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라이프

    부평숲 나비공원 '세계의 나비 전시회' 내달 5일부터 지면기사

    인천 부평구는 부평숲 인천나비공원에서 다음달 5일부터 연말까지 '세계의 나비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국내 나비와 세계 여러 나라의 나비들을 활용해 나비공원이 직접 제작한 나비표본들이 준비됐다.관찰하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몰포나비', 세계에서 가장 큰 '아틀라스 나방', 각양각색의 '호랑나비' 및 '네발나비' 등을 관람할 수 있다.인천나비공원에 방문하기 힘든 시민은 인천나비공원 유튜브 채널(채널명 '인천나비공원')에 올릴 예정인 전시회 영상을 볼 수도 있다.부평구 관계자는 "아름답고 화려한 여러 나라의 나비표본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 10월 29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운세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 10월 29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지면기사

    子(쥐띠)=96년 금전손실로 고민하나 더 이상의 투자는 낭떠러지로 향하는 짓 84년 말이 앞서면 구설수 생기니 말 한마디 신중하게 하도록 72년 길이 다르면 손절 하는 것이 당연하니 과신하지 말기를 60년 마음이 급하면 실수하게 되니 차분히 기다리도록 48년 쥐가 물속으로 뛰어드는 형상이니 잘 못된 길은 가지 말기를丑(소띠)=97년 어렵고 고단한 현실이나 취업의 길은 열리니 포기하지 말기를 85년 어려움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윗사람 도움 받는 것이 유리 73년 동료 등과 마찰 생기나 화해와 협력의 길가는 것이 좋고 61년 어려운 일 하나둘 해결되고 자금줄이 생기니 힘내도록 49년 양자택일 문제로 고민하나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 좋을 듯寅(범띠)=98년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형상이니 투자는 장기적으로 대응하고 86년 자존심 때문에 큰 이익 놓치는 일 없도록 마음 편견 버리고 74년 마음먹은 일 이루어지고 목돈 만지게 될 일 생기고 62년 무슨 일이든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50년 이익 생기면 도움받은 사람들에게 적당히 나눠주도록卯(토끼띠)=99년 떠도는 소문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는 굳건히 지키도록 87년 시간은 걸리나 운기는 회복되니 중도에 포기하지 말기를 75년 세상의 가치는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잘 활용하도록 63년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일 해결에 이롭고 51년 새로운 시작보다 정리가 우선이니 차분히 대응하도록辰(용띠)=00년 이성친구 만나 데이트할 일 생기니 좋은 인연 잘 이어가도록 88년 신상에 좋은 일 많아지니 기회 활용 잘하면 이익 생기고 76년 진정성 있게 대응하면 쉽게 해결되니 먼저 손잡아 주도록 64년 귀인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니 회생의 길이 열리고 52년 자신의 입장보다 상대방의 이해를 먼저 생각해 보도록巳(뱀띠)=01년 뱀이 동면에 들어가는 형상이니 편안한 보금자리를 얻게 되고 89년 가야 할 길이라면 장애물 있더라고 강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고 77년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이롭지 않으니 자리 지키도록 65년 나약하고 소극적인 태도

  • 남한산성역사문화관 31일 개관… 난공불락 요새가 품은 1400년史
    광주

    남한산성역사문화관 31일 개관… 난공불락 요새가 품은 1400년史 지면기사

    연면적 2963㎡ 규모 250억 투입세계유산 등재 당시 道 약속사항'병자호란 기억' 등 다양한 기획한국의 11번째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오는 31일 문을 연다. 경기도는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에 건축연면적 2천963㎡(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50억원(국비 125억원·도비 125억원)을 들여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을 완공했다고 28일 밝혔다.남한산성역사문화관 건립은 2014년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경기도가 약속했던 사항이다.역사문화관 상설전시실에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남한산성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신라부터 근현대에 이른 남한산성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인터렉티브(쌍방향) 전시다. 남한산성 축조에 기여한 벽암대사의 진영(眞影·고승의 초상화) '국일도대선사 벽암존자 진영'과 남한산성을 방문한 헨드릭 하멜의 '하멜표류기' 등도 있다.기획전시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중심으로 남한산성에서의 47일간의 항전을 다룬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무기류들을 통해 화포의 발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역사문화관의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산성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라와 조선의 기와를 미라클글라스(영상스크린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접합유리) 영상으로 구현한다. 남한산성 행궁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의 초대형 기와가 전시돼 1천400년간 이어진 기술과 문화를 볼 수 있다.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 제58호인 '줄타기' 공연이 진행된다. 그동안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활용에 도움을 준 지역민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31일 문을 여는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경기도 제공

