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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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영욕의 세월 간직한 제주 역사의 산실 지면기사
조선시대 518년간 섬 중심 역할해온 공간선정베푼 기건·허명 등 286명 목사 다녀가많은얘기 품은 읍성 일제 훼철령따라 철거근대화 부흥불구 관공서 빠져나가며 쇠락제주성(城)은 조선시대(1392~1910년) 518년간 제주의 중심지였다. 성곽 길이는 3㎞에 이르렀고, 바다 방면을 제외해 동문·남문·서문 등 3개문이 있었다.이 고도(古都)는 제주목 관아(濟州牧 官衙)에서 다스렸다. 조선시대 제주목사는 군사·행정·사법 등 전 분야를 지휘·감독했다. 이런 까닭에 제주목사의 동헌은 8도 관찰사가 머물던 감영과 마찬가지로 영청(營廳)이라 불렀다.제주목사는 병마수군절제사(兵馬水軍節制使)라는 군직을 겸임, 육·해군을 통솔했다.조선시대 286명이 제주목사로 부임했다. 가족을 데리고 오지 못하는 변방의 수령 임기는 2년 6개월(900일)이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1년 10개월이었다. 아울러 연고가 있는 관직에 제수할 수 없게 한 상피제(相避制)를 엄격히 적용, 제주 출신은 제주목사로 임명될 수 없었다.일신상의 이유로 부임하지 못했던 이도 12명이 됐다. 6개월을 넘기지 못한 목사는 28명(10%), 1년을 채우지 못한 목사도 65명(23%)이 됐다. 파직되거나 탄핵을 받아 압송된 목사는 68명(24%)에 이르렀다. 재임 중에 노환·질병으로 사망한 목사는 21명(7%)이 나왔다.이경록은 제주목사로 6년이나 부임했다. 임진왜란 발발로 이임하지 못했고, 성산일출봉에 성곽을 구축하던 중 풍토병에 걸려 1599년 제주에서 생을 마감했다.제주목사 중에는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한 이가 있는 반면, 폭정으로 원성을 산 이도 있었다.기건 목사(재임 1443~1445)는 겨울에도 알몸으로 바다에 들어가는 해녀를 안쓰럽게 여겨 평생 전복과 미역을 입에 대지 않았다.이약동 목사(1470~1473)는 겨울 백록담에서 한라산신제를 지내면서 동상으로 죽고 다치는 백성이 나오자 신단을 아라동 산천단으로 옮겨 제를 봉행하도록 했다. 이임 시 관물과 관복 모두를 두고 떠나는 도중 말채찍을 손에 쥐고 있자 이마저도 관덕정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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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볼거리·먹거리 풍부한 '경북 카페·베이커리 투어' 지면기사
최근 새롭게 떠오른 관광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예쁜 사진을 남기거나 좋은 품질의 커피 또는 디저트를 맛보며 추억을 쌓는 것이 요즘의 감성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최근 경상북도가 '카페 베이커리 60-오늘은 어디 갈까?'를 펴냈다. 이 책자에는 23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가게 총 60곳이 담겼다. 권역별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동해안권(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12곳 ▲백두대간의 산으로 둘러싸인 북부권(안동·영주·문경·영양·예천·봉화) 15곳 ▲낙동강 줄기 부근의 중서부권(김천·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청송) 20곳 ▲시골의 여유와 도시의 세련됨을 함께 갖춘 대구근교권(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13곳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구미와 청송, 영덕의 카페 각 한 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책자에서 보는 것보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훨씬 풍부했다.공예품부터 쿠션·펜 등 개구리 제품 가득표정·행동 모두 달라… 종류만 1만개 넘어# '개구리 박물관' 구미 라나커피최근 젊은층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구미 '금리단길'(금오산+경리단길)의 끝에서 금오천을 건너면, 비교적 한적한 곳에 라나커피가 자리하고 있다. '라나'는 스페인어로 개구리라는 뜻. 1층은 카페, 2층은 개구리공예전시관으로 운영된다. 1층 카페에 들어서면 중앙에 커다란 진열장이 눈에 띈다. 셀 수도 없을만큼 수많은 개구리 장식품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계산대 앞과 창틀, 계단도 온통 개구리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개구리만 수백 마리는 족히 될 듯하다.2층은 더욱 놀랍다. 300㎡가 넘는 공간의 벽면은 물론, 중앙에도 개구리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초록 세상이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부터 쿠션, 펜, 계산기, 장난감, 물컵, 열쇠고리, 양말,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의 개구리들이 관람객을 맞는다.도자기 장식품도 어느 것 하나 같은 표정, 같은 행동이 없다. 뚱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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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경남으로 떠나는 '쥐라기 여행' 지면기사
아주 옛날에는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녔다는데 그 많던 공룡들은 발자국만 남기고 어디로 떠난 걸까. 6천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거나 화산이 폭발해 멸종됐다는 공룡이 지금 우리 지역 고성과 진주에 수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혹 그들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울이 가기 전 아이들과 손을 잡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수천만년 전의 공룡의 세계로 떠나보자.세계 최초 보행행렬·물갈퀴 모양 등혁신도시 공사중 2500여개 화석 나와익룡·도마뱀·랩터 등 각종 흔적 전시게임·퍼즐·애니메이션이 재미 더해# 새 발자국의 천국…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지난 2019년 11월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주 충무공동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진주 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천500여개의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지정됐다.