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인터뷰/카린 코볼 분트 프로젝트 팀장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인터뷰/카린 코볼 분트 프로젝트 팀장 지면기사

    토지주 상당수가농사나 가축 길러생계 잇는 사람들지역 떠나지 않게인근 땅과 맞교환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이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카린 코볼(사진) 분트 튀링엔 지역 그뤼네스반트 프로젝트 팀장은 "DMZ 보존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공감대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코볼 팀장은 "토지 매입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모두 부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독일내 상황을 소개했다.이어 코볼 팀장은 "이런 이유로 인해 시민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자발적인 토지 기부를 유도해 내기도 하지만 토지주 중 상당수가 농사를 짓거나 양을 키우는 등 생계를 이어나가는 데 활용하고 있어 기부 또한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그녀는 "하지만 시민사회에 그뤼네스반트 지역의 보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분트에서 기부금을 모아 토지를 매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볼 팀장은 "그뤼네스반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그뤼네스반트 지역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맞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입한 토지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지역 생태 환경에 맞는 연구 복원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코볼 팀장은 "토지 매입을 위한 지역 사회의 공감대도 중요하지만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어떻게 보존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오랜 시간 보존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볼 팀장은 "독일은 통일을 갑자기 맞아들였기 때문에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어떻게 보존할지를 통일 이후에 논의할 수밖에 없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지금부터 논의한다면 독일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래에 있을 통일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한다면 DMZ 지역의 보존 및 친환경 활용을 위한 준비도 더 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DMZ사유지 활용 방안과 대책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1]DMZ사유지 활용 방안과 대책 지면기사

    그뤼네스반트 사유지 20% 불과한데도일부 소유주 매입 거부해 어려움 겪어시민사회 공론화 끝에 '공유화' 결론 한국 비무장지대 길이 248㎞ 면적 992㎢ 파주시·연천군 423.92㎢ DMZ에 포함 사유지 57%·소유 미상 토지도 15.6% 남한 지적 정리불구 소유권 분쟁 가능성보존 가치 높아 통일전 토지 대책 절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 한반도의 DMZ는 개인의 소유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DMZ는 남북간 군사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이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생긴 공간이다.정전 협정을 체결할 당시에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이 더 이상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기로 했었다.그러나 정전 협정을 체결한 지 60여년이 지난 현재 그 약속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휴전선을 중심으로 2㎞씩 물러나기로 했던 철책선이 비무장지대 안쪽으로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통일 이후에는 토지 소유권 문제가 달라진다. 분단 당시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통일이 이뤄진 이후에는 토지가 사유화되고 개발도 가능하다.이 공간은 60여년째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며 한반도 원시 환경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전쟁이 중단된 후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DMZ는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 논란의 소지가 많은 비무장지대 토지 소유권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는 해방과 함께 한국전쟁이 발발해 소유 관계 정리에 어려움이 있다.또한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 대부분이 오래된 자료를 반복 재인용해 자료로서의 신뢰성도 떨어진다.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에 대해서는 수시로 지적공부 정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자주 변경된다.특히 최근에는 행정기관의 주도로 토지 소유관계 작업인 지적공부 정리가 안정되어 가면서 군사분계선 이남지역인 남한쪽 비무장지대 일원의 토지에 대한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0]인터뷰/독일 휴전선 지역 연구하는 '그뤼네스반트'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10]인터뷰/독일 휴전선 지역 연구하는 '그뤼네스반트' 지면기사