  • 남양주

    남양주 몽골문화촌 6년만에 재개장 지면기사

    야외공연장 '노마딕드림홀' 개관 6년간 문을 닫았던 몽골문화촌의 운영이 재개됐다. 28일 남양주시는 몽골문화촌 재정비 1∼3단계 계획 중 1단계로 야외 공연장을 개관했다고 밝혔다.야외 공연장은 7천600㎡ 규모로 리모델링돼 무대와 관람석 등을 갖췄으며 몽골 유목민이란 의미의 '노마딕'(nomadic)과 꿈이란 뜻의 '드림'(dream)을 합쳐 '노마딕드림홀'로 이름 붙여졌다.시는 몽골문화촌 재정비가 3단계까지 마무리돼 운영 조례가 제정될 때까지 이 공연장을 무료로 빌려 줄 예정이다.몽골문화촌은 1998년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 협력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2000년 4월 수동면 6만2천479㎡에 개장했다. 국내 유일의 몽골 민속 예술 상설 공연장이었으나 시는 2018년 적자 등을 이유로 전시·체험시설만 남기고 민속·마상 공연을 폐지(2018년 11월28일자 11면 보도=[남양주]국내 유일 몽골 예술무대 결국 막내린다)했다.매년 몽골에서 공연단원 약 30명을 선발해 보냈으나 중단됐고, 울란바토르시와 교류도 한동안 끊겼다.그러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몽골문화촌 공연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민 요구가 이어지자 남양주시는 이곳을 정비해 재개장하기로 했다.주광덕 시장이 지난해 울란바토르시 초청으로 방문해 문화·청소년 분야 교류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몽골문화촌 정비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시는 2026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몽골문화촌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1단계 공연장 리모델링에 이어 내년 2단계로 글램핑 카페와 미디어 체험관을 조성하고 2026년 마지막으로 힐링 워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 [팔도건축기행·(20)] 순교의 순간마저 흔들리지 않던 견고한 아름다움 '서산해미읍성'
    문화일반

    [팔도건축기행·(20)] 순교의 순간마저 흔들리지 않던 견고한 아름다움 '서산해미읍성' 지면기사

    축성 600년 넘어… '서산9경' 중 으뜸 낙안·고창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읍성천주교 박해 현장… '국제성지'로 선포상부 올라갈수록 작은 성돌 쌓아 안정허튼층쌓기에 곳곳 바른층쌓기 흔적도서해안지역은 고려말부터 약탈을 목적으로 한 왜구의 침략이 잦았다. 조선 초기 빈번한 왜구 침략을 막고, 해안 방어 등을 위해 병영성으로 축성된 게 서산해미읍성(충남 서산시 해미면·사적 제116호)이다. 태종 17년(1417년)부터 세종 3년(1421년)까지 석성으로 쌓았다. 성곽 총길이는 1천800m, 높이는 5m, 면적은 20여만㎡다. 해미읍성 안에는 병마절도사와 겸영장이 근무하던 동헌을 비롯, 관아와 객사 등이 있었다. 1910년 읍성 철거령에 따라 시설물은 대부분 철거되고, 성안으로 민가가 들어서면서 병영성의 모습은 사라졌다. 1973년 정비에 들어갔고, 1997년부터 발굴이 이뤄져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해미읍성은 서산시가 관광객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서산9경' 중 단연 으뜸이다.■ 조선시대 3대 읍성축성된 지 600년이 넘는 해미읍성은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사적 제302호),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사적 제145호)과 함께 원형이 잘 보존된 조선시대 3대 읍성으로 손꼽힌다. 병영성답게 적의 접근을 차단할 해자가 있었다. 해자는 성벽 주변에 인공으로 땅을 파서 고랑을 내거나 자연하천을 이용해 적의 접근을 막는 성곽시설이다. 현재 일부 구간에서 해자 복원이 진행 중이다.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시가 억센 탱자나무를 심었다. 해미읍성이 탱자성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무엇보다 해미읍성이 지금까지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할 수 있었던 데는 고을 책임제의 역할이 컸다. 해미읍성 성벽에는 청주, 공주 등 각각 고을명이 새겨져 있다. 해미읍성을 쌓을 때 각 고을별로 정해진 구간을 맡도록 했는데, 성벽이 무너질 경우 그 구간의 고을이 책임을 졌다. 일종의 부실공사를 막기 위함이다. 그만큼 보다 더 책임감 있게 해미읍성을 쌓은 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청병마도절제사영1416년