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외에도 세계 최초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알 수 있는 보행행렬이 2개나 발견됐고, 앞발에 물갈퀴가 뚜렷하게 찍힌 발자국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무엇보다 진주 도심에 위치해 가벼운 산책 겸 들러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하늘을 나는 익룡이 반긴다. 크게 1전시실인 '진주화석관'과 2전시실인 '익룡화석관'으로 나뉘어 있다.1전시실인 진주화석관에는 진주 혁신도시 조성 중 발견된 1억1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익룡과 공룡, 새, 포유류의 발자국이 전시돼 있다. 전 세계에 오직 3개밖에 없는 도마뱀 발자국 표본이 발견됐는데, 이곳에 보존된 화석은 2010년 7월 2번째 발견된 것으로 도마뱀이 지나간 흔적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고, 불과 1cm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의 발자국도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닭발처럼 오돌토돌한 피부 표면이 보이는 발자국도 볼 수 있다. 새 발자국은 3개의 발가락 자국을 남기는데 수각류 공룡들은 2개의 발에 각각 3개의 발가락으로 걸어 다니다 새로 진화돼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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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버려지고 방치된 곳 탈바꿈 '전북 완주군 문화공간들' 지면기사
전북 완주군에는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창고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들이 있다.추운 날씨 속에서 집에만 있기 보다는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즐기고 주말, 가족·연인 등과 함께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호남 잠종장 공장 재활용폐산업시설 재생공모에 선정공예공방 활용·전시 등 진행기관단체 20여곳 벤치마킹도예술인재·셰프 창업지원 역할■복합문화지구 '누에'(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는 지난 1987년부터 사용해 오던 '호남 잠종장'이 부안으로 이전하면서 2015년에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산업에 선정, 다음해에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폐산업시설로 그 쓰임을 잃은 공장을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바꾸면서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로컬 디자인과 창조공간, 생활문화공간, 교육공간으로 구성해 지역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현재 문화예술교육 기반과 전시 기반 등에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며 공예공방을 활용한 개방형 내일공방, 다시 상상움터, 꿈틔움, 융복합문화예술교육 등과 누에 아트홀을 기반으로 기획 및 대관 전시 등의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지난 2016년 총 46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어 2017년에는 9개 분야 13개 사업, 2018년 7개 분야 11개 사업,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3개 사업을 운영하면서 입소문이 돌아 누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제 단체 체험을 중심으로 연간 5천여명이 유료 체험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8년에 개관한 전시장 아트홀에는 6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20여개 기관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했다.특히 복합문화지구 누에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옛 관사를 활용한 팝업스페이스 '누에 살롱'은 문화예술인과 셰프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유경제형 공간이다.또한 누에 아트홀에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면서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완주군은 1기 수탁(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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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전남 나주 '남천예술인마을' 지면기사
도예가·사진작가·서양화가 등현재 다양한 분야 18명 입주나주로 주민등록 옮기고이웃 피해 안주는 게 거주 조건일 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 시작됐지만 남도의 겨울은 아직 소복이 쌓인 눈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만큼 아쉬움이 더해간다.움츠러드는 기운을 떨쳐내고 무작정 길을 나서보자.겨울여행이 주는 묘미는 고요함이다.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벗어나 만난 조용한 시골마을의 겨울 속에서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이번에 떠나는 신팔도유람 여행지는 '예향(藝鄕) 남도'의 예술인마을이다.굴뚝 위로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연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싸목싸목(천천히의 방언) 산책하듯 숲속 정원을 오르다보니 나무 기둥이 꼼꼼하게 박혀있는 흙집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일년 밥상을 책임져 줄 장(醬)이 담겨 있어야 할 항아리에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남천예술인마을'이다. 도예가, 사진작가, 서양화가, 피아니스트, 공연기획자, 시인, 시나리오 작가, 음식연구가 등 예술인들의 집합소인 이곳은 외부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개인이 사비를 털어 예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꽃피는 봄도 좋지만 봄 못지않은 게 우리마을 겨울 풍경이지요. 눈 내리는 날 찾아오셔도 좋아요. 이곳은 유독 눈도 많이 내립니다. 온통 새하얗게 덮인 모습은 환상적이에요.""보름달 뜰 때 오시면 분위기가 최곱니다. 겨울밤, 집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진다는게 어떤 건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경기 여주에서 내려와 새로 입주한 신입(?) 양인목씨 집에 모여 앉은 예술인들은 차분한 목소리로 마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많은 예술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문 상황이었기에 잔뜩 긴장한 채 자리에 합석했던 기자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대화에 섞이면서 마을 주민이 된 듯 편안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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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조선시대 임금들이 머물렀던 '충남 아산 온천' 지면기사