    연방정부·분트 지원 받아 연구 국가 동서로 나눈 1393㎞ 철의장막전체 지역에 대한 보존계획 수립중생태·환경·지질학적 특성 파악후구간별로 특화된 프로그램 추진한국DMZ 거주민 관심·자부심 중요통일 전 공론화 거쳐 계획 수립해야 한반도와 같이 분단을 겪은 독일은 연방정부와 시민단체인(NGO) 분트(BUND)의 지원을 받아 독일 분단 당시 휴전선 지역이었던 그뤼네스반트를 연구하는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연구기관은 휴전선 지역의 이름과 같은 그뤼네스반트라고 불린다.연구기관인 그뤼네스반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찌당의 중심 도시였던 뉘른베르크에 위치해 있다.그뤼네스반트를 2년 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2개의 나라로 분단을 시킨 나찌의 중심 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뉘른베르크도 독일의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고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도심 중앙에 있는 뉘른베르크 성에는 아직도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인 포탄 자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뉘른베르크 성 바깥에 위치한 그뤼네스반트는 한국의 연구소와 달리 단독 건물이 아닌 일반 주택건물에 들어서 있다.그뤼네스반트에서는 독일 전역을 동서로 나눈 1천393㎞의 철의 장막 전역에 대한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특히 그뤼네스반트에서는 독일 전체에 대한 큰 프로젝트를 설립한 후 각 주별로 보존되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세분화해 각 지역에 연구 과제를 보내준다.이렇게 주별로 결정된 연구과제들은 또다시 주별로 자기 지역에 맞는 프로젝트로 한번 더 변화 시킨 후 연구 또는 보존 활동을 벌이게 된다.연방정부가 지방정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듯 그뤼네스반트는 각 주가 연계되지 않고 독자적인 활동을 하지 않도록 독일 전역에 대한 짜임새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되도록 하고 있다.지난 8월 그뤼네스반트의 운영에 대해 설명을 듣기 위해 뉘른베르크를 방문했다.그뤼네스반트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임연구원인 리아나 가이데찌스 박사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가이데찌스 박사는 "경인일보 취재진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오늘 하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BUND는 어떤 곳? 지면기사

    BUND (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e.V.)는 독일내 환경보호와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지난 1975년 출범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그뤼네스반트 보존활동과 반핵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NGO 중 하나다. 특히 독일 정부의 환경정책상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감시 및 사회 공론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단체 구성은 독일이 연방정부 형태라는 체제에 맞춰 독일 전체를 관할하는 연방 차원의 본부를 두고 주 단위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주 단위 조직에는 총 2천여개의 지역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회원은 회비를 납부하는 등록회원이 50여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김종화기자사진/김종택기자통역=박혜진 통역사※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9]인터뷰/독일 최대 환경단체 '분트(BUND)' 바이거 의장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9]인터뷰/독일 최대 환경단체 '분트(BUND)' 바이거 의장 지면기사

    그뤼네스반트, 동·서독 아픔 알려주는 역사이자 생태계의 보고NGO 노력덕에 2002년부터 유럽 '철의 장막'도 보존 필요성 인정강원도 DMZ 보고 '독일이구나'라고 생각… 韓·獨 역사적 동병상련 관계왜 통일해야 하고 비무장지대 어떻게 활용할지 시민 스스로 고민해야"DMZ가 보여주는 분단의 역사는 현실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미래다."독일은 동·서독 분단시대 양 국가를 갈라놓았던 그뤼네스반트를 보존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보존을 넘어서 그 공간에 대한 생태환경의 복원, 그리고 연구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물론 이런 모든 활동은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역사적인, 생태·환경적인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낸 시민사회단체가 독일 최대의 NGO인 분트(BUND)다.독일 정부에서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연구와 보존에 소요되는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단체도 분트다. 통일 이전부터 시작된 그뤼네스반트의 보존운동은 1989년 통일 이후에 본격화 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냉전 시대 유럽 전체를 갈라놓았던 철의 장막 복원 운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분트는 작게는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넓게는 유럽 전체의 철의 장막 복원 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독일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분트의 의장 바이거(Hubert Weiger)씨를 만났다.바이거 의장은 한국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한국과 독일은 경제적 관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동병상련'의 관계"라고 말했다.이어 바이거 의장은 "얼마전 강원도 지역의 DMZ를 방문했을 때에는 '독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DMZ가 보여주는 분단의 역사는 현실이지만 동시에 통일을 준비하면서 DMZ는 한국인들의 미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를 DMZ에 대한 인터뷰 초반부터 거론하는 건 독일의 분단지역인 그뤼네스반트가 분트에서 보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바이거 의장은 분트가 탄생되기 전인 1970년대 초반부터 그뤼네스반트 지역에 멸종위기 조류와 생물들이 살고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8]미래 평화 준비하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8]미래 평화 준비하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지면기사

