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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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병상에 누운 장용석 전 경장 13년째 지키는 사람들 지면기사
천차만별의 직업 중 위험한 일이 여럿 있다. 경찰 직업도 그중 하나다. 한때 '권위'의 상징이었고 지금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갈수록 '치안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경찰은 어느덧 위험 직종이 돼 버렸다. 9천519명. 최근 5년간 근무 중 부상당한 경찰관의 숫자다. 이 중 피의자 등의 피습으로 인한 부상자가 2천730명에 달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자는 4천224명이나 된다. 장용석(47) 전 경장은 13년전 현장에 출동했다가 의식을 잃었고 지금도 병상에 누워있다. 그 사이 3살이었던 그의 아들은 지난 10일 중학교를 졸업했다. 장 전 경장도 그렇지만 그의 가족이 꿋꿋이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경찰 동료들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장 전 경장을 잊지 말자며 그의 이름을 단 '장용석 카페'를 열었고 '아빠 역할'도 대신하고 있다. 동료들은 늘 장 경장의 상태가 호전됐는지에 관심을 두고, 아들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딸의 생일이 언제인지를 줄줄이 꿰고 있다.물론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일에 쫓기며 그를 잠시 잊기도 했다. 하지만 장 경장이 병상에 누운 지 만 10년이 되던 해, 수원중부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고기철 서장의 의지와 직원들의 마음이 더해지면서 다시 그가 동료들의 곁에 왔고, 그들의 내민 손길은 따뜻하다 못해 그야말로 뜨겁다.장 경장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만났다. 고기철 전 서장과 조상만 수원중부서 경리계장, 이영희 복지담당 행정관이 20일 오전 수원중부경찰서 내에 있는 '장용석 카페'로 모였다.-장 경장이 부상당했을 때 상황은.조상만(이하 조) : 2004년 당시에는 서호파출소가 지금의 수원서부경찰서가 아닌 수원중부서 관내였다. 장 경장이 서호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중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떠밀려 넘어졌다. 하필이면 인도 경계석에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곧바로 의식을 잃었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회복이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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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김세훈 인천 청학숲유치원 이사장 지면기사
유복한 환경서 경기고 나왔지만 SKY 못들어가 사업으로 보여줘야겠다 다짐주변서 말렸던 해수욕장 인근 수영장·도심 아닌 산골 유치원 등 '믿음의 결실'자전거로 전세계 누비고 팝송 음반도 발매… 젊은이들도 끊임없이 시도하길48년전 산기슭 야외풀장은 대박이 났고 그 옆 유치원은 숲교육 모델이 됐다세월이 흘러 장로합창단원이 된 그는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도 섰다김세훈(72) 인천 청학숲유치원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알아주는 '모험왕'이다. 1969년, 그가 국민관광지로 이름났던 해수욕장인 송도유원지 인근 연경산 기슭에 인천 첫 야외풀장인 청학풀장을 개장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 모두 "미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1982년 야외풀장 바로 옆에 청학숲유치원을 세웠을 때도 "어느 학부모가 산비탈을 올라야 갈 수 있는 유치원에 자녀를 맡기겠느냐"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청학풀장은 48년 넘게 인천시민의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청학숲유치원도 생태체험교육으로 현재 인천에서 가장 입학 경쟁이 치열한 사립 유치원으로 성장했다.김세훈 이사장의 인생은 이렇듯 도전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즐겼던 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뉴욕에 있는 카네기홀(Carnegie Hall)에서 공연을 펼쳤다. 뉴욕기독교방송(CBSN)이 주최한 찬양대합창제에 참가한 인천장로성가단의 일원으로 전 세계 음악가들이 평생에 꼭 한 번은 밟길 원하는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우뚝 섰다. 김세훈 이사장을 비롯해 머리가 희끗희끗한 60~70대가 대다수인 인천장로합창단원들은 '꿈의 무대'에 오르기 위해 매주 토요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4년 전부터 노래학원에 다니면서 실력을 갈고닦았고, 지난해 초 오디션을 통해 인천지역 교회 장로들이 교파를 초월해 구성한 인천장로성가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카네기홀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공연이 확정됐을 때 느낀 설렘, 공연장 2천500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 섰을 때의 떨림, 2곡의 합창곡을 부른 뒤 온몸에 감돈 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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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라오스서 희망 전하는 '야구 천사' 이만수 감독 지면기사
SK 떠날때 '야구 전도사 활동 왜 머뭇 거리냐' 아내 질책에 라오스로 걸음 옮겨현지 청소년들 꿈을 위해 야구장·숙소·학교 건립 등 앞으로 20년은 더 활동해야더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한국 방문' 원하는 아이들에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야구팬들이 기억하는 야구인 이만수는 선수시절 삼성라이온즈를 이끈 강타자, 메이저리그 지도자로서 활약한 후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와 팬들 곁으로 다가서는 감독의 모습일 것이다. 또 최근에는 자신이 가장 열심히 했던 야구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있다. 특히 라오스라는 야구불모지에서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며 꿈을 심어주고 있다. 화려한 선수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현장 감독을 떠나 기부단체인 헐크파운데이션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야구 천사'라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을 지난 7일 만나봤다.# 라오스와의 인연은 '가족의 힘으로'최근 라오스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 감독은 인터뷰 시작부터 라오스 이야기를 꺼냈다.이 감독은 "이제 아이들이 희생번트와 희생타도 이해해요. 