1300년 된 온양온천, 뛰어난 수질에 전통시장 등 주변 인프라 풍부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도풀 등 다양한 테마시설에 야간 운영도아산스파비스, 광물질 함유 세포재생 촉진… 마사지 바데풀 등 자랑추우면 추울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따뜻한 온천수다.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노곤함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그야말로 겨울철에 안성맞춤 힐링법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충남 아산이다.충남 아산은 1천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며 조선시대에는 세조·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하던 '온양온천', 전국 최대의 유황온천으로 보양하기 좋은 '도고온천', 게르마늄 성분과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아산온천' 등 3대 온천지구가 있는 명실상부한 온천도시다.겨울 여행의 꽃인 온천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1천300여 년의 역사와 전통 온양온천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그 출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온양온천은 백제, 통일신라를 거쳐 그 역사가 1천300여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임금이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39.7도~54.6도 내외의 알칼리성 실리카 온천으로 규산이 풍부하며 수질이 좋아 각종 질병치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온양온천은 온천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호텔 등 숙박업소와 대중탕이 많아서 온천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온천욕 후 전통시장에 들러 시장 구경도 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온양행궁의 수랏상 식재료를 공급했던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온양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온정(溫井)이라 불렸으며 2008년 수도권 전철 천안~아산 구간이 개통된 이후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지며 더욱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자연이 만든 프리미엄 스파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단순히 수질 좋은 온천에 몸을 담그던 수준을 넘어 스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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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수백년 명맥 이어온 '강원 횡성전통시장' 지면기사
해발 800m 청정고원서 자란 취나물저렴한 한우 셀프식당·국밥집 일품특산물 더덕 구이정식·찐빵도 인기'동대문 밖 제일가는 시장', '성남 모란시장 더덕값은 횡성시장이 결정한다' '서울 사람은 나물 가지러 횡성에 온다'.횡성전통시장은 수식어 만으로도 규모와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횡성군의 대표 상권이다. 횡성읍 중심가에 시장 상가가 자리를 잡아 100여개의 점포가 성행 중이다. 횡성전통시장은 1980년 상설시장 형태로 거듭난 후 규모와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전국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 받았고, 다시 18년 세월이 흘러 2020년 시설 현대화사업을 확정짓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우, 취나물, 찐빵, 더덕' 먹거리 천국산나물의 왕으로 꼽히는 취나물이지만 횡성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취나물은 해발 800m 태기산 청정고원에서 자라 향긋함이 으뜸이다. 자연산 취나물이 듬뿍 담긴 취나물밥에 강원도식 막장으로 만든 뽀글장을 비벼먹으면 맛과 영양에 빠짐이 없다. 시장 안쪽 이웃사촌은 8천원에 취나물밥과 생선구이, 넉넉한 반찬이 상에 오른다.강원도내 대표 음식 메밀전과 전병은 횡성전통시장에서도 인기 메뉴다. 횡성식 메밀전은 나물과 절인 배추를 깔고 반죽을 넓게 발라 부쳐 재료는 수수하지만 담백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매력이다. 대화메밀부침과 봉평메밀, 메밀촌 등 시장 내 메밀 음식점은 모두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한우의 고장답게 한우 음식점도 여럿이다. 대흥정육셀프식당, 태풍정육셀프식당, 귀족한우셀프식당, 88정육식당 등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우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소머리고기와 부속물을 푹 끓여낸 소머리국밥은 작은밥집과 수지식당이 유명하다.고급 식재료이자 횡성 특산물 더덕은 수지식당에서 더덕구이정식으로 판매되고, 찐빵으로 30여년 시장통을 지킨 희정빵집도 안흥찐빵 못지 않은 유명세를 지니고 있다. 손만둣국과 칼국수, 보리밥을 주메뉴로 하는 승원식당과 횡성잔치국수는 저렴한 가격에 배가 터질듯 푸짐함을 자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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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산업화 시대 돌아보는 도내 명소 지면기사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전자산업 역사 조망냉장고 등 초기모델부터 스마트홈 기술까지 경험K뷰티 성지 자리매김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6·25전쟁기 제품부터 성장과정 전문 도슨트 안내 50년대 건물 리모델링한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한국적 전통 계승 현대건축 거장의 미학 고스란히'견학은 아이들이나 가는 것'이라는 말은 옛날 이야기다. 이젠 성인들도 직업과 관련된 산업 관광지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전혀 다른 분야의 현장을 보며 상식을 넓히고 있다. 