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대기획 - 인천 파워인맥]인맥 해부, 무엇을 남겼나 지면기사
[경인일보=]세계적인 혁신도시의 특징으로 구성인력간 건강한 네트워크를 꼽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 유명한 실리콘밸리가 그렇고 노키아가 위치한 핀란드의 울루, 스웨덴의 시스타 등이 공통적으로 인력들간 절묘한 화학작용을 통해 현재의 성과를 이룬 것이다. 도시의 힘을 생각할 때 우선 보유인력의 우수성에 초점을 두게 되지만, 실상은 인력 자체보다는 인력사이의 교류와 합성에 의해 혁신이 발생한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다.인천의 '건강한 네트워크'를 소망하면서 잉태된 인천파워인맥 해부작업은 10개월의 산고 끝에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네트워크가 건강하다는 것은 대체로 높은 응집력, 중심의 존재, 종(種)의 다양성, 개방형 교류 등의 조건을 갖춘 상황을 말한다. 인천파워인맥 해부에서 드러난 인천의 특징은 흥미로운 면이 많다. 소그룹간 연결은 활발하나 전체적인 밀도와 응집력은 약하다. 또 중심인물그룹이 존재하는 장점이 있으나, 중심그룹의 고령화가 염려되며 세대간 연결고리가 취약하다. 합중도시로서 종(種)의 다양성은 존재하지만, 외부수혈을 혁신원료로 사용할 정도로 개방형 교류가 활발하지는 않다는 특징을 드러냈다. 이 특징적 현상들을 '네트워크의 건강성'이라는 관점에서 진단하면 어떤 과제를 치유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소그룹주의와 세대간 연결고리의 취약은 염려스러운 현상 중 하나이다. 정치가들은 정당별로, 전문가들은 기능별 및 학연친분별, 혹은 세대별로 분파되어 활동하고 있다. 거대담론에서 소그룹주의를 녹여내려면 각 분파를 아우르는 신뢰가 넓어져야 할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후쿠야마 박사가 지적했듯이 한 사회에서 소그룹주의가 태동하는 것은 낮은 신뢰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신뢰가 낮은 사회는 소그룹별로 움직이며 그것 때문에 전체 응집력은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다. 인천의 중심그룹에 시민단체가 위치하는 것도 낮은 신뢰 때문에 시민단체가 앞세우는 공공성이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된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러면 소그룹들을 아우를 수 있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어떻게 확대시킬 수 있을까
-
[창간 대기획 - 인천 파워인맥·좌담회] 지면기사
[경인일보=정리/김명래기자]"인하대학교와 경인일보가 인천사회를 향해 진지한 고민을 하라는 발제였다."29일 오후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파워인맥 좌담회'에 나온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렇게 말하고 "해답을 주기 위한 보도가 아니라 방향을 모색하는 발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채홍기 SBS보도본부 인천지국장도 "발제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여기서 보완해 나간다면 인천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파워인맥 보도는 인천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인천파워인맥 조사분석 결과로 인천의 실체를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원로가 오피니언 리더가 된 인천인맥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여론주도층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스타급 지방의원이 없는 대신 시민단체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한 다양한 원인분석도 이뤄졌다.인하대와 경인일보는 앞으로 2년 마다 파워인맥 조사를 벌인다. 오늘 좌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키워나가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경인일보가 창간50주년 기획으로 지난 22일부터 연속 보도한 '인천파워인맥'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인석 : 인맥 분석을 통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꼽은 건 파이오니어적(개척자적) 성과다. 과연 인천의 오피니언 리더가 누구인지 궁금했던 것들이 풀렸다. 또 전혀 새로운 인맥지도를 작성해 일반 시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파워인맥 탐사보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오피니언 리더가 한쪽에 편향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남성중심, 원로, 고령자에 편중됐다. 리더 대열에 여성이 안 보인다. 지역 원로가 지역 여론의 선두주자로 꼽힌 건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채홍기 : 현재 인천의 모습을 보여준 소중한 성과다. 인천에 대한 실체를 어렴풋하게나마 보게 해 줬다. '인천이 이런 곳이구나'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
[창간 대기획 - 인천 파워인맥]오피니언 리더가 권하는 꼭 한번 읽어야 할 책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들이 추천한 책은 무엇일까? 인천 명사들의 추천도서는 '이 한 권의 책'으로 집중되지 않았다.'인연'(피천득), '긍정의 힘'(조엘 코스틴), '성공과 좌절'(노무현), 'STICK 스틱!'(칩 히스, 댄 히스),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등 5권이 각각 2명씩 추천한 '최다추천도서'였다. 고전을 비롯해 역사, 철학 등의 인문학 서적은 포함되지 않았다.'인연'과 '긍정의 힘'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년에 출간됐다. 성공과 좌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다. 'STICK 스틱!'은 수세기동안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광고 카피, 선거 캐치프레이즈 등에 숨겨진 법칙을 소개하는 책이고, '일본전산 이야기'는 직원 4명으로 시작한 일본의 작은 회사가 30여년만에 직원 13만명, 매출 8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을 설명한다.