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주

구민주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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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사

  • '치매와 빅매치' 섬세한 해마 컨트롤에 달렸다
    보건·헬스

    '치매와 빅매치' 섬세한 해마 컨트롤에 달렸다 지면기사

    혈당·혈압 주기적 모니터링으로 치매 예방을 국립보건연구원,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변동성 크면 알츠하이머·혈관성 치매 지표 영향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 축적… 해마 위축 심화뇌 퇴행성 변화·인지장애 가능성 높아 관리 필요치매는 정상 생활을 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뇌가 손상돼 이전보다 인지와 고도 정신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치매 유병률이 10.4%이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 가운데 추정 치매 환자는 2022년 기준 약 94만명이다.2022년 치매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천136명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고, 치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전년 대비 7.4명 증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해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졌다.여기서 알츠하이머병 지표로는 베타 아밀로이드(치매 유발 물질), 타우(신경세포 내 축적돼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단백질의 축적, 해마 위축(치매 환자는 정도가 심할수록 해마 위축이 심화됨) 등이 있으며, 혈관성치매 지표로는 대뇌 백질변성(뇌 영역 간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이 있다.이러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는 치매 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혈당 변동성(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변동성이 크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짐)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또 혈압의 변동성(혈압의 변화, 외부 요인 변화 없이 혈압이 오르내리는 경우 변동성 혈압 의심

  • 보건·헬스

    아주대병원,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톱100' 진입 지면기사

    美 뉴스위크 선정, 188 → 98위 껑충전문가 추천·임상성과 등 종합평가아주대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년도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다.뉴스위크는 최근 글로벌 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30여개국 의료전문가의 추천, 임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5 세계 최고 전문병원'과 함께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순위를 발표했다.아주대병원은 지난해 세계 188위에서 90계단 상승한 98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유수의 병원을 앞서 6위를 기록했다. 아주대병원은 2008년 첫 로봇수술 시행 이후 202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립공간에 로봇수술 전용센터를 개소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최초 방사선 치료장비 '헬시온 하이퍼사이트'를 도입하고, 당일치료센터 개소 등 임상 각 분야에서 최신 의료기술과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암·심뇌혈관·난치성 질환 등의 중증질환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료 영상·음성 판독,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과 차세대 네트워크를 통한 의료 정보의 관리 등 정밀의료정보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료빅데이터·스마트병원 관련 대형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코로나 기간 대장암 수술 합병증 1.7배 증가
    보건·헬스

    코로나 기간 대장암 수술 합병증 1.7배 증가 지면기사

    한림대성심병원 김종완교수팀 분석환자들 감염 우려에 병원 방문 꺼려진단 늦어지고 수술 제때 못받은 탓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병원 방문이 엄격해지고,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함에 따라 대장암 진단이 늦어지거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합병증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사망률도 세 번째로 높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평상시 증상을 잘 살펴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사진) 교수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2천38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987명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7~2019년에, 1천51명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그 결과 코로나 기간 수술한 그룹의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코로나 이전 수술한 그룹의 15.6%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 이상 합병증 비율과 3~5등급의 중증 합병증 비율도 코로나 기간 수술그룹이 이전 수술그룹보다 각각 1.2배와 1.5배 높았다. 합병증으로는 수술 부위 감염, 장 마비, 출혈 등이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기간 수술 그룹은 코로나 이전 수술그룹에 비해 응급수술은 1.5배, 장루 형성은 1.3배, 직장암 환자는 1.4배 높았으며, 코로나 기간 수술그룹은 암이 더 많이 진행돼 종양의 주변 림프관 침윤, 종양이 주변 침윤과 함께 장벽의 모든 층으로 확장된 T4 단계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두 그룹의 2년 생존율은 91%로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장암 수술 후 추적기간이 평균 24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향후 장기간의 추적관찰 결과도 분석할 예정이다.김종완 교수는 "코로나 기간 응급수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술 전 대장 내부를 비우는 장 정결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해 장루 형성률이 높아졌다"며 "코로

