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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5]에필로그- 지금부터 다시봐야 할 DMZ 지면기사
Preservation생태적 가치 면밀히 조사 자료 정리통일후 보존 공론화 접근 쉽게 도와다음세대와 DMZ 중요성 공감 필요청소년 올바른 인식 프로 만들어야Development 개발·관광자원 활용방향 고민할때 獨 하르쯔공원·시민사회 운영방안 활발한 벤치마킹 시행착오 줄여줘"한국 DMZ문제 적극 나서라" 조언DMZ에 대한 관심은 매년 6월부터 시작된다.한국전쟁이 발생했던 6월25일부터 국민적인 관심이 시작되어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에는 분단과 DMZ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이 통일되기 이전까지는 DMZ 관리문제가 군사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공론화되기는 힘들었다.하지만 독일이 통일을 이룬 후 동·서독을 갈라 놓았던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관리문제가 공론화되자 한국도 남북한을 갈라놓고 있는 DMZ 관리문제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다.독일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그뤼네스반트 보존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는데 비해 한국은 현재까지도 남·북한의 대립으로 인해 공개적인 논의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은 한국이 DMZ 개발과 보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데 비해 북한의 경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이 DMZ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구상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취재 과정에서 만난 독일 그뤼네스반트 보존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DMZ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한국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한다.DMZ의 생태적인 가치에 대해 통일 이전부터 면밀하게 조사해 자료를 정리해 나간다면 통일 이후 DMZ 보존 문제가 공로화될때 보다 쉽게 접근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여기에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DMZ의 가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DMZ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청소년들이 DMZ의 가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세대들이 DMZ의 보존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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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4]독일 그뤼네스반트 전문가들의 조언 지면기사
시민단체 중심 보존활동 이끌어가야… 정부·지자체 지원군 역할 강조생태환경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성인 세분화해 DMZ 중요성 전파"미래 세대가 생태계 의미 모른다면 보호 지속안돼… 공감대 형성해야"경인일보 취재진은 그뤼네스반트를 관리하는 독일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2012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독일 현지 취재에 나섰다.2012년 당시에는 그뤼네스반트 주변에 살고 있는 독일인과 독일의 통일을 곁에서 지켜본, 분단국가가 조국인 교민 그리고 그뤼네스반트연구소와 국경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올해 취재를 위해 방문했을 때에는 생태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뤼네스반트 지역의 관리실태, 생태환경 프로그램, 그뤼네스반트를 관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취재에서 그들은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현재의 모습이 더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보존 활동을 벌이는 한편 미래 세대들에게 역사의 장, 생태환경의 장으로 전해 주기 위해 다양한 생태복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1990년 10월3일 통일을 이룬 독일은 통일 논의 과정에서 그뤼네스반트의 생태환경 자원에 대한 관리에 대해 논의가 됐지만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통일을 이루고 난 후 시민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며 보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기 시작됐다. 한국인들이 보기에 잘 관리 되어지고 있는 그뤼네스반트 지역이지만 독일 현지 전문가들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통일 문제가 논의될 당시부터 차분하게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부분 파괴되고 사라진 소중한 생태 자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하라독일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그뤼네스반트가 위치한 지역 사회에 얼마나 많은 공감대가 형성 되어 있느냐다.물론 공감대는 보존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말한다.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돼서 보존 프로젝트가 진행되더라도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끝나려면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뤼네스반트 연구소 리아나 가이데찌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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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3]한국·독일 비무장지대의 관광적 가치 지면기사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관광지는 '파주' 안보·생태 특별한 체험 각광독일 그뤼네스반트 전역 도보·자전거길… 단체보다 내국인 개별 방문 많아새로운 건물·교통수단 설치 대신 100년 넘은 도로·기관차 자연친화적 활용그뤼네스반트의 관리와 활용 상황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 독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은 그뤼네스반트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다.