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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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20·끝)] 사시사철 반겨주는 '안성 여행지' 지면기사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와 추운 날씨로 최근 집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기발랄한 흥의 민족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고욕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힐링 여행지'기 안성에 있다. 바로 칠장사, 미리내성지, 석남사, 안성맞춤랜드, 서운산, 금광호수, 고삼호수, 안성팜랜드로 구성된 안성 8경이다. 안성 8경은 안성지역에 위치한 8곳의 명소로 모두 실외에 위치해 있어 코로나19 걱정에서 벗어나 옷만 든든히 갖춰 입는다면 온 가족 모두가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해소하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번 주말 20만 안성시민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겨울철 '힐링 여행지' 안성 8경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불교문화의 보물창고 '칠장사'천년고찰인 칠장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5년(636년)에 지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중창한 사찰로 경내에 괴불탱화 등 다량의 대한민국 국보와 보물, 경기도문화재 및 향토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선덕여왕때 창건 국보급 문화재 보유 '칠장사'또한 역사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일곱 도적과 병해스님 이야기, 궁예가 활 연습을 한 활터 등 수 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온다.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잠을 청했을 당시 꿈속에서 나한이 나타나 시제를 알려줘 장원급제를 한 전설이 깃든 만큼 시험을 앞둔 관광객은 꼭 나한전에서 기도 드리길 추천한다. 위치: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칠장리)■ 성스러운 산책로와 사철수 '미리내성지'미리내는 은하수의 순우리말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모시고 있는 대한민국 천주교 성지로 매년 10만명 이상의 순례객과 관광객이 찾는다. 정갈하고 성스러운 산책로와 사철수가 뻗어있는 길을 걸으면 마음이 절로 호수처럼 잔잔해지고 평온이 깃든다. 도깨비 촬영, 김대건 신부 모시는 '미리내성지' 성당과 김대건 신부의 묘지(경당), 겟세마네동산, 피정의 집, 사제관, 수도원, 수녀원 등이 있어 기도와 명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기리에 방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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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9)] 몸도 마음도 추울땐 '화성 율암리 온천' 지면기사
어느 겨울,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갔다가 인근 지역인 사이타마현에 간 적이 있다. 온천의 나라인 일본에서 유후인, 벳부, 노보리베츠 등이 온천 명소로 정평이 나 있지만 모두 도쿄와는 거리가 멀다. 사이타마현은 도쿄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출장 당시 숙소 중 한 곳으로 포함돼 있었다. 일본 온천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기대가 컸다. 크지 않은 온천 호텔에 짐을 풀고, 서둘러 찬 바람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러 갔다. 그러나 예상보다 인생 첫 일본 온천은 '소박'했다. 의자와 바구니 등이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라는 점 외엔, 한국에서 흔히 봤던 동네 작은 목욕탕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였다. 다만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감흥이 일었다. 따뜻한 물과 겨울 찬 공기가 빚어내는 이질감이 새로웠다. 하얀 수증기가 새카만 밤하늘 위로 계속 피어올랐다. 그 사이로 총총 박힌 별이 보였다.■ 노천탕에서 맞은 가을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던 특별함화성 율암온천에 간 날엔 가을의 끝을 알리는 비가 유독 차갑게 내렸다. 몸도, 마음도 온기가 필요했다. 목욕을 하러 간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었다. 이전엔 겨울에 종종 동네 목욕탕에 가곤 했다. 몹시 추운 날, 몸은 물론 마음까지 얼어붙은 것 같은 날이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한껏 온기를 충전했다.율암온천엔 처음 가봤지만 명성은 익히 들어왔었다. 서울과 가깝고, 여러 온천이 있는 화성시 내에서도 정식 허가를 받은 1호 온천일 정도로 물이 좋다는 이야기 등이었다.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외관은 동네 목욕탕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여러 개의 온탕·냉탕과 한증막, 세신을 받을 수 있는 공간 등 목욕탕 내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루이보스탕 같이 일반 목욕탕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온탕이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물이 좋았다. 몸에 닿는 따뜻한 물이 매우 부드럽게 느껴졌다. 율암온천에는 온천수에 대해 '지하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로, 예로부터 눈병, 피부병,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해 목욕하고 치료하던 곳으로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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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8)] 다양한 체육시설과 캠핑장 갖춘 '광주 팀업캠퍼스' 지면기사