    입출국 허가 받던 건물 내부만 리모델링 40년간 분단 상황 사건별·시대별 정리독일 정부, 국가지정문화재로 원형 보존 그뤼네스반트 시설물·생태계 그대로 전시야외엔 군용차·헬기… 감시탑·철조망도 박물관 입구 분단영상에 한국DMZ 보여줘한반도 DMZ 인근에 위치한 경기 북부 연천군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북한이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일명 '삐라'를 향해 쏜 총탄이 연천군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발견된 후 지역 주민과 보수단체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단을 살포하고 있는 보수단체 측은 '대북전단이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주민 안전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런 갈등을 바라보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을 떠올린다. 최소한의 소통과 교류가 있었던 독일, 하지만 끝없는 대립과 갈등만이 있는 한반도의 모습이 너무 상반돼 보이기도 한다.# 분단부터 통일까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독일 정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독일 정부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건물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는 동서독의 40년간의 분단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동·서독 국민이 상대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입·출국 허가를 받던 곳에 위치해 있다.마치 한국 국민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입경 절차를 밟는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와 같은 곳이다.박물관의 본관 건물도 당시 동독 정부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내부 리모델링만 해서 활용하고 있다.박물관 본관 건물에 들어서면 첫 번째 만나는 영상이 분단이다.독일의 분단과 통일, 그리고 현재까지도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국 DMZ를 영상으로 보여준다.영상을 본 후 동·서독이 교류를 하기 위해 설치한 입경 시설물이 연대별로 얼마나 늘어났는지와 당시 접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전시물로 보여준다.특히 아이히스펠트 국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게오르그 바우메어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게오르그 바우메어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 지면기사

    "분단 당시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게오르그 바우메어트(사진)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은 "분단 당시에도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당시 입출경 시설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박물관이다"고 설명했다.바우메어트 팀장은 "동독에서는 자국민들이 서독으로 망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입출경 시설물과 그뤼네스반트 5㎞ 지역까지는 살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강제 이주를 추진했지만 안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분단 40년간의 모습과 통일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과거와 오늘을 통해 미래 독일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건전한 역사관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바우메어트 팀장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물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통일 기념일을 전후해 통일 당시의 모습과 순간의 느낌을 재현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또 세미나와 교육활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분단이라는 게르만족 최대의 상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생각할 시간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김종화기자 · 사진/김종택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7]'작은 베를린' 뫼들라로이트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7]'작은 베를린' 뫼들라로이트 지면기사

    2차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 동·서독으로 경계선정치체제 나뉘어졌지만 주민들 정부에 교류 요청하루 한번 우체부 장벽 넘어 가족·친척 소식 전해정부 허가 받으면 국민들 양국 여행 기회 얻기도강원 고성·경기 연천 등 한반도 '한 마을 두 국가'친인척 생사조차 확인 못하는 남북 '완벽한 단절'접촉 끊지않은 독일, 남·북한 통일시대 좋은 선례"통일은 흥분됐지만 문화적인 이질감이 두려웠다."작은 베를린이라고 불리는 뫼들라로이트에서 만난 독일인들이 말한 통일 당시 이 지역 분위기다.뫼들라로이트는 마을 자체가 동서독으로 분단된 특이한 사연의 마을이다.그렇다 보니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또한 분단 당시 동독 또는 서독에서 각기 다른 이념의 국가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2년만에 방문한 지난 8월말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만난 독일인들은 서로 다른 이념체제에서 성장해서 결혼한 사람들이었다.그들은 통일 당시의 분위기를 묻자 "흥분을 넘어 자칫 폭동으로 갈까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각과 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심했다는 것이다.특히 뫼들라로이트 근교에 위치한 도시인 플라우엔 지역에는 사람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곳곳에 경찰이 배치될 정도였다.이들은 "40년이라는 분단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해 갈등이 있었는데 한국은 60여년 넘게 단절되어 있다면 서로간의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꾸준한 대화와 교류만이 통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작은 베를린 뫼들라로이트뫼들라로이트는 하나의 마을이 하천을 중심으로 동·서독으로 나뉜 곳이다.이런 이유로 독일인들은 작은 베를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독일인들에게 뫼들라로이트는 단지 동서독의 분열기에 하나의 마을이 분단됐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는 건 아니다.뫼들라로이트의 분단 역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부터 시작된다.1차 대전이 끝난 후 뫼들라로이트는 바이에른주와 튀링겐주로 나뉘어졌었다.바이에른주에는 교회가, 튀링겐주 지역에는 학교를 비롯한 일반 편의시설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주경계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로베르트 레베게언 국경박물관장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로베르트 레베게언 국경박물관장 지면기사

