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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발마사지 봉사' 하남 소양교회 정현기 목사 지면기사
부인과 10년전 자격증 취득후 시작고 1·3 두아들 시간 날 때마다 활동'밤에 잠 잘 잤다'는 말 들을때 보람"어르신들의 발을 잡는 것은 사랑입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합니다."매주 목요일 오후 3시가 되면 20~30여명의 어르신이 발마사지를 받기 위해 하남시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앞에 줄을 선다. 하남시의사협회가 기부한 마사지 침대에 누워있으면 발마사지사와 자원봉사에 나선 인근 미사강변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르신들의 발을 정성껏 마사지해 준다.발마사지를 하다 보면 금방 오후 6시를 넘어서고 발마사지사는 어르신들과 다음 주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랜다.어르신들의 발을 정성껏 마사지하는 사람은 바로 하남 소양교회 정현기(52) 목사다. 정 목사와 부인 조경희씨가 발마사지 봉사에 나선 것은 10년 전인 2010년 국제발열치유협회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부터다. 그는 "기독교 정신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것저것을 알아보다가 발마사지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펼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목사 부부는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경로당,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다, 지난 2016년부터는 임대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다. 정 목사의 고3·고1인 아들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자식들도 만져주지 않을 발을 마사지해 줘 고맙다', '발마사지를 받고 밤에 잠을 잘 잤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정 목사는 "주변에 발에 쥐가 나거나 저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마음 한쪽엔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특히 발사랑 봉사단을 모집 중인 정 목사는 "발마사지를 배우고도 봉사활동이 힘들어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많아 아쉽다"면서 "많은 사람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단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하남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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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 김기철 단장 지면기사
경로당·장애인 복지시설 찾아공연 어르신들 "또 올거지?" 하실땐 보람 큰행사 경비 많아 지자체 지원 절실자신의 끼를 감추지 못하고 '웃음봉사'에 나서고 있는 여주시 홍보대사 김기철(60) 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 단장.그가 지난해 12월 28일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인기상을 받은 '서울구경' 유튜브 영상은 언제봐도 신이 난다. "시골영감 처음타는 기차놀이라, 으하하핫, 웃어요! 웃어야 복이 와요!"1970년대를 풍미한 영원한 광대 살살이 서영춘의 서울구경을 패러디 한 것으로, 김 단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지 오래다. 전국노래자랑 인기상은 평소 김 단장이 봉사활동으로 요양원·경로당·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온 코미디 만담이 제대로 실력발휘한 결과다. 김 단장은 40대 후반이던 2007년, 서울에서 코미디언 생활을 접었다. 여주로 내려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인력사무소와 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코미디언의 끼를 억제할 수 없었다. "여주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쉽지 않았어요. 일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활력소가 될 것을 찾았고, 그래서 2010년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여주지회 창작분과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참을 수 없었던 끼는 '꺼벙이와 어벙이' 콤비로 재탄생했다. 코미디 만담 형식으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재치있는 말솜씨와 행동으로 세상을 풍자하거나 관객을 웃기고 즐겁게 했다. "여주 관내 복지시설을 돌며 정기 공연을 하다 보면 석 달만에 레퍼토리가 중복됩니다. 대번 관객은 재미없어해요. 연구하고 새로운 대본을 만들 때가 즐거워요."입소문이 나면서 정기 공연 외에도 시시때때로 공연 요청이 오기도 한다. 특히 오는 6월 12일 여주 시민회관에서 하는 '제4회 코미디 쇼쇼쇼-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 대공연'과 9월 추석에 전통시장에서 열리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시민노래자랑'도 정기공연 외의 행사다. "어르신들은 밖으로 갈 곳이 없어요. 오는 6월 효도잔치 대공연에 송해 선생님과 삼태기를 초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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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8년째 도시락봉사' 박유희 前남양주시의장 지면기사
매주 수십명 찾아 안부 살피고 집수리"평생 보살필것"… 정치복귀 선긋기"말한마디 나눔이 가장 큰 봉사활동""지역주민들에게 지금까지 받은 사랑, 이제는 봉사로 갚아야죠." 3선 시의원을 지낸 박유희(56)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정치계를 떠나 봉사하는 하루하루가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매주 금요일 남양주 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도시락 방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 32분께 도시락 배달을 하며 말벗이 돼 안부를 살피고 사시는 집에 수리할 곳은 없는지 관찰한다. 단순한 도시락 배달이 아니기에 하루가 짧다. 지난여름엔 평소 찾아가 말벗을 해드리던 아흔 넘은 어르신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달음에 찾아간 집에는 어르신이 혼자 쓰러져계셨다. 박 전 의장이 병원으로 긴급후송하지 않았다면 어르신은 지금 박 전 의장과 함께 웃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서 얻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누군가의 안위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조차 훈훈하게 한다"고 했다. 독거노인을 옆에서 본지 7년. 