스포츠와 캠핑을 한 자리에서 즐긴다.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682번지에 자리한 '팀업캠퍼스(team-up campus)'는 야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 다채로운 체육 시설을 포함해 캠핑장까지 마련돼 휴식과 레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경기도민들의 안식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팀업캠퍼스는 20만6천557㎡의 부지면적에 체육 시설과 캠핑장을 갖춘 팀업캠퍼스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 인근이어서 최적의 접근성도 자랑한다.복합체육시설로 2018년 문열어취사·샤워·화장실 갖춘 캠핑장체육활동 땀 흘리고 '힐링'까지천혜의 자연속 쉼터로 인기몰이 ■ 경기도민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조성된 팀업캠퍼스'팀업캠퍼스'는 '한팀이 되다', '협력하다'라는 뜻으로 진정한 팀 정신을 키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의 기본을 바로 세운다는 것이 팀업캠퍼스의 탄생배경이다. 경기도가 생활스포츠 공간 조성을 통한 도민의 여가선용 및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만든 팀업캠퍼스는 2018년 6월 도민들에게 문을 열었다. 그해 6월 21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당시 김진홍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팀업캠퍼스는 스포츠의 기본정신인 페어플레이를 다지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며 "도민 누구나 느끼고 즐기고 배우는 스포츠 복지공간으로, 도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복합스포츠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활동 후 지친 몸을 캠핑으로 충전할 수 있는 팀업캠퍼스 캠핑장팀업캠퍼스에는 체육 시설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캠핑도 가능하다. 캐빈 5동과 글램핑 22동으로 이뤄진 팀업캠퍼스 캠핑장에는 취사, 샤워, 화장실 등 캠핑에 필수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도민들에게 최고의 캠핑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고라니가 뛰어노는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생태연못의 낭만과 숲 속의 쉼터, 동물과의 만남, 원시 생활체험 등도 경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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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7)] 트레킹 명소 부상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 지면기사
길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바야흐로 가을이다. 무덥고 습한 공기는 어느덧 입추, 처서를 지나면서 시원하게 바뀌었다. 지난 여름 더위에 지쳤던 사람들의 무거운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지면서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산과 계곡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가평군은 산림청이 지정한 전국 100대 명산 중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등 5개의 아름다운 산과 북한강, 가평천, 조종천 등 이름난 강과 하천 및 계곡을 품고 있다. 이 중 최근 계곡트레킹으로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하 명품길)'이 주목받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으면서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길은 용추계곡을 따라서 자연·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 길로 지난 5월 개장했다. 이 명품길의 중심에는 용추구곡(옥계구곡)이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 용추구곡 중 1곡인 와룡추 감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용추계곡따라 자연·역사·문화 보존시원한 '용추폭포' 시작부터 상쾌한 기분징검다리 건너면 푸른빛 물든 '청풍협''화전민터' '내곡분교' 옛 흔적 만나기도제사 지내던 '삼풍골'… 종점 '산림욕장'3시간 코스 마치면 심신 스트레스 훨훨 용추폭포라고 불리는 와룡추 감상을 위해 전망대에 서니 하얀 포말이 일고 있는 폭포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낙하 소리와 함께 한순간 몰아치는 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콧속으로 스민다. 간만에 오감이 꿈틀댄다. 시작부터 기분이 상쾌하다.1851년(철종2) 성재 유중교, 김평묵, 유인석 등 당대 인재들이 이곳을 찾아와 승안산 일대의 자연경관을 두루 구경하고 중국의 무이구곡보다 더 아름다운 비경이라 찬탄하며 아예 터를 잡고 정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용추(龍湫)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휘몰아치는 모양새가 마치 용이 누워있는 듯하다 해 와룡추(臥龍湫)라 불리며 가평 8경 중 하나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이 발원지다. 와룡추(용추폭포),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 등이 옥계구곡 또는 용추구곡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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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6)] 수원 망포역 음식문화거리 추천식당 7선 지면기사
'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는 수원시 망포역 '음식문화특화거리'를 찾아간다. 망포동 일대는 '망포'라고 지명이 결정되기 전 '방죽머리'로도 불렸다. 망포라는 이름이 정착한 건 분당선 정차역 이름이 망포로 결정되면서다. 과거 인근 원천리천이 자주 범람하며 이곳에 방파제를 쌓은데서 방죽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방죽 위에서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다는데서 그물 '망'자에 물가라는 의미의 '포'를 써 망포(網浦)라는 이름이 나왔다.이곳 망포음식문화특화거리는 망포역 북측 출구 쪽 400m 가량 음식점과 카페들이 밀집한 골목이다. 인근 영통역 번화가가 대학과 어우러져 젊은 층이 주축을 이룬다면 망포역 번화가에는 주로 직장인과 주민들이 찾는다는 점이 다르다. 망포음식문화특화거리의 많은 음식점 중 기자가 2년 동안 망포역 인근에 거주하며 2차례 이상 복수로 방문했던 식당 중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만 곳, 아무리 맛있는 집이어도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면 제외하고 선정한 7곳 음식점을 소개한다. 당연히 기자의 취향이 반영돼 있을 것이다.평일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흥성거리는 우리동네 '핫플' 망포 음식문화특화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구들짱황소곱창┃초벌로 구운 곱창 테이블 가득… 종업원 '불쇼' 재미난 볼거리도시골애┃맵기 단계조절 가능한 낙지볶음 전문점… 노란 강황밥 기본 제공유다┃일본 느낌 물씬 숯불꼬치구이 주점, 시원한 생맥주에 오코노미야키도 추천치요 no2┃일식 대폿집, 꼬치·사시미회·차돌숙주볶음·나베 등 다양한 요리 준비오공복이┃스테이크덮밥·대창덮밥 등 식사 가능… 저녁엔 '공복전골' 술안주로 제격무빈와인┃맛 좋은 파스타·스튜에 와인 곁들여… 대중성 높은 '와인바' 인기벌교추어탕┃가마솥밥에 다채로운 추어탕 메뉴… 매일 국내산으로 직접 끓여 제공 우선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음식문화특화거리 중앙에 자리 잡은 '구들짱 황소곱창'이다. 망포역 6번 출구로 나와 우체국을 지나 오른쪽으로 골목을 돌면 식당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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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5)] KTX광명역에서 빛을 따라 떠나는 여행 지면기사