통일을 이뤄낸 지 25년이 흘렀기 때문에 분단이라는 긴장감이 사라져서이기도 하겠지만 독일 현지에서 접한 그뤼네스반트 일대는 자전거 또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었다.여기에다 지역별로 냉전시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소개하는 안내판들도 곁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 소개 글도 눈에 띄었다.이채로웠던 풍경은 한국과 같이 단체 관광객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가족 단위 또는 연인끼리 방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DMZ최근 몇년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문화재, 명동과 인사동, 남대문 등에서 손쉽게 만나는 관광객들이 중국인들이다. 또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인근의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이들이 한국 방문시 반드시 들르는 곳 중 하나가 파주 임진각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다는 거리상의 이점도 있지만 냉전시대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로워서일 것이다.외국인 관광객의 DMZ 안보관광에 대한 관심은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올해 초 A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1위는 파주 DMZ 안보관광지 투어로 이 곳은 지난해에만 750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등 내외국인의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지난해 파주 DMZ안보관광객 숫자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코레일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국내 유일 휴전선 민간인통제구역운행 열차인 'DMZ Train'의 경우 운행 한달만에 이용객 1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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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2]독일인들이 바라본 한국 접경지역 지면기사
서독 일찍이 비무장지대 개방 현재 동독 그뤼네스반트 국한 보존독일 통일후 생태계 파괴 깨달아 "우리와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길""후손 위해 땅 잘 사용하고 관리해야" 獨 환경운동가들 한목소리한국인에게 접경지역, 즉 DMZ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분단'과 '개발제한'을 꼽을 것이다.'개발제한'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는 건 아마 분단으로 인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파주시와 연천군의 경우 사유지가 57%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국공유지는 27.4%에 불과해 국공유지보다는 사유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토지소유구조를 보인다.여기에다 정전협정으로 인해 우리 영토지만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는 접근이 제한되고 있는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토지주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이런 문제는 전쟁을 겪고 분단된 국가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수십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뻗치지 않아 원시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생태계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개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힘들다.이번 기획 연재뿐 아니라 앞선 기획시리즈에서 독일의 사례를 집중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가 겪는 과정을 그들이 먼저 겪었기 때문이다.# 독일인에게 접경지역이 주는 의미독일의 접경지역을 이야기할 때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바로 독일의 접경지역은 동독지역에 위치했던 그뤼네스반트에 국한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다.한반도와 같이 휴전선을 사이로 일정거리를 비무장지대로 설정한 것은 동일하지만 자유주의 진영이었던 서독은 일찌감치 그뤼네스반트 일대를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물론 휴전선에 접근할 수 있도록 100% 개방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까이 접근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반면 동독지역에 위치했던 그뤼네스반트는 사람들이 휴전선을 넘어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철조망과 장벽을 쌓아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했다.현재 독일인을 비롯해 그뤼네스반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방문해서 볼 수 있는 시설물은 대부분 동독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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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인터뷰/카린 코볼 분트 프로젝트 팀장 지면기사
토지주 상당수가농사나 가축 길러생계 잇는 사람들지역 떠나지 않게인근 땅과 맞교환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이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카린 코볼(사진) 분트 튀링엔 지역 그뤼네스반트 프로젝트 팀장은 "DMZ 보존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공감대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코볼 팀장은 "토지 매입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모두 부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독일내 상황을 소개했다.