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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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 읍면동별 ‘전세가율·다주택자’ 빅데이터 제공
경인일보의 '시그널:속빈 전세들의 경고(12월 4일자 1·3면 보도 등 총 5편)' 기획보도 특별취재팀과 디지털콘텐트센터(이하 디지털센터)가 경기도 31개 모든 시·군의 '전세가율 및 다주택자 주택'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 웹사이트 운영에 나선다. 2일 경인일보 특별취재팀과 디지털센터는 지난해 12월 초 기획보도에 앞서 (주)빅밸류와의 용역으로 도출한 총 15만7천419건의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 웹사이트를 시범운영 중이며, 1월부터 공식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콘텐트는 지난 2021~2022년 도내 모든 전세계약(14만480건), 50채 이상 다주택자 보유주택 주요 정보(1만6천939건)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신문지면 특성상 고위험군만을 중심으로 보도해 미처 공개하지 못한 지역과 다주택자 등 정보도 빠짐없이 공개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통해 도내 임차인들은 100% 이상 전세가율 전세계약, 다주택자 보유주택, 다주택자 보유이면서 100% 이상 전세가율로 거래된 수 등 정보를 31개 시군 및 각 읍면동별로 확인 가능하다. 전세피해를 우려하는 임차인들이 정보를 미리 습득해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의 선제적 대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빅데이터 시각화 전용 플랫폼(태블로 퍼블릭·Tableau Public)을 활용한 웹사이트라 정보를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건 물론 읍면동별 검색 기능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 습득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빅데이터 웹사이트는 조만간 공식 운영은 물론 이미 보도된 기존 기획기사에서도 링크를 통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김준석·김산·한규준·김지원기자)·박주우기자 /특별취재팀·박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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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수원 전세사기 주택 정보' 경기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5·끝)] 낯익은 사기범 이름들 CAN STOP… 전세사기 막을 수 있다 화성 동탄·수원 일가족 사기 사건道, 주범 주택 전세가율 이미 입수다주택자 빅데이터 자료에도 포함추가피해 우려에도 후속조치 미흡전세피해 고위험 주택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도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됩니다앞서 진행된 경기도의 다주택자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이다.불행하게도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당시는 한 달여 전 터진 '화성 동탄 전세사기'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한 시기였는데, 5개월 후인 지난 10월 초 수원에서 더 큰 규모의 '수원 일가족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중요한 건 그렇게 수많은 피해를 불러온 당시 사건들의 주범인 박모씨, 정모씨 등의 보유 주택 전세가율 정보를 경기도가 미리 입수한 상태였다는 것이다.올해 초 전문업체에 맡긴 빅데이터 용역의 결과물로 지난 4월 받은 '경기도 다주택자(5채 이상) 보유 주택 전세가율' 자료에 그들의 이름이 있었다.이외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짜고 임차인들을 속여 보증금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포경찰서가 지난달 검찰에 구속 송치한 일당 중 한 명인 임대인 김모씨, 공인중개사와 공모해 수도권 내 600채 이상 주택을 사들이며 25억원 가량의 보증금을 빼돌린 걸로 의심받아 경기남부경찰청이 역시 구속한 뒤 검찰에 넘긴 유모씨 등의 이름도 해당 자료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50채 이상 보유(지난 11월 기준)' 경기도 내 다주택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도 해당 4명의 이름이 모두 들어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경기도는 더욱 넓은 범위(5채 이상 보유)를 기준으로 동일하게 빅데이터 용역을 진행했었기 때문이다.