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서해견문록·(3·끝)밀려오는 해양시대]지속 가능한 내일, 바다를 다시 보다

    [新서해견문록·(3·끝)밀려오는 해양시대]지속 가능한 내일, 바다를 다시 보다 지면기사

    4차 산업시대 '미세조류 연구' 주목현시대 자원부족 문제 해결 실마리폐어구등 자원순환 '환경보호' 지지바다의 가치가 확장되고 있다. 주로 어업과 수산물 가공 등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했던 시대를 지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가치를 발굴하는 일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그간 바다는 '삶의 터전'이라는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산물을 채취하고 이를 가공하는 일이 주를 이뤘고, 무역의 통로 등 전통적 역할에 국한돼 첨단산업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식의 변화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다른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와 '사업성'이라는 수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바다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미세조류 연구다. 지금까지 확인된 미세조류의 종류만 4천여 종에 달하지만 대부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조류 관찰이 쉬워지고 이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새로 개발되면서 그 전에 몰랐던 미세조류의 비밀이 하나, 둘씩 풀리고 있다.바이오매스로 대표되는 에너지원 개발은 점차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만성적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 사회에 실마리를 안겨줬으며, 일부 미세조류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과 폐기물 분해, 미세먼지 개선 등의 기능이 확인되면서 환경분야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밖에도 미세조류를 통한 신소재, 신물질 등 새로운 발견이 이뤄지면서 의료분야 등에서도 바다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바다와 환경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면서 발전하는 분야도 있다. 환경보호라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해양 폐기물을 활용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타트업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과 명품브랜드까지도 '가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친환경 제품으로 무장하고 나섰다.과거 '활용의 대상'으로만 봤던 바다를 '지켜야 하는 대상'으로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바다에 버려졌던

  • [新서해견문록]코오롱스포츠 '노아 프로젝트'

    [新서해견문록]코오롱스포츠 '노아 프로젝트' 지면기사

    대기업에서도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6년부터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폐기물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노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6번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바다에서 나온 폐 그물과 폐 페트병 등을 이용해 섬유 원자재를 만들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택에 재생지를 사용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옷걸이를 천연 원료로 제작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업사이클링 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많은 가공 과정에서 비용이 필요해 사실상 수익성만 보자면 시작조차 꺼리게 되는 프로젝트다. 기존 소재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리사이클링 소재의 생산 단가는 일반 소재보다 5~10%의 생산비용이 더 들어간다. 또 한 번에 많은 양의 원사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제품을 내놓을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는 위험성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또 재단에서 염색 과정까지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일정수준의 '각오(?)'가 필요한 상황이다.코오롱스포츠는 노아 프로젝트가 소비자의 달라진 신념과 가치관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이제 옷이란 단지 '입는다'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중점을 두는 '가치'를 표현하는 매개체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도 사회 변화에 발맞춰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최근 소비자들은 작은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또 친환경 소재가 가지는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상징성은 단순히 옷 한 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다시 볼 수 없을 위기에 놓인 동식물들을 되

  • [新서해견문록]인천항만공사 '씨어클' 론칭… 재활용품 가치, 같이 알리기

    [新서해견문록]인천항만공사 '씨어클' 론칭… 재활용품 가치, 같이 알리기 지면기사

    공기업에서도 해양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6월 해양 폐기물 중 플라스틱을 활용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브랜드 'SEARCLE(씨어클)'을 론칭했다.'씨어클'은 '아름다운 바다를 위한 자원순환 실현'이라는 주제로 Sea(바다)와 Recycle(재활용)을 합성해 바다를 위한 재활용품으로 이뤄낼 'Miracle(기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반영한 시제품을 제작하고, 추후 해양 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상품을 제작하는 방안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LNG 연료추진 예선과 친환경 방충재 등 R&D 시제품에 활용하고, 친환경 소재 종이백과 연필, 마스크, 칫솔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사옥 내 인테리어와 임직원들의 명함을 제작하는 데 사용해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인천항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새로 디자인해 이용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만드는 것으로 환경이 가진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환경 친화적 경영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 기획취재팀글 : 김대현, 김성주차장, 박현주기자사진 : 임열수, 김용국부장,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편집 :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 [新서해견문록]한양여대 브랜드 'KOOK'