다만 견학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새로운 배움을 향한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에선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어른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가전산업의 발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가전산업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꿨다. 전기의 발견에서 시작해 최신 스마트 컨버전스 가전제품의 등장까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전자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인류를 위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투어 시작은 뮤지엄 5층의 '발명가의 시대'에서 시작된다. 인류 역사에 중요한 기술과 발명품 그리고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 탈레스의 정전기 발견, 최초의 전기저장장치 라이덴병, 에디슨의 초기 상용 백열등 등 인류 발전과 전자 산업의 뿌리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전기를 이용한 조명, 통신, 가전의 발달과정과 의미를 알아본다. 아울러 음식 저장의 혁명을 가져온 냉장고처럼 가전제품의 역사적인 등장과 흥미로운 초기 모델을 살펴볼 수 있다. 3층 '기업 혁신의 시대'에서는 정보처리의 고속화를 가져온 반도체, 정보의 대중화를 가져온 디스플레이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초창기의 커다란 창문형 TV와 컬러TV 시대를 연 제품부터 최신형 디스플레이 제품까지 만날 수 있다. 마지막 1층에서는 핸드폰으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경험하고 노트북과 휴대폰 등 최신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평일 뮤지엄 관람은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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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아듀! 기해년, 따뜻한 남쪽서 추억을 지면기사
한라숲전망대·수월봉 등 곳곳 해넘이명소21일부터 어리목 일대 '윈터 페스티벌' 열려내년 1월까지 감귤농장 수확 농촌관광상품저지리 예술체험·야간 시티투어버스 운영올해도 역시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백번을 가도 새로운 섬 제주의 겨울은 몸도 마음도 포근하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제주에서의 특별한 겨울여행으로 2019년의 '마지막 추억'을, 2020년의 '새로운 희망'을 새겨보자.# 12월 제주관광 10선제주관광공사(사장·박홍배)는 '올해도 애쓴 당신과 나, 12월의 제주에서 쉬멍쉬멍'을 테마로 자연, 축제, 관광지,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12월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했다.우선 해넘이 명소를 첫 번째로 꼽았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해넘이축제, 한경면 자구내포구, 표선면 소금막해변, 서귀포시 강정포구, 한라생태숲 전망대, 수월봉, 사라봉 등 제주 곳곳에서 일렁이는 해넘이를 배경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한 곳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윈터 페스티벌'이다. 제주의 겨울을 담아갈 포토존과 눈썰매, 컬링, 대형 윷놀이 투호 등 전통문화체험까지,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의 겨울을 맘껏 즐길 수 있다.세 번째 추천 관광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자리한 '제주신화전설탐방로'다. 제주도를 본뜬 모양의 총 5개 코스와 14개 조형물 쉼터로 조성됐다. 화산송이 길과 곶자왈, 돌담길과 정낭으로 제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제주의 겨울 오름도 가볼만 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궁대오름'을 추천했다. 동서로 낮게 누운 활모양 산체로 정상높이 239m, 가장 긴 탐방로가 2.5㎞ 규모의 작고 완만한 오름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애월해안로에 있는 'SM디지털아트뮤지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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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경상북도 영양 '특별천연구역'속으로 지면기사
검마산 깊은 자락 인적 닿지 않은 산림2㎞ 숲길따라 걸으며 지친 심신 풀어내수하마을, 아시아 최초 밤하늘보호공원별빛·반딧불 장관… 인근 캠핑장 갖춰져석계선생 부부 구빈정신 깃든 두들마을수백년 참나무 간직… 장계향 교육원도치열했던 한 해가 조금씩 저문다. 덩달아 자연도 푸른 옷을 벗어 던지고 겨울 쉼속으로 조용히 들어갈 채비를 서두른다. 이럴즈음 우리내 삶도 일상을 벗어나 꾸밈도, 번민했던 그 무엇도 없는 고즈넉한 여행을 떠나 보는게 어떨까? 전국 최고의 오지 영양군. 누군가는 영양을 '특별천연구역'이라고 한다. 영양의 어딜 가더라도 오염되지 않고, 사람의 개발 손길에서 벗어난,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의 개발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자작나무숲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깊은 산자락이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빼곡하다. 이 곳은 내륙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축구장 40여개의 면적보다 넓은 규모의 자작나무 숲 단지다. 지난 1993년도에 약 30ha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생태경관이 매우 우수해 올 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숲길 2㎞를 설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대표격인 인재 자작나무 숲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줄기 굵기가 60㎝를 넘는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어 자연 고스란히 지켜져 오고 있다.최근 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자작나무 숲은 인근 수비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울진 금강송 생태 경영림, 봉화 석포 분천역, 산타마을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가꿔진다.자작나무 숲이 있는 죽파리는 영양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하루 3회 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적막강산 오지다. 검마산, 일월산, 울진의 백암산 등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정착해 마을을 개척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수십년 동안 사람의 손길을 벗어나 오롯이 자연 그대로 자라난 자작나무들은 뽀얀 속살같은 하얀 껍질을 간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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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국내 해상 최장 경상남도 '창원 집트랙' 체험기 지면기사
