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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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 (6·끝)] 전문가 제언 지면기사
일본의 다케오·통영 꿈이랑·파주 지혜의 숲·용인 디멘시아·안양 파빌리온. 이들 도서관은 저마다 민간 위탁·미각·출판·치매·공공예술을 특화한 특별한 도서관들이지만, 지역이라는 정체성에 뿌리를 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디지털 시대에 활자문화에 기반한 도서관이 사랑을 받기 위해선 지역 특화 도서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역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서관 스스로가 운영 철학을 새로 정립할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를 위해 지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스스로 운영철학 새로 정립 필요전문 역량 사서 통해 자료개발도 이은진 고양시 도서관센터 소장은 "고양시의 경우, 화정도서관은 꽃·주엽어린이도서관은 그림책 등 특성화 주제를 토대로 시민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도서관을 떠나는 지역민의 발걸음을 되돌리려는 시도다.차현주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은 지역의 고유성을 전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주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을 지켜갈 수 있다"며 "전문 역량을 갖춘 사서를 통해 특성화 자료 개발 지침을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실제로 용인에서 만난 디멘시아 도서관의 김유경 사서는 사서의 기본 자격을 갖췄을 뿐 아니라 치매 관련 공부를 하며 전문성을 획득한 경우였다. 지역특화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공감은 필수 요소다. 통영 꿈이랑과 안양 파빌리온은 조성 당시 반발이 심했다.시내에서 10㎞ 이상 떨어진 통영시 산양읍에 자리 잡은 꿈이랑 도서관은 초기에 "어린이들이 찾는 도서관이라면서 너무 멀리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마주했다. 멀어도 찾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소통을 통해 설득해냈다. 안양 파빌리온은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노점상·상인·관광객들의 반발을 샀지만, 달밤·스탬프 투어와 도슨트로 꾸준히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를 소개해 지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이 소장은 "도서관은 시대적인 변화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지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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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5)] 도심속 전시장 결합 '안양 파빌리온 도서관' 지면기사
안양 삼성천 일대에 자리 잡은 안양유원지는 1950년대부터 관광객이 찾는 명소였다. 그러던 안양유원지가 안양예술공원으로 바뀐 건 지난 2005년의 일이다. 지금은 삼성천을 따라 국내외 작가의 작품 50점이 설치돼 시민들을 맞는다.2005년은 안양시가 APAP(Anyang Public Art Project)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시 전체를 하나의 전시장으로 삼아 공공예술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APAP의 모토였다. APAP로 안양유원지는 안양예술공원으로 변했고, 시내 곳곳 공원과 거리에 공공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전시장·박물관·미술관에서 시민들을 만났던 예술품이 거리와 공원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APAP의 화룡점정은 과거 안양유원지에 자리잡은 파빌리온 도서관이다. 전시장에 임시로 세운 건물을 뜻하는 파빌리온(pavilion)이란 단어에서 보듯 파빌리온 도서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예술전문 도서관으로서 APAP 프로젝트와 예술공원의 정체성을 구현한다.전국 유일 공공예술 전문 특화지역 디지털 아카이브 역할도 지역 도서관으로서 파빌리온은 공공예술도시 안양을 상징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파빌리온에서 소장하고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APAP 조성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안양천 일대의 역사가 담겨 있다.시민들은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공공예술품에 대한 정보를 파빌리온에서 찾을 수 있고, 공공예술을 특화한 전국 유일의 도서관에서 공공예술 관련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파빌리온은 '일상 속 예술공간 조성'이라는 공공예술의 목적을 충실히 구현해, 서울·부산 등 다른 도시들이 APAP를 이 분야 선진 사례로 꼽기도 한다.파빌리온은 APAP의 시작과 진행 과정, 참조물을 한 곳에 모아둔 공공예술의 아카이브(archive·저장고)다. 김연수 안양문화재단 공공예술부 부장은 "파빌리온은 도서관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시설로의 역할도 겸한다. 안양예술공원을 찾는 이들은 예술 작품을 통해 지역과 예술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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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4)] 국내 최초 치매 도서관 '용인 디멘시아' 지면기사
