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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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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3년만에 노마스크 디아스포라영화제 매진행렬 지면기사
영화로 '공존의 희망'을 함께 나눈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23일 저녁 애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인천시 주최,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영화제의 폐막식은 이혁상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됐다.폐막식에는 지난 5일간의 여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비롯해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된 폐막작 '순간이동'과 '지금은 멀리 있지만'의 시상식 및 상영이 차례로 진행됐다.폐막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는 지속적인 작품 제작을 위한 관객 상금 300만원이 지급된다. '지금은 멀리 있지만'의 흐뉸(Hnyune) 감독은 "이 자리에 있게 저를 믿어주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고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간이동'의 권오연 감독은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힘들 때 저희끼리 재밌게 만든 작품을 많은 분과 만나고 볼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저희 영화를 통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 투표 폐막작 '순간이동'·'지금은…''공존의 희망' 주제 27개국 88개 작품지난 19일 막을 올린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개막작 '어웨이 Away'를 비롯해 디아스포라 이야기를 담은 '디아스포라 장편', '디아스포라 단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디아스포라의 눈', '시네마 피크닉' 등 온라인 상영작을 포함, 전 세계 27개국 총 88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의 매진 회차를 기록했다. '킴스비디오', '토리와 로키타' 등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들이 온라인 매진 행렬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본격적인 해외 게스트 초청이 재개되며 해외 감독과 영화 관계자가 마스크를 벗고 관객과 만났다.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실상을 되짚어보는 도쿄경제대학 서경식 명예교수의 강연 '끝나지 않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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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컬처크리에이터 벤킴의 60분 순삭 클래식… 인천시민 '한달에 한번' 귀호강 음악축제 지면기사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60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벤킴의 60분 순삭 클래식-바로크편(포스터)'이 오는 28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60분 순삭 클래식은 컬처크리에이터 '벤킴'과 경인지역 청년 연주자로 구성된 '경인 영아티스트 플레이어즈'가 제안하는 새로운 클래식 라이프 스타일이다. 인천시민에게 한 달에 한 번 클래식 축제와 같은 60분을 선사할 예정이다.5월 연주의 테마는 바로크이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O.S.T '조원의 아침'을 시작으로 바로크 시기를 상징하는 바흐와 헨델의 작품들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바로크 시기의 주요 작곡가들인 륄리, 셰드빌, 코렐리, 퍼셀의 대표작이 연주된다.또한 지휘봉의 탄생, 스타 연주자와 악기, 작곡가의 대리출판, 왕이 하사한 주제로 만든 푸가 등 클래식 음악에 얽힌 뒷이야기를 벤킴의 해설로 듣는다. 부담 없이 음악과 해설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권은경 MUCA(Music Communicate Association) 대표는 "인천시민에게 마법과 같은 60분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60분 순삭 클래식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인천 및 경기도의 공연장, 공원 등 공공장소, 기업 현장 등을 찾아가 각기 다른 테마를 선정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인천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5월 인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6월 부평아트센터, 7월 아트센터인천, 8월 소래아트홀로 공연이 이어진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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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아임 프롬 인천·(2)] 낯선 음 따라 걷다보니 윤희정표 블루스 자리잡아 지면기사
머리 전체를 감싸는 인상적인 디자인의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윤희정은 그가 재즈 공연을 시작한 지 3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 어느덧 우리나라 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유명한 재즈 가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노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사라 본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자신만의 블루스가 있다. 윤희정에게도 윤희정의 블루스가 있다.'나 어릴 적 고향에 가고파/언덕 너머 푸르른 하늘/(중략)/나 살던 곳 그대로 있을까/수도 곡산 언덕 함께 뛰놀던 친구들은 지금쯤 무엇을 할까/(중략)/아버지의 고향은 평안도 어머니의 고향은 순천 한 동네 살며 중매결혼에 가마 타고 말 타고 혼인을 하셨지/(후략)'(곡 YHJ blues, 이판근 곡·윤희정 작사)윤희정이 가사를 붙인 이 노래 'YHJ blues'는 윤희정이 고향 인천을 잊지 않고 살아온 인천사람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데 참 좋은 노래다. 