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개
-
[안녕하시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가다] #5·끝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그곳이 알고싶다
동물은 사람과 함께하는 고귀한 생명으로동물에 대한 배려는결국 사람에 대한최고 복지정책 중 하나입니다-경기도-#5·끝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그곳이 알고 싶다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이하 입양센터)를 취재하면서 자꾸 거론되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이하 나눔센터). 궁금증을 안고 화성시 마도면으로 찾아가봤다.입양센터보다 수년 앞서 2013년 3월 문을 연 나눔센터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가평, 평택, 이천 등 도내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중 6살 이하로 입양 가능성이 큰 아이들을 선발받아 온다. 이후 건강검진·예방접종·중성화수술·기본예절교육(복종·배변·산책훈련) 등 전문적인 관리를 거쳐 무상 입양을 진행한다.이곳 역시 유기견 인식 개선·입양 활성화를 통해 일선 동물보호센터 과밀화 해소와 안락사를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연면적 877㎡ 규모에 동물병원, 훈련시설, 놀이터와 대·중·소형견 8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견사가 있으며 수의사 3명, 훈련사 4명, 미용사 1명 등이 전문적으로 유기견을 관리·교육한다. 2013년 화성시 마도면에서 오픈… '일반가정 입양' 초점 운영가평·평택·이천 등 보호센터서 입양 가능성 큰 6살 이하 선별80마리 수용 규모… 동물병원·훈련시설서 전문적인 관리·교육도심지 입양센터 등과 연계 통해 현재까지 1886마리 '새 삶'당초 유기견을 장애인 도우미견이나 동물매개치료견 등으로 교육시켜 활동·입양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그 수요가 적어 지금은 일반 가정 '반려견' 입양에 초점을 맞춰 운영 중이다. 나눔센터에서도 자체적으로 입양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중교통 이용 등의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수원 도심에 입양센터를 개설, 그곳에서 댕댕이들이 좀 더 쉽게 입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나눔센터에서 교육과 관리를 거친 아이들이 입양센터로 보내지고 있으며 입양 절차와 자격 등은 두 곳이 동일하다. 나눔센터를 통해 입양된 유기견은 현재까지(9월3일 기준) 누적 1천886마리이며, '도심
-
[안녕하시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가다] #4 나를 데려가시개!
한 나라의 위대성과그 도덕성은 동물들을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마하트마 간디-#4 나를 데려가시개!지난 7월19일 법무부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제98조의 2 신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민법상 '물건'의 정의에서 동물을 제외하는 내용을 추가해 동물과 물건을 서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개정안의 취지는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 생명체 보호와 존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국민 인식이 변화한 만큼, 제도상 '물건'으로 취급받는 동물의 법적 지위 즉, '동물권'을 인정하자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늙었다고, 병들었다고, 장애를 가졌다고, 너무 짖는다고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기견들은 뭔가 문제가 있어 키우기 어렵다는 편견도 존재한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건 어떤 개가 되든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슬기로운 반려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에서 만난 손예지씨. 손씨는 지난 4월에 입양된 '참깨'의 보호자로 간만에 센터를 찾았다. 수원에 거주하는 손씨는 입양을 결심하고 센터를 찾았을 때 다른 개들보다 까칠한(?) 참깨에게 마음이 갔다고 한다. 안산의 애니멀호더에게서 구조된 참깨는 사람 손길을 피하던 아이였지만 주저없이 데려갔다. 그는 "우리 참깨가 많이 변했어요. 처음에는 남편도 무서워하던 애가 이제는 부르면 달려온답니다. 엊그제는 애견카페에 가서 친구들도 사귀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참깨가 입양 후 두달간 손도 못대게 해 목욕을 못 시켰는데 훈련사님이 직접 집으로 와 도와주셨죠. 사후 관리·교육 등을 지원받으며 이제는 참깨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센터가 아무래도 공공시설이다보니 찾게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센터 홈페이지(cafe.naver.com/ggpetadoptioncenter)에는 입양후 소식을 꾸준히 올리는 보호자들이 많다.지난 3월 '빙수(센터에서 이름은 배추)'를 입양한 김성훈·김정은 부부와 9살 딸 김주아양 세 가족도 그
-
[안녕하시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가다] #3 입양, 그 무게감에 대하여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에서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2만7천181마리. 경기도에 따르면 이중 개가 2만356마리, 고양이가 6천312마리다. 2018년 2만87마리, 2019년 2만1천393마리에서 늘고 있는 추세다. 작년 유기현황을 보면 겨울철 보다는 더운 계절, 7월이 가장 많았다.버려진 개들은 시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될 경우 10일간 주인을 찾기 위한 공고(보호기간)가 나가고 소식이 없을 경우 '안락사' 대상이 된다.동물일지라도 작은 생명들, 안락사 최소화와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개관한 곳이 바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이하 센터)다. 지하철, 버스 등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도심에 거점형 입양센터를 설치해 많은 경기도민들이 입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3 입양, 그 무게감에 대하여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할 반려견 입양은 '가족'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해서 나쁠 건 없다. 