물론 이 전세 사기범들의 이름은 용역 자료가 담은 수많은 이름 중 일부였겠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상황까지 인지했으면서 관련 전수조사 등 아무런 후속 조치에도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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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의 사회… '전세사기 막을 방패' 지자체가 쥐고 있다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5·끝)] 새로운 피해 막으려면 경기도, 5채 이상 다주택자 자료 공유 "피해 발생 안한 주택 의심 못 해"지자체, 정보 있지만 사실상 방관전세가율 90% ↑ 도내 4만5천여건보증금 하락 '역전세' 전국 65만호부동산 불황속 위험 신호들 쌓여"특별법 한시적… 전수조사 필요"취재팀·피해대책위 '진단센터' 운영예비 임차인 등에 위험 정보 제공보란듯이 계속되는 전세사기 피해에 한 발이라도 먼저 대응하는 방법은 경기도나 시·군들이 보유한 정보들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무고한 임대인'들의 민원을 의식하느라 '무고한 임차인'이 새로운 피해자가 되어 몰려들 가능성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는 지난 4월께 경기도로부터 '5채 이상 다주택자 보유주택 중 전세가율 80% 이상 주택(올해 2월 기준)' 등의 용역 결과 자료를 공유 받았다.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주택 비중이 높은 시군과 경기도가 협력해 대응하려는 목적이었다.이 자료에 따르면 80% 이상 전세가율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 다주택자 보유주택 수만 도내 2만1천974채다. 이중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은 '깡통주택(전세가율 100% 이상)'만 7천196채이며, 상위권엔 화성시(1천468채)·하남시(644채)·수원시(643채)·부천시(577채) 등이 올랐다.이외에도 지자체들은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록임대사업자 등 정보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일부 주택이나 임대인들의 경·공매 및 파산·회생 등 여부 조사와 등기부등본 무료열람 등이 가능하다.그럼에도 도내 주요 기초 지자체는 물론 경기도 역시 이를 포함한 고위험군 주택 자료 등을 손에 넣고도 관련 대책은커녕 논의조차 한번 진행하지 않고 있다. "피해도 발생 안 한 주택(임대인)을 먼저 의심할 순 없다"는 게 여러 지자체 관계자들이 내놓는 공통된 이유다. 전세피해 시그널 곳곳… "지자체 역할 중요한 때"문제는 전세가가 치솟던 시기 역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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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시가격 비현실적"… 연립도, 오피스텔도 쑥대밭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4)] 임대인도 전세사기 피해자? HUG 보증금 상한 150%→126% 변경에 가입불가 사례 늘어주거비 부담 상승 결과… "사기치는 것 아니냐" 오해 받기도"합리적 산정기준 마련 시급"… 임차인까지 악영향 차단 필요 "안 그래도 사기범으로 오해받는데 정부 때문에 진짜 사기범 될 판입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연례행사처럼 나타나는 대규모 '전세사기'나 '전세피해'에 정부가 여러 정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정작 임차인은 물론 임대인들마저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피해 지원을 위해 쏟아지는 정책들이 오히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 악영향을 주는 측면도 적지 않다는 아우성이다.■ 한 전셋집 두 기준… 격차만 3천700만원?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기도 내에서 50채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이면서 전세가율도 100%를 넘긴(2021~2022년 기준) 주택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등 '전세피해 우려'가 있는 사례들을 취재했다. 그러면서 임차인 피해뿐 아니라 '다수의 무고한 임대인'의 입장도 충분히 듣고자 노력했다.그런데 이들은 '소수의 전세 사기 임대인' 때문에 억울한 것도 물론이지만 피해 지원에만 "불합리하게" 치중하는 정부에 대한 원망을 더 크게 표출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불합리한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및 오피스텔) 주택가격 선정'이다. 전세보증금을 지켜주는 대표적 제도인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이하 보증보험)을 정부가 손보면서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에게까지 직간접적 피해를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평택시 장당동의 한 다세대주택(전용면적 18㎡, 2018년 10월 준공)의 경우 정부 공시가격은 4천500만원인데 KB부동산의 평균 시세는 8천200만원이다. 격차만 3천700만원이다. 큰 격차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여기에 전세로 들어오려는 임차인은 이로 인해 보증보험에도 못 들고 원치 않는 월세 계약으로 전환해 방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까지 생긴다.