도서관 하나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용인 디멘시아 도서관에서 찾아본다. 디멘시아(dementia)는 '치매'를 의미하는 영단어다. 점차 정신(mental)을 잃어(de)가는 상태인 치매는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일상생활을 파괴하는 고통으로 다가온다.신경과 전문의이기도 한 양현덕 관장은 지난해 3월 최초의 치매도서관 디멘시아를 용인에 열었다. 디멘시아는 지역의 치매 커뮤니티를 추구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치매관련 서적 1천600권을 이용할 수 있다. 치매를 겪거나 치매 환우를 곁에 둔 사람들은 이곳에서 치매 원인, 종류, 진단,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는 정보가 때로 부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반면 이곳에서는 신경과 전문의가 선별한 적확한 정보들을 선별해 접할 수 있다. "해외 인지감소증 등으로 불려"신경과 전문의 관장 사비로 열어 치매의 공포에 마주한 시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디멘시아인 것이다. 이런 장점으로 디멘시아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됐다. 치매를 공부하는 의료인부터 치매 예방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 치매 돌봄 수기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나만 이 병을 앓는 것이 아니라는 공통 감각은 치매를 마주한 이들의 절망을 덜어준다.사비를 들여 만들어진 디멘시아는 점차 후원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00명 이상이 방문했는데, 치매를 주제로 한 특수 도서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라는 게 디멘시아의 설명이다. 디멘시아는 용인 지역 치매 환우들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꿈꾼다. 정확한 정보 전달… 1600권 보유환자·가족 소통 커뮤니티 역할도 디멘시아라는 이름 자체가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은 소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를 써 치매로 불리는 이 병의 이름을 바꾸자는 소망이다. 디멘시아 도서관은 치매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디멘시아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리석어지는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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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3)] 조화가 만드는 텍스트 '파주 지혜의 숲' 지면기사
파주 '지혜의 숲'은 8m 높이의 거대한 서재에 25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외관만 봐도 이곳 이름이 왜 '지혜의 숲'인지 짐작할 수 있다.책들이 모여 이룬 숲은 모두에게 열린 서재를 표방한다. 거대한 서재는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 존재만으로 이용객들에게 영감을 주고, '텍스트의 원천'이 이곳에 살아있다는 의미를 전한다. 국내 유일의 출판문화산업단지인 파주 출판도시 안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활판인쇄박물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8m 높이 거대한 서재들 '압도'기증자 뜻따라 비치 '맘껏 열람'아이들 소음 등 제지하지 않아 지난 6월 14일 찾은 파주시 문발동 지혜의 숲. 안으로 들어서자 천장에 닿을 정도로 압도적인 높이의 서재와 수많은 책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혜의 숲은 '열린 서재'를 표방한다. 출판사는 물론 연구자·학자 등의 기증도서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총 25만권의 책이 있다. 1관은 학자와 연구소 등 개인·단체 기증 서적이, 2관은 출판사들이 기증한 서적들이 있다. 책의 데이터를 등록하지 않고 기증자의 뜻에 따라 비치하며,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꺼내볼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아이들이 떠들어도 제지하지 않는 등 기존 도서관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다.지혜의 숲은 출판도시에 위치한 다양한 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가 있는 활판인쇄박물관, 독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입주해 있다.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장동석 사무처장은 "지지향은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많다"며 "파주출판도시에 오면 도시 안에서 출판의 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작가들에게 집필실·회의시설을 제공해 창작활동을 돕고, 어린이 책 잔치를 여는 등 매년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 사무처장은 "지지향의 방 중 10개를 작가들을 위한 작업실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현직·예비 편집자들에게 출판 관련 내용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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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2)] 국내 최초 어린이 미각 교실… 통영 '꿈이랑 도서관' 지면기사
경상남도 통영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미식 여행지다. 제철 해산물, 꿀빵, 충무김밥 등 '통영'하면 떠오르는 음식만 해도 여러 개다. 이런 음식문화의 배경에는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의 수군을 지휘하던 통제영이 300년 가까이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통영시 산양읍에는 전국 최초의 어린이 미각도서관인 '꿈이랑도서관'이 있다. 꿈이랑도서관에선 독서뿐만 아니라 통영 특유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다. 주 이용대상인 어린이는 물론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시립' 건물 작년에 리모델링 재탄생지역 특성 살려 맛·오감 체험 접목 지난 6월 9일 오전 찾은 꿈이랑도서관. 꿈이랑도서관의 마스코트 '까오', '이랑', '로아'가 도서관 벽면에 그려져 있었다. '파도가 물결치듯 하나하나의 꿈들이 모여드는 모습'이라는 도서관 이름의 뜻처럼 안에 들어서자 파도를 연상케 하는 푸른 복도가 펼쳐졌다. 자료실에는 어린이 도서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록달록한 의자들이, 유아체험실에는 책과 레고·블록 등 다양한 장난감들이 있었다."소시지가 몇 개 탈출했을까요?" 