이어 코볼 팀장은 "이런 이유로 인해 시민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자발적인 토지 기부를 유도해 내기도 하지만 토지주 중 상당수가 농사를 짓거나 양을 키우는 등 생계를 이어나가는 데 활용하고 있어 기부 또한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그녀는 "하지만 시민사회에 그뤼네스반트 지역의 보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분트에서 기부금을 모아 토지를 매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볼 팀장은 "그뤼네스반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그뤼네스반트 지역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맞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입한 토지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지역 생태 환경에 맞는 연구 복원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코볼 팀장은 "토지 매입을 위한 지역 사회의 공감대도 중요하지만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어떻게 보존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오랜 시간 보존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볼 팀장은 "독일은 통일을 갑자기 맞아들였기 때문에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어떻게 보존할지를 통일 이후에 논의할 수밖에 없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지금부터 논의한다면 독일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래에 있을 통일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한다면 DMZ 지역의 보존 및 친환경 활용을 위한 준비도 더 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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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DMZ사유지 활용 방안과 대책 지면기사
그뤼네스반트 사유지 20% 불과한데도일부 소유주 매입 거부해 어려움 겪어시민사회 공론화 끝에 '공유화' 결론 한국 비무장지대 길이 248㎞ 면적 992㎢ 파주시·연천군 423.92㎢ DMZ에 포함 사유지 57%·소유 미상 토지도 15.6% 남한 지적 정리불구 소유권 분쟁 가능성보존 가치 높아 통일전 토지 대책 절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 한반도의 DMZ는 개인의 소유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DMZ는 남북간 군사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이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생긴 공간이다.정전 협정을 체결할 당시에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이 더 이상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기로 했었다.그러나 정전 협정을 체결한 지 60여년이 지난 현재 그 약속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휴전선을 중심으로 2㎞씩 물러나기로 했던 철책선이 비무장지대 안쪽으로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통일 이후에는 토지 소유권 문제가 달라진다. 분단 당시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통일이 이뤄진 이후에는 토지가 사유화되고 개발도 가능하다.이 공간은 60여년째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며 한반도 원시 환경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전쟁이 중단된 후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DMZ는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 논란의 소지가 많은 비무장지대 토지 소유권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는 해방과 함께 한국전쟁이 발발해 소유 관계 정리에 어려움이 있다.또한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 대부분이 오래된 자료를 반복 재인용해 자료로서의 신뢰성도 떨어진다.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에 대해서는 수시로 지적공부 정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자주 변경된다.특히 최근에는 행정기관의 주도로 토지 소유관계 작업인 지적공부 정리가 안정되어 가면서 군사분계선 이남지역인 남한쪽 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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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0]인터뷰/독일 휴전선 지역 연구하는 '그뤼네스반트' 지면기사
연방정부·분트 지원 받아 연구 국가 동서로 나눈 1393㎞ 철의장막전체 지역에 대한 보존계획 수립중생태·환경·지질학적 특성 파악후구간별로 특화된 프로그램 추진한국DMZ 거주민 관심·자부심 중요통일 전 공론화 거쳐 계획 수립해야 한반도와 같이 분단을 겪은 독일은 연방정부와 시민단체인(NGO) 분트(BUND)의 지원을 받아 독일 분단 당시 휴전선 지역이었던 그뤼네스반트를 연구하는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연구기관은 휴전선 지역의 이름과 같은 그뤼네스반트라고 불린다.연구기관인 그뤼네스반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찌당의 중심 도시였던 뉘른베르크에 위치해 있다.그뤼네스반트를 2년 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2개의 나라로 분단을 시킨 나찌의 중심 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뉘른베르크도 독일의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고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도심 중앙에 있는 뉘른베르크 성에는 아직도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인 포탄 자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뉘른베르크 성 바깥에 위치한 그뤼네스반트는 한국의 연구소와 달리 단독 건물이 아닌 일반 주택건물에 들어서 있다.그뤼네스반트에서는 독일 전역을 동서로 나눈 1천393㎞의 철의 장막 전역에 대한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특히 그뤼네스반트에서는 독일 전체에 대한 큰 프로젝트를 설립한 후 각 주별로 보존되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세분화해 각 지역에 연구 과제를 보내준다.이렇게 주별로 결정된 연구과제들은 또다시 주별로 자기 지역에 맞는 프로젝트로 한번 더 변화 시킨 후 연구 또는 보존 활동을 벌이게 된다.연방정부가 지방정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듯 그뤼네스반트는 각 주가 연계되지 않고 독자적인 활동을 하지 않도록 독일 전역에 대한 짜임새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되도록 하고 있다.지난 8월 그뤼네스반트의 운영에 대해 설명을 듣기 위해 뉘른베르크를 방문했다.그뤼네스반트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임연구원인 리아나 가이데찌스 박사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가이데찌스 박사는 "경인일보 취재진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오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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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BUND는 어떤 곳? 지면기사
