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까지 운행 순탄
2024-11-18
-
탄핵소추안 ‘가결 vs 부결’ 어떻게 달라지나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2024-12-05
-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지하철 연결통로 폐쇄 "주변 상권 침체 가속화"
2024-11-11
-
'인천 보물섬 5인방' 숨겨진 매력은 [떠나자, 인천섬으로·(5·끝)]
2024-11-06
-
[비상계엄령 선포] 김동연·오세훈·박형준 계엄반대 뜻 밝혔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은 찬·반 입장 없어
2024-12-04
최신기사
-
경제
인천 환경·인프라 활용 '첨단항공교통' 발전방향 담았다 지면기사
市, 지방정부 첫 운용개념서 발간글로벌 도시협력체 GURS 공동배포영화 제5원소에는 지금으로부터 230여년 후인 2259년 뉴욕 도심의 풍경이 그려진다. 마천루 위에 선 주인공이 내려다본 도시는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택시로 빼곡하다. 영화 속 모습처럼 인천시가 미래 교통을 책임질 첨단항공교통(AAM, Advanded Air Mobiity) 운용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했다. AAM은 단거리·수직이착륙·자율비행·전기화 등 미래 기술이 적용된 항공기를 뜻한다.인천시는 '첨단항공교통(AAM) 운용개념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정부가 미래 교통에 대한 '운용개념서'(ConOps)를 발간하기는 처음이라고 인천시는 강조했다.첨단항공교통 운용개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포함한 미래 첨단 항공교통 기술이 적용된 미래 항공기를 어떻게 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과 준비사항, 필요한 개념 정의 등을 담고 있다. 운용개념서 발간에는 인천시와 미 공군이 설립하고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기관인 MITRE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이 진행했다.개념서는 인천이란 대도시에 도시 발전과 그에 따른 환경·인프라 등을 활용해 AAM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밑그림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책은 80여페이지 분량으로 1부 'AAM의 개요, 가치 및 활용', 2부 'AAM 체계 설명', 3부 'AAM 준비와 구축', 제4부 '운용 개념과 발전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항목에는 AAM 항공기 기술과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이·착륙장) 시설과 필수 구성요소, 인천시의 역할, 필요한 공역 설계와 비행 절차, 항법 기술과 통신 기술, 국가 규제와 정책 변화 흐름, 미래 AAM 운항 시나리오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개념서는 인천시가 AAM을 운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가 안전과 주민 수용성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단계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를 '연구·개발 및 실증 단계'(1단계), 2025년부터 2030년까
-
경제
인천 뿌리산업 '만성 인력난' 타파… 유연근무제·신규 유입 '집중 지원' 지면기사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7월 시행 목표… 인천시 3년간 24억 투입 인천시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만성적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을 집중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인천시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 경북, 전북, 충북 등도 이날 함께 협약을 맺었다.'지역체감형 일자리프로젝트'는 지역 일자리 개선을 위해 올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사업이다. 인구유출·고령화·빈일자리 등 어려움이 커지는 지역 일자리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정책·사업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집중해 정책의 성과를 높이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전국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인천이 부산·경북·전북·충북 등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인천시는 매년 국비 20억원과 시비 4억원 등 24억원을 3개년 동안 투입해 구인난을 겪는 뿌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은 반도체산업 첨단화에 대응한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계획을, 전북은 농식품 융복합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창업 지원 등의 계획을 제출했다.인천시가 고용노동부에 제안한 것은 '지역체감형 인천 뿌리산업, 루트 온 인천(Root on Incheon) 일자리 프로젝트'다.전국 뿌리산업 사업체 중 인천 비중이 8.6%를 차지한다. 중요도에 비해 열악한 기업환경, 종사자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천지역 업체 구인난은 심각한 상황이다.뿌리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해 뿌리산업 기업의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고, 청년·여성 인력을 유입시켜 산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복지정책과 연계한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추진하는 것이 그 뼈대다.인천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사업 시행을 목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세부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협약식에는 인천시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박 부시장은 "인천의 주력산업인 뿌리산업은 고
-
'북한 도발 강력한 응징' 서북도서 대규모 증원훈련 지면기사
해병대·해군·육군 등 합동 진행백령도·연평도 일대 동시 기동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서북도서 일대에서 우리 군(軍)이 대규모 증원훈련을 실시했다.북한이 서북도서를 강제로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강점이 이뤄진 이후 국지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지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기동 훈련을 진행하며 우리 군은 서북도서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증원 절차를 숙달했다.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15일 백령도·연평도 일대에서 서북도서 증원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2011년 창설돼 가동된 부대다.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정보·작전·화력 등 육·해·공 참모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편성한 작전사령부다. 해병대사령관이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훈련은 해병대·해군·육군 등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진행됐다.