  • [인터뷰] 내달 경기아트센터 '피아노페스티벌' 서는 피아니스트 선율
    공연·전시

    [인터뷰] 내달 경기아트센터 '피아노페스티벌' 서는 피아니스트 선율 지면기사

    "돌아온 마음의 고향… 독무대, 감회 새로워"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서 3관왕 '유망주'드뷔시 '전주곡' 외 다채로운 연주 선봬"10년 전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곳에서 리사이틀을 하게 돼 기쁩니다."피아니스트 선율이 10월 1일부터 6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그는 지난해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3위,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하고, 올 7월에는 미국 3대 피아노 경연대회인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며 유망한 젊은 음악가로서 면모를 보여줬다.선율은 경기아트센터와 인연이 깊다. 어린 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그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게 된 공연 중 하나로 2009년 경기도문화의전당(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수원시향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꼽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013년에 경기문화의전당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의 디스커버리 콘서트에서 연주하게 됐고, 2021년에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들로 꾸린 '파이브 포 파이브'에서 마시모 자네티가 이끄는 경기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였다. 경기아트센터를 놀러 가듯 많이 찾았다는 선율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선율이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드뷔시의 '전주곡' 중 8곡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의 3개의 악장',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8번'이다.프로코피예프의 곡은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그를 우승으로 이끈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학교 때 처음 들었던 이 곡의 첫인상은 선율에게 그리 좋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콩쿠르 곡을 짜면서 제대로 듣게 됐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암보가 까다로웠지만, 호기롭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곡이 더욱 좋아졌다.

  • 공간이 가진 이미지, 영상으로 담다… 건축영화 장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작가전’
    공연·전시

    공간이 가진 이미지, 영상으로 담다… 건축영화 장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작가전’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독일의 건축다큐멘터리 거장 '하인츠 에미히홀츠 작가전'을 개최한다. 독보적인 개성과 스타일을 지닌 다큐멘터리 작가를 조명하는 작가전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며 예술과 전문성에 대해 제시하는 기획이다. “영화 속에서 이미지들을 쌓아 올려 시간 속에 상상의 건축물을 만든다"고 말한 작가의 필모그래피는 조립하듯 만들어졌다. 공간에서 느낀 주관적 인상을 이미지와 시간으로 나타내는 에미히홀츠는 “건축 재료는 특정한 시선이며, 이를 고정된 이미지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축을 통해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다루는 동시에 한편으론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내는 매체로 사용한다. DMZ Docs는 에미히홀츠의 초기작부터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까지 고르게 선정하면서, 작가의 필모그래피 구축 방식을 알 수 있도록 장·단편 다큐멘터리 14편을 선정했다. 회고전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에는 그의 초기 경향을 대표하는 '애로우플레인'을 시작으로 작가의 개성을 대표하는 연작 시리즈 '자서전으로서의 건축', '스트리트스케이프'에서 선별한 작품과 이를 넓게 포괄하는 '사진과 초월' 시리즈를 상영한다. 특히 신작 장편영화 '더 수트'는 전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2017년 작품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는 에미히홀츠 자신의 심리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어 이를 배우들이 연기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심리분석가인 젊은 남자와 영화감독인 나이 든 남자가 영화 내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거리를 거닐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전쟁의 폐허와 트라우마에 둘러싸여 자라온 어린 시절에서부터 글쓰기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는 도시의 건축물 등은 에미히홀츠의 방대한 작품 세계의 핵심을 주마등처럼 펼쳐낸다. 2014년 작품 '활주로'는 전장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가능성을 없애는 폭탄의 비행시간에 대한 성찰로 시작한다. 베를린에서 출발해 유럽 각국과 미국, 일본, 남미를 경유하고 베를린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 경기도 뮤지엄에서 준비한 ‘한가위 선물’… 다양한 프로그램 만나보기
    공연·전시