    "서로간의 소통이 이뤄져야 통일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로베르트 레베게언(사진)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장은 "독일이 통일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단절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로베르트 관장은 "통일이라는 흥분되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도 독일인들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 나갈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40여년간 완벽한 분단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어 로베르트 관장은 "동서독 정부의 꾸준한 대화도 있었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뫼들라로이트는 이런 민간차원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 사회는 60여년간 서로를 불신하며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다. 통일을 생각한다면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로베르트 관장은 "특히 민간차원의 교류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민간차원의 교류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한반도도 독일과 같이 소통을 통해 화합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사진/김종택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6]통일과 환경 함께 고민한 독일 - 하르츠국립공원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6]통일과 환경 함께 고민한 독일 - 하르츠국립공원 지면기사

    1990년 가치 높은 5곳 국립공원화서독, 동독 도와 환경보전 이끌어산업화·세계대전후 황폐화됐던 하르츠는 통일 결정 이틀전 지정식물 생태계 인위적 개입 최소화 산책길·관광열차 등 친환경개발 독일도 유럽의 여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자연환경과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환경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와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은 중세시대가 연상되는 오래된 건물과 그 곳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발걸음이다.물론 옛 건물 속에 채워져 있는 것들은 현대적인 것들이지만 옛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옛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독일인들의 생활문화는 자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숲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독일인들의 의식은 통일을 앞두고도 작용했다. 20세기초부터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이뤄졌던 하르츠국립공원이 통일이라는 민족 최대의 결정을 2일 앞두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통일을 앞두고도 자연환경보전을 고민한 독일독일은 분단 이후에도 정치적인 교류뿐 아니라 민간차원의 교류도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교류는 수십년간 단절될 수 있던 문화 교류에 숨통을 열어줘 통일이후 일어날 수 있는 동·서독간의 제도적인, 문화적인 이질감을 최소화, 단일 국가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독일은 단순히 문화 교류에만 국한하지 않았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서독은 동독에 경제원조를 하며 환경보전운동도 이끌어냈다. 그 중 하나가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이다.특히 독일은 통일을 이뤄내는 1990년 뮈리츠국립공원과 작센바이츠국립공원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 5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1990년 지정된 국립공원 중 하르츠국립공원과 포어포메른보덴란트샤프트국립공원은 독일 통일 2일전인 10월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받았고 두 곳 모두 동독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 동독 정부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통일 독일 정부에 넘겨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포어포메른보덴란트샤프트국립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하르츠국립공원 홍보담당 프리드하트 크놀레 박사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인터뷰/하르츠국립공원 홍보담당 프리드하트 크놀레 박사 지면기사