BUND (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e.V.)는 독일내 환경보호와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지난 1975년 출범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그뤼네스반트 보존활동과 반핵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NGO 중 하나다. 특히 독일 정부의 환경정책상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감시 및 사회 공론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단체 구성은 독일이 연방정부 형태라는 체제에 맞춰 독일 전체를 관할하는 연방 차원의 본부를 두고 주 단위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주 단위 조직에는 총 2천여개의 지역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회원은 회비를 납부하는 등록회원이 50여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김종화기자사진/김종택기자통역=박혜진 통역사※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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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9]인터뷰/독일 최대 환경단체 '분트(BUND)' 바이거 의장 지면기사
그뤼네스반트, 동·서독 아픔 알려주는 역사이자 생태계의 보고NGO 노력덕에 2002년부터 유럽 '철의 장막'도 보존 필요성 인정강원도 DMZ 보고 '독일이구나'라고 생각… 韓·獨 역사적 동병상련 관계왜 통일해야 하고 비무장지대 어떻게 활용할지 시민 스스로 고민해야"DMZ가 보여주는 분단의 역사는 현실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미래다."독일은 동·서독 분단시대 양 국가를 갈라놓았던 그뤼네스반트를 보존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보존을 넘어서 그 공간에 대한 생태환경의 복원, 그리고 연구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물론 이런 모든 활동은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역사적인, 생태·환경적인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낸 시민사회단체가 독일 최대의 NGO인 분트(BUND)다.독일 정부에서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연구와 보존에 소요되는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단체도 분트다. 통일 이전부터 시작된 그뤼네스반트의 보존운동은 1989년 통일 이후에 본격화 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냉전 시대 유럽 전체를 갈라놓았던 철의 장막 복원 운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분트는 작게는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넓게는 유럽 전체의 철의 장막 복원 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독일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분트의 의장 바이거(Hubert Weiger)씨를 만났다.바이거 의장은 한국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한국과 독일은 경제적 관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동병상련'의 관계"라고 말했다.이어 바이거 의장은 "얼마전 강원도 지역의 DMZ를 방문했을 때에는 '독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DMZ가 보여주는 분단의 역사는 현실이지만 동시에 통일을 준비하면서 DMZ는 한국인들의 미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를 DMZ에 대한 인터뷰 초반부터 거론하는 건 독일의 분단지역인 그뤼네스반트가 분트에서 보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바이거 의장은 분트가 탄생되기 전인 1970년대 초반부터 그뤼네스반트 지역에 멸종위기 조류와 생물들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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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8]미래 평화 준비하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지면기사
입출국 허가 받던 건물 내부만 리모델링 40년간 분단 상황 사건별·시대별 정리독일 정부, 국가지정문화재로 원형 보존 그뤼네스반트 시설물·생태계 그대로 전시야외엔 군용차·헬기… 감시탑·철조망도 박물관 입구 분단영상에 한국DMZ 보여줘한반도 DMZ 인근에 위치한 경기 북부 연천군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북한이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일명 '삐라'를 향해 쏜 총탄이 연천군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발견된 후 지역 주민과 보수단체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단을 살포하고 있는 보수단체 측은 '대북전단이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주민 안전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런 갈등을 바라보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을 떠올린다. 최소한의 소통과 교류가 있었던 독일, 하지만 끝없는 대립과 갈등만이 있는 한반도의 모습이 너무 상반돼 보이기도 한다.# 분단부터 통일까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독일 정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독일 정부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건물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는 동서독의 40년간의 분단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동·서독 국민이 상대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입·출국 허가를 받던 곳에 위치해 있다.마치 한국 국민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입경 절차를 밟는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와 같은 곳이다.박물관의 본관 건물도 당시 동독 정부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내부 리모델링만 해서 활용하고 있다.박물관 본관 건물에 들어서면 첫 번째 만나는 영상이 분단이다.독일의 분단과 통일, 그리고 현재까지도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국 DMZ를 영상으로 보여준다.영상을 본 후 동·서독이 교류를 하기 위해 설치한 입경 시설물이 연대별로 얼마나 늘어났는지와 당시 접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전시물로 보여준다.특히 아이히스펠트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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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게오르그 바우메어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 지면기사
