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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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초동조치 부실…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6명 영장 모두 기각
세월호 참사과정에서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청장과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망 및 증거인멸의 구속 사유,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9일 영장을 기각했다.임민성 판사는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일련의 수사·조사 진행 경과, 확보된 증거의 수준,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직업·주거 관계 등 사정을 고려했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신종열 부장판사도 이들의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신종열 판사는 "상위직급자인 피의자들의 형사책임이 인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당시 해경 간부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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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아버지 숨진채 발견
세월호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화성시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A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부고 소식을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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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월호 참사 당일 지휘계통·교신내용 면밀 분석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3일 참사 당일의 '부실 구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단서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특수단은 전날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 본청과 전남 목포의 서해지방경찰청, 목포·완도·여수 해양경찰서 등에 수사 인력 수십 명을 보내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다.특수단 출범 이후 벌인 첫 강제수사로, 해경 본청의 상황실과 정보통신과, 수색구조과, 특수기록관, 특별조사위원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 구조 현장 지휘선이었던 목포해경 소속 3009함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검찰은 참사 당시 상황을 담은 기록과 함정 근무자 명단, 3009호의 항박 일지와 채증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어제(22일) 해경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신기록 원본 등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이 언급한 '교신기록'은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TRS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 구조 주체들이 서로 교신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다.특수단이 첫 압수수색에서 TRS를 확보한 것은 참사 당시의 구체적인 교신 상황을 면밀히 살펴 위법 사항이 있는지를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검찰은 TRS 외에도 전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참사 당일 해경의 지휘계통과 지휘 내용, 구조에 참여한 이들의 시간대별 활동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헬기 이송 의혹을 비롯해 부실구조 논란을 빚은 정부 당국의 대처 과정 전반에 걸쳐 사실관계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따져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일명 특조위 2기)는 최근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물에 빠진 학생 임 모 군을 헬기로 신속하게 옮기지 않고 선박으로 옮기다가 결국 숨지게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조위는 당시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이 임군 대신 헬기에 타 있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참사 당시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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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헬기 구조지연' 의혹 수사요청서 검찰 제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헬기를 응급환자가 아닌 해경청장이 탔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특조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을 찾아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전날 전원위원회에서 의결한 세 번째 수사요청서"라며 "추가 수사 요청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참사 당일 구조 방기에 대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를 요청서에 담았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 등) 4명의 해경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다. 100여건의 증거기록을 USB에 담았다"고 강조했다.특조위는 전날 오전 제46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및 수색의 적정성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이 수사를 담당한다.특조위에 따르면 해경 지휘부는 참사 당일 오후 5시 24분께 발견된 A군에 대해 의사로부터 심폐소생술을 지속할 것과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받고도 A군을 헬기가 아닌 함정으로 이송했다. A군은 발견 시각으로부터 4시간 41분이 지난 오후 10시 5분께 병원에 도착했다.특조위는 지휘부의 구조 방기가 결국 피해자를 익사 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관련자들의 범죄혐의를 신속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특조위는 세월호 특수단 측과 곧 만나 요청사항 등을 전달할 방침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특수단 측과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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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수단, 특조위 수사기록 확보…"유족 만날 것"
세월호 참사후 약 5년7개월 만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일명 특조위 2기)로부터 수사기록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주 유가족과도 만난다.수사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출범 브리핑에서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고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임 단장은 "특조위에서 수사 의뢰한 기록은 확보했다"며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과 청해진 해운의 산업은행 대출 관련 조사 의뢰가 (특조위와 서울남부지검에서 각각) 왔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특조위는 산업은행이 세월호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며 운항사인 청해진해운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었다. 이 사건은 그동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해왔다.특수단은 향후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사 책임자에 대해 추가 고발을 할 경우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임 단장은 "우선순위가 정해진 바 없다"며 기존 기록과 추가 고발 등의 내용을 종합해 수사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헬기 이송 의혹'과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 등이 첫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헬기 이송 의혹은 해경이 세월호 참사 당일 물에 빠진 학생 임모군을 헬기로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고 선박으로 옮기다가 결국 숨지게 했다는 특조위 2기의 지난달 조사결과 발표에 근거를 두고 있다.CCTV 조작 의혹은 참사 당시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특조위 2기가 지난 4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임 단장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 유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빠르면 이번 주에라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족 측과 협의 중이라는 점을 밝혔다.