    [新서해견문록]한양여대 브랜드 'KOOK' 지면기사

    조업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폐기물에 지역 특색을 담은 업사이클링 제품이 가치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어업 방식에 따라 각양각색의 폐기물이 나오는데, 디자이너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거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되살아나기 때문이다.한양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강동선(44) 교수와 니트패션디자인과 강희명(50) 교수가 4년째 이끌어가는 해양 폐기물 업사이클링 브랜드 'KOOK'은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기로 시작됐다.폐그물로 새 가방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는 쉽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강동선·강희명 교수는 2년간 국내 어촌 곳곳을 방문해 주요 산업부터 인구, 생활 모습 등을 눈에 담고 그 영감을 토대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도 KOOK의 특징 중 하나다. 선별한 폐그물을 세척해 재단하는 1차 가공은 어촌 주민들이, 부자재를 연결하는 수작업은 도시 자활단체와 경력단절여성들이 맡았다. 바다에서 나온 폐기물이 어촌 주민들과 사회적 약자, 취업 취약계층 등에게 골고루 수입을 안겨주는 셈이다. 두 강 교수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업사이클링 제품은 '환경보호'와 '실용성'의 가치에 비해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야 하는 것. 크기가 큰 에코백부터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춰 히프색이나 스트랩 파우치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출시했다.아울러 가방엔 환경 오염의 주범인 폐기물 사진과 'No Plastic'이라는 문구를 담아 바다가 가진 가치를 전달하고, 또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포인트다. 이밖에도 여러 해양 폐기물을 이용해 실생활에 유용한 자원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엔 김포 대명항에서 꽃게잡이용 통발 200개를 태양광 전등으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직접 전등 디자인에 참여하고 충남 보령의 한 마을 길목에 설치했다.KOOK은 지난해 업사이클링 산업 선진국인 EU와 캐나다로부터 상품 수백개를 주문받아 수

  • [新서해견문록-해양산업 구원투수 '가치 소비']바다 지키는 착한 씀씀이

    [新서해견문록-해양산업 구원투수 '가치 소비']바다 지키는 착한 씀씀이 지면기사

    '가치 소비'가 해양산업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가치 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소비성향을 뜻하는 말로, 환경보호나 인권운동과 같이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를 담은 상품이라면 같은 티셔츠, 같은 커피 한 잔에도 더 많은 값을 지불할 의사를 가진 적극 소비자들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가치 소비가 바다의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는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폐 어구나 버려진 플라스틱 등에 가치를 부여하고 높이기 때문이다. 해양 폐기물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환경 정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이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기물을 활용한 상품은 생산단가가 높아 일반 상품보다 더 많은 값을 치러야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데 앞장선다'는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어 가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17만6천807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 쓰레기는 해양생물을 직접 죽이기도 하지만, 미세플라스틱과 같이 체내에 축적돼 서서히 죽음의 바다로 만들고 있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바다 청소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역시 140t급 바다 청소선 '경기청정호'를 건조 중으로, 올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해양 쓰레기는 육지로 건져와 다시 폐기처리했지만, 지난 2011년 이탈리아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이 낚시 그물과 방직용 섬유에서 모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섬유 '에코닐'을 생산하면서 환경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에코닐은 기존의 나일론 소재와 동일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생분해성 원료로 이뤄져 새로운 소재로 반복적인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현재 프라다와 멀버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등에서도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해양 쓰레기 본연의 모습을 살린 제품 등으로 가치 소비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기업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 [新서해견문록]인터뷰|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

    [新서해견문록]인터뷰|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 지면기사

    1㏊내 규조류 추출, 車 720대분 연료골칫덩이서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기초 기술·전문 인재의 부족 '아쉬움'"인천의 '갯벌'과 '섬'은 해양 바이오산업을 이끌 무한한 동력을 품고 있습니다."인천 송도에 위치한 벨기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60) 총장은 30년 넘게 해양바이오 산업을 연구해온 1세대 전문가로서 인천의 '서해안'이 해양바이오 산업을 이끌 지형적 토대를 갖췄다고 설명했다.그는 "갯벌 1㏊에 서식하는 미생물 '규조류'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대형 승용차 720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다"며 "특히 옹진군과 강화군 인근 수많은 섬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해양생물 서식처가 있는데 이는 곧 연구할 자원이 풍부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한 총장의 해양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의는 '해양 생물을 이용하는 모든 활동'이다. 직접 연구했던 제주도 '파래'가 대표적이다. 제주 해안에 급증한 파래를 수거해 토양 비료로 쓰거나 가축 사료로 활용했던 활동이 해양 바이오산업인 셈이다. 한 총장은 더 나아가 파래가 바다 오염 농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특성을 살려 세계 최초로 파래를 이용한 '해양 오염진단 키트'를 발명하기도 했다. 키트에 물을 넣고 색상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함'은 물론, 기계로 화학성분을 측정하는 것보다 높은 '경제성'을 가졌다. 한 총장은 "기계는 특정 화학 성분만 측정하나, 생물은 생존하는 데 위해한 성분이라고 감지하면 어떤 형태로든 반응한다"며 "골칫덩어리였던 생물이 위험을 예고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해양 바이오산업이 유망하다는 전망 속에서도 '나아가야 할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게 한 총장의 판단이다. 기초 기술과 전문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관련 기관은 전 세계 유행하는 연구만 쫓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눈앞에 성과에 연연 하다 보니 산업이 평탄하게 뿌리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태준 총장은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최우선 사업으로 우뭇가사리