인터넷에 광명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제일 먼저 광명동굴이 뜬다. 2021~202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광명동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연간 100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광명동굴은 분명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지만 KTX를 타고 찾기엔 2%가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 대표 관광지 인근 명소 찾아 색다른 체험 기회 그러나 KTX 광명역 인근의 빛을 따라 떠나는 광명여행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체험과 함께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청춘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 시인의 집 '기형도문학관' '기형도문학관' 28세 요절 '문단의 김광석' 삶·문학 조명… 낭독·창작 체험 서른셋의 짧은 생을 살다 간 가수 김광석. 데뷔 이후 첫 시집이자 유고작이 된 '입속의 검은 잎'만 남겨 두고 당시 만 스물여덟에 요절한 기형도는 김광석과 비교되며 '문단의 김광석'으로 불린다. 자신의 재능을 펴보지 못한 채 짧게 살다간 기형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기형도문학관이다. KTX 광명역과 직선거리로 7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문학관은 2017년 11월10일 개관했으며 1층 전시실, 2층 북카페, 도서공간, 3층 강당, 창작체험실로 구성돼 있다.우선 전시실은 '청춘'을 주제로 문학청년 기형도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기형도 시인의 자필 일기장, 육필 원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상패 등 유품을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크게 5개로 구분해 '시인 기형도'(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내용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관람), '세 개의 이야기'(유년시절, 문학청년 시절, 등단 이후 시인으로 활동한 시기), '시와 감각'(대표 시 '안개', '빈집'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음), '체험'(기형도 시 필사, 젊은 시인들의 기형도 시 낭독 체험), '더 넓게 더 멀리'(기형도의 시가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창작된 사례 소개)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1층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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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4)] '갤러리·소극장 옹기종기' 인천 중구 신포동 지면기사
'신포동'으로 대표되는 인천의 구도심 개항장 일대가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갤러리가 꾸준히 들어서는가 하면 극단이 직접 운영하는 소극장도 늘고 있다. 인천 신포동이 언제든 전시를 관람하고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인사동'이나 '대학로' 못지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극단 십년후 '신포아트홀' 문열어50석 규모… 장기공연 목마름 해소"과거 소극장 메카 명성 다시 누리길"'다락 소극장'과 함께 문화벨트 기대 지난 3일 이곳에 소극장이 새롭게 생겼다. 극단 십년후는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 6의 건물 지하에 소극장 '신포아트홀'을 개관했다.신포아트홀은 대중음식점과 당구장, 극단 십년후의 연습실 등이 있는 건물 지하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아트홀의 규모는 120여㎡, 높이는 약 3m이며, 50석 규모의 객석과 조명 시설 등을 갖췄다. 극단 십년후는 개관을 기념해 6월 4~9일 '원이랑 선이'를 공연 중이다.극단 십년후는 장기 공연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극장 문을 열었다. 장기 공연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는 것이 송용일 극단 십년후 대표의 설명이다. 공공이 운영하는 극장은 장기 대관이 힘들다 보니 2~3개월 동안 어렵게 준비해서 만든 작품을 사나흘의 공연만 선보이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송 대표는 늘 이러한 점이 안타까웠다.지역 연극인들은 십년후의 이번 소극장 개관을 반기고 있다. 옛날처럼 소극장이 활성화하고 연극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 인천 중구 신포동과 경동에는 10여 분 거리에 소극장 5~6곳이 몰려있던 시절이 있었다.극작가인 고동희 부평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은 "맥이 끊겼던 소극장이 다시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소극장이 성황을 이뤘을 때는 이 일대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연극계가 돌아갔다. 연극이 만들어지고 배우를 배출하고 그런 모든 과정이 극장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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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3)] '치유&힐링공간' 양평 서후리 지면기사