수사 기간이나 절차 부분은 "아직 (수사) 시작단계"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임 단장은 "수사는 기본적으로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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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수사단장 첫 출근…현판식 생략하고 업무 착수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만에 꾸려진 검찰 특별수사단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출범을 준비했다.세월호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7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12층에 마련된 특별수사단 사무실로 출근했다.임 단장의 첫 출근길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고검 1층에서 기다렸지만, 임 단장은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사무실로 향했다.특수단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도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대형 인명피해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히 특수단 출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수장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수사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어 검찰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더욱 신중할 태도를 취하고 있다.수사팀 구성은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임관혁 단장을 비롯해 조대호(46·연수원 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44·연수원 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은 특수단 합류가 사실상 확정됐다.본격적인 수사 시작은 다음 주쯤이 될 전망이다.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자료 제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돼있던 관련 사건의 이송 절차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15일에는 세월호 유족들이 '참사 책임자'로 지목한 122명을 검찰에 대거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이 건 역시 특수단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특별수사단은 특조위 2기가 제기한 해경청장 헬기 탑승 문제와 세월호 내 CCTV 은폐 의혹 등을 중심으로 참사의 원인과 이후 조사과정에서의 외압 등을 폭넓게 수사할 계획이다.이번 특수단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구성된 특별수사 조직이다.그간 꾸준히 세월호에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윤 총장은 특수단 설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임관혁 단장은 특수단 출범 발표 후 "특조위를 비롯해 각계에서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검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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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구성… 수사단장에 임관혁 안산지청장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한다.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권을 가진 별도의 수사단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검찰청은 6일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고검 청사 12층에 꾸려지는 수사단의 단장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안산지청장이 맡는다.지휘는 한동훈(46·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이끄는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한다.수사단은 대검 산하 직속 조직으로 일선 지검 차장검사, 지청장급 검사 등 검사 8명으로 구성한다.앞선 2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고 세월호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을 밝혔다.122명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부책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참사 현장 구조·지휘 세력 29명 등이 포함됐다.수사단은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로부터 기록을 이관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특조위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 투입 헬기를 해경청장 등 현장 지휘관들이 이용하는 바람에 희생자 발견과 이송이 늦어졌고, 사망 판정 시점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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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세월호 참사 당일 헬기, 병원 이송할 학생 아닌 해경청장 탑승"
4·16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에 이송할 때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으며 당시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기자회견을 열었다.위원회는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하는 것이 국가의 첫 번째 임무"라며 "조사 결과 참사 당일 대다수 승객에 대한 구조수색 및 발견, 후속 조치가 지연되는 등 전반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위원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인 A 학생은 참사 당일 오후 5시 24분에 발견됐다. A 학생은 오후 5시 30분께 해경 3009함으로 옮겨졌으며, 35분 원격 의료시스템이 가동됐다.당시 영상에 따르면 해경 응급구조사는 A 학생을 '환자'로 호칭하며 응급처치를 했고, 바이탈사인 모니터에는 당시 A 학생의 산소포화도 수치가 69%로 나온다.위원회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산소포화도가 69%라는 것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며 100% 사망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A학생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어야 한다"고 전했다.위원회 조사 결과 당시 A 학생이 3009함에 올라와 있던 오후 5시 40분께 해경의 B515헬기가 3009함에 내렸지만, 이 헬기는 오후 5시 44분께 A 학생이 아닌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을 태웠다.또한 오후 6시 35분에도 B517헬기가 착함했으나, 오후 7시께 김석균 해경청장을 태운 뒤 돌아갔다.박 국장은 "당시 영상을 보면 오후 6시 35분께 '익수자 P정으로 갑니다'는 방송이 나온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P정은 시신을 옮겨오던 배"라고 말했다.결국 A 학생은 오후 6시40분 3009함에서 P22정으로, 오후 7시 P112정으로, 오후 7시 30분 P39정으로 옮겨진 뒤 오후 8시 50분 서망항에 도달했다. A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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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추모시설 안산 화랑유원지에 2022년까지 조성