야구의 룰을 배워나가고 또 하나하나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오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을 꺼냈다.그는 "왜 이말부터 꺼냈냐면요, 사실 야구 규칙이 다른 종목에 비해 너무 복잡하고 어렵거든요.근데 아이들이 야구의 룰을 이해하고 야구인이 돼가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서 대뜸 라오스 이야기부터 꺼냈다"고 말했다.이 감독이 라오스에 야구 전도사 활동을 구상한 건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부터다.우연히 지인에게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보는 건 어떻냐고 제안을 받았고 감독 시절 유니폼과 장비를 전달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그리고 SK의 감독을 물러나며 부인 이신화씨가 '지도자 시절 약속했던 야구 전도사 활동을 왜 하지 않고 머뭇 거리냐'는 질책(?)을 했다. 선수생활과 미국 야구 연수, 그리고 한국 지도자 생활까지 항상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주던 부인 이씨의 질책성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유럽 가족여행을 취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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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독도 소녀상 건립 앞장선 민경선 경기도의원 지면기사
소중한 영토 지켜내기위한 사명감으로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만들어日 보수여론 자극 위안부 문제에 악영향 등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혹'영토주권 행사·위안부 문제, 정부 외교 전략이 옳은지 생각해보는 계기모금 문의 등 응원 목소리도 많아 포기못해… 서두르지 않고 나아갈 것인기 얻으려고 하냐는 등곱지않은 시선 이해하지만실효 지배 우리땅인데소녀상이든 방파제든뭐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우리 땅(독도)과 못다 핀 꽃(위안부 피해 문제)…그의 마음을 울리다각양각색의 도의원들 중에서도 그는 가슴이 뜨겁고, 그만큼 끈질긴 것으로 유명하다. 초선 의원이었던 2012년엔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백지화를 주장하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79일간, 국회 앞에서 62일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인 시위를 했다. 최근에도 서울 은평구청 앞에서 고양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폐기물 처리 시설 설치를 막기 위해 68일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엔 독도에 소녀상을 세우는 일에 그의 열정과 인내가 집중됐다. 지난해 5월 독도문화축제가 첫 단추였다. 우리나라 가장 동쪽 끝에 발을 내딛었을 때 그가 느꼈던 건 일종의 '사명감'이었다고 했다. 민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맏형이고 도의회도 광역의회 중 큰형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 최대 광역의회인 도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숙제가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동행했던 당시 윤화섭(민·안산5) 의장은 독도 사랑을 실천할 연구단체 구성을 민 의원에게 제안했다. 그렇게 독도사랑·국토사랑회가 그해 10월 발족됐다.그의 가슴을 결정적으로 울린 것은 영화 '귀향'이었다. 스크린을 통해 잠시나마 지켜본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상은 마흔여섯인 민 의원을 엉엉 울게 했다. 그리고 그가 독도에서 가져온 숙제의 해답을 찾았다.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일본의 전쟁 범죄를 소중한 우리 땅 독도에서 또렷이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민 의원은 "독도,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맞닿아있다. 독도는 우리의 영토 주권을 나타내면서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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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초대 원장 지면기사
'창업 → R&D → 성장 → 강소기업' 비즈니스 체계 구축 '일자리·경제' 투트랙 노력타운홀미팅 등 직원들과 소통 프로그램 운영… 양 기관 불협화음 해소·관행개선 의지시장동향 등 지식공유·정보 분석통해 선제적 대응… 일하는 문화도 실행력 중심으로道 경제예산 70% 차지 통합기관 수장에 비관료 기업인 영입, 그가 주목받는 이유다."경제와 과학의 통합 기관이 된 만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겠습니다."한의녕(58)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 초대 원장은 정유년 경기도 경제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의 인물이다.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통합돼 올해 새롭게 출범한 진흥원은 한 해 예산만 무려 2천100억원에 육박하며 조직원도 243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기관이다. 경기도 경제 예산 3천억여원 가운데 70%가량이 진흥원을 통해 사용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기관의 초대 원장을 맡았으니, 세간의 관심을 끌만도 하다.기관 통합으로 진흥원 원장 자리가 경기도의 경제 부총리급 정도로 격상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한 원장의 발탁과정도 파격적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측근도, 화려한 경력의 관료 출신도 아니다. 순수 민간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인 영입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한 원장은 SAP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서 ICT(정보통신기술)분야와 테크놀로지 및 경영컨설팅 등 과학과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융합, 기업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과제를 맡는다. 과학기술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도는 국내 총생산의 22%를 차지하고 연구개발 인력의 36%가 집적된 우리나라 경제·혁신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원장이 원장으로 선임된 후, 적임자를 뽑았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진흥원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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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김홍용 서정대학교 총장 지면기사
