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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9주년] 30년 흐른 '송도 개척 프로젝트'… 인천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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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악의 의료취약지… 필수의료 위기속 인력 확보 '먼저' 지면기사
서울과 달리 정원 50명 이하 '미니 의대'로 머물러온 가천대와 인하대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인천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바꾸는 출발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인천의 필수의료 생태계가 붕괴하는 위기 속 첫 단추는 부족한 지역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치료가능사망률·의사수·의대정원경실련, 전남·전북과 함께 최하위권도서지역 적정 공공의료도 부족복지부, 교육부와 협업 종합 검토 ■ 의료 취약지 인천인천은 '의료 취약지'로 불린다. 의료자원 자체가 부족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이도 많다. 공공병원도 부족하다.올해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역 의료 격차 실태를 발표하며 인천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을 의료 취약지로 꼽았다. '치료 가능 사망률'과 인구수 대비 의사 수, 공공병원 설치율 등 모든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 전국 평균은 43.8%다. 인천은 48.58%로 충북(50.56%) 다음으로 높았다.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77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인구 만명당 의대 정원도 0.3명으로 최하위권이다.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전남·전북에 대해 "3개 지표가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최악의 의료취약지"라며 "3개 시도 모두 도서 산간지역이 있는 곳이나 국립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없어 적정 공공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열악한 의료 현실 개선 첫 단추는 '인력'26일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충분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취약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기회에 가천대와 인하대 의대 정원을 우선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의사 수, 병상 수 등 부족한 지역 의료 역량이 커지는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를 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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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방안 모색'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 정책 토론회 지면기사
원도심 활성화와 재개발·재건축의 효율적 추진 방안을 찾기 위한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책토론회가 24일 오후 3시 인천시의회 별관 건설교통위원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경인일보와 인천시의회가 함께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임관만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 8명 의원과 정성균 인천시주거정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천 10개 군·구 원도심에 산적한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된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가 됐다. 임관만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원도심 내 열악한 거주지를 개선하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채워 원도심 곳곳이 사람의 온기와 활력으로 채워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좋은 의견을 주신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여러분과 인천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세미나에 참석한 의원들의 이날 발언을 요약·정리했다.■ "높이규제 완화해야"(임관만·국·중구1·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중구 지역이 인천 내 타 군·구와 비교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유는 자유공원 주변 신포동, 동인천동, 북성동 일원과 개항기 근대건축물 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이 규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제로 작용한다. 인천시는 문화재로부터 반경 200m 이내 지역에 대해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동일한 규제를 200m가 아닌 50m로 완화 적용해 주변 지역의 개발을 허용한다. 인천시 역시 이와 같은 제약을 풀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과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구 지역이 제물포르네상스사업을 시작으로 원도심의 성공모델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구 지역 전반에 걸쳐 교통, 재개발·재건축, 역세권 개발, 내항 1·8부두, 해양수변 친수공간, 청년창업 공간 확보 등 다양하고 전략적인 사업의 추진도 중요하다. 하지만 중구 지역 내 고도지구 지정에 따른 '3중 규제'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보다 살기 좋은 중구로 사람들이 되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가칭 추진위원회 법적 인정 여부 검토해야"(이인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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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재개발·재건축' 인천시 행정지원 필수… 시의회 건교위 정책토론회서 제언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인천시의회가 '구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지난 24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에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인천시 등의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냈다.이번 정책 토론회는 구도심 활성화와 재개발·재건축의 효율적 추진 방안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구도심 교통 인프라 확충, 주거 취약 계층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온 정성균 인천시 주거정비과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10면('재개발·재건축 방안 모색'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 정책 토론회) /김성호기자 ksh96@kyeo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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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국감 인물] 국토위 민주당 '허종식' 의원 지면기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사진)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내세운 기조는 '민생'과 '인천'이다. 