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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TSB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이 사고 주원인'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해 7월 6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여객기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과실(mismanagement)이라고 판단했다.24일(현지시간) NTSB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항공기의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 회항 판단의 지연"을 추정 이유로 가장 먼저 지목했다.이어 NTSB는 사고의 다른 원인으로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 보잉사(社)의 (기술) 문서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서 이런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된 점"도 지목했다.하지만 NTSB는 "자동조종장치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조종사간의 비표준적의사소통"과 "시계접근(visual approach)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대한 불충분한 훈련"도 사고의 원인에 포함된다며 조종을 위한 외부 환경보다 조종사의 숙련도를 더 문제삼았다.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위원회를 마치면서 "사고기 조종사들이 훌륭한 기록을 가진 노련한 승무원들이었지만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전했다.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승무원이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를 작동하는 환경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면서도 "조종사는 언제나 항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해야 한다"며 조종사 책임에 무게를 실었다.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를 조종사 문제 때문으로 결론 내렸느냐는 질문에 하트 위원장 대행은 "기본적으로 조종사의 책임"이라며 "자동화 장치들이 어떻게 기능하도록 디자인됐는지를 조종사들이 이해했느냐가 문제"라는 견해를 보였다.그는 또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7월 6일 발생한 아시아나 214편 착륙 사고로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중 승객 3명이 숨졌고 180여 명이 부상당했다.'아시아나 조종사 과실'▲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 사진은 지난해 7월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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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TSB '아시아나기 사고 주원인은 조종사 과실'
지난해 7월 6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과실(mismanagement)이라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종 판단했다.NTSB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 회항 판단 지연"을 사고의 추정 이유로 가장 먼저 지목했다.이어 NTSB는 사고의 다른 원인으로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 보잉사(社)의 매뉴얼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 이런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되거나 적용된 점"도 꼽았다. 하지만 NTSB는 "자동조종장치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조종사간 비표준적인 방식의 의사 소통"과 "시계접근(visual approach)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대한 불충분한 훈련"도 사고의 원인에 포함된다며 조종을 위한 외부 환경보다 조종사들의 숙련도를 더 문제삼았다.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를 마치면서 "사고기 조종사들이 훌륭한 기록을 가진 노련한 승무원들이었지만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승무원이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를 작동하는 환경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면서도 "조종사는 언제나 항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해야 한다"며 조종사 책임에 무게를 실었다.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를 조종사 문제 때문으로 결론 내렸느냐는 질문에 하트 위원장 대행은 "기본적으로 조종사의 책임"이라며 "자동화 장치들이 어떻게 기능하도록 디자인됐는지를 조종사들이 이해했느냐가 문제"라는 견해를 보였다.그는 또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NTSB에 제출한 최종진술서에서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조종사들임에도 최종 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에 부분적으로 과실이 있을 수 있다"며 조종사의 일부 과실을 인정했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제조사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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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기 사고조사관 美 NTSB에 파견 지면기사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7일 일어난 아시아나항공기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조사를 위해 다음 달 초 우리 측 조사관 1명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측이 사고조사관을 파견하겠다고 요청했고 사고 조사를 하는 NTSB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사고조사관 1명은 9월 초부터 2개월 반 가량 워싱턴의 NTSB 본부에서 사고조사 작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최 실장은 아태지역 항공협력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해 최근 연임한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을 지난 13일 만났다. 최 실장은 "허스먼 위원장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정보 교류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과도 환담했다면서 "청장이 아시아나항공 사고 이후 우리 정부의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교통보안청(TSA)도 방문해 인천공항의 미국행 항공기 2차 보안검색을 면제하기로 한 한미 양국의 계획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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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사고 희생자 친 소방차, 적법 장비 미비 지면기사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당시 중국 여고생을 치여 숨지게 한 소방 구조차량에는 열감지 적외선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화재진압 과정에서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葉夢圓·16)을 치여 숨지게 한 소방 구조차량은 연방 법률에 따라 갖춰야 할 적외선 감지기가 없다고 소방당국은 인정했다. 다른 공항 구조차량은 이 장비를 갖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비는 바닥에 있는 특정 사물에서 열기를 측정하거나 불에 탄 잔해 속에서 남아있는 남은 불 등을 파악할 때 쓰는 장비이다. 특히 안개, 연기 또는 잔해 등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을 때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항공기 사고 관련 구조 차량에는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009년 적외선 카메라와 함께 이 장비를 갖추도록 권고했으며 2011년에는 전방 적외선 감지장비를 반드시 갖추도록 했다. 