    하르츠국립공원 홍보 및 지역개발을 맡고 있는 프리드하트 크놀레 박사(사진)는 "하르츠국립공원에 대한 보전가치는 산업화 시기인 200여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통일을 앞두고 자본가들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하르츠국립공원에는 동서독 분단 당시 휴전선인 그뤼네스반트가 지나고 있다.크놀레 박사는 "분단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된 부분도 있지만 분단으로 인해 사람의 손길이 끊어져 종 다양성과 같은 부분이 잘 보존된 곳 중 하나가 하르츠국립공원"이라고 말한 후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인간과 자연의 차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어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하르츠국립공원에는 800㎞에 이르는 산책길이 있고 브로켄산 정상에는 분단 당시 동독에서 서독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해 둔 시설물에 전시관과 호텔을 지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원칙은 자연보전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출입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한다면 무분별한 난입으로 인해 자연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하르츠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잘 보전되어야 하는지 환경보전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연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5]독일과 한국, 생태계 보존 상반된 모습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5]독일과 한국, 생태계 보존 상반된 모습 지면기사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 그뤼네스반트 정비 남녀노소 자발적 참여가문비나무·하이디 군락 등 자생식물 서식지로 연구 가치 높아봉사 참가 초등학생 "내가 살고 있는 생태계 배우며 중요성 느껴"경기지역 DMZ는 습지 발달보존 노력 미흡 개발 논란만"주민 참여로 생태축 살려야"지난달 28일 오전 독일 동·서독 냉전시대 철의 장막이었던 그뤼네스반트 취재를 위해 방문한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에서 이색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휴대전화도 잘 연결되지 않는 숲 속 깊은 곳에서 10여명의 사람이 그뤼네스반트 일대를 정비하고 있었다. 이색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연령대가 너무 다양했기 때문이다.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유아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숲 정비에 나서고 있었다.# 시민사회와 함께 지켜나가는 그뤼네스반트이들이 정비하고 있는 숲에는 독일 가뭄비나무와 자생식물인 하이디 군락이 자라고 있어서 식물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하지만 바람을 타고 날아온 여러 식물의 씨앗이 뿌리를 내려 하이디 군락이 파괴되고 있어 인위적으로 군락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가문비나무와 하이디 군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독일 중부지방인 튀링엔 발트 지역의 천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다.특히 하이디 군락지가 형성된 지역은 습지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자연형태를 띠고 있어 자연과학에서 연구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여기에다 동·서독 분단으로 그뤼네스반트 지역에 사람의 발길이 끊기며 튀링엔 발트 지역의 원시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자연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표본이 될 수 있다.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튀링엔 발트 자연공원은 사유지였던 그뤼네스반트 지역을 직접 매입하거나 또는 대체 토지와 교환하는 형태로 공유화하고 있다.취재진의 눈에 들어 온 또 다른 이색적인 모습은 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구성이었다.이날 취재진이 만난 사람들은 유아와 초등학생, 중학생이 각각 1명씩이었고 성인은 8명이었다.프란츠 리하르트(8학년)군은 "방학기간 친구들과 숲에 대해 배우기

  •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4]독일 드레스덴과 DMZ세계평화공원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서 있는 DMZ·4]독일 드레스덴과 DMZ세계평화공원 지면기사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화약고로 불리는 한반도에서 DMZ는 60여년간 멈춰 있는 한국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된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는 최첨단 무기들의 경연장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입장에서는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DMZ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후 전쟁의 상흔으로 물들어 있는 공간을 자연 스스로 극복해낸 공간이다. DMZ는 60여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혼란했던 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있었다. 그러했기에 DMZ는 전쟁과 개발 논란 속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었다. 혹자들은 DMZ 주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총격전과 크고 작은 남북한간의 충돌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지전 성격을 띤 충돌이었을 뿐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회오리에 휩싸이지는 않았다.# DMZ세계평화공원 왜 드레스덴인가지난 3월 28일 독일을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한반도와 같이 분단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독일이라는 국가를 방문해 그들이 일궈낸 통일 과정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을 했다.천안함 사태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남북간의 교류와 통일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의 많은 도시 중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의아한 반응이 많았다.드레스덴이 독일 내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위치를 안다면 이런 오해는 해소될 수 있다.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엘베강 연안에 위치해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1711~22년에 건립된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 궁전을 비롯해 다양한 왕성과 옛 건축물들로 인해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리기도 한다.19세기부터는 독일의 교통·공업 중심지의 하나로 성장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도시였다.이로 인해 미·영

  •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김한섭 연천군부군수 △오동욱 화성서부경찰서장 △배수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노갑빈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무순>

  •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경인일보 창간 69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 [르네상스 대한민국·인천AG]함께 뛰자, 하나된 아시아