4·16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가칭 4·16 생명안전공원)이 2022년까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된다.같은 기간 화랑유원지의 '명문화공원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안산시는 3일 "국무조정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안산시 추모 시설 건립 계획'을 어제 국무조정실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 계획에 따르면 추모 시설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남측 미조성 부지 2만3천㎡에 국비 368억원, 도비 43억원, 시비 84억원 등 모두 495억원을 들여 조성된다.추모 시설은 추모비와 추모기념관, 추모공원, 시민편의시설로 구성된다.시는 추모 시설을 문화·편의시설 등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원, 희생자 가족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적이고 지속해서 찾아 문화와 건강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 공원, 디자인·설계 국제공모로 세월호참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최대한 살린 세계적 명소화 및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특히 희생자 봉안시설은 일반인 이용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가운데 지하화 등 비노출 형태로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추모 시설 조성과 함께 화랑유원지 62만여㎡ 전체를 시민휴식 및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명품문화공원화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국비 208억원, 도비 40억원, 시비 41억원 등 289억원이 투자될 명품문화공원화 사업을 통해 화랑유원지에는 시설 재정비와 함께 치유·회복시설, 문화공연시설,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고 경관도 개선된다.세부적으로는 ▲갈대 반딧불이 ▲어울림 마당 ▲희망트리 쉼터 ▲호수 데크로드 ▲기억의 정원 ▲특화 분수 ▲화랑 F&B ▲경관 조명 ▲아이들 파크 ▲복합 체육시설 ▲X-게임장 등이 조성된다.추모 시설 조성 및 명품문화공원화 사업은 내년 디자인 공모 및 실시설계, 2021년 착공, 2022년 준공된다.국·도비 보조를 받아 안산시가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이 두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각 시설은 안산시가 운영한다. 특히 추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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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특별강연서 광주 정착 배경 언급 "광주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도시"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51)씨가 2일 "광주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도시"라며 광주에 정착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김 씨는 이날 광주 서구청의 초청을 받아 '4·16 그리고 생명과 인권'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안산에서 팽목까지 행진을 할 때 여러 도시를 들렀지만, 광주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나와 제일 뜨겁게 응원해 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광주 상주모임 관계자에게 세월호 진상규명이 끝나면 광주에 와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면서 "실제 광주에서 생활해보니 마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그는 시민과 학생이 가지고 있거나 가게 곳곳에 걸려있는 노란 리본이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김 씨는 "다른 사람들이 세월호가 지겹다고 말하며 그만하라고 할 때 노란 리본을 보면 아직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강연 중간에 세월호 참사 전후로 유민이와 얽힌 사연이 나오자 청중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씨는 또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몰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호소했다. 그는 "특조위 2기가 활동하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어 1기 특조위가 조사한 내용을 재검토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검찰 특별 수사단을 통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진상규명은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안전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시는 우리 가족처럼 길에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2일 오전 광주 서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서구청이 특별 초청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4·16 그리고 생명과 인권'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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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준석 선장 옥중편지 공개 "용서받지 못할 큰 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의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 씨와 주고받은 서신 일부를 이날 공개했다.이 씨는 이 편지에서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며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때로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다"며 "모든 것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모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이 씨와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남기고 자신들만 목포해경 123정을 타고 떠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 씨는 201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디지털뉴스부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옥중편지 /연합뉴스=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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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5주기 전국서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희생자 5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추모행사가 이어졌다.침몰 초기 수습 활동이 이뤄졌던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 추진위원회 주최로 '팽목 바람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 일대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했다.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 24명은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사고해역을 찾아 이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워했다.기다림의 장소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이날 오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식 및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열렸다.강원과 광주 지역 시민·학생 단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강원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추모 방송을 통해 전 직원 묵념과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함께 부르기, 시 낭송 등을 진행했다.부산 대부분 초·중·고교에서도 오전 10시를 기해 세월호 희생자 5주기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 벽 앞에서 경남교육 안전 다짐·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추모관에서는 이날 오전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이날 추모식에는 여야 4당 대표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다.다른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 재단이 주관으로 열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기억식에는 유가족, 각 정당 대표, 주요 부처 장관, 경기지사, 시민 등 5천여명이 함께한다.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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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세월호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유가족에게 사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분들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지금도 돌이켜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제가 이럴진대 유가족 여러분의 심정은 어떨지 차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대표는 "그 안타깝고 가슴 아픈 희생, 유가족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을 제 마음에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세월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가꾸고 유지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한국당 차원에서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성의껏 돕겠다"며 "무엇보다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와 한국당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4월 16일이 대한민국의 안전이 거듭난 날로, 국민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유가족 여러분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황 대표가 추모사를 낭독하는 동안 일부 참석자들이 '책임자 비호하는 적폐를 청산하자'는 피켓을 들고 앉아 있었고, "세월호 참사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연설은 중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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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린다.