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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28)] 책을 많이 좋아했던 아이 밤나무골 이태수입니다 지면기사
"국민은 행복할 권리 있어… 그런 기대 못한 우리 세대, 태극기부대로" 율목동서 태어나… 흔적 거의 사라져일본인묘 있던 곳, 지금 '재개발' 현수막고교시절, 잘 사는 유럽의 문화 동경서울대서 평생스승 故 박홍규 교수 만나"국내 기반 필요" 고전문헌학 유학 권유독일서 '국민 위해 돈 쓰는 국가' 체험"많은 사람들이 국가에 더 요구해야…다른 삶 산 기성세대 나라 망한다 인식""현실이 전부라는 생각, 스스로 가둬"낯선 것에 호기심… 먼 미래·과거 흥미"어쩌면 항구도시서 자란 덕일수도…"서양 고전 연구가 이태수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해방 직전인 1944년 율목동에서 태어나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낸 인천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낯선 것에 자극받고 근원을 탐구하는 것에 끌렸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 고전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이가 없을 때 철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스 사람도 모르는 고대 그리스어를 마치 골목길을 헤매듯 한 글자 한 글자 단어의 원형을 찾아가며 익혔다. 동네 언덕에 올라 인천항을 드나드는 거대한 외항선을 바라보며 마도로스를 꿈꾼 시기도 있었다. 그의 기억 속 율목동은 흐릿했다. 하지만 철학자 이태수를 설명하는데 율목동이 어쩌면 훌륭한 나침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인천 율목동에서 태어났어요. 지금은 생가도 거리도 모조리 바뀌어서 도저히 그 지역을 찾아낼 수가 없었어요. 집 근처에 일본 사람들 공동묘지가 있었고요. 나중에 어린이 놀이터가 생기기도 했고 그런데 다 없어졌죠."이태수 교수가 태어난 율목동은 우리말로 밤나무골 혹은 밤나무굴로 불린 마을이다. 의사이면서 향토사학자 신태범(1912~2001)의 '인천한세기'는 율목동에 대해 "야산에 밤나무가 많았던 언덕이 바로 현재 율목동이 자리하고 있는 일대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천을 개척한 선대는 서슴지 않고 이곳을 밤나무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관가에서는 유식하게 한자로 율목리라고 했음직하다"고 기술하고 있다.고향 율목동의 골목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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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율목동 태생 이태수 서울대 명예교수 "인천 항구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 꿈 채웠다" 지면기사
이태수(80·사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고전 연구자다. 인문학의 기본이 되는 서양 고전 연구가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이태수 교수는 인천 율목동 태생으로 신흥초·인천중·제물포고·서울대 등에서 수학했다. 독일정부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철학과 고전 문헌학을 10년 가까이 공부했다.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 고전을 라틴어 고대 희랍어 등으로 직접 해석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가 드문 시대였다고 한다. 독일 유학 당시 스승인 고(故) 박홍규(1919~1994)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고전 문헌학을 배워 오라"는 당부가 있었다. "한국 학생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끔 터를 닦는 것이 평생 교수하면서 할 일"이라는 특명과 함께였다.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했다. 대학교 교무부처장,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 서울대 대학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일했다.이태수 교수는 학창 시절부터 새롭고 낯선 것에 이끌렸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의 성향이 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하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그의 성장기는 "인천의 항구를 바라보며 더 넓은, 미지의 어떤 세계로 가고자 하는 꿈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고향 인천이 이러한 자신의 삶의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고 인공지능(AI)이 활약하는 시대다. 이태수 교수는 이러한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어떤 삶을 살아야 되느냐를 항상 생각하라'는 서양 고전의 문구를 자주 인용하고는 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할까 자문하는 것은 인간 지성의 특권이면서 동시에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지성의 특징은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과연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가, 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드는가가 시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은 어쨌든 심각한 공부입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생각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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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신청사 충무시설 누락' 2개 대안 검토 지면기사
애뜰공영주차장 동편 여유 부지·現 청사 본관 리모델링 '조율' 전쟁 등 비상사태 발생시 필수 시설인 '정부기관 비상대피시설'(충무시설)을 빼놓고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던 인천시(6월18일자 1면 보도=행정안전부는 몰랐던 인천시 신청사 '충무시설 누락')가 대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애뜰공영주차장' 동편 부지 지하를 활용하는 방안과 현재 시청사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 후 사용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19일 인천시 관계자는 "신청사 설계에서 반영되지 않은 충무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두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관계부서에서 조만간 사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애뜰공영주차장 동편에는 여유 부지가 있다. 이곳 지하에 충무시설을 설치해 신축 청사와 지하 공간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신청사와 충무시설 확충 사업을 별개 사업으로 추진하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는 동시에 진행한다는 구상이다.현재 청사 본관 건물에 충무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청사 건립 이후 본관 리모델링을 추진해 본관 건물 지하와 지상 1층에 법령이 정하는 기준의 충무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충무시설 관련 규정은 1m가 넘는 콘크리트 두께에 화생방·EMP(전자기펄스) 공격 등에도 방호가 가능한 수준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 본청 상주인원은 인천소방본부를 포함해 2천400여명 수준인데, 비상시에 적어도 3분의1 이상 인원의 동시 근무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갖춰야 한다. 시설 확충에는 250억~26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2천848억원으로 공사비 상한선이 정해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충무시설을 설계에서 제외하고 신청사와 별도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인천시 신청사 조감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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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28)] “이 다음 세계가 재밌죠” 이태수 서울대 명예교수