국립대 의대 정교수 내려놓고 모친 유지따라 경영자의 길 걸어교육 불모지 양주서 3개 학부·5천명 개교 15년만에 기적같은 성장 일궈자격증 취득 지원 장학금 '눈길' 1명이 3~4개씩 따 등록금 내고 남아2005년부터 취업률 수도권 상위권 지켜 이제는 취업의 질 고민할때전임교수중 3명이 명장 국내 최다… 인성 포함한 실력 키우기 초점연구개발 협력분야 확대·군부대 심리상담 등 지역사회와 공존 노력김홍용(58) 서정대학교 총장은 지금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원래 의사인 그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 국립대 의대 정교수 자리에까지 오르며 탄탄대로의 삶을 살았다. 이런 그가 별안간 인생 항로를 바꾼 건 서정대의 설립자이자 어머니인 고 김상우 박사가 남긴 유언 때문이다. 김 박사는 타계하기 전 장남인 김 총장에게 학교를 부탁했다. 어머니의 유지에 따라 김 총장은 의사 가운을 벗고 대학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다. 적자생존의 살벌한 현 대학생태계에서 신생 사립대학을 이끈다는 것은 '사지(死地)에서 살아남기'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 많은 사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정대는 개교 15년 만에 3개 학부, 학생 수 5천 명이 넘는 대학으로 성장해 대입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주목하는 '관심 대학'으로 떠올랐다. 2002년 고등학교도 부족했던 '교육의 불모지' 양주에 터를 잡을 때만 해도 비관적인 시선이 팽배했다. 이름 있는 대학도 아니고 신생 대학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도 냉랭했다. 이런 대학이 불과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졸업생 취업률이 수도권 최상위로 치닫고, 절반이 넘는 학생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가고 싶은 기업을 골라 취업하는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 이처럼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서정대 김홍용 총장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대학 경영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총장으로서 저의 역할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학생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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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인천 '엘림아트센터 운영' 이현건 엘림존 대표이사 지면기사
건물내 음악 감상실 5곳 마련… 진공관 오디오·아날로그 스피커 통한 색다른 소리 전해300석 규모 공연장 '엘림홀' 최고 시설에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 다양한 무대 기회 제공숙박·레저 등 연계사업도 구상… 많은 이들에게 음악 통해 새로운 기쁨 선물하고 싶어최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클래식 음악을 위한 전문 공연장 '엘림아트센터'가 들어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화 불모지'라는 말을 들어온 인천에 과연 어느 누가, 왜, 클래식 전문 공연장을 만드는 '무모한 도전'을 했는가에 대해 지역 사회에선 궁금증이 많았다. 이 엘림아트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인 엘림존의 이현건(59) 대표이사를 찾아가 만났다. 그는 "하루하루 바쁘게만 살아온 많은 이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짜릿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취재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이 대표이사는 마음이 급해 보였다. 그만큼 보여줄 것, 느끼게 해줄 것이 곳곳에 많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건물 3개 층을 쓰고 있는 엘림존을 모두 감상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음악감상실부터 서둘러 안내했다.기계공학 전공 연 매출 300억대 밸브 제조회사 일군 후 새인생 위해 청라에 전문 공연장 세워한번에 10~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음악 감상실(오디오갤러리)은 모두 5곳이 마련돼 있다. 이 음악감상실에는 1930~40년대 미국 극장에서 주로 사용했다는 '웨스턴 일렉트릭 사운드 시스템(Western Electric Sound System)' 상표가 붙은 스피커와 진공관이 보이는 앰프, 턴테이블 등이 설치돼 있었다.미국에서 많이 쓰던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는 극장에 불이 자주 나고, 오래된 건물이 철거되면서 함께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보물처럼 여겨진다고 그는 설명했다.그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연주하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들려주며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에서는 '찐득한' 소리가 난다"고 표현했다. 최근 이곳을 찾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음악 감상실에서 음악을 감상하고는 "연주자들의 운지와 활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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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신원섭 산림청장 지면기사
실태조사·안전대진단·사방댐 조성에 부처간 협업망 구축 노력임산물 생산 가공·6차 산업화 활성화 등 산촌경제 살리기 기여친환경 목재제품 선순환 이용 늘려 국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서울 세계산림총회 유치, 외교·농림부와 '협력' 성공외교 자평"3년 연속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 제로(0)를 달성한 것이 큰 보람입니다."신원섭 산림청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동안 22개의 태풍 중 말라카스(16호)와 차바(18호)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신 청장은 "지난 9월 28일 발생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1시간 최대강우량이 제주시 서귀포 116㎜, 울산 104㎜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폭우가 쏟아졌으나 산림청의 산사태 취약지역 중점 선택 관리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산림청은 폭우로 야기된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국민안전에 역점을 둔 산사태 재난 예방·대응역량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방대응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위기단계별 지역 산사태 예방기관의 업무수행 체계를 정립, 선제적인 재난예방·대응체계를 마련하는데 노력을 경주해 왔다. 