노래 가사처럼 윤희정은 평안도 출신 아버지와 순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53년 2남 4녀 6남매 가운데 둘째로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 태어나 자랐다.인천은 실향민이 많은 도시인데 윤희정의 아버지 또한 그랬다. 윤희정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북에서 만나 결혼했다. 부부는 한국전쟁 때 외동아들을 데리고 피란길에 오른다. 혼란한 피란길에 부부는 서로를 놓쳐 잠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인천에, 아버지는 수원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어느 날 서로의 소식을 듣게 된 부부는 상봉했고 어머니가 자리를 잡은 인천으로 아버지가 찾아와 가족이 모두 인천에 눌러앉았다.한국전쟁 영향으로 송현동에는 피란민이 모여들었고 수도국산과 수문통 인근에는 피란민촌이 형성되며 인구가 계속 늘었다. '2018년 인천 동구 도시생활사 조사'를 보면 '송현동'이 1962년에는 1동부터 4동까지 분할됐고, 1966년에는 송현동 인구가 인천시 전체 인구 52만5천827명 중 8%를 차지하는 4만1천887명이었다. 송현주공아파트 자리에는 '수용소촌'이, 옛 수문통 인근에는 '수문통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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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터뷰] 다큐 '릴리의 도미노 세계' 주인공 릴리 헤베시·감독 제레미 워크먼 지면기사
도미노 아티스트 릴리 헤베시(Lily Hevesh)의 '데모쇼'가 열린 지난 20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 A동. 헤베시가 지명한 한 어린이가 도미노를 쓰러트릴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쓰리, 투, 원, GO! 아이가 잔뜩 긴장한 손가락 하나를 펴 첫 도미노를 밀어 쓰러트리자, 도미노는 경쾌한 '촤라라라락~' 소리를 내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아니 달리기 시작했다. 전쟁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한국·미국의 국기 색을 형상화한, 헤베시가 오전부터 계속 쌓은 도미노 5천 조각이 남김없이 모두 쓰러지는데 40초면 충분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던 관객들은 가장 마지막 도미노까지 성공적으로 쓰러지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헤베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미노 아티스트이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의 채널 'Hevesh5'의 구독자는 384만명이며, 2009년부터 게시한 432개 동영상의 조회수를 모두 합하면 16억5천200만회에 이른다. 1천만회를 넘기는 영상이 수두룩하고 1억회가 넘는 영상도 많다. 헤베시가 인천을 찾은 이유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릴리의 도미노 세계'(Lily topples the world·2021)가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됐기 때문이다. 헤베시의 첫 아시아 방문이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제레미 워크먼도 헤베시와 함께 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16억뷰' 세계적 크리에이터… 중국계 입양아"스스로 유명해져 現 시대에 의미" 감독과 내한디아스포라영화제 초청, 아트플랫폼서 이벤트 헤베시는 1999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중국의 남아선호 분위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졌다. 같은 해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헤베시 가족의 5번째 구성원이 됐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 아가였지만,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 옹알이를 끝낸 헤베시가 엄마에게 긴 문장으로 처음 한 말은 "아무도 나를 데려가지 못하게 해 주세요"였다고 한다. 다행히 헤베시에게는 피부색이 다른 것도, 키가 작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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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터뷰] 인천 방문하는 대전시립합창단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
대전시립합창단이 대전을 벗어나 인천시민과 만난다. 대전시립합창단은 23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특별연주회 '파리넬리, 바흐를 만나다'를 진행한다.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이번 연주회를 이끌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은 이번 연주에 대해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에 전념하겠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한 남성 소프라노인 필립 마트만을 초청해 바흐의 특별한 칸타타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빈프리트 톨 예술감독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인천시민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입니다. 현재 대전시립합창단에서 17년째 지휘를 맡으며 유럽 합창음악과 더불어 바로크 음악의 정격연주를 선사하며 한국 관객과의 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인천시민과의 만남을 앞두고 소감이 궁금합니다."인천시민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번 연주같이 특별한 바흐 칸타타를 인천시민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레고, 또 인천은 처음이라 인천 관객분들이 어떻게 느끼고 가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희 대전시립합창단 단원들과 최상의 하모니를 들려드리고 감동을 선사하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멋지고 독특한 바흐의 작품들이 담긴 음악 프로그램과 함께 제가 아끼고 한국분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은 여러 아티스트들과 특별한 연주회를 할 수 있게 된 건 저에게 굉장히 의미 있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남성 소프라노 필립 마트만과의 협연를 인천과 대전에서 연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또한 바로크 음악과 고악기를 연구하고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함께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2007년부터 대전시립합창단에서 합창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15년이 넘도록 예술단을 맡는 비결은 무엇입니까."저는 제가 오랫동안 이 멋진 대전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이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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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멋을 알고 맛을 즐기니 다함께 차차차 '전국 차인 큰잔치' 지면기사