조앤 해이스-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공항 내 일부 구조차량이 이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이 장비가 중국 여학생의 희생을 막는데 핵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데일 카네스 소방부국장도 "이 시스템이 여학생의 죽음을 막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이는 전적으로 추측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FAA 항공안전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컨설팅업무를 하는 벤 카스텔라노는 이 시스템은 인명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고안된 장비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고 때 사람들이 생존해 있을 경우 소방 진압액이 열기를 빼앗아가더라도 여전히 열기를 발산한다"며 "이를 이용해 생존자를 파악하는 것이 이 장비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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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희생자 1명은 소방차에 치여 사망 지면기사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희생자 예멍위엔(16)이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샌마태오 카운티 검시관 로버트 포크롤트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포크롤트는 이날 예멍위엔에 대한 부검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나타나는 복수의 둔기성 손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차량에 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앤 헤이스-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앞서 소방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조사 당국도 지난 주 위엔이 사고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가던 소방차에 치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위엔이 소방대원들이 사고기에 뿌린 화재진압 거품이 묻은 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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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조종사 심리상태 불안정…조사 이틀 연기 지면기사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면담 조사 일정을 19일로 늦췄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항안전과 소속 항공안전감독관들이 이날 조종사들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이 이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조사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조종사들의 상태가 호전되면 오는 19일 아시아나 본사 등에서 이들이 비행절차를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종사들은 지난 13일 귀국해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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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사고 법정다툼으로…탑승객 항공사 상대 소송 지면기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가 각종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탑승객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가 하면 일부 탑승객들은 기체결함 가능성을 들어 사고기 제조사인 보잉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16일(현지시간) 사고기 탑승객인 융가 준 마초로(여)와 아들 벤저민 마초로(8),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남편 엑토르 마초로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조종사가 시계착륙을 위한 기본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거나 비행 상태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사에 대해서는 "조종사를 제대로 교육하거나 감독하지 않았고, 승객의 권리와 안전을 고의적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자는 비행기 앞쪽에 앉아 있었으며, 서울을 방문했다가 고향인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아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융가 준 마초로는 군대에서 외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마이클 버너 변호사는 "이들 모자는 등과 목 부분에 통증을 느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뼈는 부러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인대와 관절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너 변호사는 이어 "가족이 입은 피해는 최소 500만 달러(약 5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남편 엑토르가 소송에 참여한 것을 두고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조약에 따르면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로 다친 탑승객만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사고기에 탑승했던 중국인 등 83명도 항공기 제작사 보잉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로펌 '리벡 로 차터드'(Ribbeck Law Chartered)는 이날 보잉 본사 소재지인 시카고의 쿡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리벡 로 차터드의 모니카 켈리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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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비하보도' 美방송국 상대 소송 진행
아시아나 항공이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여객기 조종사 비하 보도를 내보낸 미국 지역방송국을 상대로 현지에서 민사소송을 진행한다.15일 아시아나 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을 위해 이미 현지 로펌을 선정했으며 명예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 항공은 "보도 때문에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TV의 자회사이자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해 보도했다.방송국은 NTSB의 인턴 직원에게 왜곡된 이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NTSB의 켈리 낸틀 대변인은 "인턴이 먼저 이름을 만들어 알려준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이 이름들이 맞느냐'며 확인 요청을 해 와 답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는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종차별이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KTVU는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워싱턴의 NTSB 관리가 확인해 줬지만 이름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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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비하보도 美방송사에 소송" 지면기사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여객기 조종사 비하 보도를 내보낸 미국 지역방송국을 상대로 현지에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소송을 위해 이미 현지 로펌을 선정했으며 명예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도 때문에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면서 "전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 TV의 자회사이자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했다. 