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없인 모두 죽는다 지면기사

    [하천을살리자] 1.프롤로그 2008년 봄, 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에 사는 송병주씨는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승기천으로 향했다. 아침운동을 위해서다. 승기수질환경사업소 쪽에서 구월동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까지 이어진 승기천변 조깅코스를 왕복한다. 10㎞를 약간 넘는 거리를 달리는데 50분 정도 걸린다. 아침 운동을 거르는 날엔 밤 시간을 이용한다. 가로등이 있어 달리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승기천은 또 송씨의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부인, 네 식구가 맑은 물이 흐르는 승기천을 따라 걸으면서 각종 물고기도 보고 수생식물과 철새를 관찰한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몇 달 동안 계속된 아이들의 일기장은 '도심 속 생태보고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승기천 뿐만 아니라 '인천의 젖줄'이 된 다른 하천을 훑어보자고 조른다. 송씨는 아이들과 함께 하천을 탐방하면서 20여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 본다. 자신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만 해도 남구 용일4거리에서 동양장4거리로 이어진 승기천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았다. 남동구와 인천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로 복개되기 전의 승기천은 전혀 오염되지 않은 어린이들의 놀이터였던 것이다. 도시화가 가속화하면서 어릴 적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잡은 승기천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하천에 얽힌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줄 수 없게 된 현실이 늘 가슴 아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업도시로 성장해 온 인천에서 하천은 악취와 오염의 대명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천시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하천살리기 사업'이 반환점을 돌았다. 2007년 말까지를 목표로 승기천, 굴포·청천천, 장수천, 공촌천, 나진포천 등 5개 하천을 물고기와 철새, 수풀이 어우러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꾸미기 위한 하천살리기 사업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총 사업비 1천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거대 프로젝트에 시민들의 관심도 뒤따라야 한다. 혐오스럽게 죽어 있던 하천에 생명을 불어 넣고, 말 그대로의 젖줄로 만들기 위해선 이 사업을 제대로

  • [실크로드에꽃핀사랑의한류] 오지 감동시킨 '까레이 나눔仁術'

    [실크로드에꽃핀사랑의한류] 오지 감동시킨 '까레이 나눔仁術' 지면기사

     2. 나라와 민족, 종교의 벽을 넘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께(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야샤시 마을의 한 병원. 건물 안팎에서 현지인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검은 머리에 하얀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이곳 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바로 ANF(All Nations Friendship) 병원의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들이다. 지난 96년 세워진 뒤 2002년 현재의 자리로 옮긴 ANF 병원은 현지인들 사이에 '천국'으로 불린다. 검사와 진료, 투약 등 모든 의료활동이 무료일뿐 아니라 최신 의료장비에 의료진들의 '실력'과 '정성'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안신기(42) 원장의 경우 2002년 7월 2년간 세브란스병원을 휴직하고 이곳을 찾았다가 올해초 아예 사표를 던졌다. 어떤 간호사는 12년간의 병원 수간호사 생활을 미련없이 포기하고 우즈벡을 찾았고, 환갑을 넘긴 고령의 한 외과의는 미국에서 개업의 생활을 하다 이곳에 정착했다. 현재 이들이 돌보고 있는 현지 환자수는 이동진료 대상까지 포함해 매달 1천500여명. 가난과 무지로 인해 변변한 치료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안 원장은 “타슈켄트에서 1시간만 가도 전기, 수도가 전혀 안나오는 곳이 많다”며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다 뇌성마비나 간질환 등을 앓는 버려진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처음에는 이곳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아 힘들었다”며 “(이슬람교인) 이들을 개종하기보다 마치 못난 자식 키워주듯이 함께 함으로써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인일보와 분당서울대병원의 심장병 및 안면기형 어린이 수술을 주선한 신-쉬포 클리닉의 신동호(43) 원장 역시 우즈벡에서 나눔의 인술을 펼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지난 2000년 자비를 들여 우즈벡에 병원을 차린 신 원장은 현재 40여명의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매일 40~50명의 환자를 직접 돌보고 있다. 수술때만 일부 비용을 받을 뿐 이 병원에서의 모든 진료활동은 무료다. 재정여건은 열악하지만 신 원장은 직원들과 함께 전화도 안 통하는 오지마을