해군 상륙함(LST-Ⅱ), 해병대상륙기동헬기(MUH-1), 상륙돌격장갑차(KAAV)기 등 해병대신속기동부대뿐 아니라 육군 특전사와 공격헬기(AH-64)·기동헬기(CH-47, UH-60) 등 합동전력까지 참가했다. 상륙함에 탑승한 신속기동부대가 백령도로 증원하면서 동시에 육군 특전사가 항공기를 이용해 백령도·연평도로 증원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최근에는 서북도서 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국가 간 연합훈련도 진행됐다.지난 7일 '자유의 방패'(FS) 연습 한미 연합 연습 기간 진행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로저 B. 터너 제3해병기동군사령관의 '서북도서 연합 작전지도'에서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이 신속히 서북도서를 지원하는 한·미 공조를 강화했다. 또 아울러 서북도서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합동최종공격통제관 훈련에서는 미 해병 항공함포연락중대가 참가해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실시했다.제1신속기동부대 대대장 박태상 중령은 "이번 서북도서 대규모 증원훈련은 해병대뿐 아니라, 육군, 해군 등 대규모 합동전력까지 참가함으로써 서북도서 방위를 위한 증원 전력의 강력한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증원"이라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
-
“보수 분열 막아야…” ‘이재명 저격수’ 유동규, 계양을 출마 포기
인천 계양구을 출마를 선언한 유동규 자유통일당 예비후보,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총선 도전 행보를 중단한다. 유동규 예비후보는 오는 18일 오후 1시 4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1층에서 출마 포기 기자회견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지지율 5%를 얻어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온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지지율이 그에 미치지 못해 출마를 포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지금 우파가 분열이 아니라 결집할 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희룡 전 장관이 돌을 치우신다 했으니 꼭 치워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 당시에도 보수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사퇴하려고 생각했다. (우파) 분열은 어쨌든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제가 1등을 하면 모르겠는데, 현재는 1등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의 단일화 후보 제안이나 전화 등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달만 일주일에 3차례 법원에 출석을 해야 해 실질적인 선거 운동이 힘든 상황"이라며 “다른 증인 먼저 부르고 출석을 미뤄달라 했지만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예비후보는 18일 오후2시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용(58)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항소심 재판에 피고인으로 함께 출석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사회
인천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 市, 상인회 설명회 등 홍보 강화 지면기사
인천시가 화재에 취약한 지역 전통시장의 화재공제(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상인 대상 설명회 등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인천지역 전통시장 내 화재공제 가입률(2023년 말 기준)은 전체 1만725개 상점 가운데 3천161개(29.5%)로 높지 않다. 인천시는 이달 중 전통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중 군·구와 협력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면서 화재공제 가입률을 높일 계획이다.인천시는 상인의 보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보험료(공제료) 지원 정책을 도입해 실행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2027년 아시아 최대 항공기정비단지, 인천에 생긴다 지면기사
대한항공, 운북동 부지 착공식지하2·지상5층 연면적 14만㎡엔진 수리 年 100→360대 증가2027년 인천에 아시아 최대 항공기 엔진정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 고용도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며 인천의 글로벌 항공정비산업(MRO) 허브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新) 엔진 정비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신 정비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은 14만㎡ 규모로 공사에는 5천870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공장이 완공되면 대한항공의 정비가능 엔진 대수가 연간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정비할 수 있는 엔진 종류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진다. 공장이 들어서는 위치가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영종도 엔진시험시설(ETC) 인근이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부천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해왔다.인천시는 대한항공과 2022년 업무협약을 맺고 대한항공 부천 엔진공장의 영종 이전과 증축에 따른 행정 지원을 해왔다. 인천시는 이번 공장 건립을 계기로 인천이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요충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가 오는 7월부터 노후 여객기 개조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고,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도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기업이 속속 인천에 자리 잡으며 인천이 항공정비산업과 관련해 주요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조원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항공정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
정치·지역정가
인천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 30%…인천시 ‘보험료 지원 정책’ 홍보