"분단 당시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게오르그 바우메어트(사진)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은 "분단 당시에도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당시 입출경 시설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박물관이다"고 설명했다.바우메어트 팀장은 "동독에서는 자국민들이 서독으로 망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입출경 시설물과 그뤼네스반트 5㎞ 지역까지는 살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강제 이주를 추진했지만 안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분단 40년간의 모습과 통일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과거와 오늘을 통해 미래 독일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건전한 역사관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바우메어트 팀장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물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통일 기념일을 전후해 통일 당시의 모습과 순간의 느낌을 재현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또 세미나와 교육활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분단이라는 게르만족 최대의 상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생각할 시간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김종화기자 · 사진/김종택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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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7]'작은 베를린' 뫼들라로이트 지면기사
2차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 동·서독으로 경계선정치체제 나뉘어졌지만 주민들 정부에 교류 요청하루 한번 우체부 장벽 넘어 가족·친척 소식 전해정부 허가 받으면 국민들 양국 여행 기회 얻기도강원 고성·경기 연천 등 한반도 '한 마을 두 국가'친인척 생사조차 확인 못하는 남북 '완벽한 단절'접촉 끊지않은 독일, 남·북한 통일시대 좋은 선례"통일은 흥분됐지만 문화적인 이질감이 두려웠다."작은 베를린이라고 불리는 뫼들라로이트에서 만난 독일인들이 말한 통일 당시 이 지역 분위기다.뫼들라로이트는 마을 자체가 동서독으로 분단된 특이한 사연의 마을이다.그렇다 보니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또한 분단 당시 동독 또는 서독에서 각기 다른 이념의 국가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2년만에 방문한 지난 8월말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만난 독일인들은 서로 다른 이념체제에서 성장해서 결혼한 사람들이었다.그들은 통일 당시의 분위기를 묻자 "흥분을 넘어 자칫 폭동으로 갈까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각과 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심했다는 것이다.특히 뫼들라로이트 근교에 위치한 도시인 플라우엔 지역에는 사람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곳곳에 경찰이 배치될 정도였다.이들은 "40년이라는 분단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해 갈등이 있었는데 한국은 60여년 넘게 단절되어 있다면 서로간의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꾸준한 대화와 교류만이 통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작은 베를린 뫼들라로이트뫼들라로이트는 하나의 마을이 하천을 중심으로 동·서독으로 나뉜 곳이다.이런 이유로 독일인들은 작은 베를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독일인들에게 뫼들라로이트는 단지 동서독의 분열기에 하나의 마을이 분단됐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는 건 아니다.뫼들라로이트의 분단 역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부터 시작된다.1차 대전이 끝난 후 뫼들라로이트는 바이에른주와 튀링겐주로 나뉘어졌었다.바이에른주에는 교회가, 튀링겐주 지역에는 학교를 비롯한 일반 편의시설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주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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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로베르트 레베게언 국경박물관장 지면기사
"서로간의 소통이 이뤄져야 통일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로베르트 레베게언(사진)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장은 "독일이 통일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단절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로베르트 관장은 "통일이라는 흥분되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도 독일인들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 나갈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40여년간 완벽한 분단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어 로베르트 관장은 "동서독 정부의 꾸준한 대화도 있었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뫼들라로이트는 이런 민간차원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 사회는 60여년간 서로를 불신하며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다. 통일을 생각한다면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로베르트 관장은 "특히 민간차원의 교류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민간차원의 교류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한반도도 독일과 같이 소통을 통해 화합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사진/김종택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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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하르츠국립공원 홍보담당 프리드하트 크놀레 박사 지면기사
