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 디지털 스페셜]산업 버팀목 '뿌리산업'… 지면서 못다 한 이야기

    [경인일보 디지털 스페셜]산업 버팀목 '뿌리산업'… 지면서 못다 한 이야기 지면기사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뿌리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한 경인일보 5월호 통큰기사 '아주 오래된 미래기술, 뿌리산업(5월 25·26·27일자 1·2·3면 보도)'이 디지털 스페셜로 독자를 찾아갑니다.지난 25일부터 3일간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선보인 '아주 오래된 미래기술, 뿌리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내외 산업구조 속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뿌리산업을 향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기획됐습니다.산업화 시기인 1970년대부터 뿌리산업에 종사하며 '산업역군'을 자처했던 기술자들의 이야기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국 생산주의가 대두된 포스트코로나시대 뿌리산업의 미래를 보도했습니다. 이어 뿌리산업의 종사자들이 3D, 기름밥 등으로 폄훼되는 현실을 재조명하면서 정부와 경기도, 인천시 등 산업정책을 주도하는 주체들의 허술한 지원체계를 지적했습니다. 디지털스페셜은 그래픽 등 각종 디지털 효과를 가미해 가독성을 높였고, 지면에 미처 담지 못한 사진과 영상을 실어 기사를 읽는 '재미'를 늘렸습니다. 지금 경인일보 홈페이지를 방문해 디지털 스페셜로 다시 태어난 '아주 오래된 미래기술, 뿌리산업'을 만나보세요.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대기업도 다시 봤다 '한국 경제 뿌리'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대기업도 다시 봤다 '한국 경제 뿌리' 지면기사

    '포스트 코로나'로 국산화 흐름'수평적 파트너' 재정립의 기회정부·지자체등 '육성정책' 필요코로나19는 수직적 갑을관계로 얽힌 대한민국 산업구조를 수평적 파트너 관계로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나라 뿌리산업 역시 원청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재도약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현승균 원장과 융합혁신기술원 장웅성 원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뿌리산업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인하대학교는 뿌리산업 인재양성 및 역량 개발을 위해 제조혁신전문대학원과 융합혁신기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불거진 일본 수출 규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산업구조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국내 뿌리산업을 바라보는 대기업의 인식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일련의 사태로)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국내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자국 생산주의 등 국산화 흐름이 강해질 것이고 이는 대기업과 뿌리기업의 관계를 재정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뿌리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선 '혁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 동남아 등에 가격경쟁력이 밀리는 우리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스마트화'와 '고부가가치화'라는 혁신"이라며 "자동화·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을 늘리고 뿌리산업 전분야가 융복합되거나, 연구개발에 집중해 기술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 원장도 "뿌리산업이 스마트화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한다"며 "이미 수준급으로 올라와 있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술과 뿌리산업이 접목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K-뿌리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상당수 영세한 뿌리기업들이 스마트공장과 연구개발 투자 등 혁신에 주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 원장은 "뿌리기업도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확신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융복합을 통한 미래산업으로 진화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융복합을 통한 미래산업으로 진화 지면기사

    소성가공 기반 엠케이전자 '모범사례'반도체 핵심 '본딩와이어' 점유율 1위열처리·표면처리 등 6대 뿌리기술 집약"대기업만 보지 말고 매출 다변화 필요"하청으로 굳어진 관행부터 바로잡아야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는 '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조치를 취한 이후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등 휘청이는 국내 대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소부장의 국산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지난해 12월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소재·부품·장비기업 100프로젝트' 일환으로 강소기업 55개사를 선정했다. 이 중 뿌리기술전문기업으로 인정받은 곳은 5개사뿐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뿌리기업 23.9%가 2017년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률도 2012년 5.0%였던 반면 2017년에는 4.8%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이 5% 이하인 것은 기업이 생산활동을 해도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그러나 이 중에서도 살아남아 고수익을 창출하는 뿌리기업 상당수는 기술혁신과 매출 다변화를 통해 소부장 기업으로 변신한 경우가 많다.경기도 용인에서 반도체 핵심부품인 '본딩와이어'를 생산하는 엠케이(MK)전자는 뿌리기술 중 하나인 소성가공에 기반해 부품기업으로 성장했다.코로나 19에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50% 넘게 수직상승한 '히든 챔피언'이다.1982년 종로의 금은방에서 출발한 엠케이전자는 80년대 귀금속 가공에만 주로 쓰였던 금이 반도체 전기신호를 가장 잘 전달하는 소재인 것을 깨닫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본딩와이어는 전기신호 전달이 우수하면서도 반도체의 경량화에 따라 가볍고 얇은 선을 뽑아내는 소성가공 기술의 발달 정도가 관건이다. 또 열처리, 표면처리 등 6대 뿌리기술을 집약해 만든다. 현재 엠케이전자는 중국, 일본, 독일 등과 자웅을 겨루며 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김형주 기획팀 차장은 "초창기에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젊은층 유입 조건 '산업 인프라' 변화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젊은층 유입 조건 '산업 인프라' 변화 지면기사