    [르네상스 대한민국·인천AG]함께 뛰자, 하나된 아시아 지면기사

    '준비는 끝났다!'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개막한다. 인천은 2007년 4월 쿠웨이트에서 개최지로 결정된 지 7년이 넘도록 이 순간만을 대망해 왔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도시의 격을 크게 높이는 '르네상스적 전환'을 꿈꾸어 왔다. "내가 죽기 전에 언제 이런 큰 대회를 보겠느냐"면서 기대에 찬 노인들의 표정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 번째 대회다. ┃관련기사 9~14면인천에서는 각국의 대표 선수들이 값진 땀방울로 엮어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리고 대회 슬로건처럼 '평화의 숨결'이 인천에서 넘실대고, '아시아의 미래'가 인천에서 밝게 빛날 것이다.인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국제도시로 부상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 가치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인천은 남북 분단의 상처가 많은 도시다. 인천의 최북단 섬인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역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화약고'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분쟁의 바다'다. 그러므로 인천은 한반도의 일개 도시가 아닌, 세계가 지켜야 할 땅이다. 특히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한 선수단도 참가한다. 북한 측은 2일 오는 11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서해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인천에 보낸다고 밝혔다. 북한이 참가하게 되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은 OCA회원국 45개 국가가 모두 출전하는 대회로 치러지게 되었다. 기대했던 북한 응원단을 인천에서 만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북한 팀의 경기를 인천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제17회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는 제11회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된다. 어느 영화나 드라마로도 연출하지 못할 장엄한 인간 승리의

  • [르네상스 대한민국]지역경제 新 성장동력 '의료관광'

    [르네상스 대한민국]지역경제 新 성장동력 '의료관광' 지면기사

    정부가 의료 서비스와 관광이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육성 방침을 밝힌 후 경기지역 병원들도 낮은 의료 수가를 극복할 하나의 방안으로 의료관광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국내 의료진의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경제협력기구(OECD)가 지난 6월30일 발표한 'OECD Health Data 2014'에 따르면 국내 의료 시설과 장비는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2위에 이르는 선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의료서비스는 4위, 기술수준은 9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의료관광산업 종합경쟁력은 OECD 34개국 중 19위에 올라 있고 의료관광산업 성장성은 24위로 중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아시아 지역 국가 중 의료관광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국가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터키 등을 꼽을 수 있다.태국은 의료서비스와 스파(SPA)·마사지 등 건강관리서비스, 관광자원 등이 결합한 상품 개발을 통해 2011년 156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또 싱가포르도 의료관광사업의 기획·지원 전담조직인 '싱가포르 메디슨(Singapore Medicine)'의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72만명을 유치했다.반면 2011년 국내 의료관광객은 12만2천여명에 불과했다.이 분석 자료에 의하면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 의료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고 국내 의료관광산업이 성장이 멈춰 있는 건 아니다. 의료관광을 통해 국내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6만명 수준에서 2011년 12만2천여명으로 103% 증가했다.2013년에는 21만1천여명이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해 의료관광 20만명 시대를 열었다.외국인 환자에 의한 진료 수입도 2010년 1천32억원으로 1천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2012년에는 2천673억원을, 지난해에는 3천934억원을 기

  • [르네상스 대한민국]스포츠도 트렌드다 - 세대별 맞춤운동

    [르네상스 대한민국]스포츠도 트렌드다 - 세대별 맞춤운동 지면기사

    세대별로 즐기는 스포츠 트렌드도 진화하고 있다.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크로스핏 운동법이 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하던 운동과는 조금 다르다. 단기간에 운동량을 늘려 운동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0~40대는 자전거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즐기는 30~40대 직장인들이 자전거 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격한 움직임은 없지만 꾸준히 탈 수 있고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50~60대는 요가와 등산이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게이트볼이 떠오르고 있다. 노인정이나 집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10~20대 크로스핏크로스핏은 젊은층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이닝법이다. 크로스핏은 여러 종목의 운동을 섞어서 한다는 뜻의 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의 합성어다. 크로스핏은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건강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섞어 체력, 근력, 민첩성, 심폐지구력, 유연성, 속도, 균형감각, 정확성 등 다양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 최단 시간에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고강도 운동법이라 일반적인 피트니스보다 힘들지만 함께 그룹을 지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벗어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크로스핏의 종류는 다양하며 초보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케틀벨 스윙, 턱걸이, 스쿼트, 팔굽혀펴기 등을 4~5회, 한 번에 40~50개씩 반복한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서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 대회도 있을 만큼 해외에서도 피트니스 운동 중 인기가 높다.■30~40대 자전거 타기3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가 늘고 있다. 자전거는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보다 2배의 운동 효과가 있다.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인지역 내에서도 하천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자전거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