방송국은 NTSB의 인턴 직원에게 왜곡된 이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러나 보도의 주체는 방송국이므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는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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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망 3명으로 늘어…같은학교 中여학생 지면기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의 사망자 3명이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중국인 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 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치료받던 16세 중국인 여학생이 12일(현지시간) 오전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사망자의 이름이나 국적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중국 영사관은 사망자가 중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13일 이 세 번째 사망자가 먼저 확인된 다른 사망자 두 명과 같은 학교에 다닌 여학생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KGO-TV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 번째 사망자의 이름은 류이펑인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 샌매티오 카운티 검시관도 이 사망자의 신원을 류이펑으로 확인했다. 검시관은 류이펑이 사고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좌석에 앉아있는 상태로 발견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며 13일 시신을 부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망자 3명은 모두 저장성 취저우의 장산(江山)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이들은 다른 학생과 교사 등 31명과 함께 하계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 중 학교 단짝 친구 사이로 알려진 예멍위안(16·葉夢圓)과 왕린자(17·王琳佳)는 사고 당일 숨졌다. 한편, 장산 중고등학교의 미국 캠프 참가자 중 생존자 31명은 이날 오후 6시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하루 머문 뒤 14일 버스 편으로 저장성 수도 항저우(杭州)로 이동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AP·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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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국토부 사고조사위, 美NTSB에 항의서한 지면기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와 관련, 과잉 정보공개 논란을 일으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우리측 사고조사위원회가 항의서한을 보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조태환 위원장 이름으로 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2쪽 분량의 영문 서한을 팩스로 보냈다. 사고조사위는 서한에서 NTSB에 '사고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고 정기적으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위는 이어 '사고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지나친 정보 공개에 우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불만을 표시했다. 조사위는 항의서한 문구의 수위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서한을 통해 조사 협력에 고맙다는 뜻을 NTSB에 표하면서 더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제안도 했다. 앞서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조종사들의 진술과 비행자료 기록장치(FDR),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분석 내용 등을 상세히 공개했으며 조종사의 원칙적 책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이때문에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성명에서 NTSB가 이번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너무 많이 성급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또 NTSB가 블랙박스 분석 결과를 단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사고 원인에 대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11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사실에 입각해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종사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진술을 공개하는 게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NTSB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은 날마다 브리핑에서 시차를 두고 차이를 드러냈다. 미국 측이 조종사 과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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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방송 아시아나기 조종사 이름 비하 보도 '인종차별 논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아시아나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엉터리로 소개하는 인종차별적 보도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해 만든 가짜 이름을 실제 이름인 것처럼 소개했다.이날 정오뉴스에서 KTVU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관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최신 발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문제는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진행자 토리 캠벨은 NTSB가 확인해준 이름이라며 "캡틴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읽어 내렸고 카메라는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다.하지만 KTVU가 아시아니기 조종사 이름으로 소개한 '섬팅왕', '위투로', '호리퍽'은 각각 '기장 뭔가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착륙사고 당시 상황을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 발음을 조롱할 때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인종차별이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NTSB와 KTVU는 성명을 내고 사과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와 최종적인 책임 소재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NTSB는 이날 오후 9시께 사과 성명을 통해 "NTSB는 사고기 승객·승무원들의 이름을 언론에 제공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며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자신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하계(summer) 인턴의 실수"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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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방송 아시아나 조종사 비하·조롱 보도 파문 지면기사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엉터리로 소개하며 인종차별적 보도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 조사를 맡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지나치게 몰고 간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현지 교포를 비롯한 한국인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 "조종사들 이름은 캡틴 섬 팅 왕, 위 투 로"…사고상황 빗댄 듯 샌프란시스코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빗대 만들어낸 듯한 가짜 이름을 실제 이름인 것처럼 소개했다. 미 폭스 TV의 자회사인 KTVU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유층이 주로 사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방송이다. 