    10인 미만 업체, 생산성 39% ↑ 효과적"정부 프로그램 범용성격 강해 안맞아기업도 구체적 공정·로드맵 고민해야"뿌리산업이 미래기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결국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유입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뿌리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을 비롯해 산업 전반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정책이 영세한 뿌리기업의 현실과 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뿌리기업들 대다수가 '미래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용접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가공장비의 부품인 '가스디스트리뷰터'를 생산하는 경기도 시흥의 동원파츠는 스마트공장 설비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비용적 부담이 크지만, 일하기가 편하고 젊은 사람들도 (일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도입 전보다 생산성 30%, 품질 43.5%가 높아졌고 산업재해의 경우 18.3%가 감소했다. → 표 참조특히 이러한 효과는 소기업에서 높다. 종업원수 10인 미만 기업은 생산성이 39% 증가했고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도 원가를 31.2% 절감했다.그럼에도 뿌리산업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은 물론, 현재 정부가 제시하는 스마트공장 로드맵에 대한 불안감도 크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중소기업 중에는 기계의 가동시간도 표시가 되지 않고 외부에선 모니터도 불가능한 곳도 많다"며 "스마트공장은 기계끼리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져야 하는건데 현재로선 무리한 요구"라고 했다.그러면서 "현재 뿌리 분야 전문가가 기업의 요구에 맞게 스마트화를 해줘야 하는데, 현재는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가 주문을 받아 진행하니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진짜 필요한 건 기업 수준별 맞춤형 지원"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지자체 역할 롤모델' 광주광역시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지자체 역할 롤모델' 광주광역시 지면기사

    기아 중심 車분야 '필수기술'로 주목소통 통해 시험설비·시설 건립 지원IoT·빅데이터 기반 혁신사업 추진도업체들, 市 정책에 높은 신뢰·만족감지금이라도 경인지역의 뿌리산업 진흥·육성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뿌리산업 지원에 있어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광주광역시는 정책 수립에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수렴한다. 광주시가 본격적으로 뿌리산업 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법을 제정해 지원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2011년보다 6년이나 빨랐고, 이때부터 꽤 구체적으로 뿌리산업 지원정책을 그려나갔다.특히 광주시는 금형 부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유는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이 지역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뿌리산업인 금형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투자한 것이다.광주시 지원사업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상향식(bottom-up)으로 수립된다는 게 특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4년 지역 금형업체가 모여 설립한 한국금형산업진흥회 등에 현장의 애로사항, 요구를 들은 후 정책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광주 금형 트라이아웃센터 건립'이다. 지난 2005년에 처음 추진돼 2008년에 문을 연 금형 트라이아웃센터는 프레스·사출 금형 시험생산 지원, 금형·제품 형상 측정과 인증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금형 트라이아웃센터는 금형을 만들면 성능 확인 시험을 해야 하지만, 영세한 업체가 고가의 설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립됐다. 더불어 광주시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제조산업을 고도화하자는 한국금형산업진흥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IoT·빅데이터 기반 금형 제작 가치사슬 혁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지역 금형업계는 시의 뿌리산업 지원사업에 대해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나타냈다. 진흥회 관계자는 "광주시는 수시로 기업모임 등에 참여하는 등 현장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무한한 발전 가능성 품은 핵심기술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3·끝)'팀 코리아'나아갈 길]무한한 발전 가능성 품은 핵심기술 지면기사

