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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참성단] 미친 과일값 지면기사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값이 장난이 아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사과는 52.1%, 배는 48.6%나 올랐다. 마트에서 제수용 사과 3개에 1만6천원이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사과는 지난해 봄 저온현상과 여름철 폭우, 6월과 10월엔 우박 피해까지 입었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39만4천t. 격감한 출하량에 소비자는 울고 농민은 별 재미가 없다. 배도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27% 감소한 18만3천802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영하로 떨어진 이상저온에 개화기 꽃눈이 흑변 괴사했다는 뉴스가 소환된다.제수용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하자 대체용 과일들이 불티난다. 그중에서도 만감류가 인기다. G마켓에서는 오렌지 판매량이 556% 늘었고, 한라봉과 천혜향은 28% 증가했다. 한라봉과 천혜향 판매량은 명절 대표 제수 과일인 사과를 이미 추월했다. 딸기(130%), 바나나(67%), 키위(15%)도 덩달아 잘 팔린다. 비교적 저렴한 바나나도 金바나나가 될까 두렵다.유례없는 고물가에 시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 지갑 두께는 그대로인데 씀씀이는 커지니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편치 않다. "차례상에 사과 한 알만 올리겠다", "사과·배 대신 귤과 바나나로", "고깃값보다 비싼 과일이라니"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은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정부는 과일 파동이 예고된 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840억원을 투입한다며 법석이다. 선거철 서민체험에 나선 정치인들의 전통시장 순례가 잦아졌다. 어묵 국물 호호 불어 마시고, 떡 사 먹고, 사진 찍고 떠나면 4년 뒤에나 올 사람들이다.대목이어야 할 전통시장에 신명나는 흥정소리가 잠잠하다. 덤을 얹어준다고 구애해도 과일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 선뜻 장바구니에 담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가격표를 보는 소비자들의 눈은 말 그대로 '동공 지진'이다. 올해 설 차례상에 못난이 과일을 올려야 하나 고민할 지경이다. 시류에 맞춰 차례상 차림이 많이 간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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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참성단] 동네서점과 도서정가제 지면기사
초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틈새에서 동네서점은 전멸 위기다. 반경 1~2㎞ 안에 동네서점이 있다면 행운일 정도다. 마실 가듯 들르는 서점이 아니라 마음먹어야 방문하는 서점이 됐다. 서점에서 책의 표지와 목차, 내용을 훑어보고 온라인 주문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쇼룸처럼 이용하는 소비자, 서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야속하지만 어쩌겠나. 이런 와중에 윤석열 정부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도서정가제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또다시 논란이다. 도서정가제는 서점 간 과도한 할인 경쟁을 방지하고 출판물의 최소 제작비용을 보전해 창작자와 출판사를 보호해 출판 생태계를 안정화한다는 취지다. 영어권을 제외한 독일·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 등 대부분의 출판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도서정가제를 도입해 2014년부터 3년마다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출판사는 책을 발간할 때 정가를 표시해야 하고, 서점은 정가의 10%와 각종 마일리지를 포함해 최대 15%까지만 할인할 수 있다.정부가 지역 영세서점에 한해 할인 한도를 풀어주고, 웹툰과 웹소설 등 전자출판물은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다. 출판계는 "동네서점은 대형서점보다 매입원가 자체가 높은데 어떻게 더 할인하란 말이냐", "헌법재판소가 전자책 도서정가제 적용 예외를 기각했는데 정부는 6개월 만에 뒤집나"라고 깊은 한숨이다. 웹툰·웹소설계에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풀려 다행"이라며 일단 반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창작자 권리가 약해지지 않을까", "출판물 부가세 면세 혜택도 사라지나" 하는 염려도 크다.동네서점 주인장들은 하루하루 분투기를 쓰고 있다. 동네서점은 꽃집과 카페, 문구·소품점 등과 숍인숍으로 변신하면서 생존 중이다. 예약제 공유서점 간판을 달고 독서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약사가 주인인 서점부터 독립영화관 서점, 게스트하우스 서점, 한옥 서점까지 '뜻밖의 컬래버'가 그래도 다행이고 반갑다. 대형서점에 장르·순위별로 진열된 베스트셀러가 아닌 예쁜 인생책 한 권 발견하는 기쁨, 동네서점에서 누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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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참성단] 대사극장 지면기사