또한 가족을 '돈'으로 사지는 않을터…. 공장처럼 강아지를 생산, 펫숍에서 판매하는 악순환을 끊고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선 '유기견' 입양문화가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 센터에 있는 댕댕이들은 유기견으로, 화성에 위치한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과 기본 예절교육 등을 3주 정도 받은 아이들이다. 입양을 하려면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네이버카페 홈페이지(https://cafe.naver.com/ggpetadoptioncenter)를 통해 입양서류를 작성하면 된다.그리고 입양전 교육 수료증을 꼭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후 심사를 통해 입양 여부를 결정하고 보호자 소양교육 등을 진행한다. 바로 입양을 결정하거나 또는 입양을 전제로 2주 정도 임시보호를 거쳐 최종 입양 여부를 결정, 동물등록 서류를 작성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이후 6개월 정도 건강상담 및 행동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구조된 유기견 3주간 검진·예절교육
-
[안녕하시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가다] #2 센터를 지키는 사람들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이하 센터)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는다. 공휴일만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낮 12~1시) 항상 문을 연다.조금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 많은 댕댕이들이 입양되길 바라는 마음인가 보다.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은 누구일까?#2 센터 4인방 센터는 4명의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은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장을 겸직하며 화성에 상주한다.공휴일은 휴무지만 방문·상담 등 일반인에게 개방을 안 할 뿐이지 댕댕이들의 사료 등을 챙기기 위해 누군가는 출근해야 한다. 실제로 명절 연휴만(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로 옮겨 관리) 빼고 1년 대부분을 4명이 교대로 근무, 녹록지 않은 곳이다.우선 훈련사 자격증을 소지한 김태희, 이지현 주무관은 입소한 개들의 관리·교육과 입양 전반을 담당한다. 공휴일 휴무지만 개방을 안할 뿐 누군가는 출근해야카페 관리·입양 상담·사후 관리 등 각자 다양한 업무 가장 힘든 건 '기르던 개 맡아줄 수 없냐'는 전화산책도 시키고 때에 따라 간단한 이미용까지 척척 해낸다. 입양 전 상담부터 입양 후 6개월간 사후상담까지 하고 있으며 이따금 가정 내에서 문제 행동이 발생할 경우 출장도 다니며 입양된 댕댕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댓글은 많지 않지만 조용히 홈페이지(cafe.naver.com/ggpetadoptioncenter, 네이버 카페)에 들어와 보고 가는 회원들만 200명 정도되니 '1일 1글'을 목표로 댕댕이들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일도 한다.또 다른 직원 강석자, 서예진씨 역시 관리·교육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며 세심하게 개들을 보살핀다. 기본적으로 다들 직접 개를 키우거나 좋아한다.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최대 9마리가 입소할 수 있는 센터는 항상 개들의 털 날림으로 4인방의 작업복이 희끗희끗하다. 센터가 건물 2·3층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이 실내서 생활하다 보니 비 오는 날 비릿한 냄새 때문에 위생에 더욱 신경 쓰는 등 어려운 점도 있지만 사람이 무서워 구석
-
[안녕하시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가다] #1 자원봉사 어디까지 해봤어?
'나만 없어 댕댕이…'.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1천448만명,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 가구의 29.7%다.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시대, 키우고 싶어도 사정상(?) 키우지 못하고 있는 기자의 눈에 회사 근처에 위치한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이하 센터)가 들어왔다.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센터는 개를 형상화한 귀여운 간판이 독특하다.광역지자체가 직접 유기견의 입양을 지원하는 시설이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 한번 가보자'. #1 자원봉사 어디까지 해봤어? "앞치마라던가 제가 준비해야 할 건 없나요.""없어요. 그냥 편한 복장으로 오시면 됩니다."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에 자원봉사를 가기 전날, 센터 주무관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별로 준비할 것도 없다는 데 괜시리 마음이 들떴다.얼마만에 만나보는 댕댕이들인가!18년 전쯤, 기르던 개를 시골에 사는 지인의 지인한테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시골 마당에서 자유롭게(?) 지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마음 한구석에 조금 남아있다. 나이 들수록 무겁게 느껴지는 '반려견 입양의 책임감'사정상 키울수 없는 사람도 자원봉사 통해 교감 나눠나이가 들수록 개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책임을 요하는 일인지를 새삼 느끼다보니 키우고 싶어도 선뜻 실행이 어렵기만 하다.'대신 자원봉사라도 해보자. 댕댕이들도 보고 좋은 일도 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그렇게 센터를 찾았다.아침 9시, 다른 봉사자가 먼저 와 청소를 시작하고 있었다. 얼른 센터에서 주는 자원봉사자용 '노란조끼'를 입고 합류했다. 센터 자원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각각 2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3시간 동안 활동한다. 오전은 9시~12시까지로 맨 먼저 해야할 일은 '청소'다. 견사, 동물보호실, 놀이터, 로비 등을 소독제를 희석한 물로 구석구석 닦고 이후 맹물로 한두번 더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