박 전 의장은 "가장 중요한 봉사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를 나누고 평소 안부를 묻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봉사의 기쁨을 체험한 만큼 박 전 의장은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나타난다. 또 지난해부터는 남양주 희망나눔복지넷에서 첫째·셋째 수요일에 급식과 설거지 봉사를 하고 있다.일부에선 박 전 의장의 봉사가 다시 정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한다. 그러나 그는 "난 이미 시의원 3선을 했고, 정치를 떠났다. 남양주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앞으로도 평생 이곳에 살 것이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은 내 부모, 내 지역 어르신을 보살피는 일이다"라고 단호히 정치와 선을 그었다. 박 전 의장은 "지역사회에서 삶은 자원봉사활동으로 개선된다. 서로 돕는 과정이 곧 사회참여이며 교육이다. 남양주에는 다른 이를 돕는 손길이 끊이지 않아 희망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희망나눔복지넷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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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부천 실력파 모임 '깔깔깔 가요봉사단' 지면기사
단원 30여명 年 100여차례 봉사활동간호사·노래강사·주부 등 직업 다양"암·우울증 '싹' 건강되찾아 늘 감사""다음에 또 올 거지?" 부천의 요양원, 경로당 등지에서 노래봉사활동을 하는 '깔깔깔 가요봉사단'(단장·장복순)은 공연이 끝난 후 어르신이 "언제 또 오냐"며 아쉬워할 때마다 제대로 약속을 못해 늘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빛깔·색깔·성깔'을 뜻한다는 '깔깔깔' 가요봉사단은 부천시 여성가요제에서 입상한 실력파들이 모인 노래봉사단체다. 요양원,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가정, 경로잔치, 부천시 축제 등지에서 연간 100여차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어르신들을 뵙는 날이 가장 신나고 기쁘죠."'깔깔깔' 가요봉사단원 30여명은 어르신들과 만나는 날이면 아침부터 분주하다. 1시간가량 예쁜 옷에 화장도 하고 소품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즐겁다.7~8명이 한팀이 돼 기획사 대표가 편곡해 준 빠른 템포의 '얼치기 민요', 가요 등을 어르신들 앞에서 춤과 함께 선보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간호사인 양영순(60·여)씨는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잠을 줄여서 노래 봉사활동을 한다. 쪽잠을 자며 '양수아'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도 하고, 작사·작곡까지 한다. "섬기고 나누고, 배려하는 자세로 사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장복순(59·여)씨는 우유 배달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해 거래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봉사단 활동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색소폰 연주, 전통고전무용도 하며 노래강사로 활동한다. 이연자(54·여)씨는 부동산 보조 중개원으로 일하며 노래강사로 활동한다.암 투병을 하던 강인선(55·여)씨는 가요제에서 입상한 후 깔깔깔 봉사단을 찾아왔다. 노래로 우울증 치료를 하고 건강도 되찾았다며 봉사단에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깔깔깔 여성회 조아진(56·여) 회장은 전업주부 출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게 계기가 됐고, 총무 이미선(57·여)씨는 회사원이다.깔깔깔 가요봉사단은 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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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의정부보호관찰소 청소년 상담' 김애랑씨 지면기사
10여년째 봉사… 지역에선 꽤 유명출소자 일자리 알선 자립기반 마련"바삐 지내다보니 중년기 젊게 살아""봉사활동이 내가 사는 지역사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의정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김애랑(59)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김씨는 "보통 주부들처럼 일상을 보내다 문뜩 나도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 무기력했던 삶에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본격적인 봉사는 2009년 의정부보호관찰소에서 청소년을 상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저마다 불우한 사정으로 잘못된 길로 접어든 현실이 그저 안타까웠다. 상담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진심 어린 대화로 아이들을 보듬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이 하나둘 생겼다. 10여 년 전 가출과 탈선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있던 한 17세 소년은 김씨의 끈질긴 설득과 보살핌 덕분에 꿈꾸던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이제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무엇보다 아직 어린 청소년이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며 "나 자신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이라고 말했다.지금도 보호관찰소에서 틈만 나면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는 김씨는 2015년부터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는 일에도 뛰어들었다. 청소년들을 돌보며 출소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냉랭한 시선을 실제로 경험한 것이 봉사활동을 확장한 이유다. 김씨는 "사회적 편견이 오히려 재범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출소자를 돕는 민간조직에 몸담으며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단기적인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일자리를 알선해 실질적인 자립기반을 마련해줬다. 출소자를 마주하리라고 상상도 못한 중년 주부가 이제는 이들의 자립을 손수 챙기고 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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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고양 덕양구 직원들 20년째 '도배 봉사' 지면기사