  • 8.31대책후 수도권 첫 분양 화성 동탄신도시 '더샵2차' 예상밖 방문객 몰렸다

    8.31대책후 수도권 첫 분양 화성 동탄신도시 '더샵2차' 예상밖 방문객 몰렸다 지면기사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이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내 첫 분양일정이 시작됐다.포스코건설은 2일 수원시 영통구에 '동탄신도시 더샵 2차'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공식 분양일정에 들어갔다.2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아침 일찍부터 견본주택을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에는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2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겨났으며 건설사관계자들과 인근 지구대 경찰들은 몰려드는 차량을 정리하고, 방문객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별다른 오픈행사가 없었음에도 방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종이가방에 나눠주는 청약자료를 받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8·31부동산대책 발표이후 분양시장이 잠잠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넘쳐나자 정작 당황한건 건설사측이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돼 모델하우스 분위기가 한산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방문객들로 붐벼 놀랐다”며 “수도권 남부에서 이뤄지는 첫분양이라 실수요자에 부동산 관계자들까지 몰려 북적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날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향후 부동산시장을 가늠하려는 건설업체 관계자,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등이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나누는 것이 눈에 띄었다.한 중소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방에 분양을 앞두고 시장분위기를 탐색하러 왔는데 이 정도면 건설사 입장에선 분위기 띄우기에 성공한 것 같다”며 “다만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세무조사 얘기가 나돌고 있어 분양 대박을 마냥 반길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이런 분위기가 청약열기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8·31부동산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예전보다 자금융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 권선동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씨는 “아파트가 낡아 실거주를 염두에 두고 왔는데 대출 받기가 힘들어 좀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분양가와 관련해선 기존 분양단지들과 큰 차이가 없어 저항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주부 최모(오산시)씨는 “당초 분양가가 평당

  • 경인일보 창간 45주년 축하해 주신분 지면기사

       손학규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유형욱 경기도의회의장박승숙 인천시의회의장김진춘 경기도교육감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길여 가천길재단회장심재덕 국회의원이원영 국회의원조정식 국회의원이우근 인천지방법원장정동기 인천지방 검찰청 검사장이택순 경기지방 경찰청장박광현 인천지방 경찰청장홍문종 한나라당경기도당 위원장국가정보원 경기지부장오재구 중부지방국세청장장대환 한국신문협회회장노성대 방송위원회 위원장김대성 제주일보사회장 /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조준호 대전일보사사장허재호 대주그룹 광주일보 회장황호수 인천일보사장장영섭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조천영 경기방송사장홍기헌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이성구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연합대장강평재 광명시공보담당관김동식 김포시장이재동 김포시부시장김포시청 과장일동김포시청 국장일동백재현 광명시장오창선 성남시 수정구청 총무과장한창구 성남시 수정구청 구청장서효석 광명농업협동조합 조합장홍종득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부장안광철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스포츠센타 대표이사이규웅 광명부시장김응렬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장윤태진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구본식 광명소방서장배경환 군포경찰서장문공식 군포경찰서 경무과장유병규 광주시 퇴촌면장박재홍 파주시 기획예산과장최봉영 군포경찰서 정보보안과장곽영달 시흥시 문화복지국장이동규 구리시청 문화공보담당관전건영 구리시청 행정지원국장천석만 시흥시 홍보체육과장이무성 구리시장정창섭 경기도 행정부지사이수원 경기도 공보관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조돈창 연천교육장서정배 양주시 총무국장조경행 연천부군수김용주 농협중앙회 의왕시지부 지부장김진석 안성시의회 의장윤용규 안성시의회 부의장이흥주 안성시의회 사무국장현삼식 양주시 사회산업국장윤명섭 양주시 문화체육담당관허윤수 광명소방서 방호예방과장조승철 한국지역복지봉사회장박광석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기획관리본부장이종덕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홍보과장신선우 광명시음식업지부 지부장최흥기 이천시 백사면장김영렬 광주시청 총무과장김성철 양주시 도시건설국장유지상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문화홍보실장양인권 성남시부시장이대엽 성남시장옥영욱 여주군 기획감사실장우인환 여

  • [인천경기주민에묻는다] 안시장 시정 잘한다 53% 지면기사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10명 중 8명 꼴로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반환점을 돈 참여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경기회복을 지목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시정 수행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잘하고 있다는 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2·3·4·5면〉 이는 경인일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월드에 의뢰, 인천(502명) 경기(1천2명) 지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설문조사 결과(인천: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경기: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 따른 것이다. '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 29.1%, 대체로 잘못 48.7%)는 부정적인 응답이 77.8%로 집계됐다. 반면에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 1.3%, 대체로 잘함 17.8%)는 긍정적인 답변은 19.1%에 불과했다. '후반기 참여정부가 국정의 어떤 분야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에는 절대다수인 70.5%가 경기회복을 꼽았다. 이어 빈부격차해소(10.4%), 부동산투기억제(7.8%) 등 경제정책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지적돼 정부의 경제활성화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했다. 지난 3년간 민선 3기를 이끌어 온 안상수 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0%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않은 수준인 44.1%로 집계됐다. '인천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대해선 가장 많은 34.1%가 열악한 교육문화환경 개선을 꼽았으며, 이어 경제자유구역개발(20.5%)과 교통기반시설 확충(18.3%) 등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인천을 대표하는 자산·관광자원으로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38.6%)을 들었으며, 서해도서와 해양자원이란 응답도 32.9%에 달했다. 특히 시민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여건에