이날 KTVU는 정오 뉴스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관련 NTSB의 최신 발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문제는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행자 토리 캠벨은 "캡틴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또박또박 읽어내렸다. 곧이어 카메라는 이들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고, 캠벨은 NTSB가 확인해 준 이름이라고까지 덧붙였다. KTVU가 보도한 이름 '섬팅왕', '위투로', '호리퍽'은 각각 '기장 뭔가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착륙사고 당시 일어났을 법한 일련의 상황을,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왕왕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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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3번째 사망자 발생… "16세 중국여학생"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기 사고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은 12일(현지시간) 아시아나기 사고로 중상을 당해 치료를 받던 16살 중국 여학생의 사망 사실을 밝혔고, 현지 중국 영사관도 사망자가 중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아시아나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이 소녀는 여름캠프 참석차 중국 동부지역에서 미국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ㅤㅈㅕㅅ다.앞서 예멍위안(16·葉夢圓)과 왕린자(17·王琳佳) 등 중국인 여고생 2명이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숨졌다.뒷좌석에 앉아 있던 두 여고생은 충돌 충격으로 여객기 꼬리가 떨어져 나갈 때 기체 밖으로 함께 떨어졌고, 이 중 예멍위안은 사고기 동체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차에 다시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에서 중상자 2명을 비롯해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스탠포드 병원에는 중상자 1명이 입원해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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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3번째 사망자 나와…"16세 中여학생" 지면기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 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치료받던 16세 중국인 여학생이 12일(현지시간) 오전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이름이나 국적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병원의 발표 직후 현지 중국 영사관은 사망자가 중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 사망자는 여름캠프 참석차 중국 동부지역에서 미국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시아나기 사고와 관련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중상자 2명을 비롯해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스탠포드 병원에는 중상자 1명이 입원해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지난 6일 발생한 이번 사고로 예멍위안(16·葉夢圓)과 왕린자(17·王琳佳) 등 중국인 여고생 2명이 사고 당일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경위를 수사중인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은 12일 예명위안이 사고 직후 소방 구조차량에 치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두 여고생은 충돌 충격으로 여객기 꼬리가 떨어져 나갈 때 기체 밖으로 함께 떨어졌고, 이 중 예멍위안은 사고기 동체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차에 다시 치인 것으로 의심돼 SFPD가 조사를 벌여왔다. 예멍위안의 시신은 비행기 왼쪽 날개 앞쪽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예멍위안이 비행기 착륙사고 과정에서 이미 숨졌는지, 아니면 사고 직후 생존해 있다 소방차 충격으로 결국 목숨을 잃었는지는 확실치 않아 이 부분이 앞으로 조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FPD의 앨비 에스파르사 대변인은 "소방차가 최소 한 번 이상 희생자를 치고 간 것이 확실하다"며 "이제는 사망 원인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기체 인근에 흰색 내연제(耐燃劑) 거품을 뿌렸고, 이 거품이 에멍위안의 몸에 묻어 눈에 띄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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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고혹적 미모' NTSB 위원장 깜짝스타 부상 지면기사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전 세계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이후 1주일간 사고 브리핑을 해온 데버러 A.P 허스먼(43)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바로 그다. 미국 언론은 허스먼이 아시아나 사고를 계기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며 그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허스먼은 미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될성부른 '꿈나무'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가 정계에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04년 민주당 출신임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교통안전위원으로 전격 발탁되면서다. 34세 나이에 미국에서 발생하는 중대 교통 관련 사고조사의 중책을 맡은 그를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년 임기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1967년 위원회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의 기록을 세운 허스먼은 2009년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US에어웨이 여객기 불시착 사고와 콜간 여객기 추락사고 조사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구촌의 관심을 끈 허드슨강 사고를 계기로 허스먼에겐 '겁 없는 안전의 수호자'(USA투데이), '항공업계의 철의 여인'(데일리 비스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허스먼의 인기 몰이는 고혹적인 미모 덕도 크다. 미국 언론은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를 통해 허스먼이 뭇 남성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함께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지만 보기와는 달리 일처리와 대인관계에 빈틈이라곤 없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고교 동창인 남편과 아이 셋을 둔 그는 버지니아공대 정치외교학부 출신으로 대학 시절 동아리 회장과 기숙사 상담실장을 지내는 등 학생들 사이에선 리더로 불렸다. 허스먼이 대학생 인턴 시절 그의 타고난 자질을 눈여겨보고 졸업 후 보좌관으로 발탁한 봅 와이즈(민주·웨스트버지니아주) 전 연방하원의원은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면 대담하고도 매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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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활주로 재개통… 이착륙 재개 지면기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로 폐쇄됐던 활주로를 12일(현지시간) 모두 재개통하고 비행기 이·착륙을 재개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이날 성명을 내 사고가 일어난 28L 활주로를 오후 5시5분께 다시 개방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이후 엿새 만에 공항 활주로 4곳이 모두 개방됐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재개방 이후 처음으로 28L 활주로에 착륙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즉시 정상 운항일정을 재개해도 된다고 공항은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수차례 시험 저공비행을 통해 활주로의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활주로 조명 상태 등을 점검했다. 