어차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데 공부마저 이 시대의 것을 하기는 싫었어요. 저의 오랜 취미 중 하나가 SF 영화를 보는 겁니다. 아임프롬인천 이번 호 주인공은 서양 고전 연구가인 이태수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다. 이태수 교수는 해방직전인 1944년 율목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인천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낯선 것에 자극받고 근원을 탐구하는 것에 끌렸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 고전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이가 없을 때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스 사람도 모르는 그대 그리스어를 마치 골목길을 헤매듯 한 글자 한 글자 단어의 원형을 찾아가며 익혔다. 동네 언덕에 올라 인천항을 드나드는 거대한 외항선을 바라보며 마도로스를 꿈꾼 시기도 있었다. 그의 기억 속 율목동은 흐릿했다. 하지만 철학자 이태수를 설명하는데 율목동이 어쩌면 훌륭한 나침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 율목동에서 태어났어요. 제가 좀 머리가 커지고 난 뒤에 생가를 찾아갔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생가도 거리도 모조리 바뀌어서 도저히 그 지역을 찾아낼 수가 없었어요. 집 근처에 일본 사람들 공동묘지가 있었고요. 나중에 어린이 놀이터가 생기기도 했고 그런데 다 없어졌죠. 아쉬워요. 없어지는 건 다 아까워요." 이태수 교수가 태어난 율목동은 옛 부촌(富村)이다. 지금도 한옥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우리말로 밤나무골 혹은 밤나무굴로 불린 마을이다. 의사이면서 향토사학자 신태범(1912~2001)의 '인천한세기'는 율목동에 대해 “야산에 밤나무가 많았던 언덕이 바로 현재 율목동이 자리하고 있는 일대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천을 개척한 선대는 서슴지 않고 이곳을 밤나무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관가에서는 유식하게 한자로 율목리라고 했음직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고향 율목동의 골목 풍경은 이태수 교수의 기억 속 아스라이 남아있다. 그럴싸한 장난감이나 놀이터가 따로 없던 시절, 골목에 생긴 조그만 자투리 공간, 무너진 집터는 꼬마들의 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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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의미 더한 치매 돌봄… 인천 '휴머니튜드' 차별화된 서비스 펼친다 지면기사
지역내 20곳서 활용중 보다·말하다·만지다·서다 '실천'작년 5월 전문 교육자 배출 활동공공시설 종사자·가족 의식 전환인천시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치매돌봄 기법 '휴머니튜드'가 치매환자와 가족 그리고 돌봄 제공자들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천시는 공립 치매시설을 대상으로 휴머니튜드 기법 적용을 확산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치매 돌봄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서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적용하는 공공 치매관리 시설은 제1·2시립 노인치매요양병원, 10개 군·구 치매안심센터, 8개 구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시설 등 모두 20곳이다. 휴머니튜드(Humanitude)는 프랑스 치매케어 전문가 이브 지네스트(Yves Gineste)와 로젯 마레스코티(Rosette Marescotti)가 개발한 것으로 치매 환자를 '관리 대상자'가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돌보는 방식을 뜻한다.인천시는 2020년 프랑스 국제 지네스트-마레스코티(IGM)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5월부터 휴머니튜드를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휴머니튜드 기법은 ▲수평·정면으로 시선을 맞추고(보다) ▲계속해서 말을 걸고(말하다) ▲붙잡지 않으면서 피부 감각을 전달하고(만지다) ▲누워있는 환자를 일으키는(서다) 네 가지 방식을 실천하게 한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5월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가 처음 배출돼 돌봄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인천 제1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김진옥 간호원장, 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신숙희 간호부장, 인천광역치매센터 윤세희 사무국장, 김혜신 간호사, 송보름달 간호사 등 5명이 기본교육 강사로 나서 17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제1·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종사자 70%가 이들로부터 교육을 이수했다. 김진옥 간호원장은 "안전한 돌봄이 좋은 돌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좋은 돌봄은 돌봄 종사자가 아닌 대상자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휴머니튜드 기본교육은 공공 치매관리 시설 종사자와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의식을 전환시키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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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에 노영돈 교수 임명 지면기사
인천대학교는 노영돈(62·사진) 법학부 교수를 대외협력부총장에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노영돈 대외협력부총장은 1985년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노 부총장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인천대에서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의 직책을 맡아왔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 초빙교수로 몸담았고,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육군사관학교 법학과 교수로 일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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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통령 표창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 정희남 관장 지면기사