추천도서 중에는 경제·경영, 실용 분야의 책이 많았다. 직군을 불문하고 고루 포함됐다. 출간되고 2~3년이 안 된 베스트셀러를 추천한 이가 다수였다.특히 교육연구, 문화예술체육, 언론 직군의 오피니언리더 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읽혀온 고전을 추천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눈길 끄는 책으로는 지방자치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이야기하는 '부산 독립선언'이 있다. 부산의 지역일간지인 국제신문이 1년 동안 기획시리즈로 보도한 '부산-도시국가론'을 책으로 엮었다. 책 목차를 보면 '부산다움 찾기',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부산 컨설팅', '부산 독립은 경제 독립에서 시작된다', '지방을 옥죄는 규제의 덫' 등이 나온다. 인천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부산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
[인천 파워인맥]"부평 경계허물고 인천 통합이끈 세남자" 지면기사
[경인일보=김왕표기자]부평의 정서는 인천 안에서도 독특하다. 흔히 인천 안의 또 다른 인천이라고 부평을 말한다.조선시대에 철마산을 경계로 인천도호부와 부평도호부로 나눠져 있던 시절부터 이어져온 뭔가 다른 정서가 부평과 옛 인천에 따로 흘러왔다. 택시도 부평에서만 도는 택시와 인천 도심 쪽에서만 도는 택시가 따로 있다는 말로 인천인들은 흔히 이런 정서를 얘기한다. 극단적으로 인천시와 부평시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인천지하철 1호선 승객들이 부평역을 경계로 서로 넘나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계양 쪽에서 타는 사람은 부평역까지 가 서울행 1호선으로 갈아타고, 연수 쪽에서 가는 사람도 부평역까지 가 1호선으로 갈아탄다는 것이다. 부평역을 넘어 서로 상대 쪽으로 가야 할, 서로 소통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는 얘기다. 생활권도 다르고, 인맥도 서로 다르다는 말과 같다.그러나 최근 이런 정서가 많이 희석돼 가고 있어 다행스럽다. 그 중심에 임남재 인천적십자사 회장, 허문명 전국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장(부평문화원장), 심갑섭 인천문화재단 대표가 있어 눈길을 잡는다. 인천파워인맥 조사분석을 통해 이들 3명이 기존 부평 경계를 허물고 인천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부평의 대표 원로인 이들이 인천 도심과 부평을 융합시키는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작동시키고 있다는 의미다.함경남도 출신이지만 임남재 회장은 부평을 고향으로 생각한다. 인천고와 서울대를 나와 부평1동 북부교육청 앞에 임소아과를 연 후 그는 부평 현안의 해결사로 나서 왔다. 부평의 정치인, 경제인, 문화예술인,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자문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평을 대표하는 원로로 대접받고 있는 그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과 인천고 동기동창이다. 임 회장을 그림자처럼 따르며 함께 움직이는 이가 부평토박이 허문명 지회장이다. 1살 차이지만 허 지회장은 임 회장을 깎듯이 모신다. 임 회장도 허 지회장을 친동생처럼 챙긴다. 두 사람은 인천고 동문으로도 엮인다. 이들
-
[인천 파워인맥 - 직군별 분석5]문화예술체육·법조 지면기사
※ 문화예술체육직군[경인일보=김왕표기자]문화예술체육직군은 115인에 9명이 선정됐다. 문화예술계에서 최원식·심갑섭·허문명·강광·김인성·이종구 등 6명이며, 체육계에서 안종복·노순명·곽재영 등 3명이다.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상위 30인 중 1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문화예술체육직군에서는 유일하다. 최 교수는 '매개역할 중요도 순위'에서도 5위 그룹에 포진해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이자 논객인 최 교수는 '창작과 비평' 편집주간과 민족문화작가회의 활동 등을 통해 서울에서도 탐을 내는 인물이다. 그러나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율목동 언덕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고향 인천에 끝없는 애정을 표시해 온 점이 1차 조사대상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지냈으며, 인천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초대 대표를 맡아 문화예술직군에서 추천수를 많이 받았다. 그를 교육학술직군으로 추천한 사람도 많았다.문화예술직군에서 눈길이 가는 또 하나는 부평인맥이다. 임남재 인천적십자사 회장을 주축으로 부평 인맥의 중심역할을 하는 허문명 전국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장과 심갑섭 인천문화재단 대표가 그들이다. 부평토박이인 허 지회장은 인천고 출신으로 부평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개관을 앞둔 부평아트센터의 산파역을 하는 등 지역 문화 꽃피우기에 열정을 쏟아오고 있다. 부평동초등학교 출신인 심 대표는 KBS 프로듀서로 출발해 대구총국장을 지낸 후 대구 대경대학 학장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와 풍부한 문화 전문성을 내세우며 지역 문화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3인은 인천 안의 또 다른 인천인 부평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부평에서 보여온 영향력으로 보면 임남재 회장이나 허문명 지회장의 경우 상위 30인 안에 당연히 선정돼야 하는 인물로 아쉬움을 표하는 이가 많았다. 1차조사 대상자에 부평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이 덜 포함돼 실제 영향력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허 지회장은 문화예술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직군에 걸쳐 폭넓은 교류폭을 보이며 '조언을 주는 역할'과 '매
-
[창간 대기획 - 인천 파워인맥 조사분석]파워 리더의 18번, 노사연 '만남' 지면기사