하르츠국립공원 홍보 및 지역개발을 맡고 있는 프리드하트 크놀레 박사(사진)는 "하르츠국립공원에 대한 보전가치는 산업화 시기인 200여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통일을 앞두고 자본가들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하르츠국립공원에는 동서독 분단 당시 휴전선인 그뤼네스반트가 지나고 있다.크놀레 박사는 "분단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된 부분도 있지만 분단으로 인해 사람의 손길이 끊어져 종 다양성과 같은 부분이 잘 보존된 곳 중 하나가 하르츠국립공원"이라고 말한 후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인간과 자연의 차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어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하르츠국립공원에는 800㎞에 이르는 산책길이 있고 브로켄산 정상에는 분단 당시 동독에서 서독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해 둔 시설물에 전시관과 호텔을 지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원칙은 자연보전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출입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한다면 무분별한 난입으로 인해 자연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하르츠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잘 보전되어야 하는지 환경보전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연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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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6]통일과 환경 함께 고민한 독일 - 하르츠국립공원 지면기사
1990년 가치 높은 5곳 국립공원화서독, 동독 도와 환경보전 이끌어산업화·세계대전후 황폐화됐던 하르츠는 통일 결정 이틀전 지정식물 생태계 인위적 개입 최소화 산책길·관광열차 등 친환경개발 독일도 유럽의 여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자연환경과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환경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와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은 중세시대가 연상되는 오래된 건물과 그 곳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발걸음이다.물론 옛 건물 속에 채워져 있는 것들은 현대적인 것들이지만 옛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옛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독일인들의 생활문화는 자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숲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독일인들의 의식은 통일을 앞두고도 작용했다. 20세기초부터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이뤄졌던 하르츠국립공원이 통일이라는 민족 최대의 결정을 2일 앞두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통일을 앞두고도 자연환경보전을 고민한 독일독일은 분단 이후에도 정치적인 교류뿐 아니라 민간차원의 교류도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교류는 수십년간 단절될 수 있던 문화 교류에 숨통을 열어줘 통일이후 일어날 수 있는 동·서독간의 제도적인, 문화적인 이질감을 최소화, 단일 국가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독일은 단순히 문화 교류에만 국한하지 않았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서독은 동독에 경제원조를 하며 환경보전운동도 이끌어냈다. 그 중 하나가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이다.특히 독일은 통일을 이뤄내는 1990년 뮈리츠국립공원과 작센바이츠국립공원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 5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1990년 지정된 국립공원 중 하르츠국립공원과 포어포메른보덴란트샤프트국립공원은 독일 통일 2일전인 10월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받았고 두 곳 모두 동독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 동독 정부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통일 독일 정부에 넘겨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포어포메른보덴란트샤프트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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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5]독일과 한국, 생태계 보존 상반된 모습 지면기사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 그뤼네스반트 정비 남녀노소 자발적 참여가문비나무·하이디 군락 등 자생식물 서식지로 연구 가치 높아봉사 참가 초등학생 "내가 살고 있는 생태계 배우며 중요성 느껴"경기지역 DMZ는 습지 발달보존 노력 미흡 개발 논란만"주민 참여로 생태축 살려야"지난달 28일 오전 독일 동·서독 냉전시대 철의 장막이었던 그뤼네스반트 취재를 위해 방문한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에서 이색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휴대전화도 잘 연결되지 않는 숲 속 깊은 곳에서 10여명의 사람이 그뤼네스반트 일대를 정비하고 있었다. 이색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연령대가 너무 다양했기 때문이다.