    경기도 뮤지엄에서 준비한 ‘한가위 선물’… 다양한 프로그램 만나보기

    경기문화재단 소속의 뮤지엄에서 올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도 무형유산 중 '불교'를 주제로 장인들의 작품을 현대미술과 접목해 소개하는 2024 경기도무형유산 특별전 '극락 Paradise'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에서는 특별전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추석연휴 기간인 15일에는 단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단청을 그려보는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단청 그리기'를 18일에는 나전칠기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자개긁기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자개긁기'와 자개를 활용한 그립톡 만들기 체험인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자개 그립톡 만들기'가 진행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경기도자박물관이 제작한 그림책 '안녕, 세라믹몬'을 활용해 조선 사기장과 상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자율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또 풀짚공예박물관과 협력해 전통 친환경 재료인 모시로 빗자루를 만들어보는 자연예술 특별프로그램 '마녀 빗자루 만들기'가 14일과 15일에 운영된다. 경기도북부어린이박물관은 새로운 상설전시와 전통문화체험을 선보인다.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자연감성이 자라날 수 있도록 '내 마음은 풀FULL'을 주제로 교육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박물관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로 구성된 '실내정원 모듈 플랜트 박스'를 관찰한 뒤, 생태를 세밀하게 보고 숲을 탐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장을 상설 운영한다. 14~15·18일에는 '추석마당 한바탕'으로 동두천문화원과 협력해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화를 주제로 한 '동화마당', 추석 관련 지식을 뽐내는 '퀴즈마당'을 진행한다. 실학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문화행사인 '이리오너라~ 다산과 함께 놀자!'가 열린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4일간 열리는 행사에서는 역사해설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50분 동안 홍이포, 거중기, 정약용 생

  • [눈길 끄는 공연] 복잡한 인간 심리, 섬세한 표현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더 드레서’
    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복잡한 인간 심리, 섬세한 표현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더 드레서’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미국 극작가 '마트 크로울리'의 작품을 원작으로 196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소비주의의 급증과 자본주의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흑인·여성·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일어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은 동성애자의 삶을 진솔하게 다룬 첫 연극으로 미국 연극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을 받은 바 있다.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뉴욕 고급 지역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곱 명의 게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생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술에 취해가며 유머는 험악하게 변하고, 위험하고 대담한 전화 게임을 통해 묻어둔 진실이 들어나는 인물의 심를 그린다. 자기 연민과 자기 혐오 사이에서 방황하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생일파티의 호스트 '마이클' 역에는 오정택·안재영이, 극 중 생일파티의 주인공이자 자기 혐오에 가득 찬 '해롤드' 역에는 박은석·진태화·김바다가 함께한다. 해롤드는 작가 마트 크로울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대 뮤지컬 영화의 유명 안무가를 오마주했다. 마이클의 대학 친구이자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극 중 긴장감을 일으키는 '앨런' 역에는 정상윤·이예준이, 동성애 '라이프스타일'을 거부하기 위해 정신분석을 받는 마이클의 친구 '도날드' 역에는 김준식·김기택·곽다인이 무대에 오른다. 래리의 매력적인 애인 '행크' 역에는 송상훈·허영손, 가벼운 만남을 선호하는 상업 예술가 '래리' 역에는 강은빈·김아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동성애자인 자신을 사랑하는 '에머리' 역에는 홍준기·홍순기·한민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어린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버나드' 역에는 박영빈·김준호·지병현이, 생일 파티에 초대된 남자 매춘부 '카우보이' 역에는 김한빈·박만준이 참여한다. 각기 다른 갈등을 안고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10월 8일부터 12월 29일까지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고통 나누고 슬픔 덜고 '우정과 연대' 그린다
    문화일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고통 나누고 슬픔 덜고 '우정과 연대' 그린다 지면기사

    'DMZ Docs' 26일 임진각평화누리 개막 총 43개국 140편 7일간 여정… 개·폐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영화광들!'도시산책·非극장 상영·담론의장 등 준비 다채… '인더스트리' 28일부터 올해로 16회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오는 26일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해 7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DMZ Docs는 최신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발빠르게 반영하고자 했다. 특히 개막작을 비롯해 DMZ 인더스트리의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다수 상영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제의 취지와 의미를 살린 것이 고무적이다.눔올해 DMZ Docs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갈등과 폭력, 전쟁이 끊이질 않는 현실에 대한 기록과 전망은 다큐멘터리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했다"며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함께 대처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슬로건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다큐멘터리 영화인들과 연대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 제작자와 시민들을 연결하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전했다.주 상영관은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으로 옮겼고, 3호선 주엽역에서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DMZ Docs 도시산책'을 조성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영 공간도 경기도 일대로 확대돼 수원시미디어센터, 파주시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상영이 진행된다.개막작은 니쉬타 자인·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의 '혁명을 경작하다'이다. 코로나19 시기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지배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농업법에 반대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모인 수십만 농민과 그들과 연대한 사람들의 시위현장을 에너지 넘치는 영상과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냈다. 다큐멘터리는 풀뿌리 민중의 지혜와 용기를 증언하는 장면들로 가득한 동시에 빛나는 승리 뒤에 있는 희생의 의미를 잊지 말 것을 역설한다.폐막작으로는 아르