음지도~소쿠리섬까지 연결시속 80㎞ 쏜살같이 내려와불안은 잠시… 풍경에 감탄돌아올땐 시원한 제트보트99타워 에지워크도 스릴감창원시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창원 집트랙'이 지난 10월 25일 정식 개장했다. 창원 집트랙은 1천399m로 국내 해상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집트랙 체험 후에는 제트보트를 10여분간 타면서 스릴을 즐긴다. 집트랙이 있는 99타워 해발 94m 지점에는 극한체험시설인 에지워크도 있다. 집트랙은 출발 전과 출발 직후 무서움을 잠시 느끼면 되지만 에지워크는 체험자들을 바라만 봐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취재팀은 지난 5일 오후 창원 집트랙을 찾았다. 창원 집트랙은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있는 진해해양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음지도 진입 전부터 비명과 환호성이 함께 들려왔다. 집트랙을 타고 내려가는 관광객의 목소리로 추정됐다. 솔라타워 옆에 있는 구구타워는 1층에 커피숍과 편의점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9층에서 에지워크, 21층에서는 집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20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개장할 예정이다. 집트랙과 제트보트는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에지워크와 집트랙·제트보트는 함께 체험도 가능하고 각각 체험할 수도 있다. 에지워크와 집트랙을 함께 체험하려면 동선상 에지워크 체험을 먼저 하는 편이 낫다. 집트랙을 먼저 이용하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에 내려서 다시 언덕을 올라 99타워를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집트랙·제트보트 = 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간의 꿈이란 말이 있다.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 못하더라도 집트랙은 허공을 가르며 이동하며 비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집트랙은 줄 하나에 몸을 달고 빠른 속도로 숲과 계곡, 육지와 바다를 이동하는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 집트랙은 음지도에 있는 99타워 21층 해발 105m에서 1.4㎞ 정도 떨어진 소쿠리섬 도착지 해발 15m까지 허공을 질주한다. 시속 80㎞의 속도로 바다를 가로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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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BTS가 인증한 전라북도 명소 지면기사
호랑이·침팬지·반달가슴곰 등6백여마리 키우는 전주동물원고택·카페 모인 오성한옥마을계곡·오성제 수려한 경치 일품패러글라이딩의 '성지' 경각산정상 두개의 바위, 고래뿔 형상글로벌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지난 7월 BTS가 화보촬영을 위해 다시 전북을 방문, 전주동물원과 완주 경각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장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새롭게 탈바꿈 중인 전주동물원전주동물원은 1978년 6월 10일 개원했다. 당시 지방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침팬지, 캥거루 등 동물을 다수 보유했다. 현재는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 재규어 등 총103종에 610여 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동물원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과 회색벽, 철조망 속의 그저 관상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주동물원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동물원 측은 사자, 호랑이, 곰, 늑대, 초식동물 등이 지내던 방사장 면적을 확대하고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 작은 나무와 잔디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생태동물원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구간을 정해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TS는 이곳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영상을 담았다.#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오성한옥마을은 한 달에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맑은 계곡과 오성제가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뛰어난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예쁜 카페와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다. 오래된 한옥과 새롭게 신축된 한옥들이 어울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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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지붕없는 미술관' 전남 고흥 연홍도 지면기사