[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이 즐겨 부르는 노래는 노사연의 '만남'인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들의 애창곡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대중가요가 많다. 이들은 애창곡을 꼽은 이유로 '좋은 노랫말'과 '사연' 등을 들었다.경인일보와 인하대가 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 115인에게 애창곡을 물은 결과, '만남'이 1위에 올랐다. '만남'은 노사연이 1989년 발표한 2집 앨범 수록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경수 인천대 총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허문명 전국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장,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 유필우 전 국회의원, 김정치 전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애창곡으로 '만남'을 꼽았다.안 총장은 "인천대 시립화·법인화 과정에서 만남이 이뤄졌기 때문에 '만남'을 좋아한다"고 했다. 허 회장은 애창곡으로 '만남'을 꼽은 이유에 대해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2위는 '낭만에 대하여' '선구자' '친구여'가 차지했다. '낭만에 대하여'는 황구연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황규철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장, 이윤성 국회 부의장의 애창곡이다. 황 회장은 "추억이 생각나고 (가사 내용이)내 청년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공동 3위는 '머나먼 고향' '사랑으로' '사랑이여' '하숙생'이다.직군·분야별로 보면 종교계 인사들의 애창곡이 특이하다. 이들의 애창곡은 '내맘에 주여 소망되소서' '바보처럼 살았군요' '선구자' '아리랑' '염불' '주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찬불가' '찬송가 453장' 등이다.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들의 애창곡에는 외국 노래도 있다. 이청연 교육위원은 '마이 웨이',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은 '러브 미 텐더'가 애창곡이라고 응답했다.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은 좋아하는 노래가 자주 바뀌어 애창곡이 없다고 했다.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임병구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즐겨 부른다고 했다.이 회장은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많이 여행하도록 권유하기 위해서", 임 지부장은 "해직
-
[인천 파워인맥 - 직군별 분석4]교육학술·언론 지면기사
※ 교육·학술직군[경인일보=김왕표기자]교육·학술직군은 9명이 선정됐다. 전·현직 대학총장 3명, 전 교육감 및 권한대행 2명, 교육위원 2명, 전교조 인천지부장 1명, 연구단체장 1명 등이다. 가중치를 주지 않고 추천빈도수 순으로 선정했는데도 이같은 분포를 보였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다. 상위 30인 중 1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천에서의 그의 개인적인 영향력이나 교류폭이 반영된 순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나근형 교육감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115인 선정을 위한 1차 조사기간동안 교육감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상위 순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문이 '누가 인천을 움직이는가'여서 인천 교육의 총책임자인 교육감으로 답변했다. 인터뷰에서 실제로 조사대상자들은 교육학술분야를 대표할 인물로 '권진수'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고 교육감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상당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 때문에 8년동안 인천교육계 수장을 했던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보다 인천에 별다른 연고도 없이, 퇴임한 교육감을 대신해 그 자리에 불과 8개월여동안 앉았던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훨씬 높은 추천빈도수를 확보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결론을 말하면 인천시교육감이라는 자리를 인천의 오피니언리더(1차 인터뷰조사 대상자)들은 전체 순위 중 16위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교육직군의 네트워크 분석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이본수 인하대학교 총장이다. 총장 취임후 '지역대학의 인천사회에 대한 공헌 의무와 책임'을 부르짖으며 활발한 활동과 교류를 보여온 이 총장에게 오피니언 리더들은 상당히 후한 점수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분석에서 나타났다. 특히 그의 활동이 말만으로 그친 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이 '매개역할 중요도 순위' 3위그룹으로 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 현안에 대한 여론형성과정이나 교육계 안에서 그의 중심역할이 앞으
-
[창간 대기획 - 인천 파워인맥 조사분석]파워리더 혀끝 사로잡은 '구월 산호' 지면기사
[경인일보=강승훈기자]115인의 인천 파워오피니언리더들이 자주 찾는 인천의 맛집은 어디일까.인천파워인맥 조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하대학교는 115인에게 지인이나 가족들과 자주 찾는 음식점을 물었다.응답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가는 맛집과 지인들과 술자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을 골고루 추천했다.복수 응답자를 포함해 123곳의 추천 맛집 가운데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한정식집 '구월 산호'가 1위를 차지했다. 7명이 선택한 '구월 산호'는 허름한 분위기에도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정해진 상차림은 없고 제철 재료들을 요리한 안주성 음식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또 별개 방으로 식당이 구성돼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아 중요한 모임 또는 인물을 만나는 데 주로 애용되고 있다.다음 맛집으로는 평양식 메밀 냉면과 빈대떡이 일품인 남구 주안동 '옹진면옥'과 중구 중앙동의 전통 중식당 '진흥각'을 각각 5명이 추천했다.모두 4표를 받은 '명동보리밥'(시청앞), '한송'(송도), '경복궁'(송도), '평양옥'(신흥동)이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취홍'(시티은행 뒤), '인주옥'(예술회관앞), '갈매기의 꿈'(〃), '경남횟집'(신포시장), '토담'(중구 경동), '대동강'(송도), '용인정'(도화동), '대도식당'(송도), '서라벌'(신포시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인천 파워인맥-직군별 분석3]정치·공무원 지면기사