  • 돼지피로 혈액 부족 해결?… 원숭이 수혈로 효과 확인
    보건·헬스

    돼지피로 혈액 부족 해결?… 원숭이 수혈로 효과 확인 지면기사

    한림대성심병원 강희정·노주혜 교수팀혈액지표 개선… 항체반응 등 부작용도돼지 피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 수혈한 후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혈액 부족 문제 해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 연구팀, 바이오 기업 옵티팜은 세계 최초로 돼지 적혈구를 비인간 영장류에게 투여한 이종수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나 적혈구 기능 등 생리적 요소들이 사람과 유사해 최근 이종이식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일반 실험용 무균돼지(WT)와 인간 혈액과 호환성을 높인 형질전환 돼지(TKO)의 혈액을 임상용 적혈구 제제로 각각 제조했다. 그 뒤 인간과 특성이 비슷한 시노몰구스 원숭이 12마리를 실험군1, 실험군2, 대조군에 4마리씩 배정하고 각각 25%의 혈액 손실을 유발한 후 실험군1에는 WT 돼지의 적혈구를, 실험군2에는 TKO 돼지 적혈구를 수혈했다.그 결과 실험군 모두에서 수혈 후 첫째 날까지 적혈구 수, 헤마토크리트 및 헤모글로빈 수치 등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으며 TKO 돼지 적혈구가 WT 돼지 적혈구에 비해 전신적인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군에 수혈된 돼지 적혈구는 2시간 이후 순환 혈액에서 빠르게 사라졌고,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연구팀은 즉각적인 혈액학적 이점을 입증했지만, 이종수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돼지 유전자 변형과 면역 억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강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수혈의 임상 적용을 위한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종수혈 프로토콜 개발과 유전적 변형을 통해 돼지 적혈구가 인간 적혈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익숙한 듯 다른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 아더랜드’
    공연·전시

    익숙한 듯 다른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 아더랜드’

    국제적인 뉴미디어 작가들이 제시하는 '아더랜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펼쳐진다.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 아더랜드'는 더그 에이트킨, 에이샤-리사 아틸라, 제니퍼 스타인캠프 작가의 대표작 3점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최근 5년간 '(사)현대미술관회'와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의 기증을 통해 소장한 것으로, 해외미술 기증 소장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뉴미디어 미술의 동시대 경향을 함께 소개한다. '다른 공간' 또는 '다른 세계'를 뜻하는 아더랜드는 세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층적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면서도 이와 구분되는 다른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더그 에이트킨은 1999년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 뉴미디어 작가이다.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풍경으로, 그의 작품에는 도시 풍경이나 자연 풍경과 같은 다양한 풍경이 등장한다. 작품 '수중 파빌리온'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섬의 해저에 세 개의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바다의 오염을 함께 보여주며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예술의 영역을 넘어 환경문제로 주제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소장품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에이샤-리사 아틸라는 핀란드 출신의 뉴미디어 작가로, 초기작에서는 인간의 지각이나 감정, 관계의 문제를 주로 다뤘으나 2000년대 중엽부터는 인간을 넘어 동물과 자연으로 관심의 대상을 확장했다. 작품'수평-바카수오라'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작가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13미터에 달하는 스크린에 수평으로 투사해 보여준다. '수평'이라는 뜻의 핀란드어 '바카수오라' 처럼 작가는 인간 중심으로 자연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탈피할 것을 제안한다.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미국 출신의 미디어 설치 작가이다.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꽃, 과일, 나무와 같은 자연 대상물이 화면 속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