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유아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숲 정비에 나서고 있었다.# 시민사회와 함께 지켜나가는 그뤼네스반트이들이 정비하고 있는 숲에는 독일 가뭄비나무와 자생식물인 하이디 군락이 자라고 있어서 식물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하지만 바람을 타고 날아온 여러 식물의 씨앗이 뿌리를 내려 하이디 군락이 파괴되고 있어 인위적으로 군락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가문비나무와 하이디 군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독일 중부지방인 튀링엔 발트 지역의 천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다.특히 하이디 군락지가 형성된 지역은 습지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자연형태를 띠고 있어 자연과학에서 연구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여기에다 동·서독 분단으로 그뤼네스반트 지역에 사람의 발길이 끊기며 튀링엔 발트 지역의 원시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자연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표본이 될 수 있다.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은 사유지였던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직접 매입하거나 또는 대체 토지와 교환하는 형태로 공유화하고 있다.취재진의 눈에 들어 온 또 다른 이색적인 모습은 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구성이었다.이날 취재진이 만난 사람들은 유아와 초등학생, 중학생이 각각 1명씩이었고 성인은 8명이었다.프란츠 리하르트(8학년)군은 "방학기간 친구들과 숲에 대해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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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4]독일 드레스덴과 DMZ세계평화공원 지면기사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화약고로 불리는 한반도에서 DMZ는 60여년간 멈춰 있는 한국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된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는 최첨단 무기들의 경연장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입장에서는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DMZ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후 전쟁의 상흔으로 물들어 있는 공간을 자연 스스로 극복해낸 공간이다. DMZ는 60여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혼란했던 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있었다. 그러했기에 DMZ는 전쟁과 개발 논란 속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었다. 혹자들은 DMZ 주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총격전과 크고 작은 남북한간의 충돌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지전 성격을 띤 충돌이었을 뿐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회오리에 휩싸이지는 않았다.# DMZ세계평화공원 왜 드레스덴인가지난 3월 28일 독일을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한반도와 같이 분단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독일이라는 국가를 방문해 그들이 일궈낸 통일 과정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을 했다.천안함 사태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남북간의 교류와 통일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의 많은 도시 중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의아한 반응이 많았다.드레스덴이 독일 내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위치를 안다면 이런 오해는 해소될 수 있다.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엘베강 연안에 위치해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1711~22년에 건립된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 궁전을 비롯해 다양한 왕성과 옛 건축물들로 인해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리기도 한다.19세기부터는 독일의 교통·공업 중심지의 하나로 성장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도시였다.이로 인해 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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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3]DMZ와 민간인통제구역을 바라보는 눈 지면기사
#DMZ 일원을 규제하는 법률과 제도 우선 DMZ와 관련된 법률은 크게 2가지다. DMZ와 관련된 법률은 비무장지대가 설치된 배경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 나갈지를 명시한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과 DMZ에 대해 직접 규정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법인 '자연환경보전법'이다. 1953년 7월27일 체결된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된 DMZ의 영역과 관리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협정문에는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이 쌍방에 막대한 고통과 유혈을 초래한 한국 충돌을 정지시키기 위해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정전을 확립할 목적으로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북 각 2㎞ 지점의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의 표식물을 세운다'고 기재하고 있다. 또 이 지역에 대해서는 군사정전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DMZ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지만 자연환경보호 측면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보호하고 관리한다는 대의명분 아래 이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자연환경보전법 제2조 제13호에는 '자연유보지역'이라는 표현으로 DMZ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DMZ는 국내법이 아닌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의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남한 정부에서 만든 국내법으로서는 관리할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이라도 하듯 자연환경보호법 제2조에는 '그 관할권이 대한민국에 속하는 날로부터 2년간의 비무장지대'로 규정하고 있다. 