산림청은 신 청장의 지휘 아래 산사태 취약지역 등 생활권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우려 지역 5천여 개 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했고 연인원 2만6천620명을 투입해 산사태와 임도 등 산림분야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했다.또 산사태 발생 시 1개의 사방댐이 5t 차량 500대분의 토석이나 유목을 차단,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큰 만큼 사방댐 825개소, 계류보전사업 575km를 우기 전에 조성하기도 했다.특히 산림청은 신 청장의 철학을 반영해 그 동안 부·처간 협업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민북지역 군사시설 등의 안전을 위해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은 9개 소에 대한 사방사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해 군장병과 군사시설을 산사태의 위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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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의정부·차하얼 공공외교 포럼' 한팡밍 차하얼학회 주석 지면기사
대학시절 '장학금' 계기 다양한 한·중 문화사업 앞장동상 설립추진으로 의정부와 본격적인 교류 시작중국 국제관계 형성 '싱크탱크' 차하얼학회 수장경기도내 지자체와 중국 민간단체간 공공외교 방향 제시양국 민중이 함께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항거한 사실은 좋은 본보기의정부의 '동북아 평화 거점 역할' 협조… 관광객 유치 아낌없이 지원생태·환경도시 수원과 협약… 베이징·장자커우 등과 교류 역량 발휘최근 북핵 문제와 '사드(THAAD)' 배치 등을 놓고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분위기에서도 의정부시를 비롯해 경기도 지자체들은 민간차원 외교 활성화로 정부의 대 중국 외교 악조건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은 학술, 문화, 예술 등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외교 이른바 '공공외교'를 통해 대 중국 교류의 끈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지자체의 공공외교는 최근 한·중 관계와 같이 국가 간 복잡한 정치적 갈등 상황 속에서 새로운 외교채널 역할을 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13일 신한대학교와 공동으로 '제2회 의정부·차하얼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열어 중국 내 민간외교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경인일보는 이날 포럼 참석차 방한한 한팡밍(韓方明·Han Fangmig·50)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을 만나 경기도 지자체와 중국 민간단체 간 공공외교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한 부주임은 차하얼학회 주석(회장) 자격으로 포럼에서 안중근 의사의 평화 정신을 강조하면서 국내 역사학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평화 정신은 후대로 이어질수록 더욱 큰 의미를 시사하고 있습니다."중국 내 민간외교 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차하얼학회(察哈爾學會·The Charhar Institute)의 한팡밍 주석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안중근 의사의 평화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차하얼학회와 의정부시의 관계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의 협력을 얻어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추진하던 중 기념비 설치 사업을 민간조직인 차하얼학회가 맡게 됐다. 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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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첫 오프라인 매장 문 연 '경기도주식회사 김은아 대표' 지면기사
마케팅·브랜드 개발 어려움 겪는 '1차 고객' 기업들 요구 파악이 우선제품 디자인·홍보 지원… 안테나숍·숍인숍 등 '유통채널' 확대 방침소비자 요구 유연하게 대처 가능 '소규모 사업' 운영 한계를 장점으로물류·수출망 등 인프라 절실… 지역사회와 플랫폼 운영 뒷받침돼야"코리아 경기도주식회사는, 중소기업들에게 환영받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경기도주식회사. 말 그대로 경기도민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주식회사다. 하는 일은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일이다. 조금 막연하긴 하지만, 분명 이 회사가 하는 일이다.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췄으나 대기업에 밀려 시장에서 제대로 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경기도주식회사의 설립을 공언해 왔다. '경기도'라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중소기업들에게 든든한 '빽'이 돼준다는 게 그 밑그림이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남경필 표 '공유적 시장경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좋은 제품만 만들면 판로는 도가 열어주겠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은 결국 '판로개척'이라는 생각도 반영됐다.이 파격적인 사업을 이끌어갈 핵심 멤버 또한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김은아(43) 경기도주식회사 초대 대표이사는 관료 출신도, 더군다나 흔한 CEO 출신도 아니다. 잡지발행과 전시 기획 등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로 무대 위에 섰다. 김 대표는 CJ푸드빌에서는 브랜드 리뉴얼과 론칭을 담당하며 '빕스', '뚜레주르', '투섬플레이스', '계절밥상' 등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런 점이 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한 요소다.경기도주식회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난 김 대표는 고객인 중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1차 고객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좋은 클라이언트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중소기업)의 요구를 명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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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지면기사