"학대 피해노인 돌봄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 20년 동안 처벌받은 행위자 보복 적잖아어려움 상담·해결 '헤드쿼터' 역할 바람청장년·대학생 자원봉사단 '공로 인정'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이 '제8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개인이 아닌 기관 전체에게 주는 상이다.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전문자원봉사단인 '희울서포터즈'를 조직해 활동하고, 2006년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 가운데 최초로 노인일자리사업단을 운영하고, 노인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권익증진상담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옹진군을 지역으로 하여 노인학대 신고접수·현장조사, 학대 피해노인 사례 관리, 노인인권 및 학대 예방 교육,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 등 홍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인천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 중이다. 쉼터를 포함해 모두 17명이 일하고 있다.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 정희남(53) 관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은 소감에 대해 "기관이 생긴 지 20년 만에 큰 상을 받아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시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또 힘든 가운데 직원들이 진심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정희남 관장은 이 기관에서만 20년째 일하고 있다. 20년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다. 노인학대 피해자를 만나다 보면 학대 행위자와 접촉할 일이 많다. 학대 행위자인 보호자로부터 욕설을 듣는 것은 기본이다. 처벌받은 학대 행위자 보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정희남 관장은 학대 피해노인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노인 인권', '자살 예방'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번에 공로를 인정받은 청장년 자원봉사단 '희울서포터즈'나 대학생 SNS 홍보 자원봉사단인 '새김지기단' 활동이 다 그런 이유로 이뤄졌다.정 관장은 "학대 피해노인만 관리해도 바쁜데 예방 활동에 신경을 쓸 겨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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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노영돈 법학부 교수 대외협력부총장 임명
인천대학교는 노영돈(62·사진 왼쪽) 법학부 교수를 대외협력부총장에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영돈 대외협력부총장은 1985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 부총장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인천대에서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의 직책을 맡아왔다. 1991년부터 1993까지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 초빙교수로 몸담았고,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육군사관학교 법학과 교수로 일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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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몰랐던 인천시 신청사 '충무시설 누락' 지면기사
소관부서와 업무 협의 전혀 안해알릴의무·강제 규정도 없는 실정"인천처럼 대놓고 미설치 없었다"재발 방지 제도적 장치 필요 지적 인천시가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이른바 충무시설로 불리는 '정부기관 비상대피시설'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6월17일자 1면 보도=인천시 신청사 설계에 '안보' 빠졌다… 벙커 '충무시설' 누락), 행정안전부 소관 부서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상황인데,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의 손질이 불가피해 보인다.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인천시와 행정안전부 충무시설 관련 규정을 담당하는 소관 부서 사이에 어떠한 업무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당연히 청사 신축이 진행되는 것도 알 수 없었고, 청사 설계에 충무시설이 누락된 사실도 파악할 수 없었다.지자체가 고의로 법령이 정하는 관련 시설 설치를 누락시킬 경우 행안부가 알 수 있는 장치가 현재 없다. 지자체가 청사 신축 사실을 소관 부서에 알릴 의무도 없고 강제할 규정도 부재한 상황이다. 규정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드시 충무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도 별다른 처벌 조항도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지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으면 행안부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얘기여서 관련 규정 손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인일보 보도를 보고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는 행안부 관계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관련 규정을 보완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10년이 넘은 규정이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부분 청사를 신축하면서 충무시설을 설계에 반영해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인천시의 경우처럼 대놓고 (충무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벌칙조항이 없다 보니 지방자치단체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말로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행안부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행안부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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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산업 핵심기술 '이제부터 철통 보안' 지면기사
市, 조례 시행 지원사업 본격화산학연관 네트워크… 국비 확보인천시가 중소기업, 공공기관, 대학·연구소의 산업 핵심 기술을 보호하는 내용의 '산업보안 강화를 위한 지원 조례'를 시행하면서 중소기업 정보 보호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인천시는 지난 10일 시행된 산업보안 강화 지원 조례에 따라 산업 핵심 기술 유출 방지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세워 추진한다. 산업 핵심 기술은 '산업기술'(산업기술보호법) '국가첨단전략기술'(국가첨단전략사업법) '국가전략기술'(국가전략기술육성법) '핵심전략기술'(소재부품장비산업법) '중소기업기술'(중소기업기술보호법)을 뜻한다.인천시는 이번 조례 시행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비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 정보 보호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천테크노파크와 지난 13일 '인천 정보 보호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지역 중소기업에 정보 보호 컨설팅을 제공하고 보완 대책을 제안한다. 또 정보 보호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인천시가 이번 사업을 위해 확보한 국비는 총 6억4천만원이다.과기정통부는 올해 중소기업 정보보호사업을 '지역 전략 산업 맞춤형 보안 솔루션 지원' 사업으로 특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바이오, 반도체, 로봇, 디지털·데이터, 미래차, 항공분야에서 사업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KISA는 분야별 보안 솔루션을 공개 모집해 각 기업에 지원될 수 있게 돕는다.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관련 정책을 계속해서 유지·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