지목하고, 슈퍼 히어로의 활동을 합법화 하기 위한 계획에 돌입한다. 그러던 중 이 가족 앞에 새로운 빌런(악당) '스크린 슬레이버'가 나타나고, 가족들은 새 국면을 맞는다.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인크레더블이 아닌 엄마 일라스티걸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은색 슈트를 착용한 일라스티걸은 엄청난 속도를 내는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한다. 또한 고무처럼 늘어나는 몸을 이용해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해내며 영웅 역할을 톡톡히 해나간다. 특히 역주행하는 열차에 탑승한 시민을 구조하며 펼치는 화려한 액션은 웬만한 실사 액션 영화 못지않은 긴장감과 짜

  • [텔미시네]변산

    [텔미시네]변산 지면기사

    6년째 오디션 탈락 서울살이중인 무명 래퍼 '학수'잠시 찾은 고향서 과거와 마주… 갈등·화해 담아이준익 감독, '힙합' 신선한 소재로 공감 이끌어랩 하는 박정민 체중 늘린 김고은 '변신'도 재미■감독 : 이준익■출연 : 박정민, 김고은■개봉일 : 7월 4일■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123분'당신의 청춘은 개완한가요(개운하다의 전라도 방언)?'매 작품마다 틀을 깨는 이야기로 주목받는 이준익 감독이 이번에는 '힙합'이라는 소재로 관객을 찾는다.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고향과 청춘, 그리고 힙합의 조화는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4일 개봉한 영화 '변산'은 무명 래퍼 학수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고향 변산을 떠나 서울살이 중인 학수는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빡센' 청춘을 보내고 있다. 고단한 삶 속에서 학수의 유일한 낙은 '랩'. 그는 홍대 언더그라운드에서는 'a.k.a 심뻑'으로 꽤 잘나가는 래퍼지만,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는 6년째 탈락했다. 계속되는 실패에 지쳐갈 때쯤 학수는 고향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가 뇌졸중에 쓰러졌다는 소식이다.가족은 나 몰라라 하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산 지 어느덧 10년. 학수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흑역사 가득한 고향, 전라북도 변산으로 향한다.고향에서 학수는 원망스러운 아버지, 초등학교 동창생 선미, 첫사랑 미경, 자신의 시를 몰래 훔쳐 등단한 선배 원준,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조폭이 된 용대를 만난다. 학수는 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잊고 싶었던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고, 마음 속에 쌓아뒀던 응어리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영화는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다. 동주와 박열이 과거를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 영화는 현재를 중점에 뒀다.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텔미시네]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텔미시네]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지면기사

    테러리스트 수송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맞선 CIA 비밀작전알레한드로를 다시 합류시킨 맷, 예상치 않게 실패하는데…조슈 브롤린·베니시오 델토로 '환상 케미' 팽팽한 긴장감 압권■감독 : 스테파노 솔리마 ■출연 : 조슈 브롤린, 베니시오 델 토로, 이사벨라 모너■개봉일 : 6월 27일 ■액션·범죄 / 15세 이상 관람가 / 122분'이번에는 룰이 없다'범죄 스릴러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가 27일 가장 먼저 한국 관객을 찾는다. 전세계 최초 개봉이다. 영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속편으로, CIA 요원 맷 그레이버와 알레한드로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그렸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미국 국경 지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면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미국 CIA는 이에 대응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번 작전의 총책임자인 맷은 멕시코 최대 카르텔 보스 레예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알레한드로를 다시 작전에 끌어들인다. 이들은 카르텔 안에서 전쟁을 유도하기 위해 경쟁 조직이 레예스의 딸 이사벨라를 납치한 것처럼 상황을 꾸민다. 이후 맷 팀은 미국이 위기에 처한 이사벨라를 구했다는 또 다른 상황을 만들고, 이사벨라를 멕시코 정부에 넘기기 위해 이송 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맷의 작전이 실패하면서 알레한드로는 이사벨라와 함께 CIA의 제거 대상이 된다.전편에서 연출진은 쉴 틈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 각본부터 촬영, 음악, 음악편집 등 모든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도 쉴 틈이 없다. 전편에 이어 속편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은 "속편으로 시카리오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며 전편보다 더욱 잔인하고 무자비한 극본을 썼다는 후문. 실제로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살 폭탄 테러와 오로지 임무 완수를 위해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맷의 비밀 작전, 이사벨라와 함께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된 알레한드로의 모습 등 아찔한 상황은 몰입도를 높인다. 여