냉난방 취약 단점 볼거리 제공 등으로 경쟁력 높이는 방법 찾아야장사 경험없어 공산품 판매한지 18년… 아이들 못챙겨 마음 아파다른 상인도 다를바 없어 복지 담당할 '대하 협동조합' 출범 팔걷어병원·요양비 등 노년기 부담 줄이는 게 목표… 복지재단 확대 꿈꿔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아케이드와 주차장을 설치해주고 대형마트를 강제로 쉬게 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은 '전통시장에 돈만 퍼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들을 두고 '떼만 쓰는 집단'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이들도 늘었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5일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을 만나자마자 가시돋친 말을 쏟아냈지만 그는 반박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이 소비자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전통시장에 주차장이 생기고 비가림막이 만들어지면 궁극적으로는 시장 상인들을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시장을 찾아주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시설을 따라갈 수 없는데도 이 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 바란다면 당연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시장이 냉난방에 취약한 대신, 대형 유통매장들이 하기 어려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하는 거예요. 정례화된 공연이든 정비된 산책로든 볼거리를 위해 시장에 온김에 콩나물 한 봉지라도 사서 돌아간다면 그만한 경쟁력이 없지요. 회장 취임 이후 4년 만에 45개였던 시장 수가 97개로 2배 이상 늘었어요. 아직도 시설이 심하게 노후화한 곳의 경우 시설현대화 작업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전통시장 스스로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결코 돌릴 수 없을 겁니다."봉 회장은 사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 영업사원이었다. 현대자동차에 몸담았던 그는 직장 동료들과 동아리 활동으로 운동을 하다 다치는 바람에 3개월 가량을 휴직해야 했고, 영업사원 특성상 3개월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섰다. 결국 IMF 시기와도 맞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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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지면기사
도 인프라·예산지원 서울대 출연 '국내 최초·최대' 융합기술연구기관8년간 기술축적 완전체 '판교제로시티' 4차 산업혁명 중추적 역할 기대농업용비료 효과개선·조류독감 진단등 다양한 기술들 '제때활용' 중요무분별 예산절감 기관 퇴보시킬뿐… 마음놓고 연구 '운영 안정화' 시급"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한 명언이 있어요.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정치인들이나 공직에 계신 분들께 꼭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과학기술'의 정의와 저희가 생각하는 '과학기술'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요. 전자가 현재 산업의 발전을 일으키고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이 그 목적이라면, 후자는 앞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연구분야를 말합니다."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박태현 융기원 원장은 기자들을 만나자마자 열변을 토했다. 과학과 기술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보기에 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답답하게 보였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행정가들은 예산을 투입하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이쪽 분야라는 것이 시간을 정해놓고 예산을 들인다고 꼭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일본이 계속해서 노벨상을 타는 반면 우리나라는 순수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타는 것이 참 힘든 일이라고 했다. 과학자들에게 돈을 대주면서 꾹 참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융기원으로서는 상당히 답답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도지사들이 바뀔 때마다 무언가 터뜨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교수들과 엔지니어들을 압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박 원장은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며 "도청 직원이나 도의원들이 우리의 업무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해주고 있어 업무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다. 박 원장에게 융기원의 탄생부터 현재 융기원이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융기원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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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취임 앞둔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차기 대표이사 지면기사
고등학교까지 인천에서 졸업… 서울로 떠난 후에도 집처럼 드나들어지역 이해도 우려보다 다양한 예술장르 폭넓은 인맥 등 장점 봐달라5만권 넘는 장서 보유 매년 100권이상 읽어… 대학강단 경력도 '밑천'문화는 우리사회 '성장 동력' 상처입은 나라의 품격 빨리 회복했으면최근 인천문화재단을 이끌어갈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 12명의 지원자가 대거 몰리자 인천지역 문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과연 어느 인사가 여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인천의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가꿔가야 할 책임을 지닌 재단의 대표이사로 선정될 것인가? 역시 자연스레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공모 결과 인천문화재단 외부 인사 7인으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가 추천됐고 최진용(69) 전 의정부예술의 전당 사장이 인천시장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김윤식 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서 취임을 2주가량 앞둔 최진용 전 의정부예술의 전당 사장을 인천 중구 신포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21일 만났다.