잇따르는 전세 사기·피해사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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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갭투자로 양산된 깡통 전세… 빚 폭탄 터지면 '보증금 사기꾼' 신세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3)] 투자든, 사기든… 말로는 '파국' 전세가 폭등하던 시기 사들인 집 가격 떨어지자 보증금 빚더미로깡통 양산 갭투자자 채무자 신세제도악용 투자, 사기적용 어려워사기일까, 사고일까. 의도를 떠나 무자본 갭투자가 낳은 깡통주택의 말로는 '파국'이었다. 임차인과 임대인 둘 다 마찬가지다. 수소문 끝에 만난 임대인 김준형(가명·40대)씨도 "이럴 줄 알았으면 임대업 안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준형씨는 경기도 내 빌라(연립 및 다세대)·오피스텔 11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전세가가 폭등하던 2019년부터 임대업을 시작해 4년여 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신축 직후거나 준공 3년 이내인 빌라들이 주 대상이며, 건물 단위로 보면 통째로 8개동을 거느린 '건물주'이기도 하다.8개동 중 3개동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90% 이상을, 1개동은 100% 이상을 기록한 전세계약 내역 다수가 확인됐다. 자기 돈이 주택가액의 10% 이내로 들었거나, 아예 자기 돈 없이 빚으로만 계약 가능했던 깡통주택이 다수 존재한다는 뜻이다.준형씨는 특별취재팀 빅데이터의 시그널이 가리킨 '고위험 다주택자' 중 한 명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징후는 확인됐다. 지난달 중순 준형씨 건물 앞에서 만난 한 세입자는 "2년 전 계악 당시 보증보험을 가입하려 했는데, 건물에 빚이 많이 껴있다고 거절됐었다"면서 "당시에는 사정을 잘 몰라 신축이면 당연하다는 식으로 설명을 듣고 그냥 납득했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해당 건물은 등본상 제2 금융권 근저당 16억8천만원이 선순위로 설정돼 있다. 추정 건물가액 약 20억원의 85%가량이 빚더미인 셈이다. 설령 파산한들 세입자들의 보증금은 은행이 먼저 챙겨가게 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위험 건물로 중개를 피한다고 입을 모았고, 그가 보유한 타지역 건물들도 등본상 유사한 상태였다.올해 들어 전세가가 폭락하면서 준형씨 수중의 수백억대 보증금은 차츰 빚더미로 변모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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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3)] 투자든, 사기든… 말로는 '파국'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3)] 투자든, 사기든… 말로는 '파국' → 1면서 계속 실제 7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A씨의 33세대 규모 오피스텔은 2021년 102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뒤 꾸준히 조금씩 말소되어 왔으나 지난해 기준 여전히 58억원이 남아 있다. 69채를 보유한 B씨의 18세대 연립다세대 주택은 2019년 17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됐고, 올해 3월 기준 10억원이 남아 있다.특별취재팀이 직접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건물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여러 주택을 매입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50채 이상 보유 다주택자들의 밝혀지지 않은 채무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빚들은 단순 개인 채무가 아닌 세입자들이 맡겨 놓은 전세보증금일 가능성이 크다. 즉 이들이 갚아나가는 수년 동안은 세입자들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피해가 크게 점쳐지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다량의 주택을 매입한 것은 투기로 볼 위험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윤성진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한 시점은 고의가 있었든 없었든 반환 능력이 부족한 거래가 많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집중적으로 주택을 사들인 사람은 투기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특별취재팀/김준석·김산·한규준·김지원기자※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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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여진 각본 '전세사기', 막장 줄거리 훑어보니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2)] 경기도내 '50채 이상 다주택자' 현황 분석 무자본 갭투자 사기 사례 많아 집주인 구속됐단 소식에 '황망'등기부등본 가압류·경매 개시보증금 못 받고 피해 고스란히부천시 원미동의 한 연립주택은 4년 전 준공 때만 해도 전세가가 3억원을 넘길 만큼 '고급 신축빌라'로 각광받았다. 