매달 한가구씩 선정 주말마다 개선장마철엔 처마 밑·전기시설 점검도봉사자 3배이상↑ 현재 70여명 활동"어려운 주민들에게 행정적 도움을 주다 발 벗고 나서게 된 것이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이젠 웬만한 실내 인테리어 기능공 못지않습니다."고양시 덕양구청 직원들 70여명이 활동하는 '사랑의 가정도우미'가 올해로 꼭 20살이 됐다. '사랑의 가정도우미'는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배봉사단이다. 1기 신도시로 성장한 일산동·서구와는 달리 서울 북쪽과 인접해 자연보전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개발이 막혀 있는 덕양구는 주택들이 낡아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이러한 관내 사정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사회복지과는 지난 1999년에 고양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도배·장판 교체와 청소 등을 할 수 있는 20명의 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매월 한 가구씩 선정해 주말마다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도배지와 풀 등 약간의 비용은 저소득층 지원사업비로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대상 가구가 선정되면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전기시설 등을 점검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처마 밑을 수리하고, 주저앉은 천장과 벽체를 교정한 뒤 도배와 함께 전기담당 직원이 나서 위험한 전기시설을 살핀다. 환경개선사업으로 주거생활의 안전까지 돌보는 것이다. 시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민 봉사에 나선 구청 직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몸담은 우인성(51) 세무과 시세팀장은 아예 도배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20년 사이 봉사자는 3배 이상 늘었고, 직원들의 손을 잡고 봉사를 배웠던 어린 자녀들은 지금 어엿한 대학생과 사회인이 됐다. 박동길 덕양구청장은 "최근 덕양구는 도시 재건축과 연계되는 행정규제 속에서 장기간 방치되는 빈집이 늘고 있어 거주민의 안전과 환경개선을 위해 고민이 많다"며 "사회의 어두운 환경을 바꾸는 데 밀알이 되는 사랑의 가정도우미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고양시 덕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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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오산시 '오나리 야학' 지면기사
중·고등 검정고시 필수과목 가르쳐대부분 60대 이상 '학업의 꿈' 펼쳐 "어르신들 대학 입학땐 희열 느껴""배움의 열정을 가진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인구 22만의 오산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교육도시다. 우수한 학교, 좋은 학원만이 있어서가 아니다. 온 마을이 함께 배우고 그 학습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교육의 선순환을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도시 곳곳에 배움터가 있고, 내 이웃 중에 스승이 있다. 이에 곽상욱 시장이 오산시를 '교육도시'라 명했고, 우리도 오산시를 그렇게 부른다.이런 오산시에는 유명한 야학(夜學)도 있다. 바로 오산시청 공무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오나리 야학'이다. 지난 2006년 문을 열어, 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별한 졸업시기나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하다 중·고등검정을 통과하면 그게 바로 졸업이 된다. 나이 제한은 없지만, 학생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젊은 시절 집안 형편이나 생계 등의 문제로 학업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사람들이, 매일 밤마다 모여 국어·영어·수학 등을 배운다. 교복만 입지 않았을 뿐 영락없는 학생이다.'오나리 야학'의 교장을 맡고있는 유창현 오산시 전략사업팀장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매일 밤 과목별 수업을 한다. 외부 지원도 없는 자발적 봉사다"라고 설명했다. '오나리 야학'은 13년 전 홍휘표 전 오산시 국장(정년퇴직)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는 이웃을 공무원들이 선생님이 돼 가르쳐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제안했고, 야학의 출발점이 됐다. '오나리 야학'은 검정고시에 필요한 6개 과목을 수업한다. 수학은 김영택 교통과장, 영어 심흥선 환경과장, 국어 최성임 일자리정책과 주무관, 사회 천상준 희망복지과 주무관, 국사 이세영 가족보육과 주무관, 과학 유창현 미래사업과 전략사업 팀장 등이다. 이들은 소중한 자신의 저녁 시간을 아낌없이, 야학 학생들을 위해 내놨다. 소득은 바로 '보람'이다. 영어 한 단어, 수학 공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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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용인시청 자원봉사 동아리 '용자봉' 지면기사
7년전 회원모집 '195명' 자발적 참여복지시설·수해지역 정비등 솔선수범자녀·가족 동참… 부부인연 맺기도"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회원을 모집합니다." 용인시청 자원봉사 동아리인 '용자봉'의 역사는 7년 전, 사내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이 한 문장으로 시작됐다.누구의 권유도 없이 단지 봉사단 회원을 모집한다는 문구 하나로 모인 회원들은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용자봉은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봉사활동 참여'라는 슬로건 아래 195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용인시청의 대표 사내 동아리이다.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모이는 이들은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관내 사회복지시설과 기초수급자, 홀몸어르신 등을 찾아 생활환경 정비는 기본이고 호우로 하천이 무너지거나 산림이 훼손된 곳이면 어김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환경을 정비하기도 한다. 다른 봉사단체와 협업해 '사랑의 집 고치기'에도 힘을 보태기도 한다. 또 단순 환경정비 이외에도 천연비누 및 초콜릿, 모기퇴치제 등을 직접 만들어 아동복지센터와 노인정에 기부한다.회원 중에 수공예품 제작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있어 재능기부로 활약한 것이다.용자봉이 관내 도움이 필요한 어디라도 찾아가는 데에는 '스스로 나눔을 자청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자율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봉사에는 자연스럽게 가족과 자녀가 동참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가족 봉사와 다름없을 정도로 화목하다. 