    금형업체 비즈엔몰드, 창업컨설팅과 '융복합' 새영역 확장경량·소형·정밀화 '첨단분야 승부처' 선진국 중요성 강조반도체나 원자재 등 전-후방산업 모두 연쇄효과 가장 높아성장판 가로막는 우리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 부숴야 할때뿌리산업의 가능성은 무한대다. 뿌리기술의 발달이 기반이 되어야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은 독일, 일본, 미국 등 기술선진국에선 일반적인 이론이다. 특히 친환경차, 로봇, 바이오 등 현재 대한민국이 열정을 쏟는 첨단산업의 승부수는 '경량화' '소형화' '정밀화'를 통해 기능과 편의성을 증대하는 것인데, 이는 모두 뿌리기술이 발달해야 가능한 일이다. 인천의 금형 업체 '비즈엔몰드'는 창업컨설팅과 금형산업을 접목한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다.원용기 비즈엔몰드 대표는 "우리 회사의 목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한다'이다. 예비창업자가 제품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면 실제 제품으로 완성될 때까지 프로세스를 설계해주고, 금형을 통해 시제품까지 만들어 상용화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를 받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것이 금형산업의 전통적 역할이었다면 원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경영에까지 영역을 넓혀 산업분야를 새롭게 창조한 셈이다.이 같은 금형의 변신은 그가 기술자에만 국한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 노력을 더해온 지난 세월의 성과다. 원 대표는 2000년에 기계가공 기능장을 취득한데 이어 2011년 금형 분야의 대한민국 명장이 됐다. 그의 나이 고작 38세, 최연소 명장에 선정되었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원 대표는 "17년을 한 회사에서 금형기술자로 일했는데 장기근속자여서 그런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혜택을 많이 받았다. 기능장을 따고 나서도 직업훈련교사, 기술지도사,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품질경영시스템)·14000(환경경영시스템) 인증심사원 자격증도 땄다"며 "이런 공부를 하기 전엔 그저 불만만 많은 기술자였는데, 배우고 나니 시야가 확실히 넓어졌다"고 말했다.여기에 2005년 호서대 창업대학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용광로 같은 열정 '젊은 심장이 뛴다'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용광로 같은 열정 '젊은 심장이 뛴다' 지면기사

    20대 입사 '기술로 우뚝 선' 원상준 부사장대기업 나와 외부편견과 싸우며 활로 개척"내 뒤 이을 후배들은 존중받으며 일했으면"올해 마흔 살의 원상준 부사장은 경기도 화성시 '열처리' 전문 뿌리기업 제일에이치티씨(HTC)에서 일한다. 그는 대학에서 신소재공학과를 전공했고, 대기업 조선소에서도 근무했다. 세간에 뿌리산업 종사자에게 씌워지는 부정적 인식을 깨는 인물이다.지난 2008년, 그의 나이 28살에 제일에이치티씨 사원으로 입사했다. 원 부사장은 "대학 졸업 후 나도 남들처럼 대기업에 입사해 2년 정도 조선소에서 일했다. 전공을 살려 즐겁게 일하고 싶어 뿌리산업에 뛰어들었다"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외부의 편견과 싸우는 건 일상이다. 하지만 나는 열처리 산업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있고 전망도 밝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인식이라도 바꾸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20세기 대한민국 산업 성장을 견인한 뿌리산업은 21세기에 들어 '3D', '재하청의 끝'이라 불리며 벼랑 끝에 서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뿌리산업 다각화 지원정책의 고용효과'를 보면, 정부가 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 계획을 통해 뿌리기업 고용 촉진정책을 펼쳤지만 2018년 취업자 연령 중 20대 청년층은 8.1%에 그쳤다. 이 보고서는 뿌리산업을 '고령자와 청년층 비중이 극히 낮은 방추형 구조'라고 분석하며 '청년 인구 유입이 없을 경우 산업규모 자체가 소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원 부사장이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이 사회의 존중을 받으며 일하길 원해서다. 그는 입사 이후 열처리 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해 직접 열처리 작업도 하고, 연구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일에이치티씨는 항공 부품 관련 열처리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 2018년 NADCAP(국가 항공·방위 산업 협력업체 자격 인정 제도) 인증을 받아 항공·방산 열처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원 부사장이 4년간 공들여온 결과물이었고 이때 얻은 성취감이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IT 편애' 경기도, 지원·예산 등 속빈 강정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IT 편애' 경기도, 지원·예산 등 속빈 강정 지면기사