배에서 내리자 '소라 부부' 조형물이 반겨마을 곳곳 어구·폐품 '예술' 아련한 향수를폐교 활용 '연홍미술관' 다양한 프로그램산·바다 어우러진 풍경 한폭 동양화 같아옛시절 황금기 지났지만… 관광으로 활력지난달 중순, 취재차 찾은 고흥군 신양선착장 주변은 평일인데도 수십 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연홍도를 둘러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자동차들인 듯했다. 얼마 후 버스 한대가 선착장 입구쪽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고흥군 읍내와 선착장을 오가는 시골버스인데 연홍도 주민들에게는 발과 같은 존재다. '버스가 도착하면 배가 온다'는 한 주민의 귀띔대로 섬에 정박해 있던 배가 선착장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는 정확히 출발시간인 오후 2시30분에 맞춰 관광객들을 태우고 섬으로 향했다.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소라부부'.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록,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도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완숙 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과 함께 본격적인 섬 투어에 나섰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漁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아버지 고향이 고흥인 축구선수 박지성 등 연홍도와 인근 섬 출신 명사들을 그려 넣은 벽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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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국화꽃 향기 가득한 충북 청주의 만추 지면기사
대통령별장 청남대 10일까지 '국향·단풍' 축제현대서각·궁중기록화 전시·문화공연 어우러져17일까지 市일원서 35개국 참여 공예비엔날레도자·목공·칠보 등 나만의 작품제작 체험 인기옛 피란민 정착촌 '수암골' 벽화마을로 떠올라드라마 촬영지·카페·맛집 등 활력… 야경 일품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국화만한 것이 없다. 작고 소담스런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중 으뜸이다. 향기는 어떠한가. 먼 곳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은은한 향기는 정겹다. 지금 청주에서는 이런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다. 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 국화 향에 취하고 공예의 무릉도원에 빠지고 싶다면 청주로 떠나보자.# 제12회 청남대 '국화축제' = '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개최된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돼 올해로 16주년을 맞는다. 충북도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에 걸맞게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청남대는 이 축제를 위해 자체생산한 국화류(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작품 조형물 등 1만여그루를 전시했다. 동호인의 목·석부작 작품과 솟대·현대서각 작품 300여점도 청남대 헬기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또 청남대 주변에 초화류 3종, 3만7천여그루와 골프장 길에도 야생화·분경 등 1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 기획전으로 궁중기록화 명인 일오 박효영 작가의 궁중·사가·관청 기록화 38점이 대통령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 전시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이미지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국화 전시 뿐만아니라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전통풍물놀이, 군악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비롯 보컬,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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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가을과 겨울사이, 섬으로 떠나는 로캉스 지면기사
서귀포시 감귤 산업지구 농촌숙박 제공하효마을, 다양한 귤체험·황금빛 풍경신흥2리,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 간직의귀리, 삼나무숲속 승마 트레킹 가능제주섬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한라산에도 때깔 고운 단풍 사이로 서리가 내렸다. 감귤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섬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때마침 제주관광공사가 출시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제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형 여행상품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가 인기를 끌고 있다.귤림추색은 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이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풍경)을 선정한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는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등 3개 마을에서 체험과 관광, 식사, 숙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형 상품이다.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개별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코스는 지난 9월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종료됐지만, 1박2일 코스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감귤 일번지'인 하효마을과 '동백마을'인 신흥2리, '말(馬)의 고장' 의귀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동백오일이 들어간 천연비누 만들기, 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편백나무 승마 체험, 트랙터 마차 트레킹, 쇠소깍 '테우' 체험, 감귤박물관 관람 및 족욕 등이 마련됐다.이 외에도 감귤과즐 만들기, 감귤타르트 만들기, 감귤청 만들기를 비롯해 감귤밭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촌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이들 마을은 기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관광 프로그램에 제주관광공사의 손길이 더해져 여행상품으로 보완되고 재정비되면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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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놓치고 싶지 않은 이 순간, 도내 여행지 4곳 지면기사