  • [新서해견문록-미세조류, 다양한 활용법]음식물 쓰레기 분해, 관절염·암치료까지… 날마다 새로운 발견

    [新서해견문록-미세조류, 다양한 활용법]음식물 쓰레기 분해, 관절염·암치료까지… 날마다 새로운 발견 지면기사

    "환경을 되살리는 방법, 자연에 묻는다."더욱 정밀해진 관측장비와 미세조류 배양법 개발로 미세조류의 비밀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박재연 센터장이 이끄는 차세대융합기술원 환경자원융합센터는 미세조류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풀고 상용화에 나섰다.환경자원융합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미세조류는 4천여 종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나 미세먼지 제거, 바이오매스(연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조류에 조작을 가하지 않고 배양방법만 개발해도 각종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특히 음식물쓰레기 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용성 오메가3 등이 새로 발견되거나 폐암, 관절염 치료 등에 탁월한 신물질이 나오고 있어 의료계까지도 미세조류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4천77t에 달한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528만4천여t의 음식물이 버려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의 특성상 염도가 높아 퇴비나 사료로 활용하지 못한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처리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금지되면서 음식물 쓰레기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박재연 센터장은 이때 해양 와편모조류 원생동물의 왕성한 식성에 주목했다. 높은 염도에 강한 미세조류여서 한식의 염분을 견디고, 단세포 생물이라 오염물질 발생도 없다. 4년여의 연구 끝에 유기성 폐기물 처리 기술 특허를 냈고 삼성웰스토리와 상용화를 위한 1차 실증연구를 최근 마친 상태다.# 의학미세조류 연구를 통해 신물질 발견도 이뤄지고 있다. 환경자원융합센터에서 미세조류를 연구한 결과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수용성 오메가3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메가3를 음료로 마시거나 화장품으로 바르는 일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폐암만을 공격하는 물질이라든가,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 등도 발견되고 있어 신약개발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박재연 센터장은 "이처럼 대량의 배양이 가능해지면서 미세조류의 가능성이 새로 확인되고

  • [新서해견문록-'미래 자원' 해양바이오]말라가는 육지자원 '미지의 대안'… 흘려보낼수 없는 '가능성의 바다'

    [新서해견문록-'미래 자원' 해양바이오]말라가는 육지자원 '미지의 대안'… 흘려보낼수 없는 '가능성의 바다' 지면기사

    광물고갈 '경제성장 한계' 경고다양한 산업군 '무한 부가가치'바이오 디젤 등 활용기술 개발해수부 '관리계획' 발표했지만정보 부족… 활용안 마련 부진'자원 확보율' 56.9% 대책 필요산업 기반을 지탱해온 기존 자원이 머지않아 동날 것이라는 '위기' 속에서 해양 자원이 유일한 대체원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미래를 연구하는 로마클럽이 지난 1970년대 "지구상 광물자원의 고갈로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말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지점에 봉착했다. 지구 표면 70%가량이 바다라는 점과 그동안 들여다보지 못했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토대가 뒷받침되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에 뛰어들어야 할 적기임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해양 동식물과 미생물을 연구·활용하는 '해양바이오'는 산업 동력을 지탱하는 디젤 등 연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높은 잠재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또 해양바이오는 식품부터 화학·의약·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강점을 가진다. 바다와 관련된 신산업 중 해양바이오가 '지속가능성'을 발판으로 딛고 떠오르는 이유다.해양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산업 규모와 인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국내 해양바이오시장 규모와 일자리는 각각 2016년 5천369억원, 2천968명에서 2018년 6천29억원, 4천943명으로 12.3%, 66.5%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규모와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8년 46억만 달러에서 2019년 48억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1년 53억만 달러, 2022년 57억만 달러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해수부는 지난해 수산생명자원을 확보해 관리·이용하기 위한 '제1차(2019∼2023)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2030 해양수산생명자원 주권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전략적 자원 확보 체계 마련 ▲자원 관