인천시가 화재에 취약한 지역 전통시장의 화재공제(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상인 대상 설명회 등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지역 전통시장 내 화재공제 가입률(2023년 말 기준)은 전체 1만725개 상점 가운데 3천161개(29.5%)로 높지 않다. 인천시는 이달 중 전통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중 군·구와 협력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면서 화재공제 가입률을 높일 계획이다.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화재위험에 특히 취약한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공적 화재보험 상품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상인의 보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보험료(공제료) 지원 정책을 도입해 실행 중이다. 화재공제 상품은 보장액 기준으로 최소 1백만원에서 최대 6천만원까지 다양하다. 1백만원 보장 상품 가입자의 보험료는 1년에 1만원인데 인천시는 전액을 지원한다. 100만원 초과 3천만원 이하 보장 보험 가입자는 보헙료의 80% 수준인 15만9천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3천만원 초과 가입 시에는 건물 구조에 따라 'A급 건물'은 최대 12만2천720원, 'B급 건물'은 최대 16만5천400원 이내로 지원한다. A급 건물은 건축물대장 상 철근콘크리트조, 슬래브, 불연재료 지붕을 쓰는 건물이고 B급 건물은 A급 이외 다른 구조와 재질로 지어진 건물이다. 상인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화재공제 가입 후, 가입증서와 함께 지원금 신청서를 관할 군·구에 제출하면, 군·구에서 가입 사실을 확인한 후 지원금을 지급한다. 인천시 박찬훈 경제산업본부장은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상인들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올해도 화재공제 가입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통시장 상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화재공제 가입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인천시선관위 4·10총선 개표참관인 공개 모집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을 참관할 개표참관인을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개표소 안에서 개표상황을 순회·감시 또는 촬영하고 개표에 관한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개표참관인 역할이다. 이번 선거에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하려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주소지 관할 구·군선관위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개표참관인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개표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실시하고 있다. 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공무원 등 공직선거법이 제한하는 사람은 개표참관인이 될 수 없다. 이번에 공개 모집하는 개표참관인은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신고하는 개표참관인 수의 20% 이내에서 최대 95명까지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인천 지역 11곳 개표소에서 참관하게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고고학 새 역사 증인 "작은 고분 시범 발굴한 것이 천마총" 지면기사
[아임 프롬 인천·(22)] 돛단배 타고 인천으로 피란왔던 박영복입니다 평안남도 진남포시 억량기리 출생남포제련소 유명 "인천과 닮은 도시"1·4후퇴때 떠나, 전후 부평서초 입학중학시절 선생님 영향 역사학도 꿈꿔사학 전공… 서클 통해 고고학 접해대학원땐 '경주 고적발굴' 조사 참여국민적 관심… 박정희 대통령 방문역사·고고학자·문화재 행정가 일생"인천, 옛 것속 현재 그리는 것도 중요"박영복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평안남도 진남포시 억량기리 114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박영복 박물관장의 기억 속 진남포는 평화롭고 고요한 바닷가 마을이었다.박 전 관장의 기억 속에는 어린 시절 고향 진남포에 대한 비교적 소상히 남아 있다. 그는 마을에서 유일한 이층집에 살았다. 아버님이 2척의 배를 부렸다. 2층에서는 배가 보였다."2층에 올라서면 멀리 바다가, 배가 들어오는 게 보였죠. 아버님하고 2층에서 이제 우리 배가 나갔다 들어올 때 만선 깃발이 보이면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으셨죠."진남포 하면 남포제련소로 유명했다고 한다. 특히 거대한 굴뚝이 '랜드마크'와도 같았다. 박영복 관장은 "특히 그 굴뚝이 얼마나 컸는지 어른 30여명이 팔로 손을 잡아야 굴뚝을 에워쌀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영복 관장은 "인천과 남포가 닮은 꼴 도시였다"고 기억했다.배로 서울에 가려면 인천 한강 하구를 거쳐야 했듯이 평양에 가려면 진남포 대동강을 거쳐야 이르렀다. 수도 서울과 평양으로 향하는 관문항 역할을 했던 것이다. 두 항만은 모두 서해에 있는데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갑문을 운영한다는 공통점도 있다.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 인천에서 남포를 잇는 뱃길이 열린 적이 있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항과 남포항을 화물선이 오갔다. 특히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국양해운이라는 이름의 선사가 화물선 '트레이드포춘'을 본격 운영했다. 이 뱃길은 남북 교류의 상징과도 같았다. 당시 인천항에서 남포로 가는 배에 섬유·화학·전자·전기제품 등이 선적됐다. 이 배는 북에서 농수산물·광물자원·바닷
-
[아임 프롬 인천] 박영복 "지금의 나, 초·중때 대부분 완성" 지면기사
훌륭한 선생님·좋은 친구 만나 박영복(79·사진)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문화재 행정가다. 대학 시절 몸담은 '고고학 서클'과 경주 참성단, 황남대총, 안압지 등 경주 고적발굴 조사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문화재 행정가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이 그가 거친 일터이자 현장이다.박 관장은 1945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났다. 1·4 후퇴 당시 피란길에 오른뒤 고향을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대로 인천에 눌러앉아 인천을 고향으로 여기고 살아온 인천사람이다.전쟁이 끝나지 않은 어수선한 시기 또래보다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1958년 부평서초교와 1961년에 인천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인천에서 보낸 성장기가 지금 내 자신의 대부분을 완성했다"며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그때 만났다"고 말했다.그는 평생 문화재 행정가로 일을 했지만 오직 옛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균형감각의 소유자다. 그는 "너무 옛날 것만 고집하지 말고, 옛것 속에 현재를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화재라는 옛것을 지키는 일을 해왔지만 현재도 중요하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하고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인천에 대해서는 "인천이 항구도시 이미지를 복원하려 애쓰는 모습을 많이 본다"면서 "옛것만 이야기하면 굳은살이 생긴다. 옛것에서 미래를 끌어내지 못하면 가라앉고 만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고고학 새 역사 증인 "작은 고분 시범 발굴한 것이 천마총")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