2층에 위치한 요리체험실 '동백의 주방'에서 동화책을 읽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앞치마를 두른 17명의 아이들이 강사가 읽어주는 동화책 '소시지 탈출'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동화책이 끝난 뒤 아이들은 준비돼있던 파프리카, 양파, 햄 등 재료로 소시지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 교사들의 지도 아래 재료를 손질하고 빵 속을 파 손질한 재료를 얹었다. 빵이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프라이팬 모양의 종이에 저마다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지난해 5월 개관한 꿈이랑도서관은 통영의 맛과 오감 체험을 접목한 특화 도서관이다. 1층에는 체험놀이공간, 미식 관련 도서들이 모인 자료실, 북카페가 있다. 2층은 통영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요리하는 공간이다. 이용객들은 미각 전시실인 '통영을 봄'에서 통영의 음식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고, 요리체험실 '동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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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1)] 일본 사가현 '다케오 도서관' 지면기사
지난 6일 찾은 일본 사가현 다케오 도서관. 한국인에게 익숙한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다케오시는 노인 인구가 많은 한적한 시골 동네지만, 유독 도서관 앞은 여느 관광지처럼 흥성거림으로 가득했다. 특히나 다케오 도서관 1층에 들어서자마자 방문객을 맞는 스타벅스가 이런 느낌을 더하게 했다.방문객이 줄을 선 스타벅스 옆으로 서재를 빼곡히 채운 20만권의 책이 보였다. 다케오 도서관은 책을 대여하고 자료를 보관하는 여타 도서관과 다르게 카페·서점이 공존한다. 도서관 서가 옆 1층 서점에서는 신간 서적과 잡지,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책을 읽지 않고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평일 오후, 태풍까지 온 날씨였음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도서관을 찾았다.다케오 도서관이 처음부터 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니다. 지난 2000년 개관한 다케오 도서관은 지역주민 몇몇만 찾던 '존재감 없는' 소도시의 도서관 중 하나였다. 이용자 수를 늘리려 휴관일도 줄여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미조카미 마사카츠 다케오 시립도서관장은 "매력이 없으니 휴관일을 줄이는 등 단순한 노력을 해도 관광객이 늘지 않았다"며 "특히 이용자 중에 젊은 층이 거의 없었는데, 이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매력 있는 곳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다케오시는 지난 2013년 일본 최대의 프랜차이즈 서점 '츠타야'를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에 운영을 위탁했다. 국내에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단행본을 통해 소개된 CCC의 운영 노하우는 다케오 도서관 곳곳에 스며들었다. CCC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마스다 무네야키는 책을 파는 서점을 도서·음반을 제공하고 생활 양식을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흔히 젊은 세대에서 거론되는 '감성'을 서점에 입혀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CCC는 츠타야 서점처럼 다케오 도서관에 개방형 서가를 늘리고 서점, 카페 등을 입점시켰다. 운영 시간도 기존 오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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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찾는 도서관의 미래·(1)] 디지털의 해일 앞에 선 도서관 지면기사
지난 2019년 278개였던 경기도 공공도서관 수는 2021년 299개로 21개가 늘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를 짓고자 전력사용예정통지가 접수된 건수는 2배가 넘는 55건에 달했다. 55건은 경기 남부만을 기준으로 한 통계다. 신설 도서관 수를 웃도는 데이터센터 수요는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활자문화에서 디지털문화로 전환되며 장서를 보관하는 도서관이 과연 미래에도 생존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도서관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현장에서 발견한 이들 도서관의 공통점은 바로 지역 특화 도서관이라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도서관은 해일처럼 몰려드는 디지털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지만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성장·변화한 유일무이한 지역 도서관은 그 자체로 새로운 문화 중심이 됐다.닫힌 도서관에서 무한한 공간으로 발전한 일본의 '다케오 도서관'을 비롯해 미각을 다룬 통영, 예술과 접목한 안양, 출판문화에 근본을 둔 파주, 치매라는 시대적 과제와 마주한 용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5개 도서관이 말하는 5인5색 지역특화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의 미래를 제시한다. 작년 경기도 공공 299곳 양적 발전전승수단 디지털로 패러다임 전환 2004년 70개에 불과하던 경기도 공공도서관은 2021년 기준 299개로 증가했다. 14만9천470명에 달했던 1관당 인구수는 지난해 4만5천369명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채 20년이 되지 않는 기간동안 공공도서관의 양적 발전은 눈부셨다. 그런데도 도서관의 미래를 논할 수밖에 없는 건, 활자문화에 기반한 도서관이 늘어나는 사이 디지털 문화로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오는 2024년을 목표로 경기도에 지어질 거대 데이터 센터만 13개다. 그 중엔 10만개 이상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있다. 2018년 기준 인류가 생산한 데이터 총합은 33ZB(제타바이트)인데 2025년이 오면 175ZB까지 5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