전국의 차인(茶人)이 한자리에 모인 제43회 차의 날 기념, '제34회 전국 차인 큰잔치'가 20일 인천도호부관아(재현시설물)에서 개최됐다.(사)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최소연)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의회, 경인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차문화 행사인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로 치러졌다.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다양한 전통차를 즐기는 '들차회(차 시음회)'가 열렸고,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는 차 만들기, 박하·쑥·천궁·당귀 등을 섞어 향 주머니를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부채 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등 전통문화체험도 풍성했다. 선비다례, 규방다례, 생활다례, 가루차 행다례 등 다례(茶禮) 시연도 펼쳐졌다.전국 가장 큰 규모 차문화 행사차 시음회·만들기 등 프로그램 진행이날 행사의 백미는 차(茶)와 어울리는 맛과 멋을 자랑하는 50여점의 음식이 경쟁을 펼친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였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문체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 의장상), 우수상, 특별상, 장려상 등이 주어졌다. 대상은 경남지부 박은화 회원이 출품한 '감자와 연근의 속삭임'이 차지했다.감자와 연근을 얇게 썰어, 녹차와 치자, 비트 등으로 물들여 말린 뒤 이를 다시 기름에 튀겨 나무처럼 장식한 작품이다. 만드는 데 3주 이상 걸리는, 정성이 가득 담긴 차 음식이었다.박씨는 "차를 배우는 시간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겪은 고충을 치유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다른 회원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번 차 음식 경연대회에 참가한 것도 큰 기쁨이다고, 전국의 차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에서 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뿌듯하다"고 했다.또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6회 온라인 전국 청소년 차예절 경연대회 시상식도 진행됐다. 선비차를 기품있게 시연한 가천대 간호학과 4학년 박인홍씨가 대상인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차 음식 전시·경연대회 개최감자·연근 재료로 한 차 1등 수상이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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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이길여 회장,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초청… 청와대·에버랜드 등 견학 경비 후원 지면기사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모교인 전북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를 초청하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2000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벌써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야초 학생들은 올해도 2박 3일 일정(5월17~19일)으로 인천과 서울을 찾았다. 지난 17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가천대, 롯데월드타워 등을 견학했으며, 18일에는 길병원과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박물관, 인천국제공항을 둘러보고 이길여 회장과의 저녁 만찬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은 에버랜드에서 시간을 보낸 뒤 군산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이 회장은 이번 여정의 교통·숙박·식사와 각종 입장료 등의 경비를 모두 후원했다. 이 회장이 보인 모교사랑의 행보는 수학여행뿐이 아니다. 이 회장은 매년 졸업식마다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는 것을 비롯해 탁구부·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6월 사재 20억원을 부담해 국내 최대 수준의 어린이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한 일은 유명하다.18일 후배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이 회장은 "내가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비로소 우리 현실을 깨닫고 더 큰 뜻을 품을 수 있었다"면서 "후배들도 더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후배들이 보고 배운 것을 잊지 말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복경 대야초 교장은 "매년 후배들을 챙기는 회장님의 후배 사랑에 감탄하게 된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전북 군산 대야초교 학생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모교 대야초 후배들. 2023.5.18 /가천길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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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인일보 독자위 4월 모니터링 요지 지면기사
