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그 섬에선

  • [연평도, 그 섬에선…·(3)-下·끝]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연평도, 그 섬에선…·(3)-下·끝]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지면기사

    "관광객들이 연평도에 도착해서 처음 보는 게 쓰레기예요…."인천 옹진군 대연평항 입구에는 폐그물, 폐밧줄 등 각종 해양폐기물이 담긴 마대 자루 수십 개가 쌓여 있다. 미처 자루에 담지 못한 폐기물은 항구 한쪽에 방치돼 있다.운반선 1년에 5회 들어와 수거·소각꽃게잡이 그물 일회용이라 더 심각 지난해 인천시가 처리한 연평도 해양폐기물은 약 1천150t에 달한다. 연평도에서 발생한 해양폐기물은 운반선이 1년에 5차례 섬에 들어가 수거 후 육지로 가져와 소각된다. 운반선이 올 때까지 냄새나는 폐어구와 폐그물 등이 처리되지 못하고 섬에 쌓여있는 것이다. 연평도 부녀회장 김영애(63)씨는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 그나마 덜하지만, 더울 때는 쓰레기 때문에 악취가 심하게 난다"며 "꽃게잡이에 쓰이는 그물들은 일회용이라 더 많이 쌓인다. 이 그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설치해주든가, 아니면 주기적으로 육지로 가져가 처리해 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도 골칫거리다. 연평도 어민이자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상임대표인 박태원(62)씨는 "섬에 있는 소각시설은 규모가 작고 오래돼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단시간에 처리하기 어렵다"며 "쓰레기 소각시설을 증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평도에서 사용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지난 2008년에 지어졌다. 이 시설은 시간당 400㎏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규모가 작은 데다 내구연한(약 12년)도 지나 증축이나 신설이 필요한 실정이다.기존 소각시설 작고 내구연한 지나옹진군 "2024년까지 2배규모 설치" 이에 옹진군은 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2배 규모(시간당 800㎏ 처리)의 새 시설을 오는 2024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참에 해양폐기물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왔다. 염분이 다량으로 섞인 해양폐기물을 일반 소각시설에서 처리하면 시설 고장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규모가 훨씬 더 크고 발열량이 높은 시설이 필요하다. 옹진군은 이런 시설을 지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유지·관리

  • [연평도, 그 섬에선…·(3)-中]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연평도, 그 섬에선…·(3)-中]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지면기사

    꽃게잡이에 생계가 걸려있는데 참 답답합니다… 서해 대표 꽃게 어장으로 꼽히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올가을 꽃게 어획량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인천시가 집계한 올가을(9~10월)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총 63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4t) 대비 64%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 접경 해역 특성상 조업 활동에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어민들이 어획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9~10월 어획량 작년 64% 수준 급감야간활동 금지 실제 하루 6시간 조업 서해 5도 어장은 남북 접경 수역이라는 이유로 다른 해역과 달리 야간조업이 금지돼 있다. 이곳 어민들의 조업시간은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다. 하지만 어장을 오가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조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6시간 남짓이다. 최근에는 인건비와 기름값이 크게 올라 어민들의 근심이 더 커졌다.대연평도 어촌계장 차재근(62)씨는 "인천의 다른 어장만 해도 야간조업 규제가 없는데, 우리는 규제가 심해 피해가 막심하다"며 "인건비와 기름값도 너무 올라 조업을 나가면 기름값도 못 건져온다"고 푸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포격 훈련을 하거나 우리 군의 작전이 있어도 조업이 금지되는데, 최근 북한이 연이어 포를 쏘면서 조업 나가는 날이 더 줄었다. 정부가 계속 북한과 '강 대 강' 구도로 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어민들은 과도한 어획을 막기 위해 제정된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TAC란 매년 연간 어획량을 정해 수산자원이 지속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1999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옹진군 연평도와 서해 특정해역(인천 옹진군 덕적도 서방부터 연평도 어장 남쪽 어로한계선까지 지정된 구역)에서 잡을 수 있는 TAC는 5천444t으로, 지난해(5천102t)보다 6.7% 늘었다.총허용어획량 제도에 어민들 '불만'"통영 등 비교 인천에만 규제

  • [연평도, 그 섬에선…·(3)-上]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연평도, 그 섬에선…·(3)-上] 섬 지키는 주민들의 설움 지면기사