봄을 맞아 자전거 레저특구인 양평군에 자전거 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아름다운 남한강변을 따라 편안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코스도 있지만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동부 5고개(벗고개~서후고개~명달리고개~다락재고개~유명산 70㎞ 코스) 중 옥천면 중미산에서 서종면 서후리로 이어지는 고갯길은 업힐(언덕 오르기)의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후고개에서는 무리를 지은 자전거 마니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힘겹게 고개를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고갯길을 오를 때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 듯하지만, 거대한 자연에 순응하며 나 자신과 싸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언덕길을 내려올 때 나의 몸과 마음은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죠." 서후리 숲, 33만㎡에 계곡·단풍·참나무·자작나무·메타세쿼이아 등 군락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청계산 기슭 66만㎡ 문화체험장 '즐거움 충전'국내 최대 500㎡ 전통 한옥 공연장 '송백당'·누각 희락루서 각종 행사도'서후1리' 캠핑족 명소 산촌생태마을·서후숲작은도서관 등 정원마을로 굳이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이 코스는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차로 한적한 시골 마을 길을 구불구불 지나다 보면 형형색색의 마을 주택과 정원이 보이고, 고갯길은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잎새 사이로 하늘빛이 통과할 때의 채광과 자연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만들어 낸 작품처럼 아름답다. 또 차의 창문을 열고 저속으로 달리다보면 시원한 바람과 풀 내음이 2년여의 코로나19로 지쳤던 심신을 말끔히 씻어낸다. 서후고개를 넘어오면 2019년 BTS(방탄소년단)가 다녀간 '서후리숲'과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수목원과 둘레길, 한옥 연회장(송백당), 펜션, 카페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그리고 폐교를 활용한 '서후1리 산촌생태마을' 캠핑장 등 치유와 휴식의 공간은 물론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서후리 숲, 자작나무와 봄꽃에 반하다33만㎡ 규모의 서후리숲(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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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2)] 의왕 왕송호수 지면기사
'포스트 코로나'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숲과 호수, 놀이시설 등을 두루 갖춘 의왕 왕송호수로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봄바람이 부는 왕송호수 주변의 조류생태과학관과 레솔레파크, 늪지 공원 주변 산책로는 수 백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안에만 있으면서 느껴온 갑갑함을 떨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20만여㎡ 공원에 피크닉정원·전망대 등자연학습공원 철새·어류 등 100여종 서식습지, 7월부터 호주수련 등 35종 연 자태집라인, 41m 타워서 3개 라인 350m 스릴 왕송호수는 과거 붕어와 잉어 등이 많이 잡힌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고자 2001년부터 각종 시설 정비에 나섰다. 특히 의왕시는 왕송호수 일원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자연학습공원과 스카이레일(집라인), 레일바이크, 캠핑장 등 단위 운영시설을 설치해 2018년 11월부터 레이크(호수)와 솔(태양·소나무), 레일(철도) 등의 의미를 골고루 담은 '레솔레파크'로 명명했다. 시설 정비사업을 실시했지만 논병아리·(중)대백로·천둥오리 등 약 60가지에 달하는 철새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데다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비롯해 레저용 시설물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자연을 벗 삼는 여행 목적지로도 제격이다.■ '자연 품은' 왕송호수 공원20만8천940㎡ 규모의 공원은 도심 속에서 벗어나 시골 정취를 그득 담은 둘레길도 조성했다. 4.5㎞에 달하는 생태탐방로와 피크닉정원,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는 데다가, 시설 정비 이후 주변 생태환경이 개선돼 호수를 넘나드는 100종이 넘는 철새와 다양한 어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호수 내 시설 중 2002년부터 문을 연 자연학습공원은 8만715㎡ 공간에 2곳의 습지와 도섭지(실개천)로 이뤄졌다. 습지에는 오는 7월부터 내한성·열대성 수련, 호주수련, 빅토리아 연 등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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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1)] 국내 최초 샌드뮤지엄 '용인 8794카페' 지면기사
#모래놀이 #아이와가볼만한곳 #최지훈모래조각가추억 속 모래놀이터를 만날 수 있는 장소해변 연상케하는 비치 의자·파라솔 마련모래 조각 선구자 최지훈 작가 작품 전시세종대왕상·세계 랜드마크 조각에 '압도'가족단위 손님은 모래놀이터가 있는 3동연인은 조각 감상 후 2동 넓은 카페 추천"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면 항상 친구들과 '놀이터'로 향했다. 해가 질 때까지 미끄럼틀과 그네를 타고 술래잡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흙놀이'다.고운 모래에 손을 올리고 흙을 쌓으며 노래를 부른다. '두껍아, 두껍아….' 중간중간 물을 조금씩 부으면 흙이 짙게 변하고 어느 정도 단단해졌다 싶으면 조심스럽게 손을 빼낸다. 추억 속 '두꺼비집' 놀이다.두꺼비집 만들기뿐만 아니라, 놀이터에서 '흙' 하나면 다양한 놀이가 가능했다. 흙으로 작은 등성이를 만들고 그 중간에 나뭇가지를 꽂는다. 그 주위를 둘러앉은 친구들이 돌아가며 조금씩 조금씩 흙을 빼낸다. 그러다 누군가 나뭇가지를 쓰러뜨리면 다들 웃음이 터진다. 종이컵을 가져와 흙과 물을 섞어 모래성을 쌓기도 한다. 그렇게 해가 질 때까지 놀다 보면, 손톱 사이까지 흙이 들어가 까매진다.과거와 달리, 요새 놀이터에는 흙을 찾기 어렵다. 위생 등의 문제로 놀이터 바닥은 고무 재질로 바뀌었고 흙 놀이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졌다.'용인 8794 카페'는 이 같은 추억 속 흙 놀이를 하며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 대형 카페가 아니라, 모래놀이터를 겸비한 국내 최초 '샌드뮤지엄'이다.도심을 벗어나 약 1시간(수원 기준)을 차로 달리다 보면, 탁 트인 풍경 속에 짙은 회색 컨테이너 건물이 서 있다. 하얀 글씨로 'CAFE 8794'가 적힌 건물로 향하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은 총 3개 동이다. 1동은 빵 진열대와 카운터가 있고 2동은 카페 좌석, 3동은 모래놀이터다. 건물 3개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건물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은 물론, 유럽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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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10)] 인천 동구 배다리 지면기사