경인일보 인천본사 '4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9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양진채(소설가)·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이달 독자위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끄는 기사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도시재생 문제 등 분석 다른 신문과 차별'인천~제주 항로 특단조치' 후속기사 호평'귀어·귀촌 지원센터' 추진 정책홍보 과해 양진채 독자위원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벌어진 전세 사기사건에 대한 입체적이면서 지속적이고 꾸준한 보도가 좋았다고 했다. 양 위원은 특히 <[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경인로' 따라 피해 건물들… 구도심 약점 먹잇감 됐나>(20일 1면) 기사를 눈여겨봤다. "경인일보가 미추홀구 전세 사기 사건을 다각적으로 다뤄서 잘 보고 있다. 특히 경인로를 따라 지도를 통해 도시재생문제, 신도시 확장과 원도심 쇠퇴, 재건축 성행 등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분석한 기사가 특히 다른 신문과 달랐다"며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이야기하는 게 신문의 역할"이라고 했다.홍지연 독자위원도 "특히 사회 첫발을 내디딘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 청년 피해자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며 "이번 사건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다뤄서 좋았다. 앞으로도 경인일보가 계속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경기본사의 기획기사 <우리가 참사를 기억하는 방법>(17·18·20일 1·3면)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동익 독자위원은 "세월호, 삼풍백화점, 이태원 등 잊으면 안되는 옛 일을 환기 시켜 주는 의미 있는 기획기사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참사를 잊고 말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기사였다"고 했다. 홍 위원도 "우리 사회가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 상·중·하로 밀도 있게 다뤘다"면서 "우리 사회가 과연 안전을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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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명인' 괴롭힌 문화재청… 실화에 실감 더한 소설 지면기사
■ 불모의 눈물┃송금호 지음. 은하 펴냄. 298쪽. 1만5천원소설 '불모의 눈물'은 실존 인물인 목조각장 허길량을 둘러싸고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추적해 상상력을 더해 쓴 소설이다.허길량은 열다섯 살부터 목공소에서 일하며 35년 만에 국내 최고의 목조각 명인이 되고,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되지만, 문화재청 공무원의 음모에 의해 명예훼손혐의로 구속되고 끝내 인간문화재를 박탈당한다.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주인공이 겪은 고난,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불모'(佛母)가 되기까지 주인공이 겪은 삶이 작품 속에서 흥미롭게 그려진다. '불모(佛母)'란 '부처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불상을 조각하는 조각가를 뜻하는 말이다.저자는 "한 전통 예술가의 억울한 사연이 문화재청 공무원의 '갑질'을 들춰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문화재청이 거꾸로 각종 지원을 빌미로 전통문화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구조적 관행과 잘못이 계속되고 있다"며 "책이 그런 잘못을 바로잡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저자 송금호는 지역 일간지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전북 고창 출생으로 해리고, 인하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국 현대사 중요사건의 내막을 파헤쳐 그 진실을 '팩션'으로 엮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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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민주화 불씨 살린 '인천 5·3항쟁'… 뜨거웠던 그날, 연구성과 집대성 지면기사
인천5·3민주항쟁을 다룬 두 권의 책이 나왔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최근 '인천5·3민주항쟁 연구논문집'과 '인천5·3민주항쟁 그날의 이야기'를 펴냈다.인천5·3민주항쟁은 1986년 5월 3일 옛 인천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인천을 비롯한 전국 민주화운동단체와 학생, 노동자가 모여 하루 종일 군부독재 퇴진과 헌법 개정을 요구한 역사적 사건이다. 인천5·3민주항쟁은 광주 5월 항쟁 이후 위축된 한국 민주화운동에 힘을 싣는 한편 1987년 6월항쟁을 여는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받는다.인천민주화운동센터, 2권의 책 발간논문집·설명서… 삽화 등 이해 도와 '인천5·3민주항쟁 연구논문집'에는 윤영상 신한대 객원연구위원의 '인천5·3민주항쟁의 정치적 성격과 의미',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의 '인천5·3민주항쟁의 전후의 보도지침과 일간지의 기사문 분석', 이재성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의 '인천5·3민주항쟁과 87년 6월항쟁, 그리고 노동자 대투쟁', 손동유 인천대 초빙교수의 '인천5·3민주항쟁 관련 기록의 체계적인 아카이빙 방안' 등 4편의 논문이 실렸다. 또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된 조희연·김영곤·이준한·김창수·이재성의 연구 성과가 실렸다.또 '인천5·3민주항쟁 그날의 이야기'는 사건의 전개과정을 확인된 자료와 실제 상황에 근거해 일반 시민이 알기 쉽게 풀어쓴 설명서다. 일반 독자가 5·3항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고 주석과 삽화, 지도, 일러스트도 실었다.당시 항쟁에 참여한 이우재·이민우·정동근·권오광·박육남의 증언과 김해자 시인의 추모시를 함께 엮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