자연환경보호법은 DMZ를 사람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생태계의 훼손이 방지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남방한계선 안에 조성되어 있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은 1953년 8월 이후에 체결된 '사민의 비무장 지대 출입에 관한 협의'를 근거로 조성됐다. 물론 북방한계선 안에 북한측 주민이 살고 있는 기정동 '평화의 마을'도 마찬가지다. 이외 남북한 정부는 1972년 7월4일 '7·4남북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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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2]61년간 잊혀져 있던 희망의 땅 지면기사
휴전선 남북 각각 2㎞내 군사시설 설치못해정전협정후 관리권 위임 유엔군사령부 통제인간 손길 안닿은 자연·전후 상황 고스란히태봉국 도성 등 역사·문화자원은 방치상태한계선 4㎞ 폭 점점 좁혀져 면적 43% 축소DMZ는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하며 탄생했다. 사실 DMZ는 남북한의 공동 영토지만 영토로서의 여러가지 법률적 또는 제도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휴전협정 당시 전쟁 억제를 위해 휴전선 남북 각각 2㎞ 지역에 군사시설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 지역에 대한 관리권을 정전위원회에 위임했기 때문이다.혹자들은 DMZ 안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에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대성동마을 거주민들은 한국 헌법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있다. 대성동마을은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하며 남북에 하나씩 민간인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DMZ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협약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다.대성동마을은 파주시 관내에 있지만 DMZ 내에 위치해 있기에 한국정부가 아닌 유엔군사령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대성동마을 주민들은 참정권과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지만 보통의 한국인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는 면제받고 있다.6년여간 DMZ와 민간인통제구역에 대해 취재하며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던 부분은 다른 것이다.바로 "왜 한국의 영토지만 들어갈 수 없는가?" 그리고 "DMZ와 그 부근에 위치한 민간인통제구역의 개발과 보전에 대한 문제를 한국인 스스로 고민하고 준비해 가지 못하고 있는가?"였다.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지만 취재를 해 온 기자도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다.물론 이런 물음에 대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답변을 알고 있다. 바로 한반도는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휴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또 휴전협정을 하며 DMZ 내의 관리권한을 한국 정부가 아닌 유엔군에 맡겼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가깝지만 먼 곳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DMZ민간인통제구역이 2000년대 들어 축소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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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프롤로그 - 죽음의 땅, 희망을 키우고 있는 땅 지면기사
그뤼네스반트 DMZ 무장시설 동독 위치희귀생물 서식 공론화 거쳐 공유화 진행내일의 한반도 DMZ 세계평화 희망공간DMZ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다.Demilitarized Zone의 약자인 DMZ는 한국어로 바꾸면 '비무장지대'라는 단어로 말할 수 있다.한반도의 DMZ는 서쪽으로 예성강과 한강 어귀의 교동도(喬棟島)에서부터 개성 남방의 판문점을 지나 중부의 철원·양구를 거쳐 동해안 고성까지 이르는 155마일(약 250㎞)의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씩 4㎞ 폭의 완충지대를 말한다.면적으로 따지면 DMZ는 약 992㎢다.이 공간은 남북간 군사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953년 7월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협정'을 체결하면서 생긴 공간이다.정전 협정에 의해 이 공간이 만들어질 당시 남북한, 그리고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이 더이상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는 비무장 공간으로 설정했었다.시간이 지나며 오늘의 DMZ는 각종 중화기가 전진 배치 되어 있는 중무장지대가 되었지만 과거 DMZ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비무장된 공간으로 시작됐다.정전 협정에 의해 이 공간은 남한과 북한의 법이 적용되지 않는 공간이다.DMZ는 정전 협정에 의해 군사정전위원회의 감독을 받는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DMZ가 설치된 곳은 한국 외에도 있었다. 동서독으로 나뉘어져 수십년간 분단 국가로 살아야 했던 독일도 그뤼네스반트라는 DMZ가 설치되었었다.그뤼네스 반트는 2차 세계대전 종식 후 국경이 그어지고 10여년이 지난 1961년 동독 정부가 자유를 갈망하는 자국민의 탈출을 막기 위해 베를린 장벽을 비롯해 동서독 국경에 철조망과 감시탑 등 수많은 무장시설물을 설치하면서 탄생했다.한반도의 DMZ가 휴전선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남북한 모두에 설치된 것과 달리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의 무장시설물은 동독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이 한반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독일은 통일 이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