※ 정치직군[경인일보=김왕표기자]정치인 중에서 18명이 인천 파워오피니언리더 115인에 선정됐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8명, 민주당 7명, 민주노동당 2명이다. 여기에 최기선 전 인천시장까지 포함해 18명이다.지난 1월1일 신년호에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 연구설계 당시 선출직 자치단체장을 공무원직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설문 인터뷰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표는 늦춰졌고, 6·2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돼 버렸다. 공무원 직군에 포함된 자치단체장 후보들을 현재 공무원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이번 조사분석의 한계다. 이들까지 정치인 직군에 포함하면 숫자는 훌쩍 24명으로 늘어난다. 115인 중 24명이면 무려 20.9%에 이른다. 여기에 경제기업금융직군의 심정구 전 국회의원, 법조직군의 이기문 변호사(시장 예비후보)까지 포함하면 범정치인의 115인안에서의 분포는 더 커진다. 가히 한국은 '정치인 공화국'이라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연구설계에서 직군별로 나눠 빈도수를 달리해 파워그룹을 선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인천의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작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새 인물들을 발굴해 보자는 취지가 어느 정도 성취됐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은 것이다.인천 정치인 중에서는 안상수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압도적인 표차로 1위다. 인터뷰 설문지가 "누가 인천을 움직이는가"라고 물었기 때문에 현직 시장이 프리미엄을 갖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정치인 직군 중 가장 많은 추천수를 받은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안 시장 빈도수의 4분의 1정도에 그친다.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과 질문에서 비롯된 오차일 수 있다. 그러나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와 '매개 역할을 하는 중요도 순위'에서도 의미있는 위치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파워 오피니언리더 115인이 이 부의장과 네트워크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는 의미다. 국회부의장이라는 중량감있는 직함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중앙정치를 하기 위해 지역을 소홀히 해온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인천을 대
-
[인천 파워인맥-직군별 분석·1]<br>인터뷰/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영향력 '으뜸' 지면기사
인천파워인맥 115인 조사분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지용택(74)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부각됐다.그동안 인천의 대표 원로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점으로 미뤄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으나 연구자들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지 이사장은 '조언을 주는 인물'과 '매개역할을 하는 인물' 중요도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영향력이 너무 커서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는 연구자들의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인천 정도의 도시규모에서는 지 이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 몇 명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조언을 주는 인물과 매개역할을 하는 인물이 서로 다르게 다양한 인물로 포진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지 이사장은 (스스로 생각할 때)"인천의 중심인물이 아니다"는 겸손의 말부터 시작했다.그는 "굳이 답변하라면 그동안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았고, 강자편보다는 약자편에 서서 옳은 말을 해 온 것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지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에게도 진정성을 갖고 쓴소리를 한다고 했다.그는 "인천의 뜻있는 사람들이 시간을 갖고 분야마다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최근 이명박정부를 향해 인천인물을 중용하라는 (자신의)말에 인천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호응하는 모습을 보고 인천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감지한다"고 말했다.지 이사장은 "인천이 배타성이 없어 전국에서 모여들어 함께 사는 것이 글로벌시대에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세대간 소통을 위해 나이 든 분들이 동기끼리만 모일 게 아니라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을 자주 만들어 진실되게 들어주고, 고민을 같이 하는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