    우리 섬 주민들도 다 같은 인천시민인데…섬에선 물이 귀할 수밖에 없다. 지하수를 퍼올려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넉넉히 쓸 형편이 못 된다. 가뭄이 길어지기라도 하면 지하수조차 끊길 수 있다. 지하수에 해수가 유입되는 일도 생긴다.북한 접경지역인 '안보의 섬'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사는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제한급수'로 물을 받아 놓고 생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지난 2019년부터 약 2년간 총 182억원을 들여 750t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해 이달 초부터 급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지난달까지 '제한급수' 식수 불편'해수담수화' 이목초 급수 정상화수도세 1t 550원… 육지比 80원↑등유 ℓ당 40원이나 비싼 1650원 한시름 놓은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보다 비싼 상수도 요금에 불만이 많다. 연평도에선 1t당 550원의 상수도 요금을 내야 한다. 육지에 사는 인천시민(470원)과 비교하면 t당 80원이 비싸다.연평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장인 박인환(64)씨는 "서해 5도 주민도 똑같은 인천시민인데 수도요금을 더 받겠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최소한 육지와 같은 요금이 부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들의 볼멘소리에 인천시는 연평도 상수도 요금을 육지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최근 고유가 여파로 연평도 주민들에겐 겨울철 난방비도 큰 골칫거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보면 지난 10일 기준 인천지역 평균 1ℓ당 등유가격은 1천611.48원을 기록했다. 연평도의 유일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등유가격은 1ℓ당 1천650원으로, 인천 평균보다 약 40원가량 비쌌다.연평도 주민자치회 부회장인 황계춘(60)씨는 "연평도에 들어오는 기름값은 물류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육지보다 훨씬 비싸다"며 "섬에는 도시가스가 없어 대부분 주민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겨울에 4개월 정도만 보일러를 틀려해도 약 600ℓ가 필요해 부담이 크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한겨울에 난방도

  • [연평도, 그 섬에선…·(2)] '안보의 섬' 주민 삶 한결 나아질까

    [연평도, 그 섬에선…·(2)] '안보의 섬' 주민 삶 한결 나아질까 지면기사

    정부는 2010년 11월 23일 인천 연평도 포격전 발발 이후 10년 동안 추진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안보의 섬' 서해 5도를 지키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2020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사업 중 절반 이상은 이행되지 못했다. 결국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5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하기로 하고,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부터 우선해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낡고 느린 병원선 '안녕' 주민 건강권 보장되나 옹진군은 새로운 병원선을 2025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인천의료원 분원이 있는 백령도를 제외한 옹진군의 크고 작은 섬에는 간단한 진료나 약 처방 등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나 그보다 규모가 작은 보건지소밖에 없다. 따라서 주민들은 섬을 순회하는 병원선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옹진군이 운영 중인 병원선은 1999년 건조된 탓에 시설이 매우 낡은 데다, 규모도 100t급에 불과해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백령도나 대청·소청도까지 운항하지 못한다. 정작 서해 5도에 사는 주민들은 병원선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다.선체 규모 100→200t 진료실 2배 새로 도입되는 병원선은 규모가 200t급으로 커지면서 진료실 면적이 2배 이상 넓어졌다. 운항 속도도 시속 30㎞에서 시속 46㎞까지 빨라져 서해 5도를 돌며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병원선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육지로 옮기는 것에도 활용될 계획이다.인천 연안부두~서해 5도 안전한 뱃길 열릴까2025년 백령도에는 연안여객선만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가 만들어진다. 지금의 용기포항은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이 같은 부두에 접안하도록 돼 있어 운항 시간이 겹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2019년 12월에는 부두에 접안하고 있던 화물선 때문에 연안여객선이 3시간 넘게 입항을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사업을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용기포항의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연평도, 그 섬에선…·(2)] 미완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연평도, 그 섬에선…·(2)] 미완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지면기사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인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행정안전부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앞서 제정된 '서해5도지원에관한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남북 분단의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 78개 사업에 총 9천109억원(국비·지방비·민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었다.'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으로 섬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정부는 서해5도 주민에게 매월 '정주생활지원금' 1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0년 이상 노후한 1천205동의 주택을 개·보수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소를 정비했다. 체육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제한급수'로 물을 받아놓고 생활하던 주민들은 최근 해수 담수시설이 설치되면서 물도 마음껏 쓸 수 있게 됐다. '포격'후 10년간 9109억 투입 구상월 12만원 지원·정주 여건은 개선 연평도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안칠성(65)씨는 "예전에 비하면 연평도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는 배도 하루에 2차례 다니고, 응급상황이 생기면 닥터헬기로 큰 병원에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주민도 많았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지난 2020년까지 예산 집행률이 41%에 그쳤고, 국제관광휴양단지(백령도 출입국 시설, 컨벤션센터, 대형 호텔, 골프장 등 휴양시설 건립 등) 조성 등의 대규모 민자투자 유치는 무산됐다. 연평도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회장인 박인환(64)씨는 "왕복 12만원의 뱃삯을 내고 누가 연평도를 오겠는가. 그 돈이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간다"며 "배편도 늘려야 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 집행률 41%, 일부 체감 못해국제휴양단지 등 민간투자도 무산"왕복 12만원 뱃삯 누가 관광 오나"