  • [新서해견문록·(2)신성장동력 마리나·해양레저]요트에서 커피 한 잔 '바다를 누리다'

    [新서해견문록·(2)신성장동력 마리나·해양레저]요트에서 커피 한 잔 '바다를 누리다' 지면기사

    선상서 보는 '서해 풍광' 매력화성 전곡항등 최근 변화 조짐30여년 경력 선장도 성공 낙관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선장의 안내에 따라 빼곡하게 서 있는 요트 중 하나에 올랐다.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함께 오른 크루즈 요트가 조심스레 좁은 항구를 빠져나오자 이내 힘찬 모터 소리를 내며 속도를 붙였다.1층 나무 갑판에서 들여다본 요트는 침실부터 부엌, 화장실, 샤워실까지 갖추고 있어 잠시나마 요트를 타고 전국을 돌아보는 상상을 하게 했다.서해는 동해와 제주도의 바다처럼 에메랄드빛은 아니지만 짙은 청색의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2층 야외 선실에 오르니 요트가 지나가면서 만든 새하얀 거품이 '우리만의 해로'를 개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5분여 달려 누에섬을 지나자 해상풍력발전기 3기가 바람에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누에섬은 탄도항에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릴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으나 요트 위에서 본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내뿜었다. 풍도 인근에서 낚시를 즐길 기회도 있었지만 바다 위에서 여유를 낚았다는 데 만족해했다.선장은 "낚시를 제대로 즐기겠다는 손님들은 가을에 오고, 요트를 제대로 즐기겠다는 손님은 여름에 온다"며 관광객들을 위로했다. 50여분의 요트 관광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음을 기약하기에는 충분했다.지난 2009년 11월 개장한 전곡마리나에는 현재 10여개의 요트·낚싯배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요트체험은 배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1인당 1만~5만원 수준으로 선상관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이곳에서 낚시체험 관광업을 하고 있는 최원규(42) 선장은 "전곡항이 생기고 10여년이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정박해있는 요트도 늘었다. 특히 4년 전쯤에는 그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장기 투자에도 마리나·해양레저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에는 반신반의했다. 최 선장은 "요트산업은 경기를 많이 탈 수밖에 없는데 장기침체 국면에서 정부 투자가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반면, 요트관광업을 하는 이철수(67) 선장은 "30여년 간

  • [新서해견문록-마리나산업의 가능성]등산·골프이어 대세… '순풍'에 돛올린 해양레저

    [新서해견문록-마리나산업의 가능성]등산·골프이어 대세… '순풍'에 돛올린 해양레저 지면기사

    국민소득 3만달러 넘으면 관심 높아져정부·지자체 '휴양공간'으로 항만 개발'2차 계획' 인천·경기 8곳에 마리나항네덜란드의 철학자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의 정의를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이라고 내렸다.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여가에 대한 수요는 끊임이 없고 경제성장에 따라 여가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고도화되고 있다.선진국의 소득별 레저활동 변화를 보면 국민 1인당 연 소득 1만 달러에서 등산을, 2만 달러에서는 골프를 즐겼으며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요트를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3만 달러 시대에 18명당 한 척 꼴로 보트나 요트를 소유했고, 스웨덴은 7명당 한 척, 프랑스는 68명당 한 척을 소유하기 시작했다.현재 대한민국의 GDP(국내총생산)는 3만3천346.3달러(2018년 한국은행)를 기록해 이미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정부와 바다를 접하고 있는 지자체는 앞다퉈 해양레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과거 골프 관련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하지 못해 골프 장비 시장을 해외에 고스란히 빼앗긴 반성이기도 하다.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이같은 투자가 일부 부유층을 위한 지출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슬로건이 아닌 현실이 된 지금, 대한민국은 신 해양시대를 열 것인가, 실패한 정책실험으로 끝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요트·보트를 끌어안고 커지는 해양레저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이지만, 그간 바다는 단순히 경관 감상의 대상이었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반짝 인기를 빼놓고 보자면 따로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양레저시장의 동향을 보면 지난 2011년 선박 조종면허자 수는 2011년 11만1천931명에서 2018년 22만7천966명으로 연평균 9.3%의 증가율을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