그는 "40년 문화행정 경험을 고향 인천의 문화현장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가슴 벅차고 기쁘다"며 "인구 300만 도시 규모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미흡한 고향 인천의 문화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헌신하겠다"고 재단 대표이사 선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차기 대표이사에 그가 선정됐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지역에서는 대부분 '도대체 누구냐?'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이 사실. 그래서인지 최 전 의정부예술의 전당 사장은 인터뷰 상당 부분을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사실상 지역 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사들이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표 이사직을 맡아왔기 때문이다.실제로 그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평가관들로부터 그에게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재단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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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법무보호복지공단 김명달 경기북부지부 보호위원연합회 회장 지면기사
함께 잘못 돌아보고 반성의 시간 갖게 돼… 남들과 똑같이 보고 격려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 기반 큰 성과 부당 대우 등 사후관리 아쉬워재범율 낮추기 '우리의 몫' 국가기관만으로 역부족 민간 후원 절실보호관찰 청소년에도 관심… 장학기금 조성 멘토링 통해 복학도와"앞으로 평생 그들(출소자들)과 함께 잘못을 돌아보고 매일 새로 일어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소외된 이웃에 온정을 베푸는 손길도 바빠졌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인심에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의 정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다. 복지의 그늘에 가려 사는 소외 이웃 중에는 출소자도 있다. 법이 내린 죗값을 치르긴 했지만, 교도소 담장 밖 세상은 냉정하기 만하다. 죄지은 자에게 복지가 '웬 말인가?' 하겠지만, 그들 중에는 도움의 손길이 절박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출소자의 재범률을 낮추는 것은 제도적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출소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선입견이 바뀌지 않는 한 범죄의 악순환은 끊기 힘들어 보인다.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기관이다. 공단은 여러 민간 조직의 도움으로 움직인다. 그중 하나가 '보호위원연합회'로 출소자 사회복귀 지원에 뜻을 같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공단 경기북부지부 보호위원연합회를 이끄는 사람은 김명달(55) 회장이다. 연말을 앞두고 출소자를 위한 각종 후원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보내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출소자들을 도우면서 크게 달라진 점은 매일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진정 반성하게 하는 길은 우리가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김 회장이 출소자들의 인생 길잡이를 시작한 게 올해로 24년째다.그의 손을 거쳐 간 출소자들에게 그는 '대부' 같은 존재다. 그들 중에는 이제 어엿한 기업 대표가 된 이도 있고 돈을 벌어 남을 돕는 이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그와의 만남을 행운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보듬지 않으면 그들은 영원히 과거의 굴레에서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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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프로야구 수원 kt wiz 임종택 신임 단장 지면기사
착실히 강해지는 팀으로 육성… 탈꼴찌 통해 성장 가능성 입증할 것선수층 강화 과감하게 투자 '2군 훈련장' 수원 주변 이전 장기적 목표초·중·고 연속성 중요… 야구 좋아하는 청소년 늘리기에 마케팅 집중소외계층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토착화 방안 꾸준히 모색"열심히 뛰겠습니다."프로야구 수원 kt wiz 임종택 신임 단장의 일성이다. kt는 지난달 kt 소닉붐 프로농구단 단장으로 활동한 임종택 단장을 야구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임 단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kt의 체질 개선과 도약을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kt 부산 마케팅단 지사장, 경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했고 kt 소닉붐 농구단과 e-sports, 사격팀, 하키팀을 총괄해왔다. 스포츠단을 이끈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임 단장은 내년 시즌 kt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스포츠 철학을 들어봤다.지난 달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임 단장은 "야구단이 좋은 환경에 있을 때 부임한 것이 아니고 구원 투수와 비슷하게 오게 됐다"며 "상당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kt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그러면서 임 단장은 내년 시즌 3가지를 약속했다. ▲kt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야구단이 되는 것이다. kt는 올 시즌 53승 2무 89패로 지난해보다 1승만을 추가한 성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음주운전과 공연음란죄 등 각종 문제가 선수단을 따라다녔고 이는 곧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신생팀으로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여러 난제에 부딪히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의미다. 임 단장은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2017시즌에는 달라진 kt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우선 그는 kt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t는 초대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의 후임자로 김진욱 감독을 선임했다. 임 단장은 "김진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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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지면기사