흔히 인생을 한 편의 영화에 비유한다. 개인마다 서사를 들여다보면 파란만장에 새옹지마니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할 수 있겠다. 한국영화박물관의 기획 전시 '대사극장(DIALOGUE CINEMA)'은 한국 영화 100편의 대사를 한 편의 비디오 에세이로 묶어 또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반가운 발상과 실험이다."니가 너를 구해야지. 인생이 니 생각보다 훨씬 길어.(내가 죽던 날)",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 대신 애써서 해.(찬실이는 복도 많지)" 용기를 불어넣는 말에는 힘이 있다.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진심은 전달되는 법. 하지만 인생이 어디 뜻대로 되는가. 상처받고 상처준다. '부당거래'에서 주양(류승범 분)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라며 권력의 위선을 고백한다. '기생충'의 기택(송강호 분)이 읊조린다.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계획조차 사치인 빈곤의 자화상으로 이만한 대사가 없다.녹록지 않은 세상, 각성제 같은 대사도 있다. "살아보니께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성공과 실패를 그린 '짝패'에서 필호(이범수 분)가 태수(정두홍 분)에게 던지는 돌직구다.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메기'에서 경진(문소리 분)은 의심이 난무하는 삶에 대항할 지침을 준다.우리 사회의 갈등은 괴물로 진화했다. 배경에 권력 게임이 된 정치가 있고, 자본으로 사람 사이의 격차를 벌리는 경제가 있다. 전세 사기, 묻지마 살인…. 억울한 사람이 많아지고, 상식이 작동하지 않는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내부자들' 이강희(백윤식 분)의 대사는 현실로 페이드인 할 때 훨씬 생생하다.지혜가 담긴 대사는 자상한 인생 멘토다. 갓생(god+生:부지런하고 성실한 삶)을 강요당하는 사회지만, 가끔은 걍생(그냥 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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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참성단] 선거와 여론조사 지면기사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 여론조사는 표본의 대표성은 물론 조사 기간, 문항 설계, 질문 방식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인구 구성, 연령대 비율에 따라 ARS(전화자동응답조사시스템)와 CATI(전화면접조사) 결과는 천양지차다. 여론조사가 많은 한계점을 가진다는 방증이다. 오죽하면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라는 말이 있겠는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부실 여론조사기관 30곳의 등록을 취소했다. 전국 등록업체 88개 가운데 3곳 중 1곳이 문을 닫고, 53곳만 남게 됐다. 그래도 일본 20곳, 프랑스 13곳보다 많은 숫자다. 선거철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떴다방식 업체'가 정리되는 점은 바람직하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적발된 여론조사 불법 사례는 각양각색 교묘하다. 특정 후보 지지를 강조하거나, 정당 이름을 되물으며 유도하기도 한다. 또 결과의 왜곡과 조작은 물론 임의로 작성한 후보자 지지도를 선거 여론조사 결과로 오인하도록 둔갑시켜 SNS에 게시한 사례도 있다.선거 여론조사 역사를 보면, 치명적인 실수가 많았다. 1936년 미국 대선 때 대중잡지 리터러시 다이제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공화당 알프레드 랜던의 당선을 예측했으나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승리했고, 공신력이 바닥을 쳐 결국 2년 뒤 폐간됐다. 2016년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클린턴 힐러리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는 결과가 다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대반전이었다. 두 사례 모두 조사대상 표본추출에 실패했다.유권자는 차선이냐 차악이냐를 선택해야 할 때 여론조사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소수 표본 대상이기 때문에 100% 완벽할 수가 없다. 여론조사를 신뢰하는 유권자를 생각하면 조사업체의 도덕성은 더욱 무거워야 한다. 선관위의 솎아내기에도 살아남은 업체들은 정파적 목적 혹은 후보자 요구에 기본 윤리를 팔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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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참성단] 소울푸드, K라면 지면기사
'환갑'을 지난 소울푸드 K라면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등장한다. 닭고기 육수로 만든 '삼양라면(100g)'은 10원에 출시됐다. 당시 짜장면 30원, 곰탕 50원에 비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었다.K라면은 1970년대 소고기 라면 성장기를 거쳐 1980년대 빨간 국물 라면으로 황금기를 맞았다. 이때 라면계의 스테디셀러 너구리(1982), 안성탕면(1983), 비빔면, 짜파게티(1984), 신라면(1986), 진라면(1988)이 앞다퉈 등장한다. 이에 힘입어 1998년에는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이후 2000년대 대형마트 PB라면이 출시됐고, 2010년대에는 하얀 국물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2020년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화한 라면은 이제 대표적인 모디슈머(modisumer)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요리 영감의 원천이 됐다.지난해 K라면 수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전년보다 24% 더 팔렸다. 한·중·일 중 라면을 가장 늦게 만든 한국의 K라면 최대 수출국이 면의 나라 중국인 점이 흥미롭다. K라면의 세계시장(66조원 규모) 성공에는 현지화 전략이 한몫했다. 동남아시아나 중동 시장을 사로잡은 '할랄라면', 인도 '치킨라면', 뉴질랜드 '비건라면'으로 나라별 소비자 취향을 저격했다.K컬처도 K라면의 성장을 견인했다. 매운 라면의 신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BTS 등 K팝 스타의 먹방 챌린지가 대유행하면서 수출로만 10년간 40억개를 팔아치웠다. 러시아에서는 전쟁 통에도 팔도 '도시락 면'이 컵라면 판매 1위이고, 스위스 융프라우 전망대를 가도 농심 '신라면 컵'을 맛볼 수 있다. "라면 끓일 물만 있으면 신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감칠맛 나는 라면 예찬으로 K라면 세상을 인증했다.라면의 국내 판매량도 늘었다. 2022년 라면 소비량은 39억5천만개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수출 증가와 달리 내수 증가엔 생각이 많아진다. 불황의 지표로 보여서다. 얇아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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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장은진 (사)한국심리학회 50대 회장 "국민들의 심리지원 위한 사회적 기여" 약속
