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2030 저출산 리포트]'키우는 돈이 만만찮다' 두려움만 낳는 육아

    [경기도 2030 저출산 리포트]'키우는 돈이 만만찮다' 두려움만 낳는 육아 지면기사

    수원·성남 등 '결혼 선호' 절반 안돼30대 '5년내 출산 계획' 25%에 불과저출산 첫 원인 '교육비 등 부담' 꼽아20대, 미취학 아동 '직접 보육' 많아지역·연령따라 '필요한 지원' 비율 상이20대 성남 '휴직제' 의정부 '출산장려금'정부가 공들이는 '공동보육'은 후순위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지만 가장 빠르게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는 도시. 1993년 이후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1993년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1.86으로 전국 1위였지만 2018년에 1.00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그마저도 떨어져 0.94명이다. 올해 2분기는 0.88로 더 하락해 역대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출산율 급락에 경기도는 수조원대 예산을 쏟아부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경기도가 저출산 관련 사업에 사용한 예산은 4조3천335억3천만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저출산 사업에 투입했고, 올해는 1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그럼에도 경기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18년 도내 '초저출산' 현상이 나타난 곳을 보면 수원 팔달구(0.77), 고양 일산동구(0.79), 고양 일산서구(0.83) 등인데, 차라리 1.0명을 넘는 지역을 찾는 게 빠를 정도다.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 출산율 급락현상을 두고 '경기도의 서울화'로 설명했다. 그간 저출산 문화가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됐는데 경기도, 특히 도내 대도시가 서울 저출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문제들이 인근 중소도시로 계속 확산될 것이란 예측이다.경기도 저출산 문제는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금 불을 끌 소화기를 든 건 경기도에 거주하는 '2030'세대다. 정부와 경기도가 이제야 다각적인 측면에서 저출산을 연구하고 정책의 방향을 잡기 위해 각각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며 컨트롤 타워를 자처했지만, 느긋하게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경인일보는 통계청이 매년 실

  • [경기도 2030 저출산 리포트]각 시·군 얼마나 잘하고 있나

    [경기도 2030 저출산 리포트]각 시·군 얼마나 잘하고 있나 지면기사

    '일·가정 양립 대책' 일부 취지에 어긋나'국공립보육 필요' 구리시 시설확충 미흡지자체들 "중앙사업은 거의 없어" 하소연"혼자 잘해봤자 조삼모사 파격투자 필요"# 2030과 동떨어진 정책 방향성그렇다면, 경기도 31개 자치단체는 2030이 원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을까. 2018년 사회조사에서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대책을 간절히 원했던 지역은 성남과 하남시다. 성남의 저출산 예산에는 관내 기업에 재직 중인 맞벌이 가정 등에 직장 고충상담 및 컨설팅, 소통 커뮤니티 지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 있다.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관내 기업의 직접적 변화를 끌어내는 근본적인 정책은 아니지만 대상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움직임은 있다.반면 하남시가 발표한 올해 성인지 예산은 그 취지와 걸맞지 않다. 모름지기 성인지 예산은 양성평등과 함께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이 대표격인데, 하남시 기업과 일자리 등을 담당하는 일자리경제국이 편성한 성인지 주력사업은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5억6천여만원, '기업인 교육지원사업'에 5천300만원, '농업인 학습단체 운영 및 지원'에 2천만원 등이다. 하남시 2030이 기대한 성인지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국공립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확충을 가장 많이 꼽았던 구리시는 현재 13개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데, 2018년 이후 지어진 곳은 4개뿐이다. 지난해와 올해 본예산을 들여다보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관련된 예산은 없고, 기존 국공립 어린이집 리모델링 예산만 포함돼 있다.구리에 이어 보육시설 확충의 목소리가 높았던 용인은 현재 44개 국공립 어린이집 중 2018년 이후 13개가 신설됐는데, 대부분 공동주택(아파트) 건설과 함께 국공립어린이집이 신설된 경우다. 수지, 상현 등 신도시가 개발된 지역에만 한정돼 아쉬움을 남긴다.아주 어린 자녀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20대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이 아니라 본인 및 배우자가 100% 보육을 전담한다고 나타난 시흥시는 2017년부터 영아표준보육과정 프로그램에 5억9천여만원을 투입하고 영아반이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소유에서 거주로' 경기도형 기본주택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소유에서 거주로' 경기도형 기본주택 지면기사