지어진 지 40년에 가까운 주변 건물들로 둘러싸여 주목받은 데다 지하철 1호선, 7호선, 서해선 등과 인접하면서 부천지역에서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위치로 꼽히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3월쯤 일부 세입자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건물 임대인 중 한 명인 A씨가 전세 피해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것이다.이 연립주택 한 세입자는 "집주인(A씨)과 작년부터 연락이 안 되더니 얼마 후 등기부등본에 가압류와 경매개시 같은 사항들이 적히기 시작했다"며 "결국 올해엔 집주인이 경찰 조사 받고 구속됐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돼 황망하다"고 전했다.A씨는 지난 8월 부천의 한 경찰서에 접수된 한 임차인 고소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전세피해 관련 사건으로 서울의 한 경찰서도 수사 중이다. 앞서 고소당한 다른 사건에 대해선 지난 3월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가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서울의 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다행히 이 연립주택과 관련해선 A씨가 보유한 4채의 전셋집 일부 임차인들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됐던 것으로 확인돼 보증금 미반환 피해는 입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그가 경기도 곳곳에서 보유 중인 연립·다세대주택 또는 오피스텔이 92채에 달한다는 점이다.부천의 한 경찰서가 현재도 수사 중이고 서울의 한 경찰서는 A씨의 여러 사건을 전담하는 걸로 알려진 상황을 보면, 이미 피해를 입었거나 보증금 미반환의 우려가 있는 임차인들이 서울과 인근 수도권 곳곳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안양시 만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올해 여름 세입자들 사이에 돌던 불길한 소문이 현실화한 사례가 있다. 건물 내 전셋집 3채를 가진 B씨의 한 임차인이 전세 사기를 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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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없는 다주택자가 쥔 깡통전세, 시한폭탄에 묶인 보증금만 1조원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2)] 경기도내 '50채 이상 다주택자' 현황 분석 # 한명당 83채꼴… 최다 363채 전세가율 100% 이상 주택중 36.4%2년간 '깡통 계약' 체결 6037건 달해보증금 총합 9753억, 전체 3분의 1상위 4곳, 전세가율 위험지역 겹쳐# 다섯 곳중 한 곳 '고위험 주택'취득 숫자, 2017년부터 네자릿수로'무자본 갭투자' 78명·3476채 의심부천 심곡·수원 권선·안양 안양동구도심 위치 노후건물 주로 사들여# 전세 사고 피해 '현재 진행형'취득-준공일 한달이내 33명·723채'수원 일가족 사기' 피의자도 포함안양 한 오피스텔 16채 소유자 파산여러 세대 문앞에 강제경매 통보문"대부분이 근저당 끼고 위험한 운영일부라도 세입자 못 구하면 사고로"데이터상 위험 시그널을 따라 찾은 현장에는 세금 체납 통지서, 경매 압류 예고장 그리고 구속된 임대인이 있었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전세가율 다음으로 주목한 두 번째 시그널은 '다주택자'다. 이미 드러난 주요 전세사기 사건들은 한 사람 혹은 소수 일당이 수백, 수천 채를 거느리며 위험한 임대업을 벌였다는 공통점이 있다.미미하게 나타난 시그널을 좇을수록 경기도 곳곳의 현장에서 더 명확한 시그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관할 시군청이나 세무서 등의 압류 통지, 채권자의 요청에 따른 법원의 경매개시 결정사항 등은 현장을 찾았던 주택 대다수에서 수두룩하게 나타났다.특별취재팀은 (주)빅밸류의 용역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도 내 연립·다세대 및 오피스텔을 50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명단을 추리고, 이들의 보유 주택 목록과 전세가율 100% 이상 거래 내역을 대조해 시그널을 중첩했다. 이렇게 정리한 '고위험' 전세를 시군별로 분류하고 일부 건물에 대해선 현장 취재에 나서 보이지 않는 문제까지 파헤쳤다.