#도깨비촬영지#극한직업#뮤직비디오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천 배다리' 혹은 '배다리마을'을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시태그다. 배다리가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배다리는 유명 영화·드라마의 촬영 명소일 뿐 아니라 인천의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금곡·창영동 옛 바닷물에 배대는 다리서 유래개항후 일제강점기 당시 인천의 '핫플레이스'1980년대 이후 인구감소·노후화 구도심 쇠퇴 배다리는 인천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개항 이전 마을 입구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댈 수 있는 다리가 놓여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중구 일대 청나라와 일본인 조계지가 만들어지면서 개항장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은 배다리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 1899년 경인전철이 개통되고, 일제강점기 시절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배다리를 비롯한 지금의 동구 일대는 성냥, 간장, 고무 등 생필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들어섰다. 교통망이 뚫리고 일할 곳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이 모였다.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이들은 마을을 이루었고, 배다리시장이 생겼으며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인 창영초등학교와 국내 최초의 근대식 사립학교인 영화초등학교도 세워졌다. 지금으로 치면 배다리는 인천의 '핫플레이스'였던 셈이다.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배다리는 도심이 노후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떠나갔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마을이 구도심으로 쇠퇴했다.썰렁했던 구도심 배다리는 이곳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사람이 다시 북적이는 곳으로 바뀌었다. 오랜 기간 동네를 지키던 헌책방과 양조장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다시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받게 됐다.영화·드라마 촬영 유명세… SNS 타고 재조명'인천문화양조장' 주민 마을공동체 공간으로'동성한의원' 뜨개공방 등 문화상점 5곳 입주배다리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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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9)] 남양주 '별내 카페거리' 지면기사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노천카페의 여유와 야경의 아름다움에 빠져 나도 모르게 발길이 멈춘다. 남양주시 별내동 용암천변 1㎞ 구간 하천에 펼쳐진 LED 수국 야경은 찬 겨울을 녹이는 따스함으로 연인들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게 만들어 주고 있다. 도심 속 빌딩 숲 사이로 산과 하늘, 하천이 만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 별내 카페거리, 젊은 연인은 물론 아이와 가족이 함께 휴일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용암천 4교~6교 동·서 양쪽 1㎞ 둘레길 형태로 '커피·디저트·베이커리·브런치' 50여곳 영업LED 수국정원, 2975㎡ 3만882송이 야경 장관 '공룡뼈 닮은 구조물' 5교선 주말 플리마켓도경춘선 별내역 도보 15분 접근성 좋아… 주민공동체 "오프라인 플랫폼·휴식처 재탄생" 희망 별내 카페거리는 도심 내 독립적인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용암천 산책로와 맞닿은 곳에 카페거리가 만들어져 별내 신도시 아파트나 중심상업지와 분리된 공간에 위치한다. 어느 가게에서 보더라도 탁 트인 하늘공원이 펼쳐진다. 번잡함과 소음이 아닌 자연 바람 소리와 햇볕이 이 공간을 더욱 편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산책로를 걸으며 바람 소리를 듣고 자연을 느낄 때, 향기로운 커피향은 방문객 모두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인지 거리마다 가족과 연인들이 손잡고 걷는 모습을 참 많이 볼 수 있다.별내 카페거리가 주목받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자연환경이다. 별내신도시 용암천 4~6교 사이 구간에 형성된 카페거리는 용암천변 동·서 양쪽으로 약 1㎞ 구간에 둘레길 형태로 조성돼 있다. 카페거리 중앙에는 공룡 뼈를 닮은 구조물이 있다. 그래서 '공룡다리'라고 불리는 용암천 5교가 있다. 공룡 다리에는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카페거리에는 현재 약 55개의 커피, 디저트, 베이커리, 브런치 가게들이 운영되고 있다. 사계절을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노천 구간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둘레길과 함께 노천카페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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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8)] '역동적인 예체능의 도시' 의정부 명소 지면기사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 미군 부대, 부대찌개 등 식상한 주제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의정부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다. 현재 의정부시는 어떤 지자체보다도 역동적인 '예체능의 도시'다. 빙상장과 체육관을 지역 곳곳에 갖추고, 미술·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있는 의정부는 지·덕·체를 쌓기에 이상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매시간 순환하는 의정부경전철을 타면 이 모든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의정부시만의 강점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의정부시의 예체능 핫플레이스를 살펴본다.■ 의정부 컬링경기장"영미~ 영미영미~"를 전 국민이 외쳤던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기억하는지. 빙판 위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트려 빨간 원 안에 안착시키는 '컬링'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스포츠다. 규칙도 간단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어 가족 스포츠로도 매력적이다. 