    ■ 경기도= 경기도 뿌리산업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구색은 갖췄지만 먹을만한 것이 없는 맹탕이다.경기도는 2012년 5월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국 광역시도단체 중 최초다. 조례에는 뿌리산업 발전에 필요한 연구개발 및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경기뿌리산업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도록 돼 있지만 지금껏 센터도 없고, 전담기관도 없다. 경기테크노파크가 도에서 계획한 지원정책을 '대행'할 뿐이다.뿌리산업 육성을 책임질 전담기관이 없으니, 예산의 규모도 민망한 수준이다. 경기도 뿌리기업은 전국 뿌리기업의 34%를 차지할 만큼 그 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올해 경기도 뿌리산업 지원예산은 14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이 중 뿌리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R&D 지원에 5억4천만원, 시험분석지원 6천200만원 뿐이다. 공급자 품질인증 획득지원사업에 4억4천만원이 소요되는데, 이마저도 국내외 '원청업체 요구 충족'을 위한 품질안전인증이 전제조건이다.특히 경기도 산업정책 전반에서 보면 차별이 심하다. IT산업과 예산, 정책 규모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이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경기도 첨단기술기업 등에 투자하는 '클러스터 혁신·고도화' 사업은 예산이 올해만 66억6천100만원이다. 반면 경기도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8년간 뿌리산업 지원에는 총 82억8천600만원을 투입했는데, 매년 6억~14억원 정도 예산을 썼을 뿐이다. 이 중 도비는 48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기초 지자체와 매칭해 투입했다.이들 기관 관계자는 "(뿌리기업) 이슈가 있으면 추가경정 예산을 받아 약간 늘어난다. 그저 업종이 사장되지 않게 유지하는 정도"라며 "워낙 기업규모들이 영세해 지원규모를 키워도 효과가 적어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기획취재팀글 : 공지영차장, 김태양, 이여진기자사진 :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편집 : 김영준, 안광열, 박준영차장그래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제조업의 도시' 인천, 진흥·육성 조례 무관심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제조업의 도시' 인천, 진흥·육성 조례 무관심 지면기사

    ■ 인천시=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도시'로 상징되는 인천시는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진흥·육성하는 조례조차 없다.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12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만5천여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인천지역 제조업의 GRDP(지역 내 총생산)는 지난 2018년 기준 22조원, 인천의 전체 GRDP(88조원)의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중 인천의 뿌리기업은 3천404개로 역시 경기도(1만1천288개), 경남(4천179개) 다음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정부는 지난 2011년 뿌리산업 진흥·첨단화를 위해 관련법을 제정했다. 뿌리산업에 대한 종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제정 취지였다. 여기에 발맞춰 경기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광역 시도가 뿌리산업 진흥·육성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반면 인천시는 도시의 핵심 산업인 제조업 강화를 위해 뿌리산업 진흥·육성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면서도 관련 조례는 제정하지 않았다.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에 뿌리산업 지원 내용을 담고 있을 뿐이다.정책지원의 법적 근거가 되는 조례가 없다는 점은 정책의 유무를 떠나 뿌리산업 육성의 정책적 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현재 인천시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지원,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의 정책을 산업진흥과와 일자리경제과가 산별적으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이마저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은 정부가 내려주는 예산에 인천시가 보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고, 일자리 창출 지원은 지난 2018년에서야 시작됐다. 결국 조례를 근거로 뿌리산업 진흥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등 선정된 정부 공모사업을 기반으로 뿌리산업 지원을 지속해서 할 계획"이라며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인천시 차원에서도 뿌리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국가정책과 현장의 괴리감

    [가장 오래된 미래기술-뿌리산업·(2)자부심 꽃 피우는 청년들]국가정책과 현장의 괴리감 지면기사

    지원금액보다 자부담 큰 '스마트공장''영세화 특성' 반영 안한채 밀어붙여 3만2천여개 업체중 참여 의사 4%뿐시제품 실험실 등 '현장목소리' 외면'수요처'부터 찾는 정부의 R&D 지원中企 기술 개발·투자 의지까지 꺾어■ "우리는 계단 하나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정부 혼자 10계단을 한 번에 뛰고 있다."뿌리산업은 여느 산업보다 규모와 성격이 다양하고 세분화 됐으며 영세하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은 이 같은 특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며 경기도, 인천 등 지자체는 제대로 된 정책조차 전무하다. 특히 정부가 뿌리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스마트공장'과 같은 정책과제를 우선순위에 두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지적이 많다.실제로 지난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뿌리기술전문기업,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기업을 포함한 3만2천606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만이 참여의 뜻을 밝혔다.설필수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장을 한번만 나와보면 '1억 가지고 스마트 공장은 힘들겠구나'하고 바로 느낄 것"이라며 "생각이 있어도 자부담이 너무 커 엄두를 못 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에 17억원 예산을 배정했는데, 지원대상이 17개 내외 기업인데다, 최대 1억원만 지원한다. 설 이사장은 "영세기업들은 단순히 자동화 프로그램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가 가능한 공장설비를 전부 바꿔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10억원 이상이다. 지금으로선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2018년 말 매출액을 기준으로 경인지역 뿌리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뿌리기업 1만4천692개 중 6천500곳, 전체의 44.2%가 연매출 5억원 미만이다. 정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과 현실의 괴리를 잘 보여주는 지표다.반면 기술 개발 공동설비, 시제품 실험실 등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현재 경인지역에는 시흥의 뿌리기술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인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