깡통주택 보증금 2조9천억원 중 1조가 '다주택자' 수중에 특별취재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경기도에서 연립·다세대 및 오피스텔 50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203명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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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곳곳 '깡통 소리'… 빅데이터로 살펴본 전세가율 위험지역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1)] 2021~2022년 경기도 관련 계약 정보 분석심상치 않은 다수의 '이상 신호' 감지깡통전세들 보증금 총액 2조9269억원'인구 2위' 용인시 작년 본예산 맞먹어 '수원 일가족 전세 사기'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 10월 초 경인일보는 무턱대고 특별취재팀부터 꾸렸다. 서울 화곡동, 인천 미추홀구, 화성 동탄신도시 등으로 이어진 대규모 전세 피해 사례가 마치 연례행사처럼 계속되는 현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전세사기를 예방해보자는 꿈을 꾼 건 아니다. 보증금 미반환 피해 발생과 임대인의 고의적 기망까지 더해져야 죄가 성립하는 탓에 요즘 경찰과 검찰마저 혐의 입증에 혀를 내두르는 상황만 보더라도 '전세사기' 사례를 미리 인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깡통전세'가 극심한 지역이나 '전세피해 우려' 소지가 있는 주택들은 찾아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2년 계약이라고 가정하면 올해나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지난 2021~2022년의 경기도 전세계약 데이터를 모두 분석했다. 여기에 50채 이상 다주택자(2017~2022년 취득 기준)가 가진 주택들의 정보를 대입해 위험 요소를 추려냈다.그 결과 경기도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다수의 '시그널(Signal·신호)'이 감지됐다. 아직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전세 사기에 가까운 사고로 경찰에 구속된 임대인도 있었고, 아무도 모르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입은 채 2년 넘도록 대답 없는 임대인의 연락만 기다리는 임차인도 만났다.제2 금융권이 수십억 원대 근저당을 잡아뒀거나 전세가율 100%를 훌쩍 넘기면서 등기부등본에 각종 '압류'나 '경매개시' 사항까지 적힌 전셋집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경인일보는 '무고한 임대인을 의심할 가능성'만 의식하다가 자칫 '무고한 임차인의 피해 확산 가능성'까지 방관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특별취재에 나섰다. 지난 2개월 간 포착한 여러 '시그널'을 총 5편에 걸쳐 연재한다. →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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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깡통전세 1만6550건… 절반 '부천·화성·수원·고양' 지면기사
[시그널: 속빈 전세들의 경고·(1)] 빅데이터로 살펴본 전세가율 위험지역 '무자본 갭투자'의 함정 자기 돈 없이 전세금 받은 날 매매대금집값 오를 경우 자산증식… 반대땐 빚부동산 하락기 의도와 무관 '시한폭탄'신·구도심, 모두 위험지역전세가율 100% 이상, 부천 3160건 최다 전체의 20% 육박… 보증금 사고 잦아1천건 이상 화성·수원·고양·안산·하남대부분 신도시 인접했거나 서울 생활권동탄·광교 등 최근 개발된 곳에 '쏠림'입지 좋은 구도심 빌라·다세대도 취약"전세 수요 많아… 신혼·초년생 위험"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주목한 첫번째 '시그널'은 무자본 갭투자로 양산된 역전세(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상태의 깡통주택 분포 현황이다. 기초가 된 자료는 지난 2021~2022년 경기도 내 모든 전세계약(공공기관 신고 거래에 한함) 14만480건의 '전세가율'이다. 이 시그널을 활용하려면 관련 용어들의 뜻과 당시 부동산 시장의 배경 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번 특별취재팀이 왜 이 같은 목적와 접근 방향을 잡았는지, 그 결과와 시사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시한폭탄' 역전세 깡통주택… 전세가율은 알고 있다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주택을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전세가가 하늘을 찔러 매매가를 넘어버리는 경우다. 빚을 져서라도 일단 집을 사들이면, 곧바로 전세를 내놓아 빚보다 더 큰 규모의 현금을 수중에 넣는다. 매매와 전세 계약을 같은 날에 진행하면, 임차인에게 받은 전세가율 100% 또는 그 이상의 보증금으로 곧바로 매매 대금을 치를 수 있어 은행 대출도 필요없다.이렇게 확보한 보증금을 다른 사업의 초기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매매시세가 올랐을 경우엔 주택을 되팔아 차액만큼 막대한 이득을 볼 수 있다. 그 자금으로 또 다른 주택을 잇따라 사들여 임대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이 모든 행위를 가능하게 해주는 건 '무자본 갭투자'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갭)가 없는 점을 노려 자기자본 없이 빚으로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