  • [연평도, 그 섬에선…·(1)] 12년 전 악몽에 갇힌 사람들

    [연평도, 그 섬에선…·(1)] 12년 전 악몽에 갇힌 사람들 지면기사

    지금도 포격 소리만 나면 덜컥 겁이 납니다.서해 북단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 김마리아(세례명·70)씨는 "북한의 도발 소식만 전해지면 육지에 있는 친지들에게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온다. 나도 불안해 언제든 도망갈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연평도 주민들은 12년 전 그날의 악몽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은 연평도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북한의 포격으로 섬마을은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육지로 향하는 어선을 얻어 타고 몸을 피했다. 터전을 잃은 이들은 한 사우나 시설에서, 이후에는 정부가 경기 김포에 마련한 임시주택에서 떠돌이 피난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밤잠 설치고 큰 소리 무서워 하는 등PTSD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정부, 내년부터 1대1 전문 상담활동"전수조사·고위험군 발굴 지원할것" 연평도 주민 중에는 여전히 그날의 충격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보따리를 싸놓고 지내는 등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겪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주민 노명준(65)씨도 "포격 소리가 들리면 아직도 그날이 떠오른다"며 "6·25 전쟁을 겪은 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최근에 북한 도발이 잦아 혹시 12년 전 일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만 내 고향이라 이 땅을 떠날 수가 없다"고 푸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인천 옹진군은 '서해5도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주민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을 벌였다. 2016년부터는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들이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하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생업 등으로 인해 꾸준히 심리상담 등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옹진군은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살피기 위해 정신건강팀을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전 주민 정신건강 선별검사와 1대1 전문 상담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옹진군 정신건강팀 관계자는 "연평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

  • [연평도, 그 섬에선…·(1)] '평온 속 긴장' 고향 땅을 어찌 버리나

    [연평도, 그 섬에선…·(1)] '평온 속 긴장' 고향 땅을 어찌 버리나 지면기사

    살기 불안해도 내 고향인데 어쩌겠어요….최근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9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인 서해 북단 인천 옹진군 연평도로 향했다.북한 접경지역인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는 '안보의 섬'으로 불린다. 12년 전인 2010년 11월23일, 평온하던 섬마을 연평도는 북한군의 기습적인 포격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어린이집에선 아이들 뛰놀고학생들도 동요 않고 학업 힘써사격훈련 대수롭지 않게 생각 "저도 평생을 연평도에서 살았어요. 바다 건너 북한에서 들리는 포 소리는 이제 대수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연평도 주민 김지춘(53)씨는 "얼마 전 북한의 포 사격 훈련 소리에 놀라서 대피하려고 짐을 싼 주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대부분은 별일 아니라고 여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들은 여느 때처럼 생업에 종사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어민들은 배를 몰아 바다로 나갔고, 어린이집에선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뛰노는 소리가 들렸다. 낚시하러 온 관광객들도 보였다. 송영희 연평초중고등학교 교장은 "(요즘 남북 정세와 관련해) 학생들도 동요하지 않고 학업에 힘쓰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긴급 대피 훈련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불안감을 내비치는 주민들도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백순옥씨는 "육지에서 살다 몇 년 전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지난달 북한이 포를 쐈을 때는 면사무소에서 배낭에 물 같은 것들을 챙기고 대피 준비를 하라는 방송이 나와 마을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일부는 대피준비 방송에 불안12년전 충격 못벗어난 주민도 북한은 지난달 14일부터 서해상으로 방사포 등을 연이어 발사했다. 또 이달 2일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20여 발을 발사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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