언론인 출신 특유의 예리한 시각으로 이번 국감 내내 피감기관에서 민생과 관련한 인천지역 현안을 끄집어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허종식 의원은 "전국적인 시각으로 인천을 미세하게 관찰하겠다"는 방침으로 이번 국감에 임하고 있다. '전세사기' 이슈, 검단 아파트 사태, 임대주택 정책 등을 두루 살폈다.지난 16일 진행된 LH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철골 부실시공 문제로 이슈가 된 검단 아파트에서 미인증 순환골재가 원자재로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또 최근에는 검단신도시에 계획된 광역교통개선 대책 이행률이 7%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으며, 또 최근 3년여간 인천에서 전셋집 마련과 주택 구입을 위해 받은 보증보험의 사고 규모가 394억원에서 7천700억원으로 약 20배 증가했다는 수치를 공개하며 전세 사기 사건과 맞물린 인천의 불안한 주거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허종식 의원이 '인천의 국토교통을 말하다'라는 시리즈로 배포한 보도자료는 모두 19건이다. 허종식 의원은 남은 국감 기간 인천의 주거, 교통 문제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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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기능 없애나 지면기사
인천시가 10여 년 동안 예술인의 창작 산실 역할을 해 온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기능 폐지를 추진한다.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아트플랫폼 운영개편(안)'을 마련하고 최근 인천문화재단에 내년도 사업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市, 운영개편안 10년만에 폐지 추진 스튜디오에 예술가 머물수 있는 기능 혁신 소위 "이제 시민 위한 곳으로" '공론화 없이 성급하게 결정' 지적도미술계 "개방·포용성 가치 지켜야"인천아트플랫폼 운영개편(안)은 '인천시가 구성한 '인천아트플랫폼 혁신 소위원회'가 제안했다. 인천아트플랫폼 혁신 소위원회에는 인천시 문화 관계 부서와 인천문화재단, 인천관광공사,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 인천연구원 등에서 1명씩 모두 1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국장 주재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 회의를 가졌고 개편안을 마련했다.'인천아트플랫폼 혁신 소위원회'가 마련한 인천아트플랫폼 운영개편안 핵심은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기능을 없애는 것이다. 전문 예술가가 아닌 일반 시민을 위한 곳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시는 설명한다. 박정남 인천시 문화정책과장은 "방향성만 마련해놓았다.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면서 "대체 레지던시를 찾지 못하면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2009년 만들어졌다. 근대 개항기 건물과 창고 등을 리모델링해 창작 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인천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조성했다. 2009년부터 작가들을 1년 동안 스튜디오를 주고 머물게 했다. 이제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모두 가고 싶은 '레지던시'로 성장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조성 이후 주변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근대건축물을 활용하는 상점과 갤러리들이 지금까지 들어서고 있다.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기능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가 공론화 없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인천아트플랫폼 조성 당시 건축 과정을 총괄하는 MA(마스터 아키텍트)를 맡았던 황순우 건축가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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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오브제로 인간과 공간 탐구 지면기사
시각 예술가 민경(이민경)의 개인전 '낯선 가족(Unfamiliar Family)'이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1 전시장2에서 열린다.'낯선 가족'은 사진으로 자신의 세계를 탐구해 온 시각 예술가 민경의 10번째 개인전으로, 작가는 사진과 영상, 입체 작업 10여 점을 선보인다.민경은 지속적으로 공간과 연결된 인간 서사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일상 공간과 그곳에 깃든 '일상성'에 대해 질문한다.작가는 이를 '징조적 서사'라 이름 짓는다. 이는 사적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순간,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는 찰나, 찰나들이 이어진 하루, 그 가운데 인간이 수행하는 제스처, 거대한 사건이 아닌 사소한 상태가 발생하는 순간이라 설명하고 있다.전시는 사진 작업 'Unfamiliar_낯선' 시리즈와 영상 '그림자 노동_The Shadow Work', 종이로 만든 조각 오브제 등으로 구성된다.작가의 사진은 구성 사진(Constructed photo) 혹은 연출 사진(Staged photo)의 형태를 차용한다. 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서유럽에서 시작된 사진 작업의 형태로 있는 그대로가 아닌 작가가 대상을 직접 제작하거나 구성해서 찍는 사진을 말한다.여기서 작가는 가족 구성원으로 추측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작가가 만든 탈 형태의 종이 오브제를 쓰고 일상의 장면들을 연기하도록 구성했다.집이라는 친근하고 사적인 공간이 마치 작은 연극무대처럼 구현되었다. 영상 작품 '그림자 노동'은 일상의 기반이 되는 돌봄과 가사 노동을 15분의 무언극의 형식으로 보여준다.또한 사진과 영상이 배치된 사이사이에 위치한 입체 작품은 일반적인 조각의 형태와는 달리 기하학적인 종이를 잇고 다시 변형을 만든 뒤, 그 표면에 사진과 드로잉을 얹은 입체적인 포토 몽타주 형식이다.어떤 한 인물을 재현했다기 보단 인물과 인물, 인물과 사물의 관계가 콜라주 형식으로 드러난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행위와 시간, 관계를 드러내면서 한정된 시공간을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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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로 옮긴 갯벌… "새벽을 품고 빛나는 생명의 숲" 지면기사