가격 변동폭 큰 배추·무 등 계약재배 시범사업… 양념류까지 점차 확대온라인 수급종합시스템 구축… 비축기지 통·폐합해 광역화·현대화 추진中 모바일 시장 진출 '물꼬' 단순 상품 넘어 식문화 수출로 저변 넓혀야맞춤형 전략으로 동아시아 공략… 칭다오 물류센터 건립 등 인프라 확충"농수산물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여인홍 사장 체제 출범과 때를 같이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 사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유통정책과장-유통국장-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치면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추진했던 인물이다.농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 사장의 다양한 경력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여 사장은 지난 4일 취임식에서 "농업·식품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aT가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특히 취임과 동시에 ▲정부정책을 선도하는 기능 강화 ▲농업분야 청년인재 유입 등 농식품 일자리 창출 ▲탄력적인 조직·인력 운영 ▲성과 중심 조직문화 정착 등 신임 사장 답지 않은 구체적인 조직 운영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는 열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T의 세계적인 농업 유통 전문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여 사장을 현장에서 만나 그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기본에 충실한 aT 만들기여 사장은 aT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 "안전한 농식품을 국내외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공공성을 기반으로 기본에 가장 충실한 공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aT가 기본에 충실한 회사가 되려면 국내 농수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수급관리 종합시스템 고도화, 직거래 인증제도 도입, 사이버거래소 등 온라인 거래, 로컬푸드 확산 등 신유통사업의 내실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여 사장이 농산물 수급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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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지면기사
총장 집무실 줄이고 교수 스마트오피스 도입… 구성원에 여유 공간 환원기업 연계학과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학사제' 30여개 업체와 내년 시행팀으로 교수 뽑고 해외 브랜치 대학 설립 추진… 세계 100대 대학 목표송도 겨냥 바이오 연구개발 능력확보 등 인천을 위한 학교로 만들겠다기업 컨설턴트 등 새분야 개척자사회와 기업가치 동시 추구자본주의 5.0을 주창하고 책은 1년에 2권씩 70여권이나 집필그의 도전은 계속된다기업 컨설턴트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오일 쇼크(1973년) 무렵,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27세의 청년 조동성은 현지 컨설팅 법인에 들어가 컨설턴터로 활동했다. 당시는 컨설턴트 법인 소속의 한국인 컨설턴터를 찾아 볼 수 없던 시절이었다. 낯선 분야인 만큼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도전했고 성과를 냈다. 이후 조동성의 행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프론티어, 그 자체였다. 40여 년이 지나 국립 인천대 총장이 된 지금도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사회가치 중심의 '자본주의 4.0'을 넘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사회와 기업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자본주의 5.0'을 주창하고 있다. 최근엔 기업경영연구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국유기업 가치평가 프로젝트를 맡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책을 내는 일은 어느새 생활이 됐다. 지금까지 집필한 책이 70여 권이나 된다. 1년에 2권씩 낸다.지난 24일 조동성(67) 인천대 총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사무실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했다. 조동성 총장은 "이전에 총장실이 너무 넓어서 규모를 줄여 옮겼다"며 "오늘이 총장실을 옮긴 뒤 근무하는 첫날"이라고 했다. 처장 등 보직교수들의 집무실은 통합해 '스마트오피스'로 꾸미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업들은 이미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여유 공간이 생겼다. 이는 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대학구성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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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임흥세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지면기사
아프리카 복지증진 기여 공로로 수상한 '파라다이스상' 송구스러워남수단 IOC 가입은 성사 시켰지만 유니폼 조달·숙소예약 등 애먹어축구 유망주 3년간 한국유학 준비… 아프리카의 세계축구 정복 점쳐축구클럽 이어 케냐 축구학교 포부… 아이들에 꿈과 용기 심어줄 것"아직도 남수단은 전쟁 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평화의 꽃을 피울 겁니다."'남수단 체육의 대부' 임흥세(60)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축구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을 무대로 활약했던 그가 2012년 남수단에 뿌리를 내리면서 스포츠 평화 외교에 더욱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남수단의 톤즈는 지난 2010년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가 봉사활동을 한 지역이다.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임 부위원장은 전쟁으로 얼룩진 남수단에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 외교를 펼치며 한국과 남수단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공로를 인정한 파라다이스 그룹은 '2016 파라다이스상 사회복지부문' 수상자로 임 부위원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남수단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임 부위원장을 지난 17일 만나봤다.