  • 경인일보 신춘문예 지원 '당부의 말씀'
    문화일반

    경인일보 신춘문예 지원 '당부의 말씀' 지면기사

    지역·나이·직업 상관 없나요?기성작가여도 도전할 수 있나요?지역과 나이, 직업에 어떠한 제한도 없는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다양한 지원자들의 개성 있고 다채로운 원고들이 접수된다. 대한민국 문학계에 주춧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해 진행하는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경연인 만큼 지원 자격 등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우선 각종 대회나 공모전에서 시상한 경력이 있거나 작품을 출판한 적 있는 작가는 모두 기성작가에 포함돼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 또 응모자격이 없음에도 고의로 사실을 숨겨 당선되는 등 경인일보 신춘문예의 공정성을 훼손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다만 등단하지 않은 분야에 새로 도전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시 부문에서 등단했다 하더라도, 소설작품으로 공모전에 수상한 경험이나 출판 경험이 없다면 지원할 수 있다.원고를 작성하는 데 있어 형식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원고 등은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경인일보 신춘문예는 공정성을 위해 접수한 원고에 적힌 개인의 신상을 가린 뒤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한다. 이에 반드시 별도의 표지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적힌 표지를 제외한 작품을 심사위원에게 전달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자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 시민들에 옛이야기 478점 기증받은 인천시립박물관
    문화·라이프

    시민들에 옛이야기 478점 기증받은 인천시립박물관 지면기사

    안용진씨 근대 서화류 56점에인천출신 서예가 예술성 독특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민들로부터 유물 158건 총 478점을 기증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분기에는 특히 개인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자료가 다수 기증됐다고 시립박물관은 설명했다.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안용진씨는 시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해 온 근대 서화류 56점을 기증했다. 시할아버지인 고(故) 장석웅 선생은 인천 출신 예술인 김은호, 박세림은 물론 오세창, 이귀하 등 당대의 서예가들과 폭넓게 교류했다.장 선생이 살았던 송월동 집의 당호(堂號)에 자신의 호 '경운'을 붙여 경운재(耕雲齋)라 불렀는데, 이번에 기증된 다수의 작품에 이 호와 당호가 함께 적혀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기증작 가운데 김기창, 변관식, 고희동, 김용진, 최우석, 이병직 등 당대 대표 화가 6명이 함께 그린 합작도는 다양한 화풍의 그림이 한 폭에 그려져 독특한 예술성을 자아낸다.이밖에 서구 가좌동에 사는 심재갑씨가 기증한 '국민방위군 일기', 석의준씨가 기증한 1950년대 영화 잡지와 포스터, 재개발사업으로 사라질 화수고개 제일기름집 간판 등이 눈에 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안용진 씨가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이당 김은호 '선면산수도'(오래된 절의 안개비).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 [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공연·전시

    [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지면기사

    한국에 온 뱅크시의 '오류난 에리얼' 독일 뮌헨 MUCA 미술관 컬렉션 선보여스운 '얼음 여왕'·카우스 '컴패니언' 등 72점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내년 2월2일까지벽, 건물, 도로 등 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어반아트'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상이 됐다. 독일 뮌헨의 Museum of Urban & Contemporary Art(MUCA) 미술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어반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 중 하나이다.이러한 MUCA가 거리에서 시작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어반아트의 대표 작가 10명의 작품 72점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은 뱅크시·카우스·제이알·셰퍼드 페어리·리처드 햄블턴 등의 작가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개성과 메시지의 파격미가 느껴지는 전시로 작품 하나하나가 역동적인 예술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뱅크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시는 2005년 런던 소호의 한 골목에 곡괭이로 옆구리가 찍혀 부서진 채 마치 피가 흐르는 듯한 모습을 한 작품 '훼손된 전화박스'를 놓아뒀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자취를 감추는 전화박스처럼 영국 사회를 대표하던 빨간 전화박스도 현대 통신 서비스가 발달하며 쇠퇴했다. 사회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또는 기물 파손 행위 사이에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MUCA가 세계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왜곡돼 깨진 동영상이나 컴퓨터 화면, 물에 비친 순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에리얼'은 허물어져 가는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한 디즈멀랜드의 혼탁한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다. 뱅크시가 58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만든 테마파크 디즈멀랜드는 현대사회를 풍자하며 소비주의와 상업주의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던졌는데, 가상의 공간을 뒤흔든 이 작품 역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동시대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그래픽 디자