특히 동호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직원도 2쌍이나 된다.'용자봉'의 정현용 회장(41·용인시청 산림과)은 올해 포부를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라고 밝혔다.관내 사회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뿐 아니라 타 지역으로도 봉사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생각이다.정 회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보수가 필요한 하천, 산림을 정비하는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즐겁게 시작한 나눔이 감동으로 전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또 "우리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심으로 봉사를 즐긴다는 점"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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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의왕서 '7년째 무료법률' 차용선 변호사 지면기사
매주 월요일 3시간씩 6~7명 만나층간 소음·누수등 '주거' 비중 커"덕분에 잘 해결" 인사올땐 뿌듯 차용선 변호사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의왕시 무료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6~7명의 상담 신청인들과 만났다. 약 300회, 1천65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니 의왕 시민들의 속사정을 적잖이 알고 있다.많은 변호사들이 무료상담 봉사를 하고 있지만 차 변호사만큼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매주 의왕시청을 방문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는 오히려 봉사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변호사 경력 3~4년 차에 지인의 주선으로 무료법률상담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나한테 더 필요한 일이었다"며 "법은 책으로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 현실에 투영해 실제에 적용하려면 많은 사례와 경험이 필요한데, 상담봉사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상담 내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 관련 문제다. 의왕시 내 오래된 아파트의 층간소음이나 누수 같은 하자 문제나, 임대차 계약 관계에 관한 문의가 많다. 주택 하자 문제의 경우 대부분 수리나 보상금액이 소액이고,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어려워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고 의견을 전하는 것이 그의 상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차 변호사는 "소송의 이익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어 상담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소송이 가능한 경우에는 증거 수집 등 소송을 위해 준비 할 것들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무료상담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절박함을 가지고 찾아오지만 상담 시간은 30분으로 한정돼있어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너무 자주 찾아오는 습관성 상담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따금씩 "덕분에 잘 해결했다"며 밝은 얼굴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월요일마다 힘을 낸다. 차 변호사는 "살면서 분쟁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법을 너무 멀고 어렵게 느끼지 않고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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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양평 유명산 '미래항공스포츠' 천대준 팀장 지면기사
젊은시절 우연히 접해 외길인생 택해우랄산맥 5600m등 50여개국서 체험교육생에 노하우 전수·동호인과 교류천대준(48) 미래항공스포츠 팀장은 양평 유명산 아래에 근거지를 두고 25년째 패러글라이딩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은, 사실상 자신의 인생 전부나 다름없는 패러글라이딩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았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을 위해서라면 그는 하늘을 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천 팀장은 "패러글라이딩은 하늘과 자연을 벗삼아 즐기는 너무나 멋진 스포츠"라며 "마치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듯이,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했을 당시의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해 현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젊은 시절 우연히 접한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천 팀장은 곧바로 자신의 진로를 설정, 패러글라이딩 외길 인생에 뛰어들었다. 러시아 우랄산맥 5천600m 고지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국을 돌며 패러글라이딩의 진수를 체험했다. 직접 비행을 즐기면서, 또 누군가에게 이를 가르치면서 25년 세월을 패러글라이딩에 전념해 온 그가 느낀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은 단순한 즐거움 그 이상이다. 천 팀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고 짜릿한 느낌이 좋았지만, 오랜 시간 반복하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겸손함을 깨닫게 됐다"며 "동력 없이 공기의 힘으로만 하늘을 난다는 건, 자연을 거슬러선 가능할 수 없는 일이다. 하늘·바람·산 등의 자연 앞에 항시 겸손하고 이를 후손에게 온전히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재미와 매력에 이끌려 업으로 삼았지만, 그는 돈을 버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패러글라이딩이 일부만 누리는 종목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그의 진정한 목표다. 이에 그는 패러글라이딩 관련 클럽을 개설해 교육생들에게 자신의 오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으며, 50여명의 동호인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진정한 매력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