    '휴먼시아 거지' 신조어 등 나쁜 인식 불거져교통·입지 우수 '중산층 임대주택' 정책꺼내스카이라운지·호텔식주거 고급화 실험 나서제도 개편 통한 3기 신도시에 대량공급 관건취약층 자리위협 가능성 역차별 극복도 과제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더해 보험 대출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아파트를 산다는 신조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 올해 부동산 시장의 화두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정부가 23번이나 내놓은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도 모두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에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등 수도권 127만가구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별 효과가 없다. 이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는다 해도 아파트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갑자기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일까.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이 겪는 서러움과 계층 간 갈등의 심화를 꼽는다.무주택자인 전·월세 세입자들은 통산 2~4년마다 살 집을 찾아야 한다. 그간 닦아 놓은 주거 환경을 잇기 위해서는 수천만원 오른 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전세의 경우 적어도 보증금이 오르는 2년에 한 번씩 집 없는 서러움을 겪게 된다.취약 계층은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아파트에서 살 수 있지만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아파트 브랜드 '휴먼시아'에 산다고 '휴거(휴먼시아 거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니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결국 과열된 아파트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 어떤 정책보다도 주거 안정이 최우선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것으로 집결된다. 전·월세 세입자가 보증금과 월세에서 서러움을 느끼지 않고 평생 살 수 있는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여기에 주변의 눈총을 받지 않는 정도의 질 좋은 주거 환경이 더해져야 한다. 즉 혐오 파괴다. 부담은 적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주거 환경을 갖춘 임대 아파트가 있다면 굳이 평생 갚기 힘든 수억원을 빌리면서까지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인천발 폐기물 정책 대전환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인천발 폐기물 정책 대전환 지면기사

    1992년 서울·경기 쓰레기도 매립 시작… 소음·분진·악취 골치당초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계획 흐지부지 결국 연장인천시 2025년 반입 영구중단·친환경 계획 '독자노선 본격화' 폐기물 태우고 잔재물 하루 160t 처리 자체매립지 조성키로"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2020년 10월 현재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수도권의 폐기물 처리 정책에 대한 인천시의 대답이다.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은 발생지 처리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이는 처리 비용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폐기물을 어디에 버릴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우리 집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상식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이런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1992년부터 서울·경기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을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런 불공정한 폐기물 처리 방식을 바꾸겠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사용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각자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를 위한 처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폐기물 직매립 방식에서 벗어난 친환경 매립 방식으로 전환하고,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이런 자원순환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2천500만명 쓰레기, 이제는 그만1980년대 후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가 포화에 이르자 서울시는 정부(당시 환경청)에 신규 매립지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서해안 외곽 지역을 최적지로 판단하고, 김포와 인천 서북부에 걸쳐 조성 중이었던 동아매립지를 수도권매립지 부지로 낙점했다. 대통령의 재가로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뒤로한 채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첫 매립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쓰레기가 인천에 버려지기 시작했다.인천이 수도권매립지로 입는 피해는 막대했다. 인천 북부권을 관통하는 폐기물 수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팬데믹 직격탄 맞은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팬데믹 직격탄 맞은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지면기사

    개항 1년 안돼 휴업에 도로 폐쇄도… 터미널 연결 갱웨이 주행 레일 녹슬어中 금한령 완화 불구 감염병 악재 타격모든 관광 분야중 회복 가장 늦을 듯'전염병 취약' 소비자 인식 개선 필요내수 활성화 연안크루즈 운항이 대안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업계가 위축됐다. 특히 해상 위를 떠다니며 여러 국가에 들러 관광하는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인천 지역 주요 관광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열린 크루즈터미널 개장식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크루즈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파급 효과도 큰 산업이다.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은 동북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전염병으로 크루즈터미널은 문을 열자마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점휴업 중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최근 찾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크루즈터미널로 향하는 도로가 폐쇄된 상태여서 이곳을 관리하는 인천항시설관리센터의 도움을 받아야 크루즈터미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개장한 지 1년이 넘었어도 일반 시민의 출입은 통제된 셈이다.지난해 4월 문을 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한 크루즈는 4척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28일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s)사의 9만t급 크루즈 밀레니엄(Millennium)호가 승객 2천100여명을 태우고 입항한 이후 1년 가까운 기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한 크루즈는 없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 물동량 감소로 갈 곳을 잃은 6만t급 자동차 운반선 모닝 세실(MORNING CECILIE)호가 화려한 크루즈를 대신해 4월부터 2개월간 이곳에 정박했을 뿐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천t급 크루즈의 접안이 가능하도록 1천18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로 만든 이 터미널도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크루즈터미널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K-바이오산업 주목 받는 인천시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K-바이오산업 주목 받는 인천시 지면기사