  • [텔미시네]여중생A

    [텔미시네]여중생A 지면기사

    인기 웹툰 원작 영화화'곡성' 김환희 주연맡아꿈많은 소녀 실감 연기■감독 : 이경섭■출연 : 김환희, 김준면■개봉일 : 6월 20일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14분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청소년 영화가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여중생A'는 평범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 백합과 태양, 그리고 랜선친구 재희와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주인공 미래는 집에서는 술만 취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에게,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린다. 그런 미래의 유일한 즐거움은 글쓰기와 PC게임이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소설을 쓰고, 게임 '원더링 월드'에서는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간다.항상 혼자였던 미래에게 같은 반 친구 백합과 태양이 다가온다. 미래는 난생 처음 생긴 현실친구에 조금씩 마음을 열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더 깊은 상처를 받는다. 또 유일한 세상이었던 '원더링월드'마저 중단한다는 소식에 미래는 자신의 삶도 중단하려는 극단적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게임 속 랜선 친구 재희(김준면 분)를 찾아간다. 미래는 재희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고,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최고의 추억을 만든다. 영화는 웹툰의 많은 에피소드 중 미래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와 재희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주변 인물이 가지고 있던 이야기들은 생략했다. 영화는 러닝타임 114분 내내 큰 사건없이 담담하게 흘러가지만, 친구를 통해 변해가는 소녀의 성장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극 초중반, 늘 폭력에 노출된 미래의 모습은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감독은 미래가 접속하는 게임 속 세상을 실사로 구현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했다. 현실에서는 친구가 될 수 없지만 게임에서는 모두 친구가 된다는 미래의 속마음을 실사로 그려내며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경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곡성'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김환희가 미래 역을 맡았다. 랜선 친구 재희 역은 김준면(엑소 수호

  • [텔미시네]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텔미시네]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지면기사

    새로운 강적 '인도미누스 랩터' 등장대자연속 전반·밀실 공포 후반 조화 유전공학·신생물멸종 윤리성 질문도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영상' 보너스■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출연 :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프 골드브럼■개봉일 : 6월 6일 ■액션, 모험, SF / 12세 이상 관람가 / 127분할리우드의 공룡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6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될 진화 그 이상의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대위기를 그린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 탈출 사건으로 인해 공룡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지 3년. 코스타리카 인근 섬 이슬라 누블라는 공룡들이 누비는 섬이 된다. 그러나 화산섬이었던 이곳에서 화산 폭발 조짐이 감지되고, 공룡들은 다시 한 번 멸종 위기에 처한다.위기에 처한 공룡을 구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간에 의해 탄생한 공룡의 멸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고, 결국 미국 의회는 이안 말콤 박사의 조언을 토대로 공룡을 구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과거 쥬라기 공원을 창조한 벤자민 록우드는 공룡보호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레어에게 위기에 처한 공룡들을 새로운 섬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한다. 클레어는 시골에서 지내는 오웬을 찾아가 공룡들을 함께 구출하자고 제안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벨로시랩터 '블루'를 훈련 시킨 오웬은 고민 끝에 이슬라 누블라로 향한다. 두 사람이 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산 폭발이 임박했고, 그런 와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져 이들은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영화의 전반부는 이슬라 누블라에서 펼쳐진다. 광활한 대자연과 어우러진 공룡들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안기고, 폭발하는 화산에서 용암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는 인간과 공룡의 모습은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중·후반부 대부분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록우드 저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