  • [경기인천주민에묻는다] 손지사 도정수행 잘한다 68% 지면기사

     경기 인천지역 주민들은 지난 3년간 민선 3기를 이끌어온 손학규 경기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의 도·시정 수행에 대해 과반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5월에 실시된 경기지사 선거는 열린우리당 김진표(수원영통) 교육부총리와 한나라당 남경필(수원팔달) 의원간 맞대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10명중 8명꼴로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반환점을 돈 참여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경기회복을 지목했다. 〈관련기사 2·3·4·5면〉 이는 경인일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월드에 의뢰, 경기(1천2명) 인천(502명)지역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 따른 것이다. 도민들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으로 손학규 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절반이 훨씬 넘는 68.0%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은 21.7%에 집계됐다. 인천시민들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으로 안상수 시장이 그동안 시정을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에는 과반을 넘긴 53.0%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44.1%로 나타났다. 차기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 열린우리당 인물중 누가 도지사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의 물음에는 김 부총리(26.8%) 김부겸(군포·11.5%) 의원, 원혜영(부천오정·10.1%) 정책위의장 등순으로 꼽혔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의 조사에서는 남경필(20.3%) 김문수(부천소사·13.2%) 의원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이규택(이천 여주·8.7%) 전재희(광명을·8.4%) 임태희(성남분당을·3.1%) 김영선(고양일산을·2.5%) 의원이라는 답변은 극소수에 그쳤다. '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하

  • <8.31대책> 외국계 금융기관 부동산 정책 평가 지면기사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과 신용평가 기관들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과감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이들은 공통적으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소비와 은행 대출을 위축시켜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31일 오전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대표적 '약세론'자인 씨티그룹증권의 유동원 상무는 이번 대책이 경기와 증시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유 상무는 이날 코멘트에서 “부동산 억제책과 새로운 세금 규제는 민간 소비 성장률을 적어도 0.5% 정도 떨어뜨릴 것”이라며 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로 은행권의 대출이 위축되면 이는 곧 경제 전체적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떨어뜨려 가계의 소비부진과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장영우 UBS서울 대표 역시 이번 부동산 대책에 따른 증시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면서도 “다만 이번에 바뀐 세금 정책에 영향을 받게 될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JP모건 임지원 상무는 양도세 중과세가 다소 유예되고 신도시 건설 계획 등이 추가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부동산정책의 부정적 영향(경기에 대한)이 상당부분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면 소비 약화는 불가피하므로 이번정책이 향후 3~6개월간 경기 위축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앞서 지난 29일 세계적 신용평가사 피치도 '한국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같은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한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거품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바 있다.

  • <8.31대책>내년부터 주택 보유·양도세 대폭 강화 지면기사

    정부는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투기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보유세와 양도세를 내년부터 대폭 강화키로 했다.◇주택 보유세·양도세 강화 방안▲보유세=종합부동산세 대상자의 과세방법이 인별 합산방식에서 세대별 합산방식으로 전환되고 과세기준금액은 현행 9억원 초과에서 6억원 초과로 하향조정된다. 6억∼9억원 세율구간이 신설돼 1%의 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9억∼20억원은 기존 1%에서 1.5%로 세율이 오른다.과표적용률은 현행 50%에서 내년에는 20%포인트, 2007년부터는 매년 10%포인트씩 상향조정돼 2009년에는 과표적용률이 100%로 공시가격과 같아지게 된다. 종부세 상승 제한폭도 현행 전년대비 1.5배에서 3배로 상향 조정된다.현행 50%인 주택분 재산세 과표적용률은 2008년부터 5%포인트씩 상향조정된다.▲양도소득세=내년부터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가 시작된다. 또 2007년부터는 모든 주택에 대해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가 이루어진다.2007년부터 1가구 2주택자는 양도세를 50% 중과받게 되며 주택 장기보유자를 위한 장기보유 특별공제제도 적용에서 배제된다.수도권 광역시 소재 기준시가 1억원 초과 주택이나 기타 지역의 기준시가 3억원 초과 주택을 한 가구에서 2채 소유한 경우 1가구 2주택자가 된다.▲거래세=개인간 주택거래시 취득세는 기존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0%로 0.5%포인트가 각각 인하된다.취득·등록세의 인하로 취득세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와 등록세의 20%에 해당하는 교육세를 합친 총 거래세는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2.85%로 내려가게 된다.◇토지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보유세=정부는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을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70%로 20%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2007년부터 매년 10%포인트씩 올려 2009년까지 100%로 강화한다.토지 종부세 과세방법은 인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기준금액은 공시지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조정된다. 종부세 상승 제한폭은 현행 50%에서 200%로 상향 조정하되 재산세 세부담은