장은진 침례신학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사)한국심리학회 제5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한국심리학회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총회에서 장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장 회장은 취임사에서 심리학의 사회적‧실천적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심리학회의 3대 미션(교육, 학술, 사회공헌)과 4개 실행영역을 제시했다. 4대 실천영역은 △학문적 전문성을 연계한 심리학의 실용화와 대중화 △심리서비스 법 제정과 정착 △연구역량과 전문성 향상 △회원 권익 보호와 학회의 위상 증진 등이다.장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에서 실행하고 있는 국가전문자격심리사(Licensed Psychologist) 제도를 추진하고, 홍보위원회를 신설해 국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이처럼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심리 지원을 위한 사회적 참여와 기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장 회장은 이화여대에서 발달임상심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침례신학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49대 한국심리학회 부회장, 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 한국임상심리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0년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1946년 창립된 (사)한국심리학회는 임상, 상담, 산업 및 조직, 사회 및 성격 등 15개 분과에서 약 2만4000명의 회원이 소속된 단체다.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장은진 (사)한국심리학회 50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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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눈길끄는 책]산문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 산문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김봄 지음. 걷는사람 펴냄. 176쪽. 1만3천원 "좌파들, 정말 무섭네. 이렇게 진실 보도를 안 하니.""엄마 무슨 학원 다녀, 그런 말을 다 어디서 배웠어?" 혀를 차며 진심 어이없어하는 손 여사를 보고 있자니, 더 갖다 붙일 말이 없었다. -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中이 대화 한 토막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의견 대립이 '좌파'와 '우파'로 나뉘는 극단의 프레임을 보여준다. "가족끼리는 정치 얘기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명절 가족모임의 공식이 됐고, 아직도 유효하다. 가정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 얘기를 하다가 고성이 오가는 풍경은 누구나 한두 번씩은 봄직하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면서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에세이 쓰기를 결심했고,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은 '가족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생(共生)의 전략과 해법을 고민하게 한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70대 엄마와 40대 딸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 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 주먹을 들었다 말았다."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그때 손 여사 왈,"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中김봄 작가는 때론 좌충우돌하지만 결국 타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친숙하고 실감 있게 그렸다. 작가는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딸인 당신들과 함께 내게 충만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다. 좌파와 우파 모두, 우리 모두.”라며 공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봄 작가는 단편집으로 『아오리를 먹는 오후』가 있으며, 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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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여행스케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음악 동창회' 예매열기 뜨겁다
지난 1월 JTBC '슈가맨' 출연을 계기로 다시 뭉친 밴드 '여행스케치'가 오는 4월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음악 동창회'를 연다. 이 콘서트는 장르·연령·지역별 '주간 공연 예매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하나티켓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연 예매순위 차트에 따르면, 여행스케치 콘서트는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집계한 주간 순위에서 '2020 THE신승훈SHOW', '뮤지컬 레베카' 등 화제의 공연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행스케치 콘서트는 장르별 예매순위와 지역별(서울·경기) 예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순위에서도 10대와 30·40·50대에서 가장 많이 예매한 공연으로 꼽혔다.1989년 11인조 남녀 혼성그룹으로 데뷔한 여행스케치는 멤버 교체 등을 거쳐 현재는 루카(본명 조병석), 남준봉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지난 1월 17일 JTBC '슈가맨3'에 이전 멤버들(문형석·성윤용·윤사라·이선아)과 함께 출연한 이후 포털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오는 