    DM바이오 등 60여개 기업 송도에 입지생산단지 56만ℓ 확보 '세계 최대 도시'삼성바이오로직스 25만6천ℓ4공장 계획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단계700개 기업 육성·생산 규모 101만ℓ 확장市 2030년까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세브란스병원 건립 관건… 대학과 연계도정부 인력양성센터 공모 도전 이달내 결과'포스트 코로나' 시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세계의 이목이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에 쏠리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4~6년에 한 번씩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 함께 고령화 시대 각종 질병·난치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미래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단지가 있는 인천은 'K-바이오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명실상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56만ℓ)의 바이오산업 생산단지를 확보한 도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4만ℓ, 싱가포르가 27만ℓ, 아일랜드 더블린·코크가 23만ℓ 등으로 인천의 뒤를 따르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허가된 바이오의약품 12개 중 7개가 이곳에서 나왔다.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10위 안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 기업을 대표해 송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DM바이오, 얀센백신 등 60여개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특히 인천 바이오 산업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 들어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인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송도에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천ℓ 규모로 4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공장(3만ℓ), 제2공장(15만4천ℓ), 제3공장(18만ℓ)을 가동하는 등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제4공장(25만6천ℓ)의 연면적은 24만㎡로,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 규모다. 이로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상상도 못한 '변화의 물살' 뱃머리를 돌리다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상상도 못한 '변화의 물살' 뱃머리를 돌리다 지면기사

    코로나19로 시작된 전례 없는 큰 위기개인 삶 넘어 산업·문화까지 뒤흔들어각계각층 다양한 노력 '새로운 기회'로대한민국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의 삶은 일순간 정지됐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잠시 머물다 지나칠 것 같던 바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기 위한 '대전환'의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창간 75주년을 맞은 경인일보도 코로나 대유행을 피해갈 수 없었다. 경인일보는 1945년 창간 이후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어느새 일상이 돼 버렸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 대전환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이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를 맞아 지금 우리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각계의 대전환을 통해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자 한다.우선 창업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제2의 인생을 도전하는 퇴직자들은 대전환을 기회로 삼아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독특한 '나만의 길'을 찾고 있다.먼 꿈만 같았던 탄소 없는 '미래차'도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기술은 연구를 넘어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여행을 하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을까. 사고를 줄이고, 운전자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기술도 이젠 현실이 됐다.항공사들의 위기 탈출도 눈물겹다. 하늘 위 비행기를 보기 힘들어진 지금 일부 항공사들은 여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 화물' 쪽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외 항공사들은 하늘길만 돌아다니는 '목적지 없는 비행'으로 위기를 만회해 보려고 하고 있다.대면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소통으로의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택근무는 물론 회사내 화상 회의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젊지만 출산율이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수도권. 아이의

  • [창간 75주년 축하메시지]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창간 75주년 축하메시지]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지면기사