세월호촛불연대는 이날 오후 제주시 산지천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를 연다.촛불연대는 앞서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모든 읍·면 지역과 제주시청 앞, 제주도청 앞 천막촌 등 17곳에서 세월호 추모·기억공간을 운영했다.이날 추모행사에서는 추모·기억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시민 합창을 한 뒤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제주항 2부두를 향해 행진한다.제주항에 도착한 뒤에는 생존자·유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특수 제작한 큰 배를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실 규명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손글씨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제주국제대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한 7명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린다.제주국제대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음악 분야에 꿈이 있던 고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현 등 7명이 2016년 명예 입학했다.추모행사는 살풀이, 세월호 영상 상영, 행사 취지 소개, 2016학번 동기들이 준비한 추모 공연, 입학식 영상, 추도사, 유가족 영상,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도내 각급 학교에서도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와 계기교육 등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로비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공간이 마련됐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제주도교육청 로비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제주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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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안산시 전역 추모 사이렌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일원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위원장 장훈)와 4.16재단(이사장 김정헌)이 공동 주관하고,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지원하는 기억식이 열린다.이날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각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희생자 추모 묵념, 유 부총리와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위원장 등의 추도사, 기억 공연, 추도시 낭송, 기억 영상, 기억편지 낭송, 기억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단원고에서도 학생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내내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추모 엽서와 노란 리본을 만들며 선배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에 한해 오전 10시 학교 단원관에서 '5주기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사고 당시 2학년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안산교육지원청 내 '기억교실'을 방문, 희생한 선배들을 기린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연합뉴스=안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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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세월호 출발' 인천항 찾은 해수부 장관 지면기사
연평도行 쾌속선 장비 직접 점검"다소 과할 정도로 안전관리해야"송도 해양경찰 운영 현황도 살펴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5년 전 이곳에서는 '세월호'가 출발했다.2014년 4월 15일 짙은 안개로 출발이 지연되던 세월호는 오후 9시께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477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했다. 다음 날(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는 침몰했고, 승객 30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났다.문 장관은 연안여객터미널 안전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연평도행 쾌속선에 올라 구명조끼 등 구조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점검했다. 문 장관은 연안여객선 운항 관리자들에게 "안전한 연안여객선 운항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세월호 참사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과 관련한 법·제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해졌다. 해수부는 연안여객선 선사와 선박을 지도·감독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선사 단체인 해운조합 소속 직원이 선박의 안전관리를 담당해 '셀프 검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선박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변경됐으며, 해수부 해사안전감독관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안전관리 점검 결과를 다시 한 번 감독하는 시스템이 시행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주요 원인으로 선박 노후화, 부실 검사로 인한 설비 결함, 무리한 개조로 인한 복원력 상실 등이 지적되면서 여객·화물 겸용 여객선의 선령 기준이 최대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됐다.문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동안 해수부는 연안여객선 안전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며 "해양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소 과할 정도로 연안여객선 안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초기에 잘 대처해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문 장관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해양경찰청도 찾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봤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부실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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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304명의 '삶' 지면기사