4월 11일(오후 3시, 7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여행스케치 30주년 콘서트-음악 동창회'에는 '슈가맨'에 출연했던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90년대 '옛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오는 4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여행스케치 30주년 콘서트-음악 동창회'에 '슈가맨'에 출연했던 여행스케치 멤버들이 모두 나와 관객들에게 90년대 '옛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니힐 이엔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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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한국심리학회 '코로나 19' 극복 무료 심리상담·심리 안정 캠페인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이사장·회장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육성필,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최근 구성했다.코로나19 특별대책위는 3월9일부터 7월31일까지 5개월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무료 심리상담을 실시한다. 이 상담에는 한국심리학회 소속 심리상담 전공 교수와 1급 심리상담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화 070-5067-2619, 070-5067-2819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면 된다.한국심리학회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심리방역 캠페인 '1-3 Hello; 어떻게 지내'를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고립되거나, 제한된 공간에서 지내면서 생기는 고립감·소외감·사회적 단절감 등 심리적인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다. △하루에 주변인 세 명에게 손편지나 메신저,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 전하기 △자신의 건강한 일상생활 SNS에 올리기 △#어떻게 지내 #코로나19 함께 이겨내기 등 관련 해시태그 붙이기 등의 활동이다. 지난 1월 미국심리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을 다스리는 5가지 방법(https://www.apa.org/helpcenter/pandemics)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캠페인은 여기에 소개된 4번째 방법인 '연결하기(Keep connected)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 특별대책위는 "자가격리자가 증가하고 대외활동이 위축되는 등 접촉이 제한된 현재 상황에서 연결감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심리학적인 정보들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1-3 Hello; 어떻게 지내' 캠페인 안내자료.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 제공'1-3 Hello; 어떻게 지내' 캠페인 안내자료.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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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저자 인터뷰]희망의 정치를 말하는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 양재원
"이 글은 사전에 NY(이낙연)에게 보여주고 검열을 받거나 기획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최대한 포장이나 과장을 하지 않고 담담히 얘기하려 했다. 그래서 호칭도 존칭이 따라붙지 않는 'NY'라고 적기로 마음먹었다" '보좌관의 눈에 비친 정치인 미식가'라는 부제를 달고 세상에 나온 책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북콤마 펴냄)'의 저자 양재원은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양재원과 정치인 NY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변두리에서 2년을 고시원 총무로 일하다가 우연히 국회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처음 국회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NY 의원실 5급 비서관 공채에 응모해 합격하면서 NY와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실 비서관, 전남도지사, 총리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NY를 지근거리에서 오랜 기간 지켜본 사람이다.저자에게 책을 낸 이유를 물었다."NY 한 사람을 띄우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비서관이 쓴 책이라 간혹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좋은 정치인의 발견'과 '정치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봐주면 좋겠다"며 "지지층에 시원함을 주면서도 '품격'을 갖춘 NY는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이 발현된 '역주행 인기'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곁에서 본 NY의 진면목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치혐오를 조금이나마 희석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흙수저 보좌관'이라 스스럼없이 말하는 저자와 NY의 에피소드."짐 들기, 전화 걸기, 차 문 열기 등은 스스로 한다. 수행 비서가 할 일이 없어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특히 상갓집 등에서 구두를 벗으면 스스로 신발장에 넣는다. 수행원도 다른 사람의 구두를 손으로 만지는 게 불쾌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NY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자세는 곳곳에서 드러난다는 것. "넥타이는 NY가 직접 고른다. 타이 하나도 손수 고른다는 사실이 모든 일에 관심을 두는 NY를 어쩌면 가장 잘 나타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