임 부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2016 파라다이스상'에 관해 물어봤다. 그는 "파라다이스상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공로자를 찾아 격려하는 상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에게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파라다이스상에는 사회복지부문에 임 부위원장을 비롯 특별공로 부문에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이, 문화예술 부문에는 조수영 JOH 대표가 각각 수상자로 뽑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문화예술, 사회복지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특별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파라다이스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임 부위원장은 "축구 선교사로 남아프리카 아동·청소년 축구단을 결성하고 남수단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시키는 등 아프리카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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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장 김경아 명창 지면기사
'어린시절 꿈은 가수' 우리가락과 구성진 목소리에 끌려 판소리 입문'명창 등용문' 임방울 국악제 4차례 도전 끝 대상 수상 "이제야 졸업"故성우향 명창 덕분에 홀로서기 성공… 스승없이는 소릿길 알수없어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네 이곳저곳에서 '동백 아가씨'를 부르며 '동네 가수'로 노래 실력을 뽐내던 꼬마가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23~26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열린 '제24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경아(42)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장 얘기다. 수상 이후 매일 인터뷰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김경아 명창을 지난 10일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있는 보존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단아한 한복차림을 떠올렸던 기자의 예상을 깨고 그는 외출복 차림으로 사무실에 나타났다. 첫인상은 평범한 여성인데 어디에 소리꾼의 내공이 숨어있는 것일까. 그 의문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리고 있었다. 수상소감을 묻자 그는 "이제야 졸업했네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마음뿐"이라며 "4차례 도전 끝에 상을 받게 돼 그동안 도전했던 것만큼 4배로 기쁘다"고 말하며 웃었다.보수적인 우리나라 국악계에서 '명창'으로 인정받는 방식은 아직 고전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명창의 등용문이라 여겨지는 국내 주요 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것이다. 그가 '졸업'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는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큰 숙제를 끝낸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했다. 대통령상 수상과 동시에 이제 더는 다른 국악제에 도전할 자격도 없어졌다. 막 사람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때부터 그의 꿈은 유행가를 부르는 '가수'였다고 한다."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이선희·김연자보다 제가 더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선생님 손에 이끌려 다른 반에 공연하러 다니곤 했으니까요. 중학교 시절 선생님께서는 꼭 문희옥 같은 유명한 트로트 가수로 커야 한다고 말씀하셨죠."(웃음) 그가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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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 '리우 패럴림픽 수영 金' 이인국 선수 지면기사
사람 만나기 꺼려해 초교 2학년 처음 시작한 운동… 선생님이 업고다니며 적응코칭 스태프와 단기간 계약하는 장애인팀… 선수 장단점 파악하는데 시간 걸려1분내 기록 유일·지적장애인으로 패럴림픽 첫금… 아버지 "아들 자랑스러워" '물을 싫어했던 이인국, 수영으로 패럴림픽 정상에 서다'.지난달 9일 브라질 리우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배영 100m 경기에 출전한 이인국은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그는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고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인국은 59초82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종전 1분00초97)을 수립했다. 이날 그와 함께 경합을 벌였던 에버스 마르크(1분00초63·네덜란드)와 츠가와 타쿠야(1분03초42·일본)는 나란히 2, 3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이날 1분 안쪽의 기록을 세운것은 이인국이 유일했다. 또 지적장애 선수 중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인 선수는 이인국이 최초였다.지난 3일 올림픽수영장에서 국가대표 수영 선수 이인국과 아버지 이경래(52)씨를 만났다.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여도 채 안됐지만 이인국은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이인국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처음 수영을 시작했다. 물론 올림픽 금메달은 꿈도 꾸지 않았다. 물을 무서워하고 사람 만나기를 꺼려 해 집에서만 있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인국을 위해 부모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수영이었다. 이씨는 "인국이가 물을 싫어해서 머리를 감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교사가 인국이를 업고 수영장을 걸어 다니며 적응을 해야 했다"고 했다.그렇게 이인국은 물과 만난 뒤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수영에 재능을 보였다. 그는 비장애인학생 대회인 소년체전에도 출전했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에서 다관왕을 놓치지 않았다. 2012년 안산시체육회 최우수 선수상, 2013년 경기체육대상 장애인체육부문 최우수선수상,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한민국 인재상 등 각종 상도 휩쓸며 성장해 갔다.이인국은 이제는 어엿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