    '경인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75년 전 광복을 맞이한 그해 10월 7일. 언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인천지역에 향토언론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첫 제호인 '대중일보'는 오직 독자만 바라보겠다는 일념을 담았고, 지난 75년 '경인일보'의 역사는 경기·인천의 현대사이자 지역민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경인일보'는 격동의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며 바른 눈과 바른 귀로 세상을 바라보고 열린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문', '각계각층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신문',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신문'을 사시(社是)로 한길을 걸어온 '경인일보' 기자들과 임직원께 감사드립니다. '경인일보'를 아껴주신 독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경인일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왔습니다. 일찍부터 디지털에 주목하여 1998년 경인 지역 언론 최초로 '인터넷 신문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핵심뉴스를 동영상이나 사진·데이터로 시각화한 '디지털 스페셜'을 선보이며 지역민의 삶과 밀착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또한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 같은 기획 연재와 'FOCUS 경기'를 통해 경기도의 사람과 자연, 문화를 재조명하고, '수도권 이대론 쓰레기에 묻힌다', '코로나19 로컬의 재발견', '신 서해견문록'과 같은 '통 큰 기사'로 지역의 경제 및 사회 이슈를 차별화된 시각으로 다루고 대안을 모색해왔습니다.'경인일보'는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며 1천300만 경기도민과 290만 인천시민 모두가 신뢰하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창업으로 바꾼 제2의 인생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창업으로 바꾼 제2의 인생 지면기사

    평균 49.1세 퇴직… 향후 20년 삶 재설계 필요치킨집·편의점 개업 대신 '도전' 기회로 삼아경기일자리재단·인천중장년기술창업센터 등관련 교육·사업화·공간제공까지 다양한 지원대전환의 시대가 시작됐다. '제4차 산업혁명'이 전환점이라면, '코로나19'는 전환점을 앞당기는 에스컬레이터로 작용하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 모두 새로운 체력을 기르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개인 역시 기존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기업과 가치관을 모두 내려놓고 코앞으로 다가온 전환점을 어떻게 돌 것인지, 그 후 자신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설계해야 하는 때다.경기도일자리재단이 2018년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중장년이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49.1세(남성 51.4세·여성 47.1세)로 조사됐다. 그러나 퇴직이 곧 경제활동 중단을 뜻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 40대 전후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뒤 20여년을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상황이다. 개인적 대전환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더 큰 꿈으로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내는 사람들이 있다.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들이다.# 꿈을 현실로 실현하는 중장년 창업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시련을 온몸으로 받아낸 중장년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한때 창업이 '고용되지 못해 스스로를 고용한다'는 뜻으로 읽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 '치킨집', '편의점'으로 대표되던 창업의 러시는 종말을 고했고, 시대의 흐름을 타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창업'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 정보미 과장은 "매년 여성창업플랫폼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만 매년 100건 내외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재단은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창업성장센터 등을 단계별로 운영해 여성창업자를 육성·지원하고 있다.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기업이 직

  •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전기차·자율주행기술로 바뀐 車 패러다임

    [창간 75주년·'대전환의 시대']전기차·자율주행기술로 바뀐 車 패러다임 지면기사

    버스·충전시설 등 인프라 빠르게 보급내연기관 제한 EU '전기차 시대' 예고세계각국 '완전 자율주행차' 경쟁 치열'제로셔틀' 개발 경기도, 기술협력 추진공급분야에 비해 소비자 태도변화 더뎌접근성 개선할 '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제로백(시속 0→100㎞/h) 2.8초, 최고 속도 280㎞/h.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전기차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등의 슈퍼카와 비교해도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전기차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먼 얘기만 같았던 '미래차'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우리 주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로 상징되던 내연기관이 모터를 활용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저감 노력은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가장 큰 동력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자율주행차량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탄소 없이, 사고 없이', 더욱 편안하게 이동하기 위한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 옆에 다가온 전기차인천에서 시내버스를 몬 지 30년 정도 된 김주화(60)씨는 요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회사가 정부지원을 받아 도입한 '전기버스'를 운전하면서다. 엔진이 없어 소음이 적고, 차량 진동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데 가속은 매우 빠르다. 차 안은 기름 냄새 없이 쾌적하다. 에어컨을 켜도 차량 운행에 무리가 없다. 노선을 한 번 운행하는 데 보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충전 없이 2~3회 왕복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씨는 "차 안이 쾌적하고 소음도 없어 승객들도 좋아한다"며 "엔진이 있는 일반 버스보다 성능이 오히려 좋다"고 했다. 이어 "기사들이 이 차를 한번 몰면 일반 버스를 몰기 싫어할 정도"라고 했다.인천 송도에 있는 초소형 전기차 업체 캠시스는 2인승 모델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220V 가정용 콘센트로 3시간 정도 충전하면, 70㎞ 정도의 거리를 이동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