친구 일상 사진 남기는 고등학생"언니·오빠들 순간도 소중했을것"8살 꼬마 '노란리본 = 안전' 연상세월호는 '304'개의 사건이다. 최악의 해양사고, 안전불감사고로 획일화하지만, 세월호에는 304명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 날 이후 일상의 시계가 멈춰버린 304명과 가족들, 생존자들까지 더하면 세월호는 하나하나 기억돼야 할 개별의 사건이다.세월호를 겪고 자란 지금의 아이들은 세월호를 '삶'으로 해석했다. 성남 분당 이우고 박혜승은 영상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그렸다. 친구들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혜승이는 분홍색을 유달리 사랑하는 친구의 소지품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타를 치는 모습을 찍었다. "오늘의 일상이 열 여덟 우리에게 소중한 순간인 만큼, 그 날 언니·오빠들의 순간도 소중했을 것"이라고 읊조린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하나의 사건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304개의 시간과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자고 말한다. 철렁이는 파도소리와 뱃고동 소리의 평온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급하고 절망적인 여럿의 목소리가 바다 위를 오갔다. 성남 성일고 채호준은 최초 조난신고부터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까지의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재구성했다. 그 날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나열하는 화면 위로, 우리가 잊고 있던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날아든다. '나는 괜찮다. 구명조끼를 입어라' 라고 아이들을 다독이던 선생님이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제발 살려줘, 죽고 싶지 않아'라며 가족에게 절망의 메시지를 보냈다.8살 꼬마가 기억하는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동네 풍경에는 노란 리본이 흩날린다. 안산 성안초 김민준은 노란 리본을 보면 '안전'이 떠오른다. 어린이보호구역의 노란 속도측정기, 노란 안전신호등 등을 통해 민준이는 "당신들의 희생이 사랑으로 돌아와 안전의 싹이 됐다"며 결코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청소년 영상공모전에서 아이들은 어른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가 세월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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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각계 추모 메시지]노란 리본의 슬픔·분노… 나라·사회의 책임… 기억해야… 지면기사
도교육청 청소년영상공모전 눈길'안타까운 희생' 사회 향한 호소들"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우리들의 메시지가 세상에 전달되길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청소년영상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했다. 짧게는 2분, 채 5분이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학생들이 사회를 향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했다.15일 수원 수성고 영상제작동아리 '영제반'의 손석환·원선범·전장원·송준하(이하 3학년) 학생은 세월호 참사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의 뇌리에는 세월호의 비극적 순간들이 기억돼있다.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가 안타까운 것은 '슬픔'과 '분노'가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분 30초짜리 영상 '구할 수 있습니까'에서 학생들은 사고 발생 시 빠른 초동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군은 "구조 장비나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며 "초동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에 많은 인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제반이 만든 영상에 등장하는 아기도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른들만 몰랐다는 비판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성남테크노과학고 3학년 9반 학생들은 '기억을 품은 노란 리본'이라는 영상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세월호의 아픔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했다. 영상의 배경 음악인 '천 개의 바람'은 학생들이 직접 불러 녹음했다. 박지선(19) 학생은 "반 친구들 모두 세월호 참사가 잊혀져간다는걸 안타까워한다"며 "비록 짧은 영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의 추모영상도 눈길을 끈다. 안산 성안초 김민준(12) 군은 "단원고가 있는 안산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며 "자료 조사를 하면서 세월호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용인 한얼초 3학년 2반 학생들은 각자 그린 그림과 편지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했다. 손민 교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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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추모물결…광화문 수놓은 거대한 노란 리본
세월호 참사 5주기(16일)를 앞둔 주말인 13일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종일 열렸다. 시민사회단체단체들은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5·18 역사왜곡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 역행 저지, 사회 대개혁 시국회의' 집회를 열었다.4·16연대 회원인 서지연 씨는 무대에 올라 "참사 때 배가 가라앉는 것을 TV로 보면서도 '다 구조했다'는 말에 속아 안도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고 말했다.서씨는 "(참사 당시) 위험하니까 탈출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서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무고한 사람을 죽인 학살자가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봐선 안 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세종로와 종로1가 등 일대를 행진한 후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본행사인 세월호 5주기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린다.기억문화제는 세월호 활동가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영화감독 변영주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4·16 합창단과 가수 이승환, KBS 국악관현악단 등이 출연하는 공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점등 퍼포먼스가 이어진다.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정치적인 구호도 등장했다.시민단체의 연대체인 5·18 시국회의 공동대표를 겸임하는 민중공동행동 박석운 공동대표는 "'촛불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는데, 적폐청산이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개혁 역주행' 현상이 가시화됐다"며 "촛불 정부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수구 세력들이 세월호 참사 진실과 진상이 규명되는 것을 방해하고 책임자들이 처벌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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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겠습니다" 주말 서울 도심 '세월호 5주기' 추모물결
세월호 참사 5주기(16일)를 앞둔 주말인 13일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사 희생자와 진상규명 과정을 기억하고 향후 해결 과제를 점검하는 취지다.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가들과 문화인, 공무원, 학계·법조계 관계자 등이 '기억', '책임', '미래'를 주제로 오후까지 강연을 이어간다.오후 2시에는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공연, 시 낭송, 연극 등으로 꾸며지는 '국민참여 기억무대' 행사가, 오후 3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학생대회와 '노란우산 플래시몹' 행사가 열린다.오후 5시에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5·18역사왜곡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 역행 저지, 사회 대개혁 시국회의' 집회가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집회 후 행진이 예정돼 있다.이어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본행사인 세월호 5주기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린다.세월호 활동가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영화감독 변영주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4·16합창단과 가수 이승환, KBS 국악관현악단 등이 출연하는 공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점등 퍼포먼스가 이어진다.이밖에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각종 부스가 설치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가방고리 만들기 체험, 세월호 기억물품 나눔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진영이 이날 세월호 5주기 본행사 시점에 맞춰 인근에서 집회를 열기로 계획돼 있어 양측 간 갈등도 우려된다.대한애국당은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4·16 박근혜 대통령 구속만기 무죄석방 총투쟁' 집회를 시작해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한 뒤 세월호 기억문화제 시작 시점인 오후 7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