문제는 일반인이 컬링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런데 경기도에서 유일한 컬링경기장이 의정부에 있다. 2018년에 개장한 의정부 컬링경기장(의정부시 체육로 136)은 길이 50m, 폭 4.75m 경기장 6시트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국내 최대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경기도 유일 '국내 최대' 컬링 경기장 일반인에게도 문 활짝·장비 대여 국제컬링연맹 인증 교육을 받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동한 베테랑 아이스메이커가 직접 빙질을 조성했으며 각종 대회가 수시로 열려 수준급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경기장이다. 의정부 컬링경기장은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있다. 누구나 인터넷 예약 또는 현장결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컬링에 필요한 장비 또한 현장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주의사항과 함께 잠깐의 교육만 받는다면 방문 당일 가족끼리 컬링 한 게임 내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의정부 미술도서관공부하는 곳이 아닌 '책을 즐기는 곳'으로 도서관의 개념을 바꾼 도서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는 국내 제1호 미술 전문 특화 도서관. 눈에 띄는 개방감과 함께 알록달록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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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7)] 오산시청 자연생태체험관·자이언트 트리 물놀이장 지면기사
동그랗고 커다란 아이의 눈이 바쁘다. 연신 "저거 뭐야?"를 외치며 여기저기로 엄마의 발걸음을 재촉한다.만만해 보이는 작은 파충류들 앞에서 아이는 용감해진다. 혀를 날름거리며 두꺼비를 도발한다. 그러나 제 몸통만한 물고기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수조 앞에서는 뒷걸음질을 한다.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뱀을 보고 '힘내!'라며 응원해주는 아이도 있다.아이들의 생태탐험은 3층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자연생태체험관의 진면목이 펼쳐진다. 활공장을 누비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와 옹기종기 모인 새들의 지저귐과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울려 퍼진다. 형형색색 새들의 세상에서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 두 팔을 하늘을 향해 활짝 펼친다.오산에 거주하는 A씨는 벌써 세 번째 이곳을 방문했다. A씨는 "버드파크 때문에 아이가 자꾸 시청에 가자고 한다"며 "가까운 곳에 독특한 시설이 들어오니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날씨가 궂은 날에도 기분 좋게 놀다 갈 수 있는 곳"이라며 "요즘 동물 권리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아이들이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이 매우 한정적인데, 동물에 관심이 있는 우리 아이가 이곳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오산시청 청사 내에 개장한 오산시청 자연생태체험관(오산버드파크)에는 회전문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 방문객들의 호평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오산의 숨은 명소가 되었다. 개장 초기에는 오산시민의 방문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수원, 화성 등 인근 타 지역 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져 주말이면 3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입장한다. 재방문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동물뿐 아니라 1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시시때때로 이벤트가 열려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버드파크 '인간과 공존 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생각하며'.오산버드파크 황성춘 대표는 경주에서 처음 버드파크를 조성했다. 2013년 개장한 경주버드파크는 개장 7년 만에 300만명이 방문하는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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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6)]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케이슨24' 지면기사
두 돌이 다가오는 어린아이가 '까르르' 웃었다. 자기 바로 앞에 있는 비둘기에 다가가려 아장아장 걷는데, 비둘기는 또 그만큼 재빨리 도망간다. 아이는 그런 모습이 즐거운 듯 웃으며 계속 비둘기에게 다가간다. 비둘기는 그런 아이가 귀찮은 듯 푸덕거리며 자리를 옮긴다. 엄마와 외할머니는 아이가 웃는 모습에 함께 웃는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넘어지지 않을까 종종걸음으로 아이를 뒤따른다. 이은영(35·경기 화성 동탄)씨는 "19개월 된 아이와 (인천) 송도 친정에 올 때면 항상 이곳을 찾는다"며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석양과 바다를 느낄 수 있어서 돗자리를 갖고 자주 찾고 있다"고 했다.이곳을 찾은 가족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고, 연인들은 추억을 쌓았다. 라이딩에 지친 자전거 라이더들은 잠시 멈추고 휴식을 가졌다. 햇살이 반짝이는 인천 바다와 선선한 바람, 그리고 공원의 푸르름은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휴식과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이들의 배경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바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솔찬공원'(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391번길 20)이다. 130만㎡ 중 육지부 30만여㎡산책로·습지생태원·조류전망400m 대형 철제데크 편의시설컨터미널·팔미도·인천대교 '뷰'3만8천㎡ 캠핑장 캐러밴 등도 도시와 바다가 맞닿은 '솔찬공원'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공원, 솔찬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출렁이는 바다와 아름다운 석양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LNG기지, 팔미도와 무의도, 인천대교 주탑 등을 볼 수 있다. '인천 바다'하면 떠오르는 '월미도'와는 또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솔찬공원의 전체 면적은 130만9천400여㎡로, 유수지를 뺀 육지부 면적은 30만3천964㎡다. 조성 당시 '사색(Thought)', '활동(Action)', '쉼(Rest)'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됐다.솔찬공원은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습지생태원, 조류관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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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5)] 시흥갯골생태공원 지면기사