앞서 이날 새벽 공항 당국은 사고 후 지난 일주일간 활주로에 남아있던 기체를 공항 내의 임시 보관 장소로 옮겼다. 공항 당국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10일 밤 사고가 난 활주로에 대한 현장 통제를 해제함에 따라 잔해 정리, 사고기가 부딪친 노면과 방파제 보수작업 등을 했다. 이날 새벽에는 기체 앞쪽을 활주로에서 공항 북쪽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일단 이동시켰으며 이곳에서 해체작업을 할 예정이다. 공항은 2주 안에 엔진을 제외한 기체를 공항 바깥의 영구 보관장소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기체를 활주로에서 치우는 과정에서 항공기 뒤편에서 연기가 발생해 작업 인부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도그 야켈 대변인은 "새벽 3시30분께 동체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작업을 하던 중에 연기가 발생했다"며 "아마도 금속을 자르는 과정에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불꽃이 일거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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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충돌 직전 복항 두 번 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조종사들은 충돌 직전에 두 차례나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리라는 뜻인 '복항(go around)'을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종실 대화 녹음 분석 결과, 충돌 3초 전과 1.5초 전 '복항'을 외쳤다"라고 밝혔다.허스먼 위원장은 이어 "조종실 대화 녹음을 더 정밀하게 분석했더니 충돌 3초 전 누군가가 '복항'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복항'이라는 고함이 들렸다"고 설명했다.조종사들이 충돌 직전에야 잘못된 고도와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기수를 올리려던 정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허스먼 위원장은 "녹음 기록에 따르면 충돌 9초 전까지도 조종사들의 대화에는 속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충돌 34초 전에 이강국 기장의 눈에 비쳤다는 불빛은 시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강국 기장은 불빛을 보기는 했지만 계기판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으며 햇빛이 반사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고 NTSB는 전했다.허스먼 위원장은 구급차와 소방차가 늑장 출동했다는 탑승객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확인할 사항은 산더미"라고 말했다.한편 NTSB는 현장 조사는를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허스먼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요원은 워싱턴 DC 본부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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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조종사 승객 탈출 늑장대응 '논란' 지면기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조사 내용 브리핑에서 사고 직후 승객 탈출이 90초 이내에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당국과 언론이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비상탈출 지연도 조종사의 늑장대응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승무원 등을 조사한 결과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놓으라고 승무원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SB측은 또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첫 번째 탈출용 슬라이딩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에 따르면 약 90초가 지난 뒤 2번 탑승구에 있던 승무원이 동체 외부 중간쯤에 치솟는 불길을 창문을 통해 목격하고 이를 조종실에 보고된 뒤에야 탈출이 시작됐다. NTSB의 브리핑대로라면 아시아나 사고기의 기장이 대피 지시를 빨리 내리지 않아 탈출이 늦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사의 모든 승무원들은 비상상황에서 비행기 화재 등을 감안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도록 훈련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장의 초기 판단착오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황사식 항공대 교수는 "비상상황에서 기장이 즉각 대피 지시를 내리지 않고 대기하라고 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조종사와 승무원 진술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면 뭔가 전달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실제 녹음기록장치(CVR)에 그런 말이 확인됐다면 조종사가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교수는 "기장이 사고후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위급사항을 알리고 구급차와 인력, 소방차 등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피지시가 좀 늦어진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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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기장 "자동속도조절장치 작동 안했다" 진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기 착륙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자동속도조절장치 기능(오토 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작동하지 않았다면 원인이 무엇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종을 맡은 기장과 교관 기장이 미국 당국에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사고 비행기가 착륙 직전 지나치게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조종사 실수 외에도 자동속도조절장치 등 기계 결함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현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국토교통부 조사관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에 합류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진행상황을 과잉 공개한다고 지적하는 등 조사 과정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데버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 속도 장치를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자동속도조절장치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속도를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조종사들은 착륙 때 비행기가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이 장치를 설정했으나 사고기는 이보다 느린 103노트로 활주로에 진입했다. 4천피트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간 조종사는 비행기 속도가 설정보다 느리고 고도도 낮다는 사실을 500피트 상공에서 인지하고 급히 속도를 높여 기수를 올리려 했으나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종사들의 이런 진술에 대해 NTSB는 비행 기록 점검 등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약물 복용 조사에서는 아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TSB는 이밖에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힌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