  • <8.31부동산대책> 땅투기...'아-옛날이여' 지면기사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앞으로 땅투기는 상당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땅을 사는 시점부터 보유 단계, 수용시 보상, 양도 단계에까지 각종 규제와 강화된 세제가 총체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사기도 보유하기도 쉽지 않다=정부는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1개 시·군·구 전체에 대한 거래허가구역 지정권한을 건교부 장관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농지 및 임야의 거래 허가요건도 6개월 이상 해당지역 거주에서 1년 이상으로 강화했다.거래 허가신청때는 자금조달내역을 제출토록 하고 이용 의무기간도 현행 농지 6개월, 임야 1년, 개발사업용 6개월에서 각각 2년, 3년, 4년으로 대폭 늘렸다.이용의무를 위반했을 때의 과태료는 500만원에서 취득가액의 10% 이내로 상향조정키로 했으며 이용의무를 위반한 사례를 신고했을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토(土)파라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팔 때는 세금, 개발하면 부담금 내야=양도소득세는 내년부터 비사업용 나대지, 잡종지, 부재지주 소유 농지, 임야, 목장용지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2007년부터는 모든 토지가 실거래가 과세로 전면 전환된다.비사업용 나대지, 잡종지 및 부재지주 소유 농지, 임야, 목장용지의 양도소득세율은 1가구 3주택 수준인 60%의 적용을 받으며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서도 빠진다.법인이 소유한 이들 토지에는 법인세외에 특별부가세 30%가 더해져 양도시 과세부담이 55%로 높아진다.◇보상 체계도 개선=그동안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땅 주인은 그 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목돈을 거머쥘 수 있었고 이 돈으로 인근에 땅을 사면 양도세를 물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앞으로 건교부 장관이 지정하는 토지투기우려지역내에서 땅이 수용될 때 부재지주는 보상액중 일정액을 초과하는 부분을 전액 채권으로 받게 된다.동일 또는 연접 시군에 거주하지 않는 한 모두 땅투기를 노린 부재지주로 본다는 뜻이다.대토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토시 자경농의 양도세 감면 요건을 종전 농지면적 이상에서 절반 이상으로, 가액의 절반이상에서 3분의

  • <8.31대책> 집값 잡을까? 지면기사

    정부가 31일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대책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집값을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크게 올랐던 분당, 용인 등 판교신도시 주변 아파트값은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예고한 지난 6월말 이후 상승세가 잠잠해졌고 강남 재건축단지는 1억~2억원씩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특히 이날 대책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세제강화와 함께 송파 신도시 건설 등 공급확대 방안까지 총망라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시장이 당장 급박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1년여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시행되고 종합부동산세 대상 확대 등 보유세 강화도 부과기준일인 내년 6월1일 이전까지만 팔면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매수자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조금 더 기다리자는 심리가 지배적이어서 거래 공백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일단 세금부담에 따른 매물이 꾸준히 나올 내년 말까지는 주택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내년에는 서울 강남지역의 입주물량도 1만5천가구에 육박해 1982년 이후 24년만에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풍부하다는 점도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강남 재건축단지 등 투기수요가 몰려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었던 부동산은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2003년 10·29 대책보다 내용과 강도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락세는 강북 등 외곽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다주택자들이 강남 아파트를 팔기보다는 강북의 소형아파트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아파트를 먼저 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8.31부동산대책> 수도권에 중대형 42만가구 지면기사