"이번 주말에 뭐할 거야?""글쎄."기자가 아내의 질문에 자주하는 답이다.최근 코로나19로, 막상 집을 나서기가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론 집에서 영화나 보면서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다.이런 나에게도 추억의 장소가 있다. 두 시간가량 걷다 보면 힐링이 된다. 요즘 시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계절마다 찾아가 볼 만한 '핫플(핫 플레이스)'이다.시흥갯골생태공원의 탄생시흥갯골생태공원은 시흥시가 옛 염전문화 활용 및 생태복원을 목표로, 2009년 착공해 2014년 6월 1단계 준공한 생태공원이다.2016년 갯골캠핑장 준공, 2017년부터 갯골탐방로 사업 등 꾸준하게 조성해 왔으며 아직도 미완성의 공원(조성률 68%)으로 갯골을 중심으로 해안습지생태자원과 인간의 문화가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생태공원이다.역사도 남다르다.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34년부터 1996년까지 소래염전이었다가 채산성 악화로 폐염된 후 각종 쓰레기 등으로 방치되었던 곳이었다.시흥시는 국내의 보기 드문 내만갯벌 생태자원과 옛 염전터, 소금창고 등 해안문화자원의 방치 및 훼손에 대한 우려로 2003년 서울대학교와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공원시설 결정을 검토하고 2005년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승인, 2008년 약 45만평(148만7천여㎡) 규모로 공원을 결정했다. 옛 염전문화 활용·생태복원 2014년 1단계 준공2016년 캠핑장·2017년 탐방로 등 조성률 68%이후 2009년부터 약 700억원을 투입해 해안지역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흥갯골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해양환경 생태교육의 장은 물론 더 나아가 수도권 내 해양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일 1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시흥갯골생태공원 투어지난 3일 금요일 오전.경인일보 본사가 있는 수원에서 오전 9시30분 광명시흥고속도로를 이용해보니 40여분 만에, 시흥갯골생태공원 입구에 도착했다.공원 입구부터 풀 내음이 가득했다. 양 옆으로 논이 있었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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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4)] 김포 대명항 '수산공원' 지면기사
인천 강화도를 가려 초지대교를 지나던 사람들은 언덕 위 하얀지붕 집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회 센터 같기도 하고, 수도권 외곽에서 쉬이 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같기도 한 이 공간이 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일이다. 카페·베이커리·자연산 활어회 회전 초밥집을 한곳에 모아둔 '수산공원'은 개장과 동시에 화제 중심에 섰다. 2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수산공원' 해시태그는 4천66개. 개장 갓 보름을 넘긴 카페의 방문을 인증하는 글이 하루에 수백 개씩 올라온다.양평이나 남양주 혹은 하남이나 용인 같은 수도권 동부에 주말마다 탁 트인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독자 베이커리 브랜드를 차리거나 원두 유통사로 거듭난 카페도 여럿이다. 대개 카페 안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팔고, 고급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내놓는다. 옛 공장이나 대형 주택을 개조한 경우가 많은데 주중에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가기에 적당한 공간이 제공된다.고개를 돌려 수도권 서부로 시선을 옮기면 동부 지역만큼이나 많은 수의 쉴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름을 알린 카페들도 대개 동부권 카페와 비교했을 때 공간이 협조하기 일쑤고 콘셉트 역시 동부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쉽게 말해 동부권 대형 카페의 축소판 같은 게 서부권 카페들이었다. '수산공원'은 이런 명제를 전면으로 반박한다. 3층으로 이뤄진 메인 건물은 우선 크기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그간 유명세를 탄 수도권 여느 카페와 비교해도 가장 큰 규모다. 강화도 방향으로 이동하던 차량이 초지대교에 닿기 직전,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수산공원'을 볼 수 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커다란 범고래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고래의 정체는 입장한 뒤에 확인할 수 있다. 수산공원은 바다(水)와 산(山)을 형상화했다. 1층은 바다, 2층은 산을 모토로 각각 공간을 꾸몄는데 각 공간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이 1~2층 공간 전면을 가득 채운 바다 영상이다.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간 뒤 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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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3)] 고양 '테마파크 쥬쥬 & 로봇박물관' 지면기사