남한강 상류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 수려한 자연속 템플스테이 수행 경험500년 전통 간직 '안성 선비마을' 붓글씨·다식 체험하며 한옥서 묵을수도도심속 캠핑장 갖춘 '의왕 왕송호수' 스카이레일 타며 개방감·스릴 동시에흰 구름을 품은 파란 하늘, 형형색색 화려한 옷을 입은 단풍나무, 상쾌함을 안겨주는 선선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 기분 좋은 나날을 선물해주는 가을이 찾아왔다. 이 계절엔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아마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날씨가 주는 영향 때문이 아닐까.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 같이. 저마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에 한창이다. 짧은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경기도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여주 신륵사남한강 상류인 여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신륵사는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름다운 고찰이다. 변화하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가을에 유독 빛을 발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남한 강변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진다. 이 계절에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특히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를 비롯 다층전탑 및 다층석탑, 극락보전, 조사당 등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 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공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본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자연이 주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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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피톤치드 가득한 제주도의 자연속으로 지면기사
큰 경사 없고 험하지 않아1코스 5.2㎞·2코스 8.2㎞기암괴석 따라 흐르는 川사철 푸른 삼나무숲 백미25~27일 '걷기대회' 행사축하공연·기념배지 증정제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패턴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세버스나 택시를 이용한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를 따라 폭포나 바다 등 자연절경을 찾는 관광에서 벗어나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들이 자연절경 관람에서 벗어나, 제주의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관광 형태로 늘고 있다. 한라산이나 오름(기생화산) 등산을 비롯해 제주의 자연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숲길이 있다.큰 경사가 없고 전체적으로 숲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로 삼다수 숲길이다. 삼다수 숲길은 과거에 사용했던 임도(林道)를 활용해 조성된 숲길이다. 2009년~2010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수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조성했다.1코스는 5.2㎞, 2코스는 8.2㎞ 완주코스.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에서 이정표를 따라 목장 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이 숲길에서는 삼나무 숲길과 피톤치드의 편백나무 숲길, 원시의 활엽수림 그리고 하천을 따라 걷는 길 등 그리 길지 않은 코스에서 제주의 다양한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다.사시사철 푸른 삼나무숲길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코스는 출발점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에서 맞은편으로 빠져 되돌아오는 코스이며 2코스는 한 바퀴를 완주하는 코스다. 출발점에서 좌우 어느 방향으로 첫 걸음을 옮겨도 출발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어느 곳을 선택해도 무방하다.표지판 안내대로 오른쪽을 택했다. 숲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탐방객을 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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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경남 함안군승마공원, 말이 필요없는 쾌감 지면기사
신체의 활력·대담성 길러주는 승마일반인도 저렴하게 배울수 있는 곳아라가야 말 유물 발굴이 조성 계기현장예매만 운영, 출발전 문의해야인근 입곡군립공원·연꽃파크 볼만승마는 말을 타고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스포츠로 말을 타는 사람의 신체 활력과 유연성, 대담성 등을 길러준다. 특히 살아있는 말과 기수가 호흡하며 달리는 일인 만큼 그 쾌감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값이 비싼데다 유지관리비는 물론 마음 놓고 말을 탈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 일반인들은 그저 일부 사람만이 즐기는 '귀족 운동'으로 취급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을 타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함안에는 일반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승마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함안에 승마공원이 있다함안군은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남도와 한국마사회, 함안군이 3자 협회를 체결하고 경주마를 휴양하고 전문적으로 조련시키는 조련시설을 마련했다. 함안군은 지난 2015년 11월에는 이곳에 실내외 마장과 원형 승마체험장, 체험용 외승로, 숲속 외승코스까지 갖춘 승마장을 개장했다. 