  • [신간] 식물을 통해 영원을 알아가는 한 소년의 감동 성장기

    [신간] 식물을 통해 영원을 알아가는 한 소년의 감동 성장기

    ■소년의 식물기┃이상권 지음. 이단후 그림. 별꽃 펴냄. 416쪽. 2만1천원. 자연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아홉 살 소년은 어느 날 커다란 암소 한 마리를 책임지게 됐고, 그때부터 소가 좋아할 만한 풀들을 찾아다니며 숲에서 뒹굴었다. 우연히 파브르의 어린 시절을 그린 만화를 보고는 과학자가 되리라 포부를 다지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꿈을 포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한순간에 깨닫고 만다. 풀꽃과 동물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아 온 작가 이상권의 신작 논픽션 '소년의 식물기'가 출간된다. 1994년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필력을 자랑한 이 작가는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등의 동화와 '시간 전달자'로 대표되는 청소년 소설뿐 아니라 '애벌레를 사랑한 애벌레', '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 등의 생태 논픽션도 출간했다. 이 중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현재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돼 있기도 하다. '소년의 식물기'는 모두 16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글과 함께 작가가 직접 그린 식물 그림 40컷과 그의 딸 이단후의 그림 136컷 등이 수록됐다. 자연과학적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화적 감성까지 두루 선사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식물이 자급자족하는 유일한 생명이고 가장 완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계기가 된 사건과 이야기들을 엄선해 담았다. 또 '머리 아홉 달린 괴물' 같은 옛 이야기와 작가가 어릴 때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동화처럼 한 소년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애착은 소년이 가난과 아버지의 부재를 이겨내게 해줬고 작가로서의 삶을 일구는 중심축이 됐다. 작가는 영원한 목숨을 가진 '히드라'의 삶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는 파브르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된다. 죽었다가 살아나는 동물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를 되살리고 싶었던 여덟 살 아이로 돌아가 유한한 인간 생명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꼬리가 잘려도 다시 자라는 도마뱀과 달리, 손가락이 잘려도 다시

  • 인천교육청 공무원들, 자녀 위한 에세이집 출간…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

    인천교육청 공무원들, 자녀 위한 에세이집 출간…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

    인천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집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성안북스)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인천시교육청 교육행정 공무원인 최은성, 조용준, 정길선, 임해순, 윤한진, 윤혜옥, 오윤영, 손문숙, 백윤영, 민병수, 김미경, 곽미혜 등 12명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중년이 된 엄마, 아빠들의 인생 여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저자들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담은 이야기들을 채우고자 했다고 한다. 이 책의 강점은 '진솔함'과 '간결함'이다. 저자들은 인생의 베테랑이 된 나이지만, 돌이켜 보건대 어느 한순간도 수월하지 않았고 능숙하지 못했으며, 매 사건 서툴렀음에 관한 고백의 글을 엮었다. 어쩌면 털어놓기 부끄러운 이야기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이야기도, 웃음꽃이 만발할 이야기조차도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감정적인 문체 없이 담담하고 간결하게 서술했다. 이 책은 인생의 내공을 알려주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없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리네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것임을 나지막이 읊조리는 내용이다. 어떤 꼭지는 순식간에 쉬이 읽고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꼭지는 두고두고 들여다보고 싶어질 수도 있다. 저자들은 글자와 문장을 고르고 골라 친근하지만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책의 공저자들은 인천시교육청의 사무관 이상 관리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학습공동체 '인천교육행정 정책연구회'의 글쓰기 동아리 회원이다. 연구회는 관리자들 대상의 자체 연수를 통해 역량 강화와 독서 모임을 활용한 자기계발, 학습공동체 활동과 연계한 지방 공무원 전체 대상의 공개 연수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에세이집 출간은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책 읽는 인천, 함께 걷는 인천, 글 쓰는 인천) 정책의 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저자들은 책의 출간을 기념해 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