    내년부터 5년간 수도권에 중대형 아파트 42만 가구가 공급된다.광역적 공공개발이 이뤄지는 도심 재개발 지역에서는 층고 제한(5∼25층)이 완화돼 초고층 주택 건설이 가능해지고 용적률도 250∼350%까지 상향 조정된다.저소득층의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 금리가 최대 1.0%포인트 인하되고 청약제도도 소득·가구현황을 감안한 실수요자 위주로 개선된다.그러나 1가구2주택자들은 내년부터 주택을 팔 경우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내야하며 2007년부터는 50%의 높은 단일세율 적용과 함께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에서 완전히 배제된다.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1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제도 개혁방안'을 최종 발표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원활한 수도권 주택 및 택지 공급을 위해 연간 900만평씩 5년간 4천500만평을 개발, 150만가구를 건설키로 하고 이중 41만5천가구 가량은 중대형 아파트로 채우기로 했다.중대형 아파트 공급방안으로 송파 신도시에서 2만가구, 김포신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에서 6만가구를 신규로 각각 공급하고 인천 청라지구와 판교 신도시에서 1만2천가구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서민들의 주택자금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의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 가량 내리고 ▲주택금융공사의 저소득·무주택 서민의 모기지론 금리를 낮추며 ▲무주택자의 비투기지역내 25.7평이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모기지보험'을 도입한다.

  • <8.31부동산대책> 부동산중개업자·전문가 반응 지면기사

     “어느 정도 예견됐던터라 놀라진 않았지만 정부의 부동산억제 의지가 담긴 정책이 발표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31일 오전 정부의 종합부동산대책이 발표되자 경인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받게 될 영향을 논의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단은 정부대책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책발표이후 위축된 흐름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경기도회 이기곤 사무국장은 “오늘 발표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토지거래 위주의 지방 중개업소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발표중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택거래가 정상화될 경우 오히려 중개소 입장에선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장에선 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직후라 급매물이 나오거나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큰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성남 분당구 정자동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파크뷰 33평형의 경우 10억원에서 8억3천만원까지 내려갔으며 54평형의 경우 13억~14억원선에 나와 있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 거래는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조정되기까지는 좀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부동산가격이 안정된 인천지역의 경우, 이번 대책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인천시 연수구 H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를 9억원에서 6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1가구 2주택의 양도세 중과세를 50%로 인상함으로써 과도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실제 강남과 판교 등 서울 중심권을 겨냥한 이번 대책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지방까지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계양구의 S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일부지역의 초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 평수인 아파트는 분양가와 실거래가 6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로 부동산 매

  • 국경너머 기적은 계속된다

    국경너머 기적은 계속된다 지면기사

    동북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 실크로드는 생명의 길, 문화의 길이었다. 이 길에서 삶과 죽음이 갈렸고, 유럽의 기술이 동양으로, 아시아의 보물이 서양으로 전해졌다. 1천500년이 흐른 지금, 실크로드는 사랑과 공존이라는 새 가치를 실어나르는 나눔의 길이 됐다. 실크로드의 이런 흐름에 바로 '한류'가 있다. 실크로드의 중심축인 우즈베키스탄을 기점으로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사랑의 '한류'가 만개하고 있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아 실크로드를 적시는 '한류'의 현장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실크로드에 꽃핀 사랑의 한류] 〈1〉스파씨바, 까레이! “와! 한국사진이다.”숨이 차서 몇 걸음 떼지도 못했던 쇼히스타(8·여)도, 가슴이 아파 친구들 노는 모습을 지켜만 봤던 디마(6)도 1년전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받는 순간 힘차게 함성을 질렀다. 키가 한뼘 이상 더 자란 샤브캐트(12)도 병원 대기실을 '껑충 껑충' 뛰어다니며 좋아했다.지난 28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신-쉬포 클리닉'에서 만난 7명의 '우즈벡 천사'들은 파란 하늘만큼이나 해맑은 모습이었다.특히 경인일보와 분당서울대병원 공동주관으로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쇼히스타·디마·샤브캐트 등 3명은 불과 1년전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아이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현지에서 오목가슴과 언청이 수술을 받은 이로다(12·여)와 파루크(12), 이브라트(12)는 물론 두살배기 샤소다도 얼굴이 밝고 활기찼다.쇼히스타의 어머니 이로다(29)는 “쇼히스타가 너무 건강해졌고, 학교에서도 100점을 받았다”며 “집이 멀지만(타슈켄트에서 5시간 거리) 한국에서 경인일보 기자분들이 온다기에 하루 전날 차를 빌려타고 왔다”고 말했다.파루크의 어머니 우미다(42)는 “오목가슴인 아들이 수영장 갈때마다 부끄러워했었다”며 “아들에게 새 삶을 주신 한국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브라트는 “한국에 가서 축구를 배워 꼭 한국의 국가대표선수가 되겠다”며 태극기를 선물로 달라고 했다.이들을 진찰한 신동호(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