박충의 개인전 '새벽 갯벌'(Dawn Tidal Flat)이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인근에 있는 '제물포갤러리-제3예술공간'과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안양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열린다.백령도 출신으로 현재 강화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박충의 작가가 새벽녘 갯벌을 캔버스로 옮긴 회화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박충의는 지난해 11월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푸른 갯벌'이라는 주제로 갯벌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박충의는 갯벌을 바라보며 '생명'을 읽어낸다.그는 갯벌을 '생명의 숲'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다와 땅을 연결해주고, 땅과 대기를 이으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라는 것이다. 숨죽인 듯 보이지만 수많은 생명체를 단단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다.갯벌 위로 흐르는 갯골의 물길도 마찬가지다. 바다 생물들의 생명수이자 그들이 이동하고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에 고여있는 물은 수십억 년을 순환했다. 증발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시간을 초월해 우리와 자연을 연결한다. 백령도 출신 박충의 개인전 '새벽 갯벌'제물포갤러리서 10여점 28일부터 전시박충의는 특히 새벽녘 갯벌에 집착한다. 해가 떠오르기 전 평화롭고 신비한 푸른빛으로 가득한 모습에 사로잡힌 그는 갯벌이 "새벽을 품고 빛난다"며 "푸른색은 시간과 공간의 무한성, 생명력과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 '새벽 갯벌'인 이유다.박충의는 "새벽녘 갯골에 고여있는 물은 달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며 머나먼 바다의 신화를 들려주는 듯하다. 갯물은 갯벌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수많은 생명체와 순환하면서 바다와 경이로운 밤하늘을 향해 흘러간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박충의 作 '소금꽃', 182㎝×227㎝ /제물포갤러리 제공박충의 作 '은빛물길', 112㎝×162㎝ /제물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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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법무보호공단, 출소한 부부에 '작은결혼식' 지면기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지부장·정봉영)는 지난 18일 인천 중구 '리움하우스웨딩'에서 '제42회 작은 결혼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결혼식은 공단 인천지부가 주관하고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인천지부협의회(회장·강선국)가 주최했다. 송강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문희갑 인천보호관찰소장, 정기조 인천서부보호관찰소장, 김충섭 부천보호관찰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는 출소 후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결혼식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1985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총 320쌍의 부부가 연을 맺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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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청년사장들의 친절한 안내… 숨겨진 인천 동구 이야기 지면기사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재밌는 걸 해볼 순 없을까. 그 물음이 출발점이었어요."(스펙타클타운 이종범)"어쨌든 화수동의 하루는 굴러간다 이거죠. 다른 곳에서 책방을 하면 절대 못 느낄 감정이에요. 계속 화수동과 함께 나이들고 싶어요."(책방모도 문서희)"힘들 때 '밥 먹었냐?' 이 한마디가 외롭지 않게 해줘요. 제가 사는 동구에는 아직 그런 풍경이 살아있어요."(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일공 작가)책 '동구란 미래를 걷습니다'는 인천 대표 구도심 동구에서 마을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고 골목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카페, 빵집, 서점, 전시장, 문화공간 등 업종은 각자 달라도 동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시선에서 동구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 젊은이들 8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인천에 기반을 둔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기획하는 이들이 모인 배다리 '스펙타클타운', 화수동 독립서점 '책방모도', 화도고개 옆 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예술가의 갤러리이자 실험센터인 '공간운솔'과 '운스포레스트', 화수동 갤러리 카페 '나무와 샘', 라이더들의 쉼터 '레이지커피클럽', 수문통 인근 목재소를 개조한 카페 '앤드아워', 배다리에 있는 커피로스터리이자 문화공간 '동양가배관' 등을 꾸리고 있는 젊은이들이다.모두들 낡고 지저분하다며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구도심이지만 이들은 오히려 동네에 반해 새롭게 터전을 꾸리고 공간을 운영해간다. 이들 공간들은 때로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민원 상담소로 발길이 모여드는 변화가 생긴다. 이제는 동네 사람뿐 아니라 멀리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하다못해 잘린 수도관, 건물 외벽을 장식한 욕실타일, 불편한 언덕길 등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동구의 숨은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 청년이 각자 방식으로 동네를 빛내고 있는 모습을 엿보고 있으면 짜릿하다.책은 이들 공간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 청년들이 시선을 빌려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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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춤추는 음악극 '거인 앙갈로' 21일 인천 트라이보울서 열려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 '거인 앙갈로'가 오는 21일 오후 3시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에서 공연된다.'거인 앙갈로'는 필리핀 민담 '바닷물은 왜 짤까?'라는 이야기에 우리나라 전래동화 '소금을 내는 맷돌'을 결합한 창작물이다.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 결합한 창작활동으로 매해 수준 높은 공연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음악과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의 움직임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형식의 '춤추는 음악극'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작품의 이야기를 대사로 풀어내지 않는다. 음악을 기반으로 움직임과 소리, 그리고 리듬감 넘치는 짧은 대화로 표현한다. 시각적 재미와 청각적 재미를 동시에 줘 어린이들이 긴 시간 집중력과 흥미를 유지한 채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다.종이로 바람 소리를, '레인 스틱'으로 빗소리를, 콘트라베이스의 음색으로 거인의 목소리를, 가야금의 전통연주 기법으로 붉은 개미의 움직임을 상징화하는 등 악기 소리로 자연과 인물을 표현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또 공연 중 배우들과 함께 발 구르고 손뼉 치며 거인 앙갈로를 깨우면서 어린이들의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정, 배려, 이기심을 이야기하며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하여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