경주마의 휴양시설에 한정됐지만 일반인들도 승마를 할 수 있는 승마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원형 승마체험장은 주로 초급 승마회원이나 승마체험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승마교관의 교육과 안내에 따라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말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실외 마장은 타원형 마장 1개소와 고급 수준의 승마회원들이 이용하는 대마장 2개소가 있다. 저수지옆 대마장에서는 함안군 전국승마대회가 개최될 만큼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외승로도 눈길을 끈다. 왕복 300m의 승마체험용 외승로는 일반 관광객들의 일회성 체험코스로 직접 말을 탈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특히 함안 승마공원에는 자연 속에서 말을 타기를 원하는 숙련된 승마애호가들을 위해 함안면 파수 방향으로 10.5㎞ 구간의 '숲속외승길'도 만들어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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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국궁의 고장 경북 예천 '2019 세계활축제' 지면기사
18일 개막식 24개국 참가 공연팀 등 퍼레이드·불꽃쇼필드아처리·활서바이벌 등 '온몸 운동' 다채로운 체험어르신 가요제·도립국악단·오케스트라 등 공연 준비'장터 농산물 대축제' 과학영농 홍보·특산작물 판매도"이두근, 삼두근, 광배근 자랑할 준비되셨습니까. 활 한 번 쏴보실까요." 대한민국 활의 메카, 예천에서 특별한 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9 예천세계활축제'다.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18~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매일신문과 예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천세계활축제는 '2018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전통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이 인증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도 손님맞이 준비는 끝났다. 전국 최대, 최다 규모로 손꼽을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기중이다. '세계'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공연과 이색대회도 준비돼 있다.# 장관, 또 장관... 개막식 불꽃쇼예천세계활축제는 개막식부터 남다른 화려함과 완성도로 축제의 문을 연다. 1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식전 거리퍼레이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예천초교 정문에서부터 한천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약 1km 구간을 줄지어 가는 거리행진이다. 세계 24개국에서 참가한 세계전통활쏘기대회 참가자와 각종 공연팀, 주민 등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한다. 퍼레이드는 공군의장대 및 육국3사관학교의 군악대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뺏는다.개막식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퍼레이드 행렬이 축제장에 들어오면 예천군민들은 활 축제 플래시몹으로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환영한다. 본격적인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시키듯 쏟아지는 불꽃과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다양한 단발 불꽃 등이 이날 최고의 볼거리다.#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찬 축제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DNA만 믿고 무턱대고 덤볐다간 근육통으로 사나흘 고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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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내달 2~6일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지면기사
'판소리 다섯바탕' 조통달·유태평양, 흥보가 사제 합동 무대월드뮤직 발굴 '소리프론티어 10주년' 역대 수상팀 특별공연올 종교음악 기획… 영산작법보존회·이베리 콰이어 등 만나몽골·베트남·인도 등 亞 뮤지션 교류… 전통음악 가치 알려선선해진 공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10월, 몸도 마음도 들뜨고 어수선한 계절. 여름도 겨울도 아닌 것이 부채질을 하다가도 겉옷을 여미게 하는 그런 날들. 새로운 바람을 그리고 있다면 전주에서 불어오는 소리를 마음에 담아보자. 관악기의 동력이 된 최초의 호흡, '바람(wind)'이 꿈틀대는 마음 깊은 곳의 소원을 부르고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이 하나의 곡선을 그리며 인류의 '바람(wish)'을 전한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라북도 일원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시도가 모이는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다. #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드는 '판소리 다섯바탕'판소리 다섯바탕으로 시대를 매혹하는 '사제 동행'이 더욱 특별해졌다. '나의 스승'과 '나의 제자'가 함께 꾸미는 구성진 소리 한바탕은 소리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분창, 연창, 입체창 등 다양한 형태로 소리를 선보여 '스승에게서 배우는 예술, 제자에게서 읽는 예술의 미래'를 그린다. 판소리의 매력을 아는 마니아에겐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청춘 소리꾼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유태평양, 이자람 등 국악계가 배출한 스타들의 소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난초·임현빈의 '수궁가', 송순섭·이자람의 '적벽가', 조통달·유태평양의 '흥보가', 김영자·최현주의 '심청가', 김명신·정상희의 '춘향가' 등 어느 무대도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올해의 대표 기획이다.한편, 편백나무숲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이 청량한 '판소리 다섯바탕'을 풀어낸다. 그야말로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기량, 어디에 내놓아도 흠잡을 데 없는 판소리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이성현의 '심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