2002년 문체부 등록 국내 유일 민간동물 박물관 주목전국 최대 파충류 특화로 출발 '평생학습의 장' 발전국내 첫 오랑우탄 순수혈통 번식 멸종위기종 보전도로봇박물관·드론공연장 개장… 콘텐츠 체험장 변모"코딩 프로그램 추가 개발… 교육 증진 이바지할것"가족과 함께 멀리 여행 한번 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그렇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코로나19 시대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박 여행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도심 근처에 아이들과 손잡고 갈만한 곳은 없을까.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에는 동물과 로봇,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 쥬쥬'가 인기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경기 남부 지역과 달리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에 있는 테마파크 쥬쥬는 경기 북부 지역은 물론, 인천과 서울시민들까지 쉽게 찾을 수 있어 가족단위 주말 나들이에도 좋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테마파크 쥬쥬테마파크 쥬쥬는 2002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민간동물박물관(252호)이다. 국내 최대 파충류 특화 동물원으로 출발했는데 기존의 전시된 동물을 관람하는 동물원에서 벗어나 'Talk & Story'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동물들에 가까이 접근해 관찰하고 체험하는 방식이다.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발전했다. 2015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오랑우탄 순수혈통 번식에도 성공했다. 멸종 위기 동물의 종 보전의 역할도 했다.2021년 테마파크 쥬쥬는 동물과 사람, 그리고 로봇을 주제로 하는 가족형 종합 테마파크로 탈바꿈 중이다. 부속시설인 로봇박물관과 드론 공연장을 개장하면서 기존의 동물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인디언빌리지'가 나온다. 1박은 할 수 없지만, 하루 빌려 캠핑을 할 수 있다. 가족별로 각각 텐트를 칠 수도 있다. 빌리지 근처에는 돼지갈비 등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로봇물고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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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3)] 인터뷰|소순희 '테마파크 쥬쥬' 대표이사 지면기사
"민간 동물원을 운영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것이 이렇게까지 됐네요."고양 테마파크 쥬쥬를 운영하고 있는 소순희(60) 대표이사. 소 대표는 1985년도 정도로 기억했다. 남편과 함께 지금의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를 잡은 해다. 전기도 없고 전화도 없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남편이 낚시를 좋아해 저수지가 포함된 땅을 찾았고 전원생활을 즐기려 꽃을 가꾸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더욱이 소 대표의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학교 소풍으로 가고 싶다고 요청해 와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졌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꽃을 심는 등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학교에서 연락이 오고 소풍 등으로 방문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소 대표는 "처음엔 직원들 급여 나올 정도만 해서 동물원을 시작했었다. 입장료 5천원으로 시작해 동물 먹이 가격을 2천원으로 하니 인건비도 나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소 대표는 2002년부터 동물전문박물관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 파충류 등을 통한 테마동물원 쥬쥬가 탄생했다. 연인원 30만명은 물론, 어린이날이면 하루 5천명 이상 찾는다고 한다. 소 대표는 동물원에 이어 로봇박물관도 건립하는 등 아이들에게 꿈을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소 대표는 "로봇은 21세기를 주도할 미래산업으로 이제는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과학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로봇의 과거와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소순희 대표가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2021.7.5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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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보석 핫플을 찾아서·(2)] 옛 추억 찾아 떠나는 '수원 행리단길' 지면기사
연녹색 잎으로 갈아 입었던 봄날도 잠시.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걸어 다니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벌써 여름을 기다리는 때가 왔다. 하지만 여전히 걷는 것도, 보는 것도 즐겁다. 마음 깊이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유월이다.수원 팔달문 행궁로 일대는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학교 앞 문방구도 그대로 있고, 책방들도 여전하다. 골목 구석구석은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높은 건물도 없다. 기껏해야 3층 정도다. 이십여년 전만 해도 젊은이들의 로데오 거리로 불렸던 이 일대는 최근 관광객들에게는 여행지로, 토박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행리단길 따라 걷는 골목 투어 서울 '경리단길'처럼 예쁜 카페와 맛집 등이 몰려 있어서 행궁동을 합쳐 '행리단길'이라 불린다.어릴 적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치 드라마 '응답하라'에 나온 것처럼 옛 추억이 그대로 있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내가 걸었던 길. 초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뛰놀던 골목을 다시 걷는 기분은 오랜 시절 그때 그대로다.몇 년 전 수원 출신 연예인이 이곳을 다녀간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원 팔달산 바로 밑 화성행궁부터 남창 초교까지 있던 그 골목길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어릴 적 친구들과 다녔던 길이다. 이제는 그런 동네 꼬마 녀석들을 보니 세월이 빠르게 느껴진다. 바뀐 거라면 다양한 공방과 카페가 어우러져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경리단길처럼 카페·맛집 몰린 행궁동어릴적 건물 고스란히·벽화·공방 하모니 예전 건물들을 고쳐 만든 공방거리는 물론, 알록달록한 색과 나름대로 인테리어를 이용한 카페까지. 화려하지도 않다. 거창하지도 않다. 조그만 골목에 조그만 가게들이다.거기에 골목마다 그려진 벽화까지 보면 이곳이 수원이 맞는지 의아하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다들 지쳐있는 지금 그래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팔짱을 끼고 이곳을 